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강 사무엘하 4장 강해


이스보셋의 죽음




(사무엘하 4:1-12)

지난 시간에도 아브넬의 죽음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이 시간에도 죽음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 보면 이스보셋의 죽음이 나옵니다. 그가 아브넬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통치했는데 두 해만에 두 사람이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브넬은 좋은 생각을 가지고 다윗을 도우려고 했는데 결국 요압이 다윗을 속이고 그를 다시 헤브론으로 불려들여서 죽였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다윗이 무척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도 이 소식을 듣고 무척 실망하고 맥이 풀렸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에 군지휘관이었던 바아나와 레갑 형제가 이스보셋을 죽였습니다. 그의 머리를 들고 다윗에게 찾아가면 칭찬을 듣고 큰 상을 받을 줄로 기대하였으나 다윗은 이 어리석은 배신자들을 오히려 처형시켰습니다.

군 사령관 아브넬이 죽고 이어서 이스보셋이 피살당하였으며 그의 지휘관 둘 마저 이렇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사울 왕가가 패망하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위기가 찾아 왔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스보셋이나 두 군지휘관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여 준 모습은 어리석기 짝이 없었습니다.

먼저 이스보셋 왕을 보십시오. 1절에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군사령관이 죽은 것을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왕으로서 이렇게 낙망해서는 안됩니다. 미래를 생각할 때 불안과 공포가 몰려오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졌더라면 이렇게 맥이 풀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보다도 사람을 의지했던 어리석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절 끝부분에 보면 \"온 이스라엘이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지도자에게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자기들의 왕이 군사령관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려 있었기 때문에 그들도 놀라고 공포에 떨게 된 것입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한 두 사람의 군지휘관도 어리석기만 합니다. 바아나와 레갑에 대해서는 2-3절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울 왕가의 신임을 받던 지휘관들로서 국가의 녹을 먹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넬이 죽고 모든 환경이 바뀌게 되자 자신들이 지금까지 섬기던 왕의 목을 베어다가 다윗에게 바치고 그 대가로 영달을 누리고자 하였습니다.(7-8) 그들 스스로는 매우 약고 지혜롭게 처신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어리석은 짓이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12절에 보면 다윗이 청년들에게 명하기를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달으라\"고 하였습니다.

왕과 두 지휘관들과 백성들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실질적인 힘이 되는 군사령관 아브넬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기에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담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삽화 - 므비보셋





이처럼 아브넬이 죽은 다음에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가를 설명하다가 4절에서는 갑자기 하나의 삽화가 소개됩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므비보셋이라는 다리 저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을 때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므비보셋이 슬프게도 절게 된 사정을 들으면서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태조 왕건」에 나오는 궁예가 생각납니다. 분명히 왕건이 주인공이지만 현재까지는 궁예를 맡은 탤런트 김영철의 연기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궁예도 신라의 불우한 왕자로 태어나서 생명의 위협을 피해 도망하다가 누각에서 어머니가 던져주는 아기를 유모가 받을 대 손가락이 그의 왼쪽 눈을 찔러 평생을 안대를 두르고 살게 되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처럼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윗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인 요나단과의 언약(삼상18:3, 20:42)을 기억하고 므비보셋을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9:6-8, 19:24-30) 자기 왕자 중 하나처럼 취급했고 항상 그의 상에서 음식을 먹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그에게 대한 것은 특별한 대접이었습니다.





바아나와 레갑





어리석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군지휘관이었던 이 두 사람에 대하여 조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기회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사울과 한 족속이요, 신복으로서 그의 녹을 먹으며 은혜를 입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사울의 집안에 몰락하는 것을 보고 출세에 눈이 어두어 자기들이 섬겨오던 이스보셋을 무참히 살해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동안에 입었던 은혜를 무참히 배반하였습니다. 이스보셋이 침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을 때에 배를 찔러 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다윗에게 갔습니다.(5-7)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서로 믿고 살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을 배신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배신 당하며 살아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을 살아 갈 맛을 잃게 됩니다.

또한 그들은 힘 있는 자에게 찾아가서 아부하였습니다. 8절에 보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기회주의자들로서 다윗의 세력이 커지자 자신들이 섬기던 왕을 배반하고 자기들만이라도 살아보려고 그리고 영화를 누리고자 아첨을 한 것입니다.

은혜를 배반해서는 안됩니다. 약게 살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기회주의자는 비겁한 사람들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그 뜻에 따라 충성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배신자들의 최후





이스보셋의 목을 베어 가지고 온 이 두 사람에 대한 다윗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습니다. 그는 맹세의 형식을 취하여 중대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9절에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처형을 명령하기 전에 사울이 죽었을 때의 일을 먼저 설명하고 있습니다.(10)

사울과 그 아들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면 큰 칭찬과 상금을 받을 줄 알았던 아말렉 사람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람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그를 무섭게 책망하면서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삼하1:15)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보셋을 죽인 사람들도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이 파놓은 함정에 오히려 자기들이 빠지고 만 것입니다.

더욱이 다윗은 그들을 \'악인\'(11)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이스보셋을 \'의인\'으로, 레갑과 바아나를 \'악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보셋은 약하였지만 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의 공명을 위해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였으니 악인이 된 것입니다. 그들은 사울을 죽였다고 보고했던 아말렉 사람(1:12-16) 보다도 더 악한 사람들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12절에 보면 결국 그들은 처형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보셋의 머리는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스보셋도 죽고 아브넬도 죽었습니다. 그들은 유다지파를 제외한 11지파를 중심으로 사울왕의 대를 이어 강력한 왕국을 세워가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계획이나 꿈만 가지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계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중심으로 통일왕국을 이루셨습니다. 이들의 죽음을 계기로 사울 왕가가 몰락하게 되고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위대한 치적을 쌓아 모든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왕이 되었습니다.(\'01.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