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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월레스(Ronald S. Wallace)가 지적하듯이, 칼빈에게 있어서 설교는 “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들의 마음에 그의 규범을 세우는 수단”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칼빈의 Christus mediator legis 개념은 기독론적이며 구원론적인 의의가 있으며 구원사의 영역 뿐만 아니라 개인 구원의 전체 과정에 적용된다. 칼빈의 문학적·역사적 해석은 그리스도의 율법의 중보와 이것의 구원론적인 적용에 기초한 기독론적 율법 이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장함은 합당하다. 칼빈은 자신의 성경적 해석을 유대인들의 문자적 해석과 구별한다. 칼빈에게 있어서, 율법의 역사성은 중보자의 역사적 현재(顯在)와 사역을 반영하며, 역사적 성경주의(historical biblicism)는 그리스도의 중보의 역동성에 의해서 지지를 받는다. 따라서 율법과 복음의 진정한 의미는 그것의 기독론적인 연관성 가운데서 추구되어야 한다.
이상 칼빈의 설교들을 고찰해 봄으로써 그리스도의 중보의 하나임과 연속성에 기반한 기독론적이며 구원론적인 계시—율법과 복음—이해의일단(一端)을 살펴보았다. 율법과 율법의 완성으로서의 복음은 그 실체로서 그리스도의 현재와 표상을 계시함에 있어서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다만 설교에서는 이러한 신학적 기저가 그 자체로서 강조되기 보다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신약 시대 성도들의 경륜적인 특권이 더욱 강조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일치성과 차이성에 걸쳐서 그리스도의 계속적 중보가 구속사적이며 구원론적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결국 말씀이 말씀으로 증거되는 것이다. 말씀이 말씀의 해석자이자 교사로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다. 설교의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중보를 지금 증거한다. 설교자는 그 증거자이다.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사역을 위한 그리스도의 중보—교사로서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해서,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지식의 구조에 의해서 전개되는 하나님의 맞추심(accommodatio)의 가르침(doctrina)이 계시되고, 화해자로서의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해서 그의 의의 이중적 전가가 작용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중보의 능력으로 말미암는 것이니 듣는 자마다 변화에 이른다—화해자로서의 중보. 그리고 기독교인의 삶 가운데서 영생을 완성하도록 도우시는 그리스도의 중보—중재자로서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해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하고 그의 의와 계속 교통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의 자유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중보를 확신하는 가운데 그의 멍에를 메고(Matt. 11:28) 그의 법을 성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칼빈이 설교한 기독론의 핵심(essentia)이자 정점(culmen, 頂點)이다.
<논문요약>
칼빈은 축자적이며 문자적으로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자의 설교를 통해서, 그의 친히 말씀하심으로써, 성도에게 들려져서 그들의 믿음과 삶에 가시적으로 나타남을 강조하는 바, 그 신학적 배경에는 그리스도의 계속적 중보사역으로 말미암은 계속적인 의의 전가라는 개념이 놓여있다. 본 논고의 목적은 이러한 칼빈 설교의 기독론적 기초를 고찰함에 있다.
Calvin emphasizes the influence of the sermons of the Word of God, inspired verbatim and litteratim, upon believers which are visibly marked in faith and life. In doing this, Calvin refers to the continuous imputation of the righteousness of Christ the mediator through His continuous mediation working in the believers’ mystic union with Christ. Regarding this point, in the article, the author studies the Christological foundation of Calvin’s ser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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