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왕으로 즉위 (사무엘하 2:1-7) 사무엘하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지난 두 주간에 걸쳐서 살펴 본 1장에서는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진정으로 슬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라의 장래를 염려하는 다윗의 충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방금 봉독해 드린 본문에서는 사울이 전사한 후에 드디어 다윗이 제2대 왕으로 즉위하였음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가 사무엘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은 지 15년만의 일이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기까지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마침내 왕위에 오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여러 가지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1. 헤브론으로 가라 1절에서 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이방의 땅인 시글락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유다 땅으로 올라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올라가라\"는 허락을 받고서야 올라갔습니다. 이어서 \"어디로 가리이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고향 땅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않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헤브론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고산지대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뿌리를 내린 곳이며, 아브라함과 사라와 이삭과 야곱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의 믿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에 들어와서 땅을 분배할 때 갈렙에게 준 곳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이처럼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중대한 사건을 맞이할 때마다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께 묻고 행하였습니다. 전쟁하러 나갈 때도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삼상30:8) 왜 그랬습니까? 그에게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모든 일을 하나님께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살아가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기 힘으로만 어떤 일을 하려고 하지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으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왕위에 오름 2∼4절 상반절에 보면 다윗이 드디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두 아내와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4절 상반절에 보면 \"유다 사람들이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고 하였습니다. 드디어 그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원하기만 했더라면 사울을 제거하고 더 빨리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삼상24:4-7, 26:6-12) 그리고 그동안 그의 군사력도 막강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방법을 취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기다렸습니다. 때가 이르매 하나님께서는 유다사람들로 하여금 그에게 기름을 붓고 그들의 왕으로 삼게 하셨습니다.(4상) 그는 세 번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베들레헴에서 사무엘에게 준비적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삼상16:13) 두 번째는 헤브론에서 유다지파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삼하2:4) 세 번째는 역시 헤브론에서 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 받고 나서 15년 후에 유다 족속의 왕이 되었고, 그 후 7년 반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 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매우 기구한 운명을 겪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로 인하여 새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에서 기원하고, 모세에서 국가적 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다윗에 이르러 중흥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점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그는 확고부동한 여호와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일생을 통하여 때와 경우를 따라 노래한 그의 시편들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는 숭고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울의 박해로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두 번씩이나 사울을 살려 보낸 것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숭고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죄 없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셋째로, 그는 탁월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외적들을 잘 다루었고, 그들과 싸워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15년을 그리고 또 다시 7년 반을 기다리다가 통일왕국의 왕이 되었습니다. 넷째로, 그는 군사적으로도 천재였습니다. 이미 어릴 때 블레셋의 거장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삼상17:31-58) 그는 병법에 익숙했습니다.(17:8) 또한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었습니다.(8:6,14) 다섯째로, 그는 시대적, 환경적인 도움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통하여 계속해서 남과 북으로부터 압박이 있었습니다. 남쪽에서는 애굽이, 북쪽에서는 수리아, 앗수르, 바벨론, 메대-바사 등으로부터 압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시대에는 이러한 양면으로부터의 압력이 소강상태였습니다. 이것이 다윗왕국 건설에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3. 포용의 정치 그가 왕위에 오른 다음에 사울을 장사한 사람들에 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4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용감하게 사울의 시체를 거두어 장사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밤새도록 달려가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로 돌아가서 거기서 불사르고 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일 동안 금식하였다고 기록해주고 있습니다.(삼상31:12-13) 그들은 과거에 암몬사람들로부터 침략을 당했을 때(심상11:1-11) 구원시켜 준 사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이 불행한 죽음의 소식을 듣고 위험을 무릎쓰고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례를 치뤄준 것입니다.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을 보내 그들의 선행을 칭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복받기를 축원하였습니다. 5-7절을 보면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왕위에 오르면서 벌할 자를 벌하고(1:13-16), 상줄 자를 상 주어 그의 공의성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지도자는 잘못된 것을 고치고 벌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잘한 것을 칭찬하고 상도 주어야 합니다. 채찍만 가지고 통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칭찬만 해서도 안됩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다윗으로서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친 사울적이었기 때문에 멀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포용했습니다. 자기 앞의 왕에게 잘한 사람을 미워하거나 따돌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라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전임자에게 잘한 사람이 후임자에게도 잘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포용정책이 그들로 하여금 다윗의 왕권을 인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다윗이 드디어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2지파 전체의 왕이 되지 못하고 유다 지파만의 왕으로 초라하게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 후에 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존경받는 왕이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묻고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모든 일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