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빚진자 입니다

제목 : 당신은 빚진 자입니다(4월29일 주일)
    로마서 1장 8-15절

  인도의 지도자인 간디가 어떤 날 시골에 갔다가 기차를 탔는데 좀 늦어져서 기차가 떠나려는 순간에 급하게 기차를 타는 바람에 신발 한 짝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순간 그는 즉시 한쪽에 신었던 신발을 벗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던 사람이 \"왜 한쪽 신발까지 집어던지느냐\" 라고 물었을 때, 그는 말하기를 누군가가 신발 한 짝을 주었을 때 그것은 신을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을 던짐으로 짝을 맞추어 신으라고 던지는 것이라고 하더랍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지도자입니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리차드 니버목사님은 이 비유에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는 목적으로 사는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강도라는 사람이 있고, 둘째는 자기 공동체에 충실하게 살겠다고 하는 제사장 레위 사람 같은 종류의 인간이 있고, 마지막으로 선한 사마리아 사람 같은 책임적인 인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땅 위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책임적인 사람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같이 남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을 보면 남에게 무엇인가 받으려고 하는 채무적인 인간이 있습니다.  적게 받았다, 안 주더라, 나를 사랑하지 않더라, 나에게 관심이 없더라, 무엇인가 받음으로 만족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어하는 사람 채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어떻게 보상하여 볼까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것이 채무적인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바로 그런 자세로 살았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로다.\" 라고 합니다.  빚을 지면 어떻습니까? 남의 빚을 갚으려고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빚은 갚아야 합니다.  빚진 죄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만나기도 죄송하게 느껴집니다.  빚진 마음으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빚을 갚으려고 하니까 자기 자신에 대하여는 여유가 없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진 사람은,

  첫째, 받은 바 은혜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효자는 부모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놀랍다고 생각하였기에 효도하게 되는데 불효자는 날 낳으시고 길러 주신 부모의 은혜를 아는가 라고 하면 낳고 싶어서 났습니까? 자기들이 좋아하다가 어떻게 낳은 것이지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은혜를 인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받을 수 없는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기독교가 세상의 종교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논의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의 다른 점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다른 분은 부활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토의는 열기를 더해 갑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산다고 말하는 종교는 기독교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강력한 기독교 옹호자인 루이스가 늦게 들어와 자리에 앉으면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야단이냐고 물었습니다.  기독교의 독특한 점에 대한 토의라고 말해주었을 때 그는
 \"아주 간단한 문제군요. 그것은 은혜지요\" 라고 즉시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높고 귀한 진리는 은혜입니다.  죄인이 용서함을 받고 조건 없이 구원을 받은 것이 은혜로 인하여 된 것입니다.  우리의 도덕성, 의로운 행동, 계명을 지켰기에,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여 영생을 얻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전혀 주의 은혜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제인이라는 소녀의 집에 아저씨 한 분이 놀러 오셨습니다.  소녀는 여러 인형들을 내보이며 아저씨에게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제인은 이 인형들 중에 어떤 인형을 제일 좋아하니\" 소녀는 잠시 침묵 하다가 말했습니다.  \"아저씨, 제가 좋아하는 인형을 보여 드리지요. 하지만 그 인형을 보여드릴 때 절대로 웃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셔야 해요.\"  아저씨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약속을 했습니다.  소녀는 방안에 들어가더니 코는 주저앉고 팔다리는 떨어져 나가고 옷은 다 헤어진 낡은 인형 하나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저씨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 인형을 제일 좋아하지\"  제인은 말했습니다.  \"제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를 아무도 사랑해 줄 사람이 없을 때 우리 주님이 나를 사랑해 주신답니다.     사랑 받을 수 없는데도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될 때 자신이 하나님께 빚진 자임을 아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하루는 성 프랜시스의 제자 한 사람이 환상 중에 하늘 나라에 갔더랍니다.  그곳에는 높은 보좌가 있는데 그 의자는 빈 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저 의자는 누가 앉을 자리입니까?\" 그때 대답하기를, \"성 프랜시스가 앉을 자리라고 하더랍니다.\"  제자는 스승이지만 자신의 스승이 그렇게 높아진다는데 약간 질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꿈에서 깨어나 자기 선생 프랜시스를 시험하고 싶어서 묻기를, \"선생님, 당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프랜시스는 대답하기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선생님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위선입니다.  모든 사람이 선생님을 성자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도적도 많고, 강도도 있고, 악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선생님이 제일 악하다니 말이나 됩니까? 거짓말입니다\" 라고 반박하였습니다.  그때 프랜시스는 \"자네는 그걸 몰라서 그래.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도 주었더라면 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들이 됐을 것이네\"라고 하더랍니다.  이 말에 제자는 아무 말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제일 나쁜 사람이었네.\"  제일 큰 은혜를 입고 살고 있다는 의식이 있을 때 내가 빚진 자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이 갚아야할 의무를 알게 됩니다.
  빚진 자이니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첫째는 되는대로 사는 사람이 있고, 둘째는 이익에 따라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사명에 의하여 살고 사명에 의하여 죽는 사람입니다. 사명과  의무를 먼저 알고 수행하는 사람은 진정한 인격자입니다.  비인격자 일수록 의무는 망각하고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합니다.  
  의무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됩니다.  의무를 다할 때에 비전이 생깁니다.  꿈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비전도 꿈도 생기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고, 안다고 하여도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슨 비전이 있으며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성취될 리가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은혜는 아는데 의무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 훼퍼가 말하는 값싼 은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의무를 다할 때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수행하여 나가는 것이 의무임을 깨닫고 사명을 다하는 복된 성도가 되어져야 하겠습니다.  그것도 사명적인 의무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글자 중에 사(使)자는 심부름할 사(使)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학교에 소사가 있었고, 나라에는 대사가 있습니다.  명(命)자는 목숨 명(命)입니다. 목숨을 다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사도행전 20:23-24절을 보면 바울이 드로아를 떠나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으로 도착하려는 일정 때문에 에베소를 방문하지 못하고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초청하여 고별 설교하는데 장로들이 올라가지 말라고 간청합니다. 가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함으로 만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3∼24) 라고 하였습니다.  사명을 알고 멋지게 수행하는 사람이 가장 위대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사명적 의무수행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빚을 갚겠다는 다짐을 하고 살게 됩니다.
  어떻게 갚을 것인가? 바울은 그 방법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이란 영어로 \'Gospel\' 즉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입니다.  복음의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를 통하여 모든 사람이 살 길이 열리고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빚을 갚는 것입니다.  그것을 갚으라고 주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어느 날 폭풍이 몰아치는데 배 한 척이 조난을 당하였다고 긴급 구조(SOS)가 왔습니다.  연락을 받은 구조선장은 배를 급히 띄웠습니다. 그 중 젊은 선원 한 사람이 선장에게 외쳤습니다.  \"선장님, 지금 바람이 너무 세지 않습니까? 파도가 너무 높아 배를 띄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는데요.\"  선장은 \"나도 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구조하러 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지금 바다에는 조난 당한 배가 있다.  우리는 가야 한다.\"  젊은 선원은 항의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자 선장은 대꾸하였습니다.  \"이 사람아, 우리는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 가라는 명령을 받았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가야 합니다.  전도하라는 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야합니다.  해야 합니다.  빚 갚는 심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고구마 전도 왕이라는 김기동 집사의 말을 들으면 생 고구마도 자꾸 찌르면 나중에는 익는다는 것입니다.  찌르는 방법이 있는데 먼저, 예수 믿으십니까? 반대하면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  너무 너무 좋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그렇게 찌르다 보면 익어서 결국 신자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한 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익을 때까지 믿을 때까지 전도하라는 것입니다.
  무디 선생이 어느 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만 보면 자동적으로 \"예수를 믿으시오\" 합니다.  \"내가 예수 믿건 안 믿건 당신 무슨 상관이오\" 하고 서있는 사람이 달려들었습니다.  무디는 \"당신이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은 좋지만 예수는 믿어야 합니다\" 라고 자꾸 강조했습니다. \"당신 왜 자꾸 괴롭히는 거요?\" 그랬더니 무디는 \"이것이 내 직업이요\" 하면서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전도의 빚을 갚는데는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가리지 말고 갚아야 합니다.
  은혜를 알고 의무감을 깨닫고 빚은 갚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사명을 다하여 주님 앞에 설 때에 영적으로 승리자가 되고 상급 받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