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30편 강해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겠다/시30:1-12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짐승을 생각할 때에 퍼뜩 머리에 떠오
르는 느낌과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상(印象) 또는 이미지
(image)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돼지를 생각할 경우, 이것
저것 가릴 것 없이 먹기를 잘하는 짐승, 아니면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대나무를 생각할 때에는 강
하고 푸르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는 어떤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요? 아마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생각
하면, 먼저 그 크고 넓으신 사랑을 떠올리게 되지 않겠는가 싶
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풍성하고도 넉넉하신 사랑을 가지신
분입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사랑은 영
원하고 무한합니다.
여러분은 탐험가 ‘난센’이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
다. 그가 한번은 북극 근처의 바다 깊이를 재려고 엄청 긴 동
아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끝이 바다 밑바닥에 닿지 않았
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망록에다가 기록하기를 ‘바다가 이 동아
줄보다 더 깊음’이라고 적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는 더 긴 동아줄을 가져다가 그 깊이를 재 보
았지만 역시 그 바다 밑바닥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는 계속
더 긴 줄을 가져다가 바다 깊이를 재보려고 시도해봤지만, 북
극의 바다 깊이를 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북극의 바다 깊이를 재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비
망록에다가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 근방의 바다는
하나님의 사랑처럼 깊다. 참으로 끝없이 깊은 바다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사람의
머리로는 그 깊이나 크기를 잴 수가 없습니다. 시편 기자는 말
하기를 ‘하나님은 한없이 자비롭고 거룩하다(30:4)’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노여
워하시나 그 분노는 잠깐뿐이고, 그의 은총과 사랑은 영원하며
평생토록 계속된다고,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문
제는 우리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하나님의 사랑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불행하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지은 죄를 고백하
고 용서를 빌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용
서하심으로 말미암아 그 지은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거니
와, 또한 그 죗값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지은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게살기를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습
니다. 자기 스스로도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그 잘못된 생활
을 고쳐 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니던 그 제자들도 잠시 동
안이나마 그런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자,
한동안 그들은 유대인 지도자들이 무서워 다락방에 숨어 지냈
습니다. 그러다가 베드로가 먼저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겠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모두 따라나섰습니다.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던 예수께서는 이미 그
곳 디베랴 호수에서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
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채 그물질을 시작했습니다. 밤새
도록 그물질을 했으나, 그들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
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그들에게 “뭘 좀 잡았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은 퉁명스럽게 “한 마리도 잡지 못했
소!”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보시지요. 그러면 많이 잡힐 것이오.”하고 말
했습니다. 제자들은 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아마, 새
벽녘까지 허탕을 친 까닭에 그들은 그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렇게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그동안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던
고기들이 그물에 가득히 걸려들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많이 잡
혀서 그물을 끌어올릴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 순간, 요한이 제
일 먼저 그 어떤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저분은 우리 주님이시다”라고 외쳤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벗은 몸에 겉옷을 두르고서는 물속에 뛰
어들었습니다. 주님이 계신 곳으로 재빨리 가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배를 저어서 호숫가 언덕에 닿았습니
다. 그들이 호숫가로 가보니, 그곳에는 주님이 손수 마련해놓으
신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그 제자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주님을 배신하고 도망갔던 사람들입니다. 정말 배은망덕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실망시켜드렸던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베드로는 평소에 감
옥까지라도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겠노라고 크게 장담했던 사람
이었는데, 막상 주님이 고난을 당하셨을 때에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우
리네 보통사람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더라면 그 제자들이 얼
마나 얄밉고 원망스러웠겠습니까?
하건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
다. ‘왜 그랬느냐?’고 야단 한 번 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그들을 위하여 아침식사를 준비해놓고 계셨습니다. 그
러니, 얼마나 자비가 많으신 주님의 모습입니까? 참으로 주님은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주님을 실망시
키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살았던 때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주님의 지시대로 살기만 하면 은혜가 풍성
한 삶을 살 수 있건만, 우리는 주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우리
맘대로 살다가 불행을 겪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주님을 떠나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님을 등지는 일은 결코 없
어야 합니다. 죄를 많이 지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못하겠노라고 핑계 대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손이 짧아서 우리를 구원하시지 못하는 것
이 아닙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
는 것이지, 하나님의 사랑이 넉넉하지 않아서 우리가 그 사랑
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그 크
고 따뜻한 사랑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어떤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우리 주님을 실망시
켜드리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복된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1.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그 구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 유명한 스펄젼 목사님이 한번은 시골에 있는 어떤 농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의 마당 한쪽 편에는 큰 풍향계가
세워져 있었고, 그 풍향계 끝에는 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는 화
살촉이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펄젼 목사님이 자세히 보니, 그 흔들리는 화살촉
밑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쓰인 표지가 매달려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의아스럽게 생각되어서 그 집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설마 하나님의 사랑이 바람 부는 대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겠
지요?”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입
니다. 그 반대입니다. 바람이 어떠한 방향으로 불던지 간에 하
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거기에 그 말씀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변함이 없습니
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멀리하신다거나 버리신 것처럼 느
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마음에 변동이 있기 때문
입니다. 마치 달리는 기차에서 밖을 쳐다보면 산천과 마을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그 반대인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실 리가 없습니다.
우리를 멀리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멀리하거나 버리시는 경우는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언제나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
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28:20)”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무슨 염려와 걱정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주님만 의지하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주어진 본분
을 잘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 이전에 주님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세상을 올바르게 살 수 있는 능력과 지
혜를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주님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이 없
도록,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굳건히 지켜주시기를 간절한 마음
으로 기도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대충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시편 30편 기자는 ‘여호
와여, 이 몸은 주님께 살려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주님
의 손길을 애타게 간구합니다. 이 인생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하면서 호소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앞
에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2.우리는 항상 주님 곁에 있으면서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주셨으
니, 어찌 우리가 노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30:12)’하고 고
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죄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주님
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풍성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제자
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에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
었던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면서 그 말씀대
로 살 때에는 틀림없이 하나님의 크고 넉넉한 사랑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 30편 기자는 ‘슬프던 내 마음, 이제는 기뻐서 춤을 춘
다(11)’고 노래했습니다. 우리도 시편기자처럼 하나님께서 베푸
신 은총에 감사하면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경우에는
기뻐하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조금 힘들다고 해서 주님을 멀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시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되
더라도 너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는 마십시오. 환난과 고통이
심할수록,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려고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
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돌아가셨을 때에 그 제자들이 ‘고기나 잡으러 가겠
다.’고 하면서 주님이 원하셨던 길과는 정반대로 갔던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
님께서 먼저 우리를 버리시는 일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주께서 당부하셨던 말씀을 성실하게 지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제가 처음으로 목회를 시작했던 학운교회 출신 성
도 한 사람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멀리했다가 다
시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제 전화번호를 수
소문해서 일부러 연락을 취했던 것입니다. 듣던 중에 참으로
반갑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자주 이와 비슷한 보고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진리를 깨닫게 되어 주님을 더
욱 가까이 하게 되었노라고 기쁜 마음으로 보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던 나쁜 습관을, 이제는 성
령의 도우심으로 과감히 버리게 되었노라고, 주님께 그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거나 후퇴하는 일 없
이, 주님만을 바라보고 전진하는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
기쁨교회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주
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
도 ‘저 교회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는 새롭게 변화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마시고 진
심으로 감사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을 더욱
가까이하면서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