이병규 목사님 강해

빌레몬서

이병규 목사주석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드립니다.

기록한 사람 : 사도 바울

기록한 때 : 주후 61-62년경

기록한 장소 : 로마 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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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의 처음으로성경색인

빌레몬서1장

제 1 장 귀 정(歸正)

(대 지)

一. 문안 축복 (1-3)

二. 믿음과 사랑의 열매에 대한 감사 (4-7)

三. 명령보다 간구로 함 (8-10)

四. 남의 것을 돌려 보내는 생활 (11-16)

五. 회개한 자의 위치 (15-16)

六. 바로 세우는 일을 위한 희생정신 (17-19)

七. 부탁과 확신 (20∼22)

八. 문안 축복 (23-25)

(본문 강해)

一. 문안 축복(1-3)

. 1:1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그리스도의 삼직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삼직은 왕, 제사장, 선지자이다.

이 삼직을 가지고 우리를 구속하여 온전하게 만들어 나가신다.

예수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한다는" 뜻이다(마 1:21 참조). 예수님은 택한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갇힌 자 된 바울 바울이 다른 서신에서와 같이 편지의 서두에 "사도"라고 하지 않고 "갇힌 자"라고 한 것은 바울이 사도의 권위로 말하지 않고 자기를 낮추며 또 빌레몬을 사랑으로 권면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8-10 참조),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감옥에 갇혔다. 우리가 예수를 위해서 고난당하고, 환난과 핍박을 당하면 복이 있다(마 5:12 참조). 고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① 예수를 위해서 당하는 고난.

② 애매히 당하는 고난.

③ 죄를 인하여 당하는 고난(벧전 2:19-20 참조). 고난중에 제일 좋은 것은 예수를 위하여 당하는 고난이다. 죄가 없이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하여 그 고난을 참으면 복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죄가 있어서 고난을 받는 것은 유익이 별로 없다. 죄를 범하고 나서 고난이 없는 것보다 고난을 받는 것이 더 낫다.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터인데 징계의 고난을 받으므로 그 잘못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면 그 사람이 천국에 가서 영광스러운 상급을 받고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다.

빌레몬은 골로새 지방에 있는 부유한 사람이며, 바울을 통해서 예수를 믿고 바울과 교회를 많이 도와 준 신앙이 독실한 자였다.

그러므로 바울이 그를 사랑하고 또한 동역자로 인정하였다.

. 1:2 및 자매 압비아와 및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하노니

자매 압비아 빌레몬의 아내를 가리킨다. 그들 부부가 다 믿음이 좋았다. 바울이 빌레몬의 아내를 자매라고 한 것은 믿음의 형제이기 때문이다. 아킵보 아킵보는 빌레몬의 아들이다. 바울이 그를 "우리와 함께 군사된 자"라고 한 것을 보면 그가 하나님의 일꾼(교역자)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여기에서 바울의 겸손과 바울이 그를 존중히 여기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바울이 그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 선한 싸움을 싸우는 전우로 생각하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네 집에 있는 교회 빌레몬의 집에서 교회가 모였던 것이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집에서 모인 교회가 많이 있었다(행 16:40, 고전 16:19, 골 4:15 참조).

. 1: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은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거저 주신 것으로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 전체를 가리킨다. 즉 우리를 택하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해 주시고, 중생시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의롭다고 해 주시고, 천국의 시민권을 우리에게 값없이 거저 주신 것들이다. 이 모든 은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받아가지는 것이 은혜를 받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떠나서 일시적인 감동을 받는 것을 은혜 받았다고 하면 안된다. 성경에 기록된, 구속에 대한 진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깨달아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다.

평강은 은혜 받은 결과이다. 영적 평강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평강이 하나님께로부터 오게 되는 것이다.

二. 믿음과 사랑의 열매에 대한 감사 (4-7)

. 1:4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바울이 기도할 때에 늘 빌레몬을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성도가 늘 기도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먼저 자기가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하는 기도를 하여야 한다. 교역자는 교인을 위해 기도해주고, 교인은 교역자를 위하여 기도하며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여야 한다.

기도를 해도 흑암을 만나 아무 감동이 없고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이 안될 때가 있다. 그러할 때에도 중단하지 말고 계속 기도하여야 한다. 기도가 안된다고 그만두면 마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만다. 기도가 안되고 영적 교통이 없는 기도라도 계속하여 힘쓰고 시간과 공력을 드리면 효과가 난다.

기도가 안될 때에는 먼저 회개하고, 자기를 부인하며 말씀만 순종하면서 전심전력으로 시간을 많이 들여 매달리면 감동이 오고 빛의 세계가 발견되어 하나님과 교통하게 된다.

. 1:5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빌레몬이 예수님과 성도를 사랑하였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믿음이 귀한 것이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고 물으신 것은 예수님을 제일 사랑하라는 뜻이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그 사랑에 감격하여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예수님을 참으로 사랑할 때는 생명까지도 즐거이 바치게 된다.

. 1:6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믿음의 교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 신앙으로 다른 성도와 더불어 모든 고락(苦樂)을 같이하는 것이다(물질적인 구제까지도 포함됨).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신앙 안에서 이루어진 성도의 교제가 성도 안에 있는 선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어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 1: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빌레몬의 사랑과 많은 자선사업과 믿음의 교제와 자기 집을 교회당으로 사용하면서 전도하는 일들로 인하여 많은 성도가 평안함을 얻었고 옥중에 있는 바울까지 그로 인하여 큰 기쁨과 위안을 받았다.

三. 명령보다 간구로 함 (8-10)

. 1:8-9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담력을 가지고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 있으나 사랑을 인하여 도리어 간구하노니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자 되어

대 사도요 빌레몬의 스승인 바울은 빌레몬에게 신령한 빛을 많이 지웠다. 그러므로 바울이 빌레몬에게 마땅히 명령할 수 있으나 바울이 그 권위를 쓰지 않고 도리어 사랑으로 호소하며 간구한 것이다. 이것은 바울이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희생과 사랑을 나타낸 것이다.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바울은 자신이 나이 많은 것과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사실을 빌레몬에게 상기시키면서 그가 간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하였다. 연로한 스승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자 되어 부탁하는 것은 마음 속 깊이 감동되어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 순종하지 않을 수 없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시킬 때에 첫째, 사랑과 간구로 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 명령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세째, 법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하나님도 이 세 가지 방법으로 일하신다. 제일 좋은 방법은 사랑으로 하는 법이다. 야고보서 2:12에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고 하였다. 자유의 율법이 곧 사랑의 율법이요, 영의 율법이다. 사랑과 영의 법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법이다. 이 사랑의 법으로 할 때에 따르지 않으면 둘째 방법 곧 명령으로 하게된다. 명령도 순종하지 않으면 세째 방법 곧 법적으로 하게 된다.

사사시대 말기 사무엘 때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책망했고 그래도 듣지 않으므로 왕을 세워서 법으로 다스리게 하였다. 이것이 왕을 세우게 된 목적이다. 고린도전서 4:21에 바울이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고 했다. 사랑으로 할 때에 따르지 않으면 법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바울은 될 수 있는 대로 사랑의 법으로, 간구하는 법으로 했다.

. 1: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 바울이 감옥에서 전도하며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뜻이다. 오네시모가 본래 빌레몬의 종이었으나 주인 빌레몬에게 불의한 일을 하였거나 혹 빚을 지고 도망쳐 나왔다. 그는 로마 옥중에 있는 바울을 만나 그에게 전도를 받아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네시모는 바울이 옥중에서 얻은 신앙의 아들이며, 바울이 그를 극진히 사랑하였다.

오네시모는 바울의 심복이 되어 많이 도와 주었다. 그런데 바울이 오네시모를 그 주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그를 받아달라고 간청하는 것이 본 서신의 내용이다.

四. 남의 것을 돌려 보내는 생활(11-14)

. 1:11 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오네시모가 전에는 불의한 일을 하고 도망까지 했으므로 무익한 자 였으나 이제는 회개하고 믿음에 바로섰기 때문에 유익한 자가 되었다. 오네시모가 이제는 자기 주인에게 뿐만 아니라 바울에게도 유익한 자가 되었다. 누구나 범죄하고 제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께 무익하고 사람에게도 무익한 자가 된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과 교회와 복음운동에 손해만 줄뿐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켜서 믿음으로 살고 복음운동에 협조하면 하나님과 사람과 교회에 유익한 자가 된다.

회개한 오네시모야말로 옥중에 있는 바울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또 배반했던 빌레몬에게 돌아가면 큰 유익을 줄 자가 되었다. 회개는 이렇게 180도의 변화요, 하나님과 교회에 희생 봉사함으로 유익을 주게되고, 또 모든 것을 귀정하고 원상 회복하여 어지러운 세상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결과가 된다.

. 1:12 네게 저를 돌려 보내노니 저는 내 심복이라

오네시모가 옥중에서 바울의 전도를 받아 믿은 후에는 바울의 심복이 되어 바울 곁을 떠나지 않고 봉사하며 많은 유익을 주었다. 그렇지만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종이었기 때문에 그 주인에게 돌려 보내기로 바울이 작정하였다. 바울은 빌레몬이 자기 곁에 있는 것이 자기에게는 유익이지만 그가 남의 종인 이상 주인에게로 돌려보내는 것이 원리 원칙이며 하나님 앞에 합당한 일이다.

오네시모가 자기에게 왔다고 해서 그냥 놓아두면 바울이 신앙 양심을 쓰지 않는 행위이다. 참된 신앙의 열매는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모든 것을 귀정(歸正)시키는 것이다.

. 1:13 저를 내게 머물러 두어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고, 빌레몬은 바울의 제자로서 바울을 많이 섬긴 사람이다. 오네시모가 회개하여 예수 믿은 후 바울의 심복이 되어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을 섬기며 도와주는 일은 그 주인 빌레몬을 대신한 것과 같았다. 그러나 바울이 그 대접을 원치 아니하고 오네시모를 돌려보내려고 작정한 것이다.

. 1:14 다만 네 승락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치 아니 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함이로라

바울이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려고 한 이유는 ① 그가 빌레몬의 종인 까닭이다. ② 오네시모가 바울을 섬기고 있는 것을 빌레몬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③ 오네시모의 주인 빌레몬이 사전에 승락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에게는 오네시모가 곁에 있는 것이 많은 유익이 되지만 억지로 대접을 받지 않기 위해 그를 보내기로 작정하였다. 우리가 억지로 대접을 받으면 하나님 앞에 옳지 않으며 사람 앞에도 덕이 안된다. 오네시모가 바울 곁을 떠나면 바울은 불편한 점이 많고 일이 잘 안된다. 고난과 어려움이 많을지라도 받아서 안될 것은 받지 않아야 자기의 구원이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덕이 되며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진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돌려보내지 않고 편안하게 대접을 잘 받고, 일을 잘하였다고 해도 그것은 아무 유익이 없다. 오네시모를 돌려 보내지 않은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므로, 아무리 일을 많이 하였더라도 믿음 위에 세운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 위에 세운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바로 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일을 처리하였다. 바울은 항상 억지로 대접을 받지 않으려고 힘을 많이 썼다.

고린도전서 9:15에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고 했다. 이것은 바울이 죽을지언정 대접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요, 오히려 섬기러 오셨다고 했다(마 20:28 참조). 우리가 남의 것을 돌려 보내지 않고 억지로 선한 일을 하게 하여 주의 사업을 많이 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 당하고, 주의 사업을 적게 하더라도 받지 않을 대접은 받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심령에 평안이 있고, 믿음을 쓰는 것이 되며, 하나님의 의를 이루게 된다. 성도가 믿음을 쓰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릴 때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 우리가 억지로 대접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낮아져서 고난 당하고 궁핍을 당하는 것이 그 사람과 자기에게 은혜가 되고 믿는 일에 유익이 많다. 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서 구원운동이 잘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며 모든 것이 바로 된다.

五. 회개한 자의 위치(15-16)

. 1:15 저가 잠시 떠나게 된것은 이를 인하여 저를 영원히 두게 함이니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집에서 종살이하다가 불의한 일을 행하고 그 집을 도망쳐 나왔다. 그가 로마에 가서 감옥에 있는 바울을 만나 복음을 받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회개한 오네시모는 바울의 심복이 되어 바울을 지성으로 섬겼다. 이렇게 바울을 잘 도와주는 오네시모를 바울은 그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 보내려고 한다. 오네시모가 주인을 잠시 떠난 까닭에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었으니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 오네시모가 범죄하고 자기 위치를 떠났으나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니 과거보다 백 배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막 10:29-30 참조).

영원히 두게 함이니 회개하여 그리스도를 영접한 오네시모는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있게 되었으며 성도와 더불어 영원히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네시모는 그 주인 빌레몬과도 영원히 함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죄를 범하면 하나님과 성도를 떠나게 되고 회개하면 하나님과 성도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회개하면 백배나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고, 또 영원히 성도와 더불어 하늘나라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오네시모가 죄를 지은 까닭에 그 주인을 떠난 것처럼 성도가 죄를 범하면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지 않고 떠나는 것 자체가 죄이다. 성도가 범죄하면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회개하여 믿음을 찾으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성도에게로 돌아온다. 이렇게 돌아온 자는 영원히 하나님과 성도로 더불어 살게 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범죄하여 하나님을 떠났으면 속히 회개하고 돌아와야 한다. 범죄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크게 징계하여 강제로라도 회개케 하는 수가 많이 있다. 이스라엘이 법죄하고 회개하지 않을 때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였고, 70년 동안 포로 생활하면서 철저히 회개할 때에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느부갓네살 왕이 회개하지 않고 교만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버려 일곱 때(7년)를 짐승생활 하게 하고 그가 회개할 때에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느부갓네살 왕이 회개하고 돌아 올 때에 하나님의 권고가 있어 왕위가 회복되고, 지극한 위세(권세)가 더 하였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 1: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아니하고 종에서 뛰어나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이 후로는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고 새사람이 되었으니 전과 같이 종으로만 취급하지 말고 사랑받는 형제로 대하라는 것이다.

누구나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는 종이나 주인이나 다 같은 형제가 된다. 성도는 자기 수하에서 일하는 사람을 관료주의로 압제하고 공갈하면 하나님 앞에 책망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자기 집이나 자기 회사에서 일해주는 사람들을 고맙게 여겨야 된다. 그 사람들이 그 일을 해주지 않으면 자기 혼자서 그 일을 해 나갈 수 없다. 하나님이 그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그 일을 도와주게 하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아랫사람(종)이 윗사람(상전)에게 하는 도는 다음과 같다. ① 윗사람을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아야 한다(딤전 6:1-2 참조). ② 상전(윗사람)이 성도일 경우에도 그 상전을 믿는 형제라고 경히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겨야 한다 (엡 6:5-9 참조). 디도서 2:9-10에는 종의 도(아랫사람의 도)에 대하여 세 가지를 교시했다. 첫째,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순종해야 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였다(삼상 15:22 참조). 윗사람을 거스려 말하지 말고 순종하여 기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둘째,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것을 떼어먹지 말라고 하였다.

남의 일을 맡아보는 사람은 언제나 양심을 써서 모든 일을 정직하게 처리해야 한다. 셋째, 충성을 다하라고 했다. 자기가 맡은 일은 주님이 자기에게 맡긴 것으로 알고, 주님께 책망받지 않도록 충성해야 한다. 또 윗사람은 아랫사람이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인 줄 알고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용납하고, 형제로 귀히 여기며 의와 공평을 베풀어 잘 대우해 주어야 한다.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종이므로 그들이 육신으로 상관되어 있었다. 한번 상관되어 있는 것은 언제나 귀한 것이다. 육신으로 상관된 것은 자연은총의 사회성 (社會性)이다.

六. 바로 세우는 일을 위한 희생 정신(17-19)

. 1: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무로 알진대 저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하고

바울이 자기를 보아서 오네시모를 잘 영접해 주라는 것이다. 바울은 빌레몬의 선생이요, 인도자요, 동역자였다. 빌레몬은 먼저 하나님을 보아서 회개한 오네시모를 받아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빌레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용서 받은 빌레몬이 오네시모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되겠는가? 하나님이 오네시모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영접해 주셨으므로 빌레몬이 당연히 그를 영접해 주어야 된다. 하나님이 영접해 주신 자를 사람이 영접해 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또 빌레몬은 자기를 가르쳐주고 인도해 주는 바울을 보아서 오네시모를 용납하고 영접해 주어야 한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영접해 주고 귀히 여기는데 빌레몬 그를 영접하지 않는다면 바울을 섭섭하게 하는 것이 된다. 독을 보아서 쥐를 못친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회개할 때에 하나님을 보아서 일흔번씩 일곱벌이라도 용서해주고 사랑으로 영접해주며 형제와 같이 여겨야 된다.

. 1:18 저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진 것이 있거든 이것을 내게로 회계하라.

회계하라는 것은 돈을 회계(會計)하라는 것이다.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돈을 떼어 먹었거나 빚진 것이 있거든 바울이 그 돈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바울이 자기의 것을 희생해서라도 어그러진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남에게 손해를 주면서라도 자기의 유익을 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나 기독교는 자기의 것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구원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원하셨고 비뚤어진 깃을 바로 세웠다(마 20:28 참조). 오네모가 빌레몬게 불의를 행하였거나 빚진 것이 있다면 바울이 대신 갚아주고 질서를 바로 세우며,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나가려고 하였다. 이것은 바울이 예수님을 본 받아 나가는 생활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 성도는 자기의 물질을 희생해서라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리고 어그러진 것을 바로 세우며 생명을 건져내는 일을 해야 한다. 성도가 너무 인색하여 자기의 물질에 손해가 있을까봐 벌벌 떠는 사람은 믿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 누구나 남에게 빚을 진 사람은 자기가 그 빚을 다 갚으려고 힘쓰고 남의 도움을 받겠다는 정신을 버려야 한다.

. 1: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너는 이 외에 네 자신으 로 내게 빚진 것을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바울이 오네시모의 부채 상환을 친필로서 보증한다. 바울이 다른 서신들은 대필시키고 마지막에 친필로 문안하면서 그 편지가 자신의 편지임을 증명하였다. 그러나 본서는 바울이 처음부터 친필로 쓴 것 같다. 바울이 처음부터 친필로 쓴 것은 그만큼 관심과 사랑을 많이 기울이는 중대한 사건임을 알게 해 주는 것 같다.

네 자신으로 내게 빛진 것을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빌레몬이 바울에게 복음을 받아 믿고, 새생명을 얻었음으로 바울에게 복음의 빚과 사랑의 빚을 많이 졌다. 롬 13:8에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하였다. 빌레몬이 바울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자이다. 그러나 바울이 그 빚(신령한 빚)을 갚으라고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 성도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빚과 복음의 빚을 많이 지우고 살아야 겠다. 또 그 빚을 돌려 받으려고 하지말고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야 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의 빚과 사랑의 빚을 많이 지워놓고 받지 않으면 친국에 가서 상이 크다. 다른 사람에게 복음의 빚과 사랑의 빚을 지워 놓고 사는 것은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과 같다.

보화를 쌓아 놓은 다음 찾지 말고 계속 쌓아 나가야 천국에 가서 상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사랑의 빚을 지워 놓은 다음 세상에서 그 대접을 받으면 저금했다가 찾아쓰는 것과 같아서 하늘 나라에 가서 상이 적다. 아무리 저금을 많이 해놓았더라도 찾아 쓰면 남는 것이 없다. 조금씩 저금하더라도 찾아 쓰지 않아야 나중에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다.

七. 부탁과 확신(20-22)

. 1:20 오 형제여 ! 나로 주 안에서 너를 인하여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 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오 형제여 ! 바울이 겸손한 자세로서 빌레몬을 귀히 여기고 사랑과 친절로 부르는 소리이다. 바울이 오네시모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마음이 평안할 수가 없고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받아 주어야 기쁨과 평안함을 얻겠다는 뜻이다. 또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영접해 주는 것은 빌레몬이 바울에게 진 빚을 갚는 일도 된다는 뜻이 암시된 것 같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여 어그러진 길에서 돌아오면 하나님은 아흔 아홉 사람의 의인보다 더 기뻐하신다(눅 15:7 참조)는 하나님의 성품이 바울을 통해서 나타난 것이다.

성도는 이렇게 하나님의 성품을 본 받아 나가야 한다(벧후 1:4, 마 5:48 참조)

. 1:21 나는 네가 순종함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바울이 지금까지 간구하는 입장에서 말하다가 본절에서는 사제지간(師弟之間)의 입장에서 빌레몬이 순종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였다. 빌레몬이 과거에 바울을 순종하여 영혼이 자라났기 때문에 금번에도 그가 순종할 줄로 확신한 것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 참조). 예수님께서도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다고 하였다(히 5:8-9 참조).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신령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자는 선생의 바른 말을 순종할 뿐 아니라 그 이상 더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작은것 하나 가르쳐 주면 그대로 행하고 더 큰 것을 찾아서 순종해 나간다(요 8:31-32 참조).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더 순종할 것을 주셔서 많은 것을 이루어 나간다. 그러나 교만하여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역사가 점점 감소되고 나중에는 하나님이 버리신다.

. 1:22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노라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석방될 것을 확신하고(빌 2:24참조), 석방된 후에는 빌레몬의 집에 갈 것과 그때 자기가 거할 처소를 준비하라고 하였다. 바울이 이렇게 부탁함으로 빌레몬에게 큰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바울이 석방되는 것도 큰 기쁨이요, 자기 집에 와서 머물겠다는 것은 얼마나 감개무량한 일이겠는가! 그러므로 빌레몬이 기뻐서 오네시모를 영접해 주었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허락하여야 될 것이며, 하나님이 예정한 사건(허락한 일)이라도 기도해야 이루어 주신다고 했다(겔 36:37 참조).

八. 문안 축복(23-25)

. 1:2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에바브라가 바울과 함께 갇혀 있으면서 빌레몬과 그 교회에 문안한다(빌 2:25-30 참조). 에바브라는 주를 위해 생명을 내놓은 자이다(골 1:7 해석 참조).

. 1:2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마가, 아리스다고 골로새서 4 : 10해석 참조. 누가 골로새서 4:14해석 참조.

문안하느니라 성도의 문안과 교통은 교회의 필연적 도덕이다.

. 1:25 우리 주 애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할지어다

성도가 은혜 속에서 심령이 강건해지고, 심령이 강건해야 승리하고 전진한다(딤후 2:1-7참조) 심령은 마음과 영혼이 합한 것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면 온 몸(전신)이 하나님의 의의 병기가 된다(롬 6:13참조)

문서의 처음으로성경색인

빌레몬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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