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장-8장 / 호크마

 창세기 제 1장    

==============================1:1절

 창조는 하나님의 사역에만 한정되어 사용하는 단어로서 무에서 유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시33:6,히11:3)

   태초에 - (베레쉬트). 70인역은 이 말을 요 1:1과 같이 \'영원부터\'란뜻을 지닌 \'엔 아르케\'로 번역했으나 원래의 뜻은 하나님이 천지 창조를개시함로써 시작된 역사적 \'시간의 출발점\'을 가리킨다. 이는 창세기가 영원 전사건을 다루는 깃이 아니라 우주 및 인류가 탄생하는 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태고사에 관한 서술임을 암시한다. 한편 공동 번역은 이 말을 \'한 처음에\'라고 번역했는데 여기서 \'한\'은 천지 창조의 단희성을, \'처음\'은 만물의 출발점을 각각 강조하는 말이다.

   하나님 -(,엘로힘).\'두려워하다\'(,알라) 혹은 \'강하다\'란 뜻에서 과생된 말로 곧 \'두려워해야 할 강하고 능력있는 자\', \'경외해야 할 최고 존재\'란 의미이다. \'여호와\'란 명칭이 \'언약을 지키시는 자\', \'택한 백성을 구속하자\'란 의미로 쓰였다면(출 6:3) 이 \'엘로힘\'이란 명칭은 성경에서 주로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강조할 때 쓰였다(출 20:1; 신 6:4; 삼하 22:32). 한편 일부 학자는\'엘로힘\'이 \'엘로하\'의 복수형인 점을 들어 이를 다신론적 사상의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록 형태는 복수형이나 실질적으로는 단수로 취급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를 삼위이시나 일체이신 하나님의 존재 양식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다(26절). 또한 존귀하거나 장엄한 것을 표현할 때 복수형을 쓰는 히브리인의 독특한 관습에 따라 이를 장엄 복수형으로 볼 수도 있다.

   천지 - 문자적으로는 \'하늘과 땅\' 곧 지구를 뜻하나 여기서는 지구를 포함하여  은하계가  자리잡고 있는 전우주를 가리킨다(2:1).

   창조하시니라( 바라) - 구약에는 \'창조하다\'란 뜻의 단어가 세 종류 나온다. 첫째 여기서 사용된 \'바라\'는 무에서 유에로의 완전한 신적 창조 행위를 가리키는것으로 순수한 의미의 창조를 가리킨다. 그러나 때로는 특수한 목적으로 여러 재료를사용하여 건축하거나 만드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었다. 둘째, \'아사\'는 이미 창조된 물질을 재료로 더욱 더 나은 물체를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16, 25, 26절).세째, \'야찰\'은 \'아사\'와 비슷하나 특별한 목적에 따라 기존사물을 새로 완벽히 조성하는것을 가리킨다(2:7.9).한편 천지창조를 주제로 하는 본장에서 \'바라\'.\'아사\',\'야찰\' 등 이 세 단어는 정확한 뜻에 따라 해당 귀절에서 사용되었음 알 수 있다. 그 예로 \'바라\'는 (1)무에서 유에로의 존재 창조를 가리키는 1절 (2)생물에게 생명의 근원을 주시는 창조 행위를 가리키는 21절 (3)그전까지 전혀 없었던 영적 존재의창조를 가리키는 27절에서만 사용되었음을 확인할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책인 성경은 정확무오한 단어가 구별되어 사용된 그야말로 일점 일획도 오류가 없는 책임을 새삼 인지할 수 있다(마 5:18). 즉 우리는 \'바라\'뿐 아니라모든 성경 원어를 분석, 연구할 때마다 성경은 단어 하나에 이르기까지 영감된 책임을새롭게 깨닫는 것이다.

 이제 이처럼 중요한 단어인 \'창조하다\'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의미와 그 기사의 정확성을 간추려 보자. (1)하나님의 창조 활동은 그분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기인한 단독 사역이며 (2)하나님의창조능력은 제한적이거나 부차적이지 않고 완전한 무에시 유에로의 창조를 가능케 하는 새롭고 신비한 성격의 것이다.그리고 (3)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주인으로서 그 모든 것을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말씀에 의해 만드셨다(시33:6-9; 렘10:12). (4)또향 이는 성경기록이 비논리적이거나 비과향적이라는 주장을 일소시켜 준다. \'창조\'라는 개념조차도 무에서 유에로의 창조와 기존물질을변형하여 새롭게 제작하는 것과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을 정도로 성경은 합리적인 깃이다. 한편 이 \'바라\'라는 단어는 사 40-66장에도 약 20번이나 언급되면서 인간에게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가를 명확히 드러내 주고 있다. 즉 (1)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자이시며(사42:5;45:7-9) (2)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창조자이시고(사 43:1, 15) (3)새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분이심과(사 65:17) (4)인류 구원의 주도권을 가지신  분이심(사 42:5-9:49:5,6)을 밝혀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윗의 참회시에도 볼 수있듯 하나님은 죄인을 중생케 하시는 새 창조의 근원이심(시 51:10; 고후 5:17)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2절

땅 - 접속사( 웨)와 정관사( 하)가 붙어 있어 직역하면 \'그런데 그  땅\'이다. 여기서는 \'지구\'를 가리킨다.

   혼돈하고 -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에  생명체가 살수 있을 정도로 아직은 정돈된 상태가 아님을 보여 주는 말이다.  즉 \'혼돈\'에 해당하는 원어 \'토후\'는 \'공허\', \'헛된 것\'(삼상 12:21;사 40:17)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전혀 형체가없거나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상태를 의미한다.

   공허하며- 원어 \'보후\'는 사 34:11; 렘 4:23에서 \'공허한\'(void)으로 번역되었는데 이것 역시 \'토우\'와 마찬가지로 미처 아무것도 갓춰지지 않는 적막한 상태, 무가치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혼돈하고 공허하였다\'란 의미는 지구가 아직조화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고, 따라서 아무런 생명체도 살고 있지 않은 무질서하고 텅빈 상태였다란 뜻이다. 한편 본절의 하고...하며는 카오스적인 존재 상태를 뜻하는 말이지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거역한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은 변이 상태를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 여기서 \'흑암\'은 단순히 빛에 대칭되는 어두움의 개념이 아니라 창조 이전 빛이 없는 상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한편 공동 번역은 이를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로 번역하였다. 왜냐하면 \'깊음\'에해당하는 원어 \'테홈\'은 때로 \'깊은 바다\'(시 42:7;겔 31:15)나 지하물의 근원지(7:11; 시 78:15)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아마 이는 창조된  원시 형태의지구가 물 혹은 물 같은 유동체로 덮여있었으며 사면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었을뿐임을 뜻하는것 같다.

   하나님의 신( 루아흐 엘로힘). -  \'루아흐\'는 때로 \'바람\'(8:1)이나 \'숨\'(욥9:18)을 가리키기도한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서 깊은 물의표면에 불게하신 바람으로 이해하기도하나 실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는 어디까지나제3위 하나님되시는 \'성령\'을 가리키는 말로 천지 창조시부터 이미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 협력하여 사역하셨음을 암시해 주는 말로 이해하여야 한다(26절). 혹자는 성령께서  신약 시대에야 비로소 활동하신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행 2:1-4) 성경은 성령께서 이미 구약 시대부터 여러모로 활동하였음을 이미 구약 시대부터 여러모로 활동하였음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출35:31; 삿3:10; 왕하2:1215; 대상 12:18;겔 11:24).

   운행하시니라 - 원뜻은 \'알을 품다\', 따라서 이 말은 이미 새가 새생명의 탄생을열망하며 알을 소중히 감싸 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지음 받을 인간의 삶의 장소를 조성하시기 위해 깊은 관심으로 포근하고 소중하게 돌보심을 의미한다.


===================================1:3절

   가라사대( 아마르) - 6일간의 창조 기사에서 10회나 반복 사용된 이 말은 하나님은 말씀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공허하지 않고(신 32:47; 사 55:11; 렘 23:2)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은 곧 그분의 능력이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창조시부터 말씀으로 역사하신 하나님은 오늘날도 말씀으로 인간들을 권고한다는 점에서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며 아울러 하나님의 인격적인 분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인격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능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빛이 있으라 - 하나님의 첫번째 명령은 \'빛\'과 \'존재\'(있으라)에 관한 것이었다. \'빛\'은 때로 열(사44:16),불(사31:9),태양(욥 31:26),번개불(욥 27:3)등 구체적인 발광체 혹은 발광 현상을 가리키기도 하나 본절의 \'빛\'은 4일째 창조된 태양과는 구별되는 에너지원을 가리킨다. 한편 어거스틴은 여기 빛을 신적 은사와 능력을  상징하는 영적인 빛으로 보았다.


====================================1:4절

   보시기에 좋았더라 - 천지 창조 기사를 다루는 1장에 7회나 언급된 이 말은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셨던 대로 창조된 여러 피조물에 대해 기쁨으로 승인하는 인준 행위를의미한다. 즉 이 말은 심미적 판단에서 나온 우주의 아름다움 이상의 창조의 놀라운합목적성과 적합성을 나타낸다(시 104:31). 그러나 이차적으로 이 말은 우주 자체의심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좋았더라\'(good)에 해당하는 히브리어\'토브\'는 \'위대한\'(시 11:2), \'놀라운\'(욥 37:14), \'완벽한\'(신 32:4), \'아름다운\'(전 3:11)등의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이 본래 좋은 것으로 인정하신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힘써야 한다.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 하나님의 천지 창도에는 3차에 걸친 분리 사역이 나타나 있다. 즉 (1)빛과 어두움(4절) (2)물과 궁창(7절) (3)바다와 땅(9절)의 분리이다. 후일 바울은 이 빛과 어두움의 분리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의와 불법의 분리에 적용시킴으로써 도덕적, 종교적 성결의 원리로 확대 해석했다(고후 6:14).


=====1:5절

 낮이라...밤이라 칭하시니라 -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물에게 이름을 부여한 최초의경우이다. 이는 곧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시 74:16)임을 의미하는 동시에(1:10) 낮과 밤 양자 사이에는 생동감과 적막, 생명력과 정체 등과 같은 차이점이  있음을 나타낸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 아침에 앞서 저녁이 먼저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빛이비추어 낮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속 어두움만 있었던 저녁상태였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저녁을 하루의 시작으로 셈하고 있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날 - 날에 대한 히브리어 \'욥\'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우주 창조의연대 및 시간적 길이가 정해지는데,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다음 세 학설이 있다.  (1)\'날\'은 곧 한 시대를 가리킨다는 학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5,8,13절의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이 하나의 상징적 표현으로서, 한 시대의 끝과 다른 한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이 주장의 근거는 창조주 하나님에게는 시간적 요소가 초월되어 있다는 점이다(시90:4; 벧후 3:8). 그러나 이 학설에는 두가지 난제가 있다. 첫째, 창 1장의 주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출 20:8-11의 안식일 계명 문제에 위반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분명히 안식일 계명에 나타난 창조의 6일은 여자적6일이요, 장구한 6시대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창세기의 1일이 오늘날과 같은 하루가 아니라면 제7일의 안식일 문제를 설명할 길이 없다. 둘째, 성경의 분명한 어법으로 표현된\'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5,8,14,19절)라는 말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한 시대의 교체로 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이다. (2) \'욥\'을 문자 그대로  24시간으로보는 학설이다(루터, 칼빈, 뻘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 해석상 특별한경우가 아닌 한 원어의 일차적인 뜻을 따라야 한다. 둘재, 실제적인 제7일을 안식일로하나님께서 정하셨다면 다른 6일도 당연히 같은 24시간을 가진 하루이어야 한다. 세째, 창조 사역에 있어서 마지막 3일은 분명히 오늘날과 같은 태양으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에 24시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최초의 3일도 같아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이다. (3) \'욥\'의 기간이 서로 다르다고 보는 절충적인 학설이다(어거스틴, 바빙크), 즉 태양이 창조된 제4일 이전의 3일은 오늘날의 하루와 다른 장구한 기간으로, 그리고 이어지는 3일은 24시간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 세 가지 학설은 각기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어느 학설을 완전히 수용하거나 혹은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두번째 학설이 보수적인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


=================================1:6절

   물 가운데 - 여기서의 물은 지구 표면을 덮고 있던 물(2절)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수분(水分)을 가리킨다.

   궁창( 라키아) - 원어상 의미는 \'두들겨 넓게 펼친 판(板)\'이란 뜻.  따라서 고대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라키아\'는 별과달이 붙어 있고, 하늘 위의 물을 받치고 있으며, 높은 산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단단한 하늘의 금속판을 가리킨다(욥 26장, 히브리인들의 궁창 개념).


================================1:7절

 궁창 아래의 물 - 바다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물.

   궁창 위의 물 - 구름이 수증기 상태로 대기권 속에 떠 있는 모든 수분, 이것이  응집되어 지구상에 떨어지는 것이 곧 비나 눈, 우박이다.

   그대로 되니라 - \'그대로\'는 \'명하신 대로 확실히\' 또는 \'틀림없이\'의 뜻.  천지가 하나님의 명하신 바대로 창조된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1:8절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 이로써 하나님께서 만드신 \'궁창\'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났다. 한편 \'하늘\'에 해당하는 원어 \'쇠마임\'은 \'높다\'에서 유래한 말로 아주 높이 그리고 끊없이 펼쳐져 있는 대기권 전체를 가리킨다(욥26장, 히브리인들의 궁창 개념).


======1:9절


  물이... 뭍이 드러나라 - 이처럼 물과 뭍이 제각기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됨으로써 지구는 마침내 각종 생물이 서식(棲息)할 수 있는 곳으로 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11,12,20,21절)


======1:10절


칭하시고(카라) \'선언하다\'(렘 34:15), \'공포하다\'(레 23:21)란 뜻.  즉권위를 가지고 공식적으로 언명함을 뜻한다. 고대 셈족 문화권에서 이름을 부여하는행위는 주권이나 소유권의 행사를 의미한다. (왕하 23:34;24:17). 따라서 우리는 천지를 창조하신 후 방기(放棄)하신 것이 아니라 창조물의 이름을 지어 주는 하나님의 명명(命名)행위에서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지배권 주장이 선명하게 표현되고  있음을알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존재와 생명의 참된 주인은 오로지 하나님 한분 뿐임을 암시한다.


====1:11절

풀과...채소와...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 - 70인역은 \'채소의 어린 싹과 과일의 나무\'로 번역, 2종류의 식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도 가능은 하지만 개역  성경과 같이 3종류의 식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각기 종류대로 - 1장에서만도 10회나 사용된(11,12,21,24,25절 등) 이 표현은 창조시 모든 생물은 이미 독특하게 구별된 종(種, species)의 형태로 창조되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각기 종류대로\'를 뜻하는 히브리어 \'레미노\'는 \'종류\',\'종\'을 뜻하는 \'민\'에서 파생된 말인데, 성경에서 이 말은 매종류와 까마귀 종류, 개 종류와 고양이 종류 등 제각기 독특하게 구별된 종(種)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지 결코 매와 까마귀,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조상으로서 어떤 기본적인 소수의 종류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생물학적 변천 과정을거쳐 저급한 종에서 고등한 종으로의 발전이나, 종과 종사이의 상태변이를 주장하는 진화론은 비성서적 견해이다.


===============================1:12, 13절

 세째 날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의의를 지닌다. 한편 여기서\'풀\'은 이끼류와 같은 은화식물을 대표하는 말로 구분지을수 있으나 \'열매 맺는 나무\'와 더불어 지구상의 모든 식물군을 가리키는 점층법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1:14절

 징조( 오트) - 자연적인 현상 혹은 사건에서 보여지는 \'표징\'(출 10:2). 이런 일이 주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므로 \'이적\'(출 4:17)으로도 번역된다. 여기서는 천체의 변화란 뜻.

   사시( 모에드) - \'지정하다\', \'고정하다\'(히 야아드)에서 기원, \'새들의이주 시기\'(렘 8:7), \'축제의 절기\'(시 104:19; 슥 8:19)등과 같이 계절의 순환에 다라 반복되는 전환의 시기를 가리킨다.

   일자와 연한 - 네째 날 만들어진 태양 및 천체의 운동으로 측정되는 시간의 기본단위인 \'날\'(日)과 \'년\'(年)이란 뜻.


================================1:16절

주관하게 하시고 - 히브리어 \'멤솰라\'는 \'다스리다\'(왕상 9:19), \'관찰하다\'(렘 5:28)란 뜻. 즉 큰 광명인 해와 작은 광명인 달이 낮과 밤을 구분한다는의미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월 성신숭배 사상과 점성술적인 미신에 빠져 있던 고대인들에게, 그리고 그러한 경향이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월성신은 하나님의 피조물일 뿐이며 또한 이들의 역할은 단지 낮과 밤을 구분하며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따라 일자와 연한을 식별케 하는 데 불과함을 교훈한다.


================================1:18절

 보시기에 좋았더라 - 하나님께서는 두 광명과 별을 창조하사 낮과 밤 동안 빛을 비취게 하셨다. 이것은 식물로 하여금 광합성작용을 일으켜 성장 발육케 하는데 필수적인 것이었으니 이러한 조화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흡족하였을 것이다.


================================1:20절

  생물( 네페쉬 하야) - 직역하면 \'산 영\'(living soul)이란 뜻,여기서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가리킴. 고대 히브리인들은 식물이 부동적이므로 생명을 갖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따라서 동물을 이전에 창조된 식물과는 구분하여 움직이며 숨쉬는 것임을 강조하는 용어, 즉 생물이라는 말로 묘사했다.

   번성케 하라 - 히브리어 \'쇠라츠\'는 \'꿈틀거리다\', 무수히 많아 우글거리는 것이 마치 꿈틀거리는 듯이 보인다는 점에서 \'풍부하다\', \'무수히 생기다\'(출8:13)란 뜻으로 발전되었다.


===============================1:21절

 큰 물고기 - \'물고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탄닌\'은 \'용\'(사 51:9), \'뱀\'(사 27:1)등으로도 번역된 단어인데 여기서는 고래, 상어, 악어, 물개 등과 같이 몸집이 큰 부류의 수서동물을 가리킨다.

   날개 있는 모든 새 - \'새\'에 해당하는 원어 \'오프\'는 곤충을 포함한 공중을 날으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를 가리킨다(7:14).


===============================1:22절

복을 주어 - 기본 뜻은 \'무릎 꿇다\'(시 95:6). 이 말이 하나님께 적용될 때에는 \'찬송하다\'(9:26), 피조물에게 적용될 때에는 \'축복하다\'(27:33)란 뜻이 된다. 여기서 복의 내용은 이어지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풍성케 하는 것인데, \'복주다\'란 말 자체에도 \'풍족케 하다\'(신 33:11)란 뜻이 있으므로 증식에 대한 내용이 더욱 강조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 \'생육\'은 \'열매 맺다\'라는 뜻으로 풍부한 결실을, \'번성\'은 \'많을\'(7:17) 뿐만 아니라 \'크고\'(스 10:13) \'강한\'(대하 11:12)상태를 뜻한다. 이와같이 유사한 언어를 반복하여 기술한 것은 하나님이 생물들에게 생명의 보존력과 번식력을 축복으로 주심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축복은 오늘날에도 생명체마다 제각기 갖고 있는 자기 방어 수단과 독특한 출산 방식으로써 종족을 보존, 번식시키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충만하라 - 하나님의 \'채워주심\'(렘 15:17)으로 \'넘칠\'(수3:15)정도로 \'가득한\'(6:13) 상태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축복의 신적 기원을 풍부함을 보여 주는 표현이다.


======1:24절

  육축(베헤마) - \'침묵하다\'란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들이 인간과 친밀하나 말하지 못함에 착안하여 이 명칭이 부여된 듯하다. 여기서는 집합적인 의미로 주로 몸집이 큰 가축을 지칭한다.

   기는 것 - 히브리어 \'레메쉬\'는 다리가 없거나 많은 다리를 갖고 있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동물들을 가리킨다. 주로 곤충이나 파충류에 해당됨.

   짐승( 하이) - 생명있는 모든 \'생물\'(6:19)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들짐승\'(레 5:2)과 같은 야생 육식 동물을 가리킨다.


====1:26절

   우리 - 이 말에 대한 여러 해석은 다음과 같다. (1)하나님께서 자신을 재촉하는 의미로 복수형을 사용하셨다. (2)삼위일체에 대한 구약적인 표현이다. (3)하나님이 천사들과 의논하심을 가리킨다. (4)히브리인들은 장엄한 것을 나타낼 때 흔히 복수형을 사용하므로 강세를 나타내는 히브리 문학적 표현이다. 그러나 후대의 발전된 계시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한 해석은 두번째 견해, 즉 창조 사역에 나타난 각 위(位) -  성부,성자,성령...의 완벽한 협력을 나타낸 말로 보아야 한다.

   형상...모양대로 -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 이 두 단어는 유사한 단어로서, 비슷한 말을 연속 사용하여 강조의 효과를 나타내는 히브리 수사법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굳이 분류하자면 \'형상\'(image)은 어떤 사물과 그것을 그린 그림이 서로 닯은 것처럼 인간과 하나님간에 찾아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닮은 꼴을 가리키며 \'모양\'(likeness)은 추상적인 면에 있어서의 유사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전인(全人)이   하나님의  성품의영향을 받아 지음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시 8편; 겔28:12). 이러한 사실은  (1)인간이 저급한 상태에서 고등한 상태로 진화되었다는 진화론의 허구성을 깨우쳐 주며 (2)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하나님과의 교제 대상으로 인간만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엡 4:23, 24; 골 3:10). 그러나 창조시 부여된 이 하나님의형상과 모양은 타락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그러나 끝내 상실되지 아니하고 그 흔적은 계속 남아 있어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능케 하는 접촉점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피조물 중에서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를 능히 깨달을 수 있는 반면 타락으로 말미암는 인간 비하(卑下, 3:16-19) 역시 얼마나 뼈아픈 비극인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사람( ,아담) - 창조 사역의 절정은 사람의 창조요, 창조의 면류관 역시 사람이다.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담\'은 이중적인 뜻을 갖고 있다. 첫째는 보통명사로서 일반 사람을 가리키며, 둘째는 고유 명사로서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가리킨다. 한편 \'아담\'이란 말의 기원에 대해서는 (1) \'붉어진다\'에서 유래, 인간의 피부 빛을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 (2)\'빛이난다\'란 뜻의 아람어에서 유래, 아담을 빛자는 자로 만들었음을 뜻한다는 견해. (3)\'데리고 온다\', \'결합시킨다\'는 뜻의 아람어에서 유래, 아담이 인류의 조상이며 모든 인류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자임을 뜻한다는 견해.(4)\'모양\'이란 어원에서 유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음을 뜻한다는 견해.(5)\'땅\'에서 유래.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졌음을 반영한다는 견해 등이 있다. 모두 일면의 타당성을 지니나 (5)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다스리게 하자 - \'주권을 잡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통치하다\'라는뜻, 즉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을 주관할 수 있는 권위와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고등한 존재로서 다른 피조물들에게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


=================================1:27절

 여자 - 남자와 구별됨을 강조하는 표현(6:19). 본절에서 남자와 더불어 여성의 창조를 특별히 언급한 것은 창조시부터 남녀 간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1:28절

  정복하라( 카바쉬) - \'발로 밟다\'(미 7:19), \'복종케 하다\'(민32:22)란 뜻, 이는 땅을 자신의 것으로 취급하여 마음대로 행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선한  목적을 좇아 땅 속에 포함된 광대한 자원을 개발하며 유용하게 이용하라는 문화 명령이다(9장, 강해 하나님의 문화 명령).


=====1:29,30절

 너희 식물이 되리라 - 최초 인간과 동물에겐 채식만이 허용되었음을 보여 준다. 육식은 타락 후 노아 홍수 사건 직후에야 비로소 허용되었다(9:2). 이로 볼때 피흘림이 뒤따르는 육식 행위는 결코 하나님의 본래 뜻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원(原) 창조시 허용되지 않았던 육식이 타락 후 허용되었다는 사실은 곧 처음낙원의 재(再) 창조 또한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 낙원의재 창조는 그리스도의 \'피흘림\'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종 이루어질 것이다.


======1:31절

 심히 좋았더라 -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마무리지어 주는 이 귀절은 지금까지 반복되어온 감탄사(10,12,18,21,25절)보다 한층 더 고조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모든 것이 한 치의 오차나 흠도 없이 완벽하고 아름답게 성취되었음을 대변한다.



    창세기 제 2장    

====2:1절

  천지(하쇠마임 웨하아레츠) - 여기서 \'쇠마임\'(하늘)은  단순히 \'하늘\'을 가리키는 단수 명사인 \'솨메\'의 쌍수형으로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창공\' 뿐 아니라 대기권 너머의 \'우주\'까지 함께 뜻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은하계가 자리잡고 있는 \'온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단어이다. 그리고 \'에레츠\'(땅)는 \'견고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협의적으로는 \'토지\', \'땅 자체\'를 뜻하지만(4:12 ; 출4:3) 광의적으로는 \'온 세상\'을 뜻하는데(18:25 ; 수 23:14) 본절에선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만물 - 기본형 \'차바\'는 본래 \'무리\', \'군대\'(단 8:10)을 뜻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이 단어가 왕상 22:19에선 \'하늘의 만군\', 즉 \'천사들\'을 그리고 느 9:6에선 \'일월 성신\', 즉 \'천체\'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1차적으로는 그것들의 수효가 많음을, 2차적으로는 그것들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지음받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다 이루니라( 칼라) - \'끝나다\'는 뜻과 함께 \'완전케 되다\'는 뜻을 가니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단순히 중단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과  계획대로 온전히 성취시키는셨음을 의미한다.


====================================2:2절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이 제 6일이었는지 7일이었는지에 대하여선 이견이 있다.  70인역이나 사마리아 사본은 이를 제 6일째로 번역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영역본은 제 7일째로 번역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점은 히브리어 \'예칼\'( 마치니)의 시제 및 어법이 불투명한 데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조화시킬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에 대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은 제 6일째이다.  (2) 그러나 그분의 창조 사역의 완성은 이를 기념하고 축복하여 안식하신 날인 제 7일째에야 온전히 성취된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안식하시니라(쇠바트) - 일에 지쳐 곯아떨어진 것을 의미하지 아니하고, 일을 마친 후 새로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취하는 \'휴식\'(출31:17)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전혀 아무런 행동도 하시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는 (1) 이후로 하나님께선 더 이상 새로운 피조물을 만들지 않으셨다는 것과 (2) 피조된 천지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시며 그것들을 보고 기뻐하고 계셨다는 것(1:31)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안식(安息)에 근거하여 훗날 선민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안식일 제도이다(출 16:29 ; 신 5:15). 그리고 구약 시대 이 안식일을 신약 시대에 이르러 주일로 승화되었다(요 20:19 ; 행 20:7 ; 고전 16:2)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안식일인 주일을 지키는 우리 성도들도 이러한 안식의 원뜻을 좇아 그 날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2:3절

일곱째 날을 복주사 - 본 구절은 장차 인간에게 주어질 안식일 제도가 인간을 위한(막2:27) 복된 것임을 증거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안식일을  지키기 싫어도 지켜야만 하는 강제 규정인 것처럼 이해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닫지 못하는 비극이다.

   거룩하게 하셨으니( 카다쉬) - \'성결하다고 선언하다\', \'거룩한 것으로 간주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곱째 날 자체가 거룩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룩한 날로 간주하셨기 때문에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거룩하다\'는 말은 그것이 세상 열락을 추구하던 것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의 뜻을 좇는 그분의 소유물이 되었다는 뜻임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 중에 그 누구라도 하나님을 경외하지는 않으면서 일곱째 날만을 형식적으로 기념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지극히 어리석은자라 하겠다(마 23:16-22).


==================================2:4절

 여호와 하나님( 예호와 엘로힘) - \'예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이 처음 소개 된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는 \'엘로힘\'(1:1)과는 달리 그분이 \'능동적이고 스스로 계시는 분\'(출 3:14)이라는 점과 \'이스라엘의 구속자\'(출 6:6)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칭호이다. 성경에선 이 단어가 무려 6,800여회나 나오는데 이는 단어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능히 가늠케 해준다. 한편 \'여호와\'는 영어 \'Jehovah\'의 음역인데 이것의 비교적 정확한 히브리 음역은 \'야웨\'이다(공동 번역에선 \'야훼\'로 음역하였음). \'예호와\'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는 것을 금기시하던 히브리인들이 자음에 \'아도나이\'(Adonai- \'주(主)란 뜻)라는 단어의 모음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때에(브욤) - 1:5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히브리어 \'욤\'이 \'날\'(day)이 아니라 특정한 \'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대략이 이러하니라 - \'대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톨도트\'는 \'계보\',\'출생\',\'역사\',\'가족\'등과 같은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는데, 본절에서의 적확한 의미는 \'역사\'이다. 즉 이는 본절 이하의 내용이 1:1-2:3에 언급된 사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재묘사하는 실제 역사임을 밝혀 주고 있다.


=================================2:5절

  사람도 없었으므로...나지 아니하였으며 - 1:1-2:3의 천지 창조 기사와는 일견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다. 왜냐하면 그곳에선 사람이 창조되기 이전(1:26-31)의 세째날에 이미 하나님께서 각종 채소와 괴목을 창조하신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1:11-13).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한다. (1) 2장  전체의 관점이 창조 사역의 순서적 전개에 있지 않고 인간을 중심한 창조 과정의 의미 추적에 있으므로 본절도 단순히 인간이 이땅에 존재하기 전의 지구 상태를 묘사한 것일 뿐이다. 즉 당시 땅은 식물이 살기에 적합한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6절). (2) 하나님께선 이러한 땅에 각종 생물과 인간이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주셨다(8, 9절) (3)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선 피조 세계에 새로운 질서와 명령을 부여하셨는데 곧 인간이 땅을 정복하고 각종 생물을 다스리는 것이다(15절 ; 1:28).

   들( 사데) - \'땅\'(에레츠)과는 다른 말이긴 하나 그래도 이 말은 \'드넓은 벌판\'이라기 보다는 경작하기 적당한 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같은 단어가 하반절에선 밭으로 번역되어 있다.


==================================2:6절

  안개( 에드) - 땅에서 증발한 후 비가 되어 다시금 땅에 떨어질 수증기를 의미한다(욥 36:27).  이러한 수증기는 땅에 식물이 생성할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2:7절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인간의 전인격적인 창조에 관해 기술한 1:26, 27과는 달리 본절은 특별히 인간 육신의 창조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흙( 아파르 민 하아다마) - 직역하면 \'땅의 티끌\', 즉 \'먼지\'란 뜻이다. 이처럼 인간 육신의 구성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혼을 떠난 인간의 가치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교훈해 준더(3:19 ; 벧전 1:24).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 생명은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부여하신 \'생기\'로부터 유래되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생기(네솨마) - \'영혼\'(잠 20:27), \'호흡\'(사 2:22), \'기운\'(욥33:4) 등으로도 번역되는 단어.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혼\'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모든 생명체의 \'기식\'(氣息)을 의미한다.

   불어넣으시니(나파흐). 숨을 내쉬다\', \'부풀리다\', \'불붙이다\'는 뜻. 하나님께서 인간 육체에 생명의 근원되는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으셨다는 점에서 인간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전이라 할 수 있다(고전 6:19).

   생령(네페쉬 하야) - \'숨\', \'호흡\'을 뜻하는 \'네페쉬\'와 \'생존\', \'존재\'를 의미하는 \'하야\'가 합해서 된 말로 \'살아 있는 존재\'란 뜻이다. 물론 \'네페쉬\'가 다른 곳에서 \'혼\' 또는 \'영혼\')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였으나 여기서는 단순히 \'호흡\'이란 뜻으로도 쓰였다.  따라서 \'생렬\'이라는 말은 인간이 \'영혼\'을 지닌 존재를 증거하는 직접적 증거 구절은 아니다.  인간의 영혼은 오히려 1:26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란 말에 강력히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네페쉬\'가 단순히 \'호흡\'이란 뜻이며 또 \'네페쉬 하야\'가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을 가리킬 때도 쓰였다는 사실(1:20) 때문에 인간 역시 모든 동물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왜냐하면 (1) 인간은 앞서 말한 대로 그 본질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창조되었으며 (2) \'네페쉬 하야\'가 되는 동기와 과정 및 방법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직접적이고도 친밀한 개입, 즉 코에 직접 생기를 불어넣는 특이한 방법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본절을 정리하면 여기 \'네페쉬 하야\'가 인간이 영적 존재임을 직접 언급한 구절로 오해되어서도 안되지만, 동시에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 같이 \'네페쉬 하야\'가 되었긴 하나 특별히 하나님의 독특한 방법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2:8절


  동산(간) - \'울타리를 치다\'(히, 가난)에서 파생된 단어로 본래는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한다. 그런데 70인역은 이를 \'낙원\' 파라데이소스)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세계 여러 민족의 설화를 살펴보면 인간의 최초 거주지가 낙원이었다는 것이 의외로 많은데 이는 인류의 원조가 살던 에덴 동산에 대한 변형된 전승들이라 하겠다.


=======2:9절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 -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셨던 최초의 양식은 동물이 아닌(9:3) 식물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때(1:29)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푼 또 다른 세심한 배려이다.

   생명 나무( 에츠 하하임) - 일차적으로 이 나무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전제로 인간 생명을 영속시키며 늘 강건한 힘을 공급해 주는 과실 나무이다(3:22). 한편 칼빈은 주장하기를, 이 나무는 아담과 하와가 그 과실을 먹을 때마다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토록 해주는 성례전적 의미를 지닌 나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께 범죄하므로 더 이상 이 같은  하나님의 선물을 맛보지 못하는 비극을 초래하였다<3:22-24>.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 이 나무의 존재 가치는 인간이 신의 보호를 받는 애완 동물로서가 아니라 자유 의지를 소유한 전인격체로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세부 내용에 관해선 3:22-24 강해,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참조하여라.


=====2:12절

  베델리엄-공동번역은 브돌라라는 향료로 번역하였다.주로 인도에서 생산된다.

  호노마-희게하다. 대제사장의 흉배를 장식하는데 쓰였다.

=====15절

  그 사람( 하아담) - 아담(사람)이란 말 앞에 정관사 \'하\'가 결합된 하나님께서 친히 육과 영을 접목시켜 만드신 바로 \'그\'를 뜻하는 말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이 강조되어 있다.

   이끌어(이카츠) - 라카흐(취하다, 데리고 오다, 지정해 두다)에서 기원한 말로서 정신적인 지도자라는 의미가 강하다.  즉 단순히 육체만을 인도하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담의 전인격을 붙잡으시고 당신이 지정해 두신 곳으로 친히 이끄셨음을 의미한다. 이는 강압이나 억지에 의하지 않고 그의 자발적인 의사(물론 하나님은 이 의사에서 적극 개입하셨음)에 따랐다는 점에서 신 . 인(神 .人)협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두사(야니헤후) \'쉬다\', \'머물러두다\', \'위안하다\'의  야나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외부의 침입이나 내부의 근심이 전혀 없이 절대 평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살도록 거처를 마련해 둔다는 뜻이다.

   다스리며(레아베다흐) - 아바드(일하다, 경작하다, 봉사하다)의  단순 부정사로 아담의 평생 업이 땅을 중심한 노동이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노동의 원목적인 생계가 아니라 자연과 세계를 관리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노동(직업)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것이란 천직 의식을 가질 때 고귀하며 의미있다.

   지키게 하시고(레솨메라흐) - 어근 \'솨마르\'의 뜻은 \'울타리를 치다\', \'보존하다\', \'주의를 기울이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조금의 손상도 없이 보존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아끼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혹자는 이를 근거로 그 당시 하나님의 동산을 해칠 만한 악한 존재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하나 설득력이 없다.  한편 본절은 1:28에서 주어진 것과 동일한 \'문화 명령\'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시고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관할토록 위탁하셨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인간은 만물의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로서 세상을 정복하고 문화를 꽃피움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낼 책임이 있다.


=====2:16절

  명하여( 예차우) - \'차아\'(명령하다, 지정하다, 맡기다)의 미래 강조형. 본절에 제시된 명령이 당시를 기점으로 해서 적용되는 것으로 도무지 거역하거나 불순종해서는 안될 지상 명령임을 보여 준다.

   임의로 먹되( 아콜 토켈) - 문자적으로는 \'먹고 싶은 대로 먹되\', \'자유롭게 섭취하되\'란 뜻이다.  이 말 속에는 \'생명나무\'(9절)의 실과까지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완전한 특권을 부여했음을 보여 준다.  즉 인간에게  필요로  하는 모든 음식물이 주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다음 절의 금지 조항과조화되어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모두 제공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였을 때에 인간이 도무지 핑계치 못할 것, 곧 책임의 소지가 분명히 당사자에게 주어질 것을 포함하는 \'자유에의 허락\'이다.


=====2:17절

먹지말라(로 토칼)이는 단순 부정으로서 결코 먹어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그 \'실과\' 자체에,있지 않고 그것을 먹고자 하는 \'의지\'와 \'행위\'에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순종과  불순종은 인간의 영원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이다(렘 7:23-28).

   네가 먹는 날에는( 베욤 아칼레카 밈멘누) -  여기서  \'날\'이란 말에는 전치사( 베)가 붙어 \'바로 그날 안에\'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는 명령 거부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하고도 엄정한 심판의 확실성을 나타내고 있다.

  정녕 죽으리라 -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절대 명령<3:4>이자 인간과 맺은 최초의 행위 언약이다. 즉 이는 (1)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임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2) 역설적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면 영원히 살리라는 약속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언약(호 6:7)이다.


=================================2:18절

  좋지 못하니( 로 토브) - \'토브\'(좋다)는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하신 뜻을 좇아 지으신 피조물 중에 보시기에 좋지 못한 것은 본래 하나도 없었다(1:31).  따라서 이 말은 다만 아담이 혼자 지내는 것보다 하와와 함께 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의미이다.

   돕는 배필( 에제르 네게드) - \'조력자\', 반려자\'란 뜻이다.  이것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마땅한 역할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해 준다(고전11:9  ; 엡5:24).  그러나 이 말이 남성 우위론의 근거로 오용(誤用)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남녀의 차이는 신체적, 기능적 문제이지 인격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다 그분의 성품을 함께 나눠 받은 동등한 인격체일 뿐이다(고전 11:11).


=======2:19절

  흙으로...지으시고 - 일견 1:20-25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나 그렇지 않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와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각종 짐승을  지으시되 그 몸의 구성 성분은 흙으로 이루어지끔 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나 짐승들에게는  하나님의 생기 곧 영혼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간과는 비교될 수 없다(7절).



=======2:20절

 이름을 주니라( 이크라 쉐모트) - \'이름을 짓다\',\'이름을 부르다\',\'이름을 공포하다\'는 뜻이다.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그에 대한 소유권이나 종주권을 나타내는 행위였다. 그런데 여기 하나님께서 직접 피조물의 이름을 짓지 않으시고 그 권한을 아담에게 위임한 것은 만물보다 뛰어난 인간의 우월성(시 8:6)을 인정해 주셨다는 의미를 지닌다.


=================================2:21절

  깊이 잠들게(타르데마) - 황홀경에 빠지거나 환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잠에 듣 것을 뜻한다(욥 4:13). 이는 아담이 자연적인 수면에 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권 사역에 의해 초자연적인 깊은 잠에 들었음을 증거해 준다.

   갈빗대 - \'차라\'(구부리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갈빗대\'란 뜻과 함께 \'한쪽 편\'이란 뜻도 지닌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에 근거해 아담은 본래 남녀 양성을 지녔었는데 하나님께서 여성을 따로 떼어내셨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그 같은 견해는 딤전 2:13과 상충되는 헛된 공간일 뿐이다.


==================================2:22절

  만드시고( 바나) - \'수선하다\', \'세우다\', \'짓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미완성된 건물을 마침내 완공한 것 같이 여자 피조 사건은 아담만으로는 미흡했던(18절) 인간 창조 사역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여자를 남자처럼 흙으로 짓지 않으시고 아담의 갈빗대로 만드신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1)아담과 하와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완전한 합일체이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정당한 부부의 연을 맺은 모든 자들에겐 영속(永續)되는 것이다(마 19:3-6). (2) 여자는 남자에게 있어서 마땅히 소중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자(엡 5:25-33) 서로가 인격적인 면에 있어서 동등체이다(고전 11:11, 12). (3)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 부부는 서로간의 부족한 점을 사랑과 신뢰로 메꾸어 나가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전 10:31).


====2:23절

여자라 칭하리라 - 아담이 자신의 아내를 가리켜 \'여자\'라 지칭한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20절을 참조하라.

   여자( 이솨) - \'남자\'를 뜻하는 \'이쉬\'(24절 ; 민 5:6)에서 파생된 말이다. 여자란 남자와 구별된 존재임을 강조하는 \'네케바\'(1:27)와는 달리 여자란 남자에게서 유래(由來)된 존재임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2:24절

  떠나...연합하여...한 몸을 - 본절에 나타난 바 최초 결혼에 나타난  3대 원리는 (1) 책임을 지닌 성숙한 존재로서 부모로부터 떠나는 \'독립성\' (2) 동등한 두 인격체가 만나는 \'연합성\' (3) 두 몸이 사랑으로 하나되는 \'합일성\'이다. 이러한 연합과 합일의 원리는 장차 신랑되는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되는 그의 교회와의 완전한 \'연합\'을 예표한다(엡 5:31, 32).


=====2:25절

 부끄러워( 부쉬) - 몰상식한 일을 당하여 수치심에 빠지거나 비상적인 것에 접하여 당혹스러워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은 (1) 그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하나님의 영에 의해 성화되어  있었으며 (2) 그들의 전인격이 하나님께로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수치심도 틈탈 겨를이 없었음을 나타내 준다. (3) 그러나 이후 그들이 범죄하자 곧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는데(3:7) 이는 그들이 감각적 충동과 욕망에 끌려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16, 17절)을 파괴한 결과 그들의 정상적인 영육도 파괴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창세기 제 3장    

========3:1절

  뱀(나하쉬) - 본래 이 단어는 파충류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낱말이나 성경에서는 모두\'뱀\'으로 번역된다.(사27:1; 렘8:17; 미7:17). 한편 뱀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사나움을 강조하는 \'사라프\'(민21:8; 사 30:6)와 \'용\'(욥7:12; 시74:13; 사27:1; 렘51:34)으로도 번역되며 특히 큰 뱀을 가리키는 \'탄닌\'(출7:9; 신 32:33) 등이 있으나, 여기서 사용된 \'나하쉬\'는 사람을 꾀며 미혹하는 능력을 지닌 뱀의 교활함을 특히 강조하는 명칭이다.

   간교하더라( 아롬) - 좋은 의미에서는 \'영리하고 신중한 것\'(잠12:16; 22:3)을, 나쁜 의미에서는 \'교활하고 기회주의적인것\'(욥5:12; 15:5)을 뜻한다.  뱀은 본래 영특하게 피조되었으나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자 그 지혜는 사악한 것으로 전락하였다<1-6절 강해 참조>.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 사단이 하와를 유혹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연약하고 또한 쉽게 미혹당할 수 있는 존재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벧전 3:7).

   하나님( 엘로힘) - 뱀이 \'언약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명칭인 \'여호와 하나님\'<2:4>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지고자\'를 뜻하는 \'엘로힘\'<1:1>을 사용한 것은 아담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다.

   참으로 - \'진실로\', \'정녕\'이란 뜻으로 어떤 사실에 대한 강한 놀라움을 나타내는 의문사이다.

   먹지말라 하시더냐 - 원문의 정확한 번역은 \'먹지 말라 한 것이 사실이냐?\'. 사단이 하나님의 금지 명령을 몰랐을리 만무한데도 이처럼 물은 것은 (1)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2) 그분에 대한 철저한 불신 행위이다. 그러나 우리는 (1) 하나님께선 사람이 아니시므로 식언하거나 변개치 않으신다는 점(삼상15:29)과 (2)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의무이자 복된 길임(신 6:4-9 ; 28:1-6을 기억해야 한다.


================================3:2절

  말하되( 아마르) - \'대답하다\', \'애기하다\', \'명령하다\', \'성언하다\' 등과 같이 의사 소통의 수단을 포괄하는 다양한 뜻을 지닌다. 한편 뱀과 여자가 서로 의사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1) 범죄하기 이전 인류는 오늘날과 같은 언어 이상의 언어로 동물과 의사 소통이 가능했다. (2) 언어는 인간 고유의 기능이므로 당시 뱀이 여자와 의사 소통한 것은 사단이 뱀의 입을 빌어 여자와 얘기한 것이다. 이 중 전자는 언어 분열 현상(11:1-9)이 하나님께 범죄한 결과였다는 점에 부합되며, 후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동물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된 존재로 지으셨다는 점에 부합된다. 그렇지만 성경 전체의 가르침에 입각할 때 후자가 더 타당한 듯하다.

   먹을 수 있으나( 노켈) - \'아칼\'(먹다, 소비하다, 삼키다)의 미완료형으로 현재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허용적 의미이다. 만일 아담이 범죄치 아니하였더면 오늘날의 인류도 각종 과실과 함께 생명나무 실과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22절).


================================3:3절

 만지지도 말라 - 하나님의 금지 명령과는 차이가 있는(2:17) 과장된 표현이다. 이는 (1) 하나님의 명령이 하와에게 있어선 너무 엄격한 것으로 비쳤다는 점과 (2) 하나님께 대한 그녀의 신뢰와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드러내 준다.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 직역하면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앞 구절과는 달리 하나님의 절대 명령(2:7)을 약화시킨 표현이다. 이처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그 결과 그녀가 악의 유혹에 넘어진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마 14:27-32).


=================================3:4절

 결코 - 2:17의 \'정녕\'(surely)과 동일한 말로 불변하는 사실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절대 명령을 절대적인 거짓으로 맞바꾸고 있는 장면에서 우리는 사단의 거짓된 속성을 살펴볼 수 있다(요 8:44).


=================================3:5절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베욤 아칼르켐) - 여기선 \'욤\'(날)이 \'순간\', \'때\'란 의미로 사용되어 \'너희가 그것을 먹자 마자\', \'너희가 그것을 먹는 순간에\'란 뜻이다. 이것은 하와의 욕망을 충동질하는 강한 유혹의 말이다.

   너희 눈이 맑아 - 문자적 의미는 \'너희 눈이 열려. 구약에서 이러한 표현은 대개 이상을 보거나 진리를 아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21:19; 민22:31; 사 35:5). 그런데 여기서는 선악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획하게 됨을 뜻한다.

   하나님과 같이 되어 - \'지고한 신성\')을 획득하여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거짓말에 불과하였다.  아담과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결과는 오히려 그들의 순전했던 영안)이 어두워졌을  뿐이다(7절).

   아심이니라( 요데아) - \'야다\'(알다, 이해하다, 탐지하다)의 완료 분사로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알고 계셨다는 의미이다.


=================================3:6절

  먹음직도...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 선악과가 원래 이러했다기 보다는  하와와 경계심을 늦추고 탐욕의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는 뜻이다.

   보암직도 하고 - \'눈이 추구하는\'이란 의미로 육체의 안목과 정욕(벧전 2:11)에 사로 잡혀 허상을 보고, 느낀 것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죄악에 빠지는 것을 엄히 경계하셨다(마 5:28, 29).

   그도 먹은지라 - 아담은 하나님의 금지 명령을 직접 들은 자로서(2:16, 17) 여자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토록 이끌 책임이 있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악과를 받아 먹은 것은 (1) 그의 자의로 여자의 범죄에 동참하였다는 곳과 (2) 죄는 놀라운 전염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증거해 준다(롬 7:11).


=================================3:7절

  밝아(파카흐) - 문자적 뜻은 \'개안되다\'. 그러나 이것은 시력이 항상 더 잘 보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혹은 보아서는 안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뜻이다.

   벗은 줄을 알고 - 타락 전과는 달리 수치심을 느낀 까닭은 창조시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았던 순수하고 고귀한 영적 순결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치마를 사용해 몸을 가리울 수 없었다<7-13절 강해 참조>.


===3:8절

 날이 서늘할 때에 - 직역하면 \'바람이 부는 때에\', 서늘한 이 때는 시단의  유혹에 넘어갔던 아담과 하와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들의 행위를 뒤돌아보기에 알맞은 시간이었다. 비록 인간은 하나님 곁을 떠난 범죄 하였지만 하나님께선 그들을  포기할 수 없으셨기에 적절한 시점에 그들을 찾아오셨다.

   음성(콜) - 사람의 \'목소리\'나 일반적인 \'소리\'를 모두 뜻하나,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동산에 찾아오실 때 난 기척인 듯하다.

   낯( 파님) - 문자적 뜻은 \'얼굴\', \'앞\'이나 여기선  대유법적 표현으로 하나님의 \'전존재\'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뜻한다. 한편 시 105:4에선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는 것을 \'그의 얼굴을 구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숨은지라 - \'스스로를 숨기다\'란 뜻이다.  그들은 지은 죄를 깨닫고 그것에 대하여 하나님을 뵐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한 인간이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두려움(10절) 때문에 스스로를 숨겼다.


===3:9절

   네가 어디 있느냐 - 타락한 인간이 자신의 실존을 올바로 파악키를 애타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토로되어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어디에 숨었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죄를 자복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 이처럼 물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처럼 잃어버린 양을 애타게 찾으신다(눅 15:3-7).


=====3:10절

  듣고( 쇠마티) - \'솨마\'(주의깊게 듣다, 이해하다)의 완료형으로 아담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서 그 같은 부르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했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때 아담은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지 말고 그 즉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어야 했다.

   벗었으므로 - \'완전 나체인 고로\'란 뜻. 그러나 이는 (1) 그들이 하나님의 낯을 피하게 된 근본 원인(8절)이 아니며 (2) 또한 그들은 부분적으로나마 치부를 가리우고 있었으므로(7절) 잘못된 답변이다. 이처럼 아담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회개의 기회를 선용치 못하고 도리어 변명하기에 급급하였는데, 그 결과는 가중되는 죄악(12절)과 그에 마땅한 준엄한 형벌일 수밖에 없었다(17-19절 ; 약 1:15). 용서받는 첫 걸음은 지은 죄를 자복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통회하는 심령을 멸시치 않으신다(시 34:18 ; 51:17).


===================================3:11절

 누가( 미) - \'무엇이\' 또는 \'어떤 자가\'란 뜻. 벌거벗은 것을 깨닫게 된 원인이 아담 스스로에게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반어문 이다.

   고하였느냐 - 원뜻은 \'반대편에 서다.\' 여기서부터 \'기밀을 누설하다\', \'죄악을 고발하다\' 등의 뜻이 파생되었다(수2:20 ; 에6:2 ; 렘20:10). 본절 전체에서 이 말의 의미는 \'누가 너의 벗은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더냐\'이다.

   네가 먹었느냐 - 아담의 잘못이 어떠한 것인지를 지적함과 동시에 아담이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를 애타게 원하시는 거듭된 반문이다.


===================================3:12절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신 여자 - \'당신이 내 곁에 두신 여자\'란 뜻.  하나님께서 하와를 주신 것에 대해 도리어 원망하며 또한 부부간의 한 몸 의식(2:24절)을 팽개쳐 버리는 무책임한 말이다.


===================================3:13절

 어찌하여( 마) - \'어떻게\'(how) 또는 \'왜\'(why)라는 뜻이 아닌 \'무엇 때문에\'(what)라는 물음이다.  하와의 죄악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사악한  교만과 욕망 때문에 빚어진 것임을 지적해 준다(5, 6절).

   꾀므로 - \'잘못 인도하다\'는 말. 즉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하게 막고서 그릇된 길로 이끌다는 뜻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하와는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녀도 잘못을 시인치 않고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였으니 하나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다(16절).


==================================3:14절

 모든 짐승보다 - \'모든 짐승 가운데서\', \'모든 짐승들로부터\'란 뜻이다. 즉 사단의 도구로 전락한 뱀은 이후 짐승들로부터 조차 경멸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배로 다니고 - 천박하고 미천한 존재로 떨어지고 말았음을 나타내 주는 구체적 사례 중의 하나이다. 후일 모세율법은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정한 것으로간주하였는데(레11:41-44) 이제 뱀은 그러한 부정하고 추악한 것의 대명사로 손뽑히게 되었다. 이처럼 뱀이 배로 기어다니게 된 것은 분명 저주의 결과이기 때문에 저주받기 이전의 뱀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여하튼 사단의 도구가 되어 아담과 하와를 꾄 죄로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다니게 된 뱀은 (1)땅(사단)에 속한 모든 멸망의 후손들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2)그 머리가 낮은 땅에 있음으로해서 비록 그리스도의 발꿈치는 상하게 할지언정 구가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 머리가 결정적으로 쉽게 상할 필연적인 처지로 전락되고만 것이다(15절; 마 4:1-11).

   종신토록(아카) - 직역하면 \'너의  생명의  모든날 동안\'.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시간, 즉 날과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히브리인들의 시상이 투영되어 있는 관용적 표현이다.

   흙을 먹을지니라 - 뱀이 배로 기어다닐 때 그 입으로 흙이 들어긴다는 것을 근거로이 말의 문자적인 뜻을 주장하기도 하나, 실제 뱀은 흙을 식물로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문자적 뜻보다는 \'흙으로 핥으리라\' 정도의 상징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께 징계받은 피조물이 종신토록 멸시와 굴욕 가운데 처하는 것을종종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시72:9; 사49:23; 애3:29; 미7:17). 한편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와는 달리 이처럼 뱀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전혀 허용치 않고 곧바로 저주를 선포하신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1)인간은 뱀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이 반영된 존재로서(1:27) 하나님의 특별 은총을 입은 존재이다. (2) 사단과 그의 하수인은 하나님께서 달리 구제할 방도가 없을 만큼 이미 완전 타락한 자들이다.


====================================3:15절

 원수 - \'적대감\', \'증오감\'이란 뜻으로 그리스도와 성도들에 대해사단과 그의 하수인들이 갖게 될 악감을 의미한다(요 15:18, 19).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보다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 까닭은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우리의 상이 커지기 때문이다(마 5:12).

   머리(로쉬) - 신체상의 \'머리\' 뿐 아니라(48:14; 신21:12) 지위나 장소에 있어 \'최고 높은 것\'(대하13:12 ; 애1:5)까지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뱀이 최고귀한 신체 부위인 머리를 상하게 된다는 것은 그가 도저히 회복 될 수 없는 치명적인손상을 입게 된다는 뜻이다.

   발꿈치(아케브) - 원뜻은 \'끝부분\'으로 신체 기능면에서든지, 지위면에서든지 별로 중요치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여자의 후손이 발꿈치를 상하게 된다는 것은 그가 비록 해를 당할 것이긴 하나 그것이 치명적이지 못할 것임을의미한다.


===================================3:16절

  고통( 이차본) - \'아찹\'(새기다, 각성시키다)에서 온 말로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해산의 고통을 더하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일러준다. 즉 (1)그 같은 고통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범죄가 얼마나 치욕스럽고도 중대차한 것이었는지를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2) 인간이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겪으시는 심적 고통 역시 여인이 겪는 해산 고통에 비견할 만한 것임을 주지 시키기 위함이다.

   수고하고 - \'슬픔 가운데\', \'고통 중에\'란 뜻. 해산 때 당하는 고통이 너무나 크고 힘들 것임을 시사해 주는 말이다.

   사모하고( 테슈카) - \'슈크\'(을 쫓다, 원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의뢰하다\', \'기대다\'란 뜻. 그러나 이것은 여자가 남자에게 종속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기 남편의 권위를 정당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는  뜻이다(엡 5:22, 23).


====================================3:17절

  네 아내의 말을 듣고 - 하와를 주관하여 선한 길로 이끌어야 할 아담이 오히려  아내의 장중에서 놀아난 것<6절>을 책망하는 말이다.

   수고하여야( 에쳅) - \'땀흘려 가며 일하는 노동\'이나 그에 수반되는 \'고생스러움\'을 의미한다.  물론 타락 전에도 아담은 노동을 했었다(1:28). 그러나 그것은 자기 성취감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복된 성격의 것이었지 결코 생계 유지의 수고스러운 방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노동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만은 여전히 존중되어야 하는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 자체가 신성한 노동이었기 때문이며 (2)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1:28)은 이미 인간 타락 전에 주어진 것으로 영원한 효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3:19절

  얼굴(아프) - \'파님\'(얼굴, 8절 주석 참조)과는 다른 말로 원뜻은 \'코\', \'콧구멍\'(7:22 ; 사 2:22 ; 겔 8:17). 그렇지만 코가 얼굴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안면 부위란 점에서 \'얼굴\'이란 뜻이 새로 파생되었다(삼상 25:41 ; 대하  7:3 ; 느 8:6).

   필경은 - \'시발점\', ...에 까지, \'...을 향하여\'란 뜻.  인간의 범죄 결과, 그들의 여생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여행길에 불과할 뿐임을 교훈해 주는 말이다(2:17).

   돌아갈 것이니라(* 타슈브) - \'슈브\'(되돌아가다, 물러가다)의 미래 완료형으로 장차 어느 순간에는 이미 한 줌의 흙으로 화해 있개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은 인간 구성 요소가 흙 뿐이므로 필연적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선악과를 따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행위 언약\'(2:17(에 대한 재확인일 뿐이며 따라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다만 죽음의 방법을 얘기한 것이다.


=======3:20절

  산자 - 본래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뜻하는 말이다<1:24>.  그러나 여기서는 넓은 의미에서 뱀의 후손과는 구분되는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을 의미한다(15절).


======3:21절

  지어(* 아사) - \'만들다\'는 뜻외에 \'지정하다\'는 뜻도 지닌다(24:14 ; 시 104:19).  따라서 이는 (1)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하실 때처럼 직접 옷을 만드신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2)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지시하시고 또한 영감을 주셔 그들이 옷을 만들어 입도록 하신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하나님께서 동물을 잡아 인간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의미가 있다.(1)이것은 인간 죄를 속하기 위한 첫 번째 희생이자 구약 속죄제사의 원형이다(레 4:13-221). (2)이는 장차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을 예표하는 원시적 사건이다(롬 3:25). 


========3:22절

  보라(* 헨) - 기본 불변사로 대개 놀람이나 당혹감을 나타내는 말이나(출 8:26)여기선 탄식하는 말로 쓰였다.

   하나같이 되었으니 - 피조물인 인간과 창조주 하나님 간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좁힐 수 없는 본원적 차이가 있다(사 55:8, 9).  따라서 이 말은 (1)인간이 선악을 인식할 수 있는 영악한 도덕적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며 (2)인간의 경솔하고도 어리석은 범죄 행위를 한탄하는 풍자적인 말로 이해되어야 한다.

   하시고(, 펜) - \'...하지 않도록\', \'...하지 않기 위하여\'란 뜻. 이 말은 생명 나무 실과를 먹게 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영원한 육체적 생존을 가능케 하는 생명력을 제공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는 타락 이전엔 애초부터 죽음이란 것을 알지 못했던 인간과 하나님 간의 정상 관계가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파괴되었음을 선언하는 말이다.  한편 생명나무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선 22-24절  강해

를 참조하라.


=======3:23절

  내어 보내어 - \'내던지다\', \'포기하다\'는 뜻으로 죄로 말미암은 하나님과 인간 간의 관계 단절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3:24절

  쫓아 내시고 - 강권적인 힘을 사용하여 밖으로 몰아내거나 다른 곳으로 추방시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타락한 아담과 하와를 황급히 에덴 동산 밖으로 쫓아 내신 것은 단순한 형벌의 의미만이 아니라 심오한 구원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비참한 상태에서 만일 인간이 동산의 생명 과실을 따먹게 된다면 그것은 육체적 고통이나 죽음 이상의 영벌(永罰)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일단 아담과 하와를 급히 동산으로부터 쫓아 내신 후 새로운 구속 사역을 계획하셨던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22-24절 강해를 참조하라.


     창세기 제4장      

================================4:1절

  동참하매( 야다) - 원뜻은 \'속속들이 알다\', \'체험적 지식을 갖다\'. 부부간의 성 행위는 단순한 육체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나누는 정신적 상호 교류 관계여야 함을 교훈한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 문자적 뜻은 \'여호와로부터\'.  그러나 벧겟역이 번역하고 있듯이 적확한 의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per Dominum)이다. 이는 하와가 자신의 득남을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자의 후손\'(3:15)에 대한 약속의 성취로 이해했음을 나타내 준다.


=====4:2절

  아우 - 원어 \'아흐\'는 \'한 형제\'(9:5 ; 27:6 ; 45:14), \'친척\'(12:5 ; 28:2), \'동족\'(레 25:3) 등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혈연 관계에 앞서 서로 간을 떼놓을 수 없는 본원적 사랑과 신뢰를 중요시하고 있는 단어이다.

   양치는 자 - \'촌\'은 \'양\'뿐 아니라 \'염소\'등 몸집이 비교적 작은 모든 가축을 뜻한다(27:9 ; 민 32:16).  따라서 아벧은 여러 종류의 가축을 돌보는 자였음을 알 수 있다.

   농사하는 자 - 직역하면 \'땅의 노예\', \'땅을 섬기는 자\'. 대지(大地)에 대한 고대인들의 애정이 잘 드러나 있는 표현이다. 한편 농업과 목축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형태의 직업으로 하나님의 문화 명령속에 이미 계시되어  있었다(1:28).


=====4:3절

 세월이 지난 후에 - 문자적 의미는 \'날들의  마지막에\'라는  성경상의 관용어이다(40:1). 그런데혹자는 이를 \'수확할 때가 되어\'란 뜻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소산 - 원어 \'페리\'는 \'과실\', \'열매\'란 뜻으로 땅을 경작하여 거둔  \'과실\', \'열매\'란 뜻으로 땅을 경작하여 거둔 각종 수확물을 의미한다(3:2 ; 레 25:19  ; 왕하 19:29).

   제물( 민하) - \'마나\'(선물로 삼다)에서 파생된 말로 4절에서처럼 가끔은 \'희생 제물\'을 의미하기도 하나, 대개는 고운 밀가루와 감람유, 유황을 제물로  삼아 드리는 소제(素祭)를 뜻한다(레 2:1-16).  이러한 소제는 번제를 드릴 때마다 항상 함께 드려졌는데 이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충성을 상징하는 제사이다.


====4:4절

 첫 새끼 - 두가지 복합적 의미를 지닌다. (1)아벧이 거둔 첫 소산이란 점에서, 가장 귀한 것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쳤다는 의미를 지닌다(출 13:2). (2) 희생 제물이란 점에서,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산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3:21>.

   기름 - \'살찌다\'란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지방\'(fat), \'기름진 것\'(45:18)을 의미한다. 즉 아벧은 양의 첫 새끼와 또 다른 양들 가운데 가장 살찌고 기름진 것을 골라 하나님께 믿음으로(히 11:4) 바쳤다. 열납하였으나(*솨아), \'주목하다\', \'존경하다\'는 뜻.  즉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물이므로 기쁘게 받아들였다는 의미이다.


=====4:5절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 \'쳐다보지도 아니하셨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가인과 그 제물에 대해선 관심조차 기울이지 아니하셨음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벧과 가인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신 까닭에 대해선 1-15절 강해를 참조하라. 한편 본문만으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법으로(How) 제사를 받아들아거나 혹은 거부하였음을 나타내셨는지 알 수 없으나 아마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 아벧의 제물은 태우고, 가인의 제물은 그냥 내버려두시는 방법을 사용하셨을 수 있다(완상 18:37, 38).

   안색이 변하니( 이풀루 파나우) - \'얼굴을 강타하다\'는 말로 극심한 분노나 불만에 의해 안면 근육이 경직된 것을 의미한다(욥 29:24; 렘 3:12). 이것은 죄인의 일반적 태도인데 자신의 제물이 열납되지 못한 것을 본 가인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했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방자히 불만을 토로하였다.


=====4:7절

 네가 선을 행하면...못하겠느냐 - 죄를 짓지 않은 자는 떳떳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히브리인들의 관용귀이다.  따라서 본절은 \'네가 잘했다면 왜 떳떳하지 않겠느냐?\'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

   낯을 들지 - \'얼굴을 높이다\', \'의기 양양한 표정을 짓다\'는 뜻. 즉 낯을 든다는것은 양심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선을 행치 아니하면 - \'잘못을 뉘우치고 선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갖기는 커녕 오히려 더 완악한 마음을 갖는다면\'이란 뜻.

   죄( 하타트) - \'하타\'(빗나가다, 과녁을 맞추지 못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인간이 하나님의 뜻과 법을 벗어나 곁길로 나아가는 것이 곧 죄임을 일깨워 주는단어. 여기서는 죄의 화신(化身)인 \'사단\'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함이 적절하다.

   엎드리느니라 - \'잠복하다\', \'쭈그리다\'는 뜻으로 먹이를 단숨에 낚아채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짐승을 연상 시켜준다. 따라서 \'죄가 문에 엎드린다\'는 말은 사단이 마음 문, 곧 심령에 침입하여 악으로 그를 굴복시키기 위해 호시 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테슈카토) - \'죄가 너를 향하여 기를 쓰고 달려들려고 하나\'란 뜻.  즉 죄(사단)는 마치 우는 사자와 같은 것이어서 삼킬 것만 있으면 그 즉시로 달려든다는 의미이다(벧전 5:8).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 외부로부터 찾아드는 죄의 유혹 뿐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부터 일어나는 죄의 욕망을 물리치고 이겨내라는 뜻. 그러나 이는 인간의 의지나결단, 인내만으론 온전히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니 항상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야 할것이다(마 26:41 ; 요 16:13).


======4:8절

 고하니라(* 요메르) - \'아마르\'(말하다)의 미래 완료형으로 가인이 얘기한 시점이 하나님께로부터 책망(6, 7절)을 듣고난 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때였음을 알려줌. 한편 본절 내에는 이 말에 걸리는 목적어가 없다. 그러나 70인역(LXX)이나 사마리아 오경, 벧겟역 그리고 공동 번역은 이 말의 목적어가 \'들로 가자\'란 말을 수록하고 잇다. 즉 가인은 하나님의 책망과 권면을 듣고서도 회개는 커녕 분노와 불만의 억제치 못한 채 아벧을 죽이려 들판으로 꾀어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적어가 본문보다 앞에 나오는 경우가 흔한 히브리 문법의 특징상 가인이 하나님께로부터 들었던 책망(6, 7절)을 그대로 아벧에게 이야기 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아우 - 이미 2절에서 다룬 단어이다. 그런데 본장에서 이 단어가 거듭거듭 나오는 까닭(9-11절)은 (1)\'형제 살인\'이라는 가인이 범한 죄의 흉악성을 강조하며 (2)아담이 지은 죄(3:6)의 영향을 단 시간 내에 골육지친 간의 불화와 살인으로까지 발전되었음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쳐 죽이니라 - 원뜻은 \'죽을 의도를 가지고 때리다\'이다.  가인의 마음이 확고 부동하게 사단에게 정복당해 있었음을 증거해 주는 말이다.


========4:9절

  네 아우 ...어디 있느냐 - 최초 타락한 아담에게 주셨던 질문과 동일한 성격의 질문이다<3:9>.  곧 지금이라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라는 독촉인데, 이처럼 범죄한 인간을 쉽게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기인한다(출 34:6 ; 시 33:5).

   알지 못하나이다( 로 야다티) - \'야다\'(알다)의 과거 완료형 부정으로 \'나는 처음으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형제에 대한  우애와 책임을 부인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전자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만하려 든 뻔뻔스런 대답이다. 범죄한 인간이 그럼에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죄를 자복하는 것 뿐인데 이처럼 가인은 도리어 하나님을 속이려 들었으니그의 결국이 어떠할런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키는 자 - \'돌보는 자\', \'시중드는 자\', \'파수꾼\' 등을 의미한다. 가인은 형으로서 마땅히 동생인 아벧을 돌보며 지켜 주어야 할 인간적 책임이 있는 자였다.

   니이까(하) - \'그렇지 아니하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는 의문사이다.  즉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런지는 알 수 없으나 아벧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로 곧 형제간의 관계성 단절을 선언하는 뻔뻔한 반문이다.


=====4:10절

 무엇 - 원어 \'메는 원래 \'무엇\', \'어떻게\', \'왜\' 등과 같은 뜻의 의문사이나 간혹 \'얼마나\'라는 감탄사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선 탄식의 의미가 가미되어 \'그토록 놀라운 일\' 정도의 뜻이다.

   하였느냐(아사) - \'행하다\'(출 40:16)는 뜻외에 \'범하다\'(레 4:2)는 뜻도 지닌 단어로 여기선 \'무슨 잘못을 저질렀느냐\'는 의미이다.

   호소하느니라 - 원뜻은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다\'. 즉 \'사람 살려!\'라고 부르짖는 비명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억압받는 약자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법에 간절히 호소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왕하 8:3). 그러므로 \'핏소리가 하나님께 호소한다\'는 것은 그분께서 무죄한 자의 피흘림을 친히 아시고 그것을 절대 간과치 아니하신다는 뜻이다(시 37:12-15). 한편 인간 생명은 하나님께서 수여하신 것으로 그분만이 홀로 좌우할 수 있다(9:5, 6). 따라서 인간이 타인의 생명을 해(害)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중요한 도전 행위이니 비록 인간측의 호소가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선 응당 이일에 대해 신원(神寃)하실 것이다(살전 4:6).


======4:11절

  땅에서( 민 하아다마) -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구절이다. (1)\'그 땅에서부터\'란 뜻. 이는 하나님께서 땅을 사용하시어 가인에게 저주를 내리셨다는 의미가 된다. (2) \'그 땅보다 더 많이\'란 뜻. 이는 인간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과 더불어 자연계가 함께 당하고 있는 고통<3:17>보다 더욱 극심한 고통과 저주가 가인에게 임할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4:12절

  밭 갈아도...주지 아니할 것이요 - 하나님께서 토양의 생산력을 제어하사 가인에게 정당한 노동의 소출(所出)을 허락치 아니하시겠다는 뜻(신 11:17).  대지를 제 2의 고향으로서 따스한 어머니의 품과 같이 여겼던 고대인들의 사상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께서 가인과 대지와의 정상 관계를 단절시킨 이 형벌은 얼마만한 저주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효력 - 원어 \'코아흐\'는 \'힘\'(strenght), \'생산력\', \'능력\', \'본질\'등과 같은 여러 뜻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는 인간이 식물(植物)로 삼는 각종 채소류와  곡물류를 의미한다(1:29 ; 2:5).

   피하며 유리하는 자 - \'나\'(도망자, 피난자)는 \'누아\'(계속해서 도망치다, 흔들리다)에서 파생된말로, 하나님께로부터 내어침을 당한 가인이 다른 피조 세계에서조차 배척당하였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죄의식에 사로잡혀 일생 동안 심적으로 쫓기는 삶을 살았음을 시사해 준다. 두번째로 단어인  \'나드\'(방랑자, 부랑자)는 \'누드\'(헤매다, 방황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가인이 한 곳에 안주치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나그네 삶을 살았음을 증거해 준다. 가인이 그 같은 삶을 산 이유는 (1) 아무리 수고하여도 그에 준하는 소산을 얻지 못하자 다른 삶의 터전을 구하기 위해 (2) 양심의 가책과 고통에 짓눌려 심적 안정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4:13절

  고하되(* 아마르) -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을 뜻하는 히브리어 \'아다\'(레 5:5 ; 렘 3:13)와는 달리, 명령을 하달하거나<1:3> 자신의 의사를 개진(開陣)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대상 21:17). 가인이 자신의 죄에 대해선 회개치 않고 단지 형벌이 중한 것에 대해서만 절망, 탄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죄벌(*  아온) - \'아와\'(구부리다, 사곡되이 행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죄\', \'악\', \'불법\'을 뜻하나(15:16 ; 수 22:17 ; 단 9:13) 이차적으로는 본절에서와 같이 죄에 대한 \'징계\', \'형벌\', \'심판\'을 뜻하기도 한다(욥 19:29).

   견딜 수 없나이다(* 민느소) - 기본 어근은 \'나사\'(받아들이다, 감당하다, 열망하다). 능력과 인내 면에서 역부족이라는 뜻이 아니고 부과된 형벌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범죄하고서도 하나님께 반문했던 가인의 뻔뻔스러움((절)을 회상시켜 주는 구절이다. 하나님 앞에 범과한 인간은 자신에게 미칠 형벌에 대해 염려하거나 어떻게든 이를 면해 보려 발버등쳐서는 안되며 마땅히 자신의 죄에 대해 애통하며 괴로워해야 한다(사 6:5 ; 눅 23:41). 그리할 때 하나님께선 우리를 긍휼이 여기사 비록 진홍같이 붉은 죄라도 양털같이 희게 씻어 주실 것이다(사 1:18).


========4:14절

  오늘(* 욤) - \'욤\'(날, 때)에 정관사 \'하\'가 붙은 것으로 \'바로 이 날\'이란 뜻. 이는 가인이 범죄한 데 대해 하나님의 즉각적인 형벌이 선고되었음을 강조해 주는 말이다.

   이 지면에서...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 성경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지 못하게 되었다\'란 말은 그분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 더 상 그분의 도움과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뜻이다(신 31;8 ; 시104:29). 가인은 이처럼 끝까지 자신의 죄에 대해선 생각지 않고, 범죄한 결과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히 배척당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공포에만 사로 잡혀 이러한 본능적 비명을 지른 것이다.

   나를 만지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 히브리인들에게서 독특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고엘 제도\'(민 35:19-21), 즉 자신의 혈족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경우 반드시 그 죽은 자의 일가 친척이 보복토록 규정하고 있는 율법을 상기시켜 준다. 이와 유사한 규정은 고대 로마인이나 고울인(Gaul, 프랑스인)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어떤 범죄로 인해 추방령을 당할 자는 모든 법적 권한을 박탈당했다. 따라서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그를 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본절은 성경의 난해한 구절 중 하나로 남는데, 그 까닭은 당시 아담과 하와 외에 가인에게 복수할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점 때문이다. 즉 1장 부터 본장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중에는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벧 이 네 인물만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 학자들간에는 서로 의견이 분분한데 그중 대표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1) 장차 태어날 아담의 또 다른 후손을 염두에 둔 말이다. (2) 굶주린 들짐승을 가리킨다. (3) 이미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나 도처에 살고 있는 많은 자손들을 의미한다. 다만 이들은 구속사에 필요한 인물만을 선택 기록하는 성경 기록 특징상 성경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러한 견해 중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뒤에 이어지는 문맥과도 부합되는 견해는 세번째 견해이다.



====4:15절

   벌 - 단순한 \'형벌\'이 아닌 \'복수\'를 의미한다(삼상 24:12 ; 겔 24:8).

   칠 배( 쉬브아타임) - \'쉬브아\'(일곱)의 쌍수로 \'일곱번\' 또는 \'일곱 배\'란 뜻.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7\'은 완전수이니(2:1-3 강해 참조) 벌을 일곱 배나 내리겠다는 것은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보응하겠다는 의미이다(레 26:28).

   표 - 원어 \'오트\'는 \'기념비\', \'증거믈\', \'깃발\', \'표시\'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것이 문자 그대로 어떤 외형적인 표식인지 아니면 가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내적 확신인지는 분명치 않다. 어쩌면 하나님께선 아하스의 일영표(日影表)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나 물러나게 하심으로써 히스기야를 확신시켜 주셨던 것처럼(왕하 20:8-11), 어떠한 표적을 행하사 가인에게 확신을 심어 주셨을런지도 모른다.

   죽음을 면케 하시니라 -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계명에 의하면 살인자는 당연히 처형토록 되어 있다(9:6 ; 출21:12 ; 레 24:17 ; 민35:16-212, 31). 그렇지만 정작 하나님께서는 인류 최초 살인자인 가인을 살려 주셨다. 따라서 그 까닭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데 그중 가장 개연성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21) 죄악이 관영(貫盈)할 때까지 심판을 유보하신 것뿐이다. 이는 추수 때까지 알곡과 가라지가한 밭에서 자라도록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심판 원리(마 13:24-30)에 근거한 견해이다. (2)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 즉 사람들은 가인이 당하는 저주와  고통(12, 13절)을 보고서 살인의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를 교훈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3) 계명을 세우사 인간에게 생명을 주관할 수 있는 절대자이심을 인지시키기 위함이다. 아뭏든 본절은 죄인에게까지도 미치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를  보여  준다(겔 33:11).


===============================4:16절

  떠나 나가(* 야차) - 단순히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8:7; 신4:45)  외에 \'달아나다\', \'피하다\'(렘 11:11)란 뜻도 지니고 있다. 이는 가인이 하나님께  쫓겨나기에 앞서 스스로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려는 의사가 강했었음을 시사해 준다.

   거하였더니(* 야솽) - \'정착하다\', \'계속하다\'는 뜻.  땅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는 저주에도 불구하고 한 곳에 안주하려는 가인의 욕망을 드러내 준다.


=================================4:17절

 아내 - 아담, 하와 사이에 가인과 아벧외의 또 다른 자손이 있었음<14절>을 뒷받침해주는 구절이다.  한편 가인의 아내는 가인의 여동생이었거나 다른 형제가 낳은 딸이었을 것인데 종족이 분화되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의 근친 결혼은 피치 못할것이었다.

   에녹 - \'시작\'이란 뜻.  가인에 이어 그로부터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인간 계보(18-24)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이름이다.

   성 - 문자적 뜻은 \'영원한 거주지\'. 그러나 이것은 근대적 의미의 성읍이 아니라 몇 채의 집과 그것을 둘러싼 외벽 정도의 주거물을 뜻한다. 이것을 완성하는 데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쌓고( 예히 보네) - \'하야\'(이다, 있다, 존재하다)와  \'바나\'(건축하다, 짓다, 수선하다)가 복합된 진행형으로 \'그가 쌓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는 가인이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주거물조차 미처 완성치 못했음을 암시해 주는데, 그 까닭은 그가 땅에서 항상 유리하는 삶을 살게끔 저주 받았기 때문이다(12, 14절).


====================================4:19절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 이카흐 로 쉐테 나쉼) -  여기서 \'로\'는 \'자신을 위하여\'란 뜻으로 곧 이기주의적인 목적과 욕망을 드러내 준다. 그리고 \'이카흐\'(취하다)는 \'부부 관계를 맺다\'(신 24:5), \'장가들다\'(대상 7:15)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깨뜨린  최초의  경우인데 자세한 내용은 16-24절 강해를 참조하라.


====================================4:20절

  장막(* 오헬) -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거하심을 상징하는 처소인 \'성막\'을 뜻하기도 하나(출 26:7) 여기선 주로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일반 텐트를 의미한다.


====================================4:21절

  수금(*, 키논르) - \'현(絃)을 퉁겨 소리를 내는 악기\'란 뜻. 다윗 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되어 온 현악기이다(삼상 16:23 ; 19:9).

   퉁소(*우갑) - \'아가브\'(숨쉬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목동들이 즐겨 불던 갈대 피리나 플루트 등과 같은 초기 형태의 관악기를 가리킨다(욥 30:31).


====================================4:23절

창상(폐차) - \'파차\'(찢어지다, 부상당하다)에서 온 말로 일차적으로는 자상(刺傷을, 이차적으로는 모든 형태의 부상을 뜻한다.

   죽였고(*, 하라그티) - \'하라그\'(때리다, 살해하다)의 과거 시제 내지 미래 시제이다. 이 중 어느 시제로 보느냐에 따라서 본절 전체의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1) 과거 본절 전체의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1) 과거 시제로 볼 경우 그 뜻은 \'내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나는 그를 죽였다\'가 된다. (2) 미래 시제로 볼 경우엔 \'만일 누가 내게 상처를 입힌다면  나는 그를 죽여버릴 것이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라멕의 아들인 두발가인이 철기구(무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22절)에 이어 본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는 누군가가 위해(危害)를 가해 올 경우 그 무기를 사용하여 복수하겠다는 자만섞인 경고인 것 같다.

   상함(* 히부라) - \'하바르\'(연결하다, 결합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줄로 맨 자국\'을 뜻했으나 \'타박상\'이란 뜻으로 전의(轉義)되었다.


==========================================4:24절

  칠 배 -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주셨던 약속(15절)을 자신의 처참한 살인을  합리화하는 근거로 각색시킨 구절이다. 즉 친동생을 죽인 가인조차도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는데 하물며 원수에게 정당한 보복을 한 자신을 살려 주시지 않겠느냐는 자만에 찬 확언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긍휼을 만홀히 여긴 것이며 인간 생명을 경시한 극단적 잔학성과 교만의 발로이다. 당시 사람들은 가인을 통해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교훈<15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매사에 근신하여야만 했는데 라멕은 이를 외면하였으니 오히려 스스로가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칠십 칠배의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18:25).


=========================================4:25절

  그 이름을...하였으니 - 직역하면 \'그리고 그녀가 그 이름을...라고 불렀다\'. 이처럼 어머니가 자식의 이름을 지어 준 경우는 본서에 종종 나타나는데(1절 ; 29:32-35 ; 30:24 ; 35:18) 이는 친히 해산의 고통을 겪고 낳은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각별한 애정과 기대를 드러낸 행위라 하겠다.  왜냐하면 히브리 사회에서 자녀의 이름은 대개 아버지가 짓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26절 ; 5:28, 29; 21:3 ; 눅 1:62, 63).


======================================4:26절

   이름을 불렀더라 - 정확한 뜻은 \'이름을 불러 그에게 말을 걸다\'. 이는 곧 셋 시대에 바른 신지식(新知識)을 갖은 자들이 하나님께 자신들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겸손히 고백하며 기도와 찬양, 감사와 경배가 있는 공(公) 예배를 드렸다는 의미이다(12:8 ; 21:33 ; 26:25 ; 대상 16:8). 이처럼 셋의 자손들은 가인의 자손과는 달리(16-24절)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삶을 유지하였는데, 이는 우리들에게 세상이 제 아무리 부패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러한 세태에 물들지 말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해 준다(롬 12:2).



    창세기 제 5장      

==========================5:1절

 계보가 이러하니라(*제 세페르 톨도트) - 직역하면 \'이것은계보 책이다\'. 이 중 \'톨도트\'(계보, 역사)는 2:4에 나온 \'대략\'과 같은 단어이니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세페르\'(책, 조서, 두루마리, 편지, 증서)는 비록 낱장으로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기록물인 \'문서\'나 \'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신 24:1에서는 \'이혼 증서\'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형상 - 원어 \'데무트\'는 3절에 나오는 \'모양\'(* 첼렘)과는 달리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유사성\', \'닮은꼴\'(겔 10:10; 단10:16)을 가리킨다.

   지으시되( 아사)  - 인간창조와 관련하여 앞서 나오는(1:27) \'바라\'(창조하사다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절대적, 단독적 \'창조사역\'을 강조한단어라면(사40:26;렘 31:22) 이것은 하나님께서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 손수 창조하셨다는 애정적 측면을 강조한 단어이다(6:7;신32:6;욥10:9).


====================================5:2절

인 \'이쉬\'(2:22)와는 달리 남성과 여성이란 양성중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성(性)으로서의 남자를 뜻한다(17:10; 신4:16).

   복을 주시고 - \'복\'에 해당하는 원어 \'바라크\'의 원뜻은 \'무릎  꿇다\'(시95:6)로 여기서부터 \'찬양하다\'(왕상1:48), \'축복하다\'(28:6), \'문안하다\'(왕하10:15)등의 뜻이 파생됐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축복하셨다는 것은 곧 그에게 감사와찬양을 돌릴 수 있는 존재로 이끄셨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일컬으셨더라 - 하나님께서 각종 짐승의 이름은 아담에게 전권을 위임하사 그가 짓도록 하셨으나(2:20) 인간의 이름만큼은 당신의 직접 지어 주신 까닭은 그들이 만물의영장이긴 하나 역시 하나님의 주권하에 놓인 피조물에 불과할 뿐임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5:3절

 세(,솨네) - \'솨나\'(돌아오다, 반복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태양의 일 주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아담의 나이 \'일백 삼십 세\'는 오늘날의 연령 계산법에 의거한 나이와 똑같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모양 - 원어 \'첼렘\'은 원래 성질이나 성격상에 있어서의 유사성 또는 환영(幻影), 그림자, 착각 등을 뜻하는 말이나(시 39:6) 여기선 \'형상\'(히,데무트)이란말과 교호적(交互的)으로 사용되었다(1:26). 한편 아담은 타락 후 필연적 죽음을 선고받은 존재이니(2:19) 그가 자기 모양과 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것은 곧 죽음이란  죄책(罪責)이 후손에게 전가되었다는 의미가 된다(롬 5:12).

   낳아 - 원뜻은 \'해산의 고통을 겪다\'(사 21:3; 렘22:23)로 아담이 아들을 얻는 데에는 그 아내의 해산하는 고통이 반드시 수반됨을 기억시켜 준다(3:16).


===================================5:6-18절

  여기에 나오는 족장들의 계보는 (1)이름 (2)장자를 낳은 아이 (3)그 후의 여생 (4)죽었을 때의 나이 순(順)의 일정한 틀에 따라 기록되었는데 이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과 함께 그 가운데서도 중단없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여자의 후손\'(3:15)에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 준다(1-5절 강해).


=======================================5:21절

므두셀라 - \'창 던지는 자\'란 뜻. 그런데 하나님께서 동물을 인간의  식물로 주신때는 노아 홍수 이후이니(9:3) 므두셀라가 창을 사용한 용도는 짐승의 모피(毛皮)를얻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한편 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장수자인데 이는 그가 들판을쏘다니며 사냥하는 동안 체력이 단련된 탓도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하나님께서 그에게건강을 허락하셨기 때문으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으로서 그분께선 당신의 뜻대로 생명을 취하실 수도(눅 12:20), 연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사 38:5).

==================================  5:22절

 동행하며 - 원어 \'할라크\'의 문자적 뜻은 \'걷다\'(레 11:42), \'산책하다\'(삼하 11:2)이나 여기서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미 6:8). 이처럼 죄악이 관영한 가운데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의 뜻을 좇아 산 자로는 또한 노아가 있는데 그 역시 \'하나님과 동행한 자\'라 칭함받았다(6:9).


===================================5:24절

 데려가시므로 - 원어 \'라카흐\'는 \'취하다\', \'받아들이다\', \'택하다\'는 뜻이다. 엘리야의 승천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 말로 에녹이 죽음을 맛보지 않고 낙원(눅23:43)으로 옮겨졌음을 의미한다(히 11:5).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 직역하면 \'그리고서 그가 없어졌다\', \'없어졌다\'의 기본 어근은 \'아웬\'으로 \'헛됨\', \'무\'란 뜻이긴 하나(사 58:9; 슥 10:2) 여기서는 \'에녹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에녹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공동번역)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일 뿐이다.


===============================5:25절-27절

  인류 역사상 이 땅에서 가장 오래 산 자인 므드셀라의 계보이다. 비록 그가 죽음을 면치 못하였긴 하나 1000여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는 것은 장차 회복될 인간의 영원한 생명(딛 1:2)을 기대케 해준다. 한편 그의 아들 라멕은 경건치 못한 가인의 후예라멕(4:19,23)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 하나님을 경외한 대조적인 인물이다.


==============================5:29절

 땅-아다마) - \'아담\'(붉다)에서 파생된 말로 땅의 견고성을  강조하는\'에레츠\'와는 달리 땅이 붉은 색을 띠고 있음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에레츠\'가 \'온 세상\'을 가리키기도 하는 것임에 반해(2:1) 이는 주로 \'토지\'를 가리키는단어이다(3:23; 출23:19; 잠12:11).

   저주하시므로(에르라) - \'아라르\'(심히 저주하다\'의 강의형(强意形)동사로 하나님께서 한번 내리신 저주는 그분께서 스스로 철회하시지 않는 한, 계속해서그 효력이 발휘됨을 강조해 준다.

   수고로이 일하는 - 직역하면 \'우리 손의 일과 노고로부터\', 이는 땅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이후 인간이 그것을 경작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고 고통스런 수고거리가 되었음을 상기시켜 준다(3:17).

   안위하리라 - (나함)의 기본 뜻은 \'한숨쉬다\', 여기서부터 \'동정하다\',\'위로하다\'(37:35; 룻2:13; 나 3:7). \'후회하다\'(6:7; 렘 20:16)는 뜻이 파생되었다.이러한 라멕의 기구(祈求)를 통해 우리는 (1)당시 족장들의 극심했었던 생활고와 (2)그 가운데서도 절망하거나 원망치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소망한 라멕의 순전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28-32절 강해).


============================5:32절

 셋을 시조(始祖)로 한 족보(6-31절)는 일단락되고 노아의 세 아들이 새로운 족속의시조로 역사 전면에 등장, 향후 전개될 구속사를 이끌어 가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구절이다.

   셈 - \'명성\'이란 뜻. 이름에 걸맞게 그는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영적 축복을 누린다(눅 3:23-36).

   함 - \'검다\', \'뜨겁다\'는 뜻. 그는 부도덕한 태도로 인해 노아의 저주(9:22-25)를 받았는데 그 결과 그의 후손들은 가나안, 아라비아, 북동 아프리카 등과 같은 열대 지방에 흩어져 살면서 주로 타민족의 지배를 받는 피지배 민족이 되었다.

   야벱 - \'아름다움\' 또는 \'확장\'이란 뜻. 그는 노아로부터 자손 창대의 축복을 받았는데(9:27) 실제로 팔레스틴 서쪽의 스페인, 러시아 남단, 소아시아, 지중해,  남유럽등과 같은 광대한 지역에 두루 분포된 아리안족(Aryan)의 원조(元祖)가 되었다.



    창세기 제 6장    

===================================6:1절

성하기 시작할 때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28)는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선 아담의 범죄 이후 모두가 죽을 운명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인간에게 장수(長壽)를 허용하사 많은 자녀를 갖게 하셨다(5:6-27 강해).

   딸들(*,바트) - \'벤\'(* 아들)의 여성형으로 문자 그대로 \'딸\'을 의미한다. 그런데 \'사람들에게서 딸들이 나다\'란 말은 남자에 비해 여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증가하였다는 뜻이 아니라 그녀들로 인해 인류에 어떤 위기가 도래케 되었다는 사실을함축하고 있다.


======================================6:2절

 하나님의 아들들 -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들인지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1)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들이라는 유대 랍비들의 견해(2)성경의 일반적 용례(욥1:6;2:1;38:7;단3:25)에 따른\'천사\'란 견해(3)셋 계통의 경건한 자녀들이란 견해 이 중 (1)은 히브리어의 일반적 용례로 볼 때 비성경적이며 (2)는 본문의 전후 문맥 관계상 상치된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 보더라도 이들을 천사들로 볼 경우, 향후 전개되는 타락사는 인간의타락사가 아니라 천사의 타락사가 된다는 견지에서도 이 견해는 합당치 못하다. 따라서 세번째 견해가 가장 유력시되는데 이는 신학적 의미와도 부합되며 또한 이와 유사한 표현이 경건한 신앙인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 성경 관례(신32:5; 시73:15;80:17; 호1:10)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는다.

   사람의 딸들 -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서도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지체 낮은 천민 계층의 딸들 (2)인간의 딸들 (3)가인 계통의 불경건한  자녀들.  이  중\'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말과 자연스레 대응을 이루는 견해는 역시 세번째 것이다.

   아름다움(*, 토브) - \'좋은\', \'선한\', \'아름다운\' 등의 뜻을 지닌 단어로  성격상에 있어서의 사랑스러운 면을 뜻할 수도 있으나 여기선 외견상의 \'미모\'를 의미한다(24:16; 단 1:15).

   보고( 라아) - 단순히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세히  주목하거나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왕상 20:7; 시 31:7).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들\'이 신앙과 선한 행실, 아름다운 마음씨등과 같은 응당 주의를 기울여야 할 내면적 아름다움은 외면한 채 인간의 외모에만 관심을 집중하였다는 것은 잘못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하나님을 아는 자든 모르는 자든 간에 당시의 모든 사람이 전도된 가치관을 갖고 있었음을 증거해 주는데 이처럼 온 사회가 타락 일변도로 흘러갈 때 그 결국은 필연적으로 패망일 수밖에 없다(7절).

   좋아하는 - \'선택하다\', \'지정하다\'는 뜻.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들의 안목의정욕을 좇아 고르는 것을 의미한다(고후 10:7).

   아내( 나쉼) - \'이솨\'(2:24; 3:20; 4:17)와 교체하여 쓸 수 있는 단어로\'아내\' \'부인\'(4:19; 삿 8:30)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여인\'(신 20:14; 느 8:3)을 뜻하기도 한다.

   삼는지라(, 라카흐) - 4:19에서는 \'취하였으니\'로 번역되었다.  일반적으로 결혼하는 것을 뜻하는 관용적 표현이다(출 6:25; 민 12:1).


===================================6:3절

  나의 신이...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 신(루아흐)은 문자적으로 \'바람\'(8:1), \'호흡\'(7:22), 상징적으로 \'마음\'(26:35), \'정신\'(삿15:19), \'영감\'(왕하2:9)을 의미한다. 그런데 때로는 \'신\'(34:9), \'영\'(왕상22:21)을 뜻하기도 하므로 혹자는 \'나의 신\'을 1:2에 나오는 \'하나님의 신\'(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기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생명\'을 뜻하는 바 본절은 인간 타락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홍수 심판으로 그 인간들의 생명을 거두어가시겠다는 의미이다(17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 그 시대의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는 구절이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육체(* 바사르)는 헬라어 \'사륵스\'와 같은 의미로 단순한 \'몸\'(15:4; 고전 6:15)이 아니라 죄의 영향으로사악하게 된 \'타락한 육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롬 8:6).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 당시 모든 사람들의 수명이 일백 이십년으로 한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 기간이 지난 후 대홍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적  경고이다. 따라서 이 기한은 당시의 타락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심판의 유보 기간이자 동시에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은혜의 기간이었던 것이다(벧후 3:9).


=====================================6:4절

   네피림(네피림) - \'떨어지다\'(fall)란 뜻을 지닌 기본 동사 \'나팔\'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이러한 원어의 뜻에서 유추 해석하여 \'네피림\'을 하늘로부터 떨어진 타락한 천사들의 후손을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튜크나 크노벧 같은 학자들은 이들을 \'괴물\'(monster) 또는 \'신동\'(神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70인역(LXX)은 네피림을 \'장부\'(丈夫)란 뜻의 \'기간테스\'로 번역했고, 벌겟역과 KJV도 70인역을 따라 \'용사\', \'거인\'이란 뜻의 \'giant\'로 번역하여 네피림을 타락한  천사나 혹은 천사와 인간 사이의 혼혈족으로 보지 않고, 단순히 그 신체적 특성상장부가 거인으로 불릴 수 있는 일단의 사람 혹은 족속을 가리키는말로 보았다. 여기서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신체적 특징은 아울러 도덕적 특성까지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보고 있는데 대체로 훼방꾼, 무법자, 난폭꾼, 가해자등의 속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종합하면 노아 당시의 \'네피림\'이란 거대한 신체를 지닌 \'폭꾼들\'내지는 \'침략자들\' 정도의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듯하다 한편 이 용어는 출애굽이후 광야 여행 시대인 민 13:33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이때 이용어가 사용된 것은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그 땅 족속들의 모습이마치 홍수 전 노아 시대의 네피림같이 장대하고 난폭하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말하기 위한것 뿐이었다.

   그 후에도 -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예고하신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이전의타락한 행실을 담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취하여(야보우) - \'보\'(얻다, 침투하다, 달려가다)의 미완료형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멸망의 경고를 들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들인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보\'는 남녀간의 혼인을 뜻하는 완곡한  말이다(삼하 16:22; 대상2:21).

   용사 - 문자적 뜻은 \'강한 자\', \'힘센 자\', \'우두머리\' 당시 이들은 세상을 지배하던 힘세고 강한 영웅이었거나 아니면 많은 하수인을 거느렸던 압제자였음을 뜻한다.즉 이들은 전쟁과 약탈, 방종과 사치 등이 난무하던 홍수 이전 시대 그 타락의 주역들이었던 것이다.

   고대에(올람) - 헬라어 \'아이온\'과 같이 \'오래 전\', \'영원\'(눅 1:70; 고전2:7)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3절: 17:7: 왕하 5:27). 이는 저자(모세)의 입장에서 볼 때 본절에 기술된 의미를 지닌다.

   유명한(쉠) - 좋은 의미에서는 명예나 명성을 얻는 것을 뜻하지만(신 26;19;단9:6) 나쁜 의미에서는 본절과 같이 악명(惡名)을 날리는 것을 뜻한다.


=========6:5절

   죄악(라) - \'라아\'(깨뜨리다, 상하게 하다, 쓸모없게 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 어기거나 그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인간의 모든악한 행위를 의미한다(39:9; 사47:10).

   관영함 - 원어 \'라바\'는 \'크다\', \'충분하다\', \'너무 많다\'는 뜻(대상23:17; 시 130:7). 이는 당시 사람들의 죄악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깊이 뿌리를  박은 지속적인 것이었음을 나타낸다.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 타락한 이후 인류가 지니게된 보편적 죄성(罪性)을 증거하고 있는 구절이다. 그러므로 칼빈은 이에 근거하여 \'타락한 인간은 근본적으로 그 본성이 부패하고 죄에 오염되었으므로 스스로는 아무런 영적 선도 행할 수 없다\'는 \'인간의 전적 타락설\'을 주장하였다(롬 3:9-18). 한편 여기서 마음(레브)은 갖가지 감정이 자리잡고 있는 좌소(座所)를 의미한다(17:17). 그리고 생각(마하솨바)은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골똘히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삼하 14:14;  잠16:3;  렘18:12).또한 계획(에체르)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의도적으로 기획하는 것을뜻하며(8:21; 신 31:21) 악하다는 것은 앞에 나온 죄악과 같은 의미를 지닌 동일 단어이다.

   보시고(야르) - \'라아\'(바라보다, 주목하다, 발견하다)의 미완료형으로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소위(所爲)와 그 생각하는 바가 어떠한 것인지를 오랜 기간에 걸쳐 계속적으로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셨음을 의미한다.


=====6:6절

 지으셨음을(아사) - 여기에 \'바라\'(창조하다) 대신(7절) \'아사\'가 쓰인것은 자신이 최고의 애정을 기울여 만든 인간을 전멸시켜야 하는데 대한 하나님의 극한 아픔을 강조키 위함이다(5:1).

   한탄하사(나함) - \'후회하다\'는 뜻과 함께 \'위로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5:29). 그런데 이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께서도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후회하실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선 인간이 아닌 전지 전능한 지존자(至尊者)로서 결코 변개치 않으시기 때문이다(삼상 15:29). 다만 이는 인간의 비극적 타락에 대해 갖으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인간의 측면에서 묘사한 말일 뿐이다

(1-7절 강해).

   마음에 근심하시고 - 직역하면 \'그의 마음에 새기셨다\'. 즉 인간의 비극적인 타락상황을 보신 하나님께선 그것이 마음 깊숙이 새겨져 도저히 지울 수 없는 극심한 아픔으로 느끼셨다는 뜻이다(시78:40). 이상에서 우리는 범죄한 인간에 대해서조차 사랑을 쉽게 단념치 않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본심임을 알 수 있는데(눅15:11-24). 이에대해 우리가 취해야 할 마땅한 태도는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를깨달아 그것을 준행함으로 더 이상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 않는 것이다(롬12:2).


=======6:7절

나의 창조한 사람 - 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사가 아니었음을  반증해주고 있는 구절이다. 만일 그들이 \'사람의 딸들\'과 함께 방종을 일삼는 타락한 천사였다면 하나님께선 본절에서 \'내가 창조한 사람과 천사를 멸절시키리라\'는 심판을 선고하셨을 것이다(3:14).

   쓸어 버리되(마하) - 문자적 뜻은 \'씻다\'(왕하21:13). \'지워버리다\'(출32:32). \'닦아내다\'. 하나님께서 물로서 깨끗이 쓸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임을 시사해주며 또한 그 심판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파멸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출17:14).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 3:17에 이어 다시 한번 인간의 죄책(罪責)과 그영향이 자연계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자연계에까지 확산된 점은 (1)자연계에 대한 인간의 주권성과 (2)인간에 대한 자연계의 예속성을 보여 준다(3:14-21 강해). 한편 여기서 육축(베헤마)은 본래 소나 말처럼 몸집이 큰 네 발짐승을 가리키나 본절에서 모든 가축을  뜻하는 집합적 의미로 쓰였다(1:24; 7:14). 그리고 기는 것(레메스)은 \'라마스\'(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다)에서 파생된 말로 곧 파충류(1:24;  왕상4:33)와 곤충(합1:14)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새(오프)는 날개가 있어 날아다닐 수 있는 모든 생물을 의미하나(레 11:21) 성경에선 대개 \'새\'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1:20; 호 4:3).


======6:8절

 여호와께 - 직역하면 \'여호와의 눈에\', 이는 노아가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입게된 까닭이 그분 보시기에 기뻐하실 만한 점이 있었기 때문임을 시사해 준다(9절).

   은혜(헨) - \'하난\'(불쌍히 여기다, 아랫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경건한 자(시 4:3)와 고생하는 자(시 6:2)를 지켜 주시고 인도해주시는 사랑, 은총, 자비등을 의미한다(30:27; 출 33:12). 그렇지만 이것은 하나님의본성이 곧 사랑과 긍휼, 공의임을 뜻하는 \'헤세드\'(렘 9:24)와는 달리 먼저 은혜를 받는 자가 경건하며 의로운 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필요로 하는  단어이다(9절). 여기서우리는, 비록 하나님의 강권적인 사랑이 없다면 구원 얻을 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은기정 사실이나(롬 3:10-12) 그 같은 사랑에 대한 인간측의 적극적인 반응과 노력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분명 확인할 수 있다(계 3:20).


=======6:9절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 이 말은 이후 전개될 이야기는 인류 전체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노아를 중심하여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속사\'에 초점을 맞춘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의인(이쉬 차디크) - 여기서 \'차디크\'(의로운, 공정한)는 \'차닥\'(곧다, 올바르게 행하다)에서 온 말로 전혀 무죄하거나 흠없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시대적 상황에서 그래도 경건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전 7:20). 그러므로 하나님께선 노아의 이 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하사 \'의\'(義)로  인정해  주신것이다.

   당세에 - \'그의 동시대 사람들 가운데\'라는 뜻, 이는 노아가 의롭고 완전한 자라는것이 절대적인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대적 개념에서 그렇다는 뜻임을 드러내 준다. 이처럼 성도도 본시 불신자와 다름없는 죄된 성품을 지닌 자요 육적 죽음이 예정된 자이긴 하나 그래도 세상과는 구별된 존재로 경건한 삶을 살아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할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후 2:15).

   완전한 자(이쉬 타밈) - \'타밈\'(온전한, 성실한)은 \'타맘\'(완성하다,완수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 역시 \'차디크\'와 마찬가지로 모든 행위가 한 절 티도없이 완전하다거나 전햐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과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는 자가 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잠 28:18).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 노아가 \'의인\', \'완전한 자\'로 불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는 온 땅이 하나님 앞에 쾌괴한 가운데서도(11절) 그분을 경외하며 그의 뜻을따라 그의 말씀과 더불어 동행하는 곧고 바른 삶을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토록 분에 넘치는 호칭을 얻을 수 있었다(5:22). 그런데 하나님께선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내가 온전한 것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고 명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딤전 4:12)등.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우리의 삶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야 할 것이다(딤전 4:15).


=====6:10절

  5:32과 거의 동일 구절이긴 하나 그 진술 목적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즉 5:32은구속사의 주역이 될 새로운 족속의 시조(始祖)출현을 암시하고 있으나 본절은 노아의신앙과 경건성이 그의 아들에게도 영향 미쳤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그의 아들 셈의 계보에서 위대한 신앙의 인물 아브라함이 출현한 것에 의해 뒷받침된다(11:27).


======6:11절

  때에 - 원문에는 없는 말이다. 노아 당대를 가리키는 말로 당시 노아와  같은 이가있었긴 하나 전체 시대 풍조는 부패하기 짝이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개역 성경 편찬자가 부기(附記)한 듯하다.

   온 땅(하아레츠) - 직역하면 \'그 땅\', 당시 지상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2:1).

   강포 - 원어 \'하마스\'는 \'학대하다\', \'해치다\', \'탈취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포악\', \'흉악\'을 의미한다(삿 9:24; 겔 7:11). 즉 강도, 살인, 약탈, 강간 등과 같은 악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연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뜻하는데 곧 그러한 온갖 무법 현상이 노아 시대에 횡행하고 있었음을 증거해 준다.

   충만한지라(티말레) - \'말레\'(가득하다, 채우다)의 완료형으로 더 이상채울 자리가 없어 밖으로 흘러 넘칠 정도로 꽉 찬 것을 의미한다(수 3:15). 이는 공의의 하나님께서 한시도 심판을 지체하실 수 없을 만큼 시대의 타락상이 무르익었음을보여 준다.


====6:12절

  하나님이 보신즉 - 하나님은 인간과 같은 육체를 지니지 않은 영이시다(요4:24).그러나 성경은 우주와 인간을 섭리하며, 조금도 쉬지 않고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요5:17)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이처럼 의인적 표현을 많이 쓴다(출15:17; 신11:12; 왕상 8:42; 시 8:6). 그 가운데 본절과 같은 표현은 (1)하나님이 인간의 외면과 더불어 그 중심을 꿰뚫어 보시므로 인간은 그 앞에서 결코 변명하거나 거역할 수없다는 점과 (2)그분의 판단은 정확하며 한 치의 오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준다.

  행위(데레크) - \'다라크\'(걷다, 밟다)에서 파생된 말로 습관적으로 굳어진 \'행동양식\'을 의미한다(겔 20:30). 이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 습속이 타락 일변도로 고정되어 있어 갱생시키기 매우 힘든 상태였음을 나타내 준다.


====6:13절

  노아에게 이르시되 - 후일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알려 주시는 것처럼(18:17) 하나님이 노아에게 장차 있을 대홍수심판을 미리 일러 주시는 부분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계획과 비밀을 계시하여 주시는데(시 25:14) 이는 (1)환란 가운데서 그를 구원하시기 위함일 뿐 아니라(요17:12) (2)그로 하여금 세상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게 하여 악인이라도 그 경고를 듣고서 돌이켜 회개하고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겔 33:11).

   끝날 - 원어 \'케츠\'는 원래 어떤 물건이나 장소의 \'테두리\', \'가장자리\'를 의미하나 여기서는 시간에 있어서의 끝, 즉 \'멸망의 때\'를 가리킨다(욥6:11; 단11:40).

   내 앞에 이르렀으니 - 어떤 사건이나 때가 임박했음을 뜻하는 히브리인들의 관용적표현(삼하 22:6; 시 18:5; 요 7:6).

   멸하리라(솨핫) - 11, 12절에서는 \'패괴하다\'로 번역된 단어. 이는 하나님 앞에서 타락하거나 부패한 자의 결국은 멸망일 수 밖에 없음을 교훈해 준다.


======================================6:14절

 잣나무(고페르) - 선박이나 성문, 관 등과 같이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는구조물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침엽수류의 수지성(樹脂性)나무, \'고페르\'란 단어는 성경에서는 이곳밖에 나오지 않는다.

   방주 - 홍수 심판 가운데서도 노아와 그 가정을 구원하기 위해 예비된  방주는 그기원과 기능에 있어 신약 시대 \'교회\'에 자주 비유된다. 즉, 둘다 그 기원에 있어 \'신적\'이며, 그 기능에 있어 \'구원\'이기 때문이다(11-22절 강해).

   간들을 막고 - \'여러 칸의 방들을 만들라\'는 뜻. 둥우리 같은 작은 방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방은 노아의 식구들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18절) 각종 짐승들을 그 종류대로 구분, 유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였을 것이다(19,20절).


======================================6:15절

  1규빗을 45.6cm로 계산할 때 방주의 규모는 길이 약 137cm, 배수량 약 20,000t이된다(11-22절 강해). 따라서 한때 세계 최고의 항공모함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던 \'엔터프라이즈호\'가 길이 317cm, 배수량 75,700t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즉 당시 선박 건조술이 발달치 못하였고 동원 인력수도 8명(18절)에 불과하였던 상황에서 그토록 큰 방주를 어떻게 건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1)배의 구조가 극히 단순하였다는 점 (2)선박 건조 기간이 120년이었다는 점,3절) (3)고대에는 인근에서 목재를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그 같은 의문은 해소될 수 있다.


=====6:16절

 창(초하르) - 원뜻은 \'빛\'이나 여기서는 채광과 통풍을 위한 \'창문\'을의미한다. 방주에는 이러한 창이 꼭대기에서부터 45.6cm되는 지점에 빙둘러가면서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던 것 같다.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 이처럼 갑판을 삼층으로 한 까닭은 적재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방주에는 노아의 가족 및 각종 짐승들 외에도 그들이 1년여간 사용해야 할(8:14)식량과 생활용품을 적재하여야 했기 때문이다(21절). 한편 체적(體積)에 따른 용적량 산출법에 의거하면 방주의 최대 선적량은 약14,000t에 달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6:17절

 홍수(마불마임) - 직역하면 \'물의 범람\'. 여기서 \'마불\'(쇄도,범람)은 앗시리아어 \'나발루\'(파괴하다, 멸절시키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홍수의 엄청난 위력을 강조해 준다.

   무릇 생명의 기식있는 육체 - 인간뿐 아니라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을 가리킨다. 여기서 물고기는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까닭은 분명치 않으나 죄로 오염된 땅(3:17)에 거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6:18절

 언약(베리트) - \'바라\'(자르다, 끊다, 새기다)에서 파생된 말로 위반시에는 죽음 및 관계 단절이 뒤따르는 하나님과 인간간의 엄정한 약속, 계약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선 일찍이 아담과도 이러한 언약을 맺으셨는데(2:16,17; 3:15). 구체적으로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여기서부터이다. 이외에도 성경에는 아브라함(15:18;17:9-14;22:15). 이삭(26:24), 야곱(28:13,14)등과 맺은 언약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모두 구속사에 있어서 최고의 정점인 예수 그리스도 및 그의 구속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19, 20절

  하나님께서 노아 개인과 언약을 맺으셨으나 그로 인해 가족과 동물까지도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즉 아담의 타락으로 전인류와 피조계가 함께 저주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3:17) 노아의 의로움이 동물에게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던 것이다. 이러한 대표 원리는 그리스도에게서 그 절정을 이루었는데 곧 그분 한분이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가 그 공로를 힘입어 속죄함을 받은 것이다(롬 5:17-19).


====================================6:21,22 절

 다 준행하였더라 - 120년에 걸친 노아의 인내와 믿음과 소망이 응축되어 있는 구절이다. 전력을 기울여 방주를 짓는 그 오랜기간 동안 노아는 당대 사람들에게 갖은  조롱과 희롱을 당하고 또한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하신 것을 다 준행하여(약 2:17), 그 결과 자신과 가족, 짐승들을 구하였는데 이는 오늘날 각종 불법과 불경건이 난무하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역시 절실하게 요구되는 자세이다(눅 21:19; 약 5:7).



   창세기 제 7장     

=================================7:1절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 - 여기서 \'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아\'는 \'인정하다\'는 뜻이다(왕상 21:29). 즉 비록 불완전한 존재이긴 하나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기 때문에 이를 그의 의(義)로 인정해 주셨다는 뜻이다(6:9). 한편, 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을 우리는 신학 용어로 \'칭의\'(稱義)라 한다. 그런데 구원에 이르는 칭의는 오직 그리스도의 피 공로에 근거하여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인해 죄사함을 받은 성도들은 모두 이러한 하나님의 칭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롬 5:1-9).


===================================7:2절

 얼핏보아 6:19,20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다. 그러나 이는 앞의 것이 개괄적인 지시였던데 반해 본절의 것은 세부적인 지시인데서 나타난 차이일 뿐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을 일주일 앞둔 시점(4절)에서 보다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지시를  내릴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정결한 짐승...부정한 것 - 당시는 짐승의 정,부정 규례가 주어지지 않았던 시점이기에 짐승의 정결과 부정을 구분할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았겠으나 아마 제사 제물로서의 효용성(8:20)에 근거했던 것같다(1-12절강해).

   암수 일곱씩 - 학자들에 따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구절이다 칼빈이나 랑게같은 이는 \'일곱씩\'을 \'세 쌍과 한 마리\'로 보는 반면 70인역은 \'일곱 쌍\'으로 보고 있다. 만일 전자가 합당하다면 여분의 한 마리는 후일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8:20).


===============================7:3절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 - 70인역이나 사마리아역 등은 \'정한 새는 암수 일곱씩,부정한 새는 암수 둘씩\'으로 번역하였다. 이러한 번역은 비록 2절과 호응을 이루긴 하지만 그러나 이처럼 개역할 원문상의 근거는 없다.

   유전케 하라 - 하나나님께 있어선 심판보다 보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는 생태계의 온전한 보존이란 측면(9:9-12)과 함께 홍수 이후 인간 생활을 돕기 위한 배려라는 의의(9:1-4)를 지니고 있다(1-12절 강해).


================================7:4절

 지금부터 칠 일이면 - 심판을 위한 준비가 최종 완료된 상태에서 회개를 촉구하는하나님의 최후 통첩이다. 하나님께서는 지은 죄로 인해 마땅히 심판당하여야 할 타락한 인간들에게 120년이란 긴 회개의 기간을 허락하시고서도(6:3) 이처럼 마지막 한 주간을 특별히 구별지어 인간을 경성시키셨다. 이는 그 어떠한 경우에라도 인간이 심판을 당하는 것은 자신의 완악함 때문이지 결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지 않으셨기 때문이 아님을 확실히 증거해 준다(욘1:2). 아마도 노아는 이 7일 동안 더욱더 간곡히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품인 방주 안으로 들어오라고 외쳤을 것이다.

   사십주야 - 성경에 나오는 숫자들은 때때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데 그중 40은 특별히 \'시련\'과 \'연단\'의 의미를 지닌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스라엘의 광야 40년간 방황(민14:33), 모세의 40년간 광야 생활(행7:30), 예수의 40일간 금식 기도(눅4:1,2)등이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시련과 연단의 끝은 승리와 기쁨인데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을 행하는 성도들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궁극적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심오한 진리를 보여 준다(요 16:33).

   생물(예쿰) - \'쿰\'(일어나다, 일어서다)에서 파생된 말로 \'호흡하는 생명체\'란 점을 강조하는 \'네페쉬 하야\'(생물, 1:20)와는 달리 생물의 \'활동성\'을 강조해 주는 단어이다(신 11:6).


=====7:5절

 명하신 대로 다 -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한 치도 벗어남이 없는 철저히 순종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순종은 참된 믿음에서 나오는 신앙의 열매이니(갈 5:22, 23)이에 히브리서 기자는 노아를 가리켜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히11:7)라고 칭하였다(6:21,22).


======7:6절

  홍수가 땅이 있을 때에 - \'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야\'는 \'존재하다\'(31:5)는 뜻과 함께 \'발생하다\'(왕상 12:24)는 뜻도 갖고 있다. 따라서 본절은 \'홍수가 땅에 발생했을 때에\'로 번역함이 보다 적절하다.

   육백 세 - 4절에 나온 \'40\'과 더불어 성경상에서 \'6\'이란 숫자가 갖는 상징적 의미도 대체적으로 \'혹독한 시련\'과 \'엄청난 고난\'이다(계 6:12-17; 9:13-21; 16:12-16). 사실 노년에 이른 노아가 1년 동안이나 제한된 공간과 물 위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같은 시련을 통과한 노아에게 새 인류의 원조로서번성할 수 있는 축복이 주어진 점(9:1)은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는 진리를 확신케 해준다.


======================================7:7절

 노아가 아들들과...함께 - 본절은 6:18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이 말 속에는  두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라멕(4:19)과는 달리 노아 및 그의 아들들은 일부 일처제의 혼인을 준수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방주 안에 들어간 자의 수가  8명이었다는 베드로의 증거(벧전 3:20)에 의해 분명히 드러난다. 즉 그들은 중혼, 축첩등 당시의 타락한 사회상을 본받지 않았던 것이다. (2) 8명이 모두 방주에 들어갔다는 것은 가족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는 후일 롯의 처와 사위들이 보여준 불신의 행동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19:14,26).


===================================7:9,10절

  방주로 들어갔더니 칠 일 후에 - 홍수 심판이 이르기 전에 충분하고도 안전하게 구원을 얻었음을 보여 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최후 심판시에 있어서도 성도들은 머리털 하나 상치 아니하고 다 구원받게 될 것인데(눅 21:18) 예수께서 성육신(成肉身)하신 목적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자 중 한명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이었다(요 18:9).


===================================7:11절

  노아 육백 세...그 달 십 칠 일 - 이스라엘의 종교력은 훗날 출애굽 사건과 관련되어, 제정되었으니(출 12:1,2) 이 당시는 단순히 민간력으로 계산된 것일 것이다. 아뭏든 이처럼 홍수가 일어난 날짜를 분명하게 명기한 것은 그사건이 분명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인데, 이는 오늘날 많은 고고학적 자료에 의해서도 입증되고있다.

   큰 깊음의 샘들 - 여기서 \'깊음\'에 해당하는 \'테홈\'은 원래 지하수의 근원을 가리킨다. 그런데 시 104:6; 욘2:5 에서는 \'큰바다\'를, 창 49:25에서는 \'아래원칙\'을 가리키는 머리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본절은 대홍수 때 폭우와 함께  해일(海溢), 지하수의 범람까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터지며 - 본래 땅은 물로 뒤덮여 있었으나(1:20) 창조 둘째 날 궁창으로 말미암아 궁창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구분되었다(1:7). 이어 창조 세째 날 궁창 아래의 물로부터 물이 융기되어 나왔다(1:9). 따라서 지구는 물 가운데, 그리고 물 위에 이룩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고대 히브인들은 이 모든 물들이 언제든지 땅을 덮치려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제어로 말미암아 그 경계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였다(욥  26:10;  시104:9). 그러나 마침내 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그 제어의 재갈을 풀어 주자 일시에 엄청난 양의 물이 위.아래 할 것 없이 사방에서 쏟아지는 현상을  묘사한 말이다.그리고 지질학적으로 이 말은 깊은 바다 내에서나 혹은 지각에서 급격한 변화  현상이 일어남을 가리킨다(Lange).

   하늘의 창들이 열려 - 여기서 \'하늘의 창\'이란 말은 고대인들의 우주관을 반영하고있는 말인데, 즉 그들은 대기권너머 2층천에는 비, 우박, 눈 등을 엄청나게 보관하고있는 하늘 창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늘 창문을 통해 지상에 내려진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대홍수는 이러한 하늘 창문들이 한꺼번에 열려진 것으로 생각했고 또 그렇게 묘사했다. 여하튼 본절은 댐의 열린 갑문을 통해 물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듯 엄청난 양의 비가 한꺼번에 땅에 쏟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늘과 지상의 모든 물을 모두 동원, 일시에 지구를 물로 덮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이다(사 51:10).


===================================7:12절

 비(게 쉠) - \'가솽\'(격렬하게 퍼붓다)에서 파생된 말로 보통의 비를 가리키는 \'마타르\'(신 11:14)와는 달리 세차게 쏟아지는 폭우를 의미한다(왕상18:41).그런데 광야에서 만나가 내리는 것을 묘사할 때도 이 단어가 사용된 점(출16;4)으로 보아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로 이루어지는 이적적인 현상을 강조하는 말인 것 같다.


===================================7:13절

 들어갔고(바) - \'보\'(가다, 오다, 들어가다)의 과거 완료형으로 노아의 가족들이 \'그 날\' 곧 홍수가 시작되던 날(11절) 이전에 이미 방주에 들어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날에 노아의 가족들이 방주 안에 들어가 있은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미친 짓으로 보였을 것이다(마 24:38,39). 그러나 노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최후의 한 주간 동안 방주 안밖을 들락 날락거리면서 거듭 회개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추측된다(4절).


====================================7:14절

  모든 새 곧 각양의 새 - 원문에는 각기 다른 세 개의 단어가 사용되어 모든 종류의 새를 나타내고 있다. (1)\'오프\':날개를 지니고 있는 모든 생물을 뜻하는 포괄적 단어이다(6:7). (2)\'치포르\':주로 참새와 같이 몸집이 작은 들새를 가리킨다(시 84:3; 잠26:2). (3)\'카나프\'\'오프\'와 교호적으로 사용되긴 하나 주로 날개 달린 조그마한 곤충을 의미한다.


====================================7:15절

 둘씩 - 정결한 짐승이든 부정한 짐승이든 둘씩만을 방주 안에 들여보냈다는 뜻이아니다(2절). 이는 각종 짐승들이 \'한쌍씩(공동 번역) 짝을 이루어 방주로 나아오는모습을 묘사한 것일 뿐이다.


====================================7:16절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 -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하면 \'그 뒤에서 닫으셨다\'. 즉 여호와께서 노아 및 그 가족, 생물들이 방주 안으로 들어간 후 그 뒤에서 문을 닫으셨다는뜻이다. 이는 (1)하나님이 전적으로 방주를 주관하시며 그 속에 있는 생명들을 보호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준다. (2)또한 이는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은혜와 구원을 받을시기(고후 6:2)가 지난 후 일단 문이 닫히고 나면 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음을 교훈해 준다(1-12절 강해).


===================================7:17, 18절

  40일간 계속되는 비로 말미암아 물이 점점 불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창일하매(가바르)의 원뜻은 \'확립하다\', \'강하게 되다\', \'승(勝)하다\' 등으로(출17:11; 삼하 11:23) 온 세상을 뒤덮을 때까지 물이 점점 더 불어나도록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능력을 시사해 준다(시 147:17,18).


=====================================7:19절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덮였나니 - 노아 당시의 대홍수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건이었음을 증거해 준다. 9:11, 15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절이다(13-24절 강해, 부분 침수설). 따라서 일부 학자들(Poole, Murphy)의 주장처럼 본절을 목격자의 관점에서 기술한 수사학적 표현으로 이해하여, \'홍수의 부분 침수설\'을 내세우는 것은 불합리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분명 노아와의 언약(6:17; 7:4; 9:11,15)을 통해 거룩한 씨의 보존을 노아와 그의 가족들에게만 국한시켰기 때문이다.


===================================7:20절

 십 오 규빗이 오르매 -  무엇을 기준으로 한 말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아마 가장높은 산을 덮고서도 물이 15규빗(약 6.84m)이나 더 불어났다는 뜻인 듯하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성을 강조해 주는데, 실제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그분의 진노의 낯을 피해 숨을 곳이라곤 아무데에도 없다(시 139:7-12).


====================================7:21,22절

홍수로 말미암아 땅 위의 사람들과 짐승들이 모두 멸절되었음을 간명하면서도 분명하게 증거해 준다. 그러나 세상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멸절되어 가는 절박한 순간에서도 노아 가족만은 하나님의 보호의 날개(신 32:11,12) 아래에서 편해 쉴 수 있었는데(23절). 이는 성도가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다(시23:4-6).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에서 결코 의인은 악인과 함께 멸망당하지 않기 때문이다(18:25).


===================================7:23절

   홀로 노아와...자만 남았더라 - 사도 베드로는 이처럼 심판의 물만이 온 대지를 뒤덮고 있는 상황 가운데서 노아 가족이 구원받은 것을 \'침례\'에 비유하였는데(벧전 3:20,21) 이는 바울이 이스라엘의 홍해 도강(渡江) 사건을 가리켜 바다에서 침례받았다고 묘사한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전 10:1,2).


===================================7:24절

 일백 오십 일 - 혹자는 이 기간을 비가 내렸던 40일을 제외한 그 이후의 기간으로만 본다. 그렇다면 물이 땅에 창일해 있던 기간은 총 190일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150일이란 기간안에 폭우가 쏟아졌던 40일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는 8:3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창세기 제 8장     

==================================8:1절

  권념하사(자카르) - \'기억하다\', \'새기다\'의 뜻(9:15 ; 욥14:13). 이는 평상시에는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느 5:19 ; 시25:7). 즉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방주 안의 생명들을 늘 잊지 않으시고 보호하셨다는 뜻이다.  또한 이는 이들을 위해 행하실 다음 단계의 일까지 미리 생각하고 계셨음을 뜻한다.

   바람으로...물이 감하였고 - 바람에 의한 물의 증발 작용 뿐 아니라 바람에 의해 물이 바다로 쓸려 내려간 작용까지 병행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홍수 대심판에는 비와 함께 지하수의 범람, 해일 등도 수반되었기 때문이다<7:11>. 이처럼 홍수를 발생시킨 것도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였듯이 심판을 끝내고 땅을 본래대로 회복시킨 것도 하나님의 단독적, 초자연적인 역사였는데 이는 온 우주의 운행을  주관하시는  그분의 권능을 잘 드러내 준다(시 19:4).

   바람 ( 루아흐) - \'영\'이나 \'기운\'을 의미하기도 한다<6:3>.  그러므로 혹자는 이를 태양열로, 그리고 혹자는 하나님의 입김, 또는 성령 등으로 보기도 한다.  70인역도 \'영\'(靈)이란 뜻의 (프뉴마)로 번역했다. 그러나 (1) 태양력에 의해선 물을 한쪽으로 쏠리게 할 수 없고 (2)물을  감소시키는 사역을 성령이 주도하셨다고 보기에도 힘드므로 여기선 문자 그대로의 \'마람\'(wind)으로 보아야 한다<1-12절 강해>.


=======================================8:2절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 - 7:11에서 이미 살펴본 단어이다. 그런데 심판의 종결을 이야기 하면서 이에 대해 다시 언급하고 있는 까닭은 홍수의 원인이 없어졌음을 상기시키므로 심판이 완전히 끝났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7:11>.


=======================================8:3절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 문자적 의미는 \'가며 되돌아가고\'이다. 이는 마치 썰물 때처럼 물이 지속적, 점진적으로 감소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성경에는 이처럼 동일한 말 내지는 비슷한 말을 반복 또는 중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표현법을 중언법(重言法)이라 한다(26:5 ; 시 21:1 ; 전 1:2).

   일백 오십 일 후에 감하고 - 홍수가 시작된 지제 150일째에 최고 수위에 달했던 물(7:24)이 그날 이후부터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8:4절

 칠 월 곧 그 달 십 칠 일 - 홍수가 시작된날이 2월 17일(7:11)이었으며, 물이 빠지기 시작한 날이 150일 후 부터였으니 이 날은 물이 감소되기 시작한 지 하루나 이틀째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 달을 30일로 잡을 때 2월 17일부터 7월 17일 사이는 150일이 되기 때문이다.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 왕하 19:37 ; 사 37:38 ; 렘 51:27 등을 참조할 때 성경이 증거해 주는 아라랏(Ararat)은 일종의 지역(region)으로서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계곡 상단에 위치한 아르메니아(Armenia) 지역인 것 같다. 실로 이곳은 옛 대륙의 중심지로서 홍수 후 노아의 후손들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기에 매우 적합하였다.


=========================================8:5절

   물이 점점 감하여 - 직역하면 \'물이 가고 감소하여\'(the waters were going and falling). 하루가 다르게 빨리 물이 감소되고 있음을 표현한 구절이다. 아라랏 산의 높이를 해발 5,100m로 잡을 경우, 홍수 최고 수위는 약 5,107m가 되니(7:20) 이를 걷힌 기간인 164일(13절)로 나누면 실제로 홍수 수위는 하루 평균 3.1m정도씩이나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시 월 곧 그 달 일 일 - 홍수 발생 224일째이다.


=====================================8:6절

  물이 점점 감하여 - 직역하면 \'물이 가고 감소하여\'(the waters were going and falling). 하루가 다르게 빨리 물이 감소되고 있음을 표현한 구절이다. 아라랏 산의 높이를 해발 5,100m로 잡을 경우, 홍수 최고 수위는 약 5,107m가 되니(7:20) 이를 걷힌 기간인 164일(13절)로 나누면 실제로 홍수 수위는 하루 평균 3.1m정도씩이나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시 월 곧 그 달 일 일 - 홍수 발생 224일째이다.


========================================8:7절

 날아 왕래하였더라 - 직역하면 \'앞으로 나아갔다  되돌아왔다\'(going forth and returning).  그러나 이는 방주 안으로 되돌아왔다는 뜻이 아니라 방주 주변을 배회하면서 앉을 곳을 찾아 날아다녔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노아는 이 까마귀를 재차 방주 밖으로 내놓았을 것이다(8절).  까마귀는 썩은 고기를 먹으러 젖은  땅에도 앉은 새였으니 굳이 방주 안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1-12절 강해>.


===========================================8:8절

  비둘기 - \'평화\'의 상징인 이 새는 귀소성(歸巢性)이 강하여 옛날부터 통신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노아가 까마귀 다음으로 이새를 택한 것은 이러한 성질에 의거, 물이 감한 증거물을 갖고서 방주 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기 때문인 듯하다(11절).


============================================8:9절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 비둘기는 마른 땅에만 앉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주로 평지나 골짜기에서 생활한다.  당시에 땅은 물이 채 빠지지 않았었고 물이 빠진 고대지역 역시 미처 건조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비둘기는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곧 노아에게 돌아온 듯하다.

   접촉할 곳을 찾지 못하고(로 마츠아 마노아흐 레카프 라겔라) - \'카프\'(발바닥)와 \'레겔\'(발)이란 유사 단어가 중복된  중언법이다<3절>. 그리고 \'마노아흐\'는 \'휴식처\', \'안식처\'란 뜻이다.  따라서 이는 \'발바닥만이라도 착지시킬 수 있는 마땅한 휴식처를 발견치 못했다\'는 강한 의미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원을 사모하는 우리 성도들은 썩어져 가는 세상 열락(悅樂)에서 안식과 기쁨을 찾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정결한 말씀과 그의 온전하신 뜻 가운데서 참된 소망을 찾을 수 있는 자들이되어야 할 것이다<1-12절 강해>.

   손을 내밀어 - 어느 한 곳에도 발딛지 못하고 온 종일 날개짓하느라 지친 비둘기에게 노아가 내민 손바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포근한 안식처이자 기쁨의 근원이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수고하고 지친 성도들에게 역시 그보다 더한 최종적이고도 영원한 안식처가 약속되어 있는데 그것은 곧 천국이다(마 5:10). 그러나 이러한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끝까지 감당해야 하니(롬 8:17)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히 6:12).


==============================================8:10절

또 칠일을 기다려 - 이처럼 노아가 칠일을 주기로 하여 새를 방주 밖으로 내보낸 것(12절)은 (1) 그가 방주 안에서도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을 기념하는 안식일(2:1-3)을 엄숙히 지켰음을 시사한다.  (2) 또 당시에도 한 주간은 오늘날과 같이 칠 일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거해 준다. (3) 그리고 이 같은 사실에서 우리는 노아가 한 주간을 무의미하게 그리고 지루하게 보배지 아니하고 믿음과 기도와 인내로써 여호와를 앙망하면서 보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바가 큰데 곧 성도는 자신의 삶이 어떠한 상황에 이르렀는지 간에 그에 개의치 말고 항상 하나님을 바라며 그를 경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후 4:7-10).


==================================================8:11절

 저녁때에 - 성경에서 이 단어는 가끔 소망이 사라지고 절망만이 남은 암울한 상태를 상징한다(렘6:4 ; 겔24:18).  여기서도 비둘기가 저녁에 돌아왔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쳐 더 이상 기대를 걸 수 없는 시점에 홀연히 나타났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비둘기가 갖고온 희망의 증표는 노아에게 더욱더 큰 기쁨을 안겨다 주었을  것이다.

   감람 새 잎사귀 - 여기서 \'새\'(new)로 번역된 히브리어 \'타랍\'은 \'뜯어내다\', \'찢어내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물에 떠다니던 감람나무 잎을 물고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감람나무는 사시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비록 물속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기는 하나 수표면(水表面) 위, 저지대에서 주로 생성한다.  그러므로 비둘기가 이 나무 잎사귀를 몰고 온 것은 땅에 물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충분한 증거물이 된다. 한편 홍수로 말미암아 모든 생물이 멸절된 중에(7:22) 이처럼 푸르른 생명체가 소성하고 있다는 것은 (1)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끝났음과 이제 새 시대가 도래케 되었음을 알려 주며(9:8-19) (2)사망 권세를 물리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예표해 준다<1-12절 강해>.


===================================================8:12절

 또(오드) - \'반복하다\'는 뜻, 8, 10절에 이어 이 단어가 거듭 사용된 것은 노아가 물이 줄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한 주일을 보냈음을 강조해 준다<10절>.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 귀소 본능이 강한 새임에도  불구하고<8절> 비둘기가 이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은(1) 비둘기가 마른 땅에서 새로운 보금 자리를 찾아 정착했음과 (2) 노아로 하여금 땅에서 물이 완전히 물러갔음을 깨닫도록 배후에서 동물의 본성에서까지도 제어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해준다. 한편 본장에서 강한 체질의 까마귀가 감당 못할 일을 연약하고 온유한 비둘기가 완수한 것은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상기시켜 준다(고전1:27 ; 고후11:8-10). 따라서 성도들은 자신과 같이 미련하고 연약한 자를 불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랑하되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하여야 할 것이다(고전 1:31).


=========================================8:13절

 육백 일 년 정월 곧 그달 일 일 - 노아가 601세 되던 해 1월 1일로서 홍수가  발발한 지 314일째 되던 때이다.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 물이 땅에서 걷히기는 하였으나 일찍 물이 빠진  고지대(5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땅이 완전히 건조되지는 않은 상태이다(14절).

   뚜껑(믹세) - \'카솨\'(덮다, 가리다)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덮개\'(cover)를 의미한다)출 26:14 ; 36:19 ; 민 4:8). 그러나 여기서는 방주의 \'지붕\'(roof)을 가리킨다.

   걷혔더니 - 직역하면 \'타다\', \'황무해지다\'.  마침 가뭄에 의해 땅이 타들어가듯 물이 걷힌 후에 땅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8:14절

이 월 이십 칠 일 - 홍수가 발발한 지 370일째 되던 때이다. 이는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문지 약 220일째요<4절>.  물이 걷힌 것을 확인한지 약 57일째 되던 날이다.(13절).

   땅이 말랐더라 - \'마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베쉬\'는 본래 \'시들다\'는 뜻이다(욜 1:12 ; 욘 4:7).  여기서는 작열하는 태양과 신선한 바람에 의해 땅이 완전히 말랐음을 뜻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8:15절

  가라사대 - 본서에서만도 50회 이상이나 나오는 중요 단어이다(1:3 ; 2:16 ; 9:8 ; 15:1 ; 21:17 ; 31:24 ; 46:3 등).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단순한 사실을 가리키는데 그치지 않고 말씀하신 바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1:3>. 특히 여기서는 노아가 방주에 들어갈 때처럼(7:16)나올 때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행동하였다는 것을 암시한다<13-19절 강해> 즉 노아는 물이 걷힌 것을 알고서도(13절) 독자적으로 방주 밖으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57일이나 더 방주 안에 머물렀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다(마 8:8-10).


==============================8:16절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 - 18절 ; 6:18 ; 7:7과는 순서상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아들들, 아내, 자부들의 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 이에 대해 저자가 다른 두 문서가 혼합, 편집된 탓이라는 문서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같은 순서는 기록상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한 저자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기록하기 위하여 인간 저자를 사용하시되 그들의 성품과 기질, 언어와 문체, 은사와 재능 등을 유기적(有機的)으로 사용하셨지 결코 로보트처럼 기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셨다<성경총론, 성경의 권위와 영감>.

   방주에서 나오고 - \'방주로 들어가라\'(7:1)는 말씀을 120년 동안이나 기다렸던 것처럼 노아가 1년여 동안이나 대망해 오던 소망의 말씀이다. 이는 노아에게 있어서 (1) 마치 무덤에서 잠자던 성도들이 깨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은 \'부활\'의 의의를 지니며(고전 15:16-22) (2)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완전한 것임을 확인받는 순간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8:17절

  이끌어 내다(야차) - \'뽑아내다\'. \'인도해내다\'는 뜻. 한꺼번에 많은 수의 짐승이 문쪽으로 몰려 사고가 나지 않게끔, 질서정연하게 각 종류별로 문밖으로 인도해 내라는 의미이다(19절).

   생육하고...번성하리라 - 홍수로 땅이 황폐해졌고 주검만이 사방에 널려 있는 참혹한 상황 가운데서 노아를 위로하며 동시에 방주 안에 씨를 보존할 목적(7:3)을 일깨워 주는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의 메세지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참혹한 현실 속에 처할 때 종종 자신의 목적을 계시하므로 용기를 북돋워 주신다(12:1-3 ; 왕상 19:4-18 ; 행23:11). 한편 우리는 여기서 많은 악인의 무리는 멸절시키고 소수 의인은 축복하시며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이중 사역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분의 공의와 사랑에 기초한 행동이다<13-19절 강해>.


==============================8:18절

 노아가...함께 나왔고 -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노아가 자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는 장면이다. 이는 우리들에게 (1)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은 자는 그것을 충실하게 전할 책임이 있음과(마10:7, 8) (2) 또한 가족들은 한 가정의 대표자를 존중하여 그에게 순종함으로써 가정의  화평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엡 6:1-4).


==================================8:19절

 그 종류대로 - \'종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하\'는 \'가족\', \'종족\', \'족속\' 등으로도 번역되는 단어로(10:5 ; 레 25:10) 같은 종(種)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생활양식, 특성을 강조한다.  이와는 달리 각 종류간의 이질성과 개체성을 강조하는 단어로는 \'민\'이 있다(1:11 ; 6:20 ; 7:14).  한편 여기서 모든 짐승이 그 종류대로 나왔다는 것은 (1) 그들이 각 종류별로 팀을 이루어 방주밖으로 나왔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17절> (2)모든 종류가 그 어느 것 하나 손상되지 않고 다 생명을 보존하여 방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코자 하셨던 당신의 계획<7:3>을 전혀 실패 없이 성취하셨던 것이다.


=====================================8:20절

 단(미즈베아흐) - \'자바흐\'(제사드리다, 동물을  살육하다)에서  파생된단어로 \'죽인 동물을 바치는 제단\'이란 의미이다(출29:18 ; 대하29:22). 영어\'altar\'(제단, 성찬대)는 라틴어 \'altus\'(높은)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은 제단이 통상적으로 언덕이나 바위등과 같이 높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한편 성경상 이 단어가 여기에서 최초로 언급되었긴 하나 하나님께 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 것은 노아 이전시대부터 전해져 온 제사법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범죄한 인간이 피흘림이 있는 제사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원리는 이미 아담과(3:21) 아벧 때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4:4).

   모든 정결한 짐승...단에 드렸더니 - 부정한 짐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결한 짐승은 더 많이 보존되었으니(7:2) 이 짐승들 중 일부가 제물로 희생된 후에도 모든 짐승들이 균형을 이룬 채 번식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8:21절

 그 향기(레아흐 한니호아흐) - 문자적 뜻은 \'향긋한 냄새\'(공동번역) 또는 \'만족시키는 향기\'(soothing fragrance). 이같은 향기를 흠향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만족스럽게 받으셨다는 의인법적 표현이다(레 26:31). 그러나 이는 제물을 드린 노아의 믿음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뜻이지 제물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할 만큼 만족스런 것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믿음이 없는 제물은 그것이 아무리 풍성하고 값비싼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히11:6; 사1:11-14).

   그 중심에 이르시되 - 히브리어에 있어서 마음에 굳게 다짐하거나 스스로 결연된 단안을 내리는 것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옵 1:3).

   다시는...저주하지 아니하시리 - 직역하면 \'다시는...저주를 더하지 아니 하리니\'. 이는 죄에 대한 심판(2:17)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거나 땅에 내린 저주(3:17)를 철회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아울러 이 말은 지역적인 홍수조차 없애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노아 때의 대홍수처럼 전인류를 멸하는 대대적인 물 심판만은 다시금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는...어려서부터 악함이라 - 인간 죄악으로 심판을 선고한 6:5-7과는 일견  상반되는 듯한 구절이다.  그러나 6장에 언급된 타락은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철저한 도덕적 부패를 의미한 것임에 반해, 여기서는 각 개인의 도덕적인 죄와는 동일시 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원죄(原罪)를 의미한다.  즉 아담 타락 후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하니 만일 그 같은 죄성의 결과를 물어 노아 홍수 같은 대심판을 반복한다면 사람과 땅과 짐승은 잠시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하고서 홍수 대심판과 같은 모든 생명체를 멸하는 심판은 최후 심판 때까지는 다시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여기서 주신 것이다.

   계획하는바(예체르) - \'야차르\'(구조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나오는 인간성, 사고구조 등을 의미한다.


======================================8:22절

   땅이 있을 동안에는 - 직역하면 \'땅의 모든 날 동안에는\'. 곧 \'세상 끝날까지\'란 의미.

   심음과...밤아 쉬지 아니하리라 - 홍수로 인해 파괴된 자연 질서와 생태계의  균형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이다<20-22절 강해>.

   쉬지 아니하리라(로 이쉐보투) - \'솨밧\'(쉬다, 그치다, 끝나다)의 미완료형에 부정사 \'로\'(not)가 붙은 상태로 곧 영원토록 그치지 아니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날 급작스런 기상 이변이나 자연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구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이 세상이 끝나는 순간까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연계의 정상적인 운행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