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제30강
삼상 14장 8-15절
준비된 삶의 능력(삼상강해 30)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믹마스 어귀의 대치할 때 요나단은 병기든 소년에게 수만 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있는 적진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소년이 요나단의 말에 응하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믿고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요.
첫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6절). 그리고 둘째로 그들은 마음을 같이하는 협력 정신이 있었다(7절). 그래서 그들은 위대한 두 가지의 요건을 구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만 가지고 무작정 전진을 외치며 적진으로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 표징을 구하는 요나단
그 다음으로 그들은 표징(상황포착)을 구하고, 그리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요나단이 병기든 소년에게 어떤 전략을 말하고 있습니까. 8-10절을 보면 요나단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협곡을 건너가서 적들에게 보이는데 적들이 \"잠깐 우리가 너희에게 갈테니까 기다려라\"라고 하면 가만히 서 있고 적들의 진으로 올라가지 말자. 그러나 적들이 \"우리에게로 올라와\"라고 하면 우리가 적들의 진으로 올라가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붙이신 표징이기 때문이다.\"
요나단이 구한 이와 같은 표징은 하나님의 표징이 되기도 하지만 일종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적들이 요새처럼 진치고 있는 바위에서 \"기다려라!\"고 말하면서 내려오면 요나단과 병기 든 소년을 의심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들의 진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블레셋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올라오라\"고 하면 그들이 요나단과 병기 든 소년이 투항자이거나 별로 대수롭지 않은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숫자가 많을지라도 그들이 방심하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하나님의 표징으로 알고 적진으로 올라가고자 한 것입니다.
\"대비한다는 것\"과 \"방심한다는 것\"의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다른 상황이 똑같아도 이런 차이 때문에 성패가 갈립니다. 적들이 이렇게 하면 대비하는 모습이고, 적들이 저렇게 하면 방심하는 모습일 것이라는 상황을 마음속에 그리며 요나단은 하나님의 표징을 구했습니다.
표징을 구하되 전략상으로도 적절한 표징이 아닙니까. 즉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표징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은 정확한 상황을 읽고 적절한 표징을 구하였기 때문에 그 표징 자체가 가장 치밀한 전략 중의 하나였습니다.
* 신기한 표징만을 구하지 마십시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표징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터무니없는 표징을 구하는 것은 자칫하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마땅하지 않는 표징을 구하고 그 표징를 발판으로 \"믿습니다!\"를 외치며 무작정 내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가 강의를 하던 한 신학교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대단히 강조합니다. 그 신학교에는 시집가지 않은 자매들이 많이 있는데 반면에 장가가지 않은 형제가 적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형제가 있다고 하면 자매들의 관심이 그 형제에게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자매들이 엉뚱한 표징을 구하고, 그 표징을 근거로 형제에게 접근하다가 형제들로부터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해 마음의 상처를 입는 장면을 종종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심한 경우에 심지어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너무 신기한 표징을 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자연스러움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펼치신 상황의 흐름에 민감한 자세!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펼치신 환경을 통해서 실제적인 하나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기적적인 삶을 좋아하삽니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삶을 좋아하십니까. 물론 모든 사람이 기적적인 삶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너무 기적적인 삶만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자칫하면 그런 사람은 현실성이 없는 사람, 무능력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털도 안뽑고 좋은 것을 통채로 삼키려는 마음 심뽀가 아주 고약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기적이란 내가 정말로 해결할 수 없는 다급한 문제를 만났을 때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구하여 얻는 초자연적인 역사입니다. 그러나 내가 땀을 흘리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마저 하늘을 쳐다보고 기적을 구하고만 있다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신앙 인식구조를 정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기적으로 여기고, 살아있기에 땀을 흘리고 땅의 소산을 차지할 수 있는 이 특권! 이러한 특권 속에 내포된 자연스러운 삶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 평소에 말씀을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요나단과 병기든 자는 평소에 엄청난 준비를 했습니다. 본문 14절에 나오는 \"반일경 지단\"이란 황소가 반나절 정도 경작할 수 있는 땅을 말합니다. 그 반일경 지단 안에서 순식간에 약 20명을 도륙할 정도의 무예실력을 가진 것을 볼 때 그들은 평소에 엄청난 무예를 연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 준비 없는 자가 \"믿습니다!\"하고 나가면 무모한 것이지만, 평소에 준비한 자가 \"믿습니다!\"하고 나가면 하나님이 그 믿음을 보증해 주십니다.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블레셋 진영에 \"큰 떨림\"이 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몇만 명의 블레셋 진영에 큰 떨림을 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에게도 이런 역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블레셋 하면 보통 영적 대적자로 묘사됩니다. 우리가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고 마귀로부터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요나단과 병기든 자의 삶을 통해 배운 네 가지 요건을 잊지 마십시오.
첫째,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었습니다.
둘째, 그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협력했습니다.
셋째, 그들은 표징(상황포착)을 구하고, 그리고 전략을 세웠다(9-10절). 적절한 표징은 참된 분별력을 가져다주는데, 대개 참된 분별력은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특히 탄원하는 기도보다는 듣는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넷째, 평소에 엄청난 무예실력을 연마했습니다(14절). 영적으로 달리 말하면 말씀실력을 말합니다. 평소에 닦은 말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인 칼이요 마귀는 그 말씀의 칼에 꼼짝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니(히 4:12).\" 그리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논하는 에베소서 6장에서 17절에서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말씀에 입각한 믿음을 가진 사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에서 나오는 참된 분별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있는 사람은 마귀의 궤계를 물리치고 승리를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