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강 사무엘하 20장 강해


지혜로운 여인/삼하20:14-26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하고 예루살렘으로 환궁하는 도중에 다윗은 또 하나의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세바라는 불량배가 나타나서 유다지파와 갈등을 빚고 있던 이스라엘 지파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의 선동에 넘어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며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하여 압살롬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마사를 사령관으로 세웠으나 실패하였습니다. 자기 자리를 빼앗겨서 화가 난 요압이 그를 죽였습니다. 결국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세바를 추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한 여인의 도움을 받아 세바의 난을 진압하게 되었습니다.

아벨성을 포위함

요압의 지휘를 받은 사람들이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행하여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에 이르렀습니다. 세바는 요압의 빠른 추격에 쫓겨 이스라엘 북단까지 가면서 후원병을 모으고자 하였으나 가는 곳마다 거부당하여 북쪽 끝까지 이처럼 밀려가고 말았습니다.(14)
요압군은 세바를 쫓아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두루 거쳐서 이곳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성읍들은 납달리 지파의 최북단의 요새들입니다. 이미 세바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곳까지 밀려온 것입니다.
요압군은 이 성읍들을 포위하고 그 성읍을 향한 지역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그들이 더 이상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토성이야기가 나오니 이스라엘의 마사다가 떠오릅니다. 이곳은 지형적으로 천연적은 요새로서 높이가 450m입니다. 예루살렘이 로마군대에게 함락될 때 끝까지 저항하던 약 960명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빠져나와 마사다 요새로 이동하였습니다. 엘리아살 벤 야일(Eleazar ben Yair)을 지도자로 하는 이들은 이곳에 진을 치고 저항을 계속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은 이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실바(Silva) 장군이 이끄는 제10군단을 보내서 마사다를 포위하고 공격을 계속하였으나 지형 때문에 쉽게 함락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3년간 포위공격 끝에 마사다 정상 부분까지 토담 경사로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서기 73년 5월 토담 경사로를 타고 올라간 로마 군대는 마사다 성문에 불을 지르고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
요압군대가 토성을 쌓고 성벽을 치면 이 성읍은 멸망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민들로서는 자기들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느냐 죽느냐 하는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단지 세바를 보호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았습니까? 이러한 때에 한 여인이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성을 구원한 여인

16-22절에 보면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성을 구원한 지혜로운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담하게도 요압을 만나자고 요청하였습니다.(16)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남이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처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만나서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해야 합니다. 이 여인은 요압을 만나서 간곡하게 그를 설득하였습니다. 먼저 아벨성의 존귀성을 격언을 인용하면서 주장하였습니다. 그 격언은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18)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아벨에 가서 물어보고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아벨성은)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19)라고 항의하였습니다. 아벨성 멸망시켜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력히 설득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요압은 이 말을 듣고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라”(20)고 하면서, 세바가 다윗 왕을 대적하였으므로 그만 내주면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성읍이나 주민들과 싸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세바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 지혜로운 여인은 요압에게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 던지리이다”(21)라고 하였습니다. 요압과 이 여인 사이에 타협이 잘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지혜로운 여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려움을 당할 때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언 31장 10절에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에스더는 생명을 바쳐 나라와 민족을 구했습니다. 드보라 선지자는 철병거 900승을 거느린 가나안 족속들을 격파하고 나라를 구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여인들이 복음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 큰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지혜로운 여인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여인들을 통해서 지금까지 위대한 역사가 창조되어 왔습니다.
이 여인은 백성들과 힘을 합쳐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졌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성읍이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세바의 반란이 평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왕에게 나아가 자세히 보고하였습니다.

다윗의 관리들

23-26절에 다윗을 도와 일하는 관리들이 재편성되고 국정을 견고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내란과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고 안정된 국정을 펴 나가기 위해 참모진을 새롭게 짠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혼자 일할 수 없습니다. 돕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요즈음에 김대통령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자식들, 밑에 있는 사람들이 부패하고 문제를 일으켜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과거 정권보다 더 부패한 것 같지는 않은데 조그마한 것들이 너무 많이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챙겨야 할 사람은 많고 그래서 그 직책을 잘 감당하지 못할 사람이 중책을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꼭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정권이 힘을 가지고 있을 때는 어떤 문제가 터지면 희생양이 되어줄 사람도 있는데 지금은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불만이나 섭섭한 일이 조금 있어도 알고 있는 정보들을 터트립니다.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다윗의 참모진은 요압이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고, 아도람은 감역관이 되고,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다윗의 아들들이 대신을 맡았었으나(8:18) 압살롬의 반란 이후에는 그들이 국정참여를 중단하고 그 자리를 이라에게 맡긴 듯 합니다.
이러한 명단을 보면서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이 되고 나라가 왕성할 때 즉 집권초기와 비교해볼 때 깨닫는 바가 큽니다. 이 명단은 사무엘하 8장 16-18절에 나오는 명단과 똑같습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고 여러 사건들을 겪었으나 요직을 맡은 사람들은 그대로 유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같은 사람들이 장기간 정권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 정권의 안정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사람을 너무 쉽게 바꿉니다. 총리, 장관, 비서가 대통령의 임기 5년 동안도 함께 일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임명받은 지 며칠만에 바뀌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수시로 바꿉니다. 자기가 맡은 중요한 직책을 제대로 파악치도 못한 상태에서 어떠한 소신을 펴지도 못한채 물러나가는 일이 계속되고 있으니 일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참모 입장에서는 왕이나 윗 사람을 충성스럽게 모셔야 합니다. 반면에 왕이나 윗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모를 신뢰하고 책임있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양쪽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얼마 전까지 부목사로 일하시다가 다른 교회로 가신 목사님 가족이 방문해서 반갑게 만났습니다. 역시 우리 교회에서 일할 때가 행복하고 저하고 일할 때가 좋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기뻤습니다. 물론 저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말을 들으면서 함께 일하는 교역자나 직원들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겠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말년에 실수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그를 뒷받침 해주고 도와주는 충성스러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안정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다윗이 세바의 반란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요압이 큰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벨성의 지혜로운 한 여인이 큰 일을 이루었습니다. 만일 서로 싸움이 벌어졌더라면 많은 사람이 죽고 성이 많은 상처를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여인은 이름도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지혜롭습니다. 용기가 있습니다. 주민들을 사랑했습니다. 지혜로운 한 여인이 얼마나 필요합니까? 여러분들도 축복받는 가정이 되도록 그리고 평안히 발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지혜로운 여인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여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