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하 장별요약

사무엘상(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1장 -사무엘상은 시사 시대와 왕정 시대를 있는 가교 역할을 했던 선지자 사무엘의 출생에 관한 기록으로 시작된다. 엘가나에게 한나와 브닌나라고 하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한나는 브닌나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 이에 그녀는 자식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그 자식을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헌신케 할 것을 서원하였다. 하나님이 하나의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한나는 아들을 낳았고, 자신의 서원대로 그 아들이 젖을 떼자 그를 하나님께 바쳤다.

 

1장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왕정 국가 건립의 산파 역할을 한 사무엘 선지자의 출생을 기록하고 있다.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두 부인 중에 하나인 한나는 자식이 없어 상심하다가 하나님 앞에 자식을 주시면 나실인으로 바칠 것을 서약하였다(1-11절). 한편 성전에서 한나의 기도 내용을 들은 엘리는 탄나를 축복하고, 집으로 돌아간 한나는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고 불렀다(12-20절). 그 후 한나는 자신이 드린 서원대로 사무엘이 젖을 때자 성전으로 데려가 하나님께 바쳤다(21-28절).

 

 

2장 -한나의 감사기도(1-10절)에 이어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상(12-36절)이 언급된다. 한나의 기도는 찬양과 감사의 노래로서, 신약에 나오는 마리아의 찬가(눅1;46-55)와 유사한 까닭에 ‘구약의 찬가’로 불리운다. 여기서 한나는 여호와를 거룩하신 유일자요. 의의 반석으로 찬양한다. 또한 여호와를 가리켜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절대 주권자로 고백하고 있다. 이 기도는 한나 개인의 단순한 감사의 찬양을 넘어 메시아의 도래까지 예고하고 있다(10절), 그리고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며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는 등 엘리 아들들의 가증스러운 죄악상은 경견하고 지혜롭게 성장하는 사무엘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2장은 당시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타락한 아들들과 사무엘의 모습을 비교함으로 장차 사사가 될 사무엘의 경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성전으로 올라간 한나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사무엘을 제사장 엘리에게 맡겼다(1-11절). 한편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제물을 마음대로 탈취하고 성전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는 죄를 범하며 아버지의 훈계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라나고 성전에서 봉사하는 직무에 최선을 다하였다. 또한 그를 바친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자녀를 생산하였다(12-21절). 이에 하나님께서 엘리에게 나타나셔서 죄와 그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엘리의 죄를 책망하셨다. 그리고 두 아들이 모두 죽음을 당하고 가문을 끊어 버려 다른 사람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주겠다고 선언하셨다(22-36절). 이로써 본장은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잘 보여 준다.

 

 

3장 -하나님의 계시가 단절되다시피 했던 시기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온 이스라엘의 명실상부한 선지자로 등장하였다. 하나님은 엘리 가계에 대한 심판을 어린 사무엘에게 계시하심으로써 그를 선지자로 부르셨다. 이로써, 여호와께 불충하였던 엘리 가계를 폐하고 사무엘을 등장시켜 당신의 계기를 밝히 드러내고자 하신 하나님의 신적 의지는 더욱 확고히 드러났다. 성경에 언급된 인물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어머니의 서원대로 어릴 적부터 하나님께 헌신되어 하나님을 섬겼던 사무엘은 예외적이었다.

 

3장에서 본 바대로 이스라엘은 제사장을 비롯한 지도자들과 백성들 모두가 타락한 삶을 살았다. 따라서 이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말씀을 바로 선 사람을 필요로 하였다. 본장은 타락한 이스라엘을 채찍질하고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사사로 부르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밤에 성전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타나셨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를 깨닫지 못하다가 엘리를 통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1-9절).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엘리 가정을 심판하시고 진멸시 키실 것임을 알리셨고, 다음날 아침 사무엘은 엘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숨김 없이 그대로 전하였다(10-18절). 그 후 사무엘은 자라서 마침내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사사겸 선지자로 세움을 받았다(19-21절).

 

 

4장 -홉니와 비느하스의 죽음, 여호와의 언약궤를 빼앗김, 늙은 엘리의 죽음 등은 2장 31-34절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었다. 첫 전투에서 패배한 이스라엘은 자신의 영적 상태를 먼저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언약궤만 가지고 가면 승리할 수 있으리라고 오판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마치 승리를 보장하는 부적인 양 여겼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다시 대패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총체적인 부패상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로 이해할 수 있다.

 

4장은 이미 언급된 엘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실제적으로 성취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패하자,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실로에 있는 법궤를 가지고 왔다(1-4절). 그러나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또다시 패하여 법궤는 빼앗기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전사하고 말았다(5-11절).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앉아 있던 의자에서 넘어져 죽고 말았으며 마침 해산하던 며느리도 아이를 낳고 죽고 말았다(12-22절). 이와 같이 본장은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자들에게 임할 심판의 엄중성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5장 -블레셋 인들은 언약궤를 빼앗아 가서 아스돗에 있는 다곤 신전 곁에다 두었다. 이는 그들의 신인 다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보다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다곤의 신전을 언약궤 앞에 넘어지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스돗 전역에 심한 독종을 보내사 당신의 살아계심과 크신 권능을 이방 땅에 밝히 드러내셨다. 이에 놀란 블레셋 인들은 언약궤를 가드와 에그론 등지로 거듭 옮겼지만 언약궤가 가는 곳마다 독종 재앙이 따라 다녔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언약궤의 신비성을 알리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이방의 어떤 신보다도 위대한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기 위함이었다.

 

5장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긴 사건을 기록한 전장에 이어 본장은 법궤를 빼앗아 간 블레셋이 그로 인해 겪게 된 환난을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법궤를 탈취한 블레셋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신전에 법궤를 안치해 두었다. 그런데 밤사이에 다곤 신상이 모두 파괴되어 있었다(1-5절).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사 아스돗 사람들에게 독종이 생겨났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가드로 옮겨 갔다(6-8절). 그러나 그 곳에서도 더욱 심한 독종이 퍼져 다시 에그론으로 옮겼고, 거기서조차도 이전보다 심한 독종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였다(9-12절). 본장은 이방 족속들이 섬기는 우상에 비해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신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6장 -독종 재앙이 점점 더 심해지자 블레셋의 종교 지도자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속건제를 드리고 언약궤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기로 작정했다. 여기서 그들이 독종의 재앙을 출애굽 당시 애굽에 임했던 재앙들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6절). 언약궤를 실은 암소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유다 북쪽 경계지역에 위치한 벧세메스로 올라감으로써, 그 재앙이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사실이 확실히 입증되었다. 그러나 재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불경스러운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 본 벧세메스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음을 당한 것이다.

 

6장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법궤로 말미암아 큰 재앙을 당한 블레셋 사람들은 소가 끄는 수레에다 법궤와 속건제를 드릴 제물을 싣고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고자 하였다(1-9절). 법궤를 실은 수레가 벧세메스에 이르렀을 때 그 곳 사람들이 발견하고 기뻐하였고 레위인은 소를 잡아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10-16절). 그러나 하나님의 법궤 안을 들여다본 죄로 많은 벧세메스 사람들이 죽었고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여 기럇여아림 사람들로 하여금 법궤를 옮겨가도록 요청하였다(17-21절).

 

 

7장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언약궤는 기랏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으로 옮겨오게 되었고(1-2절), 사무엘에 의해 주도된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에 힘입어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불리치고 잃었던 땅을 되찾았다(3-17절). 사무엘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여 대대적인 회개를 단행하고 있을 때, 블레셋이 공격해 들어왔다(10절). 그들은 미스바 성회 소식을 듣고서 그것을 침략의 호기로 여겼지만, 그들의 침략은 도리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분명히 깨닫게 해주는 기회로 적용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간절한 회개와 간구는 그 어떤 무기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가능케 하였다.

 

7장 사사 시대 말기에 이르러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부패는 갈수록 심해졌다. 그러다가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긴 사건으로 인해 최대의 영적 암흑기를 맞이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법궤를 다시 돌려보내심으로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다. 본장은 법궤를 다시 찾은 이스라엘이 사무엘의 주도로 신앙 부흥 운동을 펼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블레셋에서 돌아온 법궤는 기럇여아림 사람 아비나답의 집에 안치되었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미스바에 모여 우상 숭배하던 모든 죄를 회개하고 믿음을 회복하도록 하였다(1-6절).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오히려 블레셋이 대패하고 이스라엘은 과거에 잃었던 땅까지 회복하였다(7-11절).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하는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이라 불렀다. 그 후 사무엘의 다스림 속에 이스라엘은 평화를 되찾게 되었다(12-17절).

 

 

8장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것은 450년 간의 사사 시대를 그들이 결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즉, 사사 시대 동안 이스라엘에는 강력한 구심점이 없어 외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핑계였을 뿐이다. 외세 침입의 궁극적 원인은 왕정 제도의 결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께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결여된 데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세원 달라는 백성의 요구를 이처럼 불신의 표현으로 간주하면서도, 왕정을 통해 당신의 뜻을 펼치실 계획이 있었으므로 사무엘을 통해 그 제도를 백성에게 일러주셨다.(신17:14~20에서 백성의 요구에 의하여 왕이 세워질 것임을 말씀하셨다.)

 

8장은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를 끝마치고 본격적인 왕정 국가로 출발하게 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말씀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여 평화의 시대를 이끌었던 사무엘은 자신이 늙자 아들들로 하여금 대신 사사의 임무를 감당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공정하게 통치하지 않고 뇌물을 받고 불의한 판결을 하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였다(1-5절). 이를 기뻐하지 아니한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백성들에 게 왕정의 폐단을 알리라고 명하셨다(6-9절). 이에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권력 집중으로 인해 백성들이 탄압할 수 있는 왕정 제도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다(10-18절). 그럼에도 백성들이 왕정 제도를 요구하자 하나님은 이를 허락하시고 사무엘에게 왕을 세우도록 하셨다. 그제서야 백성들은 자신들의 성읍으로 돌아갔다(19-22절).

 

 

9장 -본장은 사울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함 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사울로 하여금 그의 아버지가 잃은 암나귀를 찾아 나서게 함으로써 사무엘과의 만남을 주선하셨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집안에 속한 자로서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크며(2절) 효성이 지극한 인물이었다. 또한 그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그들 상석에 앉힐 때 몸둘 바를 몰라 할 정도로 겸손한 인물이었다(21절). 그만하면 백성이 왕으로 모실만도 하였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후에 그의 행적을 보면, 참된 신앙이란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점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9장 이스라엘의 요구로 하나님께서 왕정 제도를 허락하신 사건을 기록한 전장에 이어 본장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사울과 사무엘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록하고 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용모와 체격이 뛰어났다. 마침 부모의 명령으로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나섰다가 찾지 못하자, 사환의 말을 듣고 선지자에게 묻고자 하였다(1-10절). 한편 하나님은 미리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으로 세우라고 명하셨고 마침 성으로 들어온 사울에게 사무엘은 식사에 초대하였다(11-21절). 사무엘은 사울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다음날 아침 하나님의 신탁을 전하고자 하였다(22-27절).

 

 

10장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으며, 그를 왕으로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확신케 할 세 가지 징조를 약속하였다. 이 약속은 그대로 성취되었고(9-13절). 그리하여 사울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자각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사무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하기 위해, 당시의 종교, 정치, 군사의 중심지였던 미스바로 온 백성을 소집하였다. 거기서 사울은 제비뽑기에 의해 왕으로 선택되었다. 당시만 해도 사울에 대한 백성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렸으며(27절), 사울도 과연 자신이 왕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였다.

 

10장은 사울이 사무엘에 의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공식적인 임명을 받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신탁을 전한 후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그에게 일어날 세 가지의 징표를 일러주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심을 증거하기 위함이었다(1-8절). 사무엘의 예언대로 사울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예언하는 자가 되었으며 집으로 돌아가 자신이 왕으로 세움받은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9-16절). 그 후에 사무엘은 모든 백성을 모아 제비뽑기를 통해 사울이 온 백성에게서 왕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절차를 거쳐 왕으로 임명하였다(17-27절).

 

 

11장 -본장은 사울이 길르앗 야베스 전투를 계기로 자신의 왕권을 확립하게 된 사실을 보도한다. 이미 그는 모든 백성 앞에서 왕으로 추대되었지만(10;24). 중앙 집권적인 왕권을 행사하지 않고 예전처럼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 이는 사울을 위시하여 당시 사람들이 왕의 역할을 단지 이방 세력으로부터 백성을 구하는 시사 역할 정도로만 인식했음을 의미한다. 암몬의 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미리 겁에 질려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이때 사울이 하나님의 신에게 감동되어 전국적으로 군대를 모집하여 앞장섰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을 보았다.

 

11장에서 사울은 공식적인 절차를 걸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사울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남아 확실한 왕권을 수립하지는 못하였다. 본장은 그런 사울이 전쟁을 통해 비로소 왕권을 강화하게 되는 장면을 보여 준다. 사울이 왕으로 임명된 후 암몬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를 침공하였다(1-5절). 이에 사울이 삼십삼만 명의 연합군을 모아 암몬을 격파하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6-11절). 사울로 인해 암몬 사람들을 물리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에 사울을 반대한 사람들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사울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이로 인해 사울은 자신의 왕권을 확고히 하게 되었고 길갈에서 왕으로서의 공식적인 즉위식을 거행하게 되었다(12-15절).

 

 

12장 -왕정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목도하면서, 또한 왕정 시대의 시작을 직접적으로 도운 자로서, 사무엘은 자신의 통치권을 사울에게 이양하는 의미의 고별 설교를 하였다. 먼저 그는 자신이 사사직을 충실히 감당한 사실을 술회한 후에, 여호와를 잊고 자행자지하면 반드시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 주지시켰다. 이 설교의 요점은, 비록 왕정 체제를 갖추더라도 왕이 이방 민족의 침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 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통치 방식이 바뀌더라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신명기적 신앙은 변하지 않았다.

 

12장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왕정 시대를 연 사무엘이 새 지도자 사울에게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이양하면서 행한 마지막 고별 설교를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은 자신의 사사 활동을 회고하며 결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다(1-5절). 그러면서 출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였다(6-13절). 이는 이스라엘에게 왕을 요구한 그들의 행동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역하는 죄였음을 지적하고, 앞으로도 하나님을 배반할 때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기 위해서였다(14-18절). 마지막으로 사무엘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위로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권면하므로 마지막까지 사사로서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였다(19-25절).

 

 

13장 -사울이 왕위에 오르면서 처음에는 사뭇 겸손하였다. 그러나 왕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교만의 싹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본장에서는 블레셋과의 전투 과정에서 사울이 범한 중대한 실책을 보도한다. 요나단의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블레셋은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울은 사무엘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제사장 직무를 침해하였던 것이다. 한편, 블레셋이 이스라엘 내에 철공을 없애버렸다고 하는 기사는(19-22절) 14장에 언급되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따른 것임을 암시한다.

 

13장에서 행해진 사무엘의 고별 연설을 끝으로 이스라엘은 드디어 사사 시대에서 본격적인 왕정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사무엘이 이미 언급하였듯이 왕정 제도 자체가 백성들의 악한 의도에서 시작된 만큼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었다. 본장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의 범죄를 통해 왕정의 죄악성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왕이 된 사울은 이스라엘의 대적인 블레셋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전황이 그들에게 불리해지자 백성들은 동요하기 시작하였나(1-7절). 또한 기다리던 사무엘이 빨리 오지 않자 마음이 급한 사울은 자신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림으로 제사장의 직무를 범하여 사무엘의 책망을 받게 되었다(8-15절). 한편 이 당시 블레셋은 이미 철제 무기를 지녔으나 이스라엘은 무기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고 군사적인 열세에 처해 있었다(16-23절).

 

14장 -13장에서 시작된 블레셋과의 전투가 본장에 이르러 이스라엘의 승리가 마감된다. 이 승리는 굳건한 신앙으로 무장했던 요나단의 용맹성에 힘입은 바 크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을 높이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또한 본장에서는 요나단의 신앙적 용기와는 대조적으로 실수를 거듭하는 사울의 비신앙적이며 나약한 모습이 폭로되고 있다. 사울의 어리석은 저주의 맹세로 인해 온 군대가 고통에 처하게 되었고 요나단이 죽음에 처해질 위기에까지 몰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 기자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사방의 적을 격파한 사실을 높게 평가함으로써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47,48절).

 

14장에서 시작된 블레셋과의 믹마스 전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믹마스에서 블레셋과 대치한 이스라엘은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의 믿음에 근거한 용감한 행동으로 블레셋을 격파하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1-23절). 이날에 사울은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칠 때까지 아무도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말을 듣지 못한 요나단이 숲속에 있는 꿀을 먹었고 허기를 참지 못한 백성들은 고기를 피째 먹는 죄를 범하였다(24-35절). 이는 지도자로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사울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요나단이 사울에게 죽음을 당할 뻔하였다(36-46절). 그러나 이런 전투를 통해 사울은 왕정 국가의 기틀을 잡아 가치 시작하였다(47-52절).

 

 

15장 -사울이 거듭하여 불순종이 길을 걸음으로써 마침내 왕권을 박탈당하리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그는 아밀렉을 철저히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탐심을 채울 생각에서 아말렉의 살진 가축들을 남겼다가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심판 선고를 들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짐승들을 취했다는 사울의 핑계에 대해,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22절)라는 말로써 단호한 태도를 표명했다.

 

15장 처음부터 불순종과 교만으로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던 사울의 행위는 본장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무엘을 통해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사로잡고 전리품을 취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말았다(1-9절). 이에 진노한 사무엘은 사울을 책망하며 하나님께서 사울의 왕위를 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10-23절).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사울이 사무엘에게 용서를 구하나 사무엘은 거절하고 사울 대신에 아말렉 왕 아각을 죽인 후 라마로 돌아가서 죽는 날까지 사울을 만나지 않았다(24-35절).

 

 

16장 -앞장에서는 사울을 폐하기로 하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피력 되었거니와, 이제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왕으로 임명하는 기름을 부었다. 다윗은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17절) 하나님에 의해 택함받은 인물로서 장차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기틀을 확립하게 된다. 본장 후반부(14-23절)는 여호와의 신이 떠나심으로써 악신에 시달리는 사울과 여호와의 신에 충만한 다윗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한편, 다윗이 사울 앞에 박탁되어 왕궁으로 들어간 것은, 그들 왕좌에 오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서였다.

 

16장 불순종과 교만으로 하나님을 거역한 사울은 전장에서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말았다. 본장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을 대신하여 새롭게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을 선택하게 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사울을 왕위에서 폐하기로 하신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이새의 집으로 가서 새로운 왕을 선택하도록 명령하셨다(1-5절). 이에 사무엘은 이새의 아들 중 막내인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웠다(6-13절). 한편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은 악신에게 사로잡혀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고 신하 중에 한 사람이 다윗을 데리고 와 수금을 타게 하여 악신 들린 사울을 진정시키게 하였다(14-23절).

 

 

17장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장군인 골리앗을 물리침으로써 일약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부상하였다. 골리앗을 보고서 이스라엘 군사들이 모두 겁에 질리고 만 것은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출23;22;신3;22;20;1-4 참조). 반면에, 다윗이 결연히 골리앗에 맞서 싸웠던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어떤 대적도 물리칠 수 잇다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목동으로 살아오면서 갖가지 난관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손길을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17장은 평생을 전쟁 속에서 보낸 다윗의 첫 번째 전투이며 가장 극적인 전투였던 골리앗과의 전투를 기록하고 있다. 블레셋과 엘리 골짜기에서 다시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용장 골리앗으로 인해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조롱 거리가 되었다(1-11절). 이때 이새의 아들들도 전투에 참가하였는데 마침 형들의 안부를 물으러 온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말을 듣고 의분이 일어났다(12-30절).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골리앗과의 대결을 요청하였고 허락을 받았다(31-40절). 갑옷도 없이 단지 짐승을 잡는 물맷돌만을 가지고 골리앗과 대결 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마침내 골리앗을 죽이고 말았다. 이에 힘을 입은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을 격멸하여 대승을 거두었다(41-54절). 그리고 전승의 공로를 세운 다윗은 사울 앞에 불려가서 다시 상면하게 되었다(55-58절).

 

 

18장 -다윗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급부상하자 사울의 시기심도 날로 더해 갔다. 다윗에게 창을 던지는가 하면, 다윗을 올무에 빠뜨릴 목적으로 자기 딸을 그에게 주는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에,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다윗을 아끼고 존중하였다. 그가 이렇듯 다윗과 가까이한 것은, 여호와 신앙에 근거한 행동으로서 맹목적인 혈육 관계보다 진실을 더 중요시하는 고결한 인품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후에 전개되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모든 세대에게 큰 감동과 모범으로 제시될 만하다.

 

18장에서 골리앗을 죽인 다윗은 서서히 이스라엘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하였다. 그러나 똑같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심판과 축복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맞이한 사울과 다윗의 관계는 여러 가지 갈등을 낳게 되었다. 사울을 다시 만난 다윗은 그의 아들 요나단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되었다(1-5절). 그러나 사람들이 다윗을 더 칭찬하게 되자 사울은 다윗을 미워하여 창으로 죽이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다(6-16절). 그러자 이번에는 사위를 삼는다는 미끼로 다윗을 블레셋과의 전장에 내보내어 죽게 만들고자 하였다(17-21절).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윗은 오히려 승리를 거두고 사울의 사위가 되며 더욱 이름이 높아졌다(22-30절).

 

 

19장 -요나단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의지가 노골화됨에 따라, 다윗의 정치적 망명 생활이 시작되었다. 사울은 다윗이 달아난 곳을 수소문하여 그를 잡아오도록 사자들을 세 차례나 보내었지만, 그들 모두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예언을 하였다. 사울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하나님이 다윗을 특별히 보호하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적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사울은 그 뜻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더욱 패역한 길로 달려갔다.

 

19장 다윗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울의 질투도 더욱 깊어 갔다. 본장은 질투에 사로잡힌 사울이 도피하는 다윗을 추격하여 죽이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질투에 사로잡힌 사울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윗을 죽이도록 명하자, 요나단은 다윗을 위해 사울에게 간구하여 다윗으로 하여금 그 위기를 넘기게 하였다(1-7절). 그러나 사울은 다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우자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번에는 사울의 딸 미갈이 님편 다윗을 위해 사울을 속여 위기를 벗어나게 하였다(8-17절). 이후 다윗은 사무엘이 있는 라마로 피신하였고 사울은 사신을 보내다가 실패하자 자신까지 직접 나서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사울은 하나님의 신을 받아 예언까지 하게 되었다(18-24절).

 

 

20장 -본장은 급박한 위기에 처한 다윗이 요나단의 도움으로 피신하게 되는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기록이다. 왕의 신하들이 모두 배석하는 월삭잔치에 다윗은 참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의 의중이 어떠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제안을 하였고, 요나단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결과, 다윗과의 대화 가운데서 요나단이 다윗에게 여호와의 인자를 베풀 것을 구한 사실은(14.15절), 그가 사울 왕가의 후계자이면서도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 들였음을 말해 준다.

 

20장은 성경에 나타난 어떤 남녀간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던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집요한 추적으로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 때문에 위기에 처한 다윗은 요나단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에 다윗을 사랑하는 요나단은 그를 위해 아버지 사울에게 간청해 줄 것을 약속하였다(1-11절). 그리고 다윗과 요나단은 영원치 변치 않는 우정을 지킬 것을 하나님 앞에 언약하였다(12-23절). 월삭 때에 사울과 같이 식사를 하던 요나단은 다윗을 위하여 아버지에게 간청하였으나 오히려 사울에 의해 죽음을 당할 뻔하고 이로 인하여 심히 슬퍼하였다(24-34절). 다음날 다윗을 몰래 만난 요나단은 사울의 변치 않는 다윗에 대한 미움을 전하고 다윗으로 하여금 피신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리고 둘은 슬픔 속에 작별을 고하였다(35-42절).

 

 

21장 -다윗의 도피 여정은 놉과 가드로 이어졌다. 놉은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한 베냐민 지파에 속한 성읍이었고, 가드는 블레셋의 5대 성읍 중 하나였다. 다윗이 놉에서 제사장 아하멜렉을 찾은 것은 음식과 무기를 얻기 위함이었다. 그때 아하멜렉은 진설병을 다윗 일행에게 제공하였다. 이는 긍휼의 법이나 생명을 보전하는 도덕적 의무가 제사법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또한 가드로 피신한 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친 자로 밝혀져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미치광이인 체 함으로써 죽음을 모면했다. 이때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 시편 34편, 52편, 56편 등이다.

 

21장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선택받은 다윗은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본장은 사울의 미움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알게 된 다윗이 마침내 이스라엘을 떠나 타국으로 유랑의 길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울을 피해 놉으로 도망한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러 자신들 일행을 위해 먹을 것을 주도록 요청하였고 이에 아히멜렉은 하나님께 드린 진설병을 주어 허기를 면케 하였다(1-6절). 그때에 다윗 은 아히멜렉에게서 자신이 과거에 죽였던 골리앗의 검을 얻었다(7-9절). 그리고 마침 그 곳에 사울의 신하가 오다 멀리 가드 땅에 도망하였다. 거기서 다윗은 일부러 미치광이처럼 행동하여 가드 왕 아기스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었다(10-15절). 이처럼 사울과 달리 왕이 되기 위해 겪은 수많은 고통은 결국 다윗을 훌륭한 왕으로 만들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알 수 있다.

 

 

22장 -계속해서 다윗은 아둘람굴과 모압 미스베로 도피하였고, 선지자 갓의 조언에 따라 유다땅(헤렛 수플)으로 들어갔다. 갓의 조언은 다윗이 약속의 땅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떨어져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과, 다윗의 유일한 은신처와 요새가 여호와시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메시지였다. 한편, 6절 이하는 도엑의 밀고로 인해 놉에 있는 제사장들과 그 가족들이 살육당한 끔찍한 사건을 보도한다. 사울은 오직 다윗을 죽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사람들이면 모두 처단하는 살인마로 변해 있었다.

 

22장 사울의 질투로 인한 다윗의 고난은 끝없이 이어졌다. 본장은 특히 이러한 고난이 다윗에게만이 아니라 그를 따르고 도와주던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미쳤음을 보여 준다. 가드에서 빠져 나온 다윗이 아둘람 굴에 피신하자 사백 명의 사람들이 다윗에게 몰려왔다. 다윗은 그들을 데리고 다시 모압으로 피신하였다가 선지자의 말을 좇아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1-5절).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울은 자신에게 다윗의 행적을 고하지 않았다고 신하들을 질책하였다(6-10절). 그리고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제사장들을 모두 죽이고 제사장들의 성읍 놉에 있는 남녀와 아이들까지 죽였다. 이 가운데서 겨우 살아난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이 모든 사실을 고하였다(11-23절).

 

 

23장 -다윗은 자신의 피신처가 사울에게 노출되는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서, 블레셋 사람의 군대와 싸워 그일라 사람들을 구출했다. 그러나 그일라 사람들은 은혜를 저버리고 다윗의 피신처를 사울에게 밀고 하였다. 아마놉 성읍에 대한 사울의 잔인한 행위가 그들에게도 알려졌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이 피신하는 곳마다 그곳 사람들은 사울을 두려워하여 소극적이든지 적극적이든지 다윗의 피신처를 알려주었던 것 같다. 십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19절). 하지만 일반 백성들의 그러한 태도와는 달리, 요나단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고 다윗을 격려하였다.

 

23장에서 하나님의 명령으로 유다 땅으로 돌아온 다윗은 유다에서도 사울의 박해를 피해 끊임없는 방랑의 생활을 계속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블레셋 사람들에게 고난받는 그일라 사람들을 구원하였다(1-5절). 이는 사울과 대조적으로 백성들을 사랑하고 자신의 직무를 다하려는 다윗의 성숙한 인격을 보여 준다. 한편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에 있는 것을 알고 추격하여 오고,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은 다시 도망 길에 올랐다(6-14절). 십 광야로 피신한 다윗은 그 곳에서 요나단을 만나 우정을 확인하였으나 십 사람들의 밀고로 그 곳마저 떠나야 했다(15-23절). 이후 사울은 마온 광야까지 다윗을 추격하다가 마침 일어난 블레셋 사람들의 침입 때문에 추격을 포기하고 돌아갔다(24-29절).

 

 

24장 -앞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섭리적 사건을 통해 사울의 추격으로부터 극적으로 벗어났다.(23;27,28). 그리고 곧이어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게 되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의 겉옷자락만 베었다. 이는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왕을 자기 손으로 살해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사울의 제거되리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조금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울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울었고 다윗에게 왕권이 넘겨지리라는 것을 인정하였다. 사울은 다윗 앞에서 실질적인 패배자가 된 것이다.

 

24장 다윗은 사울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가 싸웠지만 사울은 미움으로 다윗에게 갚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울을 향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다. 본장은 악으로 대하는 사울에게 선으로 갚는 다윗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다윗을 추격하여 엔게디 황무지에 이른 사울은 그 곳에 있던 한 굴속으로 들어갔다. 마침 굴 안에 있던 다윗은 부하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울의 옷자락만을 베고 살려 보냈다(1-7절). 사울이 굴 밖으로 나간 후에 다윗은 사울에게 나타나 자신이 사울을 죽이지 않겠노라고 맹세하며 사울과의 화해를 요청하였다(8-15절).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울은 잠시나마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윗에게 용서를 구하며 집으로 돌아갔다(16-22절). 이처럼 선으로 사울을 감동시킨 다윗의 행동은 선이야말로 모든 악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25장 -사울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채 다윗을 집요하게 쫓다가 마침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사무엘은 세상을 하직하였다(1절),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갈멜 족속인 나발의 완약함과 다윗의 분노 그리고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개입으로 인해 다윗이 살상극을 단념하게 되고 결국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는 등의 일련의 이야기들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다윗이 나발을 치러 간 것은 큰 실수였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이 순간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잔혹한 보복을 하는 것을 막으셨다.

 

25장은 19장부터 계속된 다윗과 사울의 추격전 사이에 발생한 삽화적인 소개 사건으로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을 소개하고 있다. 사무엘이 죽은 후 바란 광야로 내려간 다윗은 그 곳에서 나발이라는 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1-8절). 그러나 나발은 다윗의 요청을 무시하고 모욕하였다. 이에 분노한 다윗이 나를 치고자 하였다(9-13절). 이 소식을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황급히 먹을 것을 가지고 다윗에게 나아가 남편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다윗을 축복하였다(14-31절).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을 본 다윗은 분노를 풀고 집으로 돌려보냈다(32-35절). 그 후 나발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을 당하였고 다윗은 아비가일을 그의 아내로 삼았다. 또한 다윗은 아히노암이란 여인을 아내로 취하였고 사울은 다윗의 아내 미갈을 다른 남자에게 주어 버렸다(36-44절).

 

 

26장 -십 부족은 23장 19절에 이어 다시금 사울에게 다윗에 관한 정보를 보고했고, 사울은 곧장 추격을 개시했다. 그런데 다윗은 또다시 엔게디 동굴에서(24;3,4) 사울을 처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윗은 사울을 용서하고 그의 창과 물병만 몰래 가져왔다. 이는 자신의 손으로 피를 흘리지 않고 공의의 보복을 여호와께 맡기는 깊은 신앙에 근거한 행동이요. 선으로써 악을 갚는 차원 높은 모습이었다. 이에 사울은 다시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이스라엘의 왕권이 다윗에게 있음을 고백하였다.

 

26장 엔게디 동굴 사건으로 다윗과 화해한 사울은 또다시 마음이 바뀌어 다윗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본장은 또다시 사울의 추격을 받는 다윗이 이번에도 선으로 악을 갚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십 사람의 밀고를 받은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여 하길라 산에 진쳤다(1-5절). 밤에 아비새와 함께 사울의 장막에 침입한 다윗은 아비새의 주장을 물리치고 이번에도 사울의 생명을 보존하였다(6-12절). 무사히 사울의 진영을 빠져 나온 다윗은 사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아브넬을 책망하고 사울에게 다시 한번 화해를 간청하였다(13-20절). 두번째 다윗의 선행을 알게 된 사울은 다윗과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갔다(21-25절).

 

 

27장 -아무리 신앙이 좋은 인물도 때로는 목전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본장에서 다윗이 보여준 행동이 바로 그러했다. 유다 광야의 괴로운 도피 생활이 계속됨에 따라 다윗은 몸도 마음도 지쳤으며,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안위도 걱정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블레셋으로 도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여호와의 구원의 권능을 끝까지 신뢰하지 못한 데서 나온 불신의 행위였다. 결론 블레셋으로 피한 다윗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방 세력의 하수인으로 전략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27장 다윗은 하길라 산에서 사울을 살려 줌으로 화해하였으나 결코 안심 할 수 없었다. 과거에도 화해하였던 사울이 다시금 자신을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유다 땅을 떠나 이방 나라로 피신하고자 하였다. 본장은 이방 나라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울이 변심하여 자신을 죽이고자 할 것을 염려한 다윗은, 마침내 식솔들을 데리고 이스라엘의 적국인 블렛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망명하였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그제서야 추격을 중지하였다(1-4절). 가드에 정착한 다윗은 아기스에게서 시글락을 성읍으로 받고 그 곳에 거하였다(5-7절). 한편 다윗은 블레셋의 용병이 되어 아말렉을 쳐서 노획물을 아기스에게 바쳤다. 이때 다윗은 그것이 모국인 유다 땅을 쳐서 얻은 전리품 이라고 속여 아기스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8-12절).

 

 

28장 -본장 이후부터는 사울 왕가의 비극적인 최후에 관한 기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본격적으로 다윗의 이야기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부각 되어지고 있다(30장). 블레셋 군대와 마주한 사울은 두려운 나머지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했으나 아무런 계시도 얻지 못하고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다. 사무엘이 죽은 직후에 사울은 자기 손으로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스라엘에서 추방했지만(3절) 위기의 순간에 다시 가증스러운 힘에 의존하려 했다. 상황에 따라 너무도 쉽게 변하는 사울의 정신병적 의식 상태를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접한 여인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전사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28장 하나님을 떠난 사울은 갈수록 불신앙의 길로 빠져 들었다. 본장은 마침내 신접한 자에게까지 의지하는 사울의 모습을 통해 그의 시대가 끝나 가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마침내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정면 충돌을 하게 되고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서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았다. 마침 선지자 사무엘이 죽고 블레셋을 두려워한 사울은 직접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으나 응답을 받지 못하였다(1-6절). 이에 사울은 변장을 하고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의 영혼을 만나고자 하였다(7-14절). 이에 나타난 사무엘은 오히려 사울의 멸망을 예고하였다(15-19절). 실망한 사울은 절망감에 사로잡혀 거처로 돌아갔다(20-25절). 본장은 사울을 통해 하나님을 떠난 자에게는 결국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29장 -블레셋에 피신했던 다윗은 이제 아기스를 도와 이스라엘과 싸워야 할 기막힌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바로 이 순간에 하나님의 섭리적 간섭으로 인해 다윗은 그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즉, 블레셋 군대가 아벡에 진치고 있을 때, 다윗 일행을 견제하였던 블레셋 방백들은 그들을 함께 출정시키지 말자고 아기스에게 강력히 항의했던 것이다. 아기스는 큰 전투를 앞두고 내분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다윗을 설득하여 사글락으로 돌려 보내었다. 이로써 다윗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블레셋 군대의 협력자가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되었다.

 

29장 사울의 추격을 커하기 위해 하나님의 땅을 버리고 이방으로 떠난 다윗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드디어 일대 위기를 맞게 되었다.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정면 충돌을 하게 되자 블레셋의 용병이었던 다윗은 동족인 이스라엘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마침 다윗이 중간에 배반하여 오히려 블레셋을 공격할까 봐 두려워한 블레셋의 방백들이 다윗의 출정을 반대함으로 다윗은 동족 상잔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이는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였다(1-5절). 방백들의 반대에 직면한 아기스는 다윗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의 부하들과 함께 거처로 마지못한 척하며 거처로 돌아갔다(6-11절). 그러나 이 사건은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난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30장 -다윗이 사글락으로 돌아갔을 때, 이미 그곳은 아말렉 사람들의 침입으로 초토화된 상대였다. 처자식을 잃은 다윗의 부하들은 그 책임을 다윗에게 돌리며 덤벼들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으로 도피한 데 따른 대가는 이처럼 혹독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처지를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윗은 곧장 아말렉을 추격하여 크게 물리쳤다. 그리고 그 전리품을 출전하지 않은 자들과 함께 나누는 관용을 보여줌으로써, 다윗은 유다에서 왕으로 등극하게 되는 길을 마련하였다.

 

3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