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제21강

삼상 10장 9-16절


때가 이를 때까지 고하지 마십시오(삼상강해 22)


사무엘은 떠나는 사울에게 세가지 징조와 행동지침을 알려주었는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9절 말씀에 보니까 그 세가지 징조가 다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사울의 부르심이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다른 두가지 징조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징조는 보다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세 번째 징조가 본문이 포함되어 있는 사무엘상 10장의 핵심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의 말대로 사울과 사환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를 만났고, 그 순간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했고, 사울도 선지자의 무리 중에서 예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언은 \"미래를 예지하는 기능\"과 \"현재에 말씀을 선포하는 선포적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꿈과 비젼과 소망 가운데 말씀 사역을 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예언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장면에서 사울이 선지자의 무리 중에서 예언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말씀을 선포했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사울의 모습을 보고 전에 사울을 알던 사람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가! 저렇게 변하다니... 어떻게 된 일인가. 사울도 목사 되었나!\"

성령이 임하면 사람이 이렇게 변하게 됩니다. 나도 가끔 옛날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그들에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자네 언제 목사님됐는가?\" 어떻게 이런 일, 이런 변화가 가능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분, 바로 성령의 역사 때문입니다.

* 꿈을 소중히 간직하십시오

이후에 사울이 자신의 숙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숙부가 물었습니다.
\"어디 갔었느냐?\"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해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사무엘이 뭐라고 하느냐?\"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형식적 인사말을 주고 받으면서 사무엘로부터 받은 국가적 사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숙부에게 언급하지 않았습니다(16절). 그 꿈을 혼자만 간직한 것입니다. 아직 손에 붙잡히지 않은 찬란한 청사진! 그 청사진을 구체화시키지도 않은 채 너무 지나치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알리지 마십시오. 그러한 자세는 결코 유익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공동체에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마음씨도 좋고 착하며, 하나님 진실하게 사랑하고 외모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가 자기의 심중의 남편감으로 꼽고 있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형제와의 결혼 문제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여기 저기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그 공동체에 소문이 쫙 퍼졌고, 그 형제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결혼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자매가 또 다른 한 형제를 마음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 저기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소문이 공동체에서 돌다가 두 번째 형제와도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 공동체에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녀로부터 관심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충고했습니다. \"제발 기도부탁한다고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떠벌이지 말라. 그러면 정말 너만 손해다. 남자와의 관계가 확실히 정립된 다음에 남자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그때 기도 부탁을 해라.\"

마음 속에 있는 꿈을 너무 쉽게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어 버리면 이간자가 틈타면서 일이 더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가까운 사람으로서 나의 기도부탁에 진지하게 반응할 사람에게만 여러분들의 꿈과 기도를 나누십시오. 함부로 여러분의 꿈을 발설해 기도부탁을 하면 그 꿈은 \"기도거리\"가 되기보다는 \"가십거리\"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얼마 전 한 자매에게 한때 같은 공동체에 있었던 한 형제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한 때 같은 공동체에 있었던 형제 자매가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일정한 사귐의 단계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 만남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것은 형제나 자매 서로간의 장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보안조치입니다.

그런데 이 자매가 지난 주 가까운 동창생 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사실을 내가 알고 그 자매에게 충고해 주었습니다.
\"자매! 이 소문이 퍼지면 너만 손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어요.\"
\"다 알리지 말라고 하면서 알린다.\"
많은 비밀들이 \"이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새어나갑니다. 그리고 이 자매의 경우는 같은 동창생이니까 더 빨리 소문이 퍼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충고를 해 주었는데도는 한 동창생 부부에게 소개받은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알려는 욕심으로 또 그 형제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즉 자기가 김 아무개 형제를 소개받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매는 또 다른 사람에게 그 김 아무개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자매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꾸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 자꾸 소문이 나면 너에게 안좋다! 나중에 일이 잘되고 구체화되면 그때 발표해도 늦지 않다! 안될 수도 있는데 왜 자꾸 이리 저리 알아본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흘리느냐. 그런 상태에서 그 형제와 결혼 성사가 안된다면 너만 손해다. 남자들은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사실만 들어도 그 여자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법이다!\"

* 때가 되면 말하십시오

여러분! 좋은 일일수록 그것이 끝까지 좋은 일로 구체화될 때까지 언급하는 것을 가급적이면 삼가하십시오! 언급하지 않으면 좋은 일이 될 수 있는 것도 언급함으로 이간자가 끼어들어 좋은 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를 상당히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때가 되어 탁 터뜨리십시오! 그것이 스릴 만점이요, 더욱 통쾌한 삶입니다. 지지부진, 수군수군, 기웃기웃... 이런 삶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좋은 꿈일수록, 그리고 큰 비젼일수록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은밀히 준비하는 과정을 닦아나갈 때 더욱 보람이 있고, 만약 그 꿈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그 순간에 더 큰 감격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때가 이를 때까지 함부로 고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꿈을 이간자들이 농락하지 않도록 하는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꿈을 길가에 마구 뿌려 여러분의 꿈을 천하게 만든다면 여러분들은 결코 꿈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