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31장-다니엘서

31장 -한때 근동일대의 패권을 장악할 정도로 부강하였던 앗수르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사실을 들어 애굽의 멸망역시 필연적임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에스겔이 이같은 사실을 예언할 당시, 예루살렘은 바벨론에게 포위를 당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예언을 접한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각 나라뿐 아니라, 온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는 분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무릎 끓고 회개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들은 깨달을 줄도 모르고 회개할 줄도 몰라 결국 BC.586년에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31장은 앗수르의 영광과 몰락을 애굽에게 상기시킴으로써 애굽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패망을 예견하도록 하고 있다. 앗수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권세와 풍요로 열국의 지배자가 되었으나 그로 인해 교만해졌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멸망을 받게 된다. 에스겔은 이러한 앗수르의 흥망을 통하여 바로에게 경고하며 애굽 멸망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앗수르의 영광과 파멸을 통해 애굽을 경고하면서, 인간의 권세가 아무리 높아도 하나님의 통치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강력히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앗수르의 영광을 백향목에 비유하는 전반부와(1-9절), 교만으로 인한 앗수르의 멸망을 기술하는 중반부(10-14절) 그리고 앗수르의 몰락을 음부에 내려간 것으로 언급하고 있는 후반부(15-18절)로 구성되어 있다.

 

 

32장 -본장은 두로의 멸망에 대한 애가(27장)에 견줄 수 있는 애굽의 멸망에 대한 애가이다. 그러나 이 역시 한때 온 세계의 통치자로 군림하였던 애굽의 멸망을 진심으로 애도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입어 결국 망하게 되었음을 조소한 것이다. 이러한 본문은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분을 자신의 창조주의 주권자로 인정하지도 않는 이 세상나라가 당할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한다.

 

32장은 애굽 및 이방 심판 예언의 최종적인 결론이라 할 수 있다. 본장에 와서는 선지자가 심판의 대상을 왕과 백성으로 분리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선지자가 이전의 내용들에서는 애굽의 심판의 원인을 공동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 데 비해서, 본장에서는 심판의 책임을 더욱 개인화, 세분화시킨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가 왕과 백성들의 최종적인 심판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이 세상 역사 속에서 담당한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본장에서 선지자는 다른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 예언과는 달리 애굽의 최종적 상태를 이 세상 질서를 벗어난 스올의 상태로 묘사함으로써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력들의 최후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애굽 왕을 향한 예언을 담고 있는 전반부(1-16절)와 애굽 백성들을 향한 예언을 담고 있는 후반부(17-32절)로 구성되어 있다.

 

 

33장 -33-48장은 하나님의 징계를 당한 이스라엘 민족이 장차 때가되면 마침내 회복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그 중 본장에는 이스라엘의 파수꾼으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은 에스겔의 사명이 언급되어 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자는 반드시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저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회개한 자들만은 반드시 용서해 주시므로, 회개치 않는 자들만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멸망당할 것이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러한 사실을 선포할 영적 파수꾼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33장은 이스라엘의 미래 회복에 대한 첫번째 예언으로서, 에스겔의 소명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의 현재적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파수꾼의 임무(1-9절), 회개의 촉구(10-20절), 본토에 남은 자들에 대한 심판(21-29절), 선지자의 말을 듣고도 행치 않는 백성들(30-33절) 등으로 구분된다. 본장을 통해 여호와의 변함없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적으로 심각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4장 -본장에서 에스겔은 거짓목자와 참 목자의 비유를 들어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것만이 진정으로 살길임을 교훈하고 있다. 여기서 거짓 목자란 백성들을 멸망의 길로 인도한 유다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참 목자란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의로운 자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그분으로부터 보냄을 받을 메시야를 의미한다. 그렇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자(요10;14) 세상의 빛이시다(요9;5),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무엇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삶의 주관자로 여기 그분께 절대 순종해야 한다.

 

34장은 전장에서의 비관적인 내용과는 달리 선한 목자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매우 낙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 것은 과거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을 거쳐 하나님과 백성들이 인정하는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참된 지도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미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본장은 거짓 지도자들이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과 그에 대한 심판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와(1-10절), 참된 지도자를 세워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의도를 밝히고 있는 후반부(11-31절)로 구성되어 있다.

 

 

35장 -25장에 이어 다시금 에돔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 내용이다. 에돔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임을 알면서도 그들을 대적하고 그들의 소유인 가나안 땅을 넘본 자들이다. 본문에서 에돔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대적하는 이 세상을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고 자신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리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강조하였다는 데 그 참된 의의가 있다.

 

35장은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기술하고 있다. 전장이 \'선한 목자\'라는 은유적 기법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의 희망적인 미래상에 대해 묘사한 반면 본장은 에돔의 심판이 역사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기술하고 있다.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땅을 황무케 하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땅의 황무함에 대한 선언적인 진술(1-4절), 옛적부터 있었던 에돔의 적대감에 대한 심판의 예언(5-9절), 이스라엘 땅을 소유하려는 에돔의 의도(10-13절), 온 땅이 즐거워할 때 소외되어 고통을 당할 에돔 족속에 대한 언급(14-15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에돔의 심판이 필연적이며, 결과적으로 참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에돔의 잘못은 그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뿌리 깊은 적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과, 다른 국가들과 공모하여 이스라엘의 멸망에 협력한 것이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였으므로 그들이 심판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와 하나님에 대한 적대는 동일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36장이 세상을 대표하는 에돔이 멸망당할 것이라는 예언(35장)과는 대조적으로, 이스라엘의 회복과 번영을 예언하는 부분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미 메시야의 도래에 대해 예언한 34장에서부터 예고되었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옛 영토가 재건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지위가 회복되리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예언되어 있다. 이러한 예언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포로 귀환과 예루살렘의 재건으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때에 최종 성취될 것이다(계21-22장).

 

36장 본서 34장에서부터 시작된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회복 예언은 본장에 와서 땅과 백성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회복은 지도자, 땅, 백성을 축으로 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 본장의 내용이 주로 이스라엘의 회복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회복의 주체가 누군가에 대한 묘사도 다른 장보다 많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선지자는 열 번씩이나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표현은 회복의 주체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예언의 성취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본장은 새롭게 회복될 땅과 백성(1-15절), 하나님의 성호를 위하여(16-21절), 이스라엘 회복의 의의(22-3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을 통해 이스라엘 땅은 하나님의 소유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나타내고 있다. 비록 이스라엘 땅이 에돔과 이방 국가들의 침략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 땅은 하나님의 통치 영역이기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37장 -본장에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에스골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소생한 환상과 두 막대기가 하나되는 비유가 나와 있다. 여기서 마른 뼈는 바벨론의 포로된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한다. 그리고 두 막대기는 남북이스라엘을 상징한다. 마른 뼈가 다시금 소생할 가망성이 전혀 없는 것처럼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이 그와 같아 보였다. 그러나 본문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덕분에 일찍이 남북 왕국으로 분열되었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로 회복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예언 역시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귀환을 내다본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온 세상에 흩어져 있던 영적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날에 다 함께 모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될 것을 의미한다.

 

37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의 방법과 그 결과 등에 대하여 비유 적으로 예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장은 신구약 전체를 일관하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전개 방향과 그 방법, 그리고 하나님 백성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성경 전체에 대한 안목과 신약 시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지평을 열어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특성을 담고 있는 본장은 마른 뼈들의 환상을 소개하고 있는 전반부(1-14절), 두 막대기의 상징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는 중반부(15-23절), 다섯 왕권의 회복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24-28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8장 -38-39장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대적하는 세력인 곡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것이지만 이스라엘이 곡을 물리치고 최후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본문은 이러한 곡의 침략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의 원수를 완전히 멸망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증거해 준다. 사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대적하고 미혹하려는 사탄의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벧전5;8). 그러나 그들이 결국에는 하나님께 완전히 패배당해 영원한 형벌에 처해진다는 사실은 계시록 20장에서도 분명히 경고되어 있다.

 

38장은 곡에 대한 심판 예언의 첫번째 부분이다. 여기서 \'마곡\'은 구체적인 지명을 언급한다기보다는 세상 세력의 상징으로서 묘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본장의 심판 예언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상 세력들에 대한 궁극적인 심판을 예표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곡의 전쟁 준비를 기술하고 있는 전반부(1-9절), 곡이 이스라엘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의도를 보여 주고 있는 중반부(10-16절), 곡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7-23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이방 연합과 이스라엘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언약 백성이 대승을 거두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됨을 보여 주고 있다.

 

 

39장 -38장에 이은 곡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들을 대적할 수 없음을 깨달은 곡은 사악한 무리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그 같은 곁집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대항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 파멸에 직면하고 말 것이다.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두들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곡의 멸망은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곡:Gog(인명) (1) 마곡의 왕인데 노아의 손자 마곡의 후예인 것 같다(창 10:2). 에스겔 38,39장에 로스,메셋,두발 등 다른 미개 종족을 통치하는 마곡 땅의 왕으로서 묘사되고 있다(겔 38:2). 곡은 대군을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치러 원정을 하지만 하나님에게 완전히 패배를 당하게 된다. 세스의 상상으로는 그의 이름이 원격(遠隔)한 땅에 있는 영군(英君)이며 북방으로부터의 침략군의 대표적 지휘관으로서 발레스틴에게 까지 떨치고 있었으리라고 한다. 고멜(=김메르인)은, 사실인즉, 구게스의 대적이었는데 에스겔서에는 그의 동맹자로 되어 있다. 이것은 발레스틴에 미치고 있던 지식이 막연한 것이었던가 그렇지 않으면 에스겔이 안중에 둔 것은 역사적인 곡이 아니고 역사적인 곡에 암시된 단순한 관념상의 인물이었다고 하는 그 이유로서 만이라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에스겔서 38,39장에 근거하여 후대 유대인의 종말론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에 대적하는 종국적이고 더구나 아무 효과 없이 세계 세력을 지도하는 것은 즉 적 그리스도로 나타난다. 요한 계시록 20:7-10에는 이와같은 상징적 의의로 사용되고 있다.

 

39장은 전장에 이어 마곡에 대한 심판을 연속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본장의 예언은 전장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전장에서 밝힌 마곡에 대한 심판 예언을 다른 각도에서 전망하고 있으며, 곡의 완전한 멸망을 선언한다. 이러한 본장은 곡의 완전한 멸망을 예언하는 전반부(1-8절), 멸망 이후의 상황을 예언하고 있는 중반부(9-20절),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예언하고 있는 후반부(21-29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는 마곡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게 됨을 알려 주는데, 이러한 사실은 마곡의 심판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촉진케 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됨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40장 -본서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40-48장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40-43장에는 에스겔이 환상 중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전 구조도, 즉 예루살렘에 새롭게 재건될 성전의 구조가 묘사되어 있다. 본문에는 새 성전의 안팎 문들과 현관, 제사장들의 방, 그리고 성전 기구들이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성전의 규모나 화려함이 아니라 성전이 곧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회복시키고서 영원토록 그들과 함께해주실 것임을 암시한다.

 

40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질서가 어떻게 수립될 것인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논하고 있다. 전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여, 본장에서는 회복된 성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성전 회복과 직결시키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축복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에스겔이 이상을 받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4절), 바깥뜰에 대한 환상의 내 용을 기록하고 있는 중반부(5-27절), 안뜰에 대한 이상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후반부(28-49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 나오는 \'성전\'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타당한 해석은 개혁주의 권내에서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상징적인 해석으로서 신약 시대의 교회로 보는 입장이다. 교회가 영적 이스라엘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신빙성이 높다. 결국 구약의 교훈들은 신약에서 영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성취되어졌다고 볼 수 있다.

 

 

41장 -본장에는 성전 본체의 구조와 규모, 그리고 장식 등이 기술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성전 내부는 솔로몬 성전(왕상6장)과 마찬가지로 성소와 지성소, 그리고 골방들로 이루어졌다. 한편, 본문은 비록 환상 중에라도 에스겔이 성소에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을뿐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인 지성소에는 들어갈 수 없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에스겔조차 근본적으로 죄로 인해 부정한 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보혈로 친히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았던 휘장을 제거해 주셨다(마27;51). 따라서 오늘날 그분의 대속 공로를 힘입는 자들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음을 믿고 감사해야 한다.

41장 성전의 주변에 대한 환상의 내용을 끝맺고, 본장부터는 성전 내부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하고 있다. 본장은 성소의 내부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부분(1-4절), 지성소의 벽과 골방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부분(5-12절), 성전의 외부에 대한 치수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13-15절), 성전 내부 장식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부분(16-26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로몬 성전에 관한 언급은 주로 성전 건축의 과정에 집중되어 있지만, 에스겔 성전은 규모에 집중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솔로몬 성전은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하시겠다는 약속의 의미가 강하지만, 에스겔 성전은 백성들의 궁극적인 회복과 격려의 의도를 지니고 있다. 이상과 같이 본장은 성소와 지성소 및 성전의 부속 건물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이러한 환상을 통하여 에스겔은 불경건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함을 다시 회복하게 하려 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42장 -성전의 북쪽 뜰과 남쪽 뜰에 위치한 방들 및 성전 외곽을 둘러싼 사면 담에 대한 설명이다. 성전 뜰에 있던 방들은 아마도 하나님께 바쳐졌던 제물들을 보관하거나 제사장이 의복을 갈아입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한편, 성전의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해 주는 경계였다. 이는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들은 이 세상의 속된 것들과 벗할 수 없으며,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스스로도 항상 거룩한 삶을 영위하여야 함을 일러 준다(레19;2).

 

42장은 성전 환상이 계속되는 부분으로서, 성전 주위의 방 곧 뜰에 있는 부속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성전 전체의 크기를 척량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미래의 회복을 성전의 회복과 동일시함으로써 성전 건축의 구속사적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에스겔은 성전 건물의 외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지성소까지 도달한 후 다시 되돌아 나와서 바깥의 건물들로 인도되었다. 이러한 본장은 제사장들의 방에 대해 묘사하는 전반부(1-14절), 성전의 사면 담에 대한 측량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5-20절)로 구성되어 있다. 에스겔이 말하는 성전 재건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교회를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비록 겔40-48장에 기록한 예언이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기록된 듯하고, 그 색채가 외부적이라 할지라도 영생을 띤 신약 교회를 가리킬 수 있다. 왜냐하면 신약 교회에서 성취된 구약의 메시야 예언들은 모두 외부적이며 물질적 색채를 보이고 이스라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장의 내용도 영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43장 -본장은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의 특권은 그들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의 타락과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서 떠나 버렸었다(10장). 하지만 에스겔은 19년 만에 하나님의 영광이 새로운 성전에 다시금 임하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이는 곧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고 다시금 그분을 예배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그들이 하나님께 번제단을 봉헌한 사건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43장 지금까지 성전의 외적인 양식들을 척량하고 그 용도를 설명한 것은 주님 자신의 영광의 현현을 위한 준비적인 단계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제 사전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소유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충만하게 임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성전 건물을 열납하셨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임하는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5절), 이스라엘이 과거의 죄악을 더 이상 범하지 않을 경우에 있을 하나님의 약속을 묘사하는 중반부(6-12절), 번제단에 대한 설명과 봉헌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는 후반부(13-27절)로 구성되어 있다.

44장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관장할 제사장들과 레위 인들의 직무 및 그들이 받을 기업에 관한 언급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므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금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백성들을 대표하여 성전에서 봉사할 자들은 육신뿐만 아니라 심령까지도 정결한 자들이어야 했다. 이에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필요한 규례를 전달하신 것이다. 한편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받을 기업에 관한 규정은 모세의 율법에 나오는 규례와 동일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분을 참조하라(민18장;신18;1-8).

 

44장은 성전의 제사를 섬기는 제사장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에스겔은 성전에 대해 묘사한 후에 미래의 예배의 신성한 기준을 묘사하면서, 당시의 백성들에게 현재의 예배 의식을 재평가해 보도록 요청하고 있다. 선지자는 제사장의 의무를 설명하고, 다음 장에서 성전 제사장을 위한 땅의 할당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성전 출입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전반부(1-8절), 레위인들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중반부(9-11절), 제사장들에 대한 규례를 기록하고 있는 후반부(15-3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본장은 성전을 섬기는 자들이 매우 거룩해야 함을 강조해 주고 있다.

 

 

45장 -45-46장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예루살렘에 돌아와 재정착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하에서는 물론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다. 그 중 본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자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왕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공의를 추구하고, 각종 절기와 제사규례를 준수해야함을 일깨운다.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삶이란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제사이어야 함을 교훈 받는다(롬12;1).

 

45장은 하나님의 땅과 백성들의 지도자의 땅의 구분에 관하여 논하고 있다. 전장이 주로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고 있다면, 본장은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축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즉 전장에서 밝히고 있는 레위인과 사독 가문의 제사장들의 성결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하나님을 향한 신성한 목적의 맥락 안에 있음을 암시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의 내용이 주로 성전의 척량과 성전 내부에 대한 식양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면, 본장은 성전 외부인 땅에 초점을 돌림으로써 하나님의 통치 영역이 성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영역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성별된 구역에 대한 언급(1-8절), 치리자에 대한 권면(9-12절), 왕에게 바칠 예물(13-17절), 절기들에 관한 규례(18-25절)로 구성되어 있다.

 

 

46장 -앞장에 이어 계속해서 주어진 제사 규례와 왕의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그리고 성전 예배와 관련된 규례이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영적 교통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와 관련한 규례를 자세히 일러주신 것이다. 한편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당했던 이스라엘이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에 포함된 자들이 이 세상 끝 날에 모두 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분을 경외하게 될 것을 예시한다.

 

46장은 왕이 준수해야 할 규례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에스엘이 미래적인 메시야의 통치를 바라보면서 안식일 준수에 대한 규례를 밝히고 있는 것은 자신이 모세 언약하에 있기 때문이다. 즉 미래적인 메시야 왕국을 현재적인 관점 즉 모세 언약하에 있는 상황에서 전망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비단 안식일 규례에만 관계된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절기나 제사 등의 언급에고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장에 나와 있는 여러 규례들은 미래적이며 예언적인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안식일과 월삭에 대한 규례(1-8절), 성전 출입 규례(9-10절), 기타 제사 규례(11-15절), 왕의 기업에 관한 규례(16-18절), 소제물 삶는 규례(19-24절)로 구성되어 있다.

 

47장 -새 성전에서 발원한 생명수가 황무지를 적시고 사해를 소성케 하는 본장의 환상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닌 영적으로 죽은 자들과 다름없는 온 세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회복하리라는 것은 장차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엘 자손이 하늘 가나안, 즉 새 하늘과 새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을 예시한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역사, 그것은 이처럼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재창조의 역사로 절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47장에서는 성전의 문지방 밑에서 흘러나온 강이 죽음의 바다인 사해까지 흘러가서 생물들이 소생하고 척박한 땅이 옥토로 변하게 만드는 환상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보좌에서 흘러나온 물은 죽음에 이른 생물뿐만 아니라 무생물까지도 살리는 능력이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수로서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영생을 줄 것임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모든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성전에서 흐르는 생명수에 대한 환상을 묘사하고 있는 본장은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 강에 대한 환상을 기록하고 있는 전반부(1-12절),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대한 땅 분배를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3-23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생명수 강가의 환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를 통해 점점 확장되어 궁극적으로 완성됨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실은 신약에서 \'어린양의 보좌\'를 생명수 강의 근원으로 밝히고 있는 점과 유사하다(참조, 계22:1).

 

 

48장 -본서의 대미를 장식하는 본장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회복된 땅을 기업으로 상속받게 될 것임을 보여 준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가 에스겔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선포된 때는 그들이 바벨론 땅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때이다. 그들이 그 와중에서도 삶을 포기 하지 않은 것은 회복될 땅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문은 그들에게 하나님만이 자신들의 소망을 실현시켜 주실 분임을 깨닫고 오직 그분만을 의뢰토록 하기 위한 메시지이다. 이런 사실은 하늘의 것에 소망을 두고 사는 우리 역시 무릇 의뢰할 만한 것보다 더욱더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고후1;9).

 

 

48장은 하나님의 공동체의 회복을 다루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말론적 회복은 물질적이거나 현세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이스라엘 전공 동체의 기업이며 추구해야 할 대상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일곱 지파의 땅 분배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부분(1-7절), 하나님께 속한 땅의 분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부분(8-22절), 나머지 다섯 지파의 땅 분배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23-29절), 성읍의 출입구에 대한 할당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30-35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니엘서(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1장 -본장은 본서 전체의 서론 부분으로서 다니엘(유대 민족)의 유배와 신앙적 승리를 다루고 있다. 먼저 1-7절은 본서 전체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밝히는 내용이다. 즉, 본서는 갈그미스 전투(BC.605년)에서 승리한 바벨론 제국이 유대인을 포로로 잡아간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서의 내용은 그 해를 기준으로 약 70년간 바벨론 궁정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장 후반부에는 다니엘의 신앙적 승리가 감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몸은 비록 포로가 되어 있지만, 정신(신앙)까지는 포로(동화)가 될 수 없다는 다니엘의 신앙 절개가 눈물겹다.

 

1장은 유다 왕 여호야김 재위 3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정복당하도록 하심으로써 심판의 비참함이 어떠한지를 보여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 중에 신실한 자를 준비하셔서 그분의 능력과 사랑을 이방인들이 알도록 역사하신다. 바벨론 왕의 환관장은 다니엘(벨드사살)과 하나냐(사드락)와 미사엘(메삭) 그리고 아사랴(아벳느고)를 선택하여 바벨론식으로 개명하였다(1-7절). 하지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으로 바벨론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고 채식하기를 청하였다. 나아가 열흘 동안의 시험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위대하심을 보여 준다(8-16절).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에게 지식과 명철을 주셨고 더욱이 다니엘에게는 이상과 몽조를 깨닫는 능력을 주셨던 것이다(17-21절).

 

 

2장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함으로써 애굽 궁정에 발탁되었다(창41;1-36). 마찬가지로 다니엘도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함으로써 당시근동의 패자였던 바벨론 제국의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하였다. 이 사건은 적게는 다니엘, 크게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즉 하나님은 심판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긍휼 베풀기를 잊지 않으셨다. 그 옛날 요셉을 통해 야곱 족속이 은혜를 입었듯, 이제 하나님은 다니엘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도움을 주시고자 했던 것이다.

 

2장은 이제 느부갓네살 왕의 기이한 꿈 이야기로 전환된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재위 2년에 이상한 꿈을 꾸고 그 꿈의 의미는커녕 그 꿈의 내용을 알지 못하여 크나큰 번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바벨론이나 모든 속국에 거하는 술사와 점쟁이들이 동원되어 그 꿈을 알아내랴 했지만 헛수고였고 도리어 느부갓네살 왕의 노를 충돌질하여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이 죽게 되었던 것이다(1-13절). 이에 다니엘은 명철한 말로 느부갓네살 왕에게 원하는 기한 내로 꿈을 해석할 것을 약속한다(14-16절).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며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하게 된다(17-24절). 왕의 시위대 장관 아리옥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달려가 다니엘을 소개한 후, 다니엘은 먼저 그 꿈의 시행자가 하나님이심을 말한다(25-30절).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은 신상임을 알려 주고, 바벨론 또는 세 상이 앞으로 당할 심판의 모습을 낱낱이 해석해 주게 된다(31-45절).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꿈을 알게 한 다니엘에게 절하면서 하나님의 크나큰 능력을 찬양하게 된다(46-49절).

 

 

3장 -신앙의 중심이 견고하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능력과 비밀을 깨닫고도 상황이 바뀌면 또다시 범죄한다. 신약은 그러한 사람을 “두 마음을 품어 정함이 없는 자”라고 표현했다(약1;8). 느부갓네살 왕은 이런 유형의 사람이었다. 그는 신상을 세워 절하라고 명함으로써 앞장에서 다니엘을 선대한 신앙의 모습을 일시에 잃어버렸다. 한편, 신상 숭배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변절을 가져오는 중대한 범죄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그것을 거절하여 풀무 불에 던져졌으나 결국에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주를 위해 순교까지 각오하는 자,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은 영원하다.

 

3장 느부갓네살 왕은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자신이 만든 신상에 경배하도록 명하였다. 이것은 인간의 가지는 교만의 극명한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다(1-12절). 그러나 이러한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세 친구 즉,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금 신상에 경배하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느부갓네살 왕의 진노가 임한다(13-18절). 결국 그들은 극렬한 풀무불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죽지 않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19-27절).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세 친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에게 높은 지위를 주었다(28-30절).

 

 

4장 -고래(古來)의 절대 권력자가 안고 있는 공통적인 병은 자기 교만이라는 것이다. 느부갓네살왕도 자기 왕국의 번성과 자기 업적으로 인해서 교만의 죄악에 빠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징계하시고자 하는 뜻을 꿈을 통해 나타내 보이셨다. 오직 다니엘만이 이 꿈을 해석함으로써, 모든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옴을 입증하였다. 비극적인 꿈 해석을 직언한 다니엘의 신앙적 용기, 그리고 느부갓네살에게 내려진 징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등진 절대 권력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4장은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신앙적 고백과 그의 꿈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루어 볼 때 결코 온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다니엘을 통해 풀었던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나라의 박수와 술객들을 통해 알려고 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다니엘이 그 꿈을 해석하게 된다(1-18절). 다니엘은 그 꿈을 해몽하면서 느부갓네살 왕이 당할 일련의 사태를 알려주게 되는데, 그것은 높아만 가던 왕의 힘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약간의 자취만을 남기고 사라질 것이며 기한이 찬 후에 다시 회복될 거라는 것이다(19-27절). 다니엘의 예언은 성취되어 열두 달이 지난 후 느부갓네살 왕은 궁정에서 쫓겨나 들에서 우거하는 비참한 처지가 되지만 다시금 회복되어 전날에 가졌던 힘보다 더 큰 힘을 소유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28-37절).

 

 

5장 -앞장까지 전개된 느부갓네살 왕의 통치 행적이 마무리되고 여기서부터는 벨사살 왕의 행적과 관련한 다니엘의 신앙적 승리가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그는 느부갓네살이 죽은 지 25년 후에 바벨론의 왕으로 등극하였다. 어쨌든 그는 매우 사약하고 교만한 자로서 하나님의 기명을 가지고 연회를 베푸는 신성모독죄를 서슴지 않았다. 이런 자에게 임하는 것은 갑작스런 죽음과 나라의 멸망일 뿐이다(30-31절). 하나님은 겸손한 자는 높이시나 교만한 자는 가차없이 징책하신다.

 

5장 벨사살은 당시 어려움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대한 잔치를 베풀고 하나님의 성스러운 기명들을 잔치 수발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극단적인 교만을 보였다(1-4절). 많은 무리들이 모여 우상을 찬양하는 가운데 사람의 손이 나타나 벽에 글자를 쓰는 일이 일어나 무리들이 크게 놀랐다(5-9절). 이에 벨사살이 다니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잔치 때에 일어난 일의 의미를 해석하도록 명령한다(10-16절). 다니엘은 벨사살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바벨론이 나뉘어지는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말한다. 이러한 다니엘의 예언이 성취되어 벨사살은 메대 사람 다리오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된다(17-31절).

 

 

6장 -벨사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바벨론 제국은 사실상 막을 내리고 메데의 다리오 왕에 의해서 바벨론이 치리되었다. 본장은 이 같은 시대 상황 하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의인은 주변의 악인에 의해 끊임없는 질시와 모함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다니엘은 또 다시 신앙의 시험에 직면하였다. 그것은 왕만을 섬기라는 금령이었다. 이방인들에게는 별 상관이 없는 이 법이 다니엘에게 는 유일신앙을 버리라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었다. 세 친구가 신앙을 지켰듯, 다니엘은 자기 신앙을 내세워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결국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 이처럼 의인의 신앙은 때에 따라 놀라운 기적을 불러온다.

 

6장 다니엘은 자신의 총명함을 시기하는 총리들과 방백들에 의해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그 고소의 내용은 다니엘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리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신의 신앙을 굽히지 않으므로 시기하는 자들에 의해 사자 굴에 들어가는 극형을 당하게 된다.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은 무리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돌아가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다니엘과 함께하심으로 사자의 입이 열려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마침내 무죄한 다니엘을 고소한 자들은 사자 굴에 던짐을 당하고, 다리오 왕은 바벨론에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의 능력을 알리게 된다. 본장에는 무죄한 다니엘을 음모하는 총리들과 방백들의 모습(1-9절)과 왕의 명령에도 자신의 신앙을 굽히지 않는 다니엘의 모습(10-18절), 또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한 다니엘의 모습과 참소한 자들의 비참한 최후(19-28절)가 극명하게 대립되어 있다.

 

 

7장 -본서가 연대순으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본장에서 드러난다. 즉, 본장의 환상은 전장의 사건보다 약11년 전인 벨사살왕 1년에 발생하였다. 다니엘은 여기서 네 짐승에 관한 이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사자, 곰, 표범, 열 뿔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차례대로 바벨론, 메데, 바사, 알렉산더 제국, 로마(세속 제국)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이 환상은 역사의 흥망성쇠를 교훈한 것이다. 그 같은 세속 역사의 전개 과정도 결국 하나님의 왕국(주권)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음을 인자의 환상이 분명하게 밝혀 준다(9-14절).

 

7장은 다니엘이 꾸었던 꿈에 대한 서술이 담겨져 있다. 다니엘은 네 마리의 짐승에 대한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은 사자와 곰, 표범 등 사나운 짐승들로 나타난다. 그 모든 짐승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열방의 모든 나라가 악한 영에 의해 다스려질 것임을 예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1-8절). 그러나 다니엘은 다시금 왕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열방이 그분에 의해 다스림을 받게 되고 나아가 인자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는 환상도 보게 된다(9-14절). 이러한 꿈을 꾸는 중에 다니엘은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짐승으로 대변되는 열방이 역사에서 그들의 힘을 과시하게 되지만 특히 네 번째 나라는 그 힘이 커서 천하를 삼키게 될 것이며, 그 후 성도는 많은 환난을 당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선민을 통해 열방을 통치하게 된다(15-28절).

 

 

8장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환상과 이에 대한 해석이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환상과 그 해석을 동시에 기록한 것도 묵시 문학의 유형 가운데 하나이다. 본문의 핵심은 숫양이 메데와 바사 제국을 가리키며, 숫염소는 그리스 제국을 상징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환상은 바벨론 제국 멸망 후, 근동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열강들의 다툼을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이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일 뿐 아니라, 전체 역사에 대한 조망(眺望)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계 역사는 먹고 먹히는 싸움으로 점철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뿔에 대한 이상은 마태복음 24장과 연관한 언급으로 해석해도 별무리가 없다.

 

8장 종말에 나타날 인자에 관해 예언하고 있는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종말에 이루어질 심판의 현상들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이는 종말에 나타날 인자가 필연적으로 인류에 대한 최종적인 심판과 구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 삼년에 이상을 보게 되는데, 그 이상에는 한 뿔이 다른 뿔보다 긴 두 뿔을 가진 숫양이 나타나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1-4절). 또한 얼마 후 두 뿔을 가진 숫염소가 나타나 숫양을 짓밟고 심히 강대해지게 된다(5-8절). 숫염소의 뿔이 현저히 커져서 영화로운 땅과 하늘 군대에 미치고 이천삼백 주야까지 성소와 제사가 더럽힘을 받을 것으로 나타난다(9-14절). 다니엘이 본 환상은 하나님의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이며 세상의 마지막 때에 궤휼에 능하고 권세가 강한 자가 나타나 거룩한 백성들을 멸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15-27절).

 

 

9장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세 율법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배교와 그로 인한 심판을 언급하셨다(신28장), 예레미야는 그 심판의 기간을 70년으로 한정하였다(렘25;11). 이제 포로(심판)된 지 약66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의 모습은 이스라엘 민족의 범죄 때문에 중보 기도를 한 모세를 연상시킨다. 또한 의인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본문 후반부는 분명히 증거해 준다(20-27절). 가브리엘 천사는 하나님의 정한 때가 찬 후에 심판이 거두어질 것임을 계시하였다.

 

9장에는 다니엘이 서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예언 즉 칠십 이레의 의미를 깨닫는 내용이 나타난다. 다니엘은 먼저 하나님께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악들을 아뢰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언약을 만드시고 복을 주시기를 원하셨지만 이스라엘의 방백과 열조와 나아가 현재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였음을 회개하고 있다(1-16절). 또한 다니엘은 자신의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사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만이 죄인에게 구원이 된다는 사실을 다니엘은 이해하고 있었다(17-19절). 다니엘이 기도를 드릴 때에 하나님의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칠십 이레에 대한 의미를 말해 준다. 이스라엘이 고난을 당하는 칠십 이레가 끝나면 예언이 응하고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게 될 것임이 나타난다(20-27절).

 

 

10장 -의인은 고통 받는 동족과 하나님의 계시의 엄정성으로 인해 신앙적 가슴앓이를 한다. 그러나 이런 고통 속에서도 그가 견딜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의 고통스런 운영(성전 건축 지연) 때문에 번뇌하며 기도한 다니엘에게 하나님은 자비로 임하셨다. 친히 그를 어루만지며(10,18절), 두려워하지 말고(12절). 일어나라(11절)고 하신 권고는 하나님의 현현 앞에 두려워 띤 다니엘을 위로하기에 족하였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10장이 말하는 예언은 바사 제국의 미래에 대한 것이 주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결국 이 세상의 종말론적인 역사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니엘은 먼저 인자의 환상을 보게 되는데, 인자는 세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는 정금 띠를 띠고 몸과 얼굴이 빛나고 우레와 같은 소리를 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1-7절). 인자의 이상을 본 다니엘은 힘이 빠져 있었지만 인자의 말에 의해 힘을 얻게 된다. 인자는 다니엘에게 자신이 바사국 군으로 인하여 차단을 당했지만 이제 말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일을 알리기 위하여 왔음을 말씀하고 있다(8-14절). 다니엘이 힘이 기진할 때에 인자의 도움으로 일어나고 인자는 바사 제국이 헬라 제국에 의해 침략당할 것임을 말씀하셨다(15-21절). 이 모든 일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 즉 하나님의 예정에 의한 것이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모든 인간에게 보여 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장 -남방 왕과 북방 왕이라는 이름하에 벌어진 당시 근동의 패권 다툼을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즉, 바사 제국의 멸망과 헬라의 등장(1-4절), 알렉산더 사후의 프톨레미 왕조(남방 왕)와 셀류쿠스 왕조(북방 왕)간의 쟁투(5-20절),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등장과 그가 자행한 유대교 박해 및 최후가 기록되어 있다(21-45절). 이 같은 기록은 세속 정권조차도 결국은 하나님의 섭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준다. 아울러 이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가 역사 이후에 실현될 것임을 보여 준다.

11장에는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여러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강대국들이 비록 한 사람의 영웅에 의해 좌우되는듯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강한 간섭에 의거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나라들이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 민족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본장은 먼저 메데 제국의 뒤를 이은 바사 제국을 멸망시키고 중근동의 모든 나라들을 통일한 헬라 제국의 권세를 말하고 있으며 그 헬라 제국이 강성할 때에 나라가 분열되는 예언을 하고 있다(1-4절). 뒤를 잇는 여러 나라에 대한 서술은 종말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들은 이집트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