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송축하는 찬양과 기도가 한국교회의 새벽을 깨웠다. 한국교회 최대 연합행사인 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12일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부활과 희망\'을 주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 목사․이하 교회협)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이하 한기총)가 공동주최한 \'2009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12일 새벽 5시 30분부터 90분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만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설교자로 나선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자\'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과 악과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산 소망\"이라며 \"우리 사회의 정치적 후진성, 남북문제, 경제문제, 정신적 피폐 등 온갖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심을 외쳐야 한다\"고 권면했다.
오 목사는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놀라운 산 소망의 축복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한국교회의 뼈저린 회개와 각성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교회가 회개와 각성을 통해 죄악된 습관을 벗고 은혜와 기도의 밀물이 쏟아져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이 시대와 이 땅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보냄 받는 소명자로서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사랑과 섬김, 자기희생을 통해 우리 앞에 있는 민족적 절망의 산이 산 소망의 터널로 뚫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성 교회협 총무의 인사로 시작된 예배에서 김삼환 교회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간성이 무너지고 경제가 흔들리는 한국교회가 일어나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고 권면했다.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은 환영사에서 \"부활절은 절망과 소외에 신음하는 모든 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이웃의 고통과 필요에 시선을 돌리는 자기 혁신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표기도에 이어 신화석 목사(안디옥교회), 임성이 장로(교회협 양성평등위원장), 지관해 목사(서울복음교회)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사랑의교회, 명성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15개 교회에서 2009명의 성가대원들이 함께한 연합성가대는 \'살아계신 주\'를 찬양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송축했다. 연합성가대 찬양에는 80명 규모의 명성교회 오케스트라와 120명의 구세군악대가 반주를 맡아 웅장함을 더했다.
이어 박성배 목사(기하성 총회장), 오덕교 목사(합신대 전 총장), 이용호 목사(예장고신 총회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를 드렸으며, 김광준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와 권순직 목사(한기총 총무직무대행)는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 남북평화와 통일을 향한 남북교회의 염원을 전했다.
고수철 목사(감리교 감독회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김요셉 목사(선린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함께 집례한 성만찬 순서에서는 예배 순서자들과 참여교회 목회자와 장로 등 400여 명이 분병과 분잔을 맡았다.
참석한 신도들은 포도주와 떡을 나누며 교단과 교파가 다를 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되새겼다.
주최측은 이날 헌금을 고통 받는 남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키로 했으며, 연합예배 후 예배 순서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를 위한 무료배식에 참석해 이웃 섬김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