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강 사무엘하 11장 강해


범죄 은폐 작전



(사무엘하 11:6-27)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데려다가 동침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범죄입니다. 레위기 20장 10절에 보면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죽일지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순간적인 정욕에 이끌려 이러한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그 여인이 임신하였다는 연락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 한 번 실수로 인하여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그 앞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당했을 때 우리들이라면 어떻게 처리하려고 하겠습니까?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회개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회개 대신에 자신의 범죄를 은폐시키기 위하여 꾀를 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들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너무 사람의 머리를 써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제 꾀에 넘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잘못을 회개하고 성령의 도움을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이 사용한 은폐 작전들이 더 큰 범죄로 그를 이끌어 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아의 불응





6-13절에 보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그의 첫 번째 작전이 나옵니다. 암몬과의 活霑沽?나가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연락하여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로 하여금 아내와 동침시킴으로써 자신의 죄를 숨기려 한 것입니다. 밧세바가 임신한 것은 그의 남편이 다녀갔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이 그에게 \"네 집으로 내려가서 발을 씻으라\"(8)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다른 걱정을 하지 말고 쉬라는 뜻입니다. 비가 적게 내리고, 길에 먼지가 많은 성지에서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발을 씻어야 합니다.(창18:4, 눅7:44) 몸을 깨끗이 씻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내와 함께 지내라는 것입니다. 우리아를 집에 보낸 후 왕은 음식까지 보냈습니다. 그것을 먹고 아내와 동침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집으로 가서 아내와 동침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왕궁 문에서 그의 주의 모든 부하들과 더불어 잤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이 그를 불러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묻자 그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11)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느라 피와 땀을 흘리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편안히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충성스럽고 옳은 말입니까?

다윗의 생각대로 우리아가 움직여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하루를 더 있으라고 하면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였습니다. 그로 하여금 혹시라도 취중에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동침케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도 그는 집에 가지 않고 왕궁문에서 잤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다윗이 훌륭한 부하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충성스러운 부하의 아내를 범하고 잉태케하여 이런 방법까지 써서 죄를 은폐하려고 했는가를 생각하면 서글프기만 합니다. 우리아의 충성스러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다윗은 이미 범죄로 인하여 양심이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가 그의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첫 번째 은폐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우리아를 전사시킴





14-25절에는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첫 번째 작전이 우리아의 불응으로 실패로 돌아가자 더 무서운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죄는 자신이 저지르고 마침내 이처럼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여 없애버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다윗이 요압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에는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15)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가혹한 일입니까?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자신을 격전지에 보내 죽이라는 편지를 그의 손에 들고 가게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한번 죄로 어두워지면 이와같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잔인해 지는 것입니다.

군 사령관인 요압은 다윗 왕의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마침내 우리아는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아는 아무 내용도 모르고 전쟁터에 나가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그는 권력에 의해서 살해당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에 권력형 살인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서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산에서 본인의 실수로 실족사 한 것처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자살한 것처럼 꾸미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보도를 그대로 믿어 왔습니다. 이렇게 권력에 의해 죽은 민주인사들이나 야당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명령에 복종하느라 본의 아니게 우리아를 죽이는 공범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죽이려고 하다가 함께 전사한 사람들이 생겨서 다윗의 꾸중을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러한 일들로 인하여 그를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25)는 위로의 말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 화근을 없애버리도록 도와준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일을 완전히 끝냈다는 안도감에서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모습





26-27절에는 우리아가 죽은 다음에 밧세바와 다윗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밧세바를 살펴보겠습니다. 26절에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그녀를 밧세바라 부르지 않고 \"우리아의 아내\"라고 부르고 있는데 주의를 기우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가 유부녀이면서 다른 남자와 간음을 했고, 우리아가 그 아내 때문에 죽은 것들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녀가 \"소리내어 울었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인은 사람이 죽으면 7일간 애곡하였습니다.(창50:10, 대상10:12) 그리고 특별한 인물인 경우에는 30일간 애곡하였습니다.(민20:12, 신34:8) 밧세바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그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끼며 소리내어 울었을 것입니다. 그가 전쟁터에서 이렇게 죽게 된 것이 치밀한 음모에 의한 것임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윗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27절에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의 장례를 끝내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는 항상 있는 일입니다. 아비가일도 남편인 나발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바로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삼상25:36-44) 밧세바도 남편의 장례를 치른 후에 바로 왕의 부름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이는 불륜의 열매로 거두게 된 것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다윗 왕은 이처럼 큰 불행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다윗은 이중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가 밧세바와 동침하므로 \"간음하지 말라\"는 제7계명을 범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함으로써 \"살인하지 말라\"는 제6계명까지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죄는 더 큰 죄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범죄로 인하여 우리아의 가정이 파괴되었습니다. 우리아가 죽었습니다. 죄를 은폐하기 위해 더 큰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27절 하반절에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다윗의 범죄 은폐 작전이 성공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범죄가 완전히 은폐된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어떤 방법으로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죄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죄를 은폐하려고만 해서는 안됩니다. 거짓말도 할수록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만듭니다. 죄가 더 큰 죄를 불러오기 전에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0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