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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의 남한사회 적응과 기독교교육의 과제
(The Adjustment of North Korean Refugee Adolescents in
South Korea and the Task of Christian Education)
유 명복 (천안대학교 교수, 교육학)
서 론
1990년 이후 북한의 경제적 파탄으로 인한 식량난으로 북한 이탈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남한으로 유입하는 탈북자의 수가 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470명가량 되는 탈북자들이 집단 입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그것은 탈북자 대량 입국의 서곡에 불과할 가능성이 많다.
그동안 성인 단독 입국자들이 많았지만 가족단위의 입국이 증가하면서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중 20. 3%가 청소년이라고 한다. 남한 이주 후 남한에서 겪는 사회부적응 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에 관한 연구나 지원프로그램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성인탈북자에 국한되었고, 이들과 함께 입국한 아동이나 청소년에 대한 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탈북청소년들은 아동기로부터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으며 심리적, 정서적 혼란을 극복해야함과 동시에, 남한사회의 문화적 충격을 극복해야하는 이중의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Berry의 사회적응 유형에 비추어볼 때, 탈북청소년은 대부분이 기존문화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문화분리형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탈북 청소년들은 학업, 문화, 경제, 사회적관계망 등에서 새로운 남한사회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체념과 불만으로 주변 환경과 분리되어 살면서 남한사회 내에 북한사회라고 하는 이중적 사회구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하겠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성공적인 적응교육은 이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들을 예방할 수 있고, 남한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서도 중요할 뿐 아니라, 통일 후 남북한 민간의 사회통합에 대한 초석이 될 것이다. 불과 몇 백 명의 탈북청소년들이 사회적응에 문제를 보인다면, 앞으로 계속 유입될 탈북청소년들의 사회적응과 통일 후 수백만 명의 사회통합문제는 더 심각할 것이다.
최근 북한선교의 붐을 타고 우리 교계에도 소수의 선교단체와 교회들이 탈북자 남한이주를 돕고, 탈북자 지원프로그램에 다른 민간단체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규모가 미미하고, 특히 그들을 어떻게 교육시킬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부족하여 커리귤럼 개발이나 북한전문 사역자 양성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기독교교육관점에서 탈북청소년의 남한사회 적응을 어떻게 도울것인가에 촛점을 맞추었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들의 성장 배경이었던 북한의 사회적 환경을 먼저 살펴보고, 현재 남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진단한 후, 그들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과제를 논할것이다.
북한의 사회환경
가정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정치적,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다. 북한은 사회주의 실현의 초기단계에는 마르크스․엥겔스의 가족이론을 따랐다. 마르크스․엥겔스의 가족이론이란 생산의 성장, 사회의 진보에 따라 사유재산은 물론 가족제도도 소멸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유교적,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권위적이고 혈연적 귀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주의혁명에 장애가 된다고 여겨 가정의 기능을 축소하여 집단주의 체제에 알맞은 형태로 변형시키려고 한 것이다.
또 가부장제의 예속에서 여성을 해방하고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에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 주는 남녀평등법을 제정하고 자유결혼과 자유이혼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역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것은 해방과 전쟁으로 인한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여성을 가정에서 해방시켜 산업사회에 돌린다는 노동력의 동원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여성이 담당하던 가사노동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시킬 필요가 절실하여 유치원, 탁아소 등을 설치하여 부모의 양육기능을 박탈하였다. 그리고 북한의 여성노력동원이 가중화 되면서 가정은 노동자 합숙소로 전락했다.
그러나 가족소멸화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의식속에는 전통적인 가족의식이 잔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 자녀간에는 정서적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특히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서 헌신적이었다. 남녀평등지향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여성해방은 가져오지 못했고 여성들은 사회적 활동과 가정일을 함께하며 전통적인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했다.
그러다 1980년대 말 이후 극심한 경제 침체의 지속은 자녀양육을 국가로부터 가정으로 이전시키는 조치가 불가피했다. 주체사상의 발표와 함께 ‘사회정치생명체론’이라는 새로운 통치모형이 제시되었다. ‘사회정치생명론’은 어버이 수령과 어머니 당, 그리고 그 자식으로서의 인민대중이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에 기초하여, 사회주의 대가정을 이루자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국가를 가족의 확대개념으로 전환한 것이다. 김정일은 사회경제적 불만을 여성의 재가정화와 전통적인 가족주의의 부활로 연결시키려고, 가족간의 유대와 부양을 강조하는 가족법을 제정하고 여성의 재가정화와 전통적인 가족주의를 부활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가정은 부모와 자식들 간의 관계는 남한보다 더 끈끈하다고 한다. 북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녀가 공부를 잘 하고 좋은 학교를 나와 존경받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여서 아버지나 남편의 권위는 가정에서 절대적이다. 아버지는 대개 엄하고 무서우며,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은 드물다.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 쌀을 구하기 어려워도 남편의 밥그릇에 흰쌀밥을 올리고, 어렵게 마련한 계란을 남편에게만 준다. 또한 남녀의 성역할 구분이 뚜렷하여 아내만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집안에서는 자녀를 돌보는 일이 거의 여성의 일로 되어 있다. 가계수입의 기본적 충당은 부부가 분담한다. 또 부족한 물자 사정으로 인해 가족의 식량과 물자를 구하는 일은 여성이 담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은 가정의 일과 사회적 활동의 이중역할을 감당해야하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남아출산을 선호하고 아들이 딸보다 더 우대를 받는 등 남성위주의 사고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남성의 권위가 강한 북한에서는 가정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남편과 아내간에 의사소통의 빈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청소년 자신의 장래는 집안의 출신성분에 의해 좌우되기 떄문에 청소년들은 출신성분에 대해 민감하다. 출신성분이 낮을 때는 고민도 많고, 불만도 많이 생긴다.
학교
북한의 학제는 2-4-6-4로 유치원 2년, 인민학교 4년, 고등중학교 6년 대학교 4년으로 되어있고, 유치원교육 1년을 포함해서 고등중학교까지 11년 동안 의무교육을 받는다. 대학교육 기회가 제한되어 핵심계층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의 기본방향은 공산주의적 인간양성, 주체사상, 집단주의,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을 당과 수령에 충실한 주체성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준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등중학교의 경우 한 학급은 40명 정도로 구성되고 남녀공학이다. 학급 간부의 기준은 공부도 잘 해야 하지만 부모가 당원이고 간부인가를 따지며 거수를 통한 형식적인 절차로 선정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이 15-16과목으로 특히 이과계열은 남한과 비슷하나, 김일성 김정일 혁명활동 혁명역사 등의 교과목도 있어 일주일에 10시간 정도 할애된다. 외국어는 영어 또는 러시아를 배우는데 회화보다는 문법중심이고, 과학은 남한에 비해 실험실습을 더 많이 한다. 예술교육은 수준이 낮으며 서양음악은 거의 교육되지 않는다.
학교활동 중 자아비판을 하는 총화시간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잘못을 밝히고 비판을 받는 시간으로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된다. 그러나 매 번 하다 보니 상투적이고 형식적이다. 또 북한 학교에서는 수업 이후의 과외활동이 학과목 못지않게 중요시되고 있다. 방과 후에는 소년단이나 사로청 등 조직생활을 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에 익숙하다. 그 외에도 인민학교 학생으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노동에 참여하는데, 임무노동기간에는 수업을 전폐하고 노동에만 전념하고, 필요에 따라서 방과후 수시로 4-5시간씩 의무노동에 동원된다.
대학교육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고등중학교 졸업반에서는 극소수만이 열심히 공부한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성분과 당성에 따라 약 10%는 대학 및 특수학교로, 약 20%는 직장으로, 나머지 약 70%는 군대로 가게 된다.
교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북한의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에서는 한 학급이 정원 그대로 진급하며 담임교사도 한 사람이 졸업할 때까지 담당하기 떄문에 교사와 학생사이가 매우 가깝다. 그러나 교사의 권위는 학교 안에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 존경받는다. 훈육방법은 엄격히 상과 벌을 통해 조절하며 매를 많이 사용한다. 북한 교사는 남한 교사에 비해 더 열성적이다
북한 청소년은 한 번 친구가 되면 끝까지 친구가 되고 친구에게 헌신적이다. 인기있는 친구는 출신성분이 좋거나 남을 잘 도우는 의리있는 친구이다. 북한 청소년의 대인관계는 패거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나 반마다 조직 폭력배와 같은 패가 있어 같이 모여서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며 패싸움도 한다. 패조직에 가입하지 않으면 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졸업할 때까지 어느 한 패에 가입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 공적인 일을 할 때도 자기 조직이 있어야 편하므로 패거리 조직을 열심히 한다.
일반적으로 이성관계에 있어 북한 청소년들은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보인다. 이성교제를 나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학교에서 남녀 학생간에는 거의 말을 않고 지낸다. 그렇다고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15, 16세가 되면 이성에 눈뜨고 교제하고 싶은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띄게 이성교제를 하지는 않고 편지를 주고받거나 하는 정도이다. 학교에서는 성교육이 거의 없고 성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청소년사이에서도 그런 태도가 뚜렸하여 여자는 얌전해야하고 남성에 대해 정숙하고 다소곳하며 복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있어 중요한 것은 돈과 능력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출신성분이다.
사회
북한은 전체주의 사회건설을 거쳐 주체사상에 기초한 김일성 1인 지배 전체주의 사회로 발전하였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모든 생산과 분배에 관한 경제적 의사 결정과 관리 행위가 중앙 및 지역별 계획기관에 의해 일원적으로 계획된다. 그 외에도 철저히 통제된 사회이며 북한주민의 생활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다. 집단의식, 폐쇄성, 조직성, 순종적 태도를 북한사회의 특성으로 들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북한사회의 하위영역 중에서 특히 북한사회의 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과 종교에 국한하여 논의할 것이다.
종교생활
해방 전 북한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이 남한보다 먼저 전래되었고 전통종교의 교세도 성하여 주민들의 의식과 생활 속에는 종교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해방 후 북한은 종교를 미신이며 비과학적인 세계관, 현실적 고통을 일시적으로 덜어주는 아편으로 규정하여 종교말살정책을 추진하였다. 특히 한국전쟁이후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관계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극에 달해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절정에 이르렀고 일체 종교행위를 금지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구소련 및 동구권의 붕괴로 이념대결의 국제질서가 개방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외교포 종교인들이나 남한 종교인들과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자신들의 대외정책의 필요에 의해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정치선전용으로 북한은 봉수교회와 칠곡교회 그리고 장충성당 등을 신축하였다. 현재 외형상으로는 북한에도 법적으로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종교의식이 거행되며 신자들이 예배에 참석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종교가 아닌 관제종교가 존재할 뿐 종교본연의 기능은 하지 못한다고 하겠다. 실지 이들은 종교단체의 조직운영과 신앙활동의 자율성이 전혀 없고 종교형태만 유지한체 체제 이미지 개선과 대서방관계의 전초적 역할과 대남 통일전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북한소설의 내용분석이나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서 보면 북한주민의 종교성은 말살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종교말살 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주민의 종교적 심성은 인간본성의 일부로 표출되고 있다. 종교적 심성에는 특히 유교적, 기독교적, 무속신앙적 요소가 많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무속신앙이 성하여 북한주민들은 물을 떠놓고 빌거나 손금을 보고 점을 친다. 종교없이 살고 있더라도 기본적인 종교욕구는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기독교의 경우 최근 들어 그 실체가 알려지고 있는 가정교회들은 북한주민들의 종교신앙적인 실체를 드러내는 북한적 기독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북한 전역에 500여개의 가정예배소와 1만 여명의 신도가 있다고 한다.
이런 정보들을 요약해보면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종교에 거의 접해보지 못했고 종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고 관심도 없지만 그렇다고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종교심마저 말살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있어 신앙을 고수하고 있다.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북한정치체제의 규범적 구성원리이며 북한의 지도이념으로 주체사상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은 1948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출범시킨 이후 다른 공산국처럼 마르크스ㆍ레닌주의를 공식이데올로기로 채택했다. 그러다 1970년대부터는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되어 활동하면서 김일성 주체사상이 통치이데올로기로 부상하여 마르크스ㆍ레닌주의와 주체사상을 동시에 표방하다가 1980년대부터는 김일성의 주체사상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주체사상을 김일성 우상화와 결합하여 수령의 통치 명분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발전시켰다.
주체사상은 철학적원리와 사회역사적원리 및 지도적원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학적원리란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존재로 본다. 여기서 사람이란 개인이 아니라 인민대중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회역사적 원리란 인민대중이 역사의 주체이며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의식화와 조직화해야만 혁명적 임무와 역사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도적원칙으로서는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주장하는데,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하여 창조적인 방법으로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함을 뜻한다. 또 인민대중이 역사발전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며 당과 수령의 영도를 받아야한다는 수령론을 주장함으로 주체사상을 김일성우상화와 결합하였다. 많은 북한 연구가들은 북한의 정치경제적 모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체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수령 또는 지도자의 영도하에 주체사상의 이데올로기로 내면화된 단일체제를 이루기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우상화와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정당화시켜주고 있다. 이처럼 주체사상은 단순한 국가의 통치이데올로기로 출발하여 종교적 신앙으로 발전되었다. 즉 주체사상 자체가 인민대중으로부터 시작하다가 김일성 개인의 유일사상체제로 발전되고 결국 개인의 신격화로 전락되었다.
세계 신자현황을 보여주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북한의 주체사상이 1,900만 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위 종교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주체사상이 단순한 철학이지 종교가 아니라는 반론이 있긴 하지만 사회학적 관점에서 주체사상은 분명히 종교라고 단정하면서 주체사상은 옛 소련 시대의 공산주의나 중국의 마오이즘보다 훨씬 뚜렷한 종교적 성향이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에 의해 공인된 종교라고 강조하였다.
종교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교리와 신념체계, 의식과 행위규범, 사회공동체의 형성’이 필요한데, 주체사상은 이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고, 바로 이점이 종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기독교의 형식 윤리를 모방한 종교사회로, 북한은 김일성주의를 신앙하는 사회로서 북한 사람들의 생활주기, 교리와 상징체계, 행위규범과 윤리 등이 기독교인의 삶의 유형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있다.
남한사회에서의 적응문제
가정
탈북청소년의 가족문제는 남한에 동거가족이 있느냐의 유무에 따라 다르다. 탈북 청소년에게 북한에 이산가족이 있을 경우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크고,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데 저해요인으로 되고 있다. 가족이 다 탈북을 해서 남한에서 같이 살고 있는 경우에는 서로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며, 가족간의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지지는 탈북 청소년이 적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탈북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심각한 갈등이나 반항 등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생활규범에 대한 규제와 간섭으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에 응하기 싫어한다든가, 자녀들의 복장에 대해 부모가 나무랄 때, 성적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마찰이 일기도 한다. 때로는 권위적인 아버지와 평등을 지향하는 어머니 사이에 가정불화가 일기도 하고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불안을 경험한다. 탈북청소년의 경우 자율성을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지는데 부모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한다. 또 탈북자 가족 내에서 가장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경우 부모의 권위가 약화되고 탈북자 부모가 남한의 생활에 생존하기 위해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거나 가식적인 행동을 할 경우 부모에 대한 실망과 반발이 커졌다는 보고도 있다.
학교
경제사정의 악화로 북한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었고 또 남한에 입국하기 전 제 3국에서의 도피생활 등으로 탈북 청소년은 남한 청소년에 비해 학업성취면에서 뒤떨어졌다. 저연령 탈북 청소년보다는 고연령 탈북청소년의 경우가 학업성취도에서 더욱 떨어졌다. 특히 영어, 국사, 역사, 사회 등 인문사회 과목에서 낮은 성취 수준을 보이고 있고 성적은 일반적으로 중 하위권자가 많았다. 따라서 국내 입국 후 대부분 자신의 연령보다 2-3년가량 낮추어 진학한다. 많은 탈북청소년들이 학업부진으로 인해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서울시 4개구에 거주하는 탈북청소년 취학 실태 확인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취학대상자의 51. 9%가 정규학교에 취학하지 못한 상태였다. 고학년 청소년일수록 정규교육기관에 들어가기가 힘들고 검정고시나 독학을 할 가능성이 많았다. 또 단기적으로 진학과 진로설정에 있어 적절한 정보제공과 지도가 이루어 지지 않아 취업과 진로, 학과선택에 있어 무계획적이고 이로 인해 시행착오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대학에 특례로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으나, 맹목적으로 대학교육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 대학을 마치고 졸업하는 탈북자 학생의 비율은 낮다.
교사와 탈북 청소년의 관계는 긍정적이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탈북청소년을 의도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은 이것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무분별한 지원은 오히려 탈북청소년의 동료들로 하여금 시기나 거부를 불러와 오히려 적응과정을 힘들게 하였다. 탈북 청소년들은 남한사회에서 특별한 존재이기 보다는 평범한 존재이고 싶어 한다.
탈북 청소년들의 수업태도는 남한 학생들보다 바른 자세를 지니고 있었고 상당히 소극적이고 교사를 어려워했다. 수업태도는 수동적이어서 질문을 한다거나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겨우는 드물었다. 남북한의 언어의 이질화와 북한에서는 외래어나 한자어를 거의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소외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탈북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것 때문에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로 여겼다. 남한친구를 사귀더라도 대부분이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또 탈북 청소년은 북한과 북한탈출과정에서 어려운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남한 청소년들을 나약하다고 느끼고 어리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탈북청소년들은 서로 강한 동류의식을 느끼고 자기들끼리 응집력이 매우 강하며 서로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사회
북한청소년들은 종교는 단순히 아편과 같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종교에 대해서는 무지하여 신에대한 개념도 종교적 가치에 대한 개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탈북청소년들은 남한에 와서야 종교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믿고 죄를 고백하는 것이 북한에서 김일성을 믿고 자아비판하는 것과 유사해 싫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성실히 출석하며 목사님 말씀을 좋아하고 교회에서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또 탈북청소년을 포함한 일반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약 40%가 세뇌된 주체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부탈북자는 주체사상이 남한사회 정착에 도움을 준다고 진술하고, 김일성 김정일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은 주체사상이 거의 신앙과도 같이 그들 내면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종교라고 한다. 처음에는 종교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나 탈북자의 절반이상이 종교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 주민들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지금까지의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또 교리공부를 한 사람들은 교리를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고, 초자연적인 것, 영적인 종교내용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나 서로 사랑하고 도와야한다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남한에 들어오는 과정에 자신들을 도왔던 종교에 귀의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기독교교육의 과제
실제로 탈북자 지원활동에 많은 종교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종교단체의 적극적 지원 떄문에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가졌던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다소 불식할 수 있었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처음 교회에 문을 디딘 사람들을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은 체계적인 신앙지도가 필수적이며, 말씀과 양육과 상담과 복지의 총체적인 지원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면 기독교교육적 입장에서 어떻게 탈북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을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교회교육 커리큘럼에 통일이라는 주제를 포함시키고 통일에 대한 신학적 연구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통일의 당위성과 통일의식 및 통일교육을 위한 신학적 설명 해석 작업이 필요하다. 남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으로 한두 번 통일을 다룰것이 아니라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연령에 따라 학습할 수 있게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둘째, 남한교인들 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을 위한 각 연령별 교재를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탈북청소년들은 남한 청소년과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고 또 성인들과는 다른 특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문화와 심리를 반영한 교재들이 필요하다. 반종교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고 서서히 기독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직접 성경을 다룬 교재뿐만 아니라, 기독교세계관의 관점에서 그들의 의식이나 가치관을 새로이 정립할 수 있는 교재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왜곡되어 있는 성역할정체감, 직업관, 경제관 등을 비롯하여 남한사회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것이면 좋을 것이다. 탈북자들이 사이비교단에 분별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비단체나 이단에 대처한 교육도 필요하다.
셋째, 북한사회의 지도이념이며 그들의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주체사상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주체사상에 세뇌되어 있는 탈북청소년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주체사상의 유사종교적 특성이 기독교를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따라서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분석과 주체사상과 기독교와의 관계를 연구하여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주체사상에 젖어 있는 그들에게 서구적인 냄새가 풍기는 서구의 신학이나 사상을 가지고 간다면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복음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음을 한국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 뿐 아니라 북한의 주체사상이 청소년들의 정체감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이들의 정체성변화가 혼란없이 이루어지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네째, 교육방법에 있어 처음에는 소규모의 제자훈련이나 멘토링같은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북한에서의 생활이 집단주의적 생활이었기 때문에 탈북인들은 집단으로 모이는 것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는 연구도 있다. 또 종교에 대해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분위기나 종교에 대해 거부반응을 가질 수 있다. 탈북자들의 수기에 의하면, 그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게 된 계기는 주위사람들의 인간적 관계를 형성하면서부터 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종교교리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돕는 것에서 더 많이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형제애와 자매애를 가지고 따뜻하게 사랑으로 그들을 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소규모의 교육이 효과적일 것이다.
다섯쨰, 탈북청소년들이 남한에서 생활하려고할 때 가장 방해를 받는 것이 남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시하거나 불쌍하게 본다거나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남북한청소년이 서로 접촉할 기회를 제공하여 함께 공동의 관심사를 풀어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사람들이 소규모로 함께 숙식을 하며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쌓은 예들이 있다. 이처럼 우리도 남북한청소년들이 서로 어울려서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
여섯째, 무연고 탈북청소년에서 문제행동의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무연고 탈북청소년은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정착금을 무계획적이며 충동적으로 사용하여 다 탕진해 버리고 일정한 직업없이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증하는 무연고청소년 정착지원을 위해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일반 탈북청소년과는 차별화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대규모 집단시설보다는 그룹홈에서 교육과 생활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무연고 청소년의 적절한 보호를 위해 후견인을 선정하거나 멘터를 두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개별 청소년에 대해 여러 명의 멘터가 협력하여 부분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바람직하다.
일곱째, 통일이나 북한에 대한 기독교교육 전문가의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 하며, 북한선교 및 교육전문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북청소년을 위하여 그리고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복음을 전할 전문교역자가 필요하다.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에 북한학과를 설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고, 신학교에 북한관련학과를 설치하기 어려운 학교는 적어도 북한에 대한 정규과목 편성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데는 북한의 실정과 문화 및 그들의 현실을 잘 알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탈북자 중에서 일꾼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여덟째, 탈북청소년의 경우 정규학교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독교대안학교의 설립이 필요하다. 현재 탈북청소년을 위한 정규대안학교는 4개가 있고 여기에 비정규형 대안학교와 어린이 공부방까지 합쳐 10개정도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안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떄문에 극소수의 탈북청소년에게만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여러 교회가 힘을 합하여 1개의 대안학교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대안학교에서는 일반과목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가르칠 수도 있고, 체계적으로 신앙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홉째, 탈북청소년을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및 상담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하나원에서의 2-3개월 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이후의 사회적 심리적 지지가 더 중요하다. 자원봉사자 중심의 일대일 과외지도, 전화연락, 상담, 가정과 자매결연 맺기 사업 등의 지원활동을 통해 탈북청소년들의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도움이 단기적이고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결될 때 실효를 거둘 것이다. 더욱이 종교활동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과 그들의 따뜻한 관심은 북한 청소년들의 인간관계 형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째, 교회는 탈북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에 관한 지식과 남한의 문화를 알게 하는 세미나나 부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탈북청소년들은 학업 및 직업진로 결정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가까운 상담자인 부모 역시 남한의 교육시스템 및 사회환경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
북한의 붕괴가 언젠가는 올 필연적인 것이라면 통일 후를 위해 철저한 대비 작업이 필요하다. 독일의 통일 뒤에는 오랜 시간의 통일 준비 작업이 있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붕괴 15년, 통일 14주년이 지난 오늘날 베를린장벽을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일된 지 14년이 지났건만 동서독 주민들에게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극복해야할 장애는 독일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 분단이후 50년이라는 세월을 각기 다른 체제하에 살았고 남북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정치와 영토의 통일이 아니라 사람의 통일, 내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많은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그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북자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가는 통일된 이후에 북한주민들을 선교하고 교육하는데 좋은 자료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시대에 사는 우리 기독교교인들은 통일에 관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양육과 교육이라는 기독교교육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한 연구와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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