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장 6-8절 마가복음(3) 순종하는 이등인생이 되십시오 세례 요한 당시 유대인들은 영적으로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3백여 년간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던 영적 흑암기였습니다. 물론 그런 현실 속에서 성전에서 메시야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본격적으로 나서서 흑암의 물살에 맞서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물살에 익사하기 때문입니다. 익사하지 않더라도 크게 상처 당하든지 아니면 철저히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런데 그런 물살을 막아보려고 일어서서 죽기까지 노력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3백여 년만의 일입니다. 세례 요한은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부터 달랐습니다. 약대털을 입고, 가죽띠를 띠고 ,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광야에서 살았습니다(6절). 그처럼 구별된 삶을 통해서 그는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그러자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확신을 가지고 세례 요한은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에게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그의 새로운 말씀에 열광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같이 나와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을 작정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흑암의 물살이 그 방향을 트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 사람의 진정한 변화와 회개의 체험은 이처럼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쉽게 말하면 축복을 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가 없으면 하나님의 축복이 없는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생활을 하는 분들 중에서도 가끔 이렇게 탄식하는 분이 있습니다. \"왜 내 삶이 아직도 이런 모습일까? 믿어도 왜 똑같을까?\" 왜 똑같을까요? 새로운 삶을 위해서 정작 준비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기대와 소원만 가지고는 새로운 좋은 일은 일어나기 힘듭니다. 내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하늘이 열리고 축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새롭고 신나는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까? 그렇다면 과거와는 다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꼭 해야 할 것이라면 그것을 작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믿음이 없어 못했지요? 이제 해 보겠습니다.\" 이런 작정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자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다가올 축복은 저절로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진솔하게 회개하고 새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생활의 질과 삶의 질은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는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회개하는 삶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게 주어지는 재능, 지식, 은사, 재물, 시간 등을 이제는 나만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그리고 타인을 위해 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살 때 우리의 삶의 가치와 보람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사는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훈련하고 노력하면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그런 삶이 세례 요한이 보여준 삶이고, 예수님이 보여준 삶입니다. 그렇게 사는 삶을 어떤 성경학자는 \'메시야적인 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 삶이 없고는 능력도 없고, 은총도 없고, 흑암의 물살을 막을 수 없고, 계속 흑암의 물살을 따라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떠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다시 한번 \'메시야적인 삶\'을 작정하는 분들이 되십시오. 바로 그 순간, 우리에게는 정말 새로운 길을 열리게 될 것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회개의 세례를 받았던 이유는 세례 요한의 삶을 통해서 새로운 삶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세례 요한의 메시지는 오늘날로 보면 인기가 없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들으러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세례 요한이 메시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때 그가 자신을 높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그 사람들을 이끌고 엄청난 교주 행세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술에서 엄청난 선언이 나옵니다. 7-8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전파하여 가로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매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얼마나 겸손한 모습입니까? 이처럼 주님 안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아는 것이 겸손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남이 어떻다고 하지 말고 예수님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겸손이고, 그러한 겸손한 자세 속에 충성된 삶이 나오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묵묵히 자기의 몫을 충실히 감당합니다. 자기라는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모릅니다. 사실상 열심히 일을 하면서 자기를 알리려는 것은 크게 탓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남을 지적하고 깎아 내리면서 자기를 부각시키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무엇일까요? 조용하게 본을 보이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드러내 보이는 모습일 것입니다. 얼마 전 북한에서 가족과 함께 내려온 김만철 씨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통일이 되어서 북한 사람들을 만나면 제발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너무 겸손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합니다. 돈만 많아서 선진국입니까? 석유로 부자된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외적인 어떤 축복보다 \"믿는 사람답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온유하고 겸손한 심령이 되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의 삶의 가장 모범적인 하이라이트는 가난하게 살았던 것이 아닙니다.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광야에서 사는 것만을 가지고 \"훌륭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의 삶이 정작 훌륭했던 것은 일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주님을 앞세우고 자신은 겸손하게 뒤로 물러섰던 자세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다 1등만 좋아합니다. 교회도 어느 지역이든지 제일 먼저 생기는 이름이 OO제일교회, OO중앙교회입니다. 그러나 1등 인생만 성공적 인생이 아닙니다. 그런 문화는 고쳐져야 합니다. 그런 문화 속에서는 1등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다 불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이등 인생은 가치 없는 일등 인생보다 낫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삶은 그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출생부터 비범한 인생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모두 제사장 가문으로 명문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는 실력이 모자라 이등인생이 된 것이 아니라 순종함으로 이등인생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의 길을 개척하고 자기를 위해서 살려고 하지만 세례 요한은 주님을 위해 살았고 주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살았습니다. 우리도 세례 요한처럼 순종하는 이등 인생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떠밀린 이등인생이 아니라 순종하는 이등인생이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결국 자기 우상화에서 비롯됩니다. 자기를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친 자기 사랑은 없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주님을 앞세워 지나친 자기 사랑을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삶을 배워야 합니다. 이 아침에 다시 한번 그 삶을 작정하십시오. 우리가 살면서 첫째가 되느냐 둘째가 되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처럼 예수님 안에서 자기의 할 일을 제대로 찾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살아가면서 항상 예수님을 첫째로 모시고, 우리가 둘째가 될 때 우리의 가슴속에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순종하는 이등인생이 되어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