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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받은 마리아
눅1:26-33
성탄절 장년부 설교
중국 현대사에서 최고의 영웅은 양리웨이 중령(대령)입니다. 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丹) 5호선에 탑승했던 중국 첫 우주인. 이 사람은 그야말로 ‘자고 났더니’ 영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스스로 영웅이 된 것이 아닙니다. 첫 비행사로 “선택”(選擇)되어 민족의 영웅이 된 것입니다.
본문의 마리아도 하나님의 선택으로 유명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양리웨이는 사람이 지구 밖으로 나가는 일에 선택되었지만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이 지구 안으로 들어오는 일에 선택되었습니다.
1.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여인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마리아에게 여러 조건들을 부여합니다. 순결했다-그 당시 순결하지 않는 처녀가 어디 있습니까? 결혼해서 첫날밤 순결의 표시가 없다면 몰매 맞아 죽는데 순결은 당연한 의무였습니다. 그러니 순결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을만한 조건이 못됩니다.
마리아가 왜 선택받았을까? 여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이라는 말 밖에는! 많고 많은 여인 중에 하나님께서 그냥! 마리아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부모의 돌봄과 사랑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부모님의 은혜-받을만한 조건들이 있나요? 공부 잘해서? 용돈을 많이 드려서? 그냥! 값없이 받습니다. 그래서 은혜라고 합니다. 만약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 받을만한 조건이 있어 받는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은혜-이것은 기독교의 중심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28절-“은혜를 받은 자여”라는 말은 “하나님의 깊은 총애를 받고 있는 한 여인” “하나님께서 주목하고 계시는 한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곳에 역사가 나타납니다. 마리아는 목수 요셉 청년의 사랑을 받는 평범한 여인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았다면 가난한 시골 아낙네로 삶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자 그 여인은 성모(聖母)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주목하시면 그 사람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기드온-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강자가 되었습니다. 다니엘-여호와의 은총을 입게 되었을 때 지혜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교회가 있고 총애를 받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 교회가 은혜의 교회가 되고 예수를 잉태한 교회가 되며 예수를 세상에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총애를 받으려면 여호와의 은혜를 갈망해야 합니다. 제비새끼들-엄마 제비는 어떻게 고루고루 먹이를 줄 수 있을까요? 입을 쫙! 쫙! 벌리는 새끼들을 찾아서 먹이를 물려주면 된다고 합니다. 은혜도 사모하는 사람에게 내립니다. 사모하세요. 은혜를 달라고! 그래야 은혜가 내리고 은혜의 사람, 은혜의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2. 마리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노아도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세기 6:8)-원문은 “노아는 하나님의 눈에서 사랑을 보았더라”고 했습니다. 당시는 죄악이 관영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노아가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도덕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그 사랑이 자신을 지키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데 어떻게 몸을 더럽히랴, 가정을 더럽히랴-그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믿음으로 자신을 지켜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죄의 홍수 속에서 살려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쓸어버리실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보며 그 무서운 눈을 상상하며 저주하고 원망하면서 죽어갔지만 노아는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죄 없는 순결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방주 속에 들어가 있는 여러 달 동안 모든 것이 어둠이고 파괴였고 난장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난 파도가 되어 지구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아는 자신들의 가정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그 사랑을 고백했고 찬양했습니다. 이것이 은혜로 입힌 자의 삶입니다.
마리아가 이런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아기를 잉태하게 되었을 때 상황은 살벌했지만 그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버리지 않으셨구나!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예언을 무색하게 만들지 않으시는구나!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구나! 이제 나를 통해서 구원자를 보내시는구나!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정혼한 남자에게 파혼 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한 남자의 사랑은 잃게되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껴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상황을,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긴 것입니다.
외국에서 <사회적 신분과 수명관계>라는 프로젝트의 실험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회장 출신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걸 쥐에게 대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리더격인 쥐가 수명이 짧았습니다. 왜냐?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한국 남성이 여성보다 8년 수명이 짧습니다. 사회적인 스트레스를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목회의 힘든 삶을 지탱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눈을 바라볼 때 거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은총을 발견하게 될 때 목사는 언제나 새롭게 일어납니다.
그것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이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시련 가운데서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만을 보고 떨게 됩니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려면 은혜생활을 해야 합니다.
3. 어떤 교회가 마리아처럼 생산적인 교회가 될 것입니까?
21세기, 한국 교회-살찌기는 했지만 생산성을 잃었습니다. 예수를 잉태할 수 없는 교회, 예수를 보일 수 없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점점 조직화되고 비대해집니다. 예수는 점점 작아지고 교회는 불임증에 걸린 상태입니다.
어떤 교회가 예수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어떤 교회에서 예수상(像)을 볼까요? 은혜가 넘치는 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삶에서 예수를 봅니다. 은혜 받은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고 낳을 수 있는 것처럼 은혜가 넘치는 교회만이 세상에 예수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어떤 자세가 됩니까? 어떤 증거를 보일까요? 마리아처럼 스스로를 “주의 계집종이오니”라고 말합니다. 계집종은 비천한 여인-여자 노예를 뜻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이처럼 겸손해집니다. 마치 배춧잎이 소금에 절이듯이 은혜를 받으면 자신을 낮춥니다. 눈이 은혜를 받으면 눈이 낮아지고 코가 은혜를 받으면 콧대가 낮아집니다. 입이 은혜를 받으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은혜로운 말들이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사랑이 발견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말씀 앞에 자신을 맡깁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리다”-그것은 은혜를 받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고백입니다. 은혜를 받으니까 신앙생활이 가능하고 자원하는 심령, 즐거워하는 심령이 됩니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은혜를 위해서 세움을 받은 기관입니다. 은혜의 기관이라는 것입니다. 은혜는 세상이 줄 수 없습니다. 세상이 구제도하고 봉사도 하지만 은혜는 나눠줄 수 없습니다. 은혜는 오직 교회만이 갖고 있는 특권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점점 비은혜의 기관이 되고 있습니다. 조직도 강하고 사람들도 똑똑한데 은혜는 점점 교회 안에서 고갈되고 있습니다. 은혜의 저수지가 마르고 있습니다. 은혜 없는 사람들이 은혜를 빨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1000원짜리 돈에는 5만 마리의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에 왔다갔다 하다보니 세균이 묻어오는 것입니다. 돈이라는 게 멋지게 탐나게 보이지만 사실은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는 병균 덩어리입니다.
돈을 세탁하는 기계가 발명되었습니다. 세탁을 하고 나면 향기가 나고 수명이 4년 정도 더 오래갑니다.
성탄을 맞아 우리 자신을 세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은혜의 교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교회가 예수를 낳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저수지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의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는 은혜의 기관이 될 것입니다. 은혜의 마리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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