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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탄생
“단순한 지식적 동의와 일시적, 현세적 믿음은 구원 받는 믿음이 아닙니다. 구원받는 참 믿음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옛날 일이 생각났어.
웃기지만, 옛날에 난 내가 착한 사람인 줄 알고 있었어. 아마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스스로 착하다 여기게 되었었나 봐. 나는 말썽 안 부리고 말 잘 듣는 조용한 아이였거든.
‘나만큼만 양심 바르게 살아라. 그러면 세상이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갈 거야.’
세상에 일어나는 악한 일들을 볼 때면 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래서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아예 죄인이라는 의견을 맘속 깊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교회는 다니게 되었지만, 당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는 필요 없었지. 살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고 별수없이 마음이 죄로 지글지글 끓어 오르더구. 내 마음에서 끓고 있는 것이 죄라는 것은 성경을 읽고서야 겨우 알았고 그동안 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 나에게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아 있을 뿐이고 상황이 되면 나도 별수없이 죄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거였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이 깨끗하기를 바라신다는데, 부끄러웠지. 그래서 내 마음에서 죄를 몰아내려고 무진 애를 썼어. 안 되더라구! 죄 된 생각이 지글지글 끓으니까 뚜껑을 꽉 닫아도 수증기가 새는데 막을 도리가 정말로 없더라구. 일본 화산지대에 갔더니 땅에서 수증기가 스멀스멀 나오기도 하고 퐁퐁퐁 힘차게 솟아나오기도 하던데, 그것과 똑같았어. 그러다가 뚜껑이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면 폭발하게 되는 거겠지.
나는 예수님 앞에 납작 엎드렸어. 예수님, 제가 정말로 죄인이네요. 저의 죄 값도 갚아주세요. 그리고 제발 제 마음에 들어오셔서 저랑 함께 계셔주세요. 저는 예수님이 너무너무 필요합니다. 그때 주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안에 들어오신 것 같아. 눈물 콧물 쏟으며 기도한 그 새벽, 밖에 나오니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갑자기 눈 뜬 맹인처럼 하나님의 창조물이 보이는 거야. 나는 하나님이 지으신 온갖 것들을 보며 환호했어.
“와! 주님,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게 지으셨어요?”
그때부터 내 인생은 다른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지. 죄인 아니라고 고집부리며 교회 다닌 지 12년 만에.
※ 본 컨텐츠는 「목마르거든」과 제휴에 의해 제공됩니다. 글 : 김은재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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