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다 머리말
머 리 말
오바댜서는 소선지서에 속하는 책이다. 소선지서는 열 두 권의 작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명 12선지서라고도 불리어진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12권을 한 권의 책으로 보았다.
예컨데 행 7:42에서 스데반은 암 5:2527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것이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선지자라는 단어는 복수를 사용했고, 책이라는 단어는 단수를 사용했다.
이는 12선지서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보고 있는 단적인 예이다. 소선지서들은 작은 분량 때문에 그중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짐없이 다루는데는 12권 전체를 한 권으로 묶어서 다루는 것이 더욱 용이하다고 생각되었을 것이다.
한편 소선지서의 배열 순서는 원칙적으로 연대순으로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 구약성경을 편집했던 당시의 사람들이 보기에 제일 먼저 기록되었다고 보는 호세아서가 가장 앞서 등장하고, 맨 마지막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말라기서가 가장 뒤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기록 연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그 내용의 논리적인 관계를 따져서 적당한 곳에 배치를 했다고 생각된다. 예컨데 오바댜서는 언제 기록되었는지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오바댜서는 연대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논리적으로 아모스서와 요나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우선 오바댜서는 아모스서 끝 부분에 나오는 에돔(9:12)의 운명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오바댜서는 아모스서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오바댜는 에돔을 치기 위해서 하나님이 그 사자를 열국 중에 보내신다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자로서 니느웨에 보내심을 받은 자가 바로 요나가 아니었던가? 따라서 오바댜서 바로 뒤에 요나서가 위치하는 것이다.
오바댜서는 단 한 장 21절로 이루어진 책으로서 구약성경 가운데 가장 짧다. 그러나 책의 부피가 작다고 해서 그 중요성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작은 것이 오히려 값나가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데 다이아몬드는 희소하기 때문에 더욱 값나가는 보석이 되었다. 또 편지와 전보를 비교해보라. 전보가 편지보다도 짧다고 해서 전보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오바댜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전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오바댜서를 매우 사랑해왔다. 그들은 오바댜서의 마지막 다섯절, 곧 17절에서 21절을 “구약 예언의 황금장”(the golden page of Hebrew prophec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바댜와 그의 동시대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반면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에서의 후손인 에돔은 당시에 인간적인 견지에서 매우 번창하고 있었다. 이것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더욱 아팠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하나님은 오바댜의 입을 통해서 에돔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실 것임을 말씀하셨다. 다시 말해서 악인이 겉으로 보기에는 번창하는 것 같고 창성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 있기 때문에 악인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서 의인이 지금은 고난을 받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의인을 잊지 않으시고 돌보시기 때문에 종국에 가서는 의인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오바댜서는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모쪼록 오바댜서의 귀한 말씀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힘있게 의지하게 됨으로서 매일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승리의 개가를 힘차게 부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