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제28강
에베소서 강해설교 28
진실한 일꾼(엡 6:21-24)
시카고 대학의 야구 코치로 42년을 봉직한 A. A. Stagg는
오래 동안 본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영웅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계의 인물이다.
특히 그는 강직한 성품과 정직성 때문에 크게 존경을 받았다.
한번은 대학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자기 선수가 나가서 히트를 쳤고,
한 주자가 홈으로 신나게 달려 들어 왔는데, 갑자기 그에게 소리를 치는 것이다.
\"다시 다서 삼루를 밟고 와라! 약 1 야드는 멀리 돌았다.\"
당황한 선수가 대들었다 \"코치님. 삼루 심판이 못 봤는데요.\"
\"무슨 상관인가? 다시 돌아가지 못해!\"
그 사건으로 시카고 대학이 선수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인격적인 싸움에서는 이긴 것이라고 그 광경을 목격한 한 실업인이 말했다.
하나님의 영혼의 추수밭에는 지금도 여전히 일손이 크게 모자라는데,
추수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진실한 일군을 아직도 찾고 계시다.
특히 예수의 십자가를 전하는 거룩한 일을 위해서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을 찾으신다.
교회가 세워진지 벌써 2000년이 지나고, 복음이 땅끝까지 퍼져 가고 있지만,
아직도 복음을 제대로 듣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은 까닭은 무엇인가?
우선 그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일에 자신을 전적으로 드린 진실한 성도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우상과 부패한 문화가 들끓는 에베소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그가 믿을 만한 진실한 사람 두기고를 통해서 그의 편지를 전하고 있다.
바울은 옥에서 쓴 편지 중에 골로새로 보내는 편지도 그에게 맡길 정도로 그를 신뢰했다.
중요한 일일 수록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가!
수 백만 불짜리 현금함을 누구에게 전달할 때에 믿지 못할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 각처에 있는 성도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
그들이 보낸 사랑의 헌금에도 감사하고, 또 믿음을 견고하게 하는 서신을 써 보낸 것이다.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기도의 지원을 받기 원했기 때문에
누군가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서 자기의 소식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바울은 심사숙고한 끝에 두기고를 보내기로 했다.
그는 그 동안도 바울과 함께 지내면서 그의 진실성과 성실함이 확인된 동역자였다.
그는 바울이 아시아 지역에 전도하러 갈 때에 함께 같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고(행 20:4),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궁핍할 때에 모았던 헌금을 관리한 적도 있었다.
오늘 성경 본문에 나오는 두기고를 보면서 하나님의 진실한 일군이 될 것을 새롭게 다짐하자.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게 하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첫째로, 그는 사랑받은 형제였다.
그는 사도 바울에게 사랑을 받았고, 믿음의 형제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그는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문제거리의 인물이 아니었다.
그 사람 때문에 골치가 아프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지도자에게 사랑받으며 성도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멋있는 성도가 아니겠는가!
바울은 로마서를 쓰면서 마지막 부분에 여러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하는데,
\"나의 사랑하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문안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교회 안에서 사랑을 받는 사람은 교회 생활이 행복하고 신날 것이다.
그 가운데 디모데는 믿음의 형제들에게 칭찬을 듣는 사람이었고,
사도 요한은 주님께 사랑받은 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별명은 \"사랑의 사도\"였다.
그리스도인은 신앙 때문에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의 말과 행동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믿음대로 살고, 의롭게 살기 때문에 혹 어려움을 당하는 일은 있어도
그의 정직성과 진실함과 충성스런 삶의 태도 때문에 이웃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믿음 때문에 모욕을 당하거나 따돌림은 당해도, 그 신앙을 무시당하지는 않는다.
둘째로, 그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이었다.
두기고는 주 안에서 충성스럽고 신실한 사역자였다.
믿음의 뿌리가 깊고 견고하여 흔들림이 없이 심지가 굳은 사람이었다.
그는 복음을 위하여 일할 때에 가룟 유다처럼 두 마음을 품지 않았고,
주를 사랑하는 순전한 마음 하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전도에 힘썼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 기대하시는 것 중에 중요한 것이 이 진실함이다.
이것은 믿음이 깊은 것과 성실한 것을 모두 겸한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무슨 일을 맡기든지 마음을 다해서 정성을 쏟는 것을 볼 수 있다.
꾀를 부리거나 요령을 피우거나 남에게 떠맡기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것으로 알고 땀흘리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이런 진실된 일군이 많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지식과 정보가 많고, 이론이 밝은 사람은 많은데 진실한 일군이 적다.
인격적으로 깊이 신뢰하고 믿음직스런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그래서 복음의 일군에게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격이 충성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요셉은 애굽에 팔려 간 노예였지만, 맡은 일에 충성하여 결국 총리가 되었고,
모세는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을 위해서 하나님께 충성하여 출애굽을 성사시켰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복음 전파에 목숨을 걸고 충성했고,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선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인 줄 알고 그 사역에 충성하였다.
윌리암 케리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 평생을 충성하였고,
마더 테레사는 인도의 거리에서 빈민을 돕고 전도하는 것에 충성했다.
어느 집에서 부인이 작은 거북이를 애완용으로 길렀는데 병이 나서 남편이 병원에 가져 갔다.
그런데 남편은 돌아오는 길에 해변에서 쉬고, 점심먹고 공원에서 놀다가 왔다.
아내가 눈이 빠지게 남편을 기다리는데 오후 늦게야 돌아오는 것이었다.
남편은 문 앞에 거북이를 놓고 걷게 했다.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를 들은 부인이 소리쳤다. \"여보, 무어 하다가 이제 와요?\"
남편은 엉금엉금 걸어오는 거북이를 향해서 \"자, 빨리 좀 걸어라! 너무 늦겠다\"하는 것이었다.
요령꾼보다 우직하고 듬직한 믿음의 사람이 되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믿을 만한 일꾼이 되자.
셋째로, 두기도는 바울과 함께 종된 자였다.
두기고는 \"주 안에서 함께 된 종이라\"(골 4:7).
그는 복음을 위한 신실한 일군이면서 동시에 바울과 함께 종의 삶을 살았다.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주님께 전적으로 순종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남을 부리고 지시하고 이끌고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받은 일에 아무 말없이 순종하며 섬기는 종으로 살았다.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이 지도자가 되는 길만 가르친다.
그래서 리더쉽 강좌는 많은데, 잘 섬기고 따르는 멤버쉽 훈련은 별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니 서로 머리가 되려고 다투고 경쟁하고 남을 누르려고 하는 것이다.
모두 자기가 국회의원으로 최고의 적격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자기가 의장과 회장과 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머리를 들이 댄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낮아지는 것을 가치로 여기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을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긴다.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서로 누가 높은가를 놓고 다투었던 것을 보면,
우리 속에는 어쩔 수 없이 남보다 높아지려는 야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말씀하셨고,
잔치 자리에서 상좌에 앉으려고 하지 말고 끝에 앉으라고 하셨으며,
스스로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며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실제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모범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고 이 세상에 오지 않으시고 섬기려 오셨다.
그래서 제자들의 흙묻은 발들을 씻겨 주셨고, 우리를 섬기시려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섬기는 자가 아름답고, 종된 마음으로 사는 자가 주님을 더 가깝게 닮는다.
하나님이 마음놓고 쓰실 수 있는 일꾼은 이렇게 종된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다.
넷째로, 그는 전도자 바울의 사정을 알고, 또 성도를 위로할 자였다.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6:21-22).
두기고는 바울의 상황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던 사람이다.
바울은 두기고와 마음을 열고 사귐을 가질 만큼 깊이 신뢰하던 사람이었다.
두기고는 바울의 마음을 대신 에베소 교회에 전할 수 있을 정도로
바울과 한 믿음과 한 마음이 되었던 전도자였다.
그리고 바울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두기고를 보냄으로 그곳 성도들이 위로를 받게 했다.
바울 자신이 가야 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두기고를 보내지만,
그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을 충분히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울의 사정을 편견없이 잘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두기고였다.
그는 바울의 깊은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편견이나 자기 주장을 가지고 전도자를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울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주를 섬기며 수고한 동역자였던 것이다.
목회자에게는 두기고같은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
마음을 털어 놓아도 흠이 되지 않고, 혹 실수가 드러나도 흉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다.
무거운 기도의 짐도 나눠 지고, 외로울 때에 가까운 친구가 되어 줄 그런 사람들이다.
성도들 중에는 종종 완벽한 목사를 기대하다가 스스로 실망하는 것을 본다.
자기가 기대하는 수준을 만들어 놓고, 혹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비난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마다 다 그럴 듯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교회를 비난하거나 등지는 사람들도 할 말들이 많다.
\"왜 교회가 사랑이 없는가?\" \"왜 어느 교회처럼 그렇게 하지 않는가?\"
\"왜 내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가?\" 또 이러쿵 저러퉁...
이런 것들은 대개 \"왜 나를 몰라 주는가?\"라는 말과 관련된 것이다.
이 교회를 향한 담임 목사의 마음을 더 동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형 교회가 되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이 좋은 교회, 바른 교회,
이 세대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소원한다.
타교회와 경쟁하거나, 과시하거나, 급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영적 성장과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는 것에 한 마음이 되자.
21 세기에 바르게 존재할 수 있는 교회는 건물과 시설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더 분명하고 순수하고 강력한 복음 전파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과,
영혼을 건지는 사도행전과 같은 일을 하는 교회들이다.
교회가 하는 일은 많다. 예배, 전도, 선교, 교육, 구제, 치유, 행정, 상담, 사회 개혁 등이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재정과 인력과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기 때문에, 부득불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사회 개혁, 상담, 행정, 치유, 구제 등은 전문 기관에서도 많이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예배하고 전도하고 성경을 가르쳐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타기관에서 할 수 없다.
우리는 바로 그것에 사역의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의 사역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세 단계의 생활 신앙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첫째는, 거듭난 확신과 기쁨을 누리는 구원받은 자의 삶,
둘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경건한 자의 삶,
셋째는,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봉사자의 삶이다.
우리는 이 순서를 바꾸지 않을 것이며, 이 세 단계를 꾸준히 강조할 것이다.
이런 교회 목회 방향에 한 마음이 되어야, 교회 생활이 더 즐거울 것이다.
두기고는 바울과 함께 다니고 동역하면서 그를 깊이 이해하고 그의 약점을 도왔다.
바울의 약한 몸과 수많은 고난의 길을 보면서 힘을 돋워 주던 동행자였다.
그래서 그를 보내면 바울의 심정을 잘 전달해 줄 것으로 확신한 것이다.
한 성도의 격려의 말과 칭찬과 사랑의 말이 많은 성도를 용기있게 만든다.
아들이나 딸이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 왔으면 \"야, 멋지다! 수고했다\"고 칭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