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성수의 복

주일 성수의 복
창 2 : 1- 3

지나온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삶은 숨가뿐 질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80년
대 이후 좀 여유를 얻어서 해외 여행들을 하게 되었을 때도 우리는 그
저 \'빨리 빨리\'가 몸에 배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나 성지 여행을 가더라
도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는 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
국 사람들만 보면 \'빨리빨리\' 하면서 따라와 기념품을 사달라고 요청하곤
할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인을 대표하는 말이 된 셈이지요. 그러나 이런 조
급한 삶의 질주는 우리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무한 경쟁 시대 속에 사는
현대인들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지난 10년 동안에 일어나는 변화가 지금은
1년만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빠르다는 초음속 비행기로도 몇 십 시간 걸려
야 할 거리도 불과 몇초에 다다르는 사이버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시대의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우리의 삶의 속도를 좀 늦추자는 주장을 담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읽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책이 프랑스의 문인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라는 책입니다. 그는 \'사람들은 피곤한 삶으로부터 해방될
순간을 항상 고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파스칼도 일찍이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
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말은 인간의 자기 페이스, 즉 하나님이 지어주
신 속도대로 살아갈 때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복을 말씀합
니다. 그러나 최초로 성경이 말씀하는 복은 안식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 최초의 복 - 6일을 일할 수 있는 힘을 얻는 하루의 쉼
안식이란 쉼을 의미합니다. 쉼의 복은 하루를 쉬므로 6일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본
적인 복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이들은 이 복을 상실합니다. 이 또한
우리의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입니다. 창조의 질서를
어기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우리가 얻을 것만 생각하게 합니다. 이는 이미
얻은 것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게 할뿐만 아니라 이미 얻은 복도 잃어버리
게 합니다.
송영옥 목사님이 쓴 \'재미있는 주일 성수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
습니다. 오늘날 의사들은 모든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주장하는데 그 스
트레스는 과로에서 오는 것입니다. 쉼이 없는 삶이 가져다주는 모든 관계
의 파괴, 하나님과, 인간과, 나 자신과, 자연과의 관계의 파괴가 오늘 우리
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시골 아주머니가 5일 마다 서는 장에 갔습니다. 무거운 농산물
을 이고 10리가 넘는 장에 갔다가 필요한 물건을 사서 또 머리에 이고 돌아
오게 되었는데 고민에 빠졌습니다. 30원을 내고 버스를 타고 갈 것인가 아
끼고 걸어갈 것인가? 결국 30원을 아끼겠다는 생각으로 걷기로 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진 맥진하여 짐을 내려놓으면서 하는 말, \"휴, 30
원 벌었다\". 그런데 정말 30원을 벌었을까요? 곧 저녁식사를 준비해야하는
데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당연히 저녁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밖에
서 늦게까지 일하고 배고파서 돌아온 남편이 저녁이 늦어지자 짜증을 냅니
다. 그러니 30원을 아끼고자 녹초가 된 자기를 이해해 주지 않는 남편이 야
속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아에 우리남편은 원래 그렇게 이해심 없는
사람이니까... 하게되고 반찬을 신경 쓰지 못하다보니 반찬 투정하는 남편
과 아이들에게 결국은 신경질을 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남편과 아이들
을 나쁜 남편 나쁜 아이들로 만들어 갔고 자기는 지질이도 복을 받지 못해
남편 덕도 자식 덕도 못보고 산다고 삶을 자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아
주머니는 30원을 벌었다고 했지만 30원을 벌기 위하여 잃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주일에 쉬지 않고 돈을 벌면 우선은 돈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2. 거룩한 복 - 예배의 복.
10계명 중 제 4 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거룩이란 구별한다는 의미입니다. 쉰다는 것은 구별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
다. 일할 때와 쉴 때의 구별이 없다면 그것은 쉼도 일함도 아닙니다. 그날
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말씀은 일하는 6일 동안과 구별했다는 말씀입니다.
특별한 구별 중에 그날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구별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복은 세상이 주는 복과 다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신령
한 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사랑 받음을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함으
로 하나님을 사모하며 주님을 만나고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을 받고 충만한
기쁨으로 가득 차서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찬양하는 하나
님의 자녀의 신분을 재확인하는 예배야말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만
의 축복입니다. 1959년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은 모스코바를 방문한 미
국 부통령 닉슨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소련이 앞으로 7년 안에 미
국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이오 앞으로 당신의 손자들은 공산주의 미국에서
살게될 것이오.\" 그러나 그로부터 40년이 채 못되어 흐루시초프의 아들
세르게이와 자부 발렌티나가 미국으로 귀화하여 미국시민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소련은 공산당 혁명 후에 예배당을 폐쇄하고 교회 건물을 공산당
회의실이나 오락실로 만들었습니다. 공산당들은 예배드리는 것이 비생산적
이기 때문에 예배당 문을 닫았습니다. 잠시동안 생산은 늘어가는 것 같으
나 저들은 예배를 잃어버렸습니다.
예배의 상실은 생활의 상실을 가져옵니다. 예배의 상실은 가정과 사회의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오늘날 옛소련의 한 공산당 간부는 \"교회의 문을
닫았더니 모든 문이 닫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랴! 빨리 가자. 남들보다 빨리 가야 황금을 많이 차지할 수 있다].
초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동부 사람들이 말을 몰아
광대한 대 평원을 가로질러 서부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청교도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 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가는 길을 멈추고 주일
을 쉬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먼저 가서 금을 차지하
겠다는 욕심으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이 목적지에 도착
해 보니 자기들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쉬지 않고 무리하게 달려오다가 말이 병이 났든지 사람이 병이
났든지 하여 주저 앉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달력은 주일을 빨간
색깔로 구별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이 주일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구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근본적인 복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보는 복 - 우리의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고 사는 복
주일은 주님께 와서 주님을 바라보며 그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의 형상
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의 삶을 회
복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선하게 살 때 행복을 느끼게 만드셨
습니다. 선에는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
을 느낍니다. 그러나 성숙해지면 사랑을 하면서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주
님을 보며 우리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도 우리를 알아보시고
이웃과 세상 만물도 우리를 알아봅니다. 주님 앞에 설 때 우리는 우리 자신
들의 정체를 찾을 수 있고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과 나 자신과도 바른 관계
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화목이라고 말합니다. 화목은 모든 것
을 통하게 만듭니다. 형통한 삶을 가져다줍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은
화목케 하는 직책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전도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고 하나님과 화목하게하여 자신을 찾고 하나님이 본래에 지어주신 형상
을 찾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 보다 더 선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이웃에게 선한 일을 하시
기를 원합니까? 하나님을 만나게 하십시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
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도우십시오.
세상의 달력도 주일을 구별해 놓고 있으며, 절에서 발행한 달력 마져도 주
일은 빨간 글씨로 구별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주일을 기억
하여 거룩하게 지켜서 쉼의 복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선을 행하며 본래의
모습을 찾아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주일을 성수하여 모든 것을 잃는 것 같으나 모든
것을 얻는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