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그리스도인

제목 : 충성된 그리스도인(1월12일 임원취임주일)

      딤후 1:13-18

  어떤 분이 교인들의 스타일을 재미있게 분류해 놓았습니다. 교인 가운데는 달구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끌어주지 않으면 꼼짝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다음에는 하늘을 나는 연 같은 교인이 있다고 합니다. 항상 높이 올라갈려고만 하는 잘 난 척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실에 매여 더 높이 오르지도 못하고 줄이 끊어 질까봐 위태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고양이 교인이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늘 머리를 쓰다듬어 줘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칭찬 받기만을 좋아하고 누가 건드리면 금방 할퀼려고 덤벼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럭비공 같은 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공은 타원형으로 뾰쪽하게 생겨먹어서 한 번 튀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로 튈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아무도 모릅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크리스마스 트리 불같다고 합니다. 불이 들어왔다 꺼졌다 들쑥날쑥합니다. 믿음이 있다 없다, 기도를 하다 말다, 교회 나오다 말다, 봉사하다가 말다, 껌벅껌벅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석 같은 성도가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 없는 마음으로 주님의 부르시는 일에 \'예\'하고 바른 응답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충성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충성하면 우리들은 군인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과 북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나라에는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들이 충성을 다하고 있기에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별히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초병들은 늘 긴장 속에서 북쪽을 주시하면서 경계근무를 섭니다.
  성경에는 이런 초병을 파숫군이라고 했습니다. 파숫군의 임무는 적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있다가 적이 쳐들어오려는 조짐이 보이면 나팔을 불던지 아니면 봉화를 올려서 그 사실을 알려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야 적군을 막을 준비도 하고 백성들은 피난 갈 준비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파숫군이 졸다가 적의 침입을 알리지 못한다면 그 밤에 성의 모든 사람은 죽게되고 그 책임은 파숫군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파숫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성입니다. 이제 우리는 충성스런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경제인은 경제 발전을 위해, 군인은 국방을 위해, 농사군은 농사일에 충성을 해야 한다면, 오늘 세워지는 교회임원들은 하나님의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필요한 사람들은 충성된 그리스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충성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탁을 지켜야 합니다
  찬송가 270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를 작사한 엘리쟈 테일러 캇셀 목사와 작곡한 풀로라 해밀톤 캇셀은 부부 사이입니다. 이 찬송에서는 \'부탁\'이라는 말이 키워드입니다. 후렴에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3절은 \"영생의 복락과 천국에 갈 길을 만 백성 알도록 나가서 전하세 주 예수 말씀이 이 복음 전하라 우리게 부탁하셨네\"입니다. 이 찬송은 마태복음 28장 19절과 20절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네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흔히 지상명령이라고 불리는 이 말씀도 복음을 전하라는 부탁입니다. 부탁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부탁입니다. 전도하는 것은 이 아름다운 부탁을 들어 드리는 일입니다. 충성된 자들은 주인의 부탁을 잘 지켜야 합니다. 충성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탁을 알고 잘 지켜드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이 부탁을 누구보다도 깊이 마음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살전 5장 19절에서는 예수께서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다고 했고 살전 2장 4절에서는 자신은 복음을 위탁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믿고 이 아름다운 부탁을 하셨습니다. 주님의 신뢰를 어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 아름다운 부탁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참으로 거룩하신 소명입니다. 이 소명에 응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취임하는 임원여러분, 여러분들이 소유하고 있는 은사 그리고 재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놓으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주님의 부탁을 지키기 위해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재능과 은사를 주님의 부탁을 지키는 일에 드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내 놓을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맡겨 놓으신 것을 잘 지키시고 주님이 필요로 하실 때에 믿음으로 드리며 주님의 부탁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충성된 그리스도인은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천하를 호령하고 있을 때 그 이웃에 사는 조그마한 나라의 왕이 알렉산더 대왕에게 좋은 사냥개 두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너무 좋아서 이 사냥개를 데리고 토끼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토끼가 그 앞에서 뛰어 놀아도 이 두 마리의 개는 짖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먹고 놀기만 하고 낮잠만 자려고 합니다. 그는 이것이 영 못마땅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사슴사냥에 다시 그 사냥개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번에도 사슴이 막 뛰어 도망가는데도 개들이 달려갈 생각을 안 합니다. 또 먹기만 하고 빈둥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대왕은 너무도 화가 나서 사냥개 두 마리를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습니다. 얼마 후, 그 사냥개를 준 이웃나라 왕이 다시 알렉산더 대왕을 방문했습니다. 알렉산더는 조금 못마땅한 어조로 \"그 신통치 않은 사냥개를 왜 내게 주었소?\"하고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왕은 조심스럽게 대답을 합니다. \"아닙니다. 저는 두 사냥개를 사자와 호랑이를 잡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이 말에 그만 알렉산더가 무릎을 꿇었다는 것입니다. 사자와 호랑이를 잡도록 훈련받은 개가 토끼를 잡으려고 뛰어가겠습니까?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무엇에 쓰시려고 지금 여기까지 이르도록 만드셨습니까? 무슨 일을 하라고 오늘까지 이 땅에 존재케 하시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가운데서도 직분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를 삼으셨습니까? 그저 세상 토끼를 잡으라고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고 건강 주시고 축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복음을 위하여 세워 주신 것입니다. 이 복음 위해 살라고 주신 것입니다.
  아프리카 랑바레네에 슈바이처 박사가 경영하는 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일하던 프레밍거라는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1913년 헝가리의 귀족집안 출신으로 태어나 돈도 많고, 타고 난 미모를 갖추었으며 악기 연주도 못하는 것이 거의 없었던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치와 방탕 때문에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1948년 슈바이처 박사의 오르간 연주를 듣고 자신의 허망한 생활을 뉘우치고 그리스도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랑바레네 병원의 간호사로 자원하여 무식하고 가난한 흑인들을 위하여 일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를 파멸에서 건져 주셨으니 나도 그 사랑의 복음을 환자에게 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복음의 열정으로 평생을 바쳤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복음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프레밍거나 슈바이처처럼 충성스러운 삶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던 세례 요한처럼 \'예수님은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 하리라\'고 고백하면서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충성스러운 일군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세워지는 임원들과 모든 성도들도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충성된 그리스도인은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에는 많은 성도들이 충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물질도 많이 드립니다. 시간을 드려 교사로, 성가대로, 속장으로, 심방으로 그 외에도 수많은 봉사로 충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저 봉사가 끝까지 가야 할 텐데…\'하고 염려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충성하던 사람이 지금은 충성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지금은 게을러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임 있게 일하던 사람이 지금은 나태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환경 때문입니다. 평안하던 환경이 무너졌습니다. 사업에 이상이 생겼든지, 가정에 문제가 생겼든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졌든지,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든지, 주변의 변화가 그를 충성하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충성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충성은 환경을 초월해야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평안할 때나 환난이 올 때나 언제나 충성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변할 수가 없습니다. 그 강도를 낮출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배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나태하고 게을렀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셨습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충성해야 합니다.
  옛날 선교사들은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특히 불교 국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고생이 가장 심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선교한 저드슨 목사는 예수를 전했다는 이유만으로 17개월 동안 투옥되었습니다. 그것도 발목에 무거운 쇠고랑이 채워져 습기 많은 토굴에 갇혀 있었습니다. 석방된 후 그는 다시 전도를 시작했는데 많은 불교도들이 그의 복음전파에 따라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믿게 된 것은 저드슨 선교사의 설교 때문이 아니라 발목에 새겨진 쇠고랑의 자국 때문이었습니다. 저드슨 목사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변치 않았던 그의 신앙 속에 새겨진 예수의 흔적이었습니다. 충성된 일꾼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와도 고난의 흔적을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도바울이 아시아에서 전도하고 사역할 때에 어려운 일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때에 바울을 외면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겔로와 허모게네입니다. 자기에게 불이익이 있다고 함께 사역하고 섬기던 사람을 향해 등을 돌린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오네시보로\'입니다. 오네시보로는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언제나 찾아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네시보로는 감옥에 갇힌 바울을 인하여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지런히 감옥에 있는 바울을 찾아와 도와 주었습니다. 누가 충성된 그리스도인입니까?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변하지 않고 시종일관 동일한 모습으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어떠한 일을 당해도,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하나님께 충성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고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임원과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자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어려워도 힘들어도 끝까지 함께 충성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