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용서

♠ 2009-01-25 / \"에서의 용서\" / 창세기 33:1-10 / 권 다니엘 목사


   <본문>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인을 거느리고 오는지라 그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과 그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번 땅에 굽히며 그 형 에서에게 가까이 하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피차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이니이다
6 때에 여종들이 그 자식으로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 자식으로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로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가로되 나의 만난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가로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가로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이삭이라는 아저씨가 계셨어요. 이 이삭이라는 아저씨에겐 두 명의 쌍둥이 아들이 있었는데, 이 쌍둥이가 굉장히 재미있는 형제들이었어요. 쌍둥이의 형 에서란 사람은 온 몸에 털이 많고 활동적인 사람이었어요. 사냥도 굉장히 잘해서, 밖에 나갔다하면 맛있는 고기를 잡아오는 사람이었어요. 반면에 동생 야곱은 조용하고 순한 사람이어서 주로 집 안에 있었어요. 그리고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었고, 꾀가 아주 뛰어났던 사람이었어요. 이 두명의 쌍둥이를 낳고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는 단란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에서는 역시나 사냥을 하러 갔어요. “맛있는 고기를 잡아다가 아버지께 맛있는 요리를 해드려야겠다.” 이렇게 나가서 열심히 사냥을 했어요. 그리고 온순한 사람 야곱은 집안에서 요리를 하는데, 맛있는 죽을 만들고 있었어요. 열심히 사냥을 하고 돌아 온 에서는 배가 매우 고팠어요. 그런데 너무 피곤하고 배 고파하면서 집에 와보니까, 야곱이 맛있는 팥죽을 만들고 있는거예요. “마침 잘 됐다. 야, 야곱아. 그 팥죽 나 한 그릇만 줘.” 그러자 꾀 부리기에 뛰어난 야곱은 형에게 한가지를 제안을 해요. “형, 내가 이 팥죽을 줄테니까, 대신에 장자권을 나한테 넘겨.” 이렇게 말했어요.


  장자란 말은 첫째 아들이란 말이예요.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집안의 첫째 아들만이 가질수 있는 또 누릴수 있는 것들이 있었어요. 동생들은 감히 누릴수 없는 것들과, 하나님께서 첫째 아들에게만 주시는 큰 축복이 있었어요. 그런데 야곱은 에서형에게 이 모든 것을 달라고 제안한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예요. “에서는 지금 내가 배가 고파서 쓰러지겠는데, 그깟 장자권이 뭐가 중요해?“ 라고 말하면서, 야곱에게 장자권을 넘겨주고 팥죽 한그릇을 먹었어요. 큰 실수를 한 것이죠. 그런데 실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어느날 이 쌍둥이의 어머니 리브가는 한가지 기억이 난게 있었어요. 에서와 야곱 두 쌍둥이가 태어날때, 하나님께서 이 두 명의 쌍둥이를 보시고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길 것이다.” 이 말씀이 생각이 났어요. 큰 사람 에서는 어린 자인 동생 야곱을 섬기면서 살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야곱을 예뻐한 어머니 리브가는 아버지 이삭이 늙어서 눈이 어두워진 약점을 노렸어요. 야곱을 에서처럼 분장해서 맏 아들의 축복을 받게 하려고 들여보낼 계획을 한거예요. 야곱은 어머니가 사랑하고 에서는 아버지가 사랑했어요.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굉장히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에서에게 “너가 사냥한 고기가 먹고 싶구나.” 이렇게 말씀하시자 에서는 효자답게 사냥하러 나갔어요. “이 때다!” 싶어서 리브가는 야곱을 시켜서 염소 새끼를 잡아서 아버지가 맛있어하는 별미를 만들고, 염소 가죽으로 야곱을 꾸미고 음식을 들고 들어가게 시켰어요. 
  이렇게 장자권, 맏아들이 받아야하는 축복을 둘째 아들 야곱이 받게 되었어요. 야곱은 그 축복을 받고서 형이 무서워서 에서를 피해 도망가고 오랜 세월이 지났어요.

  그 동안 에서는 어땠을까요? 그렇게 싸움 잘하고 힘 센 에서는 자기의 모든 것을 빼앗기고, 무엇보다도 자기 친 동생에게서 배신과 속임을 당한거예요. 마음이 무너지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을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에서는 자기 동생 야곱을 찾기만 하면 죽이려고 마음 먹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 동안 야곱은 굉장히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고생 고생하며 살다가, 이제 자기의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는데 형이 무서운거예요. ‘에서형이 분명 나를 죽일텐데..‘ 고향집에 거의 다와가자 무서움이 더 커지기 시작한거예요. 오늘 말씀을 보면 멀리 에서형이 보이는데, 그 무시무시한 에서형이 옆에 400명의 사람을 데리고 오는거예요. “으헉! 난 이제 죽었다.” 야곱은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서 자기의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은 뒤에 두고서 형에게 다가가기 시작해요. 그런데 어떻게 다가가냐면, 사람이 왕에게나 할 인사를 하면서 형에게 가요. 한번 절하고 일어나서 꾸벅, 또 절하고 일어나서 꾸벅.. 이걸 7번씩이나 반복하면서 형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어요. 이때의 야곱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무섭기도 할거고, 가족들 앞에서 창피하기도 할거예요. 분명 죽일게 뻔한 에서와 죽음을 당할게 뻔한 야곱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어요. 그렇게 무서운 에서형이 야곱에게 와서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한거예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자, 야곱의 가족들도 형 에서에게 한명씩 한명씩 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에서형이 야곱에게 말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도 많이 있으니 걱정 말고, 야곱 너가 가진 것은 너가 간직하고 살아라.” 그러자 야곱이 말했어요. “아니예요. 형님. 내가 형님께 은혜를 입었으니 이 선물 형님이 받아주세요. 형님 얼굴을 뵈니까, 하나님 얼굴을 뵌것같이 기쁩니다.”

  우리가 이 말씀에서 볼수 있는 것은 에서형이 자기 모든 성질을 버리고, 친동생 야곱을 용서한거예요. 자기 친동생이 자기를 속이고 자기의 가장 귀한 것을 훔쳐서 달아나버린 동생을 용서한거예요. 왜냐하면 가족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었던 거예요. 내 하나뿐이 없는 내 사랑하는 동생이기 때문에, 내 것을 훔쳐갔건 나를 속였건 상관없이 용서할 수 있었던거예요. 우리가 이제 설날이니 친척들과 가족들을 이미 만난 사람도 있겠고, 이제 만날 사람도 있을거예요. 그동안 싸워서 사이가 안좋은 친척들이 있을수도 있고, 이번에 친척하고 싸울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한 가족인 것을 잊어서는 안되요. 우리는 서로를 꼭 용서해줘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