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제25강

에베소서 강해설교 25



영적 전쟁(1)(엡 6:10-13)

인류에게는 창조 이후부터 쉬지않는 싸움이 있어 왔다.
처음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범죄한 후에
그의 두 아들은 어디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서로 갈등하고 싸우다가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이는 최초의 살인죄를 범했다.
그후로부터 성경을 포함한 세계 역사에는 수많은 싸움과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도 이 세상에는 193개 나라 중에 1/3이 전쟁 상태에 휘몰려 있다.
최근엔 아이들을 전쟁에 내어 보내는 나라가 여럿 있어서 아픔을 더해 준다.
현재 세계에는 약 300,000만명의 어린이 군인이 전쟁에 휘몰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린 아이들이어서 명령도 잘 듣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8살된 아이가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총도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세상 어디선가 전쟁 때문에 피흘리고 죽고 쫓기고
그로 인해서 수 많은 전쟁 난민이 배고픔과 공포에 떠는 것을 보고 듣는다.

그 뿐인가? 우리가 겪고 있는 싸움에는 종류도 많다.
땅이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인 싸움, 최근에 더욱 날카로워진 기독교외 이슬람 등의
종교적 싸움, 종족 간의 싸움과 인종 간의 싸움, 사상과 이념의 싸움도 있다.

최근에 무섭도록 빈번하고 심각해진 지진이나 화산 폭발같은 자연 재앙과의 싸움,
치료법이 없어서 수 많은 목숨을 무참하게 빼앗아 가는 암 등의 무서운 질병과의 싸움,
권력 쟁탈을 위한 정치판의 싸움도 흔하고, 범죄와 폭력과 마약과 싸움,
심지어 복잡한 시내에서는 주차 전쟁까지, 우리 주변에 싸움은 그치지 않는다.

그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실적인 영적인 싸움이다.
이것은 군대나 무기로 되는 것도 아니고, 주먹으로 하는 것도 아닌 특수한 싸움이다.
마치 투명인간과 싸우는 것과 같아서, 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우리의 실제 생활 속에 엄연한 전쟁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영적인 싸움을 결코 피할 수 없다.

전쟁에서는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있다.
영적인 전쟁에서는 결코 화해나 평화 조약이 없고,
이 전쟁의 결과는 영원한 멸망이 아니면 영원한 생명이다.

오늘의 성경 말씀에서 영적인 싸움의 의미와 대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우선 어떤 종류의 전쟁인지를 알고 대책을 생각해야 한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6:10).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을 쓰면서 심각하게 우리에게 도전한다.
우상이 많고, 부패한 문화가 판을 치던 에베소 지방에 있는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많은 고난과 갈등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제 그는 먹고 사는 문제나 정치 권력의 문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이 신앙적인 싸움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군대에 입대하기 위한 신체검사에서는 힘든 훈련과 전쟁에서도 견딜 만한 체력을 가진
젊은이들을 선별하며, 체중이나 시력 또는 키가 너무 작으면 탈락이 된다.
요즘 돈많은 사람들이 군의관에게 뇌물을 주고 자기 자녀들을 병역을 면제시키는 일도 있고,
스스로 억지로 체중을 줄여서 군대나가는 것을 피하는 사람도 보았다.
체력이 너무 약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달리지 못하고,
시력이 너무 나빠서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분별할 수 없다든지,
벌레만 봐도 놀라서 도망치거나, 어둔 밤에는 집밖에 나갈 수 없는 겁쟁이라면
어떻게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강해지기 위해서 보약을 먹고, 매일 땀흘리며 운동한다.
건강에 좋다는 말만 있으면 별의 별 것들을 다 먹고 있다.
비싼 약들을 복용하고 영양 식품을 자주 먹으면 물론 신체는 건강해질 것이다.

이 영적인 싸움에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영적으로 강해야 한다.
영적인 싸움은 현대 무기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특수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주 안에서 그의 힘으로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영적으로 강해지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히 섭취하여야 한다.
그래야 마귀의 도전에 답변할 말이 있고, 유혹과 죄가 틈타지 못하게 한다.
또한 그것이 우리 신앙을 살지게 하는 영적 양식이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인 기도 생활로 신앙이 강해지고,
또한 주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믿음이 강한 힘이 된다.
믿음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불신과 불순종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은혜 안에서 강해지는 것을 말한다.

마치 엄마 품에 있는 아기가 안전함을 느끼는 것처럼,
아빠 어깨 위에 무등을 탄 아이는 주변에 개가 있어도 무섭지 않은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주의 은혜 안에 있을 때에 가장 강하고 안전하다.
즉 주 예수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거기서 용기와 확신과 지혜를 얻으라는 것이다.

사울왕의 끈질긴 공격과 추적을 당하던 다윗이 어디서 안식을 얻었겠는가?
그는 아무도 도울 자가 없는 광야에서도 하늘을 보며 주님으로부터 새 힘을 공급받았다.
선지자 엘리야가 극렬한 우상 숭배자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할 때에
어디서 믿음과 용기를 얻어서 그 위험한 상황들을 이길 수 있었는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믿음의 확신에서 그 엄청난 대담성을 보일 수 있었다.

유대인들의 조직적이고 강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우리 주님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끝까지 참고 극복하셨는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만 가능하셨다.

무서운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굽힐 줄 모르는 용기와 지혜로 복음을 전한 바울을 생각하라.
그가 자신의 종교 지식이나 학력이나 경험이나 배짱으로 전도의 열매를 얻었는가?
그는 주의 은혜 안에서 그렇게 강할 수 있었다.

성경에서는 영적 전쟁에 필수적인 무기를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것은 적의 칼과 불화살로부터 온 몸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전신갑주인 것이다.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1).

여기 우리 전쟁의 적군이 누구인지 밝혀져 있다.
적을 모르면 전쟁에서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에 런던에 있는 전쟁관리청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영국군 지역에 전신을 보냈다.
\"전쟁이 발발했다. 그 지역 내에 이상한 자들은 모조리 체포하라!\"
그러자 잠시 후에 회신을 받았다.
\"독일인 10명, 벨기에인 6명, 프랑스인 4명, 이태리인 2명, 오스트리아인 3명, 그리고
미국인 1명을 잡았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우리의 적군인가?\"
전쟁의 대상도 모르고 싸운다면 그야말로 헛일이요 틀림없이 당하고 만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면 그때부터 마귀는 우리의 원수가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유명한 전도자 마이클 그린의 말이다.
그리고 위대한 설교자인 로이드 죤스는 \"현대 교회가 허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마귀의 존재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우리의 대적자요 비방자요 불화살을 쏘는 원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쟁 상대는 아주 분명하다.

성경은 사단의 악랄한 전략과 세력에 대하여, 아무 대책도 없이 그저 열성만 가지고
공격하거나 쳐들어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종종 무모한 행동이 되며, 마치 맨 몸으로 불구덩이에 뛰어 드는 것과도 같다.
도망하거나 피할 수 없고, 마귀의 계략적인 공격에 대하여 버티고 서야 한다.

이 전쟁에서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는 복음의 전신갑주이다.
당시의 로마 군인의 모습을 연상하면 전신갑주를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오늘 날 전쟁터에 나가기 위해서 완전군장한 군인과 마찬가지이다.
머리에 두꺼운 철모, 가시나 못이 뚫지 못하는 튼튼한 군화, 각종 무기와 도구들.
무엇보다도 강한 훈련을 받아 피가 끓는 듯한 용기와 충성심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갖추고 나서야 패배하지 않고 능히 버텨 서서 대적할 수 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대함이라\"(6:12).

이제 이 씨름 곧 싸움의 특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싸움은 결코 주먹이나 세상이 고안해 낸 어떤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즉 서로 치고 박고 피를 흘리는 그런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깊고 다른 차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대항하는 영적 투쟁이다.

구체적으로 그 대상은 누구인가?
세상의 악한 것들을 주관하는 세력과 그것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악한 영들이다.
이것은 사단을 의미하며, 또한 마귀를 의미한다.

사단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인류를 교묘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공격하였고,
계속해서 인류 역사 가운데 거짓과 위선과 위협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패망시켰다.

그리고 마귀가 사용하는 무기는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우선 거짓말과 음란이라는 무기가 대단히 강력하고,
불순종과 불신, 위선과 생명없이 형식만 갖춘 종교, 설득력을 가진 현대 과학,
그리고 빛을 가장한 어둠의 세력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교회와 성도를 공격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넘어지게 함으로써 인류를 비참한 곳에 빠지게 하더니,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에 몰두하게 하여 대홍수를 의식하지 못하게 했고,
서로 높아지려는 마음을 넣어서 하나님과 맞대항하려고 바벨탑을 쌓다가 무너지게 했으며,
애굽이라는 나라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오랜 동안 고통스럽게 하였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섬기도록 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왕들이 하나님도 섬기고 우상도 섬기다가
온 백성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나중에는 예수님이 복음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무서운 시험을 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무찌르셨다.
그렇지만 마귀는 아주 떠나지 않고 그의 주변에서 언제나 공격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이 이루실 구원의 사역을 방해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유대 종교인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무섭도록 대적하였다.

예를 들어서 기독교인에 대하여 심하게 박해했던 로마의 경우를 보라.
그 많은 독재자와 황제들이 기독교를 말살시키려고 얼마나 갖은 짓을 다 했는가!
수 많은 생명이 로마인의 운동 경기장에서 불쏘시개처럼 타서 순교하였고,
엄청난 숫자의 그리스도인들이 짐승의 밥이 되었다.
그래도 복음은 사그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산불처럼 퍼져 나가지 않았는가!

교회에 대한 마귀의 공격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치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고난과 박해와 고통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성도 스스로가 무너지게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성도들은 무서운 고난을 받을 때에 더 강해졌고,
피를 쏟는 박해를 받을 때에 교회가 더 부흥하고 성령의 능력을 의지했다.
그렇지만 교회를 부유하게 하고 편안하게 해 줌으로써 스스로 곯고 썩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편안하고 신앙 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없어지자
스스로 타락하고 곪아서 무너져 버리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사단은 끊임없이 교회를 공격하고 박해하는 일에 지칠 줄을 모른다.
그래서 사단은 실직할 염려가 없고, 은퇴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한가하게 지낼 시간이 없고, 항상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예수믿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작업부터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예수를 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사단은 수 많은 핑계들을 고안해 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별로 나을 것이 없다.\"
\"세상에는 종교가 많은데 꼭 예수만 믿어야 하는가?\"
\"예수믿으면 너무 하지 말라는 것들이 많아서 세상사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교회에서 돈을 너무 많이 요구해서 부담스러워서 못 가겠다.\"
\"성경이 너무 난해하고, 가끔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믿기는 믿는데 좀 더 있다가 나중에 믿게 되면 믿겠다.\"

그러다가 일단 예수를 믿게 되면 그때부터는 작전을 바꾼다.
\"광신도처럼 너무 그렇게 깊이 관여하지 말라.\"
\"교회는 다녀도 젊음과 건강을 즐기려면 세상을 등질 수 없으니 좀 자유롭게 살라.\"
\"성경에는 모순이 많다. 무턱대고 믿지 말고, 따지든지 아니면 대강 믿어라.\"
\"교인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유별나게 살지 말고 세상의 흐름대로 사는 것이 편하다.\"
\"교회를 깊이 알고 나면 실망한다. 그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그 외에도 별의 별 변명과 근거없는 이유들을 조작해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이 사단이다.

그래서 헨리 보온(Henry Bohn)이라는 사람은
\"마귀가 젊은이들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얽어 매고, 구두쇠는 돈으로 얽어 매며,
야심가는 권력으로 잡아 매고, 유식한 자들은 거짓된 교리로 묶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귀는 이단 집단을 통해서 요즘의 젊은 대학생들을 많이 포섭하고 있다.

그 뿐이겠는가? 마귀는 빛의 천사처럼 가면을 쓰고 미소를 띄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결국에는 우리를 파멸로 이끌어 간다.
만일 죄가 흉칙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아마 다 도망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짜릿한 기분과, 수고하지 않고 한판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속삭임에 속아 넘어 간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마귀는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6:13).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것 뿐이다.
이것은 오늘 날의 군인이 두꺼운 군복과 철모와 군화와 무기 등으로 완전무장한 것을 말한다.
총알이 빗발치듯 하고 대포가 여기 저기서 터지는데, 맨 몸과 빈 손으로 뛰어나간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자살 행위일 뿐이다.

이 갑옷은 군대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고안해 내신 것이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우리의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을 해치고 멸망시키는 마귀의 불화살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
허술한 종이 갑옷을 입고 어떻게 무서운 불화살과 날카로운 창을 막겠는가?

우리 앞에는 악한 날들이 있다.
이것은 신앙으로 살기 힘든 이 세대 뿐 아니라, 앞으로 닥칠 더 어려운 환난의 날이다.
그래서 성경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행운이나 복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려움과 핍박이 오는 것도 예상할 것을 말한다.
즉 이 세상은 예수믿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편안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해서 살지 않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에게 시련은 언제나 있다.
세상이 가는 길로 함께 어울려 가면 상당히 편할 수도 있고, 눈에 띄지도 않겠지만,
그리스도인은 고독한 길을 가는 행인들이다.
동행자가 많지 않고, 본향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므로 외로울 때가 많고,
죤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것처럼 거칠고 험한 길을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도가 천성을 향해 가다가 절망의 계곡에 빠지기도 하고, 유혹의 늪에서 헤매기도 한다.
어느 길에는 천둥 번개가 무섭게 내리쳐서 공포에 떨게 하는가 하면,
사나운 짐승이 우굴거리는 밀림을 지나기도 하는데, 놀랍게도 항상 피할 길이 생긴다.
그러므로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은 강한 주먹이나 강력한 무기나 지혜보다
주님을 향한 확실한 목표 의식과 뚜렷하고 견고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나 주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것이 그로 하여금 가던 길을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좁은 문을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3-14)고 하셨다.

영적인 싸움은 현실적으로 있으며, 또 거기는 승리가 아니면 패배가 있을 뿐이다.
적당히 꽁무니를 빼고 도망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 속에서 그런 싸움은 없다고 하는 음성을 듣는다면 그것은 마귀의 속삭임이다.
혹은 그것은 단지 인간이 잠시 누리는 쾌락이요 오락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배운 지식과 얻은 경험과 말재주와 손재주와 명석한 머리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면
그것은 틀림없이 마귀의 무서운 계략이다.

우리가 이 영적 싸움에서 이기는 힘은 나 자신에게 있지 않고 주님께 있다.
그리고 기억할 것은 사도 요한의 말처럼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는 놀라운 확신이다(요일 4:4).
그리고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며, 그 이김은 우리의 믿음이다(요일 5:4).
이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며 대안이다.

이제 이 치열한 영적인 씨름에서 주를 믿는 믿음으로 버티고 넘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를 대적하여 승리를 경험할 때에, 우리는 그 만큼 믿음이 강해지고 성숙해 진다.
원래 실전(實戰)의 경험이 많은 군인이 강한 것처럼,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고 시련을 극복한 사람이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하신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는 쉽고 안일하고 아무 일도 없는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복음을 알고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런 전도자의 길에는 언제나 인내와 희생과 헌신과 충성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에게 맡겨진 선한 싸움을 잘 싸운 후에는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되어 있다.

이제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우라.
그리고 우리는 십자가의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십자가를 메기 싫어하기 때문에, 총을 메고 다니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온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또 가장 강력한 믿음의 무기로 구비하여,
제대도 없고 면제도 없는 이 그치지 않는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자.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모두 주 안에서 승리자 이상의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