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강 사무엘하 19장 강해


다윗과 므비보셋/삼하19:24-30


다윗이 왕위에 복귀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가기 전에 다윗과 그 일행을 영접한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므이와 므비보셋과 바르실래입니다. 시므이는 자신이 크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용서를 비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는 80세가 된 노인이었으나 진심으로 다윗을 사랑하였으므로 어려울 때 도우려는 마음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므비보셋이 다윗을 영접한 것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대로 다윗의 친구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길보아 전쟁에서 패한 후에 모든 가족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그는 장애를 입은 채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다윗이 그를 찾아서 지극한 사랑을 베풀고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이 피난할 때 함께 가지 않은 것 때문에 모함을 받아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오해가 생겼습니다. 본문을 대하면서 우리들은 이 모든 것이 그의 종인 시바의 중상모략 때문에 생긴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가 영접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므로 그동안의 오해가 풀렸고, 다시 예전과 같이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다윗

다윗과 므비보셋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먼저 다윗이 약속한 것을 지키는 사람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과 므비보셋의 아버지 요나단과의 우정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상 18장 1절에 보면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에 다윗이 요나단의 전사소식을 듣고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삼하1:26)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우정은 남여 사이의 뜨거운 사랑보다 더욱 귀한 관계였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도 요나단이 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도와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위계승권자였지만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졌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은 언약을 맺었습니다.(삼상18:3) 또한 사무엘상 20장 12-16절에서 보면 두 사람과 그 자손에 이르기까지 지켜야 할 언약을 다시 맺었습니다. 그 언약 가운데 첫째는 그를 죽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고(14) 둘째는 그의 자손들을 후대해 달라는 것입니다.(15)
다윗은 이러한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 요나단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았습니다. 길보아 전쟁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 유모가 안고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이 때는 이미 전쟁 후 17-18년이 지난 때이므로 당시 5세였던(삼하4:4) 므비보셋도 이제 20세가 넘는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를 데려다가 자신의 아들처럼 돌보아 주었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고 하였습니다.(삼하9:7)
다윗은 요나단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와의 약속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후손을 찾다가 마길의 집에서 살고 있던 므비보셋을 만나게 되었고, 그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그를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신의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의리를 지키는 것이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다윗처럼 한 번 약속한 것을 꼭 지키며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바의 모함

그런데 이 두 사람 사이에 불행하게도 큰 오해가 생겼습니다. 다윗이 피난길에 올랐을 때 환영하러 나왔던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그를 중상모략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와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삼하16:3)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떻게 자기의 주인을 이처럼 모함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기회에 다윗의 환심을 사서 므비보셋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꾀를 쓴 것입니다.
다윗이 돌아올 때 영접하러 나온 그에게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25)고 물었을 때, 사실은 자기가 다리를 절므로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고 하였는데 시바가 가지 말라고 만류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엉뚱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26) 시바는 나귀와 음식물 등을 준비한 후에(16:1) 므비보셋을 못 가게하고 혼자서 갔으며 왕 앞에서 그에 대해 중상모략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숨김없이 다윗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고 오해하도록 만드는 것은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 오해하고 미워하도록 거짓말을 함부로 합니다. 그럴듯한 유언비어와 모함이 난무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거짓말이나 나쁜 말이 훨씬 빨리 전파된다는 사실입니다. 참 말, 좋은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사실을 말하면 잘 믿으려 하지 않지만 거짓말이나 모략은 쉽게 믿게 됩니다.
다윗도 시바의 거짓말과 모략에 쉽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성급하게 므비보셋의 재산을 전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시바가 나쁜 짓을 한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반역을 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역 때문에 고생하는 다윗이 올 때까지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습니다.(24) 이러한 모습에서 다윗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슬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자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왕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간 붙이는 사람에 의해 오히려 오해를 받았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무책임한 한 두 사람의 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어려운 일들이 생기는지 모릅니다. 상처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시바처럼 다윗과 므비보셋의 좋은 관계를 이간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오히려 어려울 때 일수록 말을 아끼고 사람들을 화목하게 만드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므비보셋의 결백과 진심

비록 시바의 모함 때문에 다윗의 오해를 받았으나 그는 매우 죄송한 자세로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27)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 다윗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다시 말하였습니다. 28절에 보면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서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라고 하였습니다.
사울왕가가 무너지고 다윗왕가가 세워졌을 때 그의 가족들은 죽어야 될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므비모셋 자신이 왕의 식탁에서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영광을 얻었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았는데 무슨 면목으로 또 왕께 호소하겠습니까, 오직 왕의 처분대로 하소서 하는 말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29)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을 한 것은 첫째로, 다윗이 므비보셋의 진심과 결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변명을 듣고나서 그에게는 잘못이 없으며, 시바가 그를 속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바와 밭을 나누라고 할 수 밖에 p것은 시바에게 이미 내린 왕명(16:4) 때문이었습니다. 속아서 내렸지만 왕명을 전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수습하는 때였으므로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오해가 풀린 것이 기뻤습니다. 더구나 다윗이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게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에게는 시바에게 벌을 내리거나 재산을 전부 빼앗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30)라고 하였습니다. 왕께서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재산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므비보셋이 결백하고 떳떳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모습입니까? 물질이나 어떤 욕심보다도 이러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다윗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생각하며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가 남겨놓은 유일한 혈육인 므비보셋을 찾아서 아들처럼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의 재산을 탐낸 그의 종 시바의 모함으로 일시적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 큰 오해가 생겼습니다. 그토록 사랑해 주었는데 이렇게 배신한 것에 분노했습니다. 나중에 므비보셋을 만나서 이러한 오해가 풀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바의 거짓말과 욕심 때문에 되어졌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을 사랑하였습니다. 그가 무사히 왕궁에 돌아왔으므로 재산같은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입니까? 다윗과 므비보셋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에게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귀한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고 감격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크신 은혜가 여러분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