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30장-전도서-아가서

30장-잠언의 주 저자인 솔로몬의 잠언은 29장까지 끝이 나고 본장에서는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 소개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지혜의 길을 소개하는 솔로몬의 잠언과는 달리 인간의 연약한 본질을 중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전반부는 아굴의 자기 고백적 형식으로 기록되었는데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고 악한 존재인가를 말하며 때문에 오직 여호와를 섬기는 것만이 최선의 길임을 고백하고 있다(1-9절). 후반부에는 사람이 범하기 쉬운 여러 가지 죄를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다.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을 지니는 죄와 탐욕하고 불효하는 죄, 행음하는 죄 등이다(10-20절).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상에서 멸시받는 네 가지 행동과 지혜로운 짐승 넷을 소개함으로써 지혜로운 자의 삶이 어떻해야 할지를 교훈하고 있다(21-33절).

 

31장 -본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인 왕에게 교훈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잠언이다. ‘르무엘’ 에 대해서는 솔로몬 혹은 히스기야의 이명으로 여기는 견해가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본문 내용은 어머니의 교훈답게 여자에 관한 조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자는 술의 해악성에 대해 강하게 주지시킨 후에, 현숙한 여인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매우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현숙한 여인에 관한 내용(10-31절)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곧 여호와를 경외하며 근면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31장은 잠언 전체의 마지막 장으로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준 교훈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본장의 내용은 주로 통치자가 행해야할 올바른 태도와 어떤 여인이 현숙한 아내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본장 전체가 암시하고 있는 사상은 여호와께 대한 경외라는 점에서 잠언 전체와 일맥 상통하고 있다. 왕은 음욕에 빠져 정사를 그릇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백성을 다스림에 공의로워야 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돌봐야 한다(1-9절). 현숙한 아내는 어떤 재물보다 값진 것이다. 그는 남편을 선대하며 부지런함으로 가계를 꾸려 나간다. 또한 집안의 산업을 일으키며 가난한 자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집안이 남들에게 존경을 받게 한다.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남편이 성공하게 만든다. 이처럼 현숙한 여인이 되는 길은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이다(10-31절).

 

 

전도서(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1장 -기자는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만물이 헛되다고 하는 본서의 주제를 제시한다(1-3절), 이어서 허무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열거한다. 그가 헛되다고 하는 것이 인간사의 일부만이 아니라 인간사 전부와 만물의 존재 자체라고 한 점에서, 그리고 그는 온갖 부귀와 공명을 다 누려본 이스라엘의 왕이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이 주제의 심각성이 있다. 얼핏 보면, 마치 염세주의적 허무 의식을 토로한 듯하다. 그러나 전도자의 본뜻은 바로 하나님을 배제한 천하 만물의 헛됨을 노래하는 데 있었다.

 

1장-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밝히는 본서의 서론인 본장은 인생과 만물의 허무함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저자의 고백은 결코 염세주의의 소산이 아니라 인생의 허무함을 통해 참된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고, 인생들로 하여금 그에게 의지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선언한다. 사람의 모든 수고가 헛되며, 인생은 허무하고 순간일 뿐이다(1-3절). 뿐만 아니라 자연들도 무상하며 해아래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4-11절). 더 나아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혜를 자랑하던 저자는 인간의 지혜조차도 헛된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12-18절). 그러나 여기서 저자가 허무하다고 고백한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아니라 인간의 지적 충족감을 위해 얻고자한 지식이었다.

 

 

2장 -앞의 내용에 계속 연속되는 부분으로서, 헛됨의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 전도자는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온갖 쾌락을 즐겨보았고 술로 흉을 돋궈보기도 했으며 큰 사업을 일으켜 그 누구보다 더한 부귀를 누려보았다(1-11절). 하지만 그런 것들이 허무한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또한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지혜를 소유한 자신도 우매한 자들과 마찬가지로 죽으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허무했다(12-17절), 그래서 얻은 결론이 바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 안에서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만족이 있다는 사실이었다(24,25절).

 

2장-전장에서 인생과 만물의 헛됨을 고백한 저자는 본장에서 허무함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교훈들은 솔로몬의 삶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많은 것들을 추구한다. 어떤 이들은 술을 통해 쾌락을 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욕을 통해 쾌락을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부를 쌓고 큰 집과 많은 노비들, 보석들을 사들이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헛되며 결국엔 허무함만 가져다 줄 뿐이다(1-11절). 또한 남들보다 뛰어난 지혜를 지닌 자라도 인생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며 죽음 앞에서는 다 똑같은 존재이다(12-17절). 그러므로 일평생 애쓰고 노력한 모든 것이 헛될 뿐이다(18-23절). 결국 사람의 참된 행복은 심령에서 나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만이 소망을 가질 것이다(24-26절).

 

 

3장 -여기서 전도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루어질 때가 정해져 있음을 역설한다(1-8절), 이러한 깨달음은 자신의 미약함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앞에 순종하도록 만든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섭리에 순종할 때, 먹고 마시는 일이나 수고하는 모든 일들이 의미가 있고 참된 만족과 기쁨을 찾게 된다(9-15절). 또한 하나님의 주권을 깨달을 때, 이 세상에 불의가 창궐하는 일로 인해서도 좌절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주권자께서 공의로 모든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17절). 비록 사람이나 짐승이나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여호와께 소망을 두는 인생은 영원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3장-전장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설명한 저자는 본장에서 다시 일반적인 원리를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인생의 현상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비교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모든 것에 정해진 때가 있다. 그러므로 태어나고 죽는 것, 심고 거두는 것,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현상들은 사람의 계획과 노력으로 되어지지 않는다(1-10절). 왜냐하면 모든 것을 지으시고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다(11-15절).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각기 행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각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만이 축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16-22절).

 

 

4장 -전도자의 허무 의식을 더욱 부추긴 것은 바로 이 세상에 두루 만연해 있는 억울한 사연들과 부조리였다. 학대를 받고 서도 하소연할 길이 없는 소외 계층들(1-3절). 의지할 데라고는 한 군데도 없는 고아와 같이 외로운 자들(8절)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어떤 사람은 비천한 신분을 극복하여 왕의 자리에까지 올라 만백성 위에 군림하기도 했지만, 전도자의 눈에는 그의 일생 역시 허무할 뿐이었다(13-16절), 물론 본장에서 언급되는 모든 사례들은 여호와 신앙이 배제된 채 인본주의가 창궐하는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다.

 

4장-앞에서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허무함을 교훈한 저자는 본장에서 불의함으로 가득 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인생의 허무함이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와 구조, 모든 것에 나타남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권세 있는 자가 설치고 힘없는 자는 억울함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는 자보다 남을 속이는 자가 더 큰 이익을 얻으니 참된 만족과 평안은 어디에도 없다(1-6절). 또한 아무리 많은 부를 가졌어도 후손이 없으므로 희망이 없는 사람이 있고, 참된 우정을 나눌 친구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없고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더구나 날 때부터 권력과 부귀를 보장받은 자가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피지배자로 태어나며, 권력을 잡은 자라도 영원하지 않고 뒤에 오는 권력자에 의해 배척받게 마련이다(7-16절). 이로써 저자는 인간사의 모든 것이 허무하며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5장 -여기서는 하나님께 대한 형식적인 신앙, 특히 진지하지 못한 예배와 성급한 맹세를 책망하고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길 것을 권고하고 있다(1-7절), 이어지는 내용은 재물을 탐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를 지적한다(10-17절), 재물에 대한 탐욕은 끝이 없어 재물이 많아지면 그만큼 탐욕과 걱정거리도 많아진다. 또한 인생은 적신으로 나와서 적신으로 돌아가므로 아무리 많은 재산을 쌓아보았자 허무하다는 것이다. 18-20절은 본장의 결론에 해당한다. 지위 고하나 재물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에 자족하며 맡은 바 사명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복된 삶이다.

 

5장은 신앙생활의 헛됨과 재물의 한계성을 들어 인생의 무상함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세상의 어리석고 헛된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예배에 만족하는 경향에 대해 통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선언의 내용이다. 특별히 본장은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목격하면서 실제적 무신론에 빠진 자들에게 하나님을 경멸하는 반종교적이고 거만한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청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늘 바른 자세를 구비하도록 촉구하는 본장은, 어리석은 자들의 형식적 신앙생활의 허무함(1-7절), 관료들의 탐욕에 의한 학대(8-9절), 재물의 헛됨(10-17절),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삶(18-20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솔로몬은 현세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간은 결코 행복과 만족을 획득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감사히 여기고 받을 때만이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6장 -본장에서 전도자는 인간의 행복과 만족이 외적인 번영과 성공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전도자의 견해에 따르면, 높은 지위와 풍부한 재물을 얻었다고 해도 염려와 불안이 끊이자 않는다면 그는 차라리 낙태된 자만도 못하다. 또한 일백 자녀를 낳고 천년의 갑절을 산다고 해도 낙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역시 낙태된 자만도 못하다. 일평생 동분서주하며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 모든 날들을 그림자같이 허망하게 보낸다면 모두 다 부질없는 헛수고에 불과하다. 이러한 언급을 통해, 전도자는 인생의 우선순위(優先順位)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6장은 사회 속에서 엿보여지는 여러 가지 불의와 부조리한 면들을 들어 해 아래 사는 인생들의 허무함을 다루는 수분의 마지막 장이다. 4-5장과 동일하게 사회 속에서 보여 지는 해로운 면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인간의 허무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본장은 특별히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행복의 요소들이 결코 참다운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외적 번영이 반드시 선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인간에게 모든 부요와 존귀를 주시고도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기쁨이 수반되지 않는 번영은 인생을 조금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재물과 부요를 누릴 수 없는 인간(1-2절), 자녀가 많고 장수하여도 만족할 수 없는 인간(3-6절), 욕망의 무제한성(7-9절),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반문(10-12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7장 -본장은 지혜의 유익과 가치를 가르치는 내용이다. 원래 사람은 정직한 존재로 지음 받았으나 스스로 간사한 꾀를 많이 낸다(29절), 그러므로 온갖 탐욕과 죄악 가운데서 일생을 보내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낫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더 나은 이유는 인생의 비극을 통해 진지하게 삶을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2절),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슬픈 일도 만나고 기쁜 일도 만난다. 하나님이 이 두 가지 일들을 번갈아 겪게 하시는 것은 이러한 갖가지 일들을 통해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기 위함이다(14절). 물론 이 지혜는 얄팍한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얻게 되는 신령한 지혜를 가리킨다.

 

7장부터는 허무한 인생 속에서도 나름대로 보람 있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교훈적 형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인생의 허무함을 몸소 경험한 후에 신앙을 회복한 전도자는, 하나님의 참된 지혜를 소유한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해 주고 있다. 특별히 본장은 솔로몬이 자신이 장년 시기에 저술한 잠언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잠언과는 대조적으로 여기어는 어떤 행위에 대해 상대적인 관점에서 표현한다는 독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저자는 \'보다 나으니\'라는 비교급의 형식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통해서만 참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전반부(1-14절), 중용에 대한 성경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중반부(15-18절), 말씀을 의지하든 지혜자의 능력과 인간의 부패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후반부(19-29절)로 구성되어 있다.

 

 

8장 -본장을 두 부분으로 나누면, 전반부(1-8절)는 왕의 권위에 복종하라는 권면이고. 후반부(9-17절)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순종하라는 권면이다. 이 세상에는 참으로 모순되는 일들이 많아 보인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과연 악인이 흥왕하고 의인이 고통 받는 현실이 용납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을 인간의 머리로 다 헤아리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서 전도자의 결론은 비록 사람이 하나님의 생각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결말은 파멸로 끝난다는 것이다(13절).

8장-전장에서 지혜로운 중용의 길을 잠언 형식으로 제시하였던 전도자는 본장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도덕적 통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외적 주제의 전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앞의 내용과 단절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지혜롭고 바른 삶에 대한 요구가 동일한 맥락에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전도자는 본장에서 세상의 여러 가지 모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공의를 실현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세상적 조류에 휩쓸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겸허하게 복종하며 살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별히 본장은 하나님의 계획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전도자는 현재 세상에 팽배해 있는 혼란 과 무질서에 대해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이 시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왕에 대한 지혜자의 자세가 드러나는 전반부(1-8절), 악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통에 대한 신앙적 이해가 서술되는 중반부(9-15절),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유한성이 비교되고 있는 후반부(16-17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9장 -앞장 말미에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언급했던 전도자는 본장에서 그러한 사실을 더욱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얼핏 보면, 여기서 전도자가 마치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의와 지혜를 추구하는 삶을 고귀하게 여기는 듯하다가 이내 그러한 삶마저도 허망하다고 단정 짓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도자의 중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듯 어리둥절하게 여겨지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현실이 복잡다양하고 하나님의 뜻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깊기 때문이다. 전도자는 회의론자도 아니고 쾌락주의자도 아니다. 다만 인간의 힘을 과신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현실의 소박한 낙을 누리라고 권할 뿐이다.

 

9장에서 전도자는 세상의 많은 사건들이 인간의 통제 능력을 초월하여 존재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현실적인 모순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본서 저자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많은 증거들을 제시해 왔다. 하나님의 계획을 부인하게 만드는 요소들에 대해 답변했으며, 번영이 반드시 선하지는 않고, 불행이 반드시 악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과 동일한 맥락에서 본장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태도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본장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최종적 승리를 확신하며 낙관적으로 살아가도록 당부하는 전반부 (1-12절), 세상 지혜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후반부(13-18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장 -본장에 이르러 전도자의 논지는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이 한결 명쾌해진다. 모든 것이 헛되다는 전제하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묘사했던 전도자였지만, 사실 그의 본심은 진정 가치 있고 옳은 일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데에 있었다. 그래서 전도자는 지혜자와 우매자를 분명히 대조시켜 그들의 결말이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아마도 전도자는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 하는것 을 근본으로 삼는 참된 지혜를 증거 하기 원했을 것이다(잠1;7).

 

10장에서는 지혜로운 인생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전도자는 여기서 지혜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기 위하여 막연하지만 서로 연결된 일련의 잠언들을 나열하고 있다. 사실 지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지혜는 고작해야 매우 제한된 도움을 줄 뿐이며, 때때로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본주의적인 지혜일 때 그러한 것이기에, 본장에서는 우매함과 비교하여 참 지혜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며 지혜롭게 생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전도자는 지금까지는 인생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한 가운데 그 허무를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의 방법을 짧은 잠언 형식으로 기술했었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우매한 자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그 폐단을 구체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지혜로운 삶의 귀중성과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우매한 자들의 행동과 폐단의 실례들을 언급한 전반부(1-7절), 우매한 자들이 당하게 되는 피해를 나타낸 중반부(8-15절), 한 나라 통치자들의 우매함의 폐해를 묘사한 후반부(16-20절)로 구성되어 있다.

 

 

11장 -본장과 마지막 장은 본서의 결론부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현재의 삶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려는 권면이 담겨 있다. 세상사는 참으로 복잡하여 인간의 판단력으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더욱이 현실 속에는 부조리와 모순이 판을 친다. 그렇지만 인생을 아무런 목적 없이 되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근심과 좌절 속에서 방황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엄연히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은, 주어진 매일의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한편, 9,10절은 특별히 청년들에게 주는 충고이다.

 

11장은 전도자가 지금까지 논해 온 인생에 대한 견해를 총괄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본장에서는 허무한 인생 속에서도 다가올 심판을 염두에 두면서 새로운 모험과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본장에서 전도자는 거듭 반복해서 인간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또 인생의 길을 임의대로 변경할 수 없으므로 다만 매일의 생활을 마음껏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별히 본장에는 비유적인 표현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전도자는 자신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무역업의 풍습, 자연의 현상, 농사법의 원리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구제와 근면(1-6절), 현재의 중요성(7-8절), 청년에 대한 권면(9-1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을 통하여 자신의 안일만 추구하는 삶보다, 남을 위하여 구제와 봉사의 삶을 권고하는 삶이 한 단계 진전된 삶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

 

 

12장 -마지막 장에 이르러, 전도자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이 거듭 언급된다. 그것은 곧, 창조자를 기억하고 경외하며 그분의 명령을 지키라는 말이다(1,7,13절).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인생의 허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전도자는 젊은 시절부터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권면한다. 그 이유는, 짧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값지고 보람되게 보내는 것이 낫기 때문이요, 또한 인생의 종말이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12장은 본서의 결론 부분이며 동시에 솔로몬의 인생관이 단적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하나님의 계획에 입각하여 살아가는 방식이 함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본서는 세상 질서의 실재에 대하여 보다 낙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는 잠언과 는 달리 현실의 질서에 신비적인 혼란이 내재한다고 본다. 즉 하나님의 질서는 인간이 도저히 인식할 수 없는 불가해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서의 저자인 전도자는 회의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의 배후에 존재하시면서 만물의 시기를 예정하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전도자는 일 면 염세적인 경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본심은 주어진 인생을 하나님의 선물로 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야 된다는 것을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야 함을 강조하는 전반부(1-8절), 전도자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중반부(9-11절), 끝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임을 밝히는 후반부(12-14절)로 구성되어 있다.

 

아가서(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

1장 -본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람을 노래한 책으로서, 기독교 교회의 전통적인 해석법에 따르면 이 노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거룩한 사랑을 비유한 것으로 이해된다. 본서의 전체적인 구조는 4장 16절-5장 1절을 구심점으로 하여, 주인공들의 독백과 그들 사이에 주고 받는 사랑의 노래 및 추억에 대한 회심으로 엮어져 있다.

 

1장-본서는 솔로몬 왕과 술람미라는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인 성도와의 사랑의 관계를 밝혀 주고 있다. 이러한 본서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신부가 된 오늘날 신약의 성도들(교회)에게 뿐만 아니라 구약의 율법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사랑에 빠진 두 연인들의 마음이 사랑의 언어로 표현된 본장은, 솔로몬 왕과 첫 사랑에 빠진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고백과 님을 찾는 모습이 기술된 전반부(1-7절)와 술람미 여인에 대한 예루살렘 여인들의 칭찬과 술람미 여인의 고백에 반응하여 솔로몬 왕의 사랑이 나타나는 중반부(8-11절),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왕이 서로 상대방을 찬양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후반부(12-17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본장은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왕과의 사랑의 고백이 묘사되어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시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2장 -본장에 이르러 두 여인의 사랑은 한결 진전을 보인다. 서로 사랑을 고백하며 사모의 일념을 불태우던 중,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그리워한 나머지 병에 걸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5절).

 

2장에서는 전자에 이어 두 여인들의 서로를 향한 열망과 칭찬이 강렬해지면서 사랑이 점점 성숙해짐을 보여 주고 있다. 푸른 침상 위에 않아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여인들은 처음 만났던 당시의 정경을 회상하며,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재차 확인한다.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발전은 그리스도와 성도의 관계를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성도는 먼저 찾아오셔서 사랑을 베풀어 주신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면서 더욱 깊은 사랑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장을 통하여 우리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대화를 음미하면서 그리스도와 성도의 순결하고 긴밀한 애정을 생생하고 풍성하게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사랑의 성숙을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본장은 두 연인들의 상호 사랑의 찬사를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7절)와 두 연인의 만남을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중반부(8-15절), 그리고 님을 그리는 술람미 여인의 독백을 기술한 후반부(16-17절)로 구성되어 있다.

 

 

3장 -1-5절에서는 연인을 사모하는 여인의 마음을 극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열정도 이러해야 할 것이다. 때를 맞추어 솔로몬도 술람미와의 결혼 예식을 앞두고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들였다(6-11절). 신부를 위해 온갖 보석과 향품으로 꾸민 가마를 육십 명의 호위병과 함께 보낸 것이다. 이는 신랑되신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부르사, 죄의 상태로부터 의의 상태로, 속박으로부터 자유로, 그리고 수치의 상태로부터 영광에로 나아가게 하시는 사실을 상징한다.

 

3장에서도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사랑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본장은 구애 부분의 마지막에 해당되며 동시에 결혼 부분의 도입부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은 마지막 진통을 겪으면서 화려한 결혼으로 이어졌고, 앞으로는 시련을 통해 더욱 온전한 사랑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처럼 두 여인의 지극한 사랑과 즐거운 결합이 드러나고 있는 본장은 꿈속에서도 솔로몬을 애타게 찾아 헤매는 술람미 여인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는 전반부(1-5절)와, 신랑, 신부 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여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 후반부(6-11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은 점차적으로 발전되어 결혼으로 열매 맺게 되었다. 이처럼 사랑은 하나 됨을 추구하게 된다. 사랑은 단순히 관념적인 영역에서의 하나 됨뿐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생활의 영역에서도 합일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과 합일되어야 한다.

4장 -신랑이 신부의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극찬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신랑 솔로몬은 사랑하는 신부의 자태를 일곱 가지로 나누어 생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나의 사랑’. ‘나의 누이’. ‘나의 신부’등과 같은 표현은 그의 사랑이 전인격적이며 전폭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도들이 신랑되신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라는 사실과(엡5;25,27) 그분과의 신비한 연합이 곧 교회의 본질임을 엿볼 수 있다(엡5;29). 본장 말미에 이르러, 마침내 결혼식이 시작되며(16절). 신랑은 친구들을 초청하여 성대한 잔치를 베푼다(5;1).

 

4장은 신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찬미송이라고 볼 수 있다. 솔로몬은 결혼식이 거행된 시점에서 신부의 아름다움을 공중 앞에서 극찬하고,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숨김없이 토로하고 있다. 본장에서는 비유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특히 저자는 직유법과 은유법을 주로 사용하여 신부의 자연미를 극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장은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5절), 자신이 신부에 대해 느끼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후반부(6-16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신랑의 극진한 사랑과 신부의 순결함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부부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예표적 제시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완전한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해 육체적 결함이 없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녀의 완벽한 외모는 마음의 정결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5장 -본장에서는 사랑의 시련이 소개된다. 사랑의 훼방꾼인 ‘작은 여우’(2;5)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사실로 다가온 것이다, 사랑의 훼방은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라 바로 신부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되었음에 유의하자, 그녀는 마냥 사랑을 독차지한다. 고만 생각하여 신랑에게 소홀히 대한 것이다(3절). 우리의 신앙 생활도 때로는 영적 방종과 나태로 말미암아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 가운데서도 신부는 신랑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며 일편단심으로 사모한다.(10-16절). 자신의 실수로 신랑과 멀어졌다고 생각하니 사모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다.

 

5장에 이르러 결혼식을 화려하게 마친 후에 신호 생활의 단꿈에 젖어 사랑의 밀어를 나누던 신랑과 신부는 얼마 후에 시련을 당하게 된다. 신부는 자신의 사랑을 확신한 나머지 잠시 나태와 안일에 빠져 신랑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신부는 두번째 꿈을 꾸게 된다. 그런데 첫번째 꿈이 밝고 즐겁게 끝난 데 비하여 이번의 꿈은 고통과 놀라움으로 귀결되었다. 이에 각성한 신부는 다시금 신랑의 훌륭함을 확인하고 첫사랑을 온전히 회복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신앙 초기의 불붙는 열정을 상실하지 않고 항상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본장은 결혼 잔치에 친구를 초청하는 부분(1절), 두 번째 꿈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의 시련이 부각된 부분(2-9절), 사랑하는 남편의 탁월함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신부의 사랑이 제시되는 부분(10-16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시련은 사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6장 -여기서 사랑의 갈등은 극복된다. 신부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랑을 찾아 나셨고(1-3절). 신부와 만난 신랑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순결함을 또다시 노래하였다(4-10절), 특히, 2장 16절에서는 신부가 이르기를 ‘사랑하는 자가 내게 속하였다’ 고 했으나, 여기서는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다’고 말한 점에 유의하자(3절). 이는 ‘나 중심’의 사랑에서 ‘너(신랑) 중심’의 사랑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의 신앙도 처음에는 자기중심의 미숙한 차원에서 시작되지만, 점차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숙해 가야 한다.

 

6장-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은 정지된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여 온전한 사랑을 형성해 나간다. 본장은 사랑이 더욱 견고해지는 본서의 마지막 부분의 도입부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신랑과 신부가 첫사랑을 다시한번 고백하는 장면과 함께 신부의 잘못에 대한 완전한 용서가 드러난다. 이같이 시련을 극복한 사랑의 회복이 나타나는 본장은 예루살렘 여인들의 질문과 술람미 여인의 대답이 들어 있는 부분(1-3절), 신부에 대한 솔로몬의 사랑 고백이 감각적 언어를 통해 드러나는 부분(4-9절), 신부의 탁월함에 대한 여인들의 합창이 들어 있는 부분(10절), 신부의 독백이 이루어지는 부분(11-12절), 신부의 춤 솜씨를 구경하고자 희망하는 부분(13-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람미 여인은 오직 신랑의 은혜로 인하여 놀라운 위치를 소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왕의 은혜로 놀라운 신분의 소유자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인하여 값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영적 교훈을 아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7장 -신부의 아름다운 자태를 찬탄하는 신랑의 노래가 계속 이어진다(1-9절). 신랑이 느끼는 사랑의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이어서 신부는 사랑의 고백으로 화답한다(10-13절). 시련을 통과한 신부로서는 이제 아무런 욕심이나 거리낌 없이 완전한 사랑을 바치겠다고 고백한다. 이는 나 중심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변화되는 성도들의 신아의 진전 과정을 잘 보여 준다. 전폭적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가장 높은 경지라 하겠다(롬14;8;행21‘13).

 

7장에는 성숙된 사랑에 의해 나타난 신부 예찬이 기록되어 있다. 춤추는 신부의 매혹적인 자태를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표현은 앞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감각적이다. 이와 같은 신부의 육체 또는 동작의 자세한 묘사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고대 이방의 호색적, 선정적 문학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서는 결코 육감적 쾌락을 추구하는 에로티시즘적 문학이 아니다. 저자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더욱 지순한 사랑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영혼과 육체를 분리된 실체로 보지 않고 연합된 대상으로 보고 있는 히브리적 사고를 반영한다. 결국 저자는 육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세밀한 찬사를 통해 신부의 고귀한 인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본장은 솔로몬의 신부 예찬(1-9절), 신부의 성숙한 사랑(10-13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8장 -본서의 결론부에 이르러, 신랑 신부는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그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먼저, 신부는 솔로몬과의 관계가 더 순수하고 확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라리 남매 사이였으면 하고 바란다(1,2절), 5-7절에서 신랑은 그 무엇도 자신과 신부와의 사랑을 단절시킬 수 없음을 확고한 어조로 단언한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불가분적 관계를 시사한다(요3;16;롬8;37-39), 이제 신랑 신부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첫사랑 때 부르던 옛 연가를 부른다(13절). 본서는 아름답고 달콤한 노래 소리와 함께 사랑하는 두 사람이 꽃이 만발한 언덕으로 달려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다.

 

8장에서는 두 사람의 더욱 성숙한 사랑과 완전한 부부애가 소박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여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신부는 춤을 계기로 더욱 자신을 깊이 사랑하게 된 신랑을 자기 고향으로 초청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술람미 여인의 고향인 수넴에 도착하였고,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완전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신부는 자신의 사랑을 오누이 관계의 사랑과 비교하여 말하게 되었고, 그들의 관심은 친족들에게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본장은 결혼한 부부의 온 전한 사랑의 모델을 제시해 주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와 성도의 완전한 사랑을 예표해 준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신부의 열망(1-3절), 사랑을 위한 후렴(4절), 신부의 고향에 도착함(5절), 사랑의 절정(6-7절), 과거에 대한 신부의 회상(8-9절), 마지막 사랑의 노래(10-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람미 여인의 이와 같은 사랑을 통해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으로서,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