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연예인 초청집회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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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 연예인 초청집회 자제해야\"
탈랜트기독신우회 정선일, \"신앙 성숙 후에 활용해야\"
 
최창민
2005년 이은주, 2007년 정다빈, 유니에 이어 올해에도 안재환, 최진실 씨까지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들이 모두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교회희망연대(이하 한희년)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연대(이하 한기연) 등은 잇따르고 있는 기독 연예인들의 자살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21일 오전 목동제자교회에서 한희년, 한기연, 한국대학생선교회, 국가조찬기도회, 국제정경리더십연구원, 한국탤런트기독신우회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자살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연대를 시작했다.
 
▲ 한국교회희명연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연대 등 \"생명존중을 위한 기자회견, 기도집회\"     © 뉴스파워 최창민

▲ 임동진 목사     ©뉴스파워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직 연예인 임동진 목사(열린문교회)는 연예인들의 자살 원인으로 달라진 연예계 풍토를 지적했다. 기획사 중심의 연예계 구조에 대해 임 목사는 “예전에는 선배들로부터 연기자의 혼을 배웠고 연기자로서의 자부심과 정신을 배웠다. 가난해도 고달파도 오늘의 배우로 만족하고 기쁘게 살아야한다고 가르침을 받은 세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상업화 돼서 연기자를 기획사에서 양육하는 제도다. 연예인을 시장으로 생각하고, 상품 하나 잘 만들면 된다고 이야기하는 시대가 됐다.”며 바뀐 현실을 개탄했다.

임 목사는 또 “한 제작진 밑에서 끈끈하게 서로 바라보고 위로하던 시대의 전통은 깨진 지 오래됐다. 선후배간의 교통이 단절된 시대가 됐다.”며 “기획사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상품 하나 잘 만들어 놓은 다음에 인기가 식으면 아무 쓸모없는 듯 퇴물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연예계 현실을 토로했다.

▲ 박성민 목사     © 뉴스파워
교계 지도자들은 기독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는 “자살한 연예인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차이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생명 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인이 먼저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고,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한다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병희 목사(영안교회)는 “생명의 주권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사들의 자살 관련 보도 태도에 대해 “언론이 자살을 동정하고 미화하는 느낌이 있다.”고 꼬집었다. 

▲ 정삼지 목사     © 뉴스파워
정삼지 목사(제자교회)는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한다면 결코 자살할 수 없다.”며 “목회자들이 교회 성장에 치중하면서 한국 교회 전체의 신앙의 질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회만 다니는 교인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서로 돌보고 격려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교회와 목사님들과 연대해서 탄탄한 그물망 조직으로 모임을 만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자 권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지적했다. “연예인들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들은 특별한 줄 알고 파헤치고 들춰내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인간은 다 나약하다. 연예인들도 어느 누구 못지않게 아픔이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방송 연기자는 혼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속내를 내놓는 것이 어렵게 됐다. 후배들 만날 때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고 넓은 품으로 대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며 “나의 치부와 연약함을 얘기할 수 없었지만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나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렇게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간증했다.
 
한인수 장로는 “연예인은 스트레스가 가중하다. 정상에서 내려올갔다가 뒤로 처지는 스트레스가 참 크다. 그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을 가져온다.”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지적했다.
 
▲ 탈랜트 정선일 씨.     © 뉴스파워
박영지 장로는 “어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60~70%가 연예인이 되고자 한다.”며 “아침부터 밤늦도록 먹고, 마시고, 놀고, 잘 입고, 즐기는 방송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거기에 속아 넘어가 날마다 허상을 쫓고 있다.”며 “허상을 보지 말고 연예인들의 그 실상과 아픔, 고난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열매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탈랜트기독신우회 회장 정선일 씨는 “선배들은 주린 배를 물로 채우면서 연기에 매진했다.  그 당시에는 누구도 자살하지 않았다.”며 “선배들과 비교할 때 훨씬 좋은 상황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런 마음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철학, 신앙인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 지망생들 중에도 자살을 생각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도모임이 필요하다. 특히 탈랜트기독신우회가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며 동료 연예인들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탈랜트 정태우 씨.     © 뉴스파워
정태우 씨는 “연예인들이 교회에서 관심을 받고 예배를 하면서도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모자를 눌러쓰고 예배만 왔다갔다 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온누리교회에서는 2, 3년 전부터 하용조 목사님의 지도 아래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그룹 모임이 생겼다. 소그룹으로 이런 모임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교회의 전도를 위한 연예인 동원에 대해 정선일 씨는 “연예인들이 처음 교회를 찾았을 때 신앙이 성숙하기도 전에 목사님들이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조금 지켜봐주고 적당한 거리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신앙이 자랐을 때 교회의 일들에 충분히 동참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희연 등은 오는 29일 저녁 7시에 서울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생명존중을 위한 기도집회’를 갖는다. 이번 기도회에는 기독 연예인, 개그맨, 배우, 성우들이 함께 참석하고 연예인 자살방지 사명선언문 낭독과 기독 연예인들을 위한 안수기도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11월 13일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연예인들과 함께 ‘희망 축제’를 열고 간증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집회는 대학 입시 후에 자주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자살과 일탈을 막고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 참석한 목회자들과 연예인들 기념촬영.     © 뉴스파워 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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