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강 사무엘하 1장 강해


다윗의 애가



(사무엘하 1:17-27)

지난 시간에는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하였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허위보고한 아말렉 사람을 처형하는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다윗이 비참하게 최후를 마친 사울과 요나단을 위해 부른 애가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 애가는 드보라의 노래(삿5:)와 더불어 고대 히브리 시의 걸작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넬을 위한 애가(3:33-34)와 함께 다윗의 2대 애가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 애가에는 그의 높은 신앙과 죽은 자를 위한 풍부한 감정 그리고 그를 그토록 괴롭혔던 사울에 대한 넓은 그의 마음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윗은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했습니다.(17) 그리고 이 노래를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조가의 제목은 \"활 노래\"입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은 첫째로, 사울이 죽을 때 화살에 맞아 죽었고(삼상31:3) 둘째로, 요나단의 강한 활이 언급되었으며(22) 셋째로, 사울의 지파인 베냐민 사람들이 특히 활을 잘 쏘았고(대상8:40) 넷째로, 다윗이 위기에 있을 때 요나단이 활 쓰는 것으로 그를 구한 것(삼상20:17-42) 등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애가는 처음에는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후에 야살의 책에 수록되었습니다.(18) 여기에는 주로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큰 슬픔을 토로하고 있으며(17-21, 24-27), 사울과 요나단의 용감성과 미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22-23)





1. 애가를 부른 이유





19-21절에 보면 다윗이 슬픔의 노래를 부른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용사가 엎드러졌기 때문입니다.(19) 그는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엎드러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였고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이 아말렉과 싸우다가 길보아 산에서 패배하여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애통해 하였습니다. 11-12절에 보면 자기의 옷을 잡아 찢으며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였다고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는데,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이처럼 슬퍼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미워하고 해치려는 자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름 부음 받은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에 대하여 존경과 사랑의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14절에 보면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다고 하는 아말렉 사람을 심히 책망하면서 그를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둘째로, 원수가 기뻐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20) 그는 사울의 죽음을 소문나게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가드에도 알리지 말고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 두 성읍은 블레셋의 5대 성읍(삼상4:1)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성읍들이었습니다. 그 성읍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개가를 부를까\" 염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전쟁에서 개선하면 여자들이 춤추며 그 개선군을 환영하였습니다.(출15:20, 삼상18:6, 시68:11) 그로서는 원수들이 기뻐하는 것을, 특히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전쟁에 승리하여 환호하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견딜 수 없는 치욕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것도 슬픈 일이지만, 그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더욱 분통이 터지고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셋째로, 길보아 산이 황무지가 되기 때문입니다.(21) 아담과 하와의 범죄는 자연 재해를 가져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래 비옥했던 길보아 산이었지만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패하고 죽었으므로 저주를 받아 황무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바 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재앙을 당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그러므로 이런 애가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2. 그들의 용맹을 칭송함





22-23절은 사울 부자의 미덕과 용맹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먼저 22절에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라고 하였습니다. 요나단은 적 앞에서 물러나지 않았으며, 그가 활을 쏘면 반드시 적의 피를 흐르게 하였다는 말입니다. 그의 용맹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사울이 얼마나 용맹스러웠습니까? 이방군대가 침략해 올 때마다 그들을 쳐서 물리쳤습니다. 이 말은 사울이 칼을 쓰면 적을 여지없이 무찔렀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3절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부자지간이라 하더라도 살때도 함께 살고 죽을 때도 함께 죽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부부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살다가 함께 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까운 가족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임종하는 것도 선택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과 요나단은 함께 살다가, 함께 죽었습니다.

사실 사울은 요나단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삼상20:30-33), 생명을 걸고 언약했던 다윗 때문에 아버지의 미움을 사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삼상14: 43-44) 그러나 요나단은 끝까지 아버지에게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길보아 전투에서 함께 싸우다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삼상31:1-6) 그러기에 다윗은 이들 부자간의 사랑을 미화하여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살더니 죽을 때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다\"고 칭송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용맹함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독수리\'는 새중의 왕으로 민첩함의 대명사로 사용되었으며(잠23:5, 합1:8), \'사자\'는 짐승중의 왕으로 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신33:22, 시104:21) 이러한 표현은 위대한 영웅의 성격과 특징들을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그것들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고 함으로써 그들의 용맹함을 칭송하고 그들이 뛰어난 용사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요나단과의 우정





24-27절에는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울라\"고 하면서 특히 요나단과 자신의 우정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에게 \'슬피 울라\'고 한 24절의 말씀을 20절의 말씀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에게는 애가를 부르라고 했는데, 블레셋 여인들에게는 개선가를 부르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울이 그들에게 \"붉은 옷으로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채워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들은 수많은 전쟁을 하면서 사울이 획득한 전리품으로서 이스라엘의 부녀자들을 화려하게 옷입히고, 그 옷을 금 노리개로 장식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에서 사울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들이 번영을 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 중에 죽임을 당한 것을 애도하면서 특히 요나단과의 우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6절에 보면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형\'이라는 표현은 친형제와도 같은 사이라는 말입니다. \'심히 아름다움\'은 요나단이 다윗을 먼저 사랑했음을 가리킵니다.(18:1-5) 어떤 면으로는 사울보다 요나단이 다윗을 더 시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왕위를 실제로 빼앗기는 것은 사울이 아니라 요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단은 이처럼 다윗을 사랑하고 아비의 박해를 막아주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이러한 사랑은 \'기이한\' 것이었습니다. 요나단의 사랑이 놀라울 정도로 희생적이며 자기 헌신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사랑\'보다 더 큰 것이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도 실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은 이보다 더 뛰어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들의 깊은 우정 그리고 그러한 친구를 잃은 다윗의 슬픔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듣고 다윗이 취한 모든 행동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다윗은 자기를 핍박하고 죽이려고 했던 사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였습니다. 그를 용서하였습니다. 그를 칭송하였습니다. 사울의 단점을 드러내지 않고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에 충분한 훌륭한 인격과 성숙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그의 신앙과 인격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01.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