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의미 [성서적 예배관 ] [3]

예배의 의미 (성서적 예배관: 신약의 예배) (03)
 


예배의 의미 (성서적 예배관: 신약의 예배) (03)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속전의 세겔(성전에서 사용하는 은전)로 바꾸어서(화육하셔서) 하나님의 제단에 드리신 것이다. 이것이 곧 십자가의 사건이다. 이 십자가의 사건이 바로 예배중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배중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이 없다면 그 예배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십자가 없는 예배는 이방인의 제사일 뿐이다. 예배중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죄인들이 죄사함을 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싸맴을 받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십자가의 역사가 없는 예배는 형식적인 예배에 불과한 것이다. 십자가의 사건이 생생하게 육박해오는 예배, 바로 그것이 참 예배이다.

이 십자가의 사건을 예배중의 말씀과 성례를 통하여 체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설교와 성례는 대단히 중요한 핵심적인 예배의 요소들이다. 특히 성찬예식은 말씀이 화육된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는 행사를 의미한다. 예배에 있어서의 성례는 설교와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절대적 요소이다.

셋째로, 제3단계는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예배중에 거하시는(靈的으로 혹은 聖靈으로) 주님은,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속하려 죽으신 상태로(죽으신 代贖의 功勞로) 성례중에 거하신다. 물론, 성찬의 의미에 있어서, 캐톨릭의 화체설(化體說)이나 루터의 공재설(共在說)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의 효력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갈빈의 입장을 전제하는 말이다.

이러한 예배의 효력을 속죄제(贖罪祭)의 무드(mood)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축제예배(祝祭禮拜)로 승화되어 찬양과 더불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렁찬 천사와 성도들의 코러스(Chorus)로 하늘에 사무치도록 울려 퍼져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된다.

그러므로 예배란 말씀의 선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화육사건이 교인들에게 육박해 와서 그리스도를 만나 대화의 세계로 이끌고, 성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에 참예하며, 찬양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의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축제의 예식을 말한다.

그런데 이 예배를 효력있게 인도하고 역사하시는 이가 곧 성령이시기 때문에 오늘날 예배를 신령한 예배라고 한다. 그러므로 신령한 예배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이 없이는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다. 설교, 찬송, 기도, 봉헌, 성례에 성령이 역사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