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강 요나 4:5절 강해

요나의 마음보


성경:요나4:5
요나는 자신의 태도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점을 하나님께로부터 지적 받았습니다(요나4:4). 이는 회개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죄를 범하고도 그것이 죄인인 줄도 모르는 영적 무지보다 그릇된 행위에 대하여 책망을 받고도 회개하지 않는 영적 뻔뻔스러운 태도가 더 큰 오만입니다. 하나님의 책망은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긍휼의 산물입니다.

Ⅰ. 요나의 일탈(逸脫)
옳지 않은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 지적 받은 요나는 서둘러 니느웨 성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요나의 발걸음은 회개할 은밀한 장소를 찾는 발걸음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은혜를 망각하고 영적 무지에 빠져 격분을 못 이겨 불손한 언사를 퍼부었던 경솔한 행동에 차마 낯을 들기가 아주 민망스러울 텐데…. 그런데 요나는 회개하고는 먼 태도를 취합니다. 성 동편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 자기를 위하여 풀과 나뭇가지로 임시 거처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엉성한 초막에 들어가 앉아서 니느웨 성의 망하는 통쾌한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하기를 기다립니다. 영 볼썽 사나운 행동을 취하는 요나의 모습이 눈에 거슬립니다. 니느웨로 가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갔던 청개구리 같은 못된 옛 본성이 다시금 요나의 마음에 머리를 쳐들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자리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Ⅱ. 요나의 고약한 심보-\"성읍이 어떻게 되는 것을 보려 하니라\"
성읍이 어떻게 되다니요? 바로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멸망 받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니느웨 온 백성이 진정 마음을 찢으며 통회 자복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사 긍휼의 용서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사십일이 지나도 니느웨 성은 무너지지 않고 멀쩡합니다. 그 즉시 요나는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고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요나는 오히려 하나님을 향하여 성을 내었습니다. 눈앞에 주님의 뜻이 담겨 있는 드러난 엄연한 현상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쏟아 붓는 요나에게 우리 하나님은 한번 더 용납하는 심정으로 너의 그 같은 행동은 옳지 않다고 따끔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는 회개는커녕 니느웨 성이 망하지 않나 기다립니다. 니느웨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알고도 끝까지 제 고집부리는 요나의 심보가 참 고약합니다. 니느웨 성이 망하는 꼴을 꼭 보아야만 직성이 풀리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요나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듯 망할 성이 멀쩡하고 잘 되는 것이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는 건지 아니면 드러난 주님의 뜻이 영 못 미덥다는 의심이 들어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주제 넘는 영적 교만인지 아니면 주님의 뜻을 확인하고도 나는 주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항의의 표시로 데모를 하겠다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 세 가지 경우가 다 포함될 것입니다.

바닷물에 빠져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위기에서 정말 극적으로 구원받은 요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주야 삼일동안 몸부림쳤던 회개의 경험을 그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이 회개하여 주님의 은혜를 입는 것에 대하여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처사라 여겨졌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도 여전히 자신의 편견과 고집을 버리지를 않았습니다. 고약한 심보를 부리는 요나의 모습이 우리들에게서는 보이질 않습니까?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애써 외면하고 거슬리고자 고집 피우지는 않는지요? 나를 향하신 주님의 은혜와 용서 그리고 복은 한량없이 기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은혜와 축복에 대하여는 인색하기 그지없다면 요나의 고약한 심보하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