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초월자로 오신 하나님)
1장 -본서 전체의 서론격인 1-18절에서 요한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즉 영원 전부터 계신(로고스의 선재성) 예수께서 인간이 되사(로고스의 인격성) 구속 역사를 성취하셨음(로고스의 역사성)을 논증하고 있다. 요한의 이 같은 견해는 로고스를 만물의 이성(법칙)으로만 이해한 당시의 헬라 철학사조와 구별되는 것으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초월성을 종합적으로 설파한 심오한 사상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29절)으로 표현하여 성육신하신 로고스가 바로 만유의 구속주가 되심을 밝혔다.
1장 -본장은 요한복음 전체의 서론에 해당한다. 공관복음의 내용이 객관적 성격을 띤 전기체인 반면 본서는 예수에 대한 주관적 해설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특징이 본장에 잘 나타나 있다. 신학적으로 로고스 개념이 등장하게 되고, 또한 생명이 특징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예수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하나 의 아들\'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내용상 말씀 그 자체인 예수(1-4절), 증거자 세례 요한(6-8절), 참 빛이신 예수(9-13절), 말씀의 성육신(14-18절), 세례 요한의 증언(19-28절), 하나님의 어린양(29-34절), 첫 번째 제자들(35-42절) ,빌립과 나다나엘(43-51절)로 구성되어 있다.
2장 -본서에 나타나는 독특한 관점 중의 하나는 예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항상 ‘표적’ (혈, 세메이온)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야라는 사실을 증거 하기 위해서이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은 이러한 표적 중 최초의 것이다. 다른 공관 복음에는 성전 정화 사건이 예수님의 생애 말기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었으나, 여기서는 공생애 초기에 일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 추측하건대 예수님이 2차에 걸쳐 성전을 정화하신 듯하다. 아무튼 이 사건은, 제사(예배)의 참된 의미를 상실한 종교 시설이란 더 이상 하나님의 처소가 아니라는 점과,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예배의 대상이 되심을 밝혀 주고 있다.
2장 -본장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본장은 전장의 주제와 연속되는데, 다만 예수께서 표적과 행위를 통하여 직접 자기 자신을 증거하신 것이 특징이다. 전장에서는 세례 요한과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신성이 증거되었지만, 실상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증거받을 필요는 없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본장의 표적을 이해해야 한다. 특별히
공관복음에서도 수많은 이적들이 예수의 말씀과 가르침의 권위를 뒷받침해 주는 권능의 측면에서 이해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그런데 이러한 표적에 대한 반응으로 제자들의 반응과 유대교 지도자들의 반응은 서로 상반되었다. 이와 같이 공생애 초기부터 예 수의 신성에 도전하는 무리들이 있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본장은 가나에서의 첫 표적으로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심(1-12절)과 하늘의 권세 있는 교사로서 성전을 청결케 함(13-25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3장 -흔히 인간은 자기 의를 통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은 영혼의 고통만을 더할 뿐이다. 니고데모는 이 같은 인간상을 대표한다. 그는 율법 준수자(바리새인)이자 지식인(교사), 그리고 권력자(산헤드린 회원)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진리에 어두웠다. 주님은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인간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 특별히 심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교훈하셨다. 특히 16절은 ‘복음서 속의 복음’ (루터)이라 할 만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진리를 압축하고 있다. 한편 세례 요한은 자기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데 여기서 그의 겸손과 메시야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3장 -본장에는 밤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온 니고데모와 예수간의 대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본서에 수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7대 강화 중 그 첫번째 에 깨당한다. 이 강화는 하나님 나라와 거듭남이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거듭남의 교훈(1-8절), 예수의 자기 증거(9-15절), 믿음으로 얻는 영생(16-21절), 세례 요한의 마지막 증언(22-30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 대한 증거(31-36절)로 구성되어 있다.
4장 -생명수 사상은 구약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덴동산에는 생명의 강이 흘렸고(창2;10) 에스겔은 척박한 땅을 소생시키는 생수가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환상을 보았다(겔7;1).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사55:1)고 요청했다. 이제 이 같은 오랜 염원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있다. 주님은 영적, 육적으로 목마른 가련한 한 여인의 갈증을 풀어 주셨다. 그분은 참으로 인간 영혼의 소생과 참된 만족과 위안을 주는 ‘생수’ 그 자체이셨다. 누구든지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는 우물을 찾지 않을뿐더러 타인에게 그 생수를 나누어 주는 일에 뛰어들 것이다(29절).
4장 -본장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갈릴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여정에 있어 베푸신 교훈과 표적을 다룬다. 특히 본장에 수록된 교훈은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간의 담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예수의 두번째 강화로서, 자기 계시의 원리와 초청의 원리를 드러내 주신다. 예수님께서 이 여정을 택하신 이유는 첫째,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기 전에 대적들과의 무모한 충돌을 피하시기 위함이었고 둘째, 소외받는 무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심으로 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의 보편성을 부각시키셨다. 이러한 본장은 수가에 있는 야곱의 우물가(1-6절), 우물가의 여인(7-15절), 참 예배의 본질(16-26절), 사마리아 여인의 증거(27-30절), 참 양식(31-38절), 사마리아인들에게 증거(39-42절), 갈릴리 사역 개시(43-45절) 두번째 표적으로서 신하의 아들을 살리심(46-54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5장 -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이 서두에 나온다. 공관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이 사건이 안식일 논쟁으로 비화된다. 주님은 안식일이라는 제도 그 자체보다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실로 주님은 인간 구원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일하셔야 했다(17절).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더욱 더 신성 모독자로 여겼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들의 오해에 직면하여 스스로를 변증하실 필요가 있었다(19-47절) 이 변증이 핵심은 성부, 성경, 표적 등을 종합해 볼 때 주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이다.
5장 -본장은 35년 된 병자를 고치신 표적과 예수 자신의 신성에 대한 강화로서, 본서 전체에 일관되게 부각되어 있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제가 강조되어 있다. 특별히 본장에서는 예수 사역의 공간적 배경이 급작스럽게 예루살렘으로 바뀌었다. 공관복음에서는 본장과 전장 사이에 발생한 갈릴리에서의 예수의 여러 행적이 소상히 언급되어 있지만, 본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과감히 생략한 채 곧바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예수의 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즉 요한은 갈릴리에서의 사역보다 예루살렘에서의 사역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와 같은 비약을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세번째 표적으로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심(1-9절), 유대인의 핍박 고조(10-18절), 아들의 권한(19-21절), 심판하는 권세(22-30절), 예수에 대한 증거(31-39절), 예수 거부에 대한 경책(40-47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는 본장에서부터 줄곧 유대인들과의 논쟁 속에서 예수 자신의 신성을 증거하고 계신다.
6장 -주님의 사역 장소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서 주님은 여러 사역을 행하셨지만 본장은 오병이어 사건과 물 위를 걸으신 사건만을 기록하고 있다. 22-71절은 오병이어 사건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인데, 그만큼 오병이어 사건이 주는 의미가 켰다. 특히 주님은 이 사건을 구약의 출애굽 사건과 연관시키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듯이 (출16;13-15). 주님은 광야의 무리들에게 떡과 물고기를 주셨다. 만나와 떡은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주님께서는 스스로를 ‘하늘로서 내려온 떡’ (58절)이라 하심으로 인류의 영적 생명의 근원이 되심을 밝히셨다.
6장 -본장은 전장에서의 유대인들과의 논쟁으로 말미암아 전면적인 충돌의 조짐이 보이자, 이를 피하기 위해 잠시 예루살렘에서 벗어나 갈릴리에 이르신 예수의 행적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본장에는 두 가지 표적과 그 표적에 따른 강화로 구성되어 있다. 즉 오병이어의 기적과 바다 위를 걸으신 기적인데, 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표적 배후에 등장하는 예수의 공식적인 자기 선언과 제자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예수는 구약 성경의 성취이자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 열광주의를 만족시키는 메시야는 아니었다. 때문에 예수는 이스라멜 민족의 왕으로 군림하기를 거부하신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네 번째 표적인 오병이어의 기적(1-15절), 다섯 번째 표적인 물위를 걸으심 (16-21절), 예수를 찾는 무리들(22-24절), 생명의 떡(25-40절), 하늘로서 내려온 떡(41-51절), 인자의 살과 피에 대한 교훈(52-59절), 제자들의 변론(60-65절), 베드로의 신앙 고백(66-7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7장 -초막절을 앞두고 예수님은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다. 십자가 수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유대교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이곳을 다시 방문하신 이유는 천국 복음을 되도록 많이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주님의 기대와는 달리 유대인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체포령까지 내림으로써 사악한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논쟁과 비판, 그리고 살의가 번뜩이는 상황 하에서도 영생의 삶으로 초청하시려는 주님의 호소가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7장 -예수께서는 초막절이 되자 안전한 장소인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사역의 장소를 옮겼다. 그로 말미암아 대적들의 위협을 정면으로 받게 되었다.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살의를 충분히 감지하셨음에도 이처럼 예루살렘을 방문하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때부터(초막절)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유월절까지는 반 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이 짧은 기간 동안 유대인들의 종교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영적 진리를 가급적 많이 선포하셔야 했다. 이러한 본장은 예수를 불신하는 형제들(1-9절), 유대인들의 이견(10-13절), 성전에서 가르치는 예수(14-18절), 공의의 판단(19-24절), 성부와 그리스도와의 관계(25-30절), 체포령(31-36절), 생수의 강(37-44절), 유대 지도자들의 불신(45-53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8장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간음하다 잡힌 여인’ 에 관한 기사가 머리에 등장한다. 베데스다 연못의 병자 치유기사와 마찬가지로 이 사건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는 죄인에 대한 주님의 무조건적인 용서이다. 실로 우리 모두는 영적 간음자로서 돌에 맞아 죽어야 마땅했으나 주님의 속죄로 사유함을 받았다. 세상의 빛으로(12-20절). 성부와 동등한 자(21-30절)로 오셔서 참 진리에 대해 증거 했으나(31-58절)사람들은 도리어 그를 돌로 치려하였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은혜를 옆에 두고도 발로 차버리는 영적 무지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8장 -앞장에서 예수는 당신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시한 말씀을 선언하심으로써 예루살렘의 많은 유대인들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받고, 급기야는 산헤드린 공회로부터 체포령까지 받게 된다. 그럼에도 본장에서 예수에서는 여전히 예루살렘을 떠나시지 않고 더욱 당신 자신을 확연히 계시하는 데 힘쓰신다. 본장에 기록된 간음한 여인 이야기는 계속되는 유대교 지도자들의 계획된 음모의 일환으로서, 긴장과 충돌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인간보다 율법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유대교 지도자들에 반하여 예수는 율법보다 인간을 더 중요시하고 계심이 잘 드러난 사건이기도 하다 또한 예수께서는 자신을 빛으로 계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예수께서 간음한 여인을 통한 유대교 지도자들의 공격을 초월적 지혜로 물리친 부분(1-11절), 빛에 대한 강화를 베푸시는 부분(12-20절),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밝히는 부분(21-30절), 그리고 어두움 가운데 있는 그들을 구원해 낼 진리에 관하여 말씀하는 부분(31-59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9장 -소경 치유사건이 단일 기사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요한은 여기서 어둠(소경)을 쫓아내신 주님의 권능과 소경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주님은 서두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의 빛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을 영접하는 자가 육적인 안목 뿐 아니라 영적인 사야도 열리게 된다. 소경은 부모와 바리새인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체험한 생생한 구원 사건을 명백히 증거 한다. 나아가 그의 메시야관도 점점 분명해짐을 알 수 있다. 구원은 지식과 행동의 변화까지 요청하는 것이다. 표적을 목도하고서도 메시야를 받아들이지 않은 당시 민중들이 진정한 소경이었다.
9장 -본장에는 소경 치유의 표적이 기록되어 있다. 본장의 표적은 앞장의 \'세상의 빛\'에 대한 예수의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라고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앞장에 이어 \'빛\'의 강화를 본장의 서두에서 계속하시며, 곧 이어 소경에게 빛을 주시는 표적을 행하심으로 강화에 대한 구체적 예증을 보여 주신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여섯 번째 표적으로 소경을 고치신 예수(1-12절), 바리새인들의 의심(13-19절), 소경 부모의 대답 회피(20-23절), 소경과 바리새인들의 대화(24-29절), 소경의 변론(30-38절), 영적 소경에 대한 예수의 질책(39-41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장 -유목민인 이스라엘 인들에게 있어서 양과 목자의 비유만큼 낯익은 것도 없었다(시23편). 여기서도 주님은 자신을 목자로 천명하고 신자를 양으로 비유함으로써 당신의 구속 사역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셨다. 목자가 양을 위해 혼신의 힘을 쓴 듯이 주님은 구원할 백성을 위해 자기 생명까지 바치신다. 목자 되신 주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 보살핌, 희생 등이 이렇게 감동적으로 묘사된 부분도 없을 것이다. 한편 주님께서는 자신처럼 선한 목자도 있는 반면 삯꾼 목자도 있음을 밝히심으로써 백성을 영적 도탄으로 이끄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형태를 신랄히 꼬집으셨다.
10장 -본장은 선한 목사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요한복음에는 공관복음과는 달리 비유적 표현이 극히 적은데, 본장만큼은 비유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 예수는 자신을 가리키는 여러 가지 언어 수식을 반복해서 사용하시면서도 상호 연관성은 있으나 별개의 개념을 가지는 은유들을 사용하셨다. 그 예로서 예수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양의 문\'이라고 표현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목자와 양의 비유(1-6절), 선한 목자(7-18 절), 유대인들의 이견(19-21절), 예수의 양 떼와 거짓 양 떼(22-30절), 예수의 자기 계시(31-39절), 유대인들을 피해 떠나심(40-42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1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인 참된 의미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 (25절)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정확히 드러나 있다. 앞의 여러 표적들을 통해서 생명의 원천(6장)되심과 세상의 빛 되심(9장)을 스스로 드러내신 예수께서 여기서는 자신이 부활과 생명 되심을 보여 주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살해하고자 공적으로 모의하게 되었다. 한편 나사로의 부활은 말세에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이 새 생명을 입을 것임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고전15;53)라며 그때가 반드시 올 것임을 교훈했다.
11장 -본장에 나타난 나사로의 부활 사건은 예수의 공식적인 일곱 가지 표적들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이고, 표적의 성격상 가장 위대하며, 원래 요한이 전달하고자 했던 예수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장은 생명의 원천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하게 부각시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믿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1-6절), 나사로의 죽음(7-16절),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17-27절),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28-37절), 일곱 번째 표적으로서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38-44절),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45-53절), 체포령(54-57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장 -마리아가 자신의 옥합을 깨뜨려 수난 받으실 주님을 기리는 정경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다. 그러나 주님의 입성은 많은 대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적 해방자로서의 입성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것은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24절)처럼 만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죄의 담보로 내어 주고자 하신 일이었다. 즉 십자가 수난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였던 것이다. 거듭되는 메시야의 자기 계시에도 불구하고 영적 몽매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구원과 회개를 촉구하셨다.
12장 -본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예수의 사역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메시야로 세상에 영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예수께서 이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신의 사명을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성취하실 \'그때\'가 되었으므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게 되었다. 요한은 본장에서 의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구약 성경의 예언에 대한 성취임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수천 년 전에 예언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비로소 성취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와 사역이 절대적인 신적 권위를 갖고 있는 메시야이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향유를 부은 마리아(1-8), 나사로를 죽이려는 음모(9-11절), 예루살렘 입성 (12-19절), 한 알의 밀(20-26절), 자신의 죽음의 예고(27-36절), 강퍅한 유대인들(37-43절), 빛이신 예수를 믿을 것에 대한 권면(44-50절)으로 이루어졌다.
13장 -본장은 17장 26절까지 이어지는 예수님의 고별 설교 중 그 첫머리이다. 주님은 수난 주간 중 마가의 다락방에서 이 같은 일련의 설교와 행적을 나타내 보이셨는데 먼저 제자의 발을 씻김으로 겸손의 모범을 몸소 실천해보이셨다. 주님의 이러한 태도는 그분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이기적인 다툼에 혈안이 된 제자들을 경성(警省)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침내 주님은 유월절 만찬을 베푸시나,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심으로 분위기가 침울해졌다. 실로 주님은 자기 죽음의 실상을 속속들이 다 아셨지만 묵묵히 그 길을 끝까지 가셨다.
13장 -본장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 하심이 기록되어 있다. 십자가의 죽음을 목전에 두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권면의 말씀을 베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시는 예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1-11절), 섬김의 본(12-20절), 가룟 유다의 배반 예고(21-30절),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31-35절), 베드로의 부인 예고(36-3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는 공관복음에서 볼 수 없는 배용, 즉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과 섬김의 도에 대해 가르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4장 -13장의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유다의 배반, 베드로의 부인, 예수의 죽음 등에 관한 예고를 접한 제자들은 불안과 공포에 젖게 되었다. 그들의 정황을 간파한 주님께서 그들을 위로하시고(1-15절) 보혜사 성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신다. 제자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고(13;1). 그들의 향후 형편까지를 고려하시는 주님의 인애로우심이 돋보인다. 실제로 주님의 이러한 약속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심과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
14장 -본장에 수록된 예수의 말씀은 16장까지 계속되는 그리스도의 마지막 강화 가운데 첫 번째 것으로서 이는 \'다락방 강화\'라고도 불리며, 일명 예수의 \'고별 설교\'라고도 불린다. 예수께서는 이 강화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와 기원을 명확하게 계시하고 있으며 또한 보혜사 성령의 강림을 약속하심으로 낙심하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신다. 이러한 본장은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1-7절), 성부와 성자(8-15절), 보혜사 성령(16-20절), 계명의 준수(21-34절), 예수께서 주시는 평안(25-3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5장 -주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 칭하시고 신자를 그 가지에 비유하심으로써 양자 간의 뗄래야 뗄 수 없는 연합을 교훈하셨다. 이 같은 신령한 연합을 통해서만 신자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반면, 줄기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가 고사(枯死)되듯 주님을 거부하는 자는 영적 파멸을 당하게 된다. 이 비유 후에 주님은 장차 제자들에게 임할 세상의 핍박을 예고하셨다. 세상과 주님 사이의 근원적인 적대감 때문에 복음 증거자들은 핍박당할 것이다. 그러나 보혜사의 사역으로 인해 제자들은 그것을 이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15장 -본장에는 포도나무 비유가 기록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서보다 예수와 제자 그리고 세상 사이의 관계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는 사랑으로, 세상에게는 심판으로 계시된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에게는 순종으로, 세상에 대해서는 경계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이 세상과 예수 및 그의 제자간에는 긴장과 일치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참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1-11절), 예수와의 친구 관계(12-17절), 그리고 세상의 핍박(18-27절)에 관한 언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가리켜 친구에 비유하기도 하신다. 이와 같이 각각의 관계성에 대해 기록하면서 총체적으로 그리스도와 성도들 사이의 연합의 관계를 강조해 주고 있다.
16장 -내용상 15장 18-21절에 이어지는 부분으로서 제자들에게 임할 환난이 언급된다. 주님은 공관복음의 감람산 강화에서도 이와 흡사한 내용을 말씀하신 바 있다.(마24;3-25). 환난은 주의 사역자들이 복음 사역 현장에서 부딪치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그것을 담대히 헤쳐 가는 신앙이다.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주님은 성령의 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셨다(7-15절). 주님의 죽음(승천)이 당장에는 제자들을 슬픔에 빠뜨릴 것이나 장차 큰 유익을 가져올 것이다. 제자들은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모범을 따라(33절) 고난의 터널을 통과해야만 했다.
16장 -본장에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 제자들에 대한 고별 강화를 내용상 마감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자신의 삶을 십자가에서의 죽음으로 마감하려는 예수의 심정과 아직도 여전히 예수의 허상만 추구하는 제자들의 안타까움, 그리고 임박한 박해에 대한 염려와 예수의 수난에 대한 제자들의 오해 및 몰이해에 대한 근심 등이 본장의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임박한 박해에 대한 예고(1-4절), 보혜사 성령의 강림 약속과 그 임무(5-15절), 제자들의 의문과 죽음과 부활에 대한 에언(16-33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장 -주님은 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기도하셨다. 본서는 겟세마네 기도를 생략한 대신 “대제사장의 기도”를 수록하고 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다. 주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성부와 사람사이에 중보 기도를 드리셨다. 이 기도는 대략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성부와 성자의 영광을 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1-5절), 제자들의 충성을 간구하다가(6-19절), 성도들의 신령한 교제(연합)를 염원하는 내용(20-26절)으로 끝난다. 죽음을 앞두고서도 자신보다는 제자들의 안위를 먼저 염려하시는 중보자로서의 모습이 현저히 부각되고 있다.
17장 -본장은 하나님을 대상으로 드리는 중보 기도로서, 예수 자신과 그의 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위한 예수의 대제사장적 중보 기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의 내용이 예수의 기도로 되어 있는 본장은 마6:9-13의 주기도문과 함께 성경 가운데 예수의 기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장이다. 본장의 기도를 예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 일컫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의 절정인 십자가상의 죽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예수 자신을 위한 간구(1-5절), 제자들을 위한 간구(6-19절),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간구(20-26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의 기도는 그 전개 방식이 점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예수 자신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여 재림 전까지 이어질 성도들을 위한 기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을 복종시킴을 전제로 한 동심원적 구조이다. 이는 자신의 뜻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기도의 표본이 되고 있다.
18장 -13장부터 계속되었던 예수님의 고별 설교가 끝나고 수난 받으시는 모습이 나온다. 요한 은 대제사장 가야바와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의 심문(마26;57-68)을 생략하고 빌라도의 재판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무죄성을 간접적으로 이방인들에게 밝히고자 하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에 대해 심증적으론 동조했으나 비등하는 여론에 굴복하여 주님을 죽음에 내어 줌으로써 나약한 인간의 표본이 되었다. 세속의 불의 앞에서도 의연히 자기 길을 가시는 주님의 모습이 재판의 전 과정을 통해 뚜렷하게 부각된다.
18장 -본장부터 19장까지는 예수의 수난 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본장은 주로 예수의 체포와 심문에 강조를 두고 있다. 요한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그의 영광의 때(참조, 요17:1)라고 전제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의 수난 기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또한 요한은 예수의 수난에 대한 자발심을 강조하고 있고, 빌라도의 심문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 공관복음과 비교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본장은 체포되시는 예수(1-9절), 잘려진 말고의 귀(10-11절), 안나스 앞에 선 예수(12-14절),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15-18절), 안나스의 심문(19- 24절), 거듭되는 베드로의 부인(25-27절), 빌라도의 심문(28-4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예수님의 수난의 동기는, 예수의 중보 기도에서 언급되고 있듯이 수난과 죽음은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예수의 사역은 이와 같은 수난과 죽음을 향해서 걸었던 행보라고 할 수 있다.
19장 -시편 22편과 이사야 53장에 나타난 메시야의 수난 예언이 여기서 성취됨을 볼 수 있다. 주님은 빌라도의 최종 사형언도를 통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시종 일관 양순한 주님의 모습은 그가 바로 인류를 구속한 유월절 양이심을 보여 준다. 성경은 이 같은 주님의 모습을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고 증거하고 있다(빌2;8). 한편 여기에는 주님의 가상 칠언 중 세 마디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다 이루었다’ (30절)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유일 무이한 완전성을 증거해 준다.
19장 -본장은 예수의 죽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완성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관문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17장의 중보 기도를 통하여 이때를 아버지와 아들이 영화롭게 되는 시기로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빌라도의 사형언도(1-16절), 십자가에 처형되신 하나님의 아들(17-30절), 하나님 아들의 장사되심(31-4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을 통해 요한이 드러내고자 한 것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을 둘러싼 모든 상황들이 완전히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었음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20장 -주님은 생전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11-25)라고 말씀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이적을 행하기도 하셨다. 그런데 이제 당신이 직접 부활체로 나타나심으로 생전의 약속이 거짓이 아님을 확증하셨다. 그러므로 첫째 아담은 ‘산 영’으로 창조되었으나 둘째 아담인 주님은 살리는 영이 되셨다(고전15;45). 부활을 통해서 주님은 당신의 메시야 되심을 여지없이 증명하셨을 뿐 아니라 그를 믿는 신자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안겨주셨다. 바울은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15;55)라고 부활의 승리를 노래했다.
20장 -본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과 그 영향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서의 기록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부활 사건에 이르러 더욱 강력하게 강조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비어 있는 무덤(1-10절), 부활하신 예수(11-18절),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19- 23절), 의심 많은 도마(24-29절), 본서의 기록 목적(30-3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사도 요한은 신앙의 가장 핵심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것임을 본장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21장 -전장에서는 부활하신 주님이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이 기록되었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장소가 바뀌어 디베라에서 일곱 제자들에게 주님이 나타나신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부활하신 주님이 지속적으로 제자들을 돌보고 그들의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사실, 주님은 부활하신 후에도 그 이전과 동일한 연민과 사랑으로 제자들의 용기를 북돋우셨다. 특히 부활하신 주님과 베드로와의 만남은 범죄함으로 사도로서의 권위를 상실한 한 인간을 예수님이 어떻게 회복시켜 주는 가를 보여 주는 감동적인 대목이다.
21장 -본서의 저자는 전장에서 본서의 결론을 내리는 듯했지만, 본장에서 새로운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본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하여 행하신 다른 많은 표적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그는 본장에서 이 많은 것들 중의 하나를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디베랴 바다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 중 몇몇에게 나타나신 것으로, 본서의 내용은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을 때 나타나셔서 그들의 그물을 채우셨으며, 그런 후 그들이 잡은 것으로 그들과 함께 조반을 드셨던 과정(1-14절)과 조반을 드신 후 베드로와 함께 대화하신 내용으로 예수 자신에 관한 것과(15-19절), 요한에 관한 것(20-23절)으로 이루어졌다. 끝으로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제자가 본서를 기록한 사람임을 밝혀 주는 결론 부분(24-25절)이 기록되어져 있다.
사도행전(성령으로 임하시는 하나님)
1장 -복음서와 서신서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는 본서는 부활 후의 예수님의 사역으로써 그 막을 열고 있다(1-11절), 크게 보면 이것은 누가복음에 이미 언급된 내용(눅24;49)의 후편이라 할 수 있다. 누가는 여기서 예수님의 지상 사역이 사도들을 통해 계승, 발전되고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사도들이 맛디아를 새로운 사도로 뽑은 것은 이 같은 사역의 일환이었다(15-26절). 바야흐로 충원된 열두 사도들과 그의 제자들에게 임할 성령의 시대가 임박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장은 주님의 공생에 사역과 성령의 사역간의 과도기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장 -본장은 예수의 승천과 성령 강림의 약속을 기록하고 있다. 본서의 저자는 누가복음에서 예수의 지상 사역에 대한 증거에 이어 본서에서는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성령의 강림으로 인하여 시작된 초대교회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본장은 그래서 본서 전체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예수의 최후의 지상 명령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명령에 따라 본서의 내용은 전개된다. 본서를 누가복음의 속편으로 이해할 때에 본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고 있는 바, 본장을 기점으로 하여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본장은 본서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이러한 본장은 머리말(1-5절), 예수의 승천(6-11절), 다락방 기도(13-14절), 가룟 유다의 종국(15-19절), 사도로 뽑힌 맛디아(20-26절)로 구성되어 있다.
2장 -오순절 성령 강림은 당시의 제자들에게만 아니라 전체 기독교 역사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제자들은 성령 충만을 통해서 새로운 인격과 행동의 사람으로 변모되었다. 그들에게 능력이 동반되었으며 또한 그들은 담대히 주를 메시야로 전파했다. 더불어 이 사건은 기독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징표였다. 즉,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성령의 역사를 통해 각 개인에게 실질적으로 적용된 것이다. 구약의 오순절이 육의 열매를 맺는 날이다. 이로써 보혜사를 보내시겠다던 주님의 약속은 물론, 새 시대의 새 영을 대망한 구약의 예언도 완전히 성취되었다(욜3;1-5).
2장 -본장에는 오순절에 이르러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는 놀라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성령의 강림으로 인하여 제자들의 본격적인 전도 사역이 시작되었다. 예수께서 공생애 초기에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성령을 체험하셨듯이,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도 사역을 시작하기 전 오순절에 성령을 체험한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다루고 있는 전반부와(1-13절), 성령 강림에 이어지는 베드로의 설교가 수록되어 있는 중반부(14-41절), 성령 강림 이후에 변화된 교회 분위기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42-47절)로 구성되어 있다.
3장 -성령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본장에 나타난 사도들, 특히 베드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주를 부인하고서도 자기 생업으로 달아나기에 바빴던 그가 병자를 일으키고(1-10절). 예수를 메시야로 증거하는 유명한 설교를 한다(11-26절). 특히 그의 설교는 구약적 배경에서 시작하여 주의 고난의 신비를 정확하게 설파하고, 회개를 통한 구원을 호소하는 감동적인 것이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내 증인이 되리라”(1;8)던 주의 약속이 성취된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그 능력에 있다.
3장 -앉은뱅이 치유 사건과 베드로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는 본장은 성령 충만을 입은 사도들이 복음 전파에 주력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본장에서부터 사도들을 중심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점점 흥왕되어 나가며 자연적으로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 전지역에 확산됨을 볼 수 있다. 본장은 앉은뱅이 치유(1-10절)와 이 기적에 대한 베드로의 답변(11-16절)과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 (17-26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설교는 예수가 메시야라는 복음의 선포에서 시작하여 죄에 대한 회개에의 요청으로 진전되는데, 이 설교는 앉은뱅이 치유 사건을 계기로 행하여진 설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목적, 의미, 죽음, 부활, 승천 등 기독론적 내용이었다. 그런데 첫 번째 설교 때에는 3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있었지만, 본장의 설교에서는 사도들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는 차이점이 있기도 하다.
4장 -복음 전파에는 핍박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주님은 생전에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환기시키셨다(마24;9). 그러나 그분은 핍박의 와중에 주어질 하나님의 위로와 보호를 약속해 주셨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의 사역에 분개하여 마침내 그들을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목숨이 경각 지경에 놓인 상황 하에서도 베드로와 요한은 주위 부활을 증거하고 복음 전파의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실로 생명을 담보로 한 전도의 열정으로 인해 오늘날의 기독교가 성장한 것이다. 고난 없는 십자가가 없고 수치가 전제되지 않는 영광이 있을 수 없다(골1;24;빌1;29).
4장 -본장은 \'교회의 성장\'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교회에 대한 핍박의 시작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앉은뱅이를 치유한 이후로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 사도들에 대한 박해와 반대가 유대교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핍박이 교회의 외형적 성장과 내적 성장에 오히려 도움을 주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본장은 체포된 베드로와 요한(1-4절), 베드로의 지혜로운 변증(5-12절), 석방된 베드로와 요한(13-22절), 감사와 찬양의 기도(23-31절), 나눔 공동체(32-37절)로 구성되어 있다.
5장 -아간은 전리품을 은닉하다가 죽임을 당했다(수7;24-26). 아나니야와 삽비라 부부는 돈을 감추고 하나님을 속이려다 죽임을 당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것을 자기 것처럼 여긴 데 있다. 인간의 가장 사악한 본성은 하나님께 속한 것을 가로채는 죄인에게 준엄한 형벌을 내리신다. 한편,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복음 전파사역에 추호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자연히 핍박과 투옥이 뒤따랐으나 그것마저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참된 제자의 길을 보여 주었다.
5장 -본장에는 시련 속에서도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을 계기로 태동된 교회는 처음부터 핍박을 받으며 성장해 갔다.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은 특별히 4-7장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결과적으로 유대교 지도자들의 핍박이 가열되면 될수록 교회는 더욱 흥왕하여지고 복음은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러한 본장은 육적 소욕으로 하나님을 속인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비극(1-11절), 교회 내적인 시련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을 통한 수많은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서 복음이 더욱 전파되는 모습(12-16절), 그리고 산헤드린 공회로부터 핍박을 받은 내용(17-4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6장 -교회는 시일이 지날수록 폭발적인 성도수를 가지게 되었다(1절), 따라서 성도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고 복음전파 사역을 원활히 하기위한 기구(조직)가 필요하였다. 그 같은 조직 가운데 하나가 본장에 나타난 집사 제도이다. 초대교회는 이 제도를 통하여 복음 사역(사도)과 구제사역(집사)을 분리하였다. 집사는 일정한 요건을 구비한 자라야 했으며 그들은 철저히 섬기는 자로서 사역했다. 무분별한 직분 남용과 ‘조직을 위한 조직’ 운영으로 치우치는 현대 교회가 짚어보아야 할 대목이다. 한편 초대 교회의 가장 탁월한 집사였던 스데반의 행적(8-15절)은 다음 장으로 연결된다.
6장 -본장은 다가올 핍박에 대비한 예루살렘 교회의 내적 움직임이 기록되어 있다. 핍박 가운데서도 점점 흥왕해지는 교회를 은혜와 진리 가운데 굳건하게 세우고 더욱 선교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 교회 내부의 조직과 체제의 정립이 이루어진 것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있는 긴장의 심화는 기독교에 대한 유대교의 핍박으로 분출되었지만, 이는 복음이 유대인에게만이 아니요 이방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방 지역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개종하게 되고 이들로 인해 초대교회는 큰 부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들의 유입으로 말미암아 유대계 그리스도인과 헬라계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갈등 국면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 내부의 조직과 체제를 재정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본문의 내용이 기록된 것이다. 먼저 전반부에는 열두 사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일곱 집사\'가 피택된 것(1-7절), 후반부에는 그 집사 중 한 명인 스데반의 활약(8-15절)이 소개되어 있다.
7장 -스데반의 죽음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장차 제자들에게 임할 핍박의 정도를 가능하게 해준다.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고, 톱에 잘리며, 화형당하고 사자 입에 떨어진 초대 교회 성도들은 스데반의 순교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 후 예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데반의 죽음은 오늘날의 기독교를 발흥 시킨 원동력이라 하겠다. 한편 스데반은 순교 직전 기독교의 핵심을 설파한 설교를 했는데, 여기서 그는 유대인들의 우상 숭배와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강력히 비난하고 예수만이 참된 구세주가 되심을 밝혔다.
7장 -본장은 스데반의 설교와 순교를 다루고 있다. 유대인들의 영적 무지를 드러내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것을 촉구한 스데반의 설교는 정통 유대인들의 분노를 격발시켰고, 이로 말미암아 스데반이 순교당했고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핍박이 본격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대인들의 핍박은 그리스도 교회가 도처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순절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가 태동되었고 말씀 속에서 날로 부흥하는 역사를 거듭해 왔으나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이루어 나감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아직 예루살렘 교회에 남아 있었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복음을 예루살렘 주위의 성읍들에게 선포하지 못하고 자기 영내에서만 국한되어 선교 활동을 펴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의 소극적 자세를 가리킨다. 이러한 한계가 스데반의 순교를 통하여 극복되게 된 것이다. 전반부는 스데반의 설교로서 아브라함의 교훈(1-7절), 요셉의 교훈(8-16절), 모세의 교훈(17-36절),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37-43절), 성령을 거스르는 이스라엘(44-53절) 그리고 스데반의 순교(54-60절)로 구성되어 있다.
8장 -한설이 매서울수록 송죽의 절개는 빛난다. 스데반의 순교를 시발로 해서 기독교는 더더욱 이방 전도에 속도를 가하게 된다(1-8절). 핍박을 받을수록 힘을 발하는 기독교의 역설적인 면이 여기서도 증명된다. 그러나 교회 성장이라는 양지 뒤에는 독버섯 같은 일들도 싹트기 마련이다(14-24절). 시몬은 돈으로 성령을 사고자 시도함으로써 영적 무지를 드러내었다. 이것은 은사를 매매하고 하나님 나라를 물질로써 얻으려는 시도와 다를 바 없다. 초대 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방향 제시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 한편, 빌립은 에디오피아 내시를 개종시킴으로 이방 전도의 한 초석을 마련하였다.
8장 -본장에는 핍박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를 흩어지게 하시고, 흩어진 제자들로 하여금 이방 선교를 수행케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가 역력히 부각되어 있다.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을 받은 것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거시적으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지 않던 당시 교회의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1-3절), 빌립의 복음 전파(4-8절), 세례 받은 시몬(9-13절), 두 사도의 사마리아 방문(14-25절),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의 만남(26-4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9장 -누구든 자기 일생에 있어서 한 번쯤 전기를 맞게 된다. 모세는 가시나무 떨기에서 불꽃으로 현현하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현현한 예수님을 만남으로 회심했다. 베드로가 유대인을 위한 사도라면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15절)였다. 하나님은 기독교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그를 순식간에 회심시켜 열정적인 복음전도자로 만드셨다. 사역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짐을 여기서 엿볼 수 있다. 바울의 회심은 기독교가 유대주의와 팔레스틴이라는 이중적 한계성을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한 보편주의로 나가는 신호탄이다.
9장 -본장에는 사울의 회심 사건과 베드로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사울의 회심 사건이 갖는 의의는 본장 이후로부터 본서의 마지막 부분까지 나오는 내용과 본서 이후에 연결되는 신약 성경의 삼분의 일 가량을 점하는 바울 서신들의 존재가 본장에서의 회심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각된다. 그래서 본장 전체를 통하여 부각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복음의 확장\'이다. 기독교로 개종한 사울과 베드로의 사역 활동은 총체적으로 그리스도 교회가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다메섹 도상의 사울(1-9절), 아나니아의 안수(10-19절), 다메섹에서 전도하는 사울(20-25절), 예루살렘에서 전도하는 사울(26-31절), 애니아의 치유(32-35절), 다시 살게 된 다비다(36-43절)로 구성되어 있다.
10장 -고넬료의 환상과 그가 세례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상술되어 있다. 누가는 이 부분을 두 장에 걸쳐(10, 11장) 기록하였다. 그만큼 본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증거이다. 고넬료의 세례는 초대 기독교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것은 기독교가 더 이상 유대의 율법주의와 외형적 표징에 머무르지 않고 각 개인의 영적 상태를 전제로 한 구원의 종교로 발전함을 뜻한다. 더욱이 이스라엘이라는 혈연적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인종과 국경을 넘어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35절)에게 새 이스라엘로서의 축복이 임함을 의미한다. 44-48절이 이 사실을 잘 뒷받침해 준다.
10장 -고넬료 가의 성령 강림은 바울의 회심과 더불어 기독교의 세계적 확산의 기틀을 마련한 사건이다.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을 가능케 한 것은 피지배국인 유대와 지배국인 노마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을 깨뜨리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 때문이다. 본장에서 베드로는 가이사랴에 이르러 고넬로의 회심 사건을 이행하고 본 장 이후에는 바울이 서서히 전도 사역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본장은 고넬료의 환상(1-8절), 베드로의 환상(9-16절), 고넬료와 베드로의 상면(17-33절), 베드로의 말씀 증거(34-43절), 성령 세례(44-48절)로 구성되어 있다.
11장 -초대 교회는 여러 가지 신학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본문에 나타난 이방인과의 교제였다. 당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은 아직도 혈연적 선민의식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방인과 식사한 베드로를 비난한 것도 이 같은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고넬료의 사건을 들어 그간의 경위를 차근히 설명하여 그들을 설복시켰다. 베드로의 주장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회개의 영과 구원의 선물(17절)을 주셨다는 것이다. 한편 평신도의 전도 활동으로 설립된 안디옥 교회는 최초의 이방교회로서 복음의 세계화에 전초 가지역할을 맡게 된다.
11장 -본장은 13장에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바울의 이방 선교의 서론적 내용이라 하겠다. 장차 이방 선교의 전진 기지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안디옥 교회의 설립과, 이방인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예루살렘 교회의 유대계 신자들의 사상적 전환이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울이 선교 사역의 현장에 독보적으로 등장하게 됨을 예고하고 있다. 즉 본장은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을 대표하는 베드로에게서, 이방 교회인 안디옥 교회에서 최초로 선교 활동을 편 바울에게로 선교 사역의 중심이 이양되는 모습을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베드로의 변론(1-18절), 안디옥 교회의 설립(19-26절), 안디옥 교회의 구제 활동(27-3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바울은 안디옥 교회의 부조금을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에게 전하는 전달자가 됨으로써 장차 예루살렘 교회에서 파송되는 명실상부한 선교사가 되는 여건이 조성되어진 것이다.
12장 -본문의 사건은 하나님께서 택한 자의 생명을 어떻게 보전하시며, 당신을 대적하는 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내리시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베드로는 옥에 갇혔지만 천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풀러났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서도 사명자를 보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까지 옥에 가둔 헤롯은 급사를 면치 못했다. 그의 죽음은 23절이 증거한 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탈취한 죄악의 당연한 결과였다. 사도를 핍박한 헤롯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은 그 속도를 더해 간다(24절).
12장 -본장에는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헤롯의 핍박과 그것을 이기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개입이 묘사되어 있다.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핍박은 그 시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양상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본장에 언급된 핍박의 양상 또한 이전까지 초대교회에 가해진 핍박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핍박과 달리 본장에 언급된 핍박은 구속사적 맥락에서 그 의의를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세계에로의 복음 전파라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찾을 수 있다. 즉 하나님의 지상 명령인 복음 전파에 대해서 아직도 유대적 민족주의 우월감에 심취되어 이방인 전도에 소극적인 예루살렘 교회를 하나님께서 흩어 버리신 것이다. 이는 복음 전파 사역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 이러한 본장은 야고보의 순교 및 베드로의 투옥(1-5절), 베드로의 기적적 탈출(6-12절), 놀라는 무리들(13-19절), 헤롯의 죽음(20-25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 -여기서부터 보서의 후반부가 시작된다. 전반부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안디옥에까지 미친 복음의 확장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면 후반부는 사도들을 통해서 안디옥을 기점으로 로마에까지 복음이 전파된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바울이 중심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바나바와 마가와 더불어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하는데 본장에서는 1차 전도여행을 다루고 있다. 그는 구브로섬을 거쳐 안디옥에 이르렀다. 그의 전도여행의 특징은 이적과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특히 16-41절에 나타나는 그의 설교는 다윗 언약의 성취자로 오신 예수님과 그를 통한 죄의 용서를 강력히 증거하고 있다.
13장 -본장은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교회사적 의미에서 바울의 선교 여행은 그 중요성이 막중하다. 그것은 지금까지 예루살렘과 사도 중심적인 유대교적 기독교에서 환골탈태하여 전세계에로 향한 범민족적인 기독교로 전환하게 된 분기점을 바울의 선교 여행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울의 제1차 이방 선교 여행은 이방인의 세속사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 진입의 제 일보에 해당하는 이정표로서, 겨자씨와 같은 복음의 생명력과 성장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필경 하나님의 구속사가 지니는 세속의 보편사에 대한 우위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본장은 바울과 바나바의 파송(1-3절), 제1차 전도 여행의 시작으로 구브로 전도(4-12절), 비시디아 안디옥 교회(13-41절), 이방인 전도 및 유대인들의 핍박(42-5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울이 이 전도 여행을 할 때 사용한 방법은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에서 행하셨던 것과 동일하게 말씀 선포와 기적이었다.
14장 -전장에서 시작된 바나바와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이 계속된다. 두 사도는 소아시아의 이고니온과 루스드라, 더베를 거쳐 안디옥으로 돌아온다.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고치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능력(눅 7;22)이 사도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본문은 복음 전파에 있어서 직면하는 중요한 문제 하나를 우리에게 보여 주는데 그것은 자칫하면 복음 전도자들이 신격화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도 사람들로부터 신(우상)으로 추양될 뻔 했으나 지혜롭게 그것을 모면했다. 전도의 주제는 성령이시며(13;4). 전파되는 것은 예수님이셔야만 한다.
14장 -본장은 앞장에 이어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특별히 본장에서의 활동지는 핍박을 예상하고 찾아간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본장에서는 복음을 중심으로 한 긴장과 갈등이 구석구석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리하여 그 내용을 \'복음을 위한 사람들\'과 \'복음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복음을 위한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들 수 있고, 복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불순종한 유대인들과 무지만 이방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불순종한 유대인들은 바울과 바나바의 이방 선교에 제일 큰 걸림돌로서, 바울 일행의 진로를 방해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목숨까지도 노렸던 사람들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이고니온에서의 전도(1-7절), 루스드라에서의 전도(8-18절), 안디옥으로 의 귀환 여행(19-28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5장 -할례 문제는 초대 교회의 큰 논란거리 중의 하나였는데 마침내 복음 전도 여행 중에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 즉, 유대인 기독교도 한 사람이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예루살렘 회의가 소집되어, 전도 여행 중이던 바나바와 바울도 여기에 참석하였다. 회의 결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가 확인되었다. 선행이나 외적 표식이 아닌 ‘오직 믿음’이라는 핵심 교리가 공적으로 천명된 것이다. 마가를 둘러싸고 벌어진 두 사람의 대립은 선교 사역에 있어서 협력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15장 -본장에는 할례에 관해 논쟁한 예루살렘 공의회와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이 기록되어 있다. 이방인의 구원 사실과 관련하여 바울 일행과 유대인 신자들이 논쟁을 벌이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역사적인 예루살렘 공의회가 소집되었으며 바울의 이방 선교는 드디어 예루살렘 교회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본 장 이후부터는 이방 선교의 중심지가 다양해져 안디옥 교회 이외에 마게도냐, 아덴, 고린도, 로마 등 소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확산되어진다. 이러한 내용의 본 장은 이방인의 할례(1-5절), 이방인의 구원(6-11절), 야고보의 연설(12-21절), 예루살렘 총회의 결의(22-35절), 제2차 전도 여행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36-4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6장 -전장 36절부터 시작된 바울의 2차 선교 여행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선교사역의 가장 중요한 동역자 중이 하나인 디모데를 얻게 된다. 누가는 디모데의 인간됨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향후 그가 맡게 될 사역의 중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어쨌든 디모데가 가담함으로써 바울의 선교 여행은 활력을 띠게 된다. 한편 바울은 이번 선교 여행에서 아시아를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주의 영’의 지시로 마게도냐로 향한다. 전도 사역의 주체가 성령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투옥과 탈옥이 반복되는 와중에서도 구원자이신 예수를 전하고자 하는 사도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31절).
16장 -본장은 바울의 제 2차 전도 여행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이방 세계로 기독교가 뻗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바울의 활약으로 복음은 소아시아를 떠나 지중해를 건너 유럽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스데반의 순교로 인하여 복음이 유대 땅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예루살렘 공의회라는 어려운 고비를 넘김으로써 복음은 소아시아를 넘어서 유럽 땅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유대주의와의 대결에서 기독교가 승리함으로 말미암아 민족주의를 벗어 버리고 세계의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디모데를 합류시킴(1-5절), 바울이 본 환상(6-10절), 루디아의 개종(11-15절), 귀신들린 여종을 치유함(16-18절), 바울과 실라의 투옥(19-24절), 기적적 탈출과 간수의 회심(25-34절), 명예로운 석방(35-4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장 -바울은 전도 여행을 하는 중에 손수 일을 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 (1-9절). 이른바 자립 전도의 원칙을 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베뢰아를 거쳐 바울이 당도한 곳은 당시 철학과 문화의 중심지인 아덴(아테네)이었다. 여기서 행한 바울의 설교는 선교 방법론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다분히 철학적, 유추론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덴의 철학적 풍토를 염두에 둔 것이다. 즉, 그는 이방 문화와 지적 전통을 무시하지 않고 그것을 활용하면서 하나님을 전파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흔히 말하는 토착화 작업의 일환이었던 것인데,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17장 -본장은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바울의 전도 여행 중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취하시고자 하는 \'세계 선교\'는 당시 세계의 중심인 남부 유럽 지방 (그리이스, 로마 등)을 기독교화 함으로써 이루어졌기에, 이 지역의 복음화를 다루고 있는 본장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의 본장은 데살로니가 전도(1-9절), 베뢰아 전도(10-15절), 아덴 전토(16-31절), 아덴을 떠남(32-34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18장 -2차 전도 여행의 말기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고린도 지방에 복음이 전파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고린도는 당시우상숭배와 물질문명의 중심지였다. 바울이 이곳에 복음을 전파할 즈음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으나(고전2;3)실라와 디모데의 합류(5절).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같은 조력자의 도움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바울은 겐그레아, 에베소, 가이사랴, 예루살렘을 경유하여 안디옥에 도착함으로써 2차 전도 여행을 다루고 있다. 3차 여행은 2차 전도 여행지를 두 번째 방문하는 성격이 강하다.
18장 -본장에는 2차 전도 여행을 마감하는 모습과 3차 전도 여행을 시작하는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특별히 본장 전체에는 바울 이외에 명확한 이름이 밝혀진 인물들이 아홉 명이나 등장하며, 이중에서 아가야 총독인 갈리오와 회당장 소스데네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 사람은 모두 바울의 복음 전도 사역을 도운 복음의 일꾼들이었다. 이처럼 바울의 주변에는 그를 저해하려는 대적들 못지않게 그를 위로해 주며 우호적으로 환대해 주는 동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울에게는 큰 용기와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본장의 내용은 고린도 전도(1-11절), 유대인들의 핍박(12-17절), 안디옥으로의 귀환(18-22절), 제3차 전도 여행에서의 아볼로의 사역(23-28절)으로 이루어졌다. 바울 개인의 능력에 지나치게 관심 갖는 나머지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9장 -바울의 3차 전도 여행의 핵심인 에베소사역이 기술되고 있다. 바울은 이곳에 약 3년간을 머물면서 복음 사역을 하였다. 이 기간은 바울의 생애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기간에 해당한다. 두란노서원에서 복음을 강론하는 일에 주력하면서도 친히 자기의 양식을 위해 일하기도 하였다. 더구나 서신서를 집필하기도 하였다(고전5;9,10). 그러나 바울은 항상 보다 원대한 목표를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미 이룬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에 복음을 전할 야망에 불타 있었다. (21절), 후일 바울은 이것을 푯대를 좇는 삶이라고 술회한 바 있다(빌3;14).
19장 -본장은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을 마감하고 돌아오는 길에 에베소를 잠시 들렀으며, 거기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 바 있다. 이제 평소부터 염원했던 에베소의 사역을 3차 저도 여행 중에 이루었거니와, 에베소에서 이루어진 전도 사역은 바울의 3차 선교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은 에베소 사역(1-10절), 능력을 행하는 바울(11-22절), 데메드리오의 소동(23-34절), 서기장의 중재(35-41절)로 구성되어 있다. 고린도의 우상 숭배가 도덕적 문란함과 직결된다면, 이 곳 에베소의 우상 숭배는 상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성격을 갖는다.
20장 -3년 동안의 에베소 전도를 끝낸 바울은 마게도냐에서 잠시 머물렸다(3개월). 그 후 드로아 지방에서 전도를 하고난 후(4-12절) 밀레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에베소 교회의 장로를 청하여 설교를 한다. 고별사 성격을 띤 이 설교는 1)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의 성과. 2) 향후 계획, 3) 부탁의 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바울은 주로 불신자를 대상으로 설교와 변증을 하였는데(13;16-41). 여기서는 신자를 대상으로 설교하고 있다. 담담한 자기 고백과 신앙적 결의가 돋보이는 이 글에서 우리는 고난의 길을 겸허히 걸어간 불굴의 신앙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20장 -본장에는 바울이 그 동안 전도한 교회들을 두루 다니면서 그들을 권면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본장에서 바울은 아시아에서의 마지막 체류지였던 밀레도에서 고별 설교를 통하여 자신이 세계 선교를 위한 전도자로서 얼마나 하나님과 사람 앞에 희생적인 삶을 살았는가를 역설함으로, 후세대를 위한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바울을 위대한 전도자와 능력자로 묘사하는 것 외에도 본장에서는 특별히 교회 지도자로서의 바울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마게도냐 사역(1-6절), 드로아 사역과 유두고를 살림(7-12절), 드로아를 떠남(13-16절), 바울의 고별 설교(17-35절), 바울을 전송함(36-38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21장 -본장 16절까지는 3차 전도 여행의 후기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와 작벌하고 난후, 두로, 돌레마이, 가이사랴를 경유하여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바울은 선교 활동의 결과를 보고하고 형제들의 환영을 받았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할례와 율법에 오해를 한 교인들이 있었는데(20,21절),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장로들은 형제(나실인의 서약을 한 사람)와 함께 예식을 할 것을 바울에게 요구하였다. 사실 바울의 입장에선 율법이나 할례나 그 어떤 것이든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흔쾌히 이 제의에 응했던 것이다. 실로 바울은 형제를 얻기 위해 율법 아래 있을 수도 있었고, 스스로 헬라인처럼 될 수도 있었다(고전9;20;롬9;1-3).
21장 -밀레도에서 설교를 마친 바울은 그 동안의 선교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바울은 투옥되게 된다. 이리하여 본장에서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이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두로 사역(1굴절), 가이사랴 사역(7-16절),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17-26절), 체포된 바울(27-40절)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가는 예수께서 결연히 수난의 길을 걸어가셨듯이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떠한 고난도 불사하는 바울의 초연한 신앙 자세를 부각시키고 있다.
22장 -9장 1-19절에서 누가는 바울의 회심 경위를 상세히 언급한 바 있는데 여기서 그것을 다시 한번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울은 스데반의 설교와 흡사한 말로써 설교의 서두를 시작한다. 내용상 세 단락으로 구분되는 이 설교에는 바울의 출생과 성장 내력(3,4절), 회심 과정(6-16절), 이방인의 사도로 소명받게 된 경위가 밝혀져 있다. 단순한 개인의 신앙 기록을 넘어서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설교의 가치는 남다르다. 즉, 바울은 그리스도의 구세주 되심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강하게 설파하고 있다. 이 설교의 여파로 유대인들은 소동을 일으키고 그 결과 바울은 공회에 서게 된다.
22장 -본장에는 죽음의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을 변증하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본장의 변증은 앞장의 사건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서 이방 선교에 대한 유대인들의 비난에 대응하는 것이다. 또한 로마 당국이 바울에 대하여 어떠한 범죄 사실도 밝힐 수 없었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다. 이처럼 바울의 무죄가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당국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것은 바울의 로마 선교와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 이러한 본장은 바울의 변론(1-5절), 바울의 회심에 대한 간증(6-21절), 로마 시민권(22-30절)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3장 -공회에서 자신의 신앙을 변론하는 바울의 행적이 서두에 기록되어 있다. 모진 고초 속에서도 신앙의 양심을 팔기는커녕 도리어 강단있게 복음을 전파하고 악인의 죄를 경고하는 그의 모습은 대사도로 인정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그러나 죄인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악한 길로 가는 발걸음을 더욱 빨리한다. 여기서도 유대인 40명이 바울을 살해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 특히 택한 자의 목숨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다. 바울은 천부장의 도움을 통해 생사의 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고후4;8).
23장 -본장은 바울이 유대교의 최고 법정 기관인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행한 변론을 기록하고 있다. 공회 앞에서 행한 바울의 변증은 유대인의 핍박을 더욱 가중시킴으로써 바울이 살해당할 위험으로까지 몰아갔지만,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상황에 처한 바울을 구출하사 남은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셨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교회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1-11절), 바울 살해 음모(12-22절), 가이사랴로 이송된 바울(23-35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어떻게 바울의 사건에 개입하시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다.
24장 -변사(변호사) 더둘로의 고소로 바울은 벨리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더둘로는 바울에게 군중 소란죄와 성전모독죄 그리고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는 죄목을 적응시켰다. 여기에 대해 바울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차분한 논리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한다. 특히 그는 사실에 근거하여 더둘로의 고소의 거짓됨을 논박하였다. 세상학문에 대해 모자람이 없었다고 한 바울의 해박함이 여기서도 증명되고 있다. 특히 이 변호에서는 그의 신앙 궤적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는 철저한 그리스도 추종자(14절)요, 부활 신봉자였으며 동시에 신전 의식의 소유자였다(16절).
24장 -본장은 로마 총독 벨릭스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행 21:11에서 선지자 아가보가 행한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왜냐하면 바울이 유대인의 음모를 피하여 무사히 가이사랴에 도착하자 곧 벨릭스에게 인도되었고,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장로들과 변사 더둘로를 대동하고 가이사랴에 도착해서 재판이 시작되었는데, 이때 바울은 손과 발이 묶인 죄수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장은 변사 더둘로의 고소 내용인 전반부(1-9절), 바울의 변증 내용인 중반부(10-21절), 총독 벨릭스의 반응을 언급한 후반부(22-27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바울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것은 바울에 대한 기소의 부당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25장 -본장과 26장은 크게 한 단락으로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본장은 26장의 서막에 해당한다. 즉, 누가는 이곳에서 바울이 재판받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서술하고 난 다음, 자연스럽게 26장에서 그의 마지막 재판과 연설을 담고 있다. 유대인들은 새로 부임한 베스도 총독을 이용해서 바울을 제거하여 했으나 바울은 가이샤에게 재판받을 것을 요청하였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소유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당시 로마는 시민들에게 상소권을 허락하였던 것이다. 어쨌든 이 일로 인해서 바울은 로마로 압송되어 주님이 부탁하셨던(23;11)복음 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25장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후임 총독인 베스도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총독들에게 심문받는 과정에 바울은 로마의 황제 가이사에게 상소함으로써 로마에 가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로마 총독과 바울 사이에 개입하시어 당신의 목적을 이루어 가신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베스도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1-12절), 자문을 구하는 베스도(13-22절), 아그립 바와 버니게(23-27절)로 구성되어 있다. 바울은 연속되는 고위층 인물들과의 재판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 모두를 주관하고 계심을 침착하게 변론하게 된다.
26장 -베스도는 바울의 송사건(訟事件)을 아그립바 왕에게 이첩하였는데(25;22-27) 본장은 그 앞에선 바울의 최후 변증을 싣고 있다. 여기서 또 한번 바울은 자신의 출생과 교육 과정 그리고 다메섹 체험을 언급하였다.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 그리고 수많은 고관대작이 도열했을 이 재판에서 바울은 또 한번 신앙인의 위의(威儀)와 기개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장중한 어조로 자신의 출생과 교육과정, 그리고 다메섹 체험을 밝히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구약 예언의 성취자이자 메시야이시라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사적변호에 급급하지 않고 도리어 재판 과정을 복음전파의 기회로 이용한 바울의 꺼지지 않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26장 -본장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을 묘사하고 있다. 21장에서 본장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주제는 \'유대인의 기독교 핍박\'이다. 복음서의 끝부분에서 예수께서 유대인에게 고소당하실 때, 로마인이 재판관이 된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본장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가 로마인뿐만 아니라 유대인인 아그립바 왕에게서도 나타나는 바 그가 바울의 무죄를 로마 총독 베스도에게 밝힘으로 해서 세계 선교에로 적극 한 발 더 나서게 되었다. 이러한 본장은 바울의 변명(1-11절), 자신의 개종을 설명하는 바울(12-18절),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바울(19-23절), 무죄 판결(24-32절)로 구성되어 있다.
27장 -본장은 바울이 로마에 닿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하였는데, 내용상 28장 15절까지 연속된다. 누가는 가이사랴를 출발하여 멜리데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자세한 행로를 생략하고 있다. 그 대신 행선 중에 만난 풍랑과 바울의 활약상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난파의 위기에 처한 배를 구하고 선원의 목숨을 보전한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바울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대홍수 때의 노아와 비견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폭풍은 죄악된 세상을 상징하고, 배는 그리스도(교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27장 -본장은 바울이 가이사랴를 떠나 로마로 나아가는 여정을 묘사하고 있다. 그중에서 본장은 멜리데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일련의 여행 과정과 그 도중에 발생한 사건들을 담고 있다. 바울의 로마행은 그의 생애의 마지막 여행으로서 \'제 4차 전도 여행\'이라 할 수 있는 바, 이 여행 중에 발생하는 죽음의 위기를 신앙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도 보여 주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바울의 로마 여행(1-8절), 바다에서 만난 광풍(9-20절), 바울의 위로(21-38절), 광풍으로부터의 구출(39-44절)로 이루어져 있다.
28장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면서 바울은 로마전도의 의지를 불태워 왔다. 마침내 그의 필생의 숙원인 로마행이 이루어 졌다. 바울은 멜리데 섬에서 세 달을 지낸 후, 다음해 2월경에 로마행 배를 탔다. 로마에서 그는 죄수로 있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인들을 강건케 하였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그리고 매이든지 풀리든지 간에 그리스도를 전파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바울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복음의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누가는 본서를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로마에서 끝맺음으로써 복음의 확장과 승리를 암시하고 있다.
28장 -본장은 바울의 로마 도착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본장은 바울을 로마로 보내 복음을 증거케 하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장이므로 본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본장은 바울이 로마에서 전도 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에서 끝나고 있어서 이것이 완결 부분이 아님을 나타내는 듯하다. 오히려 이방 선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본장은 멜리데 섬에 도착(1-10절), 멜리데에서 로마로(11-15절), 유대인에게 변증하는 바울(16-22절), 바울의 강론(23-31절)으로 이루어 졌다. 멜리데 섬에서 바울은 병든 자들을 치유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으며, 로마에 2년 간 머무르는 동안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구원을 설파하였다. 본장에서 바울은 더 이상 죄수가 아니고 능력 있는 기적 행위자이며, 담대하게 복음 을 증거하는 철저한 복음 전도자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