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빛과 화목제물/레3:1-5 우리가 사는 구미시는 어느 때부터 인가 벚꽃이 필 때면 환상의 도시로 변합니다. 진해를 찾을 필요가 없이 강변도로나 공단 속 골목이나 금오산으로 가는 남통로 길을 가다보면 진해가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여느 해와 같이 올해도 벚꽃이 눈부시게 피었다가 사라졌습니다. 며칠 전 벚꽃이 한창 피었을 때 아침 소풍을 가는 나는 벚꽃 동산 옆에 있는 소나무 숲을 바라보았습니다. 소나무 숲은 언제나 푸르러서 그것이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벚꽃과 조화를 이루어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경치가 금오산 저수지에 비추니 물위와 물 속에 나타난 그 모습, 의연하고 보기 좋아 감탄이 절로 나와 아! 멋있어, 아! 멋지다, 라고 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처음에 나오는 김지하 시인의 의 <새봄>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벚꽃 지는 걸 보니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마저 좋아 벚꽃이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 버리는 모습을 보니 늘 푸른 소나무의 변함없는 기상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푸른 솔에 벚꽃이 어울리니 더욱 풍요로워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연을 아름답게 조화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벚꽃처럼 필 때, 이것은 필경 일시적임을 깨닫고 소나무의 불변성을 생각하며 우리는 영원을 흠모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도 깨닫습니다. 1. 부활의 주님은 영원한 생명입니다.(요일1:1-5)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합니다. \'들은 바요\'(아케코아멘), \'눈으로 본 바요\'(에오라카멘)둘 다 완료형으로 듣고 본 효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눈으로\'라 하여 직접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을 표시하고 \'우리\'란 말에 그 경험이 제자들의 공동적인 경험이었음을 밝힙니다. \'주목하고 만진 바라\"(에데아사메다 ,에페라페산) 는 둘 다 부정과거형으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표시합니다. 이 두말은 부활의 주님께 대한 제자들의 동작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생명\'은 \'조에\'( )라고 하는데 신약에서 120회 이상 사용되어 단순한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나, Trench, Thayer같은 학자는 \"성도들이 하나님 안에서 계속적으로 누리는 가장 높고 가장 귀한 생명\"을 표시한다 고 하였습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인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듣고, 보고, 만졌으나 영원한 생명을 확실히 증거 하게 된 것은 주님의 부활을 경험하고 나면서부터 입니다. 생명에 대한 관념이 바뀌고 새로워진 사람은 한결같이 부활을 확신하고 있으며, 부활을 믿는 공동체는 아름다운 사귐이 있고 기쁨이 충만합니다(1:3, 4). 부활하신 주님은 영원한 것에 관심을 두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위의 시로 비유하면 푸른 솔을 사랑하도록 하셔서 벚꽃도 조화되도록 만드십니다. 소나무로 상징하는 하늘나라의 영원한 삶이 있기에 벚꽃으로 비유하는 이 세상의 잠시의 삶도 조화가 되고 귀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는 주로 벚꽃만 피워 주시도록 구하고 있는 때가 많습니다. \"주님, 큰 일을 이루도록 힘을 주소서.\" \"많은 일을 하도록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주님은 연약함과 질병을 내리실 때가 있습니다. 겸손하게 만들고 병을 통해 가치 있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부유하게 되기 원합니다.\" \"주님, 성공하게 해 주세요.\" 그렇지만 우리 주님은 오히려 가난과 실패를 주시기도 합니다. 육신의 행복과 칭찬은 잠시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사라지지만, 가난과 실패는 사람을 지혜롭게 하고 겸허하게 만듭니다. 가난하고 어려울 때 겸손하던 사람이 부유해지고 환경이 좋아지면서 남을 업신여기고 교만해집니다. 남을 고려 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의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가난과 실패도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소멸하지 않는 우리의 든든한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찬송하고 실패 때문에 기도한다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2. 하나님 되시는 예수님은 빛으로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하십니다.(요일1:5-10)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4절)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을 빛으로 말한 것은 그의 존재와 본성에 대한 묘사(描寫)이며 하나님의 非物質性과 거룩한 신성, 하나님의 영광과 信實性과 精潔性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디모데전서6:14-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나타나실 때 까지 점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예수)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7절)라고 하였습니다. 빛은 어두움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혀 줍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정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바로 빛입니다. 빛 가운데 행한 결과는 성도의 사귐으로 나타나고, 죄에서의 깨끗함으로 드러납니다(1:7). 우리가 이 세상을 지날 때 위험한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2:16). 바로 빛의 건너편에 있는 어두움의 죄입니다. 어두움의 죄에 해당하는 첫 번째 것이 \'육신의 정욕\'입니다. 이는 타락하여 죄로 물든 인간의 육을 가리킵니다. 육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지만 은혜를 담지 않으면 죄의 교두보가 되고 맙니다. 먹고 취하고 향락을 즐기며 육신의 욕망이 구하는 대로만 사는 인생은 짧은 벚꽃처럼 곧 떨어지고 맙니다. 다음으로 \'안목의 정욕\'이 있습니다. 이는 눈을 통해 매혹되기 쉬운 성향을 가리킵니다. 유혹의 선악과가 얼마나 보암직했는가. 우리에게는 보는 대로 소유하고 싶고 그것을 얻고 나면 사람 앞에 자랑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행복이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황금 만능주의는 자신을 일시적인 존재가 되게 하고 영원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듭니다. 벚꽃만 좇아 다니다가 그것이 안 보이게 될 때 끝나고 마는 정욕은 얼마나 일시적입니까. 끝으로 \'이생의 자랑\'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자기만 잘난체 하는 이기주의와 통합니다. 물질과 명예, 그리고 지식과 건강은 모두 허망하고 일시에 지고 맙니다. 바울 사도처럼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하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빛은 은혜의 현존이며 우리의 존재양식을 규정해 줍니다. 3.주님은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 되셨습니다.(요일2:1-17) 죄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깨져버린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한 제사가 화목제 입니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가기와 화목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였으니\"(골1:20-22)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함을 얻었도다\" 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구약에서는 번제(\'올라\' ), 소제(\'민하\' ), 화목제(\'세라밈\' ), 속죄제(\'하타아\' ), 속건제(\'아샴\' ) 같은 다섯 가지 제사가 있었습니다. 구약의 5대 제사는 그 속에 예배의 정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 많은 인간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 제사들은 예수님을 모형 하는 것이었습니다. 히 8:5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의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하였습니다. 화목 제사의 제물은 흠 없는 짐승이었는데, 아무 죄도 없고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모든 인간을 위해 화목 제물이 되셨습니다 . 롬 3:25-26을 보면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看過)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하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고 했습니다. 이로 보건대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원수된 가로막힌 담을 허시고 화목제물이 되사 화목을 이루셨습니다. 롬 5:1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희생물이 되었으므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 경배할 수 있는 친교와 화평의 길이 확실하고 온전하게 열리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결론. 벚꽃이 지고 나니 푸른 솔이 더 좋아지는 것처럼, 이 세상의 것이 지나가면 주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받을 영원한 생명이 찾아옵니다. 주님의 공동체에서 맞이하는 부활의 영원함은 세상의 것이 지난 후에 찾아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하고 가치 있는 선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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