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아 제8장

* 예레미야강해
○ 예레미야8장
* 예레미야강해

  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복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3. 이 악한 족속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1.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악을 뉘우쳐서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2.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
  3.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4.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5.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전지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1.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2.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질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할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4.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모일찌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우심이니라
  5.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치심을 입을 때를 바라나 놀라움 뿐이로다
  1. 그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의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중의 거민을 삼켰도다
  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3.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이 번뇌하도다
  4.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 왕이 그 중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르시기를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케 하였는고 하시니
  5.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1.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2.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
8: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내 말이니 잘 들어라. 그 때가 오면, 사람들은 유다 왕들의 뼈, 고관들의 뼈, 사제들의 뼈, 예언자들의 뼈, 예루살렘 주민들의 뼈를 무덤에서 파헤쳐,  ( \"그 때에 사람들이 무덤에서 유다 왕들의 뼈와, 그 신하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예언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백성들의 뼈를 꺼내어,)        유다 왕들의 뼈와...묘실에서 끌어내어 -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유다에 침략해 들어온 자들은 패배자들을 더욱 모독하기 위해서 왕들과 귀족들, 그리고 선지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무덤을 파헤쳐서 그 뼈들을 끄집어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시체가 매장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것은 큰 저주와 수치로 간주되었는데,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 또한 이와같은 선상에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8: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복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별 아래 드러나게 하리라. 그렇게도 좋아서 섬기고 찾아다니며 물어보고 예배 드리다가 그 아래 드러나고 말리라. 그 뼈들을 거두어 다시 묻어주는 사람조차 없어 쓰레기처럼 땅에 굴러다닐 것이다.  ( 그들이 좋아하고 섬기고 쫓아다니고 찾아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별들 아래에 펼쳐 놓을 것이니라! 그 뼈들을 모아서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 뼈들은 땅에 버려진 거름처럼 될 것이니라!\")          그들의 사랑하며...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분토같을 것이며 - 백성들이 사랑하고 섬기며 경배하던 이러한 천체의 우상들은 그들의 흩어진 뼈들을 무관심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내려다볼 것이다. 그리고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뼈들을 주워모아서 장사지낼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뼈들은 지면의 분토처럼 내버려지는 것이다.
8:3 이 악한 족속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악한 족속 가운데서 살아 남은 것들도 내가 사방으로 쫓아보내리니, 가는 곳곳에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자.\'고 하게 되리라. 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 그때에 하나님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던 유다 백성들을 그들이 살던 집과 땅에서 쫓아 내실 것이다. 도처에서 살육이 자행되고 죽은 자의 시체가 무덤에서 끌어내어 팽개쳐지는 등 살아 남은 자들의 생은 죽은것보다 훨씬 더 비참할 것이다(왕하 25:5-7 참조). 하나님의 수많은 권고와 견책을 무시한 결과는 참으로 끔찍하고 견딜 수 없는 심판이란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을 무시하며, 온갖 악행을 통해 육신의 배만 불리던 자들에게 최종적으로 임할 영원한 심판은 아마 이보다 더욱더 참혹할 것이다.
8:4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야훼의 말이라 하고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넘어졌다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떠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겠느냐? 그릇된 길로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 예러미야 선지자는 여기서 이스라엘의 한계를 넘어선 완악성을 지적한다. 즉, 누구든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려고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릇된 길에 빠져들어서는 하나님께로 되돌아오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을 엄숙하고도 가혹하게 예언했으며 그들을 회개로 인도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들은 구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8: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그런데 이 백성은 나를 배반하고 돌아오지 않으려고 버티니, 될 말이냐? 돌아올 듯 돌아올 듯 하면서도 기어이 돌아오지 않는구나. ( 그런데 어찌해서 이 백성은 그릇된 길로 가되 다시 돌아오지 않느냐? 그들이 거짓에 사로잡혀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도다.)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 실수와 과오는 때로 한 인간의 심경을 변화시켜 더 나은 상태로 인도할 수 있다. 또한 실패를 통하여 교훈을 배우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완악하고 목이 곧은 백성이라 자신의 오류에서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그들이 회개하기만 하면 니느웨 백성처럼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8:6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악을 뉘우쳐서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보아도 당연히 할 말을 하는 놈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던가!\' 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도 하나 없다. 말이 싸움터로 뛰어나가듯이, 모두들 뛰어나가고 말았다. ( 내가 귀를 기울여 들어 보았으나, 그들은 정직한 말을 하지 않았고, 악한 짓을 하고도 도무지 뉘우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말하면서, 전쟁터로 달려가는 말처럼 제 갈 길로 갔도다.)         그들이...달리는 말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 예레미야는 자신의 예언과 경고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정밀하게 살폈다. 그러나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는 말을 한마디라도 내뱉는 자는 없었다. 이런 광경은 우리가 5:1-3에서도 이미 보았던 것이다. 그들은 전장(戰場)에서 날뛰는 말같이 제멋대로 행하였는데, 여기서 \'행하다\'는 본서에서 아주 빈번하게 쓰이는 \'슈브\'(* )로서 \'돌아가다\'가 기본 뜻이다. 그들은 여호와께로 돌아서지 않고 그들의 익숙한 행위로 돌아섰다(Thompson).
8:7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 하늘을 나는 고니도 철을 알고 산비둘기나 제비나 두루미도 철따라 돌아오는데, 이 백성 가운데는 내가 세운 법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구나.  ( 하늘의 황새도 자기 때를 알고, 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도 돌아올 때를 지키건만, 내 백성은 여호와가 원하는 공평을 알지 못하는구나!)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 예레미야는 여기서 조류의 생태를 예화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연계의 새들로 하여금 그 시기와 때를 본능적으로 알 수 있도록 지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은 자연계의 법칙에 자동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내 백성은...알지 못하도다 - 이와는 대조적으로 언약 백성으로 택함받은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법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마치 그것을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어 알지 못한 자들처럼 행동했다. 여기서 \'알다\'(* , 야다)란 동사는 단순한 지적 인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감정적, 의지적 차원을 포함하는 전인격적(全人格的) 체험의 개념을 담고 있다(Thompson).
8:8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너희 가운데 지혜 있다고 스스로 나설 자 있느냐? 야훼의 법은 우리가 맡았다고 할 자 있느냐? 보아라, 거짓 선비의 붓끝에서 법이 조작되었다. (\"너희가 어찌해서 이런 일을 하면서\"우리는 지혜롭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고 말하는가? 서기관들은 여호와의 율법을 거짓말로 기록했도다.)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 그들이 스스로 지혜 있다고 주장하며 또한 여호와의 율법이 그들과 함께 있다고 주장한 근거는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종교 의식을 치루었다는 것이다. 아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경고에 대한 반론으로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들이 내 세우는 \'여호와의 율법\'이란 것은 분명히 \'기록된 율법\' 즉 성전에서 발견된 바 있는 언약의 책 또는 신명기서와 같은 책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들은 행위와 실천보다는 기록된 책 그자체에 무슨 마력과 같은 힘이 있다는 미신에 젖어 있었던 듯하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책이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예루살렘 성전의 경우와 똑같이 오히려 선지자의 메시지를 방해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이다. 본절에는 서기관이란 말이 나오는데, 구약 성경에서 서기관이 어떤 직책을 맡은 특정 계층으로 언급되는 곳은 이 부분이 처음이다. 대상 2:55에 따르면, 서기관들의 조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하 34:13에 따르면, 그들의 활동은 요시야 통치 때에 대단히 두드러졌던 것 같다. 아마 그 이전에도 그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율법과 역대 왕들의 사적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일 및 가르치는 자로서의 소임도 맡았던 것 같다.  
8:9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이제 그 현자들은 얼굴을 못 들고 벌벌 떨며 사로잡혀 가리라. 잘난 체하여 나의 말을 뿌리치더니, 그 지혜가 어찌 되었느냐? ( 그러므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보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거절했으니, 그들은 참으로 미련한 자로다.)               경황 중에 잡히리라 - 이에 해당하는 원어 \'하투 와일라케두\'(* )는 번역하기가 다소 난해하다. 70인역(LXX)과 벌게이트역(Vulgate).은 \'하투\'를 \'크게 놀라다\'는 뜻으로, \'와일라케두\'를 패전의 결과 포로로서 이송될 사실에 대한 경고의미로 각각 이해했다. 반면에 페쉬타역(Peshitta)과 탈굼역(Targum)은 전자를 \'흩어지다\'는 뜻으로 옮겼다. 어쨌거나 본절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혼비백산하게 될 상황을 가리킴은 분명하다(McKane).
8: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전지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나 이제 그들의 여인을 빼앗아 남에게 주고 남이 들어와 밭까지 차지하게 하리라. 위아래 할 것 없이 남을 뜯어먹는 것들, 예언자, 사제 할 것 없이 속임수밖에 모르는 것들,  (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들이 소유한 밭을 새로운 주인에게 줄 것이니라, \"작은 사람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돈에 욕심을 내고 있도다. 예언자와 제사장들조차 모두 다 거짓을 행하고 있도다.)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다 거짓을 행함이라 - 여기서는 전쟁 이후 저질러지는 범행이 예화로 사용되었다. 침략군은 유다 여자들을 빼앗아 가되 심지어 유부녀까지 그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소중히 여겨졌던 약속의 땅 가나안마저 유린 당하고 적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이런 참변에 대한 이유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탐욕으로 눈이 멀어져 있었고 심지어는 그들의 악행을 발벗고 나서서 말려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오히려 거짓과 사악한 행위에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8:11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건성으로 치료해 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어디가 괜찮으냐! ( 내 백성이 큰 상처를 입었지만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도다. 평화가 없어도 그들은 \'평화\'가 있다고 외치고 있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 70인역(LXX)에는 10-12절이 누락되어 있는데, 이부분은 6:12-15과 유사한 내용이다. 종교 지도자들은 민족 전체가 중병을 앓으며 파국 직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안하다고 외치며 헛된 확신만을 심어 주었다.
8:12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질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할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렇듯이 역겨운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얼굴에 쇠가죽을 쓴 것들, 창피한 줄이나 알면 괜찮지! 모두들 무더기로 쓰러져 죽으리라. 내가 혼내주러 오는 날 모두들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들은 역겨운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구나.그들은 수치를 알지도 못하며 얼굴을 붉힐 줄도 모르는구나. 그러므로 그들은 쓰러질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모두 멸망할 것이다.)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 그들은 이런 거짓 위안으로 백성들을 속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얼굴색도 바꾸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을 설득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엄위 하신 심판뿐이다. 설령 심판을 조금 연기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유익될 것이 조금도 없다. 왜냐하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들의 죄악은 더 커지고 그 형벌이 더욱 혹독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8: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이 백성 가운데 행여나 쓸 만한 자가 있는가 찾아보았지만, 포도 덩굴에 포도 송이 하나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 열매 하나 없이 잎마저 말라버린 꼴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시켜 불살라 버리리라.\"  ( 내가 그들을 완전히 멸망케 할 것이니라. 포도밭에는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도 무화과가 없고 잎사귀가 말라 죽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을 모두 다 빼앗을 것이니라)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 포도나무 비유는 본서에서 2:21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는데, 거기서는 극상품의 선택된 포도가 야생포도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으며, 이어서 6:9에 포도나무 비유가 등장하였는데, 거기서는 예레미야가 포도를 수확하는 자로 묘사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포도나무에 열매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 언약의 말씀을 준행할 때 따르는 번영, 축복(신29:9; 시37:9)과는 대조적으로 언약을 파기한 자들에게는 온갖 저주가 임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8:14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모일찌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우심이니라- \"왜 이렇게 앉아서 주춤거리고만 있는가? 다 같이 방비된 성에 들어가자. 죽어도 거기에서 죽자. 우리를 죽이는 것은 우리 하느님 야훼시다. 당신께 잘못하였다고 사약을 내리시는 것이겠지. (\"어찌하여 우리가 이렇게 앉아 있느냐? 우리가 모두 모여서 굳건한 요새인 성으로 가자. 거기에서 우리의 죽음을 맞이하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셨도다.)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 절망 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자구책을 강구하며 어떤 조치를 취하려고 하지만, 그 모든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은 견고한 성읍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성읍은 단지 파멸의 순간을 조금 지체시키는 역할을 해줄 뿐, 파멸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우심이니라 - \'독한 물\'에 해당하는 원어 \'메 로쉬\'( )는 \'쓴 물\'로도 번역된다. 즉 \'로쉬\'( )는 신32:32에서 \'쓰다\'는 의미에서 \'쓸개\'로 번역되었는데,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쓴 것\'과 \'독\'은 유다인들에게 있어 밀접하게 연관된 의미를 시사했던 것 같다(민5:18 참조, Delitzsch).
8:15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치심을 입을 때를 바라나 놀라움 뿐이로다- 잘만 되려니 하고 바랐더니, 좋은 일은 끝내 오지 않는구나. 나아질 때를 기다렸더니, 이 무서운 소식이 웬 말이냐?  ( 이는 우리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기 때문이로다. 우리는 평화를 원했지만 좋은 것은 하나도 오지 않았도다. 우리가 우리를 고쳐 주실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보라! 우리에게 찾아온 것은 재앙 뿐이었다.)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 일말의 희망도 없어진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묘사가 계속 이어진다.
8:16 그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의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중의 거민을 삼켰도다- 들려온다, 단에서 적군의 말 울음 소리, 빠른 말들이 울어대는 소리에 천지가 흔들린다. 이제 곧 들이닥쳐 온 나라를 통째로 삼키겠구나. 주민을 다 죽이고 성읍들을 잿더미로 만들겠구나.\"  ( 적군의 말들이 내는 콧소리가 단에서부터 들려 오고, 그 큰 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을 흔들어 놓고 있도다. 그들이 쳐들어와서 이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삼켰으며, 이 성과 그 안에 사는 모든 백성을 삼키고 있도다!)  바벨론의 마병이 노도처럼 내달아오는 것을 직접 보게 해주는 것 같은 생생한 예언이다. 이런 맥락에서 벌게이트역(Vulgate)과 페쉬타역(Peshitta)은 \'들리고\'를 \'이미 들려온다\'라고 옮겼다(McKane).
8: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나 이제 어떤 땅꾼에게도 홀리지 않는 독사를 보내어 너희를 물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
하나님은 회개치 않는 유다 백성들에게 장차 독뱀을 보내실 것이다. 그 뱀은 길들일 수 없는 뱀이다. 그러므로 그 뱀들이 유다 백성들을 물어서 상처를 입히고 또 죽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심판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8:18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이 번뇌하도다- \"이 백성은 영영 살아날 길이 막혔습니다. 가슴은 미어지고 마음은 터질 것 같습니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 예레미야는 회개하지 않고 치료받지 못하는 유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그는 자기 머리가 물이 되고, 자기 눈이 눈물 근원이 되어 유다를 위해서 울기를 원했다. 그는 유다 백성을 인해 심히 근심하면서 위로 받기를 원했다. 그의 마음은 백성들의 죄로 인한 근심을 인해 깊은 병이 들어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 백성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유다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부르짖으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8:19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 왕이 그 중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르시기를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케 하였는고 하시니- \'야훼께서 시온에 안 계시는가? 왕노릇 그만 하시려고 물러나셨는가?\' 이렇듯이 내 딸, 내 백성이 신음하는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려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직도 우상을 섬기며 내 속을 썩여주느냐? 어찌하여 남의 나라 허수아비를 들여다가 섬기며 내 속을 썩여주느냐?\"  유다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부르짖으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 시온의 왕이 그 안에 계시지 않은가?\" 그들은 하나님께서 시온에 계신다면 자신들이 구원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온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단 말인가?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어찌하여 백성들이 헛된 다른 나라의 우상들을 예배하여 나를 분노하게 하였느냐?\" 그들이 구원 받지 못한 것은 하나님께서 시온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이 고난을 받는 것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열망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8: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여름도 지나고 추수도 끝났건만 우리는 이제 살아나갈 길이 없습니다.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 백성들의 불안과 고통의 울부짖음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 \'추수\'(* , 카치르)는 밀수확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러한 추수 때가 지나갔고 또 여름 과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되어갔다. 추수는 흔히 4월에서 6월까지 계속되었다. 밀 추수가 흉작으로 끝날 경우는 포도나 무화가 또는 감람 열매등의 수확이라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매조차 수확하지 못하게 되면, 백성들은 기아에 허덕이게 되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여기서 바로 이런 상황을 예화로 사용하였다. 유다 백성들은 반역된 길에서 돌아서서 회개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것들을 차례차례 다 놓치고 말았으며 그래서 다가올 심판에서 구원받을 기회를 영영 상실하고
만 것이다.
8:21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내 딸 내 백성이 치명상을 입었는데 전들 어찌 아프지 않겠습니까? 앞이 캄캄하고 마음은 떨립니다.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 예레미야는 여태까지 심판에 대한 책음이 그들의 극악한 죄악에 있음을 지적하였으나, 여기서는 침략군의 발굽에 짓밟히는 동포의 모습을 생생
히 보고서 그들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8:22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 길르앗에 약이 떨어질 리 없고 의사가 없을 리 없는데, 어찌하여 내 딸, 이 백성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합니까? (\"저의 백성이 아파하오니 제 마음도 아픕니다. 제가 슬퍼하며 그들로 인해 놀라고 있나이다. 길르앗 땅에는 유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곳에는 의사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저의 백성의 상처는 낫지 않는 것입니까?) 본절에서 이스라엘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으나 치유받지 못한 환자에 비유된다. 그런데 정작 치유받지 못한 이유는 명의나 명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환자 스스로가 질병을 인정하지 않고 또 치유를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치유 계획과 은혜에 순종하고 고질적인 병폐인 죄악들에 대해 회개하였다면 그들에게는 건강과 축복이 주어졌을 것이나, 그들은 정반대의 태도를 고집하였던 것이다(Clar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