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명령

제목 : 가장 위대한 명령(2월4일 전도서약주일)
  마태복음 28장 16-20절

  히틀러시대에 8년간의 감옥살이를 했던 독일의 마틴 니뮐러목사는 말하기를 \"나는 최후의 심판에 대한 꿈을 꾸었는 데 아무 말도 못하고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야단을 맞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고 내 옆에 있던 히틀러였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책망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것이 나로 하여금 죄책감을 가지게 했습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 용감하게 고백하지 못했던 것, 더 충실하게 기도하지 못했던 것, 더 열심히 사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모두 자기 시대에 책임적인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일찍이 감리교회를 세운 웨슬리목사는 18세기의 타락한 영국사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버려진 영혼들을 성실하게 돌보았던 위대한 전도자였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는 \'세계가 나의 교구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전도서약주일을 맞이하여 니뮐러목사처럼 용감하게, 웨슬레처럼 성실하게 복음을 전파하여 우리시대에 맡겨진 책임을 다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의 마지막부분에서 예수그리스도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가리켜 주님의 \'지상 최대의 명령\' 혹은 \'가장 위대한 명령\'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우리는 올바른 응답을 해야합니다.  가장 위대한 명령은,

   첫째로, 누구의 명령입니까?
  무릇 명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권세있는 자의 일입니다. 그렇지 않은 자는 권면이나 충고나 탄원은 할 수 있어도 명령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명령인 선교는 천지 권세를 가지신 우리 주님의 명령입니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의  KAL기가 떨어지고, 아웅산묘지에서 폭탄이 터졌을 때 거기에는 주도한 자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세상의 명령은 목숨을 빼앗고 비극을 가져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명령을 더 두려워하고 성실하게 지킵니다. 정작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지킬 명령은 예수님의 선교명령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며 살리는 것입니다.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축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복된 명령을 좀처럼 따르지 않고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오래전에 무형문화재로 높임을 받았다는 제주도의 어떤 무당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려때부터 7백여년의 긴 세월에 24대째 이어졌다는 한 세습무당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는 무당이 되는 것이 창피하고 역겨워서 신분을 숨기고 한동안 비행장의 군무원으로 일하며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남긴 유언을 거스릴수가 없어 때늦은 무당수업에 나셨습니다. 때로는 이웃무당의 머슴살이로 매를 맞기도 하며 때로는 당국의 미신타파에 걸려 감옥에 갇히기도 하면서 마침내 전해 오는 제주도의 일흔 두가지 굿을 모두 익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부친의 명령을 다라 자기가 원치않는 무당수업을 위해 백가지 고생과 만 가지 희생을 치룬 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유언적 명령인 선교명령, 전도 명령을 잘 따르고 있습니까? 명령하면 군대의 명령을 떠올립니다. 군대의 명령은 절대명령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무조건 지켜야 합니다. 예전에 내려오는 이야기중에 야전삽 하나만 가지고도 부대막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상관의 명령에 따질 겨를도 없습니다.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명령들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이 군대 상관의 명령만도 못합니까? 그러기에 복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은 우리 주님의 명령이며 사람들을 죽음에서 건지신 그리스도의 분부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명령입니다. 올해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가장 큰 위대한 선교명령을 실천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거기에 풍성한 축복의 기업이 들어있음을 주목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어디로 가야 합니까?
 마태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고 하며 당시 유대교의 편협하고 배타적인 태도를 넘어설 것을 명하셨습니다. 누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사도행전 1:8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찾아갔던 선교지는 모든 족속과 땅끝의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서쪽의 로마로, 도마는 동쪽의 인도로, 바돌로매는 북쪽의 알메니아의 땅으로, 바울은 지중해 세계를 4차례나 돌며 전도의 꿈을 불태웠습니다. 그래서 이후 슈바이쳐는 아프리카의 정글로 아펜셀러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우리나라로, 테레사수녀는 나환자들이 죽어가는 인도의 캘커타로 갔던 것입니다. 이와같은 선교의 활동들은 예수님의 선교명령인 땅끝까지 가라는 명령에서 시작된 것들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모든 족속에게로 부지런히 나아가야 합니다. 다양한 계층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회교의 창시자인 마호멧이 한 때 사막에 우뚝 서 있는 산더러 자기에게 다가오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산이 꼼짝하지 않고 그대로 있자 그는 서슴치않고 \"네가 안오면 내가 가노라\"하며 산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선교는 산이 와줄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산을 향하여 걸어갈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예수님의 복음을 들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들이 오는 것만을 기다리지 말고 여러분들이 다가가야 합니다. 친한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도,  똑똑하고 잘사는 사람에게 뿐 아니라 못살고 버림받은 사람에게도 전도해야 합니다. 이제 선교의 일선에 나서는 여러분들이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에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선교의 내용으로 세례주는 일과 가르치는 일을 말합니다.
 즉 믿음의 세례를 주고 말씀의 교육을 받게하는 것이 바로 선교명령의 실천입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교회가 힘써야 할 거룩한 사업입니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가운데 자페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병은 1만명에 4-5명가량의 어린이들이 앓고 있습니다. 이 질병에 걸린 어린아이는 어머니를 멀리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육신에 매인 사람은 마치 자페증의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도 하지 않으며 이웃을 멀리하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에게만 집착하는 영적질병자들입니다.
 요즘 우리사회는 얼마나 많은 범죄들이 들꿇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때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희한한 전쟁도 해본 일이 있습니다. 한국의 성범죄율은 세계 3위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라고 합니다. 해마다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도 흔한 것이 살인사건이라서 한낱 강도행위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험악한 세상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근년에 밝혀진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5세 이상의 인구중에서 절반이 좀 더되는 54%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구는 18.6%밖에 안됩니다. 여기의 카톨릭의 5.7%를 합해도 전인구의 25%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아직도 한국교회의 힘은 질적으로 나약하고 양적으로 소수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영혼구원이나 사회구원에 제대로 그 몫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테이트미술관에는 와츠(Wats)의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습니다. 거기에는 눈 먼 한 젊은 여인인 지구위에 걸터앉아 비파를 연주하고 있는 데 그 줄들이 모두 끊겨서 오직 한 줄만 남은 것을 끌어안고 거기에서 나오는 음악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구원은 한 가닥의 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오직 기독교의 선교에 달려 있습니다. 가인의 자식들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하는 기적은 오직 전도의 열매에서만 찾을 수가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선교의 명령은 동행의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참으로 우리에게는 믿음으로 빛나는 날도 있는 가하면 죄악으로 어두운 날도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기쁜 날이 있는가하면 부모가 죽어 슬픈 날도 있습니다. 맑은 날씨가 있는 가하면 폭풍이 휘몰아치는 재앙의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 모든 날에 우리와 같이 계시며 괴롭고 어려운 일을 당할 때도 붙들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약속의 말씀속에서 세상 끝날까지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밀톤의 실낙원에 보면 재물의 신인 맘몬은 하늘나라에 가서도 천국의 길바닥을 포장한 황금만을 들여다보다가 허리가 굽어 위에 계신 하나님을 쳐다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의 구원은 황금과 재물에 있지 않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가 이세상의 빛과 희망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 크고 위대한 명령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끝날까지 어디서나 항상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동행하심을 믿고 세상을 향한 전도명령을 끝까지 실천해 나가는 전도의 용사들이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