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제5장

 
* 이사야강해
○ 이사야5장
 

  1.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3.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
  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것을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1.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2.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3.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4.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찌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5.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나리라 하시도다
  1.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3.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4.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 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5. 천한 자는 굴복되고 귀한 자는 낮아지고 오만한 자의 눈도 낮아질 것이로되
  1.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공평하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시리니
  2. 그 때에는 어린 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 같이 먹을 것이요 살찐 자의 황무한 밭의 소산은 유리하는 자들이 먹으리라
  3.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 같이 죄악을 끄는자는 화 있을찐저
  4.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그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로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그 도모를 속히 임하게 하여 우리로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5.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2.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찐저
  3.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앗는도다
  4.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 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1.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2.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3.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4.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5.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5:1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드리리라.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히브리어 원문은 \'내가 노래하리라\'로 시작한다. 그 노래는 \'살아하는 자가 소유하고 있는 포도원\'에 관한 것이다. 남자 친구 사이에 맺어진 깊은 우정을 가리키는 \'야디드\'(* )와 \'도드\'(* )가 본문에서는 동일하게 \'사랑하는 자\'로 번역되었다. 선지자가 자신의 벗이라고 부른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일컫는 친숙한 비유어이다(3:14;시 80:8).       사랑하는 자 :\"끓이다\"는 말에서 파생. 상호간의 강렬한 사랑의 열도를 예감케 함.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 포도원에 기울인 주인의 정성과 수고가 연이어 기술된다. 그는 좋은 장소를 선택하였을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경작하였다. \'땅을 파다\'(* , 아자크)는 곡괭이로 땅을 푸석푸석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구약 성경에서는 여기에만 나온다. 그 다음 단계는 여기저기 박혀 있는 다돌들을 제거하는(* , 사칼) 것이다. \'사칼\' 동사는 \'아자크\'와 더불어 피엘 동사로 쓰여서 \'돌을 옮기다\'는 뜻을 갖는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 이처럼 할 수 있는 모든 수고를
다했으니 주인으로서는 좋은 포도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즉 \'들포도\'(* , 베우쉼)를 낸 것이다. \'베우쉼\'은 \'악취를 풍기다\'는 뜻의 \'바아쉬\'(* )에서 파생된 명사로, 조악하고 쓴 야생 포도를 가리킨다 (라틴어:Labrusca).
5:3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 예루살렘(평화의 터) 유다(찬송)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이제\' (* , 아타)는 현재 시점을 말한다기보다는 \'사정이 이와 같으니\'라는 뜻의 논리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Alexander). 예루살렘과 유다 주민들은 판단하는 자로서 소환된다. 사람과 그의 포도원 사이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도록 소환된 것이다.
5:5
그 울타리를 걷어...그 담을 헐어 짓밝히게 할 것이요 -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주인의 진노는 먼저 포도원을 보호하고 있던 울타리와 담을 허물어뜨리는 것으로 표출된다. 포도원은 대개 \'가시 울타리\'(* , 메수카트) 혹은 \'돌담벽\'(* , 가데르)으로 둘렀으며 때로 완전성을 기하기 위하여 울타리와 돌담벽을 이중으로 두르는 경우도 있었다(G. Rawlinson). 이러한 울타리와 돌담이 제거될 때, 포도원이 사람과 짐승에 의해 \'짓밟히고 먹힘을 당할 것임\'은 명약 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5:6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두리라.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 주인에 의해 더 이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포도원은 자연 황폐해질 수 밖에 없다(잠 24:30, 31). \'질려와 형극\'(* , 솨마르 와솨이트)은 \'가시덤불과 가시\'란 뜻이다. \'가시덤불\'은 \'황무한 땅\'에 어울린다. 인간의 범죄로 인해 저주받은 땅, 즉 실락원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듯이(창 3:18),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황무하게 된 포도원
에 가시덤불만 무성하다.
5:7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5:8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연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자들아! 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   
가옥에 가옥을 연(連)하며 전토(田土)에 전토를 더하여 - \'화 있을진저\'(* , 호)로 시작되는 글모음 중 첫 번째는 탐욕스런 부자들에 대한 것이다. \'토지\'와 \'가옥\'은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요 생존의 근거였다(레 25:33). 하나님의 율법은 토지의 매매를 금지하며 설혹 주인이 바뀐 토지라 할지라도 7년 안식년다을 일곱 번째 맞는 그 다음 해, 즉 50년째(회년)가 되면 원주인에게 다시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레25장). 이처럼 율법 속에 명시된 토지 보유의 원리와 경제 정의를 무시하고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가옥과 토지를 불법으로 빼앗아 자신들의 부(富)를 축적하는 행위는 율법에 대한 반역이요 공동체의 기틀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말해 지나침이 없다(왕상21:2;욥 22:8;미 2:2).
5:9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찌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만군의 야훼께서 내 귀에 대고 맹세하신다. \"많은 집들이 흉가가 되어 제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기척이 없게 되리라.    
5:10 열흘같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바트가 나겠고...한 에바가 나리라 - 포도밭 열흘갈이에서 술 한 항아리밖에 나지 아니하고 종자 한 섬에서 곡식 한 독이 가까스로 나리라.\"  \'열흘갈이\'는 한 쌍의 황소가 하루 동안 밭을 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말한다(Delitzsch, Gray). \'바트\'(* )는 액체의 측량 단위로서, 건조한 곡식을 재는 \'에바\'(* , 에파)와 일치한다. 에스겔에 의하면,10에바는 한 호멜에 해당된다(겔 45:11). \'범죄의 결과로 밭은 씨를 뿌린 것의 1/10에 해당하는 수확밖에 거두지 못하며 포도원에서도 포도주가 거의 산출되지 못할 것을 말하고 있다\'
(Calvin).
5:11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밤이 깊도록 머물러...화 있을진저 -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새벽부터 독한 술을 찾아나서고 밤늦게까지 술독에 빠져 있는 자들아!  \'화 있을 진저\' (* , 호)로 시작되는 글모음 중 두 번째는 탐식가들과 그들의 쾌락 추구에 관한 것이다. 8절에 묘사된 부자들의 풍요로움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술자리로 이어진다. 여기서 \'독주\'(* , 쉐카르)와 \'포도주\'(* , 야인)가 병행되고 있는데, 후자가 순수한 포도주라면 전자는 석류(아 8:2)와 사과, 꿀 등을 섞은 혼합 포도주로서 알콜 도수가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술에 취해 세월을 허비하는 방탕함은-
사도 바울에 의하면-악한 세상의 특징이다(엡 5:16, 18).
5: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 수금과 거문고, 소구와 피리 소리 들으며 술이나 마시고 야훼께서 하시는 일에는 관심도 없으며 그가 손수 이루시는 일은 아랑곳도 하지 않는 자들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생각지 아니하는도다 - \'여호와의 행하심\'(* , 포알 야훼)은 \'그의 손으로 하신 일\'과 대구를 이루는 것으로, 여호와께서 역사속에서 활동하신 일, 특히 이스라엘을 위하여 힘들여 수고하심과 일하심을 가리킨다(시 92:4). \'포알\'(* )에는 \'노동\', \'일\'이라는 뜻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족을 삼고 육체의 향락에 도취된 자들에게 여호와의 일, 즉 영적인 역사는 한낱 우스갯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사도바울에 의하면, 주의 행하심에 관심도 아니갖고 주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하지도 않는 소행은 어리석은 자의전형적인 특징이다
(엡 5:17).
5:13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주릴 것이요...목마를 것이며 - 내 백성은 지각이 없어 포로가 되고 귀족은 굶어 죽고 민중은 목이 타 죽으리라.  현재의 열락(悅樂)에 대조되는 미래의 고통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눅 6:25)와 일치한다. 본절에 나오는 \'귀한 자\'는 문 자적으로는 \'그들의 영광\'이니, 백성들로부터 높임을 받는 자, 즉 사회의 지도급 인사를 말하며, \'무리\'는 그들과 함께 죄악에 참여한 자들을 가리킨다. 예언 성취의 확실성을 나타내기 위해 과거 시제로 묘사된 \'사로잡힘\'과 \'굶주림\'과 \'목마름\'은 그들의 \'무지함\'으로부터 연유된 것이다. 이때 그 무지는 단순한 지식의 결핍이 아니라 여호
와의 일에 대한 악의적인 무관심(12절)이라고 할 것이다.
5:14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 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 땅이 목구멍을 열고 입을 찢어지게 벌릴 것이니 귀족과 서민이 함께 떠들고 날뛰다가 빠져 들어가리라.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즉 -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13 절과 마찬가지로 \'이러므로\'(* , 라켄)라는 접속사로 시작한다. 이는 앞절에 묘사된 징벌의 결과, 이들이 어느 정도까지 몰락할 것인가를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함이다. 뒤따르는 동사들 역시 13절과 마찬가지로 과거 시제로 쓰여서 예언 성취의 확실함을 더해주고 있다. 선지자에 의하면, 음부는 탐욕스러운 괴물과 같아서 끝없는 욕망으로 한껏 입을 벌려 죄인들을 삼킨다(합 2:5). 삼켜질 대상들이 뒤에 열거된다.       그들의 호와로움과...그 중에서 연락(宴樂)하는 자 - \'그들의 호와로움\'(* ,하다라)은 직역하면 \'그녀의 장식\'이니, 곧 예루살렘의 허영을 가리킨다. 이와 더불어 \'소란스러운 무리\'(* , 하모나)와 그들이 내뿜는 \'모든 소음\'(* , 쉐오나), 그리고 \'환락\'(* , 알레즈)들이 넓게 열린 음부의 입으로 빨려 들어갈것이다. 이는 사악한 자들의 아름다움이 음부에서 소멸하여 그 거처조차 없어진다고
한 고라 자손의 노래(시 49:14)를 연상시킨다(Delitzsch).
5:15 천한 자는 굴복되고 귀한 자는 낮아지고 오만한 자의 눈도 낮아질 것이로되- 이렇듯이 사람이 스스로 낮아졌고, 인간은 천해졌으니 거만한 자의 눈은 숙어지리라.  
5:16
공평하므로 높임을 받으시며...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시리니 - 만군의 야훼께서는 그 공평하심으로 인하여 기림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은 정의로 당신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리라.   만군의 여호와, 즉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평과 의 가운에서 당신을 가장 잘 드러내시며, 당신이 높임을 받으시는 것도 바로 공평과 의 가운데서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일찍이 공평과 의 가운데서 행하였더라면 그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이 온 세계에 거룩하신 분으로 높임을 받으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러한 기대와는 정반대로 공평과 의 대신 포학과 부르짖음으로 응수할 뿐이었다(7절). 이에 하나님은 비뚤어진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 놓는 심판이 엄정함과 죄를 척결하시는 의로움을 통해서 교만의 극치에까지 높아진 이스라엘을 죽음의 아가리 속으로 던지시며(14절), 마침내 당신 자신을 온 세계에 거룩하신 분으로 친히 증거하시려는 것이다.
5:17 그 때에는 어린 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 같이 먹을 것이요 살찐 자의 황무한 밭의 소산은 유리하는 자들이 먹으리라- 새끼 양들이 거기에서 제 목장인 양 풀을 뜯고 살진 짐승이 그 폐허에서 한가로이 먹으리라.  
5:18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화 있을진저 -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소 고삐로 재앙을 끌어당기고 병거의 줄로 죄를 잡아 당기는 자들아!  세 번째 화는 여호와의 행하심을 믿지 아니하므로(12절) 오히려 대담하고 뻔뻔하게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선지자는 이들을 굵은 밧줄로 마차를 끄는 모습에 비유한다. \'거짓의 끈\'은 죄인들이 그들의 죄악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교묘한 궤변이나 그릇된 노리를 가리킨다(Vitringa, Calvin). \'끈다\'로 번역된 \'마솨크\'(* )는 그 외에 \'견고하게 하다\' 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본문의 의미는 자명하다. 즉, 거짓된 지식과 언변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불법을 합법화시킴으로써 악을 행함에 있어서 더욱 대담해진다는 것이다. 그 행위의 대담함과 그 논리의 견고함은 후반부의 \'수레 줄\'에서
한층 강화된 비유적 표현으로 반복된다.
5:19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그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로 보게 할 것이며 - 너희가 빈정거리는구나. \"하시고 싶은 일을 어서 해보시오. 거룩하다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뜻을 빨리 이루어 우리에게 알려주시오.\"  이들이 앞 절에 묘사된 것과 같은 행위를 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임하지 않는다\'는 완악한 신념이 깔려 있다.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제발 하나님으로 하여금 지체치 말고 신속하게 움직이게 하여 우리 눈으로 그가 행하신다고 아득한 옛날부터 약속해 오신 그 심판을 보게 하라. 그는 다름 아닌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니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킬 것 아니냐 ?\' 이런 조롱은 최고의 불신아에서 나오는 것이
니, 이미 죄악으로 굳어져버린 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느껴질 리가 없다.
5:20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나쁜 것을 좋다, 좋은 것을 나쁘다, 어둠을 빛이라, 빛을 어둠이라, 쓴 것을 달다, 단 것을 쓰다 하는 자들아!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화 있을진저 - 네 번째 화는 도덕을 파괴하고 가치 전도(顚倒)에 앞장 서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자기의 잘못을 감추고 오히려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채택된 거짓 논리하에서는 선과 악의 구별은 철폐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는 선과 악을 규정한 객관적, 초월적인 규범이 더 이상 존재치 않으며, 있다면 언제나 선한 그들의 행위 밖에 없다. 이러한 범죄는 지도자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고질적인 질병들이다. 혹자는 본문을 23절과 관련하여 불의한 사법부에 적용시키나(Gesenius, Hitzig), 유다 지도자 일반의 범죄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광명\'과 \'단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상징하며(시 19:8, 10), \'흑암\'(시 112:4;잠2:13;전 2:13;마 6:23) \'쓴 것\'(민 5:18;신 32:32;렘 2:19;4:18;약 3:11)은 악의 상징
어로 쓰인다.
5: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지혜 있는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유식한 자로 자처하는 자들아!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 다섯 번째 화는 자기 자신을 지혜자로 자처하는 교만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자기 중심적 논리의 귀결은 언제나 교만이며, 교만은 악의 완성이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위의 다른 권위를 인정치 않는다. 따라서 어떠한 훈계나 경고도 그에게는 들리지 않으며 교만은 이런 자기 폐쇄성을 그 특질로
삼는다(잠 1:7;12:1).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이들은 어리석음의 전형일 뿐이다. 참된 지혜는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주어진다(잠 1:7;3:5;9:10).
5:22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찐저-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술이 센 자들아! 독한 술을 잘 빚는 자들아!  
5:23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앗는도다- 뇌물에 눈이 어두워 죄인을 옳다 하고 옳은 사람을 죄있다 하는 자들아!  
5:24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멸시하였음이라 - 지푸라기가 불길에 휩쓸리듯 검불이 불꽃에 스러지듯 너희의 뿌리는 썩고 꽃잎은 먼지처럼 흩날리리라. 만군의 야훼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수에 의해서 한두 가지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과 \'이스라엘의 거룩하
신 자의 말씀\' 자체를 무시하고 적대했다. 말하자면 그들의 범죄는 총체적이다.
5:2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 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시어 손을 뻗어 그들을 치셨다. 그가 고관들을 죽이시니 그들의 시체가 한길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 같았다. 그래도 진노가 풀리지 않으시어 또다시 치려고 손을 드셨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 본문은 몇몇 주석가들이 주장하는 대로(Alexander, Calvin, Leupold)과거에 내려진 하나님의 형벌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 여기 쓰인 동사들은 예언적 과거 시제로서 임박한 미래의 확실함을 강조하고 있다. 선지자는 24절에 시적으로 묘사된 하나님의 심판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임할 것인지를 말하려 한다. 본문을 직역하면 \'여호와의 분노가 그 백성들 안에서 불탈 것이며\'이다. \'분노\'로 번역된 \'아프\'(* )는 본래는 \'(숨쉬는) 콧구멍\'을 의미하는데, 화가 극에 달하여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모습에서 연유하여 \'분노\'란 뜻을 갖게 된 것이다.       산들은 진동하며 - 본문을 과거로 해석하는 이들은 이 말이 웃히야 왕 시대에 일어난 지진(암 1:1)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Leupold). 그러나 이 말은 여호와의 분노와 심판의 격력함을 나타내는 비유 언어로, 바로 앞에 나오는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
라\'는 표현과 연관된 것이다(Delitzsch).
5:26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주께서 신호를 올리시어 먼 곳의 백성을 부르시고 휘파람을 부시어 땅 끝에서 사람들을 부르신다. 저 쏜살같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아라!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 앗수르(혹은 바벧론) 군대의 침공을 가리킨다. \'먼 나라\'라는 표현은 신 28:49 이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들은 땅 끝에서 사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니(39:3), 당시 사람들에게 유브라데 강은 땅 끝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슥 9:10 참조).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 먼 곳에서부터 점차 가까이 달려오는 그들의 모습이 히브리어 원문에는 \'보라\'라는 감탄사에 이어 두 개의 부사로 집약되고 있다:
\'빠르게\'(* , 메하라)와 \'날렵하게\'(* , 칼).
5:27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 자도 없고 졸거나 잠자는 자도 없다. 혁대가 풀린 자도, 신끈이 끊어진 자도 없다.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 혹자는 이구절이 밤에 휴식을 취할 때에도 허리띠와 신발 끈을 풀어 놓지 않을 만큼 전쟁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는 식으로 해석한다(Henderson, Delitzsch). 그러나 \'끊어지다\' (* , 니타크)는 동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행진에 방해를 주는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기본적인 군사 장비를 철저하게 점검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Leupold).
5:28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 화살은 날카롭게 날이 섰고, 활시위는 팽팽하고 말발굽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병거 바퀴는 돌개바람처럼 돌아간다.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 상황은 점점 더 급박해진다. 질서 정연하게 대오(隊伍)를 지어 먼 곳으로부터 달려온 그들은 이제 유다를 향한 모든 전쟁 준비를 다 끝마쳤다. 고대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 무기로 꼽히는 화살과 병거들은 출전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목표물을 향해 활은 \'당기어졌다\'(* , 데루코트). 이는 직역하면 \'활을 발로 밟았다\'이다. 고대인들이 전쟁에서 사용했던 강궁(强弓)은 활이 너무 커서 발로 밟아야만 구부릴 수 있었다(대상 5:18;시
7:13;11:2).
5:29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 암사자처럼 고함지르고 새끼 사자처럼 소리지른다. 으르렁거리며 먹이를 덮쳐 으슥한 곳으로 물고 가니 빼낼 자가 없구나.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 함성과 더불어 드디어 전쟁은 시작된다. 고대인의 전쟁은 함성과 함께 시작되었다(시 74:4;렘 2:15). 선지자의 귀에 그 소리는 마치 암사자와 어린 사자의 포효소리로 들린다. \'어린 사자\'로 번역된 히브리어 \'케피림\'(* )은 젖을 떼고 어미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먹이를 잡을 줄 아는 젊은 사자를 가리킨다. \'부르짖음\'과 \'소리 지름\'에 다같이 사용
된 \'솨아그\'(* )는 사자가 먹이를 찾을 때의 포효소리를 뜻한다.
5:30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그 날 밀려올 아우성 소리는 밀어닥치는 노한 파도 소리 같으리라. 이 땅을 보아라. 저 암흑과 고난을, 암흑이 빛을 삼켜버리는구나.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어두우리라 - 위아래를 둘러보아도 도피할 데도, 도움을 청할 데도 없다(Leupold). \'바라보다\'로 번역된 \'나바트\'(* )는 \'기대를 품고 바라보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땅을 바라봄\'은 \'하늘을 바라봄\'과 대조되는 시적 표현이다(8:22). 보이는 것은 입을 벌리고 있는 어두움과 고통뿐이다. 위를 쳐다보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