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제17장

 
* 예레미야강해
○ 예레미야17장
 

  1.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2. 그들의 자녀가 높은 메 위 푸른 나무 곁에 있는 그 단들과 아세라들을 생각하도다
  3.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 온 지경의 죄로 인하여 내가 네 재산과 네 모든 보물과 산당들로 노략을 당하게 하리니
  4. 내가 네게 준 네 기업에서 네 손을 뗄 것이며 또 내가 너로 너의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대적을 섬기게 하리니 이는 너희가 내 노로 맹렬케 하여 영영히 타는 불을 일으켰음이니라
  5.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1.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
  2.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3.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찌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4.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5.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1.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2. 영화로우신 보좌여 원시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며
  3.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
  4.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5.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뇨 이제 임하게 할찌어다 하나이다
  1. 나는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좇았사오며 재앙의 날도 내가 원치 아니하였음을 주께서 아시는바라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의 목전에 있나이다
  2.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
  3. 나를 박해하는 자로 수욕을 당케 하시고 나로 수욕을 당케 마옵소서 그들로 놀라게 하시고 나로 놀라게 마시옵소서 재앙의 날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시며 배나 되는 멸망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4. 여호와께서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가서 유다 왕들의 출입하는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 서서
  5. 무리에게 이르기를 이 문으로 들어 오는 유다 왕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거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2.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아서 내가 너희 열조에게 명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찌어다
  3. 그들은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
  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청종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며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아무 일이든지 하지 아니하면
  5. 다윗의 위에 앉는 왕들과 방백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영히 있을 것이며
  1. 사람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땅과 평지와 산지와 남방에서 이르러서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의 희생을 가지고 여호와의 집으로 오려니와
  2.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케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찌니라
17:1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유다의 죄는 정으로 새겨져 있다. 뾰족한 차돌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제단 뿔마다 새겨져 있어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새겨졌거늘 -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죄에 대하여 어떠한 항변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두 가지 비유를 통하여 보여진다. 하나는 그들의 죄를 그들의 마음판에 새긴다는 것이다. 이는 마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브\"가 양심으로 번역되기도 한다는 것과 롬2:15의 \"양심은 율법의 행위를 밝힘에 있어서 많은 증인의 역활을 한다\"는 것을 참고하면 고의적으로 범한 그들의 죄가 영원토록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제단 뿔에 새긴다는 것으로 양심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을 까 염려하여 주어진 것이다. 즉 제단 뿔은 백성들의 속죄제를 드릴 때 희생의 피가 뿌려졌던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 백성들의 죄가 새겨졌다는 것은 오고 오는 후손들이 그들의 죄를 입증할 것이므로 백성들이 양심에 새겨진 죄를 부인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17:2 그들의 자녀가 높은 메 위 푸른 나무 곁에 있는 그 단들과 아세라들을 생각하도다- 후손들의 거울이 되리라. 높은 언덕 위, 무성한 나무 옆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 목상을 세워 섬겼던 것이다.  정형 동사(finite verb)가 없는 관계로, 본절은 해석하기 어렵다. 대략 다음 다음 두 가지 정도로 해석이 갈린다. (1) 사람들이 그 자식들을 간절히 생각하듯이, 그들의 우상 제단들을 생각한다(NASB). (2) 유다의 자녀들이 그 부모들에 의해 우상 숭배에 너무 물들어 있어서, 조그마한 부추김에도 쉽사리 그러한 욕구가 발동된다.
17:3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 온 지경의 죄로 인하여 내가 네 재산과 네 모든 보물과 산당들로 노략을 당하게 하리니- 너희가 가서 사는 곳은 어디든지 죄뿐이어서 내가 벌을 내리면 나의 산은 적에게 짓밟혀 재물과 보화를 털릴 것이다.          들에 있는 나의 산아 - 여기서 예레미야는 유다 땅을 향하여 말하고 있는데, 거기는 산이 많은 지역이었다(신 3:25). 그리고 예루살렘이 부분적으로 언덕 위에 건설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다 따의 대표격으로서의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것으로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Clarke).
17:4 내가 네게 준 네 기업에서 네 손을 뗄 것이며 또 내가 너로 너의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대적을 섬기게 하리니 이는 너희가 내 노로 맹렬케 하여 영영히 타는 불을 일으켰음이니라- 나에게서 받은 유산을 빼앗기고 낯선 땅에 가서 원수들을 섬기게 되리라. 나의 분노는 불처럼 타올라 오래오래 꺼지지 않으리라. 유다 백성이 유업으로 받은 땅을 상실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이다. 그 백성은 여호
와의 오래 참으심을 무시함으로써 여호와의 분노를 격발시켰던 것이다.
17:5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사람을 믿는 자들, 사람이 힘이 되어주려니 하고 믿는 자들은 천벌을 받으리라.  본절에는 사람을 가리키는 서로 다른 히브리어가 세 개 등장한다. 이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맨 처음 \'사람\'으로 번역된 \'아담\'(* )은 일반적 의미에서의 인간을 뜻하며, \'혈육\'으로 번역된 \'바사르\'(* )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대조되는 인생의 연약성과, 결함을 시사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사람\'에 해당하는 \'게베르\'(*
)는 \'강한 자\', \'용사\' 등의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17:6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 벌판에 자라난 덤불과 같아, 좋은 일 하나 볼 수 없으리라. 소금쩍이 일어나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고 뙤약볕만이 내려 쬐는 사막에서 살리라.          사막의 떨기나무 - 가지만 앙상한 작은 관목이나 두송(杜松)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 나무는 메마르고 무익함을 나타내기 위해 여기 언급되고 있다(Clarke).
17:7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러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17:8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찌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가로 뿌리를 뻗어 아무리 볕이 따가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잎사귀는 무성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앞의 내용과는 대조적으로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축복받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여호와를 언약의 주로 인정하며, 그에게 복종한다. 내용상 시 1:3과 다소 유사한데 거기서는 복있는 사람이 물가에 심기워 과실을 맺는 나무에 비유되었으며, 여기에는 보다 더 능동적이고 동적인 차원에서 언급되어 있다.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마음\'이란 것은 인간의 생각과 행위의 원천이다. 여기서는 그것이 모든 것보다 거짓되다고 묘사되어 있다. 본절을 원문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하면, \'마음은 그 어떤
것보다 더 더럽고 치유할 수 없는 것이다. 누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다.
17:10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주리라.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 인간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는 이 마음을 하나님은 꿰뚫어 보시며 그것을 살피신다. 한글 개역 성경은 9절의 \'레브\'(* )라는 히브리어를 \'마음\'으로 번역하였고 본절의 \'켈레요트\'(* )를 \'심장\'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둘을 서로 바꾸어 번역해도 무방하겠다. \'마음\'으로 번역된 \'레브\'는 앞으로 살펴보았듯이 생각과 의지의 중심으로 그리고 본절의 \'켈레요트\'는 다소 감정적인
요소의 중심으로 대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 두 낱말은 공히 인간의 성품과 인격을 나타내는 내면적 요소들을 총망라할 때 쓰였다. 인간에게는 숨겨진 것이라 하더라도 여호와께는 숨겨진 것일 수가 없는 것이다(Thompson).
17:11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부정으로 축재하는 사람은 남이 낳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 반생도 못 살아 재산을 털어먹고 결국은 미련한 자로서 생을 마치리라.\"  여기서는 불의로 재물을 축적하는 자가 자기 알이 아닌 것을 품는 새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비유의 핵심은 불의하게 모은 재물은 그만큼 쉽게 허비되며 상실되어지고 만다는 데에 있다(잠 23:5 참조). 더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 모으는 데에만 혈안이 된 자는 이미 영적, 도덕적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하겠다.
17:12 영화로우신 보좌여 원시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며- \"한 처음에 높이 자리잡으신 빛나는 옥좌 있는 곳 그 곳이 우리의 성소입니다.            영화로우신 보좌 - 이는 여호와의 임계를 상징하는 성전, 혹은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불의로써 치부로 재물이 쉽게 사라져버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호와의 보좌는 영원하므로 참된 의지처가 된다.
17:13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 - 이스라엘의 희망은 야훼께 있습니다. 주님을 저버리고 어느 누가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 않겠습니까? 맑은 물이 솟는 샘 야훼를 저버리고 어느 누가 땅에 쓴 글씨처럼 지워지지 않겠습니까?  본절에는 이스라엘의 소망(* , 미크웨 이스라엘)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단어가 쓰이고 있다(14:8;50:7 참조), 이스라엘은 위기의 때뿐만아니라 언제든지 그들의 희망의 근거로서 여호와께 의지하여야 했다. 따라서 여호와를 배신하는 자들은 스스로 그 희망의 근거를 무너뜨리며 또 언약을 거부하는 셈이 되었다(Thompson).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 여호와를 버리는 자는 결코 참된 영예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이름은 먼지 중에 기록될 것이며, 바람이 불기만 하면, 그 이름은 몽땅 날려가 지워져 버리고 말 것이다(Clarke). 이는 그 이름이 영원히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과 대조된다(빌 4:3)
17:14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야훼여, 저를 어루만져 주시어 마음의 상처를 고쳐주십시오. 저를 붙들어 주시어 성한 몸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저는 주님 한 분만을 기립니다.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선포된 메시지는 동족들에게 환영받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어서, 때때로 그는 심각한 위기와 고통에 처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했다(15:18). 오직 여호와만이 자신을 구해내시며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이 본절에서는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치유와 구원에 관한 예레미야의 갈망은 대적들의 핍박으로부터의 구원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서 흔들리고 허물어져 가고 있는 자신의 영적 질병에 대한 치유까지 포함하고 있다 할것이다.
17:15 그들이 내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뇨 이제 임하게 할찌어다 하나이다- 이 백성이 저를 비꼬아 말합니다. \'야훼가 엄포를 놓더니, 어찌 되었느냐? 그렇게 야단치더니 어디 해보시지!\'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뇨 - 여기서 예레미야는 예언 성취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대라고 조소하는 자들의 말을 인용한다(Thompson). 이는 또한 \'여호와의 위협과 공갈이 성취된 것이 어디 있느뇨? 너는 이 성과 성전이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말해 왔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일어난 증거가 전혀 없다\'라는 조롱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언된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하고 말았으며, 그 모든 심판 선언들이 그대로 성취되었다(Clarke).
17:16 나는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좇았사오며 재앙의 날도 내가 원치 아니하였음을 주께서 아시는바라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의 목전에 있나이다- 제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라고 재촉이라도 하였습니까? 암담한 날이 오기를 바라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아뢰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분명히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동족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사명을 내어버리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이런 맥락에서 클라크(Clarke)는 계속 이렇게 지적한다 : \'예언을 신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재앙이 속히 닥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나는 오히려 재판을 잠시 연기시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당신의 진리를 선언하였습니다. 나는 선지자 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주께서 명령했으므로, 나는 순종했을 뿐입니다.\' 한편 \'목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아\'(* )를 \'라\'(* )로 보고 \'악\', \'재앙\'의 뜻으로 이해하는 입장도 있다(RSV, NEB, JB). 그러나 이는 맛소라 본문상의 히브리어에 모음 변화를 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이 더 나을 것이다(KJV, ASV, NASB, NIV).
17:17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 그러니 제발 무섭게 행하시지는 마십시오. 제가 재앙을 당할 때 피난할 곳은 주님이 아니십니까?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 - 예레미야는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두려움이 되지 마시고 그의 \'피난처\'(* , 마하세)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피난처란 말과 이 말의 동사인 \'피난하다\'(* , 하사)는 어떤 대상에 대한 강렬한 신뢰와 관련해서 중요한 의미로 쓰였다(시 16:1;사 14:32;30:2 등 참조). 그리고 하나님이 무죄한 자를 변호할 것이라는 믿음은 애도의 시에서 종종 나타난다(시 17장 참조,Thompson, Harrison).
17:18 나를 박해하는 자로 수욕을 당케 하시고 나로 수욕을 당케 마옵소서 그들로 놀라게 하시고 나로 놀라게 마시옵소서 재앙의 날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시며 배나 되는 멸망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무엇 때문에 제가 창피를 당하여야 합니까?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나 창피를 당하게 하여주십시오. 저를 혼내주실 것이 아니라 그들이나 혼내주십시오. 다시 한번 그들을 짓밟으시어 무서운 꼴을 보게 하여주십시오.\"         나를 박해하는 자로 수욕을 당케 하시고 - 적에 대한 보복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울부짖고 있는데, 이 같은 형식의 애가는 시편의 애가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한다(20:12;시 17:13, 14 참조). 예레미야는 핍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지자적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백일 하에 진실이 드러나게 될 때까지 대적들의 박해를 멈추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 때가 되면, 그가 믿음으로 선포해 왔던 메시지가 단순히 그읨 말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음을 분명히 입증될 것이다(Harrison).
17:19 여호와께서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가서 유다 왕들의 출입하는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 서서-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다의 임금들이 드나드는 \'백성의 문\'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다른 모든 성문에 서서,         유다 왕들의 출입하는 평민의 문 - 안식일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레미야가 서서 외쳤던 \'평민의 문\'이 어디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이 문은 예루살렘 성벽 북쪽에 있었던 것 같으며, 베냐민 영토로 통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붙어 있는 \'유다 왕들의 출입하는 \'이란 수식 어구에서 \'유다 왕들\'은 왕과 그를 보좌하였던 방백들을 포함하는 말인 듯하다.
17:20 무리에게 이르기를 이 문으로 들어 오는 유다 왕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거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그 성문으로 드나드는 유다의 임금들과 온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에게 일러주어라.          유다 왕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 이 부분은 예레미야가 어떤 특정 계층을 지목하지 않고 모든 유다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된, 말씀을 선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만약 이곳의 내용을 하나 하나 특정인을 향한 말씀이라고 한다면, 각 계층을 찾아다니면서 말씀을 선포했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여기 언급된 자들은 최고위층에서부터 최하위층에까지 이르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가 다 여호와의 언약 규정 조항에 포함되어 있었다(Thompson).
17:2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희 목숨을 부지하고 싶거든 안식일에 짐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마라.          안식일에 짐을 지고 들어오지 말며 - 이 구절과 그 다음에 이어지는 절들을 보면, 유다인의 멸망의 근원중에 하나가 안식일 규례의 파기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은 결국 희생 제사와 공적 예배에 대한 무성의와 태만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온갖 부도덕한 행위를 촉발하고 말았을 것이다(Clarke).
17:22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아서 내가 너희 열조에게 명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찌어다- 안식일에는 집에서 짐을 내어 가지도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마라. 내가 너희 조상에게 말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 십계명에서 공식적으로 표명되었던 안식일 율법 규례에 대한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안식일에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고하는 명령은 출 20:9, 10과 신 5:13, 14에서 볼 수 있으며, 또한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하는 명령은 출 20:8, 11과 신 5:12에서 보인다.
17:23 그들은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 조상들은 귀를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고집이 세어서 순종하지도 않았다. 아예 나의 교훈을 받아들일 생각조차 없었다.            그들은 목을 곧게 하여 - 이스라엘 백성의 선조들뿐만 아니라 현 세대의 유다 민족 역시 여호와의 교훈을 듣지 않고 순복하지 않았다. 이러한 완악성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에 깊이 뿌리 박힌 고질적 병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실례라 할 수 있겠다.
17:2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청종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며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아무 일이든지 하지 아니하면- 이제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너희만은 내 말을 잘 들어서 안식일에 이 성문으로 짐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청종하여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 여기서는 언약 준수를 통한 축복이 \'너희가 만일 청종하면\'이라는 조건절로 도입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조건절은 \'너희가 삼가 하면\'이라는 강조형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두 가지 조건의 내용은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면\'이란 조건과 \'안식일을 거룩히하여 아무 일이든지 하지 아니하면\'이다.
17:25 다윗의 위에 앉는 왕들과 방백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영히 있을 것이며- 그래야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아 병거와 군마를 타고 다닐 임금들과 고관들, 또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이 이 성문들로 들어와 성읍 안에서 길이길이 살게 될 것이다. 여기서는 조건절(24절)에 대한 귀결절이 독특한 형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유다의 주권이 회복될 것이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들이 또한 회복될 것이며, 성전의 의식들이 회복될 것이다. 이러한 회복은 여호와께서 순종하는 자기 백성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언약의 축복 사항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된다(신 28:1-14 참조).
17:26 사람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땅과 평지와 산지와 남방에서 이르러서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의 희생을 가지고 여호와의 집으로 오려니와- 유다 여러 성읍과 예루살렘 주변과 베냐민 지방과 야산 지대와 산악 지대와 남쪽 벌에서 사람들이 번제물과 친교제물과 곡식예물과 향료를 가지고 와서 나의 집에서 감사제를 바치게 될 것이다. 여호와로부터 주어지는 축복의 또 다른 양상이 언급되고 있다. 그것은 이 백성이 온 땅에서, 즉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지역과 서쪽으로 평지, 그리고 산악지
대에서부터 예루살렘 성전으로 와서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17:27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케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찌니라- 그러나 너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고 내 말을 거역하여 안식일에 짐을 들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면, 예루살렘 성문에 불을 놓아 궁전까지 살라버리겠다.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 여기서는 앞의 내용과는 정반대되는 장면이 언급되고 있다. 언약을 파기하고 불순종하게 되면 반드시 언약의 저주 조항이 발동되고 말 것이라는 내용이 그것인데, 이러한 저주는 궁전을 사르게 될 끌 수 없는 불로 상징되었다 (49:27;암1:3-2:1). 본절에는 이렇게 될 경우 왕좌나 성전, 그리고 성(城)도 다 태워져 없어질 것이라는 암시도 들어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