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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찌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좇았음을 내가 너를 위하여 기억하노라
- 그 때에 이스라엘은 나 여호와의 성물 곧 나의 소산 중 처음 열매가 되었나니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야곱 집과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열조가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관대 나를 멀리하고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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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간조하고 사망의 음침한 땅, 사람이 다니지 아니하고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통과케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기름진 땅에 들여 그 과실과 그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
- 그러므로 내가 여전히 너희와 다투고 너희 후손과도 다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어 이같은 일의 유무를 자세히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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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나라가 그 신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 너 하늘아 이 일을 인하여 놀랄찌어다 심히 떨찌어다 두려워할찌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 내 백성이 두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
- 어린 사자들이 너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날려 네 땅을 황무케 하였으며 네 성읍들은 불타서 거민이 없게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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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놉과 다바네스의 자손도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
-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길로 인도할 때에 네가 나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
-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 길에 있음은 어찜이며 또 그 하수를 마시려고 앗수르 길에 있음은 어찜이뇨
-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 네가 옛적부터 네 멍에를 꺾고 네 결박을 끊으며 말하기를 나는 순복지 아니하리라 하고 모든 높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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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찜이뇨
- 주 여호와 내가 말하노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수다한 비누를 쓸찌라도 네 죄악이 오히려 내 앞에 그저 있으리니
- 네가 어찌 말하기를 나는 더럽히지 아니하였다 바알들을 좇지 아니하였다 하겠느냐 골짜기 속에 있는 네 길을 보라 네 행한바를 알것이니라 너는 발이 빠른 젊은 암약대가 그 길에 어지러이 달림 같았으며
- 너는 광야에 익숙한 들 암나귀가 그 성욕이 동하므로 헐떡거림 같았도다 그 성욕의 때에 누가 그것을 막으리요 그것을 찾는 자들이 수고치 아니하고 그것의 달에 만나리라
- 내가 또 말하기를 네 발을 제어하여 벗은 발이 되게 말며 목을 갈하게 말라 하였으나 오직 너는 말하기를 아니라 이는 헛된 말이라 내가 이방 신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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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적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 같이 이스라엘 집 곧 그 왕들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수치를 당하였느니라
-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비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은 내게로 향치 아니하다가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
-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뇨 그들이 너의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나와 다툼은 어찜이뇨 너희가 다 내게 범과하였느니라
- 내가 너희 자녀를 때림도 무익함은 그들도 징책을 받지 아니함이라 너희 칼이 사나운 사자 같이 너희 선지자들을 삼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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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이 세대여 여호와의 말을 들어 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흑암한 땅이 되었었느냐 무슨 연고로 내 백성이 말하기를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않겠다 하느냐
- 처녀가 어찌 그 패물을 잊겠느냐 신부가 어찌 그 고운 옷을 잊겠느냐 오직 내 백성은 나를 잊었나니 그 날 수는 계수할 수 없거늘
- 네가 어찌 사랑을 얻으려고 네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느냐 그러므로 네 행위를 악한 여자들에게까지 가르쳤으며
- 또 네 옷단에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 피가 묻었나니 그들이 담 구멍을 뚫음을 인함이 아니라 오직 이 모든 일로 너를 책망함을 인함이니라
- 그러나 너는 말하기를 나는 무죄하니 그 진노가 참으로 내게서 떠났다 하거니와 보라 네 말이 나는 죄를 범치 아니하였다 함을 인하여 내가 너를 심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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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어찌하여 네 길을 바꾸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뇨 네가 앗수르로 인하여 수치를 당함 같이 애굽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라
- 네가 두 손으로 네 머리를 싸고 거기서도 나가리니 이는 네가 의지하는 자들을 나 여호와가 버렸으므로 네가 그들을 인하여 형통치 못할 것임이니라
|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어떻게 임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메시지가 선지자와 하나님 사이의 친밀한 영적 교제로부터 말미암았다는 사실이다. 2:2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찌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좇았음을 내가 너를 위하여 기억하노라-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나 야훼가 하는 말이다. 씨 뿌리지 못하는 땅, 사막에서 나를 따르던 시절, 젊은 날의 네 순정, 약혼 시절의 네 사랑을 잊을 수 없구나. 네 소년 때의 우의 - 이는 이스라엘이 오래 전 애굽에서 나와 여호와의 주권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던 때를 가리킨다. 여호와께서는 그 당시 정치적으로 유아기에 있던 이스라엘의 순수했던 신앙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네 결혼 때의 사랑 - 이는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이 율법을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언약을 받아들이며 신혼의 기쁨 속에서 충성을 맹세하였던 것이다(출24:6-8). 2:3 그 때에 이스라엘은 나 여호와의 성물 곧 나의 소산 중 처음 열매가 되었나니 그를 삼키는 자면 다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은 나에게 깨끗이 몸바쳤었지. 소출 가운데서도 맏물이라, 집어먹고는 아무도 죄를 면치 못하여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모세와 함께 광야에 있을 때에 하나님을 사랑했으며 하나님을 따랐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거룩한 첫 열매로 열국 중에서 하나님께 드려졌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으며 그들을 해체려는 사람에게 재앙이 이하게 하셨다. 그때에 그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위엄과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 2:4 야곱 집과 이스라엘 집 모든 가족아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그러나 이제는 그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우상을 섬기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야곱과 이스라엘 집의 모든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5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열조가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관대 나를 멀리하고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 \"나 야훼가 말한다.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너희 조상은 나를 멀리하였더냐? 너희 조상은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지 않았더냐?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 이 표현은 선지자들의 특성있는 상투어로서, 그들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직접적 계시에 의거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배교(背敎)를 지적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최근 므낫세 치하의 배교뿐만 아니라(왕하 21장) 멀리 가나안 정복 때부터 계속 되어온 배교 행위까지 거론한다. 허탄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 \'허탄한 것\'의 원어는 \'헤벧\'(* )인데 원래는 \'증기\', \'김\', \'숨\'이란 뜻으로 쓰였다. 잠 21:6에서는 \'속이는 말로 제물을 모으는 것\'을 이 \'헤벨\'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안개\'로 번역하였다. 한편, 본문에서 이 말은 가나안 종교의 주신(主神)이었던 \'바알\'을 뜻했던 것으로 보인다 2:6 그들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간조하고 사망의 음침한 땅, 사람이 다니지 아니하고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을 통과케 하시던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이집트에서 우리를 데려내오신 야훼, 메마른 모래땅, 가물어 풀도 나지 않는 땅, 사람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땅, 그 사막에서 이끌어주시던 야훼께서 어디 가셨을까?\' 하며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2:7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기름진 땅에 들여 그 과실과 그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나는 너희를 이 기름진 땅에 이끌어들여 그 좋은 과일을 먹게 했는데 너희는 들어와서 나의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땅은 나의 것인데 너희가 더럽게 만들었다. 기름진 땅 - 이 말의 원어는 \'에레츠 하카르멜\'(* )으로서 \'그 갈멜의 땅\'이란 뜻이다. 이 \'갈멜\'이란 것은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인 산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 부근의 기름진 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였던 것 같다. 아마 청중들은 이 말을 듣고 그 당시 번성하던 갈멜 산 일대를 상기하였을 것이다(암 1:2; 9:3; 미 7:14). 내 기업을 가증히 만들었으며 - \'가증히\'에 해당하는 원어 \'토에바\'(* )는 유다 왕 아하스 당시의 이방인들의 종교 행사를 본받아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한 일을 가리킬 때 사용된 말이기도 하다(왕하 16:3). 2:8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 사제라는 것들은 \'야훼께서 어디에 계시냐?\'고 찾지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에도 쓸모없는 것들만 따라다녔다. 제사장들...범 잡은 자들...관리들...선지자들 - 네 종류의 지도자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백성들의 인도자가 되어야 할 이들이 도리어 우상 숭배와 같은 악영향을 미치는 일에 앞장 섰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다. \'제사장들\'은 제사 직무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율법 해석자 역할을 하였고 또 우림과 둠밈을 적절히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일을 하였다(출28:30; 민27:21; 삼상28:6). 그러나 당시의 제사장들은 이러한 직무들에 태만하거나 혹은 자신의 직분을 남용, 오용했던 것 같다. \'법 잡은 자들\'은 \'율법에 능숙한 자\'란 뜻으로 레위인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들의 직무 중에도 율법 해석의 일이 포함 되는데(말2:5-8), 본절에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알다\'에 해당하는 원어 \'야다\'(* )는 단순한 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체험을 통해 획득하는 보다 깊은 차원의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관리들\'의 히브리어 \'로에\'(* )는 \'목자\'란 뜻으로서 정치적 지도자를 주로 의미한다.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 그래서 아사 왕이나 히스기야 시대의 종교 개혁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가나안 종교의 신과 의식을 뒤따랐다. 예레미야는 그의 전사역 기간에 이들 바알 선지자들과 싸워야 했다. 2:9 그러므로 내가 여전히 너희와 다투고 너희 후손과도 다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 한 번 너희를 책망하고, 너희 자손을 책망할 것이다. 2:10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어 이같은 일의 유무를 자세히 살펴보라- 지중해의 섬나라들에 건너가 보아라. 케달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아라.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를. 2:11 어느 나라가 그 신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어떤 민족이 섬겨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 그런데 내 백성은 영광스럽게 모실 나를 버리고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을 잡았다. 그 신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선언한 후에(9절) 이스라엘 주변 나라 중 그 어떤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한다. 즉, 고유의 민족 신으로 섬겨 왔던 신을 바꾼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이 신들은 참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일관되게 섬김을 받아 왔지만, 정반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를 버리고 살아계시며 그들의 영광이신 하나님을 \'무익한 것\'과 바꾸어 버린 것이다. 한편, \'무익한 것\'에 해당하는 원어 \'벨로 요일\'(* )이란 말은 \'바알\'을 언어 유희로 표현한 것이 분명하다(Thompson). 2:12 너 하늘아 이 일을 인하여 놀랄찌어다 심히 떨찌어다 두려워할찌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늘도 놀랄 일이다. 기가 막혀 몸서리칠 일이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너 하늘이...떨어지다 - 이 백성의 행위가 참으로 악하기 때문에 하늘이나 땅조차도 그런 방탕스럽고 부정한 일을 바로 보지 못할 정도라는 뜻이다. 2:13 내 백성이 두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나의 백성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생수의 근원...웅덩이를 판 것 - 이스라엘의 두 가지 심각한 죄악성이 지적되고 있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되시는 여호와를 버린 것이요, 다른 하나는 물을 담지 못할 터진 웅덩이를 판 것이다. 성경에서 여호와의 구원 혹은 하나님(그리스도)께서 생수에 비유된 예는 종종 나타난다(사12:3; 55:1; 요4:10-14; 7:37-39). 그리고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물이 귀했으므로 수원(水源)을 확보해 놓기 위해 저수지를 만들거나 빗물을 모아두기 위해 웅덩이에 석회를 발랐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그 석회에 균열이 가서 속에 든 물이 새어 나가 버리는 경우가 흔했다. 본문에서 유다 백성이 스스로 웅덩이를 팠다는 것은 결국 터져 버리고 말, 즉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우상을 섬긴 사실을 가리킨다. 2:14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애굽과 앗수르를 의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애굽과 앗수르의 속국이 되어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노예로 태어난 사람처럼 되어 원수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 씨종이냐 - \'씨종\'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엘리드 바이트\'(* )는 주인의 집에서, 노예의 부모 사이에 태어난 종을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주인의 개인적인 재산 취급을 당했다. 2:15 어린 사자들이 너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날려 네 땅을 황무케 하였으며 네 성읍들은 불타서 거민이 없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원수들은 사자처럼 이스라엘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울부짖으면서 이스라엘 땅을 망쳐 놓고 말았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성들은 불에 타버렸고, 모든 백성들이 그 성을 떠나고 말았다. 어린 사자들이 - 이것을 앗수르 군대로 해석하는 것이 주석가들 사이의 지배적인 견해이다(Thompson, Clarke, Nicholson등). 이 구절을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8절에 앗수르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앗수르는 여전히 세계 최강국의 위치에 있었던 것 같으며, 그렇다면 본절은 앗수르의 붕괴 조짐이 나타나기 전인 예레미야 사역 초기에 쓰여진 것이 분명하다. 앗수르의 붕괴는 B.C.626년 앗술바니팔의 죽음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네 땅을 황무케 하였으며 - 어린 사자가 앗수르를 상징한 것으로 본다면, 이 구절은 이스라엘의 멸망상을 묘사한 것이며, 디글랏 빌레셀 3세로부터 시작해서 살만에셀 5세, 사르곤 2세, 산헤립, 에살핫돈, 앗술바니팔의 이스라엘 점령을 뜻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배도의 길을 걷고 있는 유다에게 충분한 경고가 될 만했다. 2:16 놉과 다바네스의 자손도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 게다가 멤피스와 다흐반헤스 사람들마저 와서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놉 - 하애굽(Lower Egypt)의 고대 수도였던 멤피스를 말하는 것으로서, 오늘날의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13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다바네스 -오늘날 \'텔 데프네\'로 알려진 곳으로서 애굽 북동부의 만절레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네 정수리를 상하였으니 - 이는 B.C.609 애굽과의 므깃도 전투에서 요시야왕이 죽은 비참한 결과를 당하게 된 사건(왕하23:29,30; 대하35:20-24)을 암시한다. 그런데 본절에는 애굽 대신에 그곳의 두 도시인 놉과 다바네스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아마 한때 애굽이 앗수르의 속국으로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이곳 두 도시가 에살핫돈과 앗술 바니팔이 이끄는 앗수르 원정군에 의해 가장 처참하게 정복되었던 일이 있음을 상기시키려는 의도에서인 것 같다. 2:1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길로 인도할 때에 네가 나를 떠남으로 이를 자취함이 아니냐- 그러면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 일은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얼어난 일이었다.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길을 인도하셨지만, 그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멀리 떠나버렸다. 네가 나를 떠남으로 - 유다가 여호와의 언약을 파기하고 다른 신들과 야합함으로 고난 받는다는 것이 본서 전체에 흐르는 주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선지자는 거듭 이점을 상기시킨다. 물론 이미 멸망한 북이스라엘의 참변도 자기 백성에게내리는 여호와의 심판인 것이다. 2:18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 길에 있음은 어찜이며 또 그 하수를 마시려고 앗수르 길에 있음은 어찜이뇨- 그들은 애굽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에 가서 시홀 강물을 마셔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또한 그들은 앗수르를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앗수르에 가서 유프라테스 강물을 마셔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시흘의 물 - \'시흘\'(* , 쉬호르)은 문자적으로 \'검음\'이란 뜻으로 나일강을 가리킨다(수13:3; 대상13:5). \'시흘\'이라는 명칭은 우기(雨期) 때 흙탕물을 흘려 보내는 애굽 \'와디\'(wadi)의 특성을 보여주며, 여기서는 아마도 우상 숭배국인 애굽의 부패성을 암시하려는 의도를 내포한 말인 듯하다. 실제로 이 나일 강은 애굽의 주요신들 중의 하나로 인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Harrison). 하수 - 이는 유브라데 강을 뜻하는데, 구약 성경 곳곳에 이 유브라데 강을 \'큰 강\' 또는 \'하수\'로 지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신1:7; 11:24; 왕상4:21; 느2:7; 사7:20등). 예레미야는 여기서 애굽이나 앗수르 또는 다른 나라에 의지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런 주제는 다른 선지자들도 곧잘 지적하던 내용이다(사30:1-5). 선지자는 유다 내 애굽파와 앗수르파가 정치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국내 사정을 반영하고 있으며, 두 강대국이 근동 지방에서 이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예언의 말씀은 그의 사역 초기의 것임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 2:19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너희가 너무나 못되게 굴었기에 이 벌을 내리는 것이다. 나를 배신하다가 너희는 이 죄를 받는 것이다. 야훼 너희 하느님을 저버리고 공경하지 않다가 이 처참한 재난을 겪는 것인 줄 똑똑히 알아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네 악...네 패역 - \'패역\'에 해당하는 \'메슈바\'(* )는 \'돌아가다\', \'물러서다\'의 뜻을 가진 \'슈브\'(* )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돌아섬\', \'배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본서만큼 \'이스라엘의 배도\'를 자주 지적하는 책도 없다 (2:19; 3:6-8,11,12,14-22;5:6; 8:5; 14:7; 31:22). 앞으로 닥칠 유다의 참변은 궁극적으로 유다가 자초한 것이며 앗수르 등의 열강은 단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뿐이다. 결국 유다는 언약 파기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고 여호와를 버린 결과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쓰라린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2:20 네가 옛적부터 네 멍에를 꺾고 네 결박을 끊으며 말하기를 나는 순복지 아니하리라 하고 모든 높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몸을 굽혀 행음하도다- 너는 일찍부터 고삐를 끊고 날뛰는 굴레 벗은 말이었다. 나를 섬길 생각이 없어 높은 언덕 무성한 나무 밑 어디에서나 뒹굴며 놀아났다. 나는 순복지 아니하리라 - \'순복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 )는 \'노동하다\', \'타인을 위해 일하다\', \'하나님을 섬기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삼상11:1에서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이 침입자들을 향해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는 항복 의지를 밝히는 대목이 나온다. 따라서 이 말속에는 봉신으로서 대군주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높은 산 위와...행음하도다 - 유다의 행음은 영적으로 이교의 신에게 제사라는 것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론 이교의 제사 의식에 포함된 혼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들이 산꼭대기로 올라간 것은 우주의 신으로 여겨지던 바알이나 다른 가나안의 제신(諸神)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함이었다. 2:21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찜이뇨-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2:22 주 여호와 내가 말하노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수다한 비누를 쓸찌라도 네 죄악이 오히려 내 앞에 그저 있으리니- 비누로 몸을 씻어보아라. 잿물로 몸을 닦아보아라. 너의 더러운 죄가 내 앞에서 사라질 것 같으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잿물로...비누를 쓸지라도 - 유다의 범죄에 대한 세번째 비유가 제시되고 있다. 그들의 죄악은 어떠한 세제를 사용하더라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그 뿌리가 아주 깊다는 내용이다. 2:23 네가 어찌 말하기를 나는 더럽히지 아니하였다 바알들을 좇지 아니하였다 하겠느냐 골짜기 속에 있는 네 길을 보라 네 행한바를 알것이니라 너는 발이 빠른 젊은 암약대가 그 길에 어지러이 달림 같았으며- 너는 부정을 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셈이냐? 바알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고 능청을 부릴 셈이냐? 골짜기에서 한 너의 소행을 보아라. 무슨 짓을 하였는지 모르겠느냐? 암낙타가 몸이 달아 이리저리 날뛰며, 바알들을 좇지 아니하였다 - \'바알들\'이라는 복수형 표현은 가나안 요소 요소에서 바알 제사가 수행되었던 것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 선지자는 바알을 좇은 일이 없다는 뻔뻔스러운 주장에 반박하여 두 가지 비유를 제시한다. 골짜기 속에 있는 네 길 - 힌놈의 골짜기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거기서 사름들은 암몬 족속의 우상인 몰렉에게 자기 자녀들을 제사한 바 있다. 한편 왕하 23장에 따르면, 요시야 당시의 대대적인 종교 개혁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산당 제사나 몰렉에게 바쳤던 인신 제사 등이 철폐되었다. 그러나 본절의 내용으로 볼 때 그 종교 개혁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우상 숭배가 고개를 들었던 것 같다(Nicholson). 암약대 - 이는 성욕(性慾)이 박한 암낙타가 수컷을 찾아 이리 저리 날뛰는 것을 가리키며, 유다가 우상 숭배에 집착하여 억제하지 못하는 것을 상징한다. 2:24 너는 광야에 익숙한 들 암나귀가 그 성욕이 동하므로 헐떡거림 같았도다 그 성욕의 때에 누가 그것을 막으리요 그것을 찾는 자들이 수고치 아니하고 그것의 달에 만나리라- 암내가 나서 헐떡이며 광야로 내닫는데 그 달뜬 몸을 무엇으로 가라앉히랴. 때가 된 암컷은 어디에서나 만나는 것, 수컷은 발정한 암컷을 애써 찾을 것도 없다. 들 암나귀가 그 성욕이 동(動)하므로 - 이는 암나귀가 길에서 수컷의 냄새를 찾아내어 달려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랍 속담에는 \'암나귀는 수컷의 오줌 냄새에 취한다\'는 말이 있다. 이스라엘을 야생 암나귀로 묘사하고 있는 이 내용은 바알을 갈망하는 이스라엘의 음란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헐떡거림 같았도다 - 성욕이 동할 때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암나귀가 그 입과 코를 크게 벌리고 헐떡이는 것을 가리킨다. 그것의 달에 만나리라 - 이런 짐승들이 성욕이 동할 때는 맹렬하여 극도로 위험하지만 수컷을 만나 그 욕망이 채워지면 예전처럼 다시 얌전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짐승들은 일정한 시기에 성욕을 발하지만, 헛된 우상을 그리워하는 이스라엘의 갈망은 한도 끝도 없었다. 2:25 내가 또 말하기를 네 발을 제어하여 벗은 발이 되게 말며 목을 갈하게 말라 하였으나 오직 너는 말하기를 아니라 이는 헛된 말이라 내가 이방 신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 하도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맨발로 돌아다니지 말고, 목이 타도록 돌아다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나는 다른 신들이 좋으니 그들을 따라가겠다.\"고 대답했다. 네 발을 제어하여...목을 갈하게 말라 - 이는 헛된 실들을 좇아가지 말 것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즉 신이 헤어지고 목이 탈 때까지 이들 헛된 신들을 뒤쫓아 가보았자 아무런 유익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돌이키라는 것이다. 이방 신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 -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가 지적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이미 마약 중독자이나 알코올 중독자처럼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유다는 결국 예레미야의 심판 예언과 같이 신도 신지 못하고 목이 갈한 상태로 바벨론에 끌려가고야 만다. 2:26 도적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 같이 이스라엘 집 곧 그 왕들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수치를 당하였느니라- 도둑이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히면 부끄러움을 당하는 법이다. 이와 같이 음란한 행동을 한 유다 백성들도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크게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죄가 드러나는 날에 범죄한 유다의 왕과 신하들,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모두 큰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도적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같이 - 예레미야는 택함받은 백성이 우상 숭배에 열을 올리면서도 수치심조차 느끼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수치\'라는 용어로 우상 숭배를 경고하고 있다(3:24; 호9:10). 한편 8절에서 이스라엘을 여호와 신앙에서 멀어지게 한 책임으로 경고를 받은 네 그룹의 지도층이 제시된 바있는데, 예레미야는 여기서 한번 더 그들을 경책한다. 2:27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비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은 내게로 향치 아니하다가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 너희는 나무를 보고 아비라 돌을 보고 어미라 하며 나를 외면하고 등을 돌렸다가도, 재앙만 만나면 나더러 살려달라고 한다.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 예레미야는 나무와 돌을 예로 들어서 우상 숭배 관행을 비웃고 있다. 여기서 \'나무\'라고 하는 것은 아세라 목상 또는 가나안 여신을 상징하는 나무 막대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며, 또한 \'돌\'이라고 하는 것은 가나안다 남신을 상징하는 돌기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팔레스틴 발굴에서 이 돌기둥들을 찾아낸 바 있다(G.E.Wright, Shechem, the Biography of a Biblical Cily). 우리를 구원하소서 - 이는 이스라엘이 참변을 당할 때야 비로소 가나안의 신들이 허탄하며 그것을 의지했던 것이 헛되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2:28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뇨 그들이 너의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 네가 만든 신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유다야, 네가 섬기는 신이 성읍들만큼이나 많은데, 네가 재앙을 만나면, 그 신들이 너를 살려주려고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뇨 - 예레미야는 유다의 미련한 행위를 비웃으면서 백성들이 자기들 손으로 만든 신들에게 구원을 요청해보라고 경멸조로 말한다. 이것들은 위기의 순간에 아무런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사40:19,20; 44:9-20). 2:2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나와 다툼은 어찜이뇨 너희가 다 내게 범과하였느니라- 하나같이 나를 거역만 하다가 이제 와서 나에게 무슨 따질 것이 있느냐? 나의 말이 들리느냐? 너희가 나와 다툼은 어찜이뇨 - 여기에는 다시 법정에서 사용되는 말이 쓰이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상대로 소송을 재개하려고 하나 여호와는 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죄를 다시 공격하신다. 한편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자신의 범과를 반성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만 늘어놓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바로 본문의 이스라엘의 불평과 똑같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2:30 내가 너희 자녀를 때림도 무익함은 그들도 징책을 받지 아니함이라 너희 칼이 사나운 사자 같이 너희 선지자들을 삼켰느니라- 너희 자식들을 매질하여 보았지만 헛된 일이었다. 그들은 나의 징계를 받으려 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다. 사자처럼 찢어발겼다. 징책을 받지 아니함이라 - 대군주가 봉신의 잘못을 책망하기 위해 오게 되면 봉신은 몸가짐을 가다듬고 조심하기 마련인데,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방문조차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내용이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교정(矯正)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여호와의 사자들인 선지자들을 내쫓고 죽이려고 하였다. 사자같이 너희 선지자들을 삼켰느니라 - 이 구절은 비유 이상의 어떤 역사적 사건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즉, 므낫세 치하에서 선지자들을 포함한 많은 무죄한 자들이 살해당한 사건을 지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예레미야 생전에도 여호야김은 우리야라는 선지자를 살해한 바 있다(26:20-23). 2:31 너희 이 세대여 여호와의 말을 들어 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흑암한 땅이 되었었느냐 무슨 연고로 내 백성이 말하기를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않겠다 하느냐- 너희 세대나 나의 말을 명심하여라. 내가 너희 이스라엘이 살 수 없는 사막이라도 되었단 말이냐? 흑암의 땅이 되었단 말이냐? 너희가 내 백성이면서도, \'마음대로 살겠습니다. 당신께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하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너희 이 세대여 여호와의 말을 들어보라 - 본 구절은 \'이 시대의 너희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보라\'라고 번역할 수 있다. 70인역(LXX)은 이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라고 번역하고 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 이스라엘의 반역적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여호와께서 당신이 이스라엘을 냉대한 일이 있는지 반문하신다. 여기서 사용되는 비유는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하던 상황을 말하고 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위험하고 메마른 광야를 지나 여행하는 중에 여호와의 인도하심 덕분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신 8:15).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않겠다 - 여호와께서 승리의 원천이며 희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기의 행위를 자기가 결정하는 자유를 갈망하여 여호와에게서 돌아섰다. \'주께로 가지 않겠다\'고 하는 거만한 말은 그 당시 언약 백성의 전체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그들의 그런 무지하고도 완고한 태도는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주신 여호와의 의도를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었다. 2:32 처녀가 어찌 그 패물을 잊겠느냐 신부가 어찌 그 고운 옷을 잊겠느냐 오직 내 백성은 나를 잊었나니 그 날 수는 계수할 수 없거늘- 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느냐?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아득한 옛날에 이미 나를 잊어버렸다. 처녀가 어찌 그 패물을 잊겠느냐 - 유다의 배은 망덕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해 베푸셨던 모든 은혜와 이적들을 잊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것으로서 이스라엘 선지자들과 구약의 기자들이 거듭 지적하는 주제였다(신8:11; 시78:11; 사17:10등). 한편 여호와께서 과거에 큰 은혜를 베푸사 그들을 불렀던 것은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가 누구이며 또 그들이 누구인가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의 종교 의식에서도 이를 중요한 목적으로 두었으며, 그들의 과거사에서 여호와께서 어떻게 그들을 구해주시는가 하는 점을 그들은 언제나 새롭게 기억해야 했던 것이다. 그 날 수는 계수할 수 없거늘 - 여호와의 언약을 잊고 육신의 정욕대로 자행 자지(自行自止)했던 기간이 오래 되었음을 말한다. 므낫세는 5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다를 통치했는데 그 기간 동안 유다는 우상 숭배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고 그의 손자인 요시야 왕의 개혁으로도 완전히 정화되지 일고 있었던 것이다. 2:33 나를 잊었나니 그 날 수는 계수할 수 없거늘네가 어찌 사랑을 얻으려고 네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느냐 그러므로 네 행위를 악한 여자들에게까지 가르쳤으며- 너희는 사내를 홀리는 데 능숙하여 매춘부조차 너희에게서 배우게 되었구나. 네가 어찌 사랑을 얻으려고 - 여기서는 인칭의 수가 복수에서 2인칭 여성 단수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33-37절의 내용은 예레미야의 다른 독립된 설교인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2인칭 단수가 때로는 보다 보편적인 대중을 지칭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런 식의 이해가 가능하다. 네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느냐 - 이스라엘의 바른 행위는 그녀의 참된 남편인 여호와를 위해 정조를 지키는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다른 정부(情夫) 곧 이바의 허탄한 우상을 찾아 헤맸다. 악한 여자들에게까지 가르쳤으며 - 이스라엘이 악한 짓을 하는 데 아주 능숙해 있어서 도리어 악한 자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2:34 또 네 옷단에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 피가 묻었나니 그들이 담 구멍을 뚫음을 인함이 아니라 오직 이 모든 일로 너를 책망함을 인함이니라 - 도둑질하다가 들킨 것도 아닌데, 가난하다고 해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그 피가 너희 옷자락에 묻었다. 이런 짓을 다 하고서도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 피 -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았은 아합의 행위(왕상21:16)와 예루살렘 거리를 무죄한 자의 피로 범람케한 므낫세의 행위(왕하21:16)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 담 구멍을 뚫음을 인함이 아니라 - 율법에는 도적이 집안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쳐죽이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출22:2,3). 그러나 이들의 범죄는 현장범에 대한 살인이 아니라 직언과 선의의 책망에 대한 보복 살인이었다. 2:35 그러나 너는 말하기를 나는 무죄하니 그 진노가 참으로 내게서 떠났다 하거니와 보라 네 말이 나는 죄를 범치 아니하였다 함을 인하여 내가 너를 심판하리라- \'나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내가 무슨 천벌받을 일을 했단 말인가.\' 하고 말한다마는, 죄없다고 한 바로 그 때문에 이제 나는 너희를 벌하리라. 나는 무죄하니 그 진노가...떠났다 - 유다 백성의 죄질의 심각성은 그들의 영적 무감각과 그로 인한 뻔뻔스러움으로 인해 한층 더해졌다. 그들은 34절에 언급된 바와 같은 끔찍스러운 죄를 범하고서도(영역 성경 NIV와 RSV는 34절과 본절의 연결을 강조하기 위해 Yet in spite of all this, 곧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도리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말하자면 공의의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자들이었다(요일 1:8,10). 2:36 네가 어찌하여 네 길을 바꾸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뇨 네가 앗수르로 인하여 수치를 당함 같이 애굽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라- 손바닥 뒤집듯이 여기 붙고 저기 붙고 하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러다가 아시리아에게 창피를 당하였듯이 이집트에게도 창피를 당하리라. 네 길을 바꾸어 - 이스라엘은 변덕스럽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손을 내밀고 추파를 던졌으나 정작 신뢰할 만하고 또 진실된 자는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선지자는 지적하고 있다. 앗수르로 인하여...애굽으로 인하여 -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앗수르나 애굽에 의지하려고 하나, 그들은 변덕스럽고 의지할 만한 자들이 못되며, 오히려 유다에 수치와 굴욕 그리고 절망만 안겨다 줄 것이다. 앗수르는 이미 북왕국에 수치를 안겨다 준 바있으며, 당시에는 유다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2:37 네가 두 손으로 네 머리를 싸고 거기서도 나가리니 이는 네가 의지하는 자들을 나 여호와가 버렸으므로 네가 그들을 인하여 형통치 못할 것임이니라 - 너희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이집트에서 나오게 되리라. 너희가 의지하던 자들을 내가 버렸는데, 그것들을 믿고 하는 일이 어찌 잘되겠느냐? 네가 그들을 인하여 형통치 못할 것임이니라 - 여호와께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지배하시는 이상, 유다가 어떤 나라를 신뢰하든 간에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기로 작정하시면 그들 나라들은 유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 나라들은 반역한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