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제22장

이사야강해
○ 이사야22장
 

  1. 이상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찜인고
  2. 훤화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너의 죽임을 당한 자가 칼에 죽은 것도 아니요 전쟁에 사망한 것도 아니며
  3. 너의 관원들은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 너의 멀리 도망한 자도 발견되어 다 함께 결박을 당하였도다
  4. 이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내 딸 백성이 패멸하였음을 인하여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
  5. 이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이르는 분요와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
  1. 엘람 사람은 전통을 졌고 병거탄 자와 마병이 함께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들어 내었으니
  2. 병거는 너의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3.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이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4. 너희가 다윗성의 무너진 곳이 많은 것도 보며 너희가 아래 못의 물도 모으며
  5.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케도 하며
  1. 너희가 또 옛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 일을 하신 자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자를 존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2. 그 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하사 통곡하며 애호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
  3.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잡고 양을 죽여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도다
  4.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가라사대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 죽기까지 속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가서 그 국고를 맡고 궁을 차지한 셉나를 보고 이르기를
  1. 네가 여기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 내었도다
  2.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속박하고 장사 같이 맹렬히 던지되
  3. 정녕히 너를 말아 싸서 공 같이 광막한 지경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 있으리라
  4.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고
  5.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될 것이며
  2.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케 하리니 그가 그 아비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4. 그 아비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항아리까지리라
  5.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파쇄되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2:1 이상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찜인고-
이상(異像)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 \'이상 골짜기\'(* ,게 히자욘)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이름이다(5절). \'골짜기\'는 다윗 성이 서 있는 언덕(산) 기슭에서 마주치는 힌놈, 기드론 등의 골짜기에서 연유된 듯하고, \'이상\'은 그곳에 선지자의 거주지가 있고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이 \'시온 산\'이라 불렸음을 생각할때, \'이상 골짜기\'라는 이름에는 경멸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산\' 과 \'골짜기\'의 대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산의 높은 곳에서는 먼 데까지도 전망이 가능하나, 어두운 골짜기에서는 아무것도 내다보지 못한다. \'이상\'에 관한 한, 예루살렘은 골짜기와 같다. 선지자가 그 이름을 통해서 풍자하고 있는 바, 미래를 예측하는 시력을 상실한 예루살렘은 임박한 재난 앞에서도 회개하기는 켜녕, 기쁨으로 소동하며 분요하는 모습만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2절).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찜인고 - \'어찜인고\'(* - , 마-라크)는 직역하면 \'네게 무슨 일이냐?\'(What to you)이다. 이 물음에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뜻이 담겨 있다(삿 18:23). 예루살렘 주민들이 떼를 지어 지붕에 올라감(삿 16:27)은 아마도 적군에 공격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22:2 훤화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너의 죽임을 당한 자가 칼에 죽은 것도 아니요 전쟁에 사망한 것도 아니며-
훤화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 예루살렘 성읍이 자만하며 압제하고 허랑 방탕한 환락에 도취되었다. 그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돌아왔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전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즐거워하다\'(* , 알리자)는 말은 헛된 자만에서 분출되는 득의 양양한 기쁨을 나타낸다(습 2:15, Delitzch).
22:3 너의 관원들은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 너의 멀리 도망한 자도 발견되어 다 함께 결박을 당하였도다-
너희 관원들은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결박을 당하였도다
- 백성들을 지켜야 할 관원들이 오히려 제 몸을 보전히기 위하여 도망하다가 포로가 되어 결박을 당한다. 명예와 용기가 자취를 감추고 수치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것이 이상을 상실한 백성들의 결국이다. \'활을 버리고\'(* , 미케쉐트)는 직역하면 \'활로부터\'이니, 그 의미는 \'활을 쏴보지도 못하고\' 혹은 \'아예 저항을 포기하고\' 이다.
22:4 이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내 딸 백성이 패멸하였음을 인하여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 예루살렘의 미래가 이러하므로 선지자는 기쁨으로 환호하는 성읍의 한 가운데서 홀로 눈물을 흘린다. 그는 어떠한 위로도 거부한채 실컷 울기만을 소원한다. 이상을 결여한 시대에 선지자는 얼마나 특이하고 외로운 존재인지! 그는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어둠을 응시하며(21:11,12), 모두가 기쁨에 들떠 분요할 때 홀로 슬픔에 잠긴다. 그는 백성을 향하여 선포하는 자이며, 동시에 백성과 그 운명을 함께 나누자는 자이다. 선지자 이사야의 눈물은 백성의 고난에 참예하려는 그의 애끊는 가슴에서 흘러 내리는 것이다.
22:5 이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이르는 분요와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
- 직역하면 \'성벽을 무너뜨림과 산악에 대하여 부르짖음(* ,쇼아)이로다\'이다. 두 소리가 들린다. 먼저 들리는 소리는 적군의 공격을 받아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요, 그와 때를 같이해서 살려달라는 백성들의 비명소리가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에서 메아리쳐 울린다. \'쇼아\'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부르짖음이다(Alexander).
22:6 엘람 사람은 전통을 졌고 병거탄 자와 마병이 함께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들어 내었으니-
엘람 사람...기르 사람
- 예루살렘 성을 포위 공격하는 앗수르 군대 중에 주도적인 두 나라가 진술된다. \'엘람\'과 \'기르\'는 산헤립 당시에 이미 거대한 앗수르 제국의 한주(속국)로 편입되었다. \'엘람\'은 바벧론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21:2),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하였다. \'기르\'는 코카서스에서 발원하여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큐로스 강에 근접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경에서 그곳은 \'아람 사람의 기원지\'(암 9:7)로, \'아람 사람이 포로로 사로잡혀온 곳\'(엄 1:5)으로, 또는 디글랏 빌레셀이 다메섹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킨 장소(왕하 16:9)로 언급되고 있다. \'엘람\'과 \'기르\'는 여기서 각각 바사와 메대 대신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Alexander). 이 두 나라로 대표되는 앗수르 군대의 위용은 곧 궁사들과 전차 부대와 기병대와 보병대로 구성된다.
22:7 병거는 너의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병거는...정렬되었도다
-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골짜기마다 적들의 병거가 가득하고, 성문 앞에는 마병이 정렬해 있는 일촉 즉발(一觸卽發)의 상황에서 예루살렘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다고 아니할 수 없다.
22:8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이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 직역하면 \'그가 유다의 베일(* ,마사크)을 벗기매\'이다. \'마사크\'는 사람의 눈을 가려 보지 못하도록 하는 무엇을 뜻하는데(출 26:36;민 4:5;삼하 17:19;시 105:39;고후 3:15, 16), 여기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무지의 베일로 해석함이 가장 무난하다(Alexander, Leupold). 하나님께서 그들을 깨우쳐 주심으로 백성들은 그제서야 자기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속에 놓여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깨달음이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 회개하도록 하는 데까지는 이르게 함이었다. 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병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22:9 너희가 다윗성의 무너진 곳이 많은 것도 보며 너희가 아래 못의 물도 모으며-
아래 못의 물도 모으며
- 그 동안 그들은 다윗 성을 무너질 수 없는 견고한 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날에 예루살렘 성에 무너진 곳이 얼마나 많은 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포위당할 때를 위해서 아래 연못의 물을 모을 것이다. \'아래 못\'은 시온 산 서쪽 맞은편 힌놈 골짜기에 아직도 남아 있는 저수지를 가리키는 듯하다.
22:10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케도 하며-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케도 하며
- 성읍 내의 가옥을 계수함은 그것을 헐어내기 위함이요, 그것을 헐어냄은 성벽을 견고케 하는 데 필요한 건축 재료를 얻기 위함이다(9절;렘 33:4).
22:11 너희가 또 옛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 일을 하신 자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자를 존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 일을 하신 자를...존경하지 아니 하였느리라
- \'앙망하다\'와 \'존경하다\'는 히브리어로 \'바라보다\'(의지하다)는 뜻이다. \'이 일을 하신 자\'(* ,오세야)와 \'이일을 경영하신 자\'(* ,요체라)는 문자적으로는 각각 \'그것을 만드신 자\'와 \'그것을 빚으신 자\'인데, 이는 유다 앞에 놓인 위기를 조성하신 분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이시며, 따라서 하나님께 돌아옴이 없이는 그들이 어떤 자구책을 강구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다.
22:12 그 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하사 통곡하며 애호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
통곡하며 애호하며 머리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 예루살렘 성읍 앞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련의 위기 상황들은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경고요, 부르심이었다. 이것은 백성들이 특별히 깨닫기 어려운 것도 아니며, 올바른 지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능히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다. \'통고하며 애호함\'은 가슴을 치고 우는 것이니, 하나님을 거스려 범죄하였음을 뉘우치는 행위이다. \'머리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띰\'은 회개의 외적 증거로서 동방에서 널리 시행되어 온 관습이었다 (15:2,3 참조). \'굵은 베\'(* ,사크)는 슬픔의 날에 입는 굵은 삼베옷을 가리킨다 (3:24;창 37:34;에 4:1;욘 3:6).
22:13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잡고 양을 죽여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도다-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 그러나 회개에의 기대는 깨어졌다. 백성들은 미래의 재난 앞에서 찰나적인 쾌락으로 일관하였다. 니느웨가 보인 반응과 비교해 보라(욘3:6-9). 내일은 없는 인생에는 영원한 것도, 가치있는 것도 없다고 공언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이라는 시간은 먹고 마시는 쾌락의 한 순간만 존재한다.
22: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가라사대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 죽기까지 속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 죄악은 너희 죽기까지 속하지 못하리라
- 회개하기를 거부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사유하심을 절대로 맛볼 수 없음을 엄숙히 선고하는 말이다. \'속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카파르\'(* )는 본디 \'덮다\', \'가리다\'는 뜻이다. 구약 시대에 백성들의 죄를 대신해서 뿌려진 황소와 염소의 피는 백성들의 죄를 없이 하지 못하고 다만 일시적으로 가리울 뿐이었으므로 해마다 반복될 필요가 있었다(히 10:3,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제물로 바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으로 이 같은 필요가 소멸되게 된것이다.
22:15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가서 그 국고를 맡고 궁을 차지한 셉나를 보고 이르기를-
그 국고(國庫)를 맡고 궁을 차지한 셉나
- 직역하면 \' 이 국고 맡은 자(* , 하소켄 하제), 그 집 위에(* - ,알-하바이트) 있는 셉나\'이다. 셉나의 직위가 소개된다. 그는 \'집 위에 있는 사람\', 즉 왕궁을 다스리는 궁내 대신이다(창39:4;44:1, 4;왕상 4:6;18:3;왕하 15:5 참조). 이런 의미에서 그는 왕을 가까이 하는 사람(* , 소켄)이라 불렀다(Lange). \'소켄\'은 성경에서 여기에만 나오며 그 여성형인 \'소케네트\'(* )가 다윗 왕을 수종든 젊은 여자 아비삭에게 적용되었다(왕상 1:2, 4). 그 앞에 붙은 지시 대명사 \'이\'(this)라는 말 속에 경멸적인 어감이 함축되어 있다. 이것은 \'셉나\'란 이름 앞에 \'...의 아들\'이라는 소개가 생략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22:16 네가 여기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 내었도다-
높은 곳에...처소를 쪼아 내었도다
- 2인칭에서 3인칭으로 전환된다. 셉나의 헛된 야망의 높이를 상징하는 \'높은 곳\'은 \'다윗 자손의 묘실 중 높은 곳\'(대하 32:33)이란 말에서 보여진 것처럼 열왕들의 묘실을 기리킨다. 이들 무덤들은 예루삼렘 주변 산들의 경사진 곳에 바위를 뚫어 만들었는데 이는 침해를 방지하고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Gray).
22:17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속박하고 장사 같이 맹렬히 던지되-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속박하고...던질 것이라
-
그는 예루살렘의 높은 곳에 왕들처럼 묻히기 위해서 자기의 무덤을 팠다. 이 무덤은 예루살렘 주변 산들의 경사진 곳에 바위를 뚫어서 만들었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무덤의 침해를 방지하고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셉나에게 장차 힘센 장사가 되어 그를 단단히 묶어서 공처럼 던져버릴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22:18 정녕히 너를 말아 싸서 공 같이 광막한 지경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 있으리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영광의 수레도
거기 있으리라
- 그때에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친 셉나는 적막한 곳에서 죽고, 그가 타던 영광스러운 수레는 방치되게 될 것이다. 원문상 \'그 곳\'(* , 솨마)이 2번 쓰여 강조되고 있다. 그것은 의미상으로 16절의 \'여기\'와 대조된다. 후자가 고귀한 예루살렘을 가리킨다면, 전자는 수치스러운 이국 땅을 뜻한다. 이국 땅에서 최후를 맞이함은 유대인들에게 최고의 불행으로 간주되었다(암 7:17, Leupold). 셉나의 영광은 곧 왕궁의 부끄러움이다. 그 같은 인물을 등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왕궁은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영달을 좇아가면 욕과 멸시가 그 뒤를 따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이치이다(23:9).
22:19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고-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 본문은 다음절에서 엘리아김의 등장을 말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것이다. 셉나는 서기관으로 강등되었으며(36:3), 그 자리를 엘리아김이 차지했다.
22: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 이 예언대로 후에 셉나는 서기관으로 강등되었으며(36:3), 그의 자리는 엘리아김이 차지했다. 하나님은 엘리야김에게 셉나가 가졌던 권세를 주시고, 그를 예루살렘과 유다의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다. 그 이름 앞에 \'내 종\'이란 수식어를 첨가한 것은 그가 여호와의 충실한 종복으로서(20:3;삼하 3:18;암 3:7) 셉나와 대조적인 인물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Alexander).
22: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될 것이며-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힘있게 하고
- \'옷\'은 사람의 신분과 권세를 나타낸다. \'예복\'(* , 케토네트)과 그 위에 두른 \'띠\'(* ,아브네트)는 취임식 때 입는 관복을 가리킬 것이다(출 28:4,39;레 8:7, 13).
22:22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 \'다윗 집\'은 유다 왕궁이다.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둔다\'는 말은 위정자의 책임의 무거움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인데 무겁고 긴 열쇠를 어깨에 두러메었던 고대의 풍습이 반영되고있다(9:6). 열쇠를 가진 자는 집 안의 출입을 비롯해서 모든 살림 살이를 관장해야 했다. 이 열쇠는 왕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자에게 주어졌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다고 했을 때도 이와 같은 의미로 말씀하셨다(마 16:19).
22:2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케 하리니 그가 그 아비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같이...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마 16:19). 이러한 표현은 본문과 비슷한 상황에서 하신 말씀이었다. 새롭게 공직에 취임한 엘리아김의 위치는 확고할 것이다. 그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못처럼 견고할 것이며(슥 10:4), 온 가족이 의지하는 영광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 새로이 공직에 취임한 엘리아김의 위치가 확고 부동할 것을 선지자는 두가지로 표현한다. 첫째, 국가에 관한한, 그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목처럼 흔들림이 없이 견고할 것이다(슥 10:4 참조). 둘째, 가문에 관한 한, 그는 그 아비 집에서 온 가족이 의지하는 보좌 같이 될 것이다. 즉, 영광이 될 것이다.
22:24 그 아비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항아리까지리라-
그 아비 집의 모든 영광이...항아리 까지리라
- 그 가문에 속한 모든 이들이 견고한 못 같은 엘리아김에게 의지함을 말한다. \'후손과 족속\'(* , 하체에차임웨하츠피오트)은 대립적 의미-\'아들과 딸\'(성의 구분), \'아들과 손자\'(세대 구분), \'고귀한 자와 천한 자\'(계급 부분)-로 이해된다(Alexander).
22:25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파쇄되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 그의 가문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엘리아김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25). 그러나 하나님은 장차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아 부러지고, 그 못에 결렸던 물건들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는 영원한 것이 오기전까지는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그림자적인 것들에도 나름대로 영광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