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15장 \"포도나무 인생\"
겔15:1-8 포도나무 인생
지금은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입니다. 뉴스에 보니 설악산에 올라간 단풍 관광객이 너무나 많아서 하산할 때 등산로가 막혀서 새벽까지 하산을 했다고 합니다. 단풍은 잎새가 낙엽으로서 생을 마감하는 바로 직전의 상태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단풍을 구경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이 단풍처럼 물들다가 낙엽처럼 떨어질 것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 인생이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과 같이 아름다운 여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소중한 일이며 하나님의 축복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바삐 그리고 부지런히 힘겹게 살지만, 그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을 살았는가를 돌아보면 부끄럽게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습니까? 다른 말로 하면, 성도의 나은 점이 어디에 있습니까?
1. 포도나무의 의미
(겔 15:1,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삼림 중 여러 나무 가운데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포도나무의 의미 : \'포도나무\'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상징하며, 신약에서는 성도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포도나무는 볼품없고 가치가 없는 들포도를 말합니다.
\'포도나무\'는 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로 표현하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의 모임인 교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신 32:32; 시 80:8; 요 15:1-7).
여기에서 포도나무는 재배되는 포도나무가 아니라,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야생되는 들포도 나무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들포도는 농부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포도원에 있는 포도나무에 비해서 볼품이 없으며, 그 열매인 포도도 값싸게 취급되었던 것입니다(사 5:4).
(겔 15:3)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실제로 포도나무는 외형이나 재질을 감안할 때, 조그마한 무엇 하나도 만들 수 없을 만큼 재목으로서는 사용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포도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할 경우 그 포도나무는 달리 쓸 용도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성도가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거룩하고 이에 합당한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라면 그 가치는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외적으로 보면, 교회를 다닌다는 외형적인 모습과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런 정도의 종교적 모습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성도가 의와 선과 그 삶에 있어서 불신자에 비하여 탁월한 도덕적 삶과 고상한 인격을 다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포도나무의 가치
오늘 우리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의미와 가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1)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우리의 모습으로 발견되는 데에 있습니다.
죄와 허물로 물든 우리의 옛 모습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고(엡 2:1), 또한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데 성도의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그 믿음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바로 나은 점이요, 성도의 가치인 것입니다.
(빌 3:8,9)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어떤 경건한 크리스천이 말하기를 \"어떤 크리스천이든지 전능한 하나님 사이에 최대의 장벽이 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 다음으로 성도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본 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한 것이 그들 자신의 우수성 때문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에 의한 것이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인 것입니다. 결국 \"나의 나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고전 15:10)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거민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여 열매가 없는 쓸모 없는 포도나무는 결국 땔감으로 밖에 쓸 수 없는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받아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이며, 또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기에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가 가장 귀한 이유는 그들이 부모에게는 소중한 아들과 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집에서 부모가 가장 소중한 이유는 그들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외적으로 다른 자녀나 부모와 비교되는 아무런 조건이 없을지라도, 나와의 관계는 목숨과 같은 소중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3) 다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위대함과 그 가치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는 무엇보다도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참된 성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참 믿음을 가진 성도만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3. 열매 없는 포도나무의 운명
누가복음 13장 6-9절까지 한 비유가 나오는데,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이 열매를 구하였으나 3년이나 얻지 못하였습니다. 주인은 과원지기에게 이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이때 과원지기는 주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눅 13:8,9)...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성도가 방탕하여 도박을 일삼고,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교회의 직분자가 사악하고 부도덕하다면, 그것은 더욱 더 곤란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부족하지만, 최선의 삶을 통하여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운명 : 열매 없는 포도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불에 던질 화목처럼 징계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불\'이란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의 맹렬한 심판\'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고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철저히 거절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그 존재 가치를 잃고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멸망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겔 15:6) 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말하노라 내가 수풀 가운데 포도나무를 불에 던질 화목이 되게 한 것같이 내가 예루살렘 거민도 그 같이 할지라.\"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므로 포도나무가 화목(火木)이 되듯이, 그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며 그 재앙 가운데서 나오는 자도 불이 그들을 사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교만한 우월감을 꺾으시고, 그들을 깨우치시려고 이미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전역을 황폐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예루살렘마저도 하나님의 은혜와 율법을 버렸기 때문에, 그 분의 징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
실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큰 관심을 가지시고 심판하실 때에 그 심판에서 벗어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 불에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사르리니\'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아무도 피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시행되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불\'로 표현된 이 재앙은 기근과 칼 그리고 온역과 사나운 짐승의 습격과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가지 재앙에서 살아 남은 자가 있더라도, 또 다른 재앙이 그들을 기다려 반드시 파멸에 이르도록 합니다.
징계의 목적 : 그런데 그들은 이 같은 형벌을 받은 후 그제야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시는 이유입니다.
(겔 15:7) 내가 그들을 대적한즉 그들이 그 불에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사르리니 내가 그들을 대적할 때에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는 말씀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범죄한 유다를 엄중히 심판하시는 근본 이유가 당신의 공의로우심과 전능하심을 보이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우리 성도들도 교만에 빠지기 쉬우므로,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생각하여 인간적인 자만으로 눈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계절이 저물어 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과연 어떤 열매를 맺어 가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과연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있는가를 스스로 반성하며 회개하는 기회를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파탄의 지경에 이른 것은 그간에 행한 사치와 낭비 그리고 과대한 거품경제 때문이었습니다.
4.19 당시에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최인규라는 분을 한국 정치 역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기독교 가문에서 신실하게 자란 집사였으며, 그의 어머니는 권사요, 부인도 집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관이 되면서부터 정치에 빠져 출세 가도를 가면서 하나님과는 멀어졌고, 부패와 죄로 물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3.15 부정선거와 4.19당시 발포 책임자로 사형을 구형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 죽은 시체를 붙잡고 그의 어머니는 대성통곡하며 부르짖으며 \"이 놈아! 하나님을 떠나 네 마음대로 살더니 네 마지막이 이럴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세네카는 말하기를 \"죄는 처벌을 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죄의 처벌은 그 죄악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결 론
우리 인생은 모두들 초등학교 시절에서 끝납니다. 나이가 55세이면 5학년 5반, 62세면 6학년 2반이라고들 하니 말입니다. 이제 가을을 맞아해서 우리의 짧은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열매 맺는 생활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포도나무가 그 열매를 맺을 때만이 포도나무로서 가치를 지니는 것처럼,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결실을 맺어야 만이 그 가치를 지니게 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시 이스라엘은 오히려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었으므로, 무익한 포도나무와 같이 그 멸망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에게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우리 성도들이 인간적인 모습으로는 다른 사람 앞에 내세울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성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 좋은 열매를 맺게 될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포도나무가 재질로써가 아니라, 그 열매로 평가받듯이 성도들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얼마나 하나님 말씀에 잘 순종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가에 따라 평가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매 맺는 삶을 살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옛날 패역한 이스라엘을 멸망케 하듯이. 동일한 공의로 멸망의 징계를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 장이 보여주는 소중한 진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