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제6장

* 예레미야강해
○ 예레미야6장
* 예레미야강해

  1.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2.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3. 목자들이 그 무리 양을 몰고 와서 그 사면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처소에서 먹이리로다
  4. 너희는 그를 치기를 준비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볕 그늘이 길었구나
  5. 일어나라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그 전각들을 헐자 하도다
  1.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 뿐이니라
  2.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하니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과 창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
  3.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로 황무케 하여 거민이 없는 땅을 만들리라
  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땀 같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
  5.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기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아니하니
  1.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지아비와 지어미와 노인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
  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 땅 거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전지와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니
  3.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4.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5.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
  2. 내가 또 너희 위에 파숫군을 세웠으니 나팔소리를 들으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듣지 않겠노라 하였도다
  3. 그러므로 너희 열방아 들으라 회중아 그들의 당할 일을 알라
  4.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법을 버렸음이니라
  5. 시바에서 유향과 원방에서 향품을 내게로 가져옴은 어찜이뇨 나는 그들의 번제를 받지 아니하며 그들의 희생을 달게 여기지 않노라
  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 백성 앞에 거침을 두리니 아비와 아들들이 한가지로 거기 거치며 이웃과 그 친구가 함께 멸망하리라
  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3.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함 같은 자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다 항오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하시도다
  4. 우리가 그 소문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5.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치 말라 대적의 칼이 있고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
  1.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찌어다 멸망시킬 자가 홀연히 우리에게 올 것임이니라
  2.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미 너로 내 백성 중에 살피는 자와 요새를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3. 그들은 다 심히 패역한 자며 다니며 비방하는 자며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
  4. 풀무를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하여지지 아니하나니
  5. 사람들이 그들을 내어버린 은이라 칭하게 될 것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음이니라
6:1 베냐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중에서 피난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기호를 들라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 베냐민 사람들아, 도망쳐라. 예루살렘에서 빠져 나가거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어라. 벳하께림에 깃발을 올려라. 북녘에서 재앙이 밀어닥친다. 대살육이 임박하였다.
6:2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내가 멸절하리니- 시온이 아리따운 소녀에 비유되었다. 70인역(LXX)과 탈굼역(Targum)은 본절을 \'아름답고 상냥한 자여, 어떻게 해서 네 길이 더러워졌는고\'라고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은 딸 시온을 이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로 여겨왔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수치와 불명예가 뒤따를 것이다(Calvin).
6:3 목자들이 그 무리 양을 몰고 와서 그 사면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처소에서 먹이리로다- 목동들이 짐승떼를 몰고 와 천막을 둘러치고 멋대로 풀을 뜯는 꼴이 되리라.           목자들이 그무리 양을 묵고 와서...먹이리로다 - 여호와로부터 심판받게 될 예루살렘이 여기서는 군대를 거느리고 진군해오는 목자들의 목축지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이곳을 지배하며 자기 군사들을 먹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또한 각자 지역을 분할하여 장막을 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장시간에 걸쳐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할 것임을 암시한다(Thompson, Clarke).
6:4 너희는 그를 치기를 준비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볕 그늘이 길었구나- \'예루살렘을 쳐부술 채비를 하여라. 대낮에 쳐 올라가거라. 어허, 어떻게 하나! 날이 저물었네, 저녁때가 되어 땅거미졌어.\' 하면,        준비하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다쉬\'(* )는 \'봉헌하다\', \'성결하게 하다\'는 뜻을 내포하는 바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종교 의식을 치르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그늘이 길었구나 - 고대 근동에서는 전쟁이 주로 아침에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정오에는 햇빛이 내리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이 전쟁을 개시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시간인 정오에 전쟁하러 올라가자고 한 것은 적군들이 정오라 할지라도 결코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또한 적들은 날이 기울어진 것을 아쉬워한다. 이는 밤이 되어도 계속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음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Harrison).
6:5 일어나라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그 전각들을 헐자 하도다- \'밤에라도 어서 쳐 올라가, 예루살렘 궁궐을 무너뜨리자.\' 한다.        우리가 밤으로 올라가서 - 전쟁 때라도 저녁이 되면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침략해 들어온 적들은 밤에도 공격을 감행하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적군의 사기가 충천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구절을 낮에는 기회를 놓쳤지만 밤에는 기회를 잡자는 의미로 보고 야음을 이용하여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는 것으로도 해석한다.
6:6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흉벽을 쌓으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 뿐이니라- 이 만군의 야훼가 명령한다. \'나무를 베어다가 예루살렘 성 앞에 축대를 쌓아라.\' 예루살렘은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이 활개치는 도성이라, 벌을 받아 마땅하다.      나무를 베어서...흉벽을 쌓으라 - 이는 앞으로 일어날 싸움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암시하는 말이다. 에루살렘 사람들은 성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며, 북방의 대적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성을 부수려고 할 것이다. \'흉벽\'(* , 솔레라)이란 성벽을 파괴하기 위해 쌓아올린 거대한 공성퇴를 말한다(삼하20:15; 왕하19:32; 겔4:2; 26:8).
6:7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발하니 강포와 탈취가 거기서 들리며 질병과 창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 샘에서 샘물이 솟아나듯 예루살렘에서는 죄악이 솟아나고 있다. 들리느니 때리고 부수는 소리, 보이느니 앓는 사람, 상처난 사람들뿐이다.            샘이 그 물을 솟쳐냄 같이 - 예루살렘이 악을 계속 만들어낸다는 뜻에서 샘에 비유되었다. 그리고 만연해 있는 사회악은 결국 심각한 도덕적 부패를 야기시켰는데 본절에서는 이것이 질병과 창상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질병에는 위대한 의사의 진료와 치료가 요청되지만 유다는 여호와의 훈계를 저버리고, 멸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6:8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로 황무케 하여 거민이 없는 땅을 만들리라- 예루살렘아, 소박맞기 싫거든 내가 타이르는 말을 들어라. 듣지 않는다면 쑥밭으로 만들어놓으리라. 사람 없는 땅으로 만들어놓으리라.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 유다가 여호와의 훈계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주께로 돌아선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는 암시이다. 이와같이 심판이 선고되는 긴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실 기회를 찾고 계신다. 이는 자신을 배반하고 떠나간 아들의 귀향을 간절히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과도 유사하다(눅15:11-32).
6: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땀 같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예루살렘에 살아 남은 자들을 포도 이삭 거두듯이 샅샅이 쓸어 없애버려라. 너는 포도 거두는 사람이 하듯이 덩굴을 다시 훑어 없애버려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 침략해 들어오는 갈대아인들에게 예루살렘 점령 이후 포로로 잡혀 가고 유다 땅에 남아 있는 자들마저 잡아가라는 권고의 말씀이 주어진다. 남아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크게 뉘우쳐야 할 것인데, 이들조차도 주께로 돌아오지 않음을 암시한다. 한편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수확할때 남김없이 거둬들이지 말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남겨두라고 명하셨으나(레19:10; 신24:21), 당시 유다인들은 탐욕에 이끌려 이러한 규례를 무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본절에서 하나님의 그러한 죄악들을 장차 받게될 심판과 연관시켜 언급하고 계신 셈이다.
6:10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기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아니하니- \"그런 말을 누구에게 하라는 것입니까? 일러준들 그 누가 듣겠습니까? 보십시오. 귀를 틀어막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보십시오. 야훼의 말씀쯤 우습게 알아, 아예 들을 마음이 없습니다.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 이는 유다가 여호와의 말씀을 완고하게 거부하였음을 가리킨다. 귀가 \'할례를 받지 못했다\'(* , 아렐라)는 표현은 다소 생소하다. 다른 곳에서는 입술의 할례(출6:12,30)나 마음의 할례(레26:41)란 표현이 쓰이고 있다. 닫혀있는 귀에는 그 어떤 훈계나 가르침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6:11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 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지아비와 지어미와 노인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 야훼의 노여움이 속에서 부글거려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렇거든 너의 분노를 당장 쏟아놓아라. 거리를 쏘다니는 아이들이나 젊은 녀석들의 무리나 가리지 말고 그 녀석들에게 쏟아놓아라. 그러면 아비 어미, 할미 할아비까지 모조리 붙잡혀 가리라.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 예레이먀의 전인격은 여호와의 계시를 온전히 수용하는 편에 서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의 분노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의 분노에 항의하거나 분노를 거두어 달라고 요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능력으로는 유다에 임할 심판을 막을 수 없었다. 한편, 클라크(Clarke)는 이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는 하나님이 유다에 임할 무섭고 끔찍한 심판의 광경을 예레미야에게 계시해주셨기 때문에 그의 영혼이 이 예언을 힘써 전하기 위해 뜨겁게 불타 올라 있었다고 해석하였다.
6: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 땅 거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전지와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니- 집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밭과 아내들도 함께 넘어가리라. 내가 친히 손을 들어 이 땅 주민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니 - 유다인들의 모든 소유가 타인에게 넘어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의 손을 그들에게 펴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마 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서 자신들을 쫓아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이미 모세가 경고한 바이기도 하였다(신28:30 이하).
6:13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위아래 할 것 없이 모두 남을 뜯어먹는 놈들, 예언자 사제 할 것 없이 모두 사기나 치는 것들,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 이 백성은 작은 자로부터 큰 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탐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군다나 백성들의 도덕적 타락을 경고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야 할 종교 지도자들까지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작은 자\'와 \'선지자\'가 대구를 이루고 있고 \'큰 자\'가 \'제사장\'과 대구를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지자가 제사장보다 열등한 위치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단지 모든 성직자를 다 포괄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했던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J.Bright, Thompson). 그리고 탐남으로 번역된 원어 \'바차\'(* )인데, 끝부분의 거짓과 대칭을 이루며, 이와 유사한 뜻을 나타낸다. 이 단어가 어떤 경우에는 \'이득을 얻다\'란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 대체로 \'부당한 이익을 탐하다\', \'탐심에 빠지다\'는 뜻으로 쓰였다.
6:14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내 백성의 상처를 건성으로 치료해 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구나. 사실은 괜찮은 것이 아닌데.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 백성들의 상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는데도 종교 지도자들은 거짓 평강만을 외쳤다. 여호와와 백성 간의 언약 관계는 파괴되어 심판이 목전에 다달았다. 따라서 백성들에게 팔요한 것은 허황된 빈 말로써 땜질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였다. 한편 심상히(* , 네칼라)란 말은 원래 \'무가치한 것으로\', \'하찮은 것으로\'란 뜻인데, 70인역(LXX)은 이를 \'여수데눈테스\'(* )라고 번역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며\', \'경멸하며\'로 해석하였다. 심각한 상처에 대한 경각심 없이 이렇게 처치한다는것은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6:15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렇듯이 역겨운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이나 알더냐? 부끄러워했으면 괜찮고 창피한 줄이나 알았으면 괜찮다. 그런 것들이라, 모두 무더기로 쓰러져 죽으리라. 내가 혼내주러 오는 날 모두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부끄러워하였느냐...않았느니라 - 종교지도자들은 백성을 속이고 사기치는 더러운 행위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들은 얼굴을 붉히는 법도 알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민족 전체가 잠겨 있는 그 악행에 대해 완전히 감각을 잃고 말았다. 더욱이 그들은 단순히 무감각한 정도가 아니라 악을 향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요시야 왕의 개혁 운동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와 화목하게 되었으므로 저들의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의식 준수만으로도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되리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Thompson, Harrison).
6: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네거리에 서서 살펴보아라. 옛부터 있는 길을 물어보아라. 어떤 길이 나은 길인지 물어보고 그 길을 가거라. 그래야 평안을 얻으리라고 하였지만, 너희는 그대로 하기 싫다고 하였다.       옛적 길 곧 선한 길이...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
여호와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경건한 옛 성도들이 걷던 길을 찾아보고 그 길로 걸어가라고 권고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렇게 하면 그들이 안식처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그 길로 가지 않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6:17 내가 또 너희 위에 파숫군을 세웠으니 나팔소리를 들으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듣지 않겠노라 하였도다- 그래서 나는 보초들을 세워주고, 나팔 신호가 나거든 잘 들으라고 일렀지만, 너희는 듣기 싫다고 귀를 막았다.          파숫군을 세웠으니 나팔소리를 들으라 - 하나님은 그들을 지키려고 파수꾼을 세우시고. \"전쟁 나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그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6:18 그러므로 너희 열방아 들으라 회중아 그들의 당할 일을 알라 -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나라들과 백성들을 증인으로 세우시고 장차 유다 백성들이 당할 일을 예고하셨다.          열방아...회중아...알라 - 이제 하나님은 열방을 불러 그의 백성에게 내려지는 심판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보라고 하신다. \'회중\'의 히브리어 \'에다\'(* )는 구약에서 대체로 이스라엘 회중을 뜻하나 여기서는 이방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이 말을 \'증인들\'(Witnesses)이라 옮긴 NIV의 번역이 좋다. 말하자면, 만방에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마땅한 제사장 나라가 오히려 배도의 길을 걸음으로써, 오히려 이방 민족들이 증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심판과 수치를 당케 되리라는 말씀인것이다.
6:19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법을 버렸음이니라- 온 세상은 들어라. 내가 이제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이들은 나의 말을 마음 새겨듣지 아니하고 내가 세운 법을 싫다고 하며 거역한 것들이다.  본절은 앞절에서 증인들을 소환한 후 유다 백성에게 내리는 선고문의 내용이다. 그리고 또한 처벌의 이유가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법을 버렸음이니라\'고 지적된다. 여기서 \'법\'(* , 토라)이란 모세의 율법을 뜻하며 여호와의 율법이 여호와의 말씀과 평행을 이루며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8:8,9). 아마 백성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정의와 바른 길을 제쳐 두고 단순히 형식적 종교 의식을 통해서 언약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20절).
6:20 시바에서 유향과 원방에서 향품을 내게로 가져옴은 어찜이뇨 나는 그들의 번제를 받지 아니하며 그들의 희생을 달게 여기지 않노라- 세바에서 들여온 향가루, 먼 나라에서 들여온 향료가 나에게 무슨 소용이냐? 너희가 바치는 번제가 나는 싫다. 너희의 친교제도 역겹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면서 시바 땅에서 향을 수입해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이 없이 드리는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이를 결코 받지 않겠다고 맹세하셨다.
6:2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 백성 앞에 거침을 두리니 아비와 아들들이 한가지로 거기 거치며 이웃과 그 친구가 함께 멸망하리라- 여호와께서는 유다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이 백성 앞에 걸림돌을 놓을 것이라! 그때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그 돌 위에 걸려 넘어질 것이며,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죽게될 것이니라!
6:2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야훼의 말이다. 북녘 땅 한 끝에서 한 강대국이 일어나 쳐들어온다.            한민족이 북방에서 오며...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 본절에서부터 26절까지는 북방에서 침략해 들어올 적에 대한 묘사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이 부분은 운문체로 기록되고 있는데, 본절과 23절의 내용이 50:41,42에서 다시 언급된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바벨론을 가리킨다고 봄이 무난하다. 혹자는 이어지는 \'땅 끝에서부터\'라는 말에 근거하여 이 민족을 스구디아인으로 본다(Hitzig). 그러나 \'땅 끝\'이라는 말은 북방의 특정한 나라를 가리키는 지리적 언급이라기보다는 단지 매우 먼 거리를 나타내는 표현일 따름이다(Delitzsch).
6:23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 목소리는 바다가 흉용함 같은 자라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 같이 다 항오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하시도다- 활과 창을 움켜잡은 잔인무도한 자들이 설레는 바다같이 고함지르며 말타고 달려온다. 수도 시온아, 너를 쳐부수려고 일제히 무장하고 나섰다.\"         그들은...딸 시온 너를 치려하느니라 - 그들이 진군해 들어오는소리를 흉흉거리는 바다와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는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적의 군사 배치 목적은 시온을 멸망시키기 위함이었다.
6:24 우리가 그 소문을 들었으므로 손이 약하여졌고 고통이 우리를 잡았으므로 아픔이 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렸습니다. 해산하는 여인처럼 괴로워서 몸이 뒤틀렸습니다.\"          손이 약하여졌고...해산하는 여인 같도다 - 적의 침략으로 인한 백성들의 공포와 두려움을 묘사하는 말이다. 이어서 그들의 정신적 불안이 아이를 낳는 여인의 고통에 비유되었다. 완전 무장한 군인 앞에 아무런 저항의 수단이 없는 여인이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처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23절의 \'딸 시온\'이라는 익숙한 용어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6:25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라 길로도 행치 말라 대적의 칼이 있고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 \"들에 나가지 않으려거든 그만두려무나. 한길로 나가기 싫거든 그만두려무나. 원수가 칼을 빼어들면, 어디 간들 무섭지 않은 곳이 있겠느냐?          너희는...길로도 행치 말라 - 유다에 임할 심판에는 아무런 보호 수단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밭이나 길로 달아난다는 것조차 무모한 도피가 될 것이다. 한편 사방에 두려움이 있음이니라는 말의 원어는 \'마고르 밋사빕\'(* )으로서 급박한 위기 상황을 시사하는 암호와 같은 표현이다(20:10; 46:5; 49:29).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핍박했던 바스훌에게 이 말로 이름을 지어주셨다(20:3,10).
6:26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찌어다 멸망시킬 자가 홀연히 우리에게 올 것임이니라- 내 딸 내 백성아, 상복을 입고 재를 뒤집어써 보려무나. 외아들을 잃은 어미같이 곡을 하고, \'침략자들이 이렇게 들이닥치다니!\' 하며, 창자가 끊어지도록 목놓아 울어보려무나.          굵은 베...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 유다가 할 일은 이제 굵은 베를 두르고 제를 뒤집어 쓰는 일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독자를 잃음같이 슬퍼하고 애통하게 될 것이다. 독자의 죽음은 후손이 끊겨버리는 것을 뜻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엄청난 재난으로 여겼다. 이제 한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에 걸쳐 이런 재앙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6:27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이미 너로 내 백성 중에 살피는 자와 요새를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내 백성의 속을 떠보도록 너를 임명하였으니, 내 백성이 사는 꼴을 시험하여 보아라.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 여기서부터 30절까지는 하나님의 호된 징계에도 불구하고 정화되지 않은 유다 백성들의 패역함이 금속의 제련 과정에 비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금속을 제련할 때는, 먼저 제련하고자 하는 금속을 납과 함께 풀무나 용광로에 넣은 후 뜨겁게 불을 지핀다. 그러면 납은 금속의 이물질을 품은 채 밑으로 가라앉는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는 예려미야를 \'살피는 자\'로 임명하셨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행위를 검토하고 감독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본서 초반부의 내용을 참고한다면, 그는 열방들에 대한 \'감독관\'(1:10)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감정가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6:28 그들은 다 심히 패역한 자며 다니며 비방하는 자며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 하나같이 말을 듣지 않는 것들, 남을 모함이나 하며 돌아다니는 철면피들이라. 모두들 썩었다.          그들은 놋과 철이며 - 본절에서 30절까지는 예레미야가 살피는 자로서 여호와께 보고하는 내용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이와는 달리 27절에 계속 이어지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는 27,30절 등의 문맥을 고려할 때 후자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쨌든 본절은 유다인들을 가리켜 \'심히 패역한 자\'라고 말하고 있는데, 문자즉으로는 \'패역한 자 중에 패역한 자\'라는 뜻이다.
6:29 풀무를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하여지지 아니하나니- 아무리 풀무를 부쳐도 도가니가 제 구실을 못하여 납 찌꺼기가 녹지 않듯이 나쁜 자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 광석의 성분이 워낙 불순하였기 때문에, 광석속의 비(卑)금속들이 제거되지 않아 결국 제련 과정이 무위로 끝났다는 것이다(J.Bright). 이는 유다의 죄악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6:30 사람들이 그들을 내어버린 은이라 칭하게 될 것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음이니라- 그런 자들을 나 야훼는 내버린다. 그러니 \'내버린 은\'이라고 불러주어라.\"      내어버린 은이라 - 제련 관정은 바르게 진행되었지만, 상습적인 언약 파기자들은 앞에서는 이런 정제 과정이 아무런 효과를 낼 수가 없어, 결국 내버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제련 과정이 실패했다는 이 말 속에서 심판이 불가피해진 상황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