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요약강해

마가복음(섬기시는 하나님)

1장 -마가는 예수님을 ‘인자’로 소개하면서 본서를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본서 전체의 주제를 결정짓는 표제어라 할 수 있다. 즉 마가는 이방인(특히 로마 인)을 주요 독자로 삼아 그들에게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예수님의 사역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본서는 흔히 ‘행동의 복음’으로 일컬어지는데, 이는 첫 장에서부터 서론을 생략하고 세례요한의 사역과 그것에 연이은 예수님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가는 베드로의 장모와 문둥병자에 대한 치유 사역을 통해서 인간의 모든 질고를 담당하기 위해 오신 종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초반부터 강력히 부각시키고 있다.

 

1장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요 복음이라는 선언으로서 글을 시작한다(1절). 그리고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소개하고(2-8절), 예수의 요단 강 수세와 광야의 시험을 간략하게 언급한다(9-13절). 그리고 마가복음 전체의 주제라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해 선포한다(14-15절). 예수께서는 시몬과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삼으시고(16-20절),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귀신들린 자를 좇아내신다(21-28절). 그리고 나서 시몬의 집에 가사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시고, 몰려온 많은 병자들의 병도 고쳐 주신다(29-34 절). 새벽에 일어나셔서 기도하시고 갈릴리 온 마을을 다니시며 전도하고 병자를 고쳐 주셨는데(35-39절), 특히 한 문등병자를 고쳐 주신 일을 상세히 묘사하였다(40- 45절).

 

 

2장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견해에 의하면 하나님만이 죄를 사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중풍병자 치유 사건을 통해서 죄 사함의 권세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셨다. 예수님은 단순한 의사가 아니라 인류의 근원적인 질병(죄)을 고치시는 구속자이셨던 것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금식과 안식일 논쟁은 의식과 전통보다는 인간과 그 내면 상태를 중시하는 주님의 태도를 나타낸다. 특히 주님께서 스스로를 안식일의 주인이라 천명하심(28절)은 인자의 권세가 성부와 하나(요10-30)이며 당신이 모든 사물과 제도의 근원임을 나타내신 것이다.

 

2장 -예수께서 가버나움의 집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수많은 병자들과 귀신들린 자들이 몰려와서, 집 앞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했다. 그 와중에 네 명의 친구가 중풍병자를 데리고 와서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달아 내려서 예수의 치유를 받게 되었다(1-12절). 예수께서 바닷가로 나가 무리를 가르치신 후에 세리인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제자를 삼으시고, 그의 집에 가셔서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셨다(13-16절). 세례 요한의 제자들처럼 금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대답하셨고(17-22절), 안식일에 밀밭의 이삭을 잘라먹은 것과 관련해서는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대답하셨다(23-28절).

 

 

3장 -주의 치유기사가 주조를 이룬 가운데 열두 제자 선택 사건이 중간에 삽입되어 있다. 전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치유 사역 뒤에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이 첨가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주의 치유 사역을 부인하는 자들 뿐 만 아니라 그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부류도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7-11절). 여하튼 당시의 민중은 ‘주의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할 것인가’ (눅9:50)를 결정해야 했다. 11절은 불의의 세력을 정복하러 오신 주님의 구속 목적과 당신의 메시야 되심에 대한 증인이다.

 

3장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한편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면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일이 옳다고 말씀하셨다(1-6절). 예수께서 유대 당국의 핍박을 피하여 잠시 은둔하셨으나 원근 각처에서 예수의 소문을 듣고 병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이 찾아와 고침을 받았다(7-12절). 또 산에 오르사 열두 제자를 세우셨다(13-19절). 다시 집에 돌아가셨으나 친속들은 예수를 미쳤다고 하고 서기관들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조종을 받는다고 비난했으나 예수께서는 일언지하에 일축하시고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20-30절). 그때에 예수께서는 모친과 동생들이 자기를 부르러 온 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누구나 내 형제 자매요 모친이라는 가르침을 베푸셨다(31-35절).

 

 

4장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영적 진리를 교훈하시기 위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이 경우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연 사물과 생활 관습을 그 소재로 사용하셨다. 특히 천국의 실상과 본질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는 거의 비유로만 하셨는데 본장의 천국 비유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 나타나는 세 가지 비유는 마태복음 13장에 나타나는 천국 비유와 그 취지가 동일하다. 다만 다른 점은 마태가 언급한 누룩, 그물, 진주, 보화 비유를 과감히 생략한 대신 풍랑을 잠잠케 하신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을 간결히 처리하고, 신학적 주제보다 행동(이적)에 치중한 저자의 의도가 여기서도 드러난다.

4장 -예수께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가르치셨고,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에 그 비유의 해석을 말씀해 주셨다(1-20절). 그리고 등경 위의 등불 비유(21-25절)와 저절로 자라는 씨의 비유(26-29절)와 겨자씨의 비유(30-32절) 등을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모든 가르침을 비유로만 말씀하셨고 나중에 조용한 시간에 제자들에게는 모든 비유들을 해석해 주셨다(33-34절). 저녁 무렵에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으로 가시려고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는 중에 큰 광풍이 일어나 배가 침몰할 위기에 놓였을 때 예수께서 말씀으로 바다와 바람을 잠잠케 하셨다(35-41절).

 

 

5장 -거라사 광인, 혈루증 여인, 야이로의 딸과 관려뇐 예수의 이적 모음집이다. 이 세 가지 사건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불가항력적인 한계상황을 전제하고 있다. 즉 사악한 영에 지배당하고(거라사 광인), 불치의 병에 고통당하며(혈루증 여인), 죽음에 굴복한(야로의 딸) 비참한 인간상이다. 그러나 주님은 이 모두를 정복하심으로 당신의 신적 권능은 물론이고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신’ (히4:15) 치료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셨다. 한편 거라사 광연 치유 사건이 이방인 거주 지역인 데가볼리에서 발생하였음은 주의 복음 사역이 이방으로 확정될 것을 예견케 해준다(행26:17-18).

 

5장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 건너편의 이방인의 땅 거라사 지방으로 가신다. 거기서 무덤에서 살고 있는 군대 귀신들린 자를 만나서 귀신을 좇아내 주신다. 귀신들렸다가 고침받은 그 사람의 증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된다(1-20절). 다시 갈릴리 호수를 건너와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쳐 주러 가시는 도중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하는 한 여인의 병을 고쳐 주신다. 회당장의 집에 도착했을 때 회당장 야이로의 딸은 이미 죽었으나 예수께서는 놀라운 능력으로 그녀를 죽음에서 살리신다(21-43절).

 

 

6장 -두 번째로 예수님이 고향(나사렛)을 방문하신 사건이 초두에 소개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배척당하시는 것으로써 주님의 2차 갈릴리 전도 사역이 종결되었다(6절). 여기서부터 9장 50절까지는 제3차 갈릴리 사역을 다루고 있는데 마가는 열두 제자 파송 기사로써 그 서장을 열고 있다(7-13절). 다음으로 세례 요한의 죽음이 비교적 자세히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당시 지배 계층의 타락과 부도덕성을 신랄히 증거 하기 위한 목적에서이다. 두 가지 기적 사건(오병이어, 물 위를 걸으심)은 자연계에 대한 주의 지배권을 마지막에 나타나는 일종의 삽화성 치유 기사인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 (눅5:31)는 주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6장 -예수께서 고향으로 가셔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으나 사람들은 예수가 목수 요셉의 아들임을 알고는 배척하였다. 그들의 불신앙을 인하여 예수께서는 고향에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시지 않고 소수의 병자들만 고치셨다(1-6절). 한편, 예수께서는 그 동안 훈련시켰던 제자들을 복음 전도를 위해 파송하신다(7-13절). 예수와 제자들에 의하여 많은 능력들이 행해지자 예수는 유명해졌고 사람들은 선지자가 일어났다고도 하고 죽은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하였다. 그러면서 마가복음 기자는 자연스럽게 세례 요한의 죽음 이야기를 소개한다(14-29절). 다음에는 유명한 오병이어의 사건이 나오고(30-44절), 그 후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으신 사건이 연이어 나온다(45-52절). 예수께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시니 예수의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병 고침을 받게 되었다.

 

 

7장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마9;17)라는 말이 암시하듯 주님의 교훈과 행동은 그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획기적이었다. 당연히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기득권층은 주님을 대적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형성하였다. 여기서도 예루살렘으로부터 파견 받은 종교 조사단이 손 씻는 문제를 빌미삼아 주님과 논쟁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주님은 지금까지의 단답(單答) 형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공세적인 자세로 그들의 사악한 의도를 질책하신다. 그들이 제기하지 않은 문제(부모 공경)까지 들추어서 외식된 자들의 본성을 통렬히 공박하셨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종교의식, 규례)가 아니라 긍휼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기사는 겸손과 간절한 신앙 열정의 모습을 제시한다.

 

7장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종교 지도자의 그룹인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씻지 않은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책망하였으나, 예수께서는 당시의 고르반이라는 제도의 폐단을 들어서 외형적인 의식보다는 내면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시고, 오히려 장로들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참된 의미를 폐하여 버리는 행태를 책망하셨다(1-23절). 예수께서 두로 지경을 가셨을 때에 이방 여인인 수로보니게 여인이 귀신들린 자기의 딸을 고쳐 주시기를 믿음으로 간구함으로써 딸의 병이 고침을 받게 된다(24-30절). 예수께서 다시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어눌한 자를 만나서 그 사람의 귀에 손가락을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대시며 기도하심으로써 고쳐 주신다(31-37절).

 

 

8장 -6장35-44절의 내용과 유사한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는 칠병 이어 기적 사건이 서두에 나온다. 앞의 사건과의 차이점은 그 기적의 대상이 데가볼리 지역의 이방인이었다는 데 있다. 바야흐로 이방인들이 천국 복음의 혜자로까지 인정된 것이다. 이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주님의 이적만을 구하는 세대를 책망하시고 제자들의 우둔함을 질책하셨다. 한편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야와 인자로 정확히 고백하는 믿음을 보였으나 주님의 1차 수난예고에 직면하여 십자가 죽음을 만류하는 인간적인 정서를 드러냄으로써 주님으로부터 혹독한 책망을 받았다.

8장 -오병이어와 비슷한 칠병이어의 사건이 소개된다(1-10절).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힐난하면서 표적을 구하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죄악된 의도를 아시고 표적을 주시기를 거부한다(11-13절). 예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실 때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교훈을 하신다(14-21절). 벳새다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소경 하나를 데리고 온 것을 보시고 눈에 침을 뱉고 안수해서 치유해 주신다(22-26절).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예수의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유명한 신앙 고백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곧이어 예수의 십자가의 구속 사역을 막음으로써 사단아 물러가라는 예수의 엄중한 문책을 당한다(27-38절).

 

 

9장 -주님은 공생애 사역 직전의 세례를 통해서 당신의 신성을 성부로부터 인정받으셨다. 이제 수난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산 사건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메시야 되심을 확증 받으셨다. 이는 당시 수난 예고에 직면하여 여러모로 심약해져 있었던 제자들에게 용기와 담력을 주는 고무적인 사건이 되었다. 한편 14-29절은 본서에 나타나는 귀신 축사 사건 중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기사이다. 변화된 주님의 영광과 사악한 영을 제압하는 권능을 목도하면서도 내부적인 갈등을 청산하지 못하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참 제자 도를 교훈하시면서(33-50절)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연민의 정을 나타내 보이셨다.

 

9장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으로 올라가셔서 영광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다. 제자들은 심히 밝은 광채로 인하여 몹시 두려워하였다(1-8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변화산에서 본 것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라고 당부하였고,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엘리야는 이미 왔다는 사실을 밝혀 주셨다(9-13절). 산에서 내려와 보니 벙어리 귀신들린 자가 있었는데, 예수의 다른 제자들이 능히 고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믿음이 없는 이 세대를 한탄하시고 벙어리 귀신들린 자를 고쳐 주셨다. 제자들에게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류가 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14-29절).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인자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서 가르치셨다(30-32절). 가버나움에 계실 때 제자들이 노중에 누가 크냐의 문제로 토론한 것을 꾸짖으시면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먼저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을 가르치셨다(33-37절). 요한의 질문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여러 가지 교훈을 주셨다(38-50절).

 

 

10장 -본장은 시간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접해야 그 뜻을 올바로 알 수 있다. 즉, 본문은 3차 갈릴리 전도가 끝나고 예루살렘 입성을 목전에 둔 상황 속에서 발생한 예수님의 행적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사건들(부자 청년에게 주신 교훈, 어린아이 축복, 수난 예언, 제자들에 대한 교훈)은 다분히 종말론적, 구원론적인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천국(구원)은 세상적 기준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구주를 받아들이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마지막 기사는 모진 난관을 뚫고 주님 앞에 나아가 결국 구원을 얻는 한 인간의 열정과, 죽음을 앞두고서도 한 영혼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주의 긍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10장 -예수께 와서 이혼 문제에 대하여 질문했을 때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는 대원칙을 세워 주셨다(1-12절).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에 데리고 오자 제자들이 귀찮게 여기고 막았으나 예수께서는 어린이를 사랑하사 안수하시고 축복해 주셨다(13-16절). 예수께서 길에 나가셨을 때 한 사람이 달려와 영생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이 재물이 많음을 아시고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좇으라고 하시니, 그 사람은 근심하며 돌아갔다(17-22절). 나중에 제자들과 있을 때에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다는 사실을 말씀하셨다(23-31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다시금 인자의 고난과 부활을 예언하셨다(32-34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메시야의 왕국에서 고위 관직을 요구했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무지를 책망하시고 섬김의 삶과 인자의 대속물 되심을 강조하셨다(35-45절). 여리고에 이르렀을 즈음엔 소경 바디매오를 고쳐주셨다(46-52절).

 

11장 -고난 주간 첫 날부터 셋째 날까지를 시간적 배경을 이루고 있는 본장은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과 이어지는 주님의 메시야적 행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님은 겸손히 그러나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심으로 자신을 적대하는 세력을 정면 돌파하셨다. 특히 무화과나무 저주는 당시의 생명없는 종교를, 성전 정화 사건은 하나님을 배제한 종교 시설의 무익함을 행동으로 나타나 보이신 것이다. 바야흐로 형식이나 장소 중심이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만민이 예배드릴 수 있는 시대가 주님으로부터 도래하였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친히 성전이셨으므로 이 일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11장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신 후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호산나를 부르며 환호하였다(1-10절). 다음날 예수께서 시장하셔서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으려고 하셨으나 열매가 없는 것을 보시고 다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 저주하셨다(11-14절). 예루살렘 성전에 가셔서는 성전 정화 사건을 일으키셨다(15-18절). 다음날 아침에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린 것을 보고서 믿음의 교훈을 주셨다(19-25절).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로 더불어 논쟁을 벌였다(27-33절).

 

 

12장 -약한 농부의 비유는 당시 이스라엘의 농경 풍습을 염두에 두어야 그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이스라엘 지역의 상당수 농지가 외국인 소유로 되어 있었고, 유대인들은 그것을 차용하여 경작하였다. 그런데 소작료를 사이에 두고 양자 간에 빈번한 마찰이 발생하였다. 주님은 이 같은 당시 정황을 소재로 삼아서 상속자(예수님)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사악한 음모와 그에 따른 심판을 경고하셨다. 세금 문제(13-17절) 등 사사건건 적대자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려 했으나 주님은 그때마다 명쾌한 진리를 제시하심으로 그들의 입을 봉하셨다.

 

12장 -예수께서는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포도원의 비유를 말씀하셨다(1-12절). 그 후에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어 넣기 위하여 몇 가지 질문을 시도한다. 세금 납부의 문제과 부활의 문제에 관하여 질문했으나 예수께서는 놀랍고도 지혜로운 답변을 제시하신다(13-27절). 마지막으로 서기관 중 한 사람이 율법 중의 최고 계명이 무엇인가를 질문하자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대답하셨다(28-34절). 모든 답변을 다 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그들을 향해 질문하신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고백했는데 어째서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35-37절). 그리고 예수께서는 외식하지 말 것을 경고했고, 한 과부의 초라한 헌금 속에 담긴 정성스런 마음을 칭찬해 주셨다(38-44절).

 

 

13장 -종말은 예나 지금이나 만인의 관심사 이다. 특히 종말의 시기와 종말 이후의 상태에 대해서는 갑론을박(甲論乙駁)이 계속되어 왔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구약 선지자의 묵시가 끊어지자 종말의 도래가 임박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로마의 박해를 받던 시점에서는 정치적 해방과 더불어 악을 멸절시킬 메시야의 도래를 갈망하게 되었다. 주님은 이 같은 역사적 정황을 염두에 두고 종말에 관한 교훈을 하신다. 이 교훈의 핵심은 종말의 시기와 상태를 밝히는 데 있지 않고, 종말에 대한 성도의 자세를 설파하는데 있다. 우리는 현실과 미래(종말)의 긴장 속에서 순간순간 최선의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한다.

 

13장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예언하셨다(1-2절). 감람산에 올라가사 제자들에게 종말에 일어날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하여 예언하셨다. 각처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고 전쟁과 지진이 일어나고 복음이 만국에 전파되고 해와 달과 별의 권능이 흔들릴 때 인자가 구름 타고 영광 중에 온다고 말씀하셨다(3-27절). 그리고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구체적인 종말의 때는 알지 못하지만 대략적인 때는 알 수 있을 터이니 깨어 있으라고 경고하셨다(28-37절).

 

14장 -이사야 53장에 그려진 수난 받은 종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어 있다. 시간적으로는 수난 주간 중 화요일(3-9절 사건 제외)에서 목요일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생전에 누누이 말씀하신 대로 주님은 물욕의 노예가 된 한 인간의 배반에 의해 체포되어 모진 고난을 당하셨다. ‘도살할 양’(시44;22)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제자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시고,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신 주님(겟세마네 기도)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 이 모두는 “범죄자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어” (사53;12) ‘아사셀 양’ (레16:8)으로 대신 버림받고자 하신 주님의 자원하는 심령 때문에 가능했다.

 

14장 -유월절 이틀 전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잡을 음모를 꾸민다(1-2절). 예수께서는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한 여자가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 위에 부었다. 제자들은 그 여자를 꾸짖었으나 예수께서는 칭찬하셨다(3-9절).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니 그들이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었다(10-11절). 예수께서는 예비된 큰 다락방에서 유월절 잔치를 준비하셨다(12-15절). 그날 저녁 식사 시간에 가룟 유다가 곧 예수를 팔아넘기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다(17-21절). 드디어 유월절의 만찬을 끝내고 예수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주신다(22-26절).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 라고 예언하신다(27-31절). 그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하신다(32-42절). 예수를 체포하러 온 자들이 예수를 잡아가고 제자들은 도망간다(43-52절). 대제사장의 뜰에서 예수를 심문하였고, 예수의 심문 과정을 지켜보던 베드로는 엉겁결에 세 번 예수를 부인하고 닭 울음소리와 함께 통곡한다(53-72절).

 

 

15장 -주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받으시고 무덤에 장사되기까지의 장면이 등장한다. 빌라도는 여론에 편승하여 주님께 사형 선고를 내림으로써 기독교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오명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그 앞에 서서 재판을 받았던 초라하고 버림받은 한 청년은, 오늘날 지구상의 가장 많은 사람들의 경배와 찬양의 대상이 되는 주가 되셨다. 우리는 순간을 위해 영원을 팔아넘길 것인가, 아니면 주님처럼 현재의 형극을 침묵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결단하며 살아야 한다. ‘해골의 골짜기가 없으면 ‘영광의 면류관’도 없음을 본장은 교훈한다.

 

15장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의 심문을 마친 후에 빌라도에게 넘겼고, 빌라도도 예수를 심문하였다(1-4절). 빌라도는 예수의 죄 없음을 알고 명절에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를 이용하여 석방하려고 했으나 무리들의 충동에 못 이겨서 예수 대신 바라바를 석방한다(5-15절). 로마 군병들이 예수에게 자색 옷과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희롱한다(16-20절).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골고다로 끌고 간다. 가는 중에 구레네 시몬이란 사람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다. 그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옷을 제비뽑아 나누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었다(21-32절).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고 돌아가셨다. 이때 성소 휘장이 갈라지고 한 백부장이 신앙 고백을 한다(33-41절). 아리마대 요셉이란 사람이 예수의 시신을 장사지낸다(42-47절).

 

 

16장 -엑스타라와 조연은 주연을 빛내고 영화의 한 장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동원된다. 지금까지의 사건은 바로 본장의 부활 사건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본서, 아니 전 복음서에 있어서 부활은 중요하다. 주님은 무덤에 내려갔으나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악이 진리를 제압할 수 없음을 실증해 보이셨다. 더불어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과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유감없이 드러낸 영광의 사건이다. 마가는 마태와는 달리 제자들의 복음서를 끝맺고 있으며, 향후 전개될 본격적인 성령의 역사를 암시하고 있다.

 

16장 -여인들은 예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하여 안식 후 첫 날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1-3절). 무덤에 도착해 보니 무덤 입구에 막아 두었던 돌이 굴려져 있고 무덤 안에는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 있었다. 그 흰옷 입은 청년은 나사렛 예수의 부활의 소식을 전해 주었고, 베드로에게 예수께서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는 소식을 전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4-8절).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막달라 마리아 에게 먼저 보이셨고,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부활 소식을 전하였다(9-11절). 그 후 시골로 가던 두 제자에게도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셨다. 그러나 다른 많은 예수의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러한 말을 믿지 않았다(12-13절). 그 후 예수께서 열한 제자들이 음식 먹을 때에 나타나사 믿음 없고 완악함을 꾸짖으시고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주셨다(14-18절).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승천 하셨고, 제자들은 말씀을 전파했다(19-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