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제4장


* 예레미야강해
○ 예레미야4장
 * 예레미야강해

  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 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이 요동치 아니하며
  2.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3. 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4.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행악을 인하여 나의 분노가 불 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5.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1. 시온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앙과 큰 멸망으로 이르게 할 것임이니라
  2.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열방을 멸하는 자가 나아 왔으되 네 땅을 황폐케 하려고 이미 그 처소를 떠나 나왔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거민이 없게 되리니
  3. 이를 인하여 너희는 굵은 베를 두르고 애곡하라 대저 여호와의 맹렬한 노가 아직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니라
  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왕과 방백들은 실심할 것이며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깜짝 놀라리라
  5.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이르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미쳤나이다
  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이를 자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광야 자산에서 내 딸 백성에게 불어온다 하리라 이는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케 하려함도 아니며
  2.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하여 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베풀 것이라
  3. 보라 그가 구름 같이 올라 오나니 그 병거는 회리바람 같고 그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도다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 하리라
  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5. 단에서 소리를 선포하며 에브라임 산에서 재앙을 공포하는도다
  1. 너희는 열방에 고하며 또 예루살렘에 알게 하기를 에워싸고 치는 자들이 먼 땅에서부터 와서 유다 성읍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 하라
  2.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 같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나니 이는 그가 나를 거역한 연고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 네 길과 행사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너의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
  4.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 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 네가 나팔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5.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천막은 홀연히 파멸되며 나의 휘장은 잠시간에 열파되도다
  1. 내가 저 기호를 보며 나팔소리 듣기를 어느때까지 할꼬
  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우준한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3.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들을 우러른즉 거기 빛이 없으며
  4.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
  5. 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1. 내가 본즉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으며 그 모든 성읍이 여호와의 앞 그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으니
  2. 이는 여호와의 말씀에 이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진멸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3. 이로 인하여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흑암할 것이라 내가 이미 말하였으며 작정하였고 후회하지 아니하였은즉 또한 돌이키지 아니하리라 하셨음이로다
  4. 기병과 활쏘는 자의 훤화로 인하여 모든 성읍이 도망하여 수풀에 들어가고 바위에 기어오르며 각 성읍이 버림을 당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나니
  5. 멸망을 당한 자여 네가 어떻게 하려느냐 네가 붉은 옷을 입고 금장식으로 단장하고 눈을 그려 꾸밀찌라도 너의 화장한 것이 헛된 일이라 연인들이 너를 멸시하여 네 생명을 찾느니라
  1. 내가 소리를 들은즉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같고 초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 같으니 이는 딸 시온의 소리라 그가 헐떡이며 그 손을 펴고 이르기를 내게 화 있도다 살륙하는 자를 인하여 나의 심령이 피곤하도다 하는도다
4: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 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이 요동치 아니하며- \"이스라엘아, 돌아오고 싶거든, 어서 나에게 돌아오너라.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서슴지 말고 그 망측한 우상을 내 앞에서 치워버려라.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 본문은 당시 이스라엘의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절박하였음을 암시한다. 이스라엘은 안팎의 여러 문제들이 직면하여 이제까지 취해오던 노선을 변경시켜 다른 방도를 따르고자 나름대로 모색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은 오직 당신만을 의뢰할 것을 촉구하고 계신다.           가증한 것을 버리고 - \'가증한 것\'에 해당하는 원어는 \'쉬쿠츠\'(* )로서 구약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말이다. 이것은 불결한 의복(나3:6), 우상에게 바친 음식(슥9:7), 그리고 이교도의 신들(왕상11:5; 왕하 23:13; 대하15:8)을 가리키며, 때로는 거짓 신들을 섬기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호9:10).
4:2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두고 맹세할 수 있고, 내가 맹세한 것은 진실하여 남을 억울하게 하는 일이 없으리라. 그리하여 뭇 민족이 너의 덕을 입고 너를 찬양하게 되리라.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 때로는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란 말로도 번역되는 이구절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맹세할 때에 사용하는 상투어였다. 그러나 이 말은 여호와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십계명 중 제3계명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다(출20:7; 신5:11).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맹세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구약 예언서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단어들이다.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 여호와의 주권에 전적으로 의지할 때 이스라엘이 약속된 축복의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다른 민족들도 축복의 참된 근원이 여호와께 있으며 그의 언약에 순종할 때 축복을 받게 됨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참된 회개는 이스라엘 자신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사42:6; 49:6).
4:3 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이제 나 야훼가 유다 국민, 예루살렘 시민에게 말한다. 엉겅퀴 속에 씨를 뿌리지 말고 땅을 새로 갈아엎고 심어라.        묵은 땅을 갈고 - 여기서 \'묵은 땅\'(* , 니르)은 오랫동안 경작을 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작된 바가 없는 \'새 토양\'을 뜻한다. 결국 분문은 개혁 기간 동안의 형식적, 피상적 회개가 아닌 근복적 회개를 요청하는 내용으로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란(마9:17; 막2:22) 예수의 비유와 일맥 상통한다.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 예레미야는 여기서 \'유다\'라는 토지가 과거, 특히 므낫세 통치 이후에 악행이라는 가시덤불로 만연되어 있으며, 유다의 유일한 희망은 오직 새 토지를 경작하는 것뿐임을 지적한다. 즉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야기된 온갖 종류의 폐단들, 곧 가시덤불을 회개와 순종이라고 하는 쟁기로 갈아서 온전히 제거해 버리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C.L. Feinberg).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행악을 인하여 나의 분노가 불 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유다 국민들아, 예루살렘 시민들아, 할례를 받아 나에게 몸을 바쳐라. 마음에 수술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사악한 행실을 보고 화를 내어 불처럼 너희를 태우리니, 그 불을 꺼줄 사람이 없으리라.         할례를 행하여...마음 가죽을 베고 - 할례가 이스라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여호와의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이 의식은 언약의 표로서 아브라함에게 주어졌으며(창17:10-14) 단순히 외적인 표징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권에 전폭적으로 순종한다는 내적 실체에 대한 증거였다(신10:16; 30:6).          나의 분노가 불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 언약 파괴의 결과를 강조하고 있다. 고대 근동의 종주국과 봉신국 간에 체결된 언약에도 축복과 저주가 뒤따랐다. 언약을 배반한 봉신은 대군주의 처벌을 받았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권 군주이신 여호와는 자기와의 언약을 깬 이스라엘을 징벌하고야 마신다. 그리고 그 징벌을 예레미야는 \'끌 자가 없는 불의 심판\'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런 비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7:20; 사1:31; 암5:6등).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을 응징했던 것과 똑같이 이제 유다도 심판하실 것인 바, 유다는 이미 그의 주인 이스라엘보다 더 범죄해 있었다(3:11).
4:5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유다에 소식이나 보내려무나. 예루살렘에 전갈이나 보내려무나. \'다들 모여라, 방비된 성읍들에 들어가자.\' 하며 나팔을 불어 온 나라에 경보를 울려보려무나.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 여기서부터는 심판의 상세한 내용이 묘사된다. \'나팔을 불라\'는 것은 사자(使者)의 가슴 아픈 전달 사항을 유다와 예루살렘에 알린다는 뜻이다. 이런 내용은 호세아가 외친 경고의 말씀과 유사하며(호5:8), 후대의 요엘 선지자도 이와 비슷한 경고를 고하였다(욜2:1).
4:6 시온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앙과 큰 멸망으로 이르게 할 것임이니라- \'시온으로 가는 길에 깃발을 꽂아 지체 말고 다들 피난하라.\'고 하여보려무나. 북녘에서 재앙이 밀어닥친다. 대살육이 임박하였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였다.          시온을 향하여 기호를 세우라 - \'기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스\'(* )는 \'표준\', \'기준\', \'신호\'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무슨 신호를 가리키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아마 위급한 상태를 알리기 위해 먼 지역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높은 곳에 봉화와 같은 것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4:7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열방을 멸하는 자가 나아 왔으되 네 땅을 황폐케 하려고 이미 그 처소를 떠나 나왔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거민이 없게 되리니- 뭇 민족을 멸망시키러 사자가 수풀에서 뛰쳐나온다. 온 세상을 끔찍스런 곳으로 만들려고 사자가 있던 데서 뛰쳐나온다. 너희의 성읍들은 헐려 무인지경이 될 것이다.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 여기서 사자에 비유된 침략자는 바벨론을 가리킨다. 51:38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혼비 백산하는 바벨론 거민들을 부르짖는 사자 새끼에 비유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회개하지 않는 유다 백성은, 마치먹이를 찾아 나온 굶주린 사자에게 찢기듯이 처참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본절의 요지이다. 당시 바벨론은 B.C.612년에 앗수르를 점령한 데 이어서 근동 지역의 패권을 잡기 시작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주변 열국들을 초도화시켜 나가고 있었다.
4:8 이를 인하여 너희는 굵은 베를 두르고 애곡하라 대저 여호와의 맹렬한 노가 아직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야훼께서 우리가 한 일을 괘씸히 여기시어 진노를 거두지 않으셨구나!\' 하며 상복을 입고 초상 치르듯이 울부짖게 되리라.         굵은 베를 두르고 - \'굵은 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킴\'(* )은 거칠고 조잡한 삼베류의 옷을 뜻하는데 흔히 슬픔과 애곡을 표현할 때 입었다(사15:3; 겔7:18 등).
4: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왕과 방백들은 실심할 것이며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깜짝 놀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그 날이 오면, 왕도 고관들도 넋을 잃을 것이다. 사제들은 정신을 잃고 예언자들은 얼빠진 사람이 되리라.\"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던 왕과 방백, 제사장, 선지자 등의 지도층 인사들이(2:8,26) 이 소식에 놀라 공포에 사로잡히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왕과 방백 등의 정치 지도자들은 안전과 희망의 근거를 잃었기 때문에 쓰러진다. 또한 거짓 선지자들은 그들이 내세운 희망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며 배도한 제사장들이 내세운 공허한 안전 역시 거짓으로 판명날 것이다.
4:10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이르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미쳤나이다- 이 말씀에 나는 항의하였다. \"주 야훼여, 당신이 이 예루살렘 백성을 속이시다니. 꼼짝 못하게 속여 넘기시다니. 칼이 목에 닿았는데도 잘되어 간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유다 백성을 속이셨다고 말한다. 주님은 예루살렘 성을 향해서 평화를 선포하셨지만, 실제로 예루살렘에는 적의 칼이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4: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이를 자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광야 자산에서 내 딸 백성에게 불어온다 하리라 이는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케 하려함도 아니며- 뜨거운 열풍이 유다를 향해 불어오고 있었다. 이 열풍은 유다를 치기 위해 올 바벨론을 상징하고 있다. 이 고난의 바람은 점점 더 강하게 되어 유다를 파멸하게 만들 것이다.          뜨거운 바람이 광야 자산에서 - \'뜨거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흐\'(* )는 문자적으로 \'맑은\', \'깨끗한\'이란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하라 사막의 열풍으로서 파멸을 상징하고 있다. 이렇게 맑은 바람이 \'파멸\'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논리적 설명은, 바람을 막아줄 나무나 그 어떤 방파제 같은 것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케 하려함도 아니며 - 이는 타작 마당의 키질하기 위해 부는 바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한 것인데, 앞으로 유다에 임할 바람은 알곡을 추리기 위한 키질용 바람이 아님을 선포한 것으로서 이들을 몽땅 날려버리는 엄청난 파멸의
바람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CALVIN, J.Bright, Nicholson, Clarke).
4:12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하여 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베풀 것이라- 너무 거세어 키질할 수 없는 바람이 나의 말 한마디에 불어닥칠 것이다. 나도 이제는 결판을 내야겠다.\"           나를 위하여 오리니 - 유다에 임할 심판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나왔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태까지 유다 백성이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았던 것에 대한 보응으로 이제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심판을 베푸실 것이다. 그리고 \'심판을 베푼다\'는 것은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사 유다의 범죄 행위에 대한 형을 선고하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Thompson, Clarke, NIcholson).
4:13 보라 그가 구름 같이 올라 오나니 그 병거는 회리바람 같고 그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도다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 하리라- \"원수가 먹구름처럼 밀려옵니다. 병거가 폭풍처럼 휩쓸어오고 기마가 독수리보다 빠르게 덮쳐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우리는 이제 모두 망하였습니다.\"          구름같이...그 병거는 회리바람 같고 - 심판의 도구로서 유다에 밀어닥칠 적군의 진군 광경을 묘사하고 있는 말씀이다. 예레미야는 환상을 통해 유다를 침략할 적군이 마치 빽빽한 구름과도 같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 고뇌에 찬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심정은 심판 장면을 묘사하는 12-18절이 끝난 다음에 기술되어 있다. 이에 대한 백성의 반응은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란 것이었는데, 이는 온 땅이 황폐화 된 것에 대한 백성들의 자책과 후회의 한탄을 말한다. 하나님의 심판이 비록 더딘 것 같아도 일단 하나님의 심판이 주어질 때는 그 어느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고 또 후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점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J.Bright, Nicholson).
4: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예루살렘아, 살고 싶거든 못된 그 마음을 깨끗이 씻어라. 쓸데없는 생각을 언제까지 품고 있으려느냐?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 예레미야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그들에게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들의 죄악을 회개하는 것이다. 여기서 \'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아\'(* )는 \'상하게 하다\', \'깨뜨리다\' 등의 뜻인 \'라아\'(* )에서 유래한 말로서 구약에서 흔히 쓰인 단어이다(창6:5; 출
32:22; 민32:13; 신1:35; 삿9:56; 삼상25:21등).
4:15 단에서 소리를 선포하며 에브라임 산에서 재앙을 공포하는도다- 단에서 전령이 달려온다. 에브라임 산악 지대에서 흉보가 날아든다.             단에서 소리를 선포하며 - \'단\'(심판)은 팔레스틴 북부 변방의 한 도시로서 오늘날의 \'텔엘-카디\'인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의 발굴에 의하면 예레미야 당시 이곳은 정치, 군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충지였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은 이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예루살렘의 전방 기지와 같은 곳이었다.
바로 이런 곳에서 적의 침략을 알리는 소리가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Nicholson).
4:16 너희는 열방에 고하며 또 예루살렘에 알게 하기를 에워싸고 치는 자들이 먼 땅에서부터 와서 유다 성읍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 하라- 예루살렘이 풍전등화처럼 되었다. 이 소식을 만방에 알려라. \'먼 곳에서 원수들이 밀려와 유다 성읍들을 공격하느라고 야단들이다.          에워싸고 치는 자들 - 클라크(Clarke)는 본문에 해당하는 원어 \'노체림\'(* )을 \'지키는 자\'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다 성읍을 점령하고 파멸시킬 느부갓네살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한글 개역 성경과 같이 번역하는 것이 옳을 것이
다(Calvin).
4:17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 같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나니 이는 그가 나를 거역한 연고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예루살렘은 독 안에 든 쥐가 되었다. 예루살렘은 나를 거역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밭을 지키는 자같이 - 본절의 장면은 농부가 자기 밭에 곡식을 얻기위해 잡초를 뽑고 벌레를 제거하듯이 악한 것들을 제거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4:18 네 길과 행사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너의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 그런 못할 짓을 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가슴에 칼이 꽂히는 이 아픔은 너의 죄 때문이다.\'\"          네 길과 행사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 예레미야는 고통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스라엘에 밀어닥친 심판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는 너의 악함이라\'는 말은 심판이 백성들의 악으
로 말미암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표현이다.
4:19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 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 네가 나팔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 유다의 심판 소식을 들은 예레미야는 크게 슬퍼했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을 다음과 같이 같은 선포했다. \"아 고통스럽고 고통스럽도다. 내가 고통으로 몸부림치니 내 가슴이 너무 아프도다. 심장이 두근거려 가만히 있을 수 없구나! 이는 내가 직접 심판을 알리는 나팔 소리와 전쟁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로다!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 본절에서부터 21절까지는 갈대아인들에 의한 예루살렘의 파멸과 유다의 황폐를 내다보는 에레미야의 내적인 고통과 근심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아마 그는 팡에서 예언한 그 모든 환난의 내용을 환상을 통해 직접 목격했던 것 같다. \'슬프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에\'(* )의 뜻은 \'창자\'인데, 아마 정신적인 충격이 대단히 심각하게 주어졌을 경우, 신체 내부 기관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어떤 방응을 나타냈던 데서 유래한 단어인 것 같다(Thompson).
4:20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천막은 홀연히 파멸되며 나의 휘장은 잠시간에 열파되도다- 성이 하나하나 떨어져 온 나라가 망하여 갑니다. 갑자기 저의 천막은 쓰러지고 포장은 갈기갈기 찢겼습니다.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 재앙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 결과 성들이 불타고 거민들이 내어쫓기고 학살당할 것이다.           나의 천막...나의 휘장 - 이는 유목민 시대의 천막 생활에 대한 잔재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튼튼한 요새들이 아무런 방어 수단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비유로 표현한 것
이다.
4:21 내가 저 기호를 보며 나팔소리 듣기를 어느때까지 할꼬- 언제까지 저 깃발 날리는 것을 보아야 하고, 나팔 소리 또한 들어야 합니까?\"             저 기호를 보며 나팔 소리 듣기를 - 예레미야의 내면에서는 재앙으로 인한 전쟁의 함성과 나팔 소리를 듣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의 귀는 이미 이러한 소란스러운 고함 소리에 지쳐 있었으며, 그의 눈에는 자기 동족의 비극적인 고통이 보였다. 그러
면서도 그는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깊은 절망감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4:2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우준한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내 백성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이렇게도 나의 속을 모르다니. 미련한 자식들. 철없는 것들. 나쁜 일 하는 데는 명석한데 좋은 일은 할 생각조차 없구나.\"             나를 알지 못하는 우둔한 자요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은 단순한 지침이나 교훈에 대한 앎과는 다르다. 하나님이 백성들에 대해 \'나를 알지 못한다\'고 하실 때, 이 말속에는 그 백성들의 불신과 반역 및
계명에 대한 불순종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Mckkane).
4:23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들을 우러른즉 거기 빛이 없으며- \"땅을 내려다보니 끝없이 거칠고 하늘을 쳐다보니 깜깜합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 본절에서부터 28절까지는 임박한 파멸에 대한 심판의 참상이 환상을 통해 표현된다. 본문의 히브리어 \'토후 와보후\'(* )는 창1:2에서 땅이 창조되기 전의 무질서한 상태를 묘사할 때 쓰인 말이었다. 이런 표현을 통해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이 마치 땅이 창조되지 않은 것과 같은 혼돈
을 초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4:24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 산을 바라보니 사뭇 뒤흔들리고 모든 언덕은 떨고 있습니다.           진동하며...요동하며 - 클라크(Clarke)는 본절의 \'산들\'과 \'작은 산들\'이 \'왕과 방백들\'을 상징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놀라서 달아날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물론 이 해석도 무난하겠지만 앞 구절과의 연결을 중시할 때, 산들이 진동할 정도로 유다에 밀어닥칠 바벨론 군대의 공세가 무시무시할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산들\'과 \'작은 산들\'은 흔히 힘과 안정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러한 힘과 안정의 상징이 모두 흔들리고 파괴되고 마는 것이다(J.Bright).
4:25 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아무리 돌아봐도 사람 하나 없고, 하늘에 나는 새도 모두 날아갔습니다.          새가 다 날아갔으며 - 파멸과 황폐함의 철저성을 부각시키는 표현이다. 한편 하나
님은 악인을 멸하실 때에 짐승과 새와 물고기도 함께 멸하신다고 말씀하셨다(습 1:3).
4:26 내가 본즉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으며 그 모든 성읍이 여호와의 앞 그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으니- 아무리 둘러봐도 옥토는 사막이 되었고, 모든 성읍은 허물어져, 야훼의 노여움에 불타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본절에서는 쓸쓸함과 파멸이 그 이전의 풍성한 결실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황무지로 변해버린 \'좋은 땅\'의 원어는 \'카르멜\'(* )인데, 이것은 어떤 특징 지역을 가리키기보다는 풍요로웠던 그 지역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것으
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Cheyne).
4:27 이는 여호와의 말씀에 이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진멸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온 세상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하였다.\' 하시더니, 마침내 야훼 말씀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진멸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 이 구절은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앞 구절들에서는 이 땅 전체가 황폐해질 것으로 지적했으며, 이어지는 28절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점을 타개하기 위해 혹자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로\'(* )를 생략하거나, 이를 강조의 \'라멕\'(* )으로 보기도 한다(Soggin). 그러나 우리는 이땅이 비록 황무지가 된다 하더라도 23-26절에 묘사된 바와 같이 완전한 종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러 주석가들은 이를 심판 중에도 남은 자가 이 재앙에서 살아 남게 될 것으로 해석
하고 있다(R.K.Harrison).
4:28 이로 인하여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흑암할 것이라 내가 이미 말하였으며 작정하였고 후회하지 아니하였은즉 또한 돌이키지 아니하리라 하셨음이로다- \'위로 하늘은 상복이나 입고 아래로 땅은 애곡이나 하여라.\' 하시더니, \'나는 한번 말하였으면 그대로 하고야 만다. 한번 결심한 것은 돌이키지 않는다.\' 하시더니, 기어이 그대로 하셨습니다.          
4:29 기병과 활쏘는 자의 훤화로 인하여 모든 성읍이 도망하여 수풀에 들어가고 바위에 기어오르며 각 성읍이 버림을 당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나니- 기병들과 궁수들이 고함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모든 성에서 나와 도망칩니다. 우거진 숲으로 들어가고 바윗굴로 올라갑니다. 모든 성읍에서 사람이 떠나,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본절에서부터 31절까지는 시온의 극심한 고통을 서술하고 있다. 사람들은 침략자들의 진군 소리에 놀라서 달아나며, 안전한 곳으로 숨는다. 또한 사람들은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가며, 절벽으로 기어 올라가기도 한다. 한편, 이사야도 하나님의 심판이 교만하고 자고한 자들에게 임할 것임을 예언하면서 이와 유사한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사
2:19-21).
4:30 멸망을 당한 자여 네가 어떻게 하려느냐 네가 붉은 옷을 입고 금장식으로 단장하고 눈을 그려 꾸밀찌라도 너의 화장한 것이 헛된 일이라 연인들이 너를 멸시하여 네 생명을 찾느니라 - \"예루살렘아, 모조리 헐릴 이 마당에, 붉은 비단옷이 다 무엇이냐? 금패물이 다 무엇이냐? 눈 화장은 또 무엇이냐? 아무리 곱게 꾸며도 쓸데없다. 너에게 반했던 자들이 도리어 발길질하며 너를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네가 붉은 옷을 입고...꾸밀지라도 - 고운 옷으로 차려 입고 온몸을 황금으로 장식하고 눈썹을 그리는 이 같은 행동은 창녀가 손님을 맞을 때 하는 행위를 암시하는데, 이는 우상 숭배자들이 갖추던 장식(사3:18-23)을 비유하기도 하며 약소국이 대국의 침
략을 당하여 제3국에게 원군을 요청하며 예물을 바치는 모습을 비유하기도 한다.
4:31 내가 소리를 들은즉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같고 초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 같으니 이는 딸 시온의 소리라 그가 헐떡이며 그 손을 펴고 이르기를 내게 화 있도다 살륙하는 자를 인하여 나의 심령이 피곤하도다 하는도다- 몸푸는 여인이 소리지르듯 첫아기 낳는 여인이 괴로워하듯 몸부림치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나의 딸 시온이 손을 내두르며, 헐떡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모두 죽었구나. 맞아 죽을 판인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네.\'\"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같고 - 창녀의 행위를 예화로 들었던 선지자는 여기서 그 표상을 바꾸어 첫 아기를 해산하려고 울부짖는 여인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 여인의 고통하는 소리를 딸 시온의 소리로 설명한다. 유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자기의 진정한 남편을 거부하고 앗수르, 애굽, 바벨론 등과 같은 정부들과 놀아났었다. 그리고 이제 음란한 유다의 악행으로 심판이 그 절정에 달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