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제32강
삼상 14장 24-35절
맹세하지 마십시오(삼상강해 32)
믹마스 전투에서의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대치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력차가 너무나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나단과 병기든 소년이 적의 선봉 수비대를 도륙하자 블레셋 진영에 큰 떨림이 있어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동시에 블레셋 진영에 있던 히브리 부역군들이 이스라엘 편에 섰고 도처에 숨어있었던 이스라엘 사람이 용기를 내고 나와서 결국 이스라엘은 믹마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 사울이 백성에게 금식을 맹세시키다
그런데 그 다음 장면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리의 기쁨에 젖어있다기보다는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다음과 같이 말하며 백성들에게 금식을 맹세시켰기 때문이다. \"저녁 곧 원수들에게 원수를 갚을 때까지 금식인데, 이 금식을 어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대부분의 성경연구가들은 여기에서 사울이 백성들에게 금식을 시킨 것이 아주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군사들이 큰 전투에 임해서 절제할 필요는 있었지만 실제적 전투를 벌이는 순간에까지 금식을 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울이 백성들을 금식시킨 것 자체가 굳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지나쳤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미스를 했을 뿐입니다. 그의 진정한 잘못은 백성들을 맹세시킨 것이었습니다.
* 도무지 맹세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34). 맹세를 하지 않으면 죄가 아닌데 맹세를 함으로 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격은 그가 한 약속과 함께 세워지는 것입니다. 약속한 것을 밥먹듯이 파기해버리고, 장담하고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치미를 뗀다면 인격의 값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사실을 주님께서 잘 알고 계셨기에 맹세하지 말하고 하신 것입니다.
사실상 맹세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지키지 않기에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종종 \"하나님께 맹세코...\"라는 말로 자신의 말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만약 그것을 지키지 않을 때 십계명의 둘을 범한 것이 됩니다.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제 3계명을 범한 것이고,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제 9계명을 범한 것입니다.
특히 맹세를 시키는 것은 더욱 큰 잘못입니다. 맹세를 시키는 자는 \"맹세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라고 강요하는 자이기 때문에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됩니다. 약속을 억지로 강요하여 나중에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며, 그로 인해 생겨난 갈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자세는 대단히 잘못된 자세입니다.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맹세한 것을 지키지 않은 사람도 문제이지만 맹세를 강요한 사람도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왜 아버지 사울과 아들 요나단 사이에 갈등이 생겼습니까. 사울의 강요된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강요된 맹세는 부작용을 낫습니다.
여러분! 맹세를 하고 싶어하는 본능과 맹세를 시키고 싶어하는 본능을 억제하십시오. 맹세가 많아질수록 죄가 늘어나게 됩니다. 행동으로 보증을 서는 것이 아니라 입만 가지고 보증을 서는 것이니 죄악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와 함께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맹세를 남발하는 사람의 인격은 점점 절하됩니다.
특히 성도의 이름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맹세\"는 참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예수님에게 욕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성도로서 얼마나 행동을 잘못했으면 나의 부도난 인격을 벌충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이름까지 끌어들여 맹세를 해야 합니까. 이제는 맹세하는 일보다 평소에 신뢰를 쌓는 일에 더욱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