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론- 천사들의 타락

천사들의 타락 | 천사론
 
 
 

 

천사들의 타락

 

성기호, 성결대 명예총장

 


천사들의 타락

처음부터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원론(二元論)에서는 하나님과 함께 사탄도 영원한 존재라고 말한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나 마니교 등에서는 하나님과 사탄이 영원 전부터 투쟁해 오고 있다고 가르친다. 현대 신학자들 중에서도 악의 책임을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돌리지 않기 위하여 처음부터 사탄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던 태초에 하나님만 계셨고(창 1:1; 요 1:1,3),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다고 증거하고 있다(창 1:31). 즉 영원 전의 태초에는 사탄도 악한 것도 없었다는 말이다.
태초에 하나님 외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왜 사탄을 만드셨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성품이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친히 악을 행하시지도 않고 악한 것들을 지으시지도 않으셨다. 사탄이나 귀신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악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악의 기원은 인간들에게 풀기 어려운 수수께기이다.
사탄과 귀신들의 기원을 설명할 때 하나님께서 지으신 거룩하고 선한 천사들 중에서 일부가 하나님을 반역하다가 타락하여 사탄과 귀신들이 되었다고 믿는다. 사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는 에스겔 28장 15절에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라고 기록된 것을 보아 창조 당시에는 완전했던 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천사가 하나님을 반역하고 타락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의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그 첫째는 자기 중심적 태도로 자유의지를 남용한 것이다. 바벨론 왕의 야망을 꾸짖고 있는 이사야서 14장 13절은 사탄을 상징하고 있다. 한 절 속에서 \"내가\" 또는 \"나의\"라는 말이 세 번씩이나 나온다. 가장 우두머리 천사가 고의적으로 자기 결정에 따라 하나님을 대항하고 반역한 것을 나타낸다. 하나님 중심 주의가 아니라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려 할 때 하나님 앞에서 불의가 나타じ?타락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과 같이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하는 태도로 나의 주장이나 나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켜 살아가야 할 것이다.
타락의 둘째 원인은 교만이다.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 (하나님)와 비기리라\"(사 14:14) 하던 교만은 그가 아름답게 지음 받았고 그 지위가 영화로웠기 때문이라고 했다(겔 28:17). 피조물인 천사가 아무리 아름답게 지음을 받았어도 감히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비기며 그의 지위를 탐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능가하려는 지나친 교만이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다. 하나님께 받은 바 축복이 클 수록 겸손하고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자기를 의지하는 경향이 많은 신입 교인들 중에서 교회의 직분을 너무 빨리 받게 되면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딤전 3:6) 염려됨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교훈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겔 28:14,16)이었고 [아침의 아들 계명성](사 14:12)이라 불리움을 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루시퍼(Lucifer)]였다고 한다. 모세의 시체를 놓고 다툴 때 천사장인 미가엘까지도 마귀를 훼방하지 못하였고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유 1:9) 한 것을 보아 타락하기 전에 그의 지위가 아주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유 1:6)이 하나님 앞에서 쫓겨남을 당하고 타락하여 지금도 하나님을 반역하며 인간을 유혹한다. 타락하여 더러워진 천사들 중 어떤 천사들은 무저갱에 갇혔고(유 1:6), 어떤 천사들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선한 천사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계 12:7-9; 단 10:12-13; 10:20-21). 그러나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타락한 천사들이 심판을 받아(고전 6:3) 지옥 즉 영원한 불못에 던지우게 될 것이다(마 25:41; 계 20:10). 세상의 모든 악과 악한 자들이 심판을 받고 멸망을 당할 날이 정해져 있다. 귀신들도 자기들은 언젠가 지옥에 던지울 때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마 8:29)라고 소리지른 것을 보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