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제36장

예레미야강해
○ 예레미야36장
 

  1.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사년에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2.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3.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
  4.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5. 예레미야가 바룩을 명하여 가로되 나는 감금을 당한지라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은즉
  1. 너는 들어가서 나의 구전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2.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
  3.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무릇 선지자 예레미야의 자기에게 명한대로 하여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니라
  4.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5.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3.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4.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1.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2.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3.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4.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5.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1.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2.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3.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4. 또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 왕이 정녕히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뇨 하도다
  5.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1. 또 내가 그와 그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을 인하여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 그들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에게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한 그 모든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다 하라
  2.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36:1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사년에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여호야김 사 년에 - \'여호야김 사 년\'은 B.C. 605년에 해당된다. B.C. 605년은 고대 근동 지역의 국제적 상황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해에 바벨론 군대가 유프라테스 강변 갈그미에서 애굽 군대를 격파시킴으로써, 명실 공히 근동의 패자(覇者)로 군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애굽군대를 격파하고 난 다음에 바벨론은 곧이어 수리아- 팔레스틴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과 예레미야의 신탁을 담은 두루마리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두루마리의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대체적으로 하나님의 심판 도구가 바벨론이 될 것이며, 그리고 여태까지 선포해 왔던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36:2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 이 \'두루마리 책\'이란 표현은 본절 외에 4절과 시40:7 ; 겔 2:9에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책으로 만들어진 긴 두루마리인지, 아니면 기록할 용지로서의 두루마리인지는 확실치 않다(Bright). \'두루마리\'(* ,메길라)는 \'굴리다\'는 뜻의 \'갈랄\'(* )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대에는 오늘처럼 종이 제조 기술이나 제본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까닭에 주로 갈대로 만든 파피루스나 동물의 가죽을 대신 사용했으며, 그것을 여러 장 연결한 후에 끝 부분에 굴림대가 있는 막대기를 부착시켜 양편에서 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탈무드(Talmud)에 따르면, 공적 집회에서 낭독용으로 사용되는 토라 사본은 정결한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두루마리에 기록했다 한다. 바룩이 사용했던 두루마리는 파피루스였으리라 짐작된다.
36:3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
유다 족속이...돌이킬듯 하니라 - 이 예언의 일차적 관심은 \'유다 족속\'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어떤 주석가들은 이를 근거로 해서 2절의 \'이스라엘\'이란 말을 70인역(LXX)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읽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특정대상으로 언급하고 있는 단락에서도 유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이상의 주장이 반드시 옳지는 않음을 말해 준다(3:6-11). 아무튼 하나님은 바로 이 시점까지도 유다의 회개를 기다리고 계셨다. 회개의 기초는 여기서 지적되고 있는 바와 같이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이었다(7절 ; 26:3 참조).
36:4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바룩이...기록하니라 - 예레미야의 개인 비서 혹은 서기 역할을 하였던 \'바룩\'은 유다의 명문(名門) 집안 출신으로 짐작된다(51:59). 한편 바룩의 대필(代筆)에 관해, 우리는 하나님이 바룩에게 영감을 주신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을 때 예레미야가 영감을 받았을 뿐이며, 바룩은 그 영감받은 말씀을 단순히 받아적었다고 보아야 한다(Feinberg).
36:5 예레미야가 바룩을 명하여 가로되 나는 감금을 당한지라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은즉-
감금을 당한지라 - 여기 해당되는 히브리어의 기본형\'아차르\'(* )는 종종 유체적 감금 상태를 말할 때도 사용되었다(33:1 ; 39:15). 그러나 이는 \'에워싸다\', \'제지하다\', \'억제하다\' 등과 같이 여러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36:6 너는 들어가서 나의 구전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그대가 단식일에 야훼의 성전에 가서 거기에 모인 백성이 듣는 앞에서, 내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 쓴 이 두루마리에서 야훼의 말씀을 들려주시오.
36:7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 행여나 사람들이 야훼 앞에 용서를 빌며 마음을 돌려 각기 그 못된 생활 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소? 야훼께서 화가 나시고 노하셔서 이 백성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은 너무나도 무섭소. 금식의 날에 백성들은 여호와께 현재의 고통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을 탄원할 것이다. 본절에서는 예레미야가 자기 백성의 회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여호와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3절).
36: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무릇 선지자 예레미야의 자기에게 명한대로 하여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니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시킨 대로 야훼의 말씀이 적힌 책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읽었다.
36:9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은 유다 왕이 된 지 오 년 되던 해 구월에 예루살렘 온 시민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피난 들어와 있는 모든 백성에게 야훼 앞에서 단식기도를 올리라고 선포하였다.
36:10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바룩이...그마랴의 방에서...낭독하여 - 바룩이 두루마리를 읽어 낭독한 것은 국가의 공식 서기관인 사반의 아들 그마랴의 방에서였다. 이것은 요시야 시대에 성전에서 두루마리가 발견된 이야기와 관련시켜 볼 때 흥미롭다(왕하 22:3-23:3). 요시야 당시 그마랴의 부친 사반은 요시야의 국가 서기관이었으며 그 역시 두루마리를 읽었던 것이다(왕하 22:3). 25절에는 그마랴가 예레미야의 메시지에 상당히 공감을 느끼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사반의 다른 아들이 26:24에 언급되고 있는데, 그는 아히감이었다. 아히감 역시 예레미야에 대해서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Nicholson). 아무튼 바룩이 그마랴의 방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은 그마랴가 예레미야를 선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한편, 바룩이 백성들에게 두루마리를 낭독해주었던 그 방은 성전 윗뜰에 있었다(26:10). 그렇기 때문에 바룩은 성전 마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었고 또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그의 낭독하는 말씀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 했는지는 언급되지 않고, 다만 고위 관리들의 반응만이 다음절에서부터 기록되어 있다.
36: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사반의 손자요 그마리야의 아들인 미가야가 야훼의 말씀이 기록된 책을 바룩이 읽는 것을 다 듣고는,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듣고 - 여기서부터는 예레미야의 말씀이 낭독된 이후에 일어나는 급박한 사태의 진전이 언급되고 있다. 미가야는 두루마리의 말씀을 듣고 그 사실을 궁정내의 여러 장관들에게 보고하였다. 그리고 장관들은 바룩을 그들 앞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하였으며, 그들이 직접 그 두루마리의 말씀을 경청한다. 그 내용이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이 문제를 왕에게 가져가기로 결정하는 것이다(16절).
36:12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서기관에 엘리사마와...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 -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관리들은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의 지위에 있던 사람들로 보인다.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언급되어 있지만, 그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Bright). 엘라단의 부친인 악볼은 요시야 당시 성전에서 두루마리 책의 발견 기사에 등장한다(왕하 22:12).
36:13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미가야가 바룩이 백성들에게 읽어준 내용을 들은 대로 전하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 본장 내용은 요시야 당시와 지금 여호야김 당시 사이의 여러 유사한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부각 시키고 있는 듯하다. 특히 요시야 때의 두루마리 책과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는 둘 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그것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한 서술이 양쪽 다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36:14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구시의 증손...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 \'여후디\'란 사람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소개는 흔히 2대 곧 \'누구의 아들 아무개\'란 형식으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구시의 증손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로 표현되고 있다. 즉 그의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까지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다소 예외적인 표현이다.
36:15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 바룩이 귀족 출신이었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무튼 이들 장관들은 그를 아주 정중하게 대우 했었다. 아마 이런 사실에서 우리는 그들이 바룩에 대해서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Bright).
36:16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그들이...왕에게 고하리라 - 장관들은 예레미야와 바룩을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의사가 없었으며, 그들을 죽이고자 고자질하려는 의사도 없었다. 다만, 그들은 두루마리의 내용이 참으로 심각하고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왕에게 보고하려고 했을 뿐이다. 뒤에서 언급되겠지만, 그들은 이 사안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레미야와 바룩에게 빨리가서 숨어 있을 것을 권고하였다(Bright).
36:17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그 구전(口傳)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렇게 물어본 의도는 두루마리의 내용이 실제로 여호와의 말씀인지, 그리고 예레미야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Clarke).
36:18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바룩이 대답하되...책에 기록하였노라 - 방백들은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대로 바룩이 받아 적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바룩이 예레미야의 글을 받아 적은 이사건은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있게 될 긴 협력 관계의 시작일 뿐이었다. 예루살렘이 최종적으로 멸망할 때까지 약 18년이란 기간 동안 이들은 협조와 교우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며, 그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 예레미야는 아나돗 밭을 사서 그에게 위탁하기도 한다(32:12, 16). 바룩 역시 마지막에는 예레미야와 함께 애굽으로 가게된다(43:6). 아마 이런 긴 세월 동안에 걸쳐 바룩은 예레미야의 어록과 활동 상황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을 것이다.
36:19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대신들이 말하였다.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숨으시오.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 방백들은 선지자의 두루마리 내용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과 확신을, 여호야김 왕이 공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이런 주도 면밀한 배려는 곧 정당했던 것으로 밝혀진다(26절). 본장의 사건의 진행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저자는 여기서 다시 한번 호기심을 자극시켜서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Nicholson). 아무튼 이 방백들은 왕이 예레미야와 바룩의 생명을 해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이와 함께 사안이 극히 중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왕에게 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Clarke).
36:20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대신들은 그 두루마리를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는 내전으로 들어가 그 말씀을 모두 왕에게 보고하였다.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 여호야김은 이미 선지자 우리야를 사형에 처한 바가 있다. 우리야가 애굽으로 도피했었는데도, 그를 끌어와서 죽였다(26:20-24). 방백들은 왕에게 보고하러 가면서 두루마리를 엘리사마의 방에 안전하게 남겨놓고 떠나갔다.
36:2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여후디는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가서 그 책을 가져다가 왕과 왕을 모시고 있는 대신들 앞에서 읽었다.
36:22 때는 구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마침 구월이라 왕은 겨울별관에서 화롯불을 쬐며 앉아 있었다.  
때는 구 월이라...화로가 있더라 - \'겨울 궁전\'이라 함은 겨울에 사용하도록 별도의 궁전을 지어 놓았다는 것이 아니라, 궁전 내에 난방 시설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암3:15 참조, Feinberg). 유대력으로 구 월은 양력 11, 12월에 해당되는데, 이때는 눈이 내리기도 하였으나 오랫동안 내리지는 않았다. 여기서 \'화로\'란 것은 석탄이나 나무로 불을 치운 청동 화로였는데,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것이다.
36:23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왕이 소도(小刀)로...두루마리를 태웠더라 - 여호야김은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를 조각내어 불태웠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예레미야와 그의 메세지를 모욕하고 무시하고자 했다. 어쩌면 그러한 행동은 단순히 모욕의 차원을 넘어서, 이 선지자가 선언하고 있는 저주문들의 힘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포함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어쨌든 왕하 22:11-20에서 여호와김의 부친 요시야가 율법책의 낭독을 들을 때 자기 옷을 찢은 것과 여호야김이 두루마리를 찢은 것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36:24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왕과 모든 시종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겁을 내지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다.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을 때 두려워하고 옷을 찢으며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였던 요시야의 반응과는 달리 여호야김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해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였다. 아마, 그 당시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 여호야김은 북방 적에 대한 에레미야의 경고의 예언을 무시하고, 명목상의 대국에 지나지 않는 애굽이 그들의 봉신된 유다를 도우러 올 것이라는 희망에 사로잡혀 있었던것 같다. 한편 본절의 \'신하\'에 해당하는 \'에베드\'(* )는 \'하인\', \'노예\', \'종\'등의 뜻이며, 여기서는 폭넓은 의미에서의 신하를 뜻하는 듯하다.
36: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엘나단과 들라야와 그마리야는 왕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해 보았지만 왕은 그 말을 듣기는커녕,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간구 하여도 - 에랄단은 유다 방백의 한 사람으로 예언자 우리야를 죽이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던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12절 ; 26:22). 들라야는 여기서만 언급되어 있으므로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본절을 통해 볼 때 어느 정도 신앙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마랴는 사반의 아들로서 서기관이며 바룩으로 하여금 성전 새 문 어귀 곁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백성들에게 두루마리를 낭독하도록 허락해준 자이다(10절).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왕의 잘못된 행동을 막으려고 애썼는데, 이로 보아 그들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참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음에 틀림없다.
36:26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여호야김은 두루마리를 소각시킨 것도 모자라서, 그것을 기록한 저자를 색출하여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여호야께서 이미 그들을 숨기셨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의 운명은 26:20-23에 언급된 우리야의 경우와 같은 그런 처벌을 받고 말았을 것이다. 예레미야와 바룩이 얼마나 오랫동안 숨어 있었는지 하는 점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여호야김은 오래지 않아 예레미야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철회한 것 같다. 왜냐하면 연대상 이때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은, 레갑사람을 시험할 때에 그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35장).
36:27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예레미야의 구전(口傳)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 여호야김은 두루마리를 불태움으로써 유다 멸망에 대한 예언의 능력을 소멸시켰다고 믿었을지 모르나, 두루마리를 불태운다고 해서 여호와의 말씀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36:28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 여호와의 말씀은 다시 기록된다. 그러나 그것이 기록으로 남든 그렇지 않든 간에 여호와의 말씀은 굳건히 설 것이고 또 성취되고야 말 것이다. 바룩은 전과 같이 다시 예레미야가 불러주는 대로 새로운 기록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새로 기록되는 이 두 번째 두루마리에는 첫 번째 내용도 포함되었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영감에 의한 새로운 내용이 첨가되었을 것이다(32절).
36:29 또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 왕이 정녕히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뇨 하도다-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 히브리어 원문에는 \'너\'라는 2인칭의 의미가 2회 반복되어 강조 용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를 살려서 표현하면 \'네가 감히 두루마리를 태웠도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6:30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왕은 두루마리를 직접 불태웠으며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 선포의 권한을 탄압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의 후손들이 다윗 왕위에 앉지 못할 것이다. 그의 아들 여호야긴은 불과 석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왕위에 앉았기는 하나, 곧장 폐위되고 포로로 잡혀가서 죽었다(왕하 24:8, 9 ; 25:27-30). 여호야김은 이 예언대로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하였고(22:18, 19참조), 그 시체가 매장되지도 못하고 낮에는 햇볕에, 밤에는 서리에 노출되었다(30절). 불 옆에 편안히 앉아서 여호와의 말씀을 찢어 불속에다 던졌던 이 사람의 시신은 낮에는 더위에, 밤에는 추위에 내던져질 것이다(Thompson).
36:32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더 하였더라 - 여호야김의 두루마리 소각 행위는 하나님의 말씀을 파괴하려는 사탄의 끈질긴 시도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 말씀에 영감을 불어넣으신 하나님은 또한 그 말씀을 친히 보존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