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살 시
이동아
몽돌이 내게
여름내내 피서 인파의
속삭임을 다 훔쳐듣고서도
속으로 다 삭히고
촐삭대는 파도에게
비시시 미소만 짓는
너 몽돌의 온유한 얼굴은
우리 엄니를 쏙 빼 닮았다
산간 벼랑에서
풍화에 못견디어
낙석의 몸둥아리 하나
구비구비 물살에 떠밀려
계곡을 따라 구르고 굴러
마모되고 부서저 상처주지 않는
너 몽돌은 외로운 자의 쉼터가 된다
태산같은 물결 설렐 때
파도를 타듯 몽돌몽돌 구르며
형형색색 조화를 이룬
너른 해변에서
통치자가 없이도 구테타 한번 없는
너의 얼굴속에서 진정한 평안을 누린다
짓밟고 올라가려는
정객도 없고
자기를 과시하려는 공약도 없이
서로가 서로을 받쳐주고
서로의 몸을 비비면서도
서로 상처를 만져주고 용납하고
사랑하는 네안에 내가 살고있다
몸집이 큰것은
작은 것을 멸시하지도 않고
스스로 작다고 기죽지 않아
제모습 그대로 품위를 지켜며
섞여사는 몽돌하나 만지며
오늘도 오만가지 세상사는 지혜를 엿듣는다
.................................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32:8-12)
..........................................
글/이동아 목사(분당제자교회)
2008-07-30 0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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