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제28강

삼상 13장 15-23절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삼상강해 28)

사무엘상 13장은 왕이 된 사울이 타락하는 장입니다. 사울왕 2년에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의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할 때 믹마스에 수많은 블레셋 군사들이 진쳤다는 소식을 들려 오는데도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사울이 다급한 마음으로 대신 제사를 드림으로 타락하게 된 상황을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 칼과 창이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

왜 사울이 그토록 블레셋의 침략으로 다급했는지 그 당시의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왕이 되던 시절에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블레셋의 군사력에 비해서 사실상 대단히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본문은 잘 가르쳐 줍니다. 19절을 보십시오.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어졌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이 말의 어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점령했을 때 이스라엘 지역에 살고 있는 철공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칼이나 창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매우 열등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사 도구를 벼리기 위해서도(날카롭게 하기 위해서도) 블레셋에 의존했어야 했습니다(20-21절).

그래서 블레셋과 전쟁을 하기 위해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에는 칼과 창이 없었습니다. 특히 사울 및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이라면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도 비교적 무장이 잘된 정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칼과 창이 없다면 전쟁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칼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고대 국가에서는 사실상 대단한 차이입니다. 얼마 전 검도장에서 진짜 칼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날카롭기가 연필 깎는 칼보다도 훨씬 더 날카로웠습니다. 그때 내가 진검의 칼날을 손으로 쓰다듬어 보니까 검도장의 사범이 한 마디 했습니다. \"목사님! 겁이 없네요.\"

진검을 휘두르면 웬만한 나무 하나는 그냥 베어집니다. 그만큼 진검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무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고대 사회에서는 아마 대단한 차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패는 여호와 하나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외형적인 요인은 승패의 절대적 요소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다고 말합니다(고전 1:25). 진정 하나님께서 그 사람과 함께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가 약할 때에 강합니다

고린도후서는 사도 바울이 스스로를 변호하는 서신입니다. 일부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사도권에 의심을 품고 자신을 배척하니까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스스로를 계속해서 변호하다가 고린도후서 12장에 들어와서는 14년 전에 자신이 겪었던 놀라운 체험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체험도 많았고 계시도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자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생각할까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자랑하라고 하면 그는 약한 것을 자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는데, 그 가시는 바울이 받은 계시가 너무 커서 교만하지 않도록 주어진 가시였다. 그 가시가 떠나기를 바울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다음과 같은 음성을 주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그래서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도 바울은 어떻게 했습니까. 크게 기뻐했고 그리스도의 능력이 계속 머물도록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후 12장 10절에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약할 그때에 왜 강합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승패도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유를 가지고 넉넉하게 생각하십시오.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진정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소원을 틀림없이 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