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준비 연구모임: 지난주 설교 분석평가 (01)
지난주 설교 결과의 분석 평가
이 모임에서 목회자들이 지난 주일에 있었던 설교를 분석하고 재평가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음 주일의 설교를 위하여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설교는 학술 논문과 같이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대통령의 특별담화와 같이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반드시 청중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교의 객관적인 평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동역 자들의 모임을 통하여 각자의 지난 주일에 했던 설교를 분석, 평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렇게 목회자 자신이 설교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을 때에, 설교를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갖기란 그리 쉽지 않다. 아마 있다면 목회자의 사모를 통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그것도 목회자로서는 자존심 상하거나 기분이 언짢은 가운데 자기 부인의 설교 평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교인들로부터 설교 평을 듣는다는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피차에 신앙의 문제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는 청중인 교인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청중들의 설교반응을 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아닌, 피차(彼此)에 이해할 수 있는 목회자사모(師母)를 통하여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response)을 듣는 것은 대단히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사모에게 설교에 대한 평을 듣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이 설교 평을 들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그것도 사모의 지혜롭지 못한 충고(?)로 인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도 불안하다.
목회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리고 사모는 비평하는 자세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설교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설교를 들은 교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를 말하는 선에서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모가 청중들의 반응을 말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설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아무리 지식이 있다 하더라고 사모는 설 교학에 전문가가 아니며, 오히려 목사가 설교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사모가 설교를 평가하는 방법보다는 교인들의 반응을 말해주는 것으로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목회자는 자신의 설교에 대하여 부족했던 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사모가 설교를 평하는 자세에 대한 목사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할 때에 자존심의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모는 목회자의 가장 견디기 힘든 “자존심의 상실” (lose of self-esteem)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셋째로, 사모의 견해가 교인들의 반응을 반영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모의 반응이 교인들의 그것과 상당히 접근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일 수는 없는 것은, 그의 반응이 교인들의 반응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교학적인 차원에서 볼 때에, 교인들의 반응이 단순히 흥미본위로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사역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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