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집과 약해지는 집 (사무엘하 3:1-21)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고,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아 사울왕 이후에 나라가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나라도 지난 50여년간 남북이 분열되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까? 한 민족이 나누어져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유다와 이스라엘로 나누어진 이후 두 세력간에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1상)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봉독한 말씀가운데 흥미로운 표현이 나옵니다. 1절 하반절에 보면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고 하였습니다. 다윗 왕가는 점점 흥왕해 가는데, 사울 왕가는 패망의 길을 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집에서는 여러 아들을 낳고 점점 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울의 집은 약해져 갔습니다. 특히 이스보셋과 아브넬 사이에 분열이 생겼고 파멸을 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1. 다윗의 아들들 2∼5절에 다윗의 집이 강해지고 왕성해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7년 반을 통치하는 동안에 6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암논, 길르압, 압살롬, 아도니야, 스바댜, 이드르암 등입니다. 요즈음에는 자녀를 하나나 둘 정도로 나아서 키우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 가운데는 늦둥이로 하나 더 나아 키우면서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식을 낳아 키울 때는 힘이 들지만 대소사 간에 집에 어떤 일이 있을 때 가 보면 가족들이 많은 집은 든든해 보입니다. 다윗이 6명의 아들을 낳은 것은 번영의 상징입니다. 물론 한 아내에게서 이 여러 아들들을 낳은 것은 아닙니다. 아들의 수 만큼이나 아내의 수도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왕이 많은 아내를 거느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부다처제는 성경이 제시하는 결혼제도는 아닙니다. 성경에는 한 남편과 한 아내가 이루는 가정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윗의 결혼은 결코 성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훗날 이 일로 인하여 엄청난 가정적 불화와 고통을 겪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삼하13:-18:) 암논은 이복 누이 다말을 강간하고, 그 오라비 압살롬에게 피살되었습니다. 압살롬은 형을 죽였고 또한 아버지에게 반역하다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아도니야는 솔로몬과 왕위 경쟁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왕상1:5-2:25) 이것은 큰 비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 가문이 흥왕하여 결국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된 것(5:1-5)은 무슨 까닭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오직 그를 통해 신정 왕국을 이루어 가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삼상16:1) 우리들은 여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그를 통치자로 세우셔서 나라를 통일시키시며 번영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보게됩니다. 2. 사울가의 분열 다윗의 집과는 대조적으로 사울의 집은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스보셋과 아브넬 사이에 균열이 생겼습니다.(6-11) 사울의 집에서는 아브넬이 점점 권세가 더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군사령관인 그에게 권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스보셋은 왕이면서도 그 앞에서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사울의 첩 리스바를 아브넬이 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7)고 추궁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브넬이 실제로 리스바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군왕의 처첩들을 그 후계자에게 양도하였기 때문에, 선왕의 첩을 취한 것은 곧 그의 왕위를 엿보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행위였습니다. 압살롬이 아비의 첩들을 취한 것이나(16:22), 아비삭을 자기에게 달라고 구한 아도니야를 솔로몬이 극형에 처한 것도(왕상2:13-25) 이런 배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아브넬의 잘못은 첫째로, 윤리를 저버렸습니다. 권력이 점점 강해지자 교만해지고 저질러서는 안될 죄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책망하는 이스보셋을 도리어 협박하였습니다. 그는 잘못을 지적 받았을 때 회개하려는 자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방자한 태도입니까? 그러나 이스보셋은 그가 두려워서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11) 둘째로, 의리를 저버렸습니다. 사울왕가를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스보셋을 배반하고 다윗을 돕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다윗의 통일왕국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게 되지만, 기회주의적이고 신의를 쉽게 저버리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욱 서글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배신의 행위는 결국 비참한 최후로 연결되었는데, 그는 얼마 후에 요압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27) 이 두 왕가의 대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가정이나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어떠합니까? 흥왕해 가고 있습니까? 쇠퇴해 가고 있습니까? 10년 전에 비해서 발전했습니까? 후퇴했습니까? 5년 전과 비교해 보십시오. 1년 전과도 비교해 보십시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잘못되기 전에 가족들의 신앙과 생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가정의 미래를 지고 갈 자녀들을 잘 살펴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는 어떠합니까? 날로 발전되고 잘 되어 가는 교회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집사님 한 분이 미장원에 갔다가 어느 목사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고 해서 양림교회에 다닌다고 했더니 \"그 교회는 연구할 대상이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광주의 모교회로서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좋은 소문이 들려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열심있는 신앙생활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다윗과 협력하는 아브넬 12-21절에는 아브넬이 다윗 가에 합류하여 통일왕국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전령을 보내어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협력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12) 그러자 다윗은 조건부로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 조건이란 그의 아내였던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13-14) 아브넬은 이스라엘 장로들을 향하여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는 그들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로 하였으니 이제 그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17) 그 동안에 그들은 아브넬에게 다윗을 전 이스라엘의 왕으로 모시자는 청원을 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이 일에 대하여 친히 말씀해주셨다는 사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18)고 하셨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민심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늘이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천심도 민심도 다윗의 편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이 다윗과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왕과 나라를 떠받쳐주던 사람이 이렇게 변신한 것은 생각할수록 마음 아픈 일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되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쉽게 변신을 일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의 말씀에 보면 유다지파만으로 왕이 되었던 다윗이 드디어 나머지 11지파의 협력을 받아 통일왕국을 건설하게 되는 터전을 닦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윗은 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와 백성들을 위하여 위대한 일들을 이루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이 시간에 여러분들이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가정이나 교회나 나라가 약해져 가면 안됩니다. 쇠퇴해서는 안됩니다. 퇴보해서도 안됩니다. 점점 강해져야 합니다. 흥왕해야 합니다. 발전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이러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잘 되는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01. 4.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