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절
눈을 들어 보니 - 하나님과 대면한 이후, 더 이상 전전 긍긍하며 겁에 질린 \'야곱\'
의 눈이 아니라, 이제는 믿음과 확신에 찬 \'죽으면 죽으리라\'(에 4 : 16)란 신앙
으로 형 에서를 담담히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눈이다.이처럼 하나님께 매어달려 그분
의 은헤를 체험한 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나님께
무릎 꿇는 자는 사람에게 무릎 꿇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33:2절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야곱은 자식들과 아내들을
사랑하는 순서대로 배열하였으므로 라헬과 약6살 정도 난 막내 아들 요셉은 가장 뒤에
배치되었다. 이것은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야곱의 뿌리깊은 편애 심리를 보여 준다
(29:30).
============================33:3절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 얼굴이 땅에 닿을 만큼 몸을 숙여 경의를 표하는 인사
를 한곳에 머물러 서서 한 것이 아니라 차츰 가까이 가면서 계속적으로 하였음을 가
리킨다. 즉 이것은 고대에 왕이나 점령자들에게 갖추던 예의로 먼 발치에서 일곱번 절
하는 사이에 가까이 나아가던 방식이다. 그러나 야곱은 위선이나 비굴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며 화해를 간구하는 뜻으로 성심성의를 다하
였을 것이다.
=================================33:4절
그를 맞아서 안고 - 다혈질적 성격인에서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형제를 보는 순
간 모든 살의(殺意)와 원통함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얼음보다 차가
운 에서의 마음에 은혜와 사랑의 온기를 심어 주셨기 때문이다.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 우애가 넘치는 재회 장면으로서 그들의 지난 이
산 기간에의 서러움과 지금의 만남이 한없이 기뻤기 때문에 취할 수 있었던 자연발생
적인 인사와 교제였다(45:14).
==========================33:5절
이들은 누구냐 - 직역하면 \'이들은 너에게 있어서 누구냐\'로 그 관계를 묻는 말이
다. 에서는 집을 떠날 당시 미혼이었던 야곱의 곁에 모여있는 여인들과 아이들에게로
눈길을 던지며 물었다.
하나님(* , 엘로힘) - 야곱은 언약의 하나님인 \'여호와\'를 언급함으로써
과거 에서에게 입힌 쓰라린 기억을 상기시켜 일을 그르칠까봐 하나님의 통상적인 명
칭을 사용한 것 같다<1:1 주석>.
============================33:6,7절
요셉이 라헬로 더불어 - 다른 모자(母子)들과는 달리 요셉이 자기 어미보다 먼저
나온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철부지로 말로만 듣던 큰 아
버지를 막상 보자 그리움과 반가움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을것이다.
==============================33:8절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 문자적으로는 \'이 모든 무리는 네게 무엇을 의미하
느냐?\'이다. 예상 밖의 선물을 주는 야곱의 동기에 대한 의아심의 표시이다.
==================================33:9절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예쉬 리 라브). \'있다\'란 동사 \'야
솨\'와 \'...에게\'를 뜻하는 전치사 \'리\' 그리고 \'많다\'란 \'라브\'가 합쳐진 말로
\'나는 많이 소유하고 있다\'란 뜻이다. 이는 야곱의 예물이 자신에게 필요치 않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서로간의 진정한 화해는 그 사이에 속된 이권이 오
고 가는 것이 필요치 않기 마련이다.
====================================33:10절
은혜를 얻었사오면...예물을 - 고대사회에 있어서 선물은 각 부족간의 우의와 상
호동맹에 대한 증표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상대의 선물을 받는 것은 그의 교제를 받아
들이는 표로, 선물을 내치는 것은 전쟁과 불화를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곱은
에서의 용서와 화해의 증거물로 선물을 건네주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본것 같사오며 - 형의 얼굴에 나타난 따뜻하고 친절한 우애 속에
서 야곱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빛을 보았다. 왜냐하면 복수심에 가득찬 형 에서의
마음을 그처럼 부드럽게 변화시켜 자신을 영접토록 주장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뻐하심이니이다 - 이에 해당하는 원어 \'라차\'는 \'즐거워하는 것\'(잠 23:26) 뿐아
니라 적극적으로 호의를 보이며 함께 연합하는 애정(시50:18)까지 의미한다
===============================33:11절
나의 소유도 족하오니 - 먼저 \'족하오니\'(* , 콜)는 모두(6:17 ;7:4). 여러
가지(출 35:22) 등 전혀 부족함 없이 풍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따라서 직역하면 \'나는
모든것을 소유하였으므로\'이다. 단지 \'많이 가졌다\'라고 말한 에서(9절)와는 달리 하
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이후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 하심을 확인한 야곱의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 신뢰를 두는 자는 모든 것을 소유했다고 고백할 수 있다.
강권하매 받으니라 - 이를 통해 야곱은 형과 소원했던 관계를 모두 청산하고 화
해를 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10절>.
====================================33:12절
너의 앞잡이(* , 레네게데카) - \'...에게\'를 뜻하는 전치사 \'레\'와 \'...
앞에\'를 나타내는 \'네게드\'에 2인칭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네 앞서\'(KJV ; before
you)란 뜻이다. 즉 에서는 야곱의 길 안내자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다. 그러나 미크
(Meek) 같은 학자는 이를 \'...의 곁에서\'(alongside)로도 주장하였다. 이것은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이제 차분한 상태로 돌아오자 형 에서가 동생에게 호위와 인도를 친
절히 제의한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정중히 이 호의를 사양하였는데 그 이유는 (1)에
서의 훈련된 군대와 유약한 자기 일행의 진행 속도가 맞지 않았고 (2)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달랐으며 (3)인간적인 정에도 불구하고 추구하는 삶의 목표 및 자세에 있어
서는 도저히 형의 방식을 따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곱은 형 에서와 사
이좋고 평화롭게 헤어지기를 바랬었다.
=============================33:13절
자식들은 유약하고 - 당시 맏아들 르우벤은 13세 정도였고(29:20,21; 31:38) 막내
아들 요셉은 6세 정도에 불과했다.
하루만 과히 몰면...죽으리니 - 얼마전 라반에게서 도피하면서 새끼 딸린 가축들을
지나치게 몰아 지쳐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행군하는 에서의 군대에 보조를 맞춰
더 이상 무리하게 몰 수 없다는 말이다.
================================33:14절
행보대로 - 직역하면 무리하지 않고 가축과 자식들의 \'보조에 맞추어\'가 된다. 가
나안은 야곱 혼자만의 땅이 아니라 야곱 가족과 그 후손에게 약속된 복된 기업이었다.
세일로 가서 - 하란을 떠날 때부터 야곱의 목적지는 아비가 살고 있는 가나안 땅
헤브론이었다(31:18 ;35:27). 따라서 이 말은 형 에서를 고의로 따돌리려는 속임수가
아니라 일단 헤브론에 정착한 다음 후일 세일에 있는 에서를 방문하겠다는 뜻으로 이
해함이 좋다. 한편 그후 야곱이 세일 땅을 방문하였는지에 관해서는 성경상의 언급이
없는데, 대신 아비 이삭의 장례식에서 다정하게 만난 두 형제의 모습은 기록되어 있
다(35:29).
=============================33:15절
어찌하여 그리 하리이까 - 약탈자가 빈번히 출몰하던 당시 광야 여행에서 야곱이
강력한 에서의 호위대를 이처럼 거듭 거절한 이유는 그가 이미 하나님의 군대(32:2)
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얻게 하소서(* , 에메차) - \'발견하다\'란 동사 \'마차\'의 미완료로서 \'기
원\'을 뜻한다. 즉 형께서 다시 한번 은혜를 베풀어 너그럽게 제 사양의 뜻을 이해하시
고 받아달라는 의미이다.
=============================33:17절
숙곳에...집을 짓고 - \'숙곳\'(* ,숙코트)이란 가축용 \'우리\' 또는 \'장막\'
을 뜻하는 말로 얍복강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진 요단 동편 계곡에 위치한 지역이다
(수 13:27;삿 8:4-16). 이곳에서 야곱 일행은 수년을 거주했던 것 같다. 이는 어린 딸
디나가 세겜에 당도했을 때 이미 성숙한 처녀였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뒷받침 된다
(34:1-4). 한편 야곱 일행이 이곳에 장기간 체류한 이유는 (1) 라반집에서의 20년간
에 걸친 종살이에 따른 압박감 (2)급한 도피 여행 (3) 얍복강 사건으로 인한 육체적
불편함 (4)형 에서와의 극적인 만남 등으로 심신( 心身)이 완전히 지쳐 있어 일단은
상당 기간의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릿간 - 가축을 위해 갈대나 풀잎으로 엮어 만든 처소를 가리킨다. 방목에 의존했
던 가나안에서 이 같은 처소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기간 한곳에 머무를 것을
시사하는 행동이다.
=================================33:18절
밧단아람에서부터 -직역하면 \'그가 밧단아람에서부터 돌아 왔을 때\'이다. 이
것은 오래전 하나님께서 맺으신 벧엘 언약(28:10-15)이 외삼촌 라반의 집인 밧단아
람(28:5)에서부터의 귀향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평안히(* ,솰렘) - 가나안 정착을 순조롭게 진행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암
시하는 말로서 야곱에게 절대안전이 보장되었음을 나타낸다.
세겜성에...장막을 치고 - 이때 야곱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신실성에 감사하며
이전 하란으로의 도피 중 벧엘에서 맹세한 서원(28 : 21, 22)을 기억하고 곧장 벧엘
로 내려가 감사의 단을 쌓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하지 못한 야곱의 실수는 결국
세겜 땅에서 \'디나 강간 사건\'(34장)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불러들이고 말았다. 여기서
도 우리는 성도의 최우선적인 행동 좌표가 항상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어야
함을 교훈받는다.
===================================33:19절
밭을...사고 -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28:13)에 의거하여 언젠가는 이 가나안 땅이
자신과 자신의 후손의 터전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 그 담보로서 땅의 일부를 매
입하였다(20절). 훗날 이 정신을 계승한 야곱의 후손들은 가나안 정복 직후 애굽에서
운구(運柩)한 요셉의 유해를 이곳에 장사했다(수 24:32).
은 일백개(* ,베미아 케시타) - 직역하면 \'100개의 케시타\'이다.
여기서 \'케시타\'는 일반적으로 동전으로 사용된 일정량의 은을 가리키는데, 혹자
(Onkelos, Gesenius)에 따르면 \'케시타\'가 \'새끼 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새끼양
한 마리 가격에 상당하는 은\' 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성
경 최초로 주화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33:20절
단을 쌓고 (* , 야체브미즈베아흐) - \'세우다\' 혹은 \'만들다\'란 동
사 \'야체브\'의 3인칭 과거형과\' 제물을 바치다\', \'동물을 희생시키다\'라는 동사 \'자
바흐\'에서 유래된 명사 \'미즈베아흐\'(제단)가 합쳐진 말로 \'그는 동물을 희생시키는
제단을 만들었다\'란 뜻이다. 즉 야곱은 조부 아브라함이 처음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제
단을 쌓은 그곳에(12 : 6, 7) 역시 같은 단을 쌓음으로써 섭리로 그를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자신의 첫 땅을 거룩히 구별하여 바쳤던 것이다.
엘 엘로헤 이스라엘(* ) - \'강한 자로서시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엘\'과 \'...의 하나님\'이란 뜻을 지닌 \'엘로아흐\'의 연계형 그리고 \'이스라
엘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야곱이 단을 쌓은 곳을 이처럼 명명(命名)한 이유는 자신과
벧엘 계약을 맺어주시고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부여해 주신 그 하나님을 기념키
위해서였다.
===============34:1절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 - 디나의 출생 연도는 요셉과 엇비슷하기 때문에
(30:21-24), 37:2에 근거하면 이때 디나의 나이는 약 15, 16세 가량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근동에서의 여자들은 12세를 전후로 하여 혼인하였기 때문에 디나의 나이
를 13-15세 사이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Keil, Lange).
그 땅 여자를 보러 - 어떤 역사가는(Josephus) 당시 세겜 여자들이 마을에서 베푼
잔치를 줄기기 위해 모여 있었던 것으로 보는데 아마 디나도 낯선 땅의 풍물에 관한
호기심과 이런 사교성 모임에 이끌려 나들이를 나간 것 같다.
==========================34:2절
그 땅 추장 세겜 - 추장은 당시 부족 사회에서 개인의 생사(生死)를 주관할 만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통치자였다. 그러므로 세겜은 자기 땅에 체류하는
처녀들을 임의로 취하여도 무방하다는 특권 의식을 가졌던 것 같다.
그를 보고 끌어들여 - 강제로 끌어갔거나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유혹했을 것이다.
한편 세겜의 강요에 디나가 거부했는지 아니면 소극 동조했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 없
다. 그러나 당시 결혼하지 않은 여인이 보호자 없이 외출한다는 것은 자신을 위험에
노출 시키는 일이었기에 디나의 부주의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 한때 사라와 리브가도 애굽에서와 블레셋에게서 같은 위험
에 처했던 상황을 상기해 보면, 그곳에서 홀로 다니는 여인은 그 누구든 겁탈의 대상
이 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가나안 족속의 낮은 도덕 수준을 보여 준다
(12:15 ; 20:2 ; 26:7).
===========================34:3절
그 마음이 깊이...연련하며(* , 티드바크 나프소) - \'집착하다\'(룻
1:14 ; 삼하 20:2 ; 왕상 11:2)란 뜻을 지닌 동사 \'다바크\'의 3인칭 기본형과 \'영혼\',
\'생명\',\'마음\', 곧 전인격을 뜻하는 \'네페쉬\'에 3인칭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그의 영
혼이(디나에게)깊이 빠져 있었다\'란 뜻이다. 즉 세겜은 디나에게 온 정신을 빼앗긴
상태였다.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 문자적인 뜻은 \'그 소녀의 마음에 말하고\', \'그녀의
마음을 위하여 말하고\'이다. 아마도 세겜은 디나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보상과 더불어
행복한 결혼을 약속했던 것 같다. 이것은 비록 세겜이 디나를 욕보이기는 했지만 원
주민의 세도(勢道)나 일시적인 욕망에서만이 아니라 불타는 연정(戀情)에서 나온 우발
적인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순간적인 욕정의 결과는 엄청난 비극을 그
성읍에 초래하고 말았다.
=============================34:4절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 당시 근동의 결혼 풍습은 (1) 당사자의 의사보다는
양측 부모의 의사가 더 중요시 되었으며(21:21 ; 24:37-53 ; 삼상 18:17, 19 ;
25:44), (2)신랑측은 출산과 노동력 등의 경제적 가치로서의 인원 손실을 당한 신부측
에게 상당량의 예물을 주어야 했다(24:53 ; 34:12). 특히 후대의 율법에 의하면 처녀
를 유혹한 남자는 강간을 당한 처녀와 결혼해야 함은 물론 보통의 경우 보다 더 많은
예물을 보내야 했으며 후에 그녀를 내어 쫓을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출 22:15 ; 신
22:28-30).
=================================34:5절
그가 더럽혔다(* , 타메) - \'모욕하다\'란 뜻으로 부정(不淨) 개념과 함께 \'폭
행\' 이라는 의미도 있으며(민 19:13 ; 왕하 23:19 ; 시 79:1, 2) 폭넓게는 윤리적 의
미도 함축한다.
야곱이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 \'야곱이 들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들에
있었다\'란 말로서 집안의 대소사(大小事)를 관장하는 책임이 비단 아버지에게 뿐 아니
라 오라비들에게도 있음을 암시한다. 집안의 대사(大事)를 결정할 때 슬하에 장성한
아들들이 있으면 그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당시의 보편적인 현상이었다(24:29).
잠잠하였고(* , 웨헤헤리쉬) - \'잠자코 있다\', \'귀먹게 하다\'란 뜻을 지
닌 동사 \'하레쉬\'가 미완료 형태로 사용된 경우 이다. 즉 마음으로는 불타오르는 심
정이나 손으로 입과 귀를 막음같이 자신을 굳게 제어하는 모습을 강조한 표현이다.
============================34:6절
왔으며(* , 야차) - \'나가다\'(go forth)란 뜻이다. 즉 야곱 일행은 가나안에
새로 이주해 온 자로서 성밖에 장막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하몰이 그를 만나러 나간
것이다. 한편 세겜족이 일방적으로 사건을 처리치 않고 일부러 찾아가 정중히 청혼한
까닭은 (1) 기왕지사(旣往之事) 불미스러운 일을, 혼사로 원만히 처리해 보자는 의도
가 작용하였으며 (2) 비록 객지인이지만 이미 상당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야곱 집안은
이삭과 에서의 세력이 뒷배경이 되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떨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
다.
==================================34:7절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 불타듯 이글거리는 분노로 마음이 상하고 괴로운 상태
를 뜻한다. 이것은 자기 누이 동생이 외간 남자에게, 그것도 더욱이 짐승같이 여겨왔
던 할례 받지 못한 자에게 욕당한 데 대한 격분이다(삼상 17:26, 36 ; 31:4 ; 삼하
1:20).
이스라엘에게 ...행하였음이더라 - 얍복강 사건(32:28) 이후 \'이스라엘\'이란 명칭
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이름이 사용된 배경에 대하여선 두 가지 해석이 있
다. (1) 선민 이스라엘 내부의 문제로 조망한다면 수치스러운 일이 \'이스라엘 민족안
에서\'(KJV ; in Israel) 범하여졌다는 견해와 (2) 선민과 이방인의 대립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스라엘에 대항하여\'(against Israel) 치욕스런 일이 행해졌다는 것이다.
두 가지 중 디나가 단순한 자연인(自然人)을 넘어 언약 백성에 속한 딸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자(前者)의 견해가 더 타당성이 있다.
부끄러운 일 -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 가문의 명예와 자부심을 짓밟는 행위로서 특
히 육체적 범죄를 가리킨다(신 22:21 ; 삿 20:10 ; 삼하 13:12).
=============================34:8절
그를...아내를 삼게 하라 - 한 마디의 사과도 없이 혼인을 위한 관례적인 사항만을
언급하는 하몰 부자(父子)의 자세는 (1) 이 땅의 추장인 자신의 가문과 사돈지간(査頓
之間)을 맺자는 제안에 기꺼이 야곱 집안이 응하리라 기대한 결과이며, (2)그만한 물
질적 보상이면 그간의 불쾌한 감정과 오해가 풀릴 것으로 예측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연련하여(* , 하솨크) - \'더불어 나누다\', \'함께 연합하다\'는 뜻으로 매우 흠
모하여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낸다.
===============================34:9,10절
디나를 세겜에게 혼인시키는 조건으로 야곱의 집에 제시한 약속은 일면 호감을 살
만한 관대함이 있었다. 즉 통혼으로 (1) 상호 친선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것과(10절)
(2) 세겜 땅에 안주할 수 있는 정착권과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통상의 기회를 제공하
겠다는 것과 또한 (3) 결혼 예물로 요구하는 액수는 얼마든지 다 치루겠다는 내용이다
(12절). 그러나 언약의 후계자로서 가나안 땅 주권 의식을 내심 다지고 있던 야곱과
(28:13 ; 31:13)인간적 차원을 떠나 종교적 차원에서(6:1-4 ; 신 7:3, 4) 격분한 야곱
의 아들들에게 이미 이 제안은 설득력을 상실하였음이 분명하다.
=============================34:10절
매매하며(* , 사하르) - 장사 목적으로 \'두루 다니다\'란 뜻이며 \'무역을 하다
\'(42:34)라고도 번역되었다.
기업을 얻으라(* , 헤아헤즈). \'붙잡다\'란 뜻을 지닌 동사 \'아하즈\'의 단
순(Niphal)명령으로 \'기업을 획득하라\'는 의미이다. 한편 여기서 말하는 \'기업\'은 \'
땅\'을 가리키는데(17:8 ; 48:4 ; 민 27:7), 곧 유목민인 야곱에게 농경민으로 정착할
것을 권고하는 하몰의 제안이다.
================================34:11절
은혜를 입게 하라 - 이미 상사병(相思病)에 걸린 세겜은 마음이 달아 어떠한 대가
를 치뤄도 좋으니 혼인을 허락해 달라고 구걸하다시피 애걸하고 있다.
=================================34:12절
빙물(* , 모하르) - 딸을 데려가는 대가로 신랑측에서 신부측 집안에게 지불하
는 결혼 지참금을 의미하며 빙폐(출 22:16), 혹은 폐백(삼상 18:25)으로도 보=가역되
었다.
예물(* , 마탄) - \'주다\'란 동사의 파생어로 빙물과는 구분되며 신부에게만
주는 선물을 뜻한다<강해, 빙물과 예물>.
================================34:13절
속여 대답하였으니 - 뿌리 깊은 야곱 집안의 거짓과 간사성이 대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 장면이다(27:19, 20). 야곱은 그 속임수의 대가를 외삼촌 라반(29:25)과 자식들
에게서 되돌려 받고 만다(37:31-33).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 고대 근동에서 남자들은 아내의 수치보다 누이의 욕당
함을 더 심각한 문제로 여겼다. 왜냐하면 그 아내는 이혼으로 새로운 출발을 게획 할
수 있었지만, 누이는 그럴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Kurtz).
===============================34:14,15절
할례(* , 올라) - \'벗는다\'란 \'아랄\'에서 유래된 말로서 일반적으로 남자 성
기의 표면 윗부분을 잘라내어 귀두 부분이 덮이지 않도록 하는 행위이다. 이것은 아
브라함의 후손이 이방인으로부터 구별됨을 뜻하며 여호와의 언약을 대대로 준수케 하
여 메시야의 소망을 간직케 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17:9-14, 할례와 신앙>.
받지 아니한 사람 - 하나님과의 언약과 관계없는 성별되지 못한 이방인들을 뜻한
다.율법에 의하면(출 12:47, 48) 이방인이 언약 백성에 참예하고자 할 때에는 여호와
신앙을 고백하고 할례 의식을 행함으로써 영적 이스라엘인 곧 아브라함의 후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의 진정한 의미를 아랑곳하지 않고 단순한
육적 할례만을 요구함으로써 거룩한 언약의 증표를 망령되이 취급한 죄를 범했다.
=================================34:16절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 복수책(復讐策)의 일환으로, 하몰 부자(父子)의
제안에(9, 10절) 기꺼이 응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방심케 하려는 말이다.
=======================================34:17절
딸을 데리고 가리라 - 돌이킬 수 없는 연정(戀情)의 병에 걸린 세겜에게 다소 위협
적인 말로서 (1) 아직도 디나는 세겜의 집에 갇혀 있다는 사실과(26절) (2) 세겜이 이
행위를 저지하기에는 야곱 집의 세력에 만만치 않음을 보여 준다.
====================================34:18절
좋게 여기므로 - 문자적으로 \'...의 눈에 좋았다\'란 말로 흡족히 여김을 나타낸
다. 이처럼 혼사의 성취를 위해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야곱 아들들의 제안이 쉽게 세
겜족에게 수락된 이유는 (1) 당시 \'할례\'란 의식 행위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
(21:4) (2) 그 \'할례\'를 야곱 집안의 전통적인 의식으로 이해하여 그들과의 교류를 위
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했으며 (3) 그 성에서는 하몰 부자의 영향력이 막강하였
을 뿐만 아니라 (4) 야곱의 경제력을 세겜 지역으로 흡수하여 부족을 강화시켜 보자는
이해 타산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5) 세겜의 사랑이
너무 깊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육에 어두워진 저들은 야곱 아들들의 무서운 음모
를 간과하는 덫에 걸리고 만다.
=======================34:19절
이 소년(* , 하나아르) - \'세겜\'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구태여 \'소년\' 혹
은 \'젊은이\'를 뜻하는 \'나아르\'로 일컫고 있는 이유는 인생 중에 때가 가장 혈기 있게
왕성하여 쉽게 정욕에 어두워지는 시기임을 암시하기 위함인 듯하다(8:21 ; 삼상
17;33 ; 욥 31:8). 특히 정관사를 붙여 \'그 소년\'이라고 지칭한 것은, 자기 자신 하
나 정욕을 주체치 못하고 무분별하게 행동함으로 그 성 전체가 엄청난 비극을 불러 이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일(* , 다바르) - 문자적으로는 \'말\'(言語)을 나타낸다. 이는 본문에서처럼
\'행위\'를 의미하기도 하나(왕상 16:20) 일반적으로 명령 또는 규례를 일컫는다(44:2).
===============================34:21절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 문자적으로는 \'그들 앞에 양편으로 넓으니\'이다. 성
읍 사람들로 할례를 받게 하기 위한 정책으로, 세겜은 지리적 여건을 들어 지역 사회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즉 야곱이 지닌 자본을 지역내에 유치함으로써 저들과 교
역하여 얻는 실리적 이득을 피력한 것이다.
===================34:22절
한 민족 되기를 - 성읍민의 염려 중 하나는, 통혼의 필연적인 결과인 부족의 단일
성 상실이었다. 이에 관한 세겜의 변(辯)은, 히위족의 인구가 단연 이스라엘보다 많
기 때문에 통혼하여도 그 문화가 동화되어 흡수되는 쪽은 오히려 이스라엘일 수밖에
없다는 일면 근거 있는 주장이었다.
=============================34:23절
생축과 재산과...짐승 - 인구에 비해 땅이 넓던 고대에 있어서 부동산은 그리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 반면, 1차적 산물인 가축이나 재화에 관한 관심은 지대하였
음을 보여 준다. 여기서 \'재산(* , 킨얀)은 넓은 의미로 \'소유물\'(시 105 :21)
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말이 \'가축\'과 쌍을 이루어 표현되는 관계로 \'가축\'과는 구
별된 기타의 소유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31:18).
================================34:24절
고대 민족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렘 2:10, 11) 타민족의 종교 의식을 세겜 사
람들이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1) 세겜의 교묘한 설득이 주효하였거나 (2) 당시 추장의
권한이 절대적이었음을 시사한다.
================================34:25절
제 삼 일에 미쳐 - 이 날은 수술로 인한 염증과 고열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가
장 거동이 괴로울 때이다.
시므온과 레위 - 디나의 친오라비들로서 세겜 복수극의 주모자들이다. 이때 이들
의 나이는 가장 혈기 왕성한 20세 안팎이었다. 훗날 야곱은 임종시에 이들의 잔인성
을 지적하면서 \'나누임과 흩어짐\'의 저주를 내렸다(49:5-7).
부지중에(* , 베타흐) - \'신뢰하다\', \'마음이 편하다\'란 동사의 파생어로 평안
을 뜻한다. 이것은 전혀 의심이나 저항을 받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겜 사람
들이 그릇된 계약을 믿고 평안을 누리던 중 재난을 당했음을 나타낸다.
===============================34:26절
칼로(* , 레피 하렙) - \'레\'(~을 따라)와 \'페아\'(모서리), \'헤렙
\'(칼)이 합쳐진 말로 \'칼날을 따라\' 란 뜻이다. 일찍이 전례없는 무자비한 학살을 생
생히 묘사한 말이다.
=================================34:27절
야곱의 여러 아들 - 학살극(25, 26절)에는 참가하기를 망설이며 남아 있던 다른 형
제들도 도성의 이 약탈극에는 적극 가담했음을 나타내 준다. 한편 하나님이 주도하시
는 정의로운 침략은 이처럼 인간의 사악함이 반영된 \'노략질\'을 용인하지 않는다. 하
나님의 공의의 칼에는 인간의 감정과 욕심이 배제된 거룩한 심판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야곱의 아들들의 허물은 매우 크다.
=================================34:28절
양과 소와...들에 있는 것 - 세겜족의 부를 형성하는 소유물들로서 약탈시의 일반
적인 대상물들이다.
=====================================34:29절
다 노략한지라 - 복수란 명분 아래 감춰진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증거해 주는 구절
이다. 이처럼 성경이 위대하다고 여겨지리만큼 탁월한 인물들에 대하여 그들의 실책
이나 범죄를 아름답게 미화하거나 가리우지 않고 오히려 무참하리만큼 폭로시키는 이
유는, 우리로 하여금 허물투성이의 인간을 바라보기보다는 온전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붙들어 매도록 하기 위한 선하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다.
======================================34:30절
나로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 자식들의 세겜 살인과 약탈 사건으로 말미암아 범
죄 방조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증오의 대상자가 되고 말았다는 야곱의 탄식이다.
이처럼 깊이 야곱이 괴로와 한 이유는 (1) 가나안 땅에 어엿한 자신의 집을 세우려 기
대했던, 하란을 떠날 때의 처음 의도(30:30)와는 달리, 또한 명망있던 조부 아브라함
(21:22)과 아비 이삭(26:28)과는 달리 자신의 집은 디나의 치욕적인 강간 사건과 그로
인한 아들들의 잔인한 피의 복수로 인해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룩된 가문의 위엄이 이
방인 사이에서 여지 없이 실추되었기 때문이며 (2) 이 소식을 듣고 인접한 부족들이
분노의 칼을 자신을 향해 갈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 가문의 존립마저 위태로와졌
기 때문이다.
===========================34:31절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나이까 - 야곱의 아들들이 디나의 사건을 이스라엘 집 전체
에 대한 모욕과 도전 그리고 택한 백성의 순결성을 강탈한 치욕적인 사건으로 간주했
기 때문에 더욱 격분했었음을 나타내 준다.
==============================35:1절
하나님이...이르시되 - 자신들의 힘으로 선민의 명예 회복을 추구하다가 끝내
피의 복수자와 약탈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 야곱 가정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되었
다. 즉 하나님은 스스로를 죄악과 위경의 올가미로 묶어버린 야곱 가정에 찾아오셔서
그들의 허물을 정확히 지적하시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셨다. 태초부터 선포
되고(1:3), 택한자에게 끊임없이 찾아오셔서 들려주시는(6:13;12:1;26:2)창조주 하나
님(엘로힘)의 말씀만이 죄악의 진흙속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며 새 삶을 살게 하신
다.
일어나( 쿰) - 큰 일을 앞에두고 그것을 향하여 떠날 것을 촉구할 때 발
(發)하시는 하나님의 의미 심장한 분부이다(신 17:8). 하나넘은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
시는 제 일조처로 절망적인 현실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을 명하신다(12:1;출
3:10-12).
벧엘로 올라가서 - 벧엘은 야곱에게 있어 자신의 생애중 (1) 가장 괴로울 때 가장
뜨겁게 하나넘의 손길을 체험한 장소이자 (2) 가장 순수한 심정으로 가장 진실되게
신앙을 고백하였던 서원의 장(場)이었다(28:10-22).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바로 그곳으
로 올라가라고 명한 것은 야곱이 벧엘에서 서원했던 내용들(28:20-22)을 이제 이행해
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더우기 하나님은 언약 후손의 가문이 세
속에 휩쓸려 당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실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
과의 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 은혜의 처소 벧엘로 부르셨다. 이처럼 인간의 구원 과
변화의 주도권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다.
거하며( 웨쉐브) - \'야사브\'(체재하다)의 명령형으로 서원했던
\'단\'(28:22)을 쌓기까지 그곳에 머물라는 말씀이다. 단을 쌓으랴. 옛날 벧엘에 하나
님의 전(집)을 건축키로 서원한(28:22) 야곱에게 제단 수축을 명하셨다. 이는 하나님
의 전에서 가장 핵심되는 부분이 바로 이 제단이기 때문이다. 제단은 회생의 피를 통
해 죄악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복된 곳이다.
===================================35:2절
벧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처 세가지가 제시된다. 이를 한 마디로 영육간의 \'회
개\'라 할 수 있다. 먼저,
이방 신상을 버리고 - \'낯선 신들\'과 관계를 끊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는 형상
화된 신상(神像) 뿐 아니라(사45:20;렘 10:5;행 17:29;롬 1:22,23) 유일신 여호와를
배척하는 모든 세력과 사상까지(범신론, 샤마니즘, 애니미즘 둥)를 포함한다. 한편 어
떻게 우상 숭배가 야곱의 집안에 행해질수 있었던 가에 대하여서는(1) 라헬이 자기
부친의 드라빔을 소유하고 있었던 점(31:19)과 (2) 야곱이 메소포타미아에서 얻은 노
비(30:43)중에 우상 숭배자가 끼여 있을 가능성 (3) 또한 세겜 성의 약탈물 중 이방
신상이 섞여 있을 소지가 충분하다는 점 등에 의해 설명되어질 수있다. 둘째,
자신을 정결케 하고 - 몸과 마음의 동시적 정결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하나님과
관계 맺는 자에게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레 11:45) 것이다. 이것은 모세 때 결례 의
식으로 표현된(출 19:14;민 19:12,13;레 14:8) 헌신과 순종을 상징하는 행위이다(벧
전 1:22).세째,
의복을 바꾸라 - 출애굽 직후 모세에게도 내려진 이 명령은(출 19:10) 영적, 도덕
적 정결상태를 외형적으로도 나타내라는 뜻으로 \'회개\'를 상징한다(겔 36:25;히
10:22;유 1:23; 계 19:2). 사실 의복은 그 사람의 신분과 삼의 양태를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서 의복을 바꾸는 것은 곧 현재의 삶과 신분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에로의 전
진을 위한 결단으로 이해된다(고후5:17).
============================35:3절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 이 외침은 파란 만장했던 야곱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
면서, 온갖 괴로움속에서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그 은혜, 그 언약을 되새기며
(신 32:7;욘:2:7) 다시 한번 신앙 결단을 촉구하는 말이다. 과거 야곱의 때로부터 오
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세월 동안 이것은 성도들의 신앙 회복 운동의 모토(Motto)
가 되어왔던 의미깊은 구호이다. 한편 벧엘은 숙곳보다(33:17) 해발 300m이상의 고
지대이기 때문에 \'올라가자\'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다.
단을 쌓으려 하노라 - 하란에서 돌아온 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야곱은 자신
의 집안을 번창케 하는데 전력한 나머지 아직까지 벧엘 서원(28:22)을 이행치 않고
있었다. 아마 세겜 성의 비극적인 사건(34:25)의 원인도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35:4절
귀에 있는 고리 - 악세서리로서의 귀고리가 아니라 신상(神像)이나 주문(呪文)부조
한 일종의 간이용 우상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이것을 부착함으로써 악귀를 몰
아내고 헹운을 소원했었다.
상수리나무( 하에라) - 정관사가 붙어 \'그 상수리 나무\'(NASB;the oak)이
다. 따라서 이 나무는 야곱의 조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 세겜에 들어왔을 때 처음으
로 하나님을 뵈었던 사건 현장(12:6, 7)의 그 나무로 과거의 유서 깊은 역사들을 일깨
워 주는 기념수(記念樹)였을 가능성이 크다.
묻고( 타멘) - 어떤 물건을 매장함으로써 감추는 것을(출 2:12; 수 7:21,
22; 왕하 7:8)의미하는 말로. 이 행위는 (1) 우상 숭배를 완전히 청산하고 아브라함
이 간직했던 순수한 신앙으로의 복귀 선언이자(13:18) (2) 하나님의 언약 앞에서는 모
든 우상들이 죽은 시체와도 같음을 뜻하는 행위이다(사2:20).
===============================35:5절
두려워하게 ( , 히타트) - \'부서지다\'란 1차적 의미를 갖는 동사에서
파생된것으로 \'하나님에 의해 조성된 절대적인 공포\'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
겜성(34:25-29)으로 인해 야곱의 가정에 보복하려는 주변 세력들의 용기를 꺾으신 것
은 야곱이 취한 우상과의 단절과 가정의 신앙 개혁 단행을 기뻐하신다는 증거이다. 즉
본절은 하나넘의말씀에 행위로써 순종의 의지를 나타내 보이는 자에게는 단연코 하나
님의 인도하심과 초자연적인 보호하심이 따른다는 사실을 역력히 증거해 준다.
============================35:6절
야곱과...함께 한 모든 사람 - 같은 신앙의 공동체로서 성지(聖地)롤 향해 떠나는
야곱 족속의 기나긴 행렬이다. 여러 삼의 고비에서 때로는 고뇌하며 때로는 결단하며
언약의 후손들을 이끌고 나아가는 족장 야곱의 모습은 오늘도 성령을 통해 택한 백성
들과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다(마 1:23;28:20; 요
14:16-18).
루스 곧 벧엘 - \'루스\'는 \'벧엘\'의 옛 지명으로서. 두 지명이 동시에 언급된 것은
야곱의 지나온 경험(28:11-19)을 뚜렷이 환기시키려는 의도에서일 것이다<28:19>.
=================================35:7절
엘 벧엘( .엘 베이트 엘) - \'전능자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과 \'벧
엘 이 합쳐진 말로 \'벧엘의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뜻이다. 야곱이 벧엘에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치 크신 은혜(28:10-15)를 상기하면서 그때 자신이 서원했던 내용
을 온전히 이루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붙인 이름이다. 그런 점에서 \'전능
자\'(엘)란 명칭이 두번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벧엘의 하나님은 어떤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의 백성들의 예배와 감사와 기도를 받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응답하시
며 축복하시며 현존하시는 분이심을 알수 있다.
나타나셨음이더라( .갈라). 모든 비밀을 제거하고 스스로를 계시하기 위
해(9:21; 삼상 20:12)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셨음을 의미한다(삼상 3:21).
==============================35:8절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 - 밧단아람에서부터 시집가는 리브가를 따라 헤브론 이삭
의 집에 왔던 자이다(24-59). 그런데 그녀가 줄곧 야곱과 함께 있게 된 동기는 아마
(1) 리브가가 아들과의 소식 왕래를 위하여 야곱에게 보냈거나 아니면 (2)야곱이 모친
사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그녀를 데리고 왔기 때문인 것 같다. 한편 일개 유모에
기나지 않는 드보라의 죽음(특히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장지(葬地)에 관해 성경이 기
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 그의 삶이 여호와 보시기에 아름답고 기뻐할 만한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즉 2대를 걸쳐 언약의 가문 야곱의 집안을 섬겨 왔던 드보라는 야곱이 어
려운 일과 위험에 직면할 때마다 그에게 조언과 상담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야곱 집안
을 섬겨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의 죽음을 기억하신 것이다.
알론바굿( . 알론 바쿠트) - 상수리나무를 의미하는 \'알론\'과
\'눈물흘리다\'란 뜻을 지닌 동사 \'바카\'에서 파생된 \'바쿠트\'가 합쳐진 말로 \'눈물
의 상수리나무\' 혹은 \'통곡(痛哭)의 상수리나무\'란 뜻이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은 야곱에게 있어서 불효자였던 자신을 평생 못잊고 그리워하던 모친에 대한 그나
마의 희미한 기억을 이어 주던 마지막 고리의 단절을 의미하며 동시에 늙은 유모의
일거수 일투족에서 묻어나오던 야곱 자신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장사지냄과 다름없었
다. 따라서 야곱과 그 집안이 어찌나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던지 사람들이 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구히 그녀를 기리기 위해 그녀의 무덤에 이러한 명칭을 붙인
것같다.
===============================35:9절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나타나사 - 30여 년 전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떠나갈 때
에도 나타나셨던(28:16) 그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신 것은 그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
심과 오래 전 맺어진 벧엘 언약을 재확인하고 비준하기 위해서였다.
==============================35:10절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 브니엘에서 개명(改名)한 이름(32:28)을 벧엘에서 재확인
시킨 것은 (1)그 새 이름 속에 메시야 언약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며 (2)그 이름을
환기시킴으로 기만과 술수로 점철되었던 오욕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 이름에 걸맞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한 것이며 (3)또한 갱신된 언약적 이름을 재언급함으로써 하
나님께서 여전히 그와 함께 하시고 앞날을 인도해 주실 깃을 확신케 하려는 데 그 목
적이 있다. 이는 후일 신약이 이스라엘, 즉 교회의 반석이 된 베드로에게도 한번 더
그 이름이 확인되었던 것과 같다(요1:42; 마 16:17,18).
==================================35:11절
전능한 하나님( . 엘 솨다) -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미하는 \'엘\'과\'
전능(자)\'(KJV:the Almighty)를 뜻하는 \'솨다이\'가 합쳐진 이중 복합어로 자연 법칙을
초월하여 자신의 약속을 성취시켜 나갈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신 하나님
(17:1;28:3;43:14; 출 6:3)에 대한 명칭이다(출 3장, 하나님의 이름).
생육하며 번성하라 - 28:3의 확약으로서, 일차적으로 이 약속은 약 25년 후 야곱의
직계 자여손(子與孫) 70명이 애굽에 내려갔다가(46:26,27) 430년만에 200만명 가량
으로 불어난 뒤 출애굽함으로써 성취되었다(12:37-41). 그리고 야곱의 후손 예수 그리
스도로 말미암아 언약 후손이 된 모든 성도들로인해 궁극적으로 성취되었다.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 야곱이 큰 민족의 조상이 된다는 이 약속은 이중
적으로 성취되었다. 즉 야곱의 혈통을 통하여 (1) 역사적으로는 다윗, 솔로몬과 같은
위대한 왕들이 나왔고 (2) 영적으로는 만왕의 왕 되시며 구주이신 메시야가 나왔던 것
이다. 여기서 \'허리\'( 할라차임)란 원기와 힘의 근원이자(욥 38:3), 은유
적으로 생식력 및 후손을 잇게 하는 기능을 나타낸다(왕상 8:19).
================================35:12절
그 땅을 주리라 - 이는 아브라함 때에(15:16) 이미 약속된 것으로 다시 야곱에게
재확인되었다. 이처럼 생명의 유한성을 지닌 인간은 죽어가지만 하나님의 약속(말씀)
은 영영히 지속, 성취되어 간다(사40:8). 한편 이 땅 소유에 관한 사상은 신약 시대에
와서늘 천국 소유의 개념으로 발전된다(마 25:34). 따라서 땅에 관한 현세의 축복은
장차 하늘 나라의 기업을 예표하는 구약의 그림자이다<12장, 가나안 땅에 대한 최초
약속>.
===============================35:13절
그를 떠나 올라 가시는 지라 - 그의 위로부터 올라갔다\'란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
서 야곱과 대면하여 말씀하셨다기 보다는 하늘을 보좌삼고 그의 위에서 말씀하신 후
야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라가셨다는 가시적인 현현(顯顯)을 의미한다.
=============================35:14절
돌 기둥을 세우고 - 30여 년 전 벧엘 사건을 회상하며 감개 무량해진 야곱은 오랜
세월 동안 흔적도 없어진 그 옛날 돌 기둥(28:18) 자리에 다시 기념주(記念柱)를 쌓음
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새롭게 했다. 전제. 포도주나 독주로 드리는 예물로서
족장시대 때는 단독으로 드려졌지만. 모세 율법 이후 다른 제물의 보조적 역할만을 주
로 했다(출29:40 신32:38). 한편 이 제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를 상징한다(빌 2:17; 딤후 4:6). 그러므로 돌 기둥에 전제물을 부은 것은 그 돌
을 세운 야곱의 헌신을 암시한다.
기름을 붓고 - 자신과 그 땅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을 뜻하는 거룩한 의식으로
<28:18) 자신의 서원을 온전히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35:15절
벧엘이라 불렀더라 - 같은 장소에서 하나님과의 두번의 만남을 경험한 야곱이 과
연 이곳이야말로 하나님이 계신 \'하나님의 집\"이라는 깊은 확신에서 외친 신앙 고백이
다.
===============================35:16절
길을 격한 곳( , 키브라트 하아레츠) - 분명치 않으나 \'거리\'를
뜻하는 \'키브라트\'와 \'땅\'이란 \'에레츠\'가 합쳐진 말로\'약간의 거리가(있
었다)\'(KJV:still some distance)란 뜻이다.
신고하더니( , 테카쉬) -\'엄격하다\', \'모질다\'란 뜻을 지닌 \'카솨\'의
강의형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멍에가 씌우져서 받는 고통과 이에 대한 반항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는 해산이 임박한 라헬이 감당할 수 없는 복통으로 허우적거리
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35:17절
난산할 즈음에( , 베하크쉬타 베릿타) - \'고통하다\'란 뜻의
\'카솨\'의 사역형과 \'낳다\'란 뜻인 \'야라드\'가 합쳐진 말로 \'그녀의 해산이 극도의
위경에 처한때\'란 뜻이다. 이러한 난산의 이유는 아마 (1) 요셉을 초산(初産)한 이
후 약 16, 7년이나 지난 50세 가량시 나이에 (2) 더군다나 여행 중이었기 때문일 것이
다.
==================================35:18절
그 혼이 떠나려 할 때 - \'혼\'에 해당하는 \'네페쉬\'( )는 \'영혼\' 또는 \'생명\'
을 의미하므로<2:7>, \'그녀의 영혼(생명)이 떠나려 할 때\'란 뜻이다. 이는 죽을 때
영혼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멸절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장소로 들어가는 상태임을
암시해 준다(25:7-10;전 12:7).
베노니( 벤 오니). \'고통\', \'슬픔\'을 뜻하는 \'아웬\'( )에 \'아
들\' \'벤\'이 합쳐진 말로 \'나의 슬픔(고통)의 아들\'이란 뜻이다. 요셉 출산
이후 또 다른 아들을 갖기를 그처럼 갈망했던(30:34) 라헬이 그 꿈이 이뤄지는 기쁨의
순간을 눈앞에 둔 채 심한 산고(産苦)로 인해 자신이 죽을 것을 예감하여 지어준 애조
(哀調) 띤 이름이다.
베냐민( 빈야민 ). \'아들\'을 가리키는 \'벤\'과 \'오른손\'을 뜻하는 \'야
민\'이 합쳐진 말로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이다. 성경에서 오른손 또는 오른편은
\'총애\'와 \'탁월함\'을 의미하므로 (사 41장. 오른손과 오른편의 성경적 의미> 결국이
이름은 \'베노니\'와는 상반된 긍정적이고 희망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25장, 이름
짓기>. 한편 이처럼 베노니의 이름을 개명(改名)한 이유는 (1) 아내의 죽음으로 인
한 슬픔을 잊기 위해서와 (2) 어미 없는 세상을 의기소침 않고 힘차게 살기를 소망
하는 아비의 심정을 나타내기 위해, 또한 (3) 마침내 완전 수(數)인 12 아들이 채워
짐으로써 고통을 기쁨으로 보상받았기 때문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35:19절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도 컸지만 여행 중에 있는 야곱은 어느 때까지 슬퍼할 수만은 없어 라헬을 그녀가 죽은 곳 근처에 묻었다. 즉 팔레스틴은 기후상 시신이 곧 부패되므로 가족의 장지인 헤브론(25:9;35:29)까지 시신을 옮기지 못하고 가까운 곳에 묻었던 것이다.
=============================================35:20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 히브리인들은 특별히 기억할 만한 사건과 장소
를 영구히 기념키 위해 그 주변의 돌로 비석을 세우는 것이 관례였다(28:18). 따라서
야곱이 라헬의 묘에 묘비를 세운 것은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는 모세의 때 까지를 의미하며. 라헬의
묘 위치는 사무엘 때 까지 알려져 있었으나(삼상 10:2) 지금은 확실치 않다. 다만
오늘날 라헬의 무덤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작은 무덤이 베들레헴에 있다.
======================================35:21절
이스라엘 -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호칭이 갑작스럽게 변한 이유에 대해 유대 랍비
들은 \'기록 당시 모세가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의 와중에서도 꿋꿋이 견디어내며 다시
일어나 순례자의 길을 떠나는 야곱의 놀라운 인내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고
해석했다.
에델 망대( , 믹달 에델) - \'망루\'를 뜻하는 \'믹돌\'( )과
\'가축 떼\'를 나타내는 \'에델\'이 합쳐진 말로 \'가축떼의 망루\'란 뜻이다.이것은 베들레
헴 남방 약 2km 지점에 목자들이 가축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높은 망대이다(왕
하 18:; 대하 26:9).
================================35:22절
그 서모 빌하와 통간하매 - 이 죄는 근친 결혼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불신앙적이고
정욕적인 패륜 행위였다(49:4 고전 5:1). 즉 이것은 근친 상간죄이자 아버지의 권위와
명예를 완전히 짓밟아버리는 수치스러운 범죄로서 모세 율법에는 관계한 두 남녀를
모두 즉이도록 엄히 규정되어 있다(레 18:8;20:11). 바로 앞절에서 영예로운 이름 \'이
스라엘\'이 언급된 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범죄는 비록 약속의 후손이라 할지라
도 인간의 본성적인 욕망을 제어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수할 수밖에 없다는 연약햐 인
간 실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삼하 11장). 한편 르우벤은 이 범죄로 인해
(1) 장자권을 박탈당하였을 뿐만 아니라(대상 5:1) (2) 그 후손이 탁월치 못하여 르우
벤 지파에서는 위대한 사사나 예언자. 왕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징계를 당하였다. 이
러한 사건에서 우리는 구속계획의 실현을 위해 신적 권위를 계승한 야곱, 즉 이스라엘
에게 치명타를 가하려 한 대적자 사단의 궤계를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 야곱이 이 일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믿었던 장자
르우벤의 패륜행위에 대한 아비로서의 심한 수치심과 자신의 종교적 순결까지 더럽힌
행위에 대한 언약 상속자로서의 극도의 상심(傷心) 때문이다. 야곱은 이후 기나긴 침
묵 기간을 보낸 후 자신의 죽음에 앞서 비로소 그때 당시의 치욕과 회복될 수 없었던
마음의 상처를 토로하며 저주의 유언을 하게 된다(49:4).
야곱의 아들은 열 둘이라 - 70인역(LXX)에서는 23절에 첨가되었다. 한편 성경 기자
가 갑자기 이말과 더불어 12명 아들의 명단을 언급한 이유는 이제 야곱의 시대가 가
고 12명 아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가 도래 됐음을 암시하기 위해서이다.
=====================================35:23절
야곱 12아들의 소개에서는 (1) 모계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2) 서자보다 적자가 먼
저 언급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 계보 서술에 따른 형태로서 특별히 상징되는 의미는
없다.
레아의소생 - 라헬로 인해 많은 서러움을 당했지만(16:4-6;21:8-14) 계보상에는 제
일 먼저 등장함으로써 엄연한 위계(位階) 질서롤 보여 준다.
==================================35:24절
라헬의 소생 - 자식들의 출생 순서에 의한 것이 아닌 야곱 부인으로서의 서열에 따
른 것이다.
=============================35:25,26절
여종 빌하...실바의 소생 - 비록 두 여인은 종 출신이지만 그녀들에게서 낳은 아
들들은 본처의 아들들과 동등한 권리와 약속의 후손으로서의 영예를 누렸다. 이것은
신분과 인종이라는 인간의 기존 질서와 인식을 초월하여 당신의 벡성을 자의적으로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고 있다.
===========================35:26절
밧단아람에서...낳은 자더라 - 야곱은 대부분의 자녀를 도피 생활 때 이방 땅, 밧
단아람에서 얻었다. 그 자녀들은 이방에 머물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확신시켜
주며 귀향에의 의지를 게속 유지케 하는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열 두 아들
중 베냐민 만큼은 가나안에서 태어났음이 분명하다(16-18절). 한편 \'태어났다\'란 뜻
의 율라드( )는 수동태 단수 동사로서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단수로 취급되었
음을 나타내 주는데 이는 장차 12지파로 이루어질 단일 왕극 이스라엘을 강력히 암시
한다(49:3-27).
=================================35:27절
아비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 야곱은 하란에서 돌아온 이후 부친과 몇번 접촉한 듯
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그의 부친을 돌보며 남은 생을 곁에
서 지켜보고자 원해서 아예 거주지를 옮겼던 것 같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우거하던 헤브론 - 야곱이 당도한 헤브론은 오래 전부터 그의
조상들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곳(13:18;23:2;25:7-11) 야곱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을 것
이다.
=================================35:28절
이삭의 나이 일백 팔십세 - 이삭이 야곱을 만날 당시의 나이를 산출해 보면 (1) 요
셉이 17세에 애굽으로 팔려 갔고 (2) 30세에 바로 앞에 섰으며(41:46) (3) 그후 7년
간의 풍년과(41:47) 2년의 흉년(45:6)이 지났을 때 요셉의 나이는 39세였고 야곱은
130세였다(47:9). 그렇다면 39세에서 17세를 제하면 22년이므로 현재 야곱의 나이는
108세가 되며 여기에 야곱 출생시 이삭의 나이 60세를 더하면 현 이삭의 나이는 168세
로 나온다. 따라서 이삭은 이때로부터 12년을 더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이 기간을 생략함으로써 성경이 자꾸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1)
성경은 구속사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관
계로 많은 생략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2) 본장의 궁극적인 촛점이 모든 사람에
게 참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메시야의 탄생의 장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
문이다.
=================================35:29절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 아브라함의 임종을 묘사할 때와 같다<25:7, 8 주석>.
에서와 야곱이 - 이삭의 죽음이 임박하자, 야곱은 형 에서에게 통지하여 아비 이삭
의 장례에 참석하도록 했다. 당시 에서는 급히 마므레로 올 수 있을 정도로 멀지 않은
세겜에 살고 있었다(32:3).
그를 장사하였더라 - 가족 묘역인 막벨라 굴에 안장되었다(49:31). 이곳에는 아브
라함과 사라, 리브가와 레아가 함께 묻혔고 훗날 야곱의 시신도 이곳에 안치되었다
(23:17-20;50:13). 한편 히브리인들은 매장(埋葬)이나 화장(火葬)보다는 인조 또는 자
연 동굴에 시체를 안치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때 대부분한 동굴을 가족 묘소로 지정
해두고 가족 중 누가 죽어갈 때마다 그곳에 보관하여 자연적으로 부패 소멸토록 했었
다. 이는 죽음은 영원한 멸절이 아니라 다만 새로운 형태의 세계(스올)로 들어가는 것
이라 믿었던 그들의 내세관을 잘 반영해 준다.
=================36:1절
에돔의 대략 - 즉 에돔의 계보(系譜)이다(5:1;민 3:1). 언약적 관점에서 이삭의 죽
음에 이어 곧바로 야곱의 전기(傳記)로 들어가야 하지만 먼저 에서의 생애와 그 후예
가 간단히 서술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에서를 축복한 하나님의 예언이(25:23)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자 (2) 신정사에 있어서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이며 (3) 또한 언약의 땅 가나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택자와 불택자
의 역사를 대조하기 위해서이다.
============================36:2,3절
아다...오홀리바마...바스맛을 취하였더니 - 에서는 세 아내를 취하였으나 26:34
과 28:9과 비교해 보면 그들의 이름과 혈통이 다소간 차이가 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36:4절
엘리바스 - \'하나님의 힘\'이란 뜻으로 욥의 세 친구 가운데 한 사람도 이 이름을
갖고 있었다(욥 2:11; 4:1).
르우엘( ) - \'친구\'를 뜻하는 \'레에\'와 \'하나님\'인 \'엘\'이 합쳐진 말
로 \'하나님의 친구\'란 뜻이다. 모세 장인의 이름과 같다(출 2:18).
============================36:5절
고라( ) - \'대머리\'란 뜻이 있으며 모세와 아론에 대항하여 반역을 주도하
였던 고핫의 손자 이름이기도 하다(민 16:1-3). 이러한 현상은 이스라엘인들이 부모
또는 친구의 이름을 후손에게 붙여 주곤 하던데서 연유된 것이다.
============================36:6절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갔으니 - 여기서 \'타처\'란 이방 세계를 뜻하기 보다 막연한
\'어떤곳\'을 가리킨다. 결국 이 문장은 안정된 삶의 터전이었던 가나안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세일 땅으로 떠난 것을 뜻한다 (8절). 에서는 일찍부터 이삭을 떠나
세일에서 생활했었다 (32:3;33:16). 그런데 이제 다시 야곱과 완전히 분리하여 세일로
떠나갔으니 이로써 언약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가나안 땅(12:7)에 대한 주권은
별다른 저항을 일으키지 않고 야곱의 후손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36:7절
그들의 우거한 땅( , 에레츠 메구레헴) - \'땅\'을 뜻하는
\'에레츠\'와 \'잠시 머무르다\'란 뜻의 \'구르\'가 합쳐진 말로 \'그들의 체류하는 땅\'이란
뜻이다. 이는 야곱과 에서가 아브라함과 이삭처럼(출 6:4) 어디까지나 가나안 땅에 대
하여 체류자였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 말은 인간이 지상에서 영구히 생존할 수 없고
단지 그곳을 거쳐가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 단지 체류자인 야곱과 에서가 원주민과의 충돌을 피
하면서 원주민의 영향력이 못미치는 목초지를 찾아 엄청나게 불어난 자신의 가축들을
방목하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다.
============================36:8절
이에...세일산에 거하니라 - 에서가 야곱과 갈리게 된 표면적 이유는 소유의 풍부
로 인한 목초지의 부족 때문이었지만, 근본적인 동기는 이삭을 통해 이미 계시되었던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다(27:39,40). 즉 이미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야곱에게는 가나
안 땅(28:13)을, 에서에게는 세일 산지를 기업으로 주시려고 작정하셨었다(신 2:5;수
24:4; 32:3). 여기서 \'거하니라\' ( ,야솨브)는 \'앉다\', \'눕다\', \'살다\' 등의 뜻
으로 오랫동안 정착함을 가리킨다. 이는 앞절의 \'우거하다\'는 말과 다르다.
===============================36:9절
세일 산 - 에서는 아마도 산악지대인 이 땅을 전쟁을 통하여 점령하였거나 아니면
거주민 호리 족속과의 통혼을 통하여(2절) 점차 자신과 후손의 거주지로 차지해 나갔
을 것이다. 한편 가나안의 시온산이 언약의 땅을 상징한다면(시 87:1-5), 세일 산은
에돔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이방인의 요새를 의미한다(겔 35:2,15). 이 산은 사해와 아
카바 만(gulf) 사이의 아라바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36:10절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 에서의 처자들의 이름을 다시 반복하는 이유는(4절)
세일산 정착 이후에 얻게된 손자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11-14절). 에서의 3명의 아
내와 5명의 아들 및 11명의 손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36:11절
데만( ,데만) - 문자적인 뜻은 \'오른 쪽에 있는자\'로서 이 이름은 훗날에
돔의 한 부족이자 북동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렘 49:20;겔 25:13).
=============================================36:12절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낳았으니 - 아내들을 제쳐두고 이례적으로 엘
리바스의 첩 딤나의 이름을 기록한 이유는 (1)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괴롭힌 아
말렉 족속이(출 17:8;민 14:45) 바로 그녀의 소생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힘과 동시
에 (2) 그들이 에돔족으로부터 이탈하여 한 민족을 이루게 된 동기가 서자 (庶子) 출
신이었기 때문임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36:13,14절
나핫 - \'안식\'이란 뜻이며, 세라는 \'올라감\' 혹은 \'동쪽\'이란 의미이다. 이처
럼 에서 자손들의 이름만 기록하였을 뿐 저들의 행적이나 역사가 전혀 서술되지 않은
이유는 모세의 기록 관점이 구속사적 측면에서 언약 백성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언약의 울타리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
에서는 에서의 자손들이 인류 역사에 이바지한 위대한 업적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
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36:15-17절
족장( ,알루프) - \'연합하다\', \'가르치다\'란 뜻의 \'알라프 \'에서 파생
되었다는 견해와 \'1000\'을 뜻하는 \'엘레프\'( )에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있다. 어
느 것을 취하더라도 한 공동체의 통치권을 가진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이
것이 초기에는 주로 순수한 혈통적 개념에서 한 가문의 최고 어른을 일컫는 말이었으
나, 후대에는 혈통의 개념을 떠나 어떤 부족이나 집단의 지도자급 인물을 가리키기도
하였다(슥 9:7; 12:5).
===============================36:18절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 - 다른 족장들이 모두 에서의 손자인 반면,
이들 세 족장은 에서의 세번째 아내인 오흘리바마가 낳은 아들들이다. 이들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에돔족 내에서 가장 탁월한 족장들이었음을 암시한다. 여기서 족장이
되었다는 말은 한 씨족 또는 준(準)씨족 집단의 시조(始祖)가 되었다는 뜻이다.
==================================36:19절
족장 된 자들 - 중복된 고라 족장을 하나로 본다면 에서의 자손으로서 족장이 된
사람은 모두 13명이다. 즉 열 명의 손자와 세명의 아들이 족장이 된 것이다.
=====================================36:20절
원거인 호리 족속 - 여기서 \'호리\' ( )란 \'구멍\'을 의미한다. 이는 \'호리족
속\'이 혈거인(穴居人)이었음을 암시한다. 아마 세일산 주변의 석회암 동굴을 거처로
삼았던 것 같다. 세일의 원주민이었던 이들은 아브라함 시대에 엘람 왕 그돌라오멜에
의해 일차 정복당하였고(14:5,6) 훗날 에서의 자손에 의해 추방당하거나 남은 자들은
에돔 족속에게 예속되어 동화되고 말았다 (신 2:12,22) 한편 에서의 아내가 된 오홀리
바마 역시 이 호리 족속이었다(2절).
==============================36:22절
로단의 누이 딤나 -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이 되어 아말렉을 낳은 자이다.
===================================36:24절
온천( , 예밈) - 확실한 뜻은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 영역본에는 \'노새\'(KJV;
mules)로 보나 대부분의 견해는 이 단어가 \'따뜻한\'이란 뜻의 히브리어 \'옘\'( )에
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 \'온천\'(hot springs)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온천을 발견했
다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호리족속의 유일한 세상 업적이다. 이것은 성경이 철저히 영
적인 가치에 그 기록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온천 발견에는 나귀
의 도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사해 남동쪽 약 16km지점에는 여러개의 온천이 산
재해 있다.
발견하였고( ,마차) - 숨겨진 것을 찾고 (31:33) 낱낱이 살펴 (전 7:27) 가
리워진 것이 전혀 없도록 밝히며 자기의 소유로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룻 1:9).
=====================================36:25절
아나의 자녀 - 시브온의 아들인 아나(24절)가 아니라 시브온의 형제 \'아나\'를 가리
킨다. 따라서 여기서의 아나는 24절에 나타난 아나의 숙부인 셈이다.
디손과 오홀리바마 - 여기의 디손은 21절에 나타난 디손의 조카이다. 왜냐하면 20
절의 아나와 21절의 디손은 서로 형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홀리바마의 아비인 아
나와 사촌간이다. 이처럼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은 이유에 대하여선 2절 주석을 참
조하라.
=====================================36:26절
헴단 - \'기쁨\'이란 뜻이다.
에스반 - \'이성\', \'총명\', \'지식\'이란 뜻이다.
이드란 - \'월등한 자\' 란 뜻으로 아셀 자손인 소바 아들의 이름과 동일하다.이처
럼 \'디손\'의 자녀들의 이름이 모두 긍정적이고 지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의 삶이 매우 역동적이고 풍요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36:30절
그 구역을 따라( ,레알루페헴) - \'...을 따라\'의 뜻을 가진 전치사
\'레\'와 \'족장\'인 \'알루프\'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그들의 족장을 따라\'
란 의미이다. 이는 세일 지역이 여러 구역으로 분할되어 각각의 족장들에 의해 다스
려졌음을 의미한다.
=============================36:31절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 - 모세가 본서를 기록할 당시는 아직 이스라엘 왕정
(B.C.1050년 사울 때부터) 이전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본절에서의 왕에 대한 언급은
(1) 왕들이 언약 후손의 순수한 혈통을 통해 나오리라는 아브라함과 야곱과의 언약에
(17:6; 35:11)준거하여 훗날 이스라엘 왕이 출현할 것을 예견하였거나 (2) 광야의 영
도자 모세 자신의 시대(B.C.1446년 이후부터)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신33:5).
==============================36:32절
에돔의 왕 -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독립된 국가로 어엿한 왕정 체계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도성( ,이르) - \'깨어 지키다\'는 뜻의 히브리어 \'우르\'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성곽 내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곽에서 감시할 수 있는 주변의 마을과 군
사 주둔지, 농토 등을 모두 포함한 말이다. 이는 도시 국가 형태의 큰 성읍을 일컫는
다고 할 수 있다.
==============================36:33절
죽고...대신하여 왕이 되고 - 왕권은 혈연적 세습제가 아니라 족장들에 의해 선출
되어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36:34절
데만 족속...대신하여 왕이 되고 - 에돔 왕국은 왕과 족장이 동시대에 같이 통치하
고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가 아닌 지방 분권적 군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출 15:15;민 20:14).
===============================36:35절
도성 이름은 아윗 - 에돔의 왕(8명)중 셋은 각기 자기 왕도(王都)를 소유했으나,
나머지 다섯 왕은 소유치 못했거나 자기 선왕(先王)의 왕도를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다시 한번 에돔의 정부 형태가 아닌 지방 분권적 통치 체제를
이루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34절). 한편 에돔이 이런 약한 정부 형태를 이루게 된
동기 중 하나는, 훗날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그들의 땅을 통과하려 할 때 방해할 것을
미리 예측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민 20:18).
============================36:37절
유브라데 하숫가 르호봇( , 메르호보트 하나할) - 전치사
\'민\'(...로 부터)이 도성 이름인 \'르호보트\'에 붙고 정관사 \'하\'가 \'나할\'(강)에 붙은
말로 \'그 강옆 르호봇으로부터\' 란 뜻이다. 성경에서 통상적으로 \'그 강\'은 유브라데
강을 가리킨다.
==================================36:39절
하달이...왕이 되니 - 전왕(前王)들의 기사와는 달리 이 왕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저자인 모세 당시에 그가 살아 있었거나 마지막 왕이었기 때문
일 것이다.
==============================36:40-43절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 - 이들은 이미 언급된 족장(15-18절)들을 이어 세습한 족
장들로서, 기록상 에돔의 마지막 왕인 하달 이후 옛 족장들의 분권 정치를 복귀시킨
자들인 것 같다.
=================================36:43절
그 구역과 거처 - 세일 산을 중심한 각 족장(군주)의 관할 지역을 말한다. 그들은
평온한 삶의 기반을 가지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었던 것에 반해 이스라엘은 애굽
의 학정 아래서 다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망하고 살아야 했다. 그러나 에돔족들은
궁극적으로 희망과 미래가 없는 버림받은 족속들로서 이 땅의 삶만을 희구하던 자들이
었다. 이는 마치 고난을 감래하며 천국을 소망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성도들과 현실 만
족과 쾌락지상주의의 노예가 된 불신자와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는 듯하다.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 역사적인 에돔족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 짓는 결구
이다. 비록 에돔 족속이 여러 곳에서 각종 형태의 정부 형태와 경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언약 후손에서 제외된 에서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언
급하고 있다. 이후 에서 자손에 대한 빛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
을 괴롭히다가 멸망해간 그들의 슬픈 역사만이 조금 언급 되었을 뿐이다. 이처럼 역사
의 주역은 정치,경제적 능력이 탁월한 인물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난과 기
쁨을 모두 맛보는 언약 후손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37:1절
야곱이 가나안 땅...거하였으니 - 에서가 세일 산에 거하였다는(36:8) 사실과 대조
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이것은 언약의 상속자와 분리자가 약속의 땅 가나안(12:7; 17
:8; 28:13)을 중심으로 완전히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가나안 땅은 헤브론
골짜기를 가리킨다(14절).
==========================37:2절
야곱의 약전이 이러하니라 -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히브리인들의 관용적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야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대신 요셉의 이야기
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1) 야곱 생애의 중반 이후가 요셉을 비롯한 12아들들과 불가분
의 관계를 유지하며 전개되기 때문이며(2)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사에서 결정적인 무대
가 되는 입(入)애굽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도입부가 되기 때문이다.
요셉이 십 칠세의 소년 - 밧단아람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약 11년째 되던 해(33:7)이다. 이때 야곱의 나이는 108세,이삭의 나이는 그가 죽기
12년 전(35:7)이다. 이때 야곱의 나이는 108세, 이삭의 나이는 그가 주기 12년 전(35:
28)인 168세 가량이었다. 요셉은 이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가 30세에 애굽총리가 되었
으므로(41:46) 그의 수난 기간은 13년이 되는 셈이다.
소년으로서( ,후 나아르) - 문자적으로 \'그는 소년(KJV;lad)이다\'란
어떤 학자(Leupold)는 \'나아르\'를 \'종\'(삼하 16:1)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후 문맥상 \'소년\', \'젊은이\'가 타당성이 있다.
첩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로 더불어 - 과거 레아와 라헬 사이의 반목과 연관 요셉
의 생모 라헬이 죽은 후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배려로 첩의 소생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것 같다(29:31- 30:24).
그들의 과실( ,디바탐 라아) - \'천천히 움직이다\'란 뜻을 지닌 동
사 \'다바브\'( )의 연계형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붙고 \'악한 행실\'을 뜻하는 \'라
아\'가 합쳐져 \'그들에 관한 나쁜 보고\'란 의미이다. 즉 \'형들에 관한 추문(醜聞)\'으로
요셉은 이를 직접 확인하고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솔직히 전한 것 같다.
==============================37:3절
노년에 얻은 아들 - 요셉이 태어날 때 야곱의 나이는 91세였다. 바고 앞에 섰을
때 야곱의 나이가 130세였고(47:9) 당시 요셉은 30세의 나이로 총리에 취임한(41:46)
이후 7년의 풍년(41:47)과 2년의 흉년(45:6)을 겪었기 때문에 39세가 된다. 따라서 야
곱의 나이 130세에 요셉의 나이 39세를 제 (除)하면 91세란 계산이 산출된다.
깊이 사랑하여( , 아하브) - 선택적 사랑(말 1:2,3)을 뜻하는 완료 시제로
어느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 행위를 의미한다. 즉 오랜 세월을 두고 같이 지낸 결과
형제 중 가장 신앙적이고 효성스러웠던 요셉을 아비 야곱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
다. 이외에도야곱이 요셉을 특별히 사랑한 이유는 가장 사랑했던 아내 라헬에게서
뒤늦게 본 아들인데다(30:22-24)그나마 지금은 그 생모(生母)마저 죽고 없었기 때문이
었다(35:19,20).
채색 옷( , 케토넷 파심) - \'긴 웃옷\'을 뜻하는 \'케토넷\'과 \'손\'
혹은 \'발\' 을 뜻하는 \'파스\'의 복수형으로서 \'손이나 발까지 내려오는 겉옷\'(삼하 13:
18,19)을 의미하는 \'파심\'이 합쳐져 \'소매 달린 긴 겉옷\'을 나타낸다. 대체로 이 옷은
아마포로 만들었는데 제사장들이 입던 옷(출 28:4;레 8:7;스 2:69)과 흡사했던 것 같
다.
지었더니( ,웨아사) - \'만들다\'란 동사 \'아사\'에 \'와우\'( )가 붙어 습관적
인 의미를 나타낸다. 즉 요셉의 옷이 낡아질 때마다 그 옷을 \'만들어 주곤 하였다\'란
뜻이다. 이것은 요셉을 향한 야곱의 깊은 편애 의식을 보여 준다.
===========================37:4절
그 형들이...보고 - 문두에 위치하여 이스라엘이 강조된 3절과 대조를 이룸으로써
요셉을 가운데 두고 편애하는 이스라엘과 이에 팽팽이 맞서는 형제들 사이에 고조된
긴장의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언사가 불평하였더라 - 문자적으로 \'그들이 그에게 샬롬이라고 말하지 않앗다\'란
말로 히브리인들 사이에 가장 평범한 인사인 \'샬롬\'(평안하기를!)이란 말조차 건네지
않았다는 뜻이다.
===========================37:5절
꿈 - 이것은 특히 구약 시대에 있어서 환상과 더불어 종종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인간들에게 나타내시는 계시 전달의 방법으로 이용되곤 하였다(31:11-13; 40:5-22; 41
:1-32;왕상 3:5;렘 23:28;단 4:4-28). 오늘날에 있어서도 하나님과의 영적 교재하에서
개별적으로 이같은 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구원에 관한 하나
님의 온전하신 뜻이 수록되어 있는 성경이 완성된 이상 그 같은 꿈은 더 이상 특별
계시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 미워하였더라( , 요시푸 오드 세노) - \'더하다\', \'증
가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야사프\'에 2인칭 접미어가 붙고 \'미워하다\'란 동사 \'사
네\'의 부정사와 \'대우\'를 뜻하는 부사 \'오드\'가 합쳐져 \'(그를)더욱 미워하는 것이 증
거되었다\'란 말이다.
========================37:6절
나의 꾼 꿈 - 다른 형제들에 대한 요셉의 우월성을 계시한 꿈이다. 이것은 요셉
의 형들이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앞에 양식을 구하기 위해 엎드려 절함으로써 그대
로 성취되었다(42:6; 43:26; 44:14). 한편 요셉의 생애에 걸쳐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
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세 번에 걸친 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첫번째는
본문중의 두 개의 꿈이다(7,9절). 그리고 두번째는 애굽 감옥에 갇혔을 때 두 관원이
꾼 꿈이다(40:1-23). 마지막 세번째는 바로가 꾼 두 개의 꿈이다(41:1-32).
===============================37:7절
히브리어 성경에는 뜻 밖의 광경을 묘사하는 말인 \'볼지어다\'( ,히네)는 본절
안에 세번이나 나타난다. 즉 \'우리가\', \'내 단은\', \'당신들의\'들 각 앞에 나옴으로써
자기 형제들보다 더 뛰어나리란 기대로 충분히 고조된 요셉의 모습을 강조해 준다.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 족장들은 물론 유목민이었지만(47:3) 이삭의 경우처럼(26
:21) 정착한 곳에서 부업으로 농사도 지었음을 보여 준다.
일어서고( ,니차바) - \'일어서다\'란 동사 \'야차브\'( )의 단순형 재귀
태(Niphal)의 분사로서 \'선채로 계속 있었다\'란 뜻이다. 이는 한번 확립된 형들에 대
한 요셉의 우위 신분이 계속 지속될 것을 상징한다.
================================37:8절
네가 참으로...다스리게 되겠느냐 - 문자적으로 \'왕이 되어 네가 왕이 되겠느냐 ?
다스림을 네가 다스리겠느냐\'란 말로 \'네가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는 왕이 되리라 기
대하느냐?\'란 뜻. 이는 요셉에 대한 형들의 분노와 모욕감으로 뒤엉킨 비소(鼻笑)이
다.
===================================37:9절
다시 꿈을 꾸고 - 원문은 \'다른 꿈을 다시 꾸었다\'라고 표현함으로써 그 꿈이 전
의 꿈(8절)과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뭏든 하나님께서 재차 요셉에게 꿈을
주신 것은 꿈의 확실성(41:32)과 내용의 점진성을 계시하기 위해서였다.
절하더이다( ,미스타하윔) - \'구부리다\', \'절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솨하\'( )의 강의형 재귀태(Hithpael) 복수 분사로서 \'그들이 계속 절하고 있었
다\'란 뜻이다. 한편 본문에서 별의 숫자와 요셉의 형제들 수가 일치하는 것을 보아 해
와 달은 각각 그의 아비와 어미를 상징하는 것(10절)임을 알 수 있는데 따라서 이
꿈은 이스라엘 전체 가문에 대한 요셉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어진다. 그
런데 이런 류의 상징은 당시 천막 생활을 하던 근동의 유목민들에게는 친근한 것이었
다.
===============================37:10절
부형에게 고하매 - 지난번 꿈(7절)은 그의 아비에게 알리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두번째 꿈은 야곱(해)과도 관계된 계시였으므로 그에게 고하였을 것이다.
꾸짖고( ,가아르) - \'비명을 지를 정도로 엄하게 책망하다\'란 뜻이다. 이처
럼 야곱이 요셉을 꾸짖은 이유는(1) 동양식 가부장적 제도하에서는 그 어떠한 상황에
서도 형이 동생들에게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엎드려 절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
었기 때문일 것이다.(2) 또한 이 꿈에 대한 발설로 인하여 야기될 형제간의 불화를 방
지하기 위함과 요셉의 자만심을 없애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네 모 - 요셉의 생모 라헬은 이미 죽은 후이기 때문에(35:19,20)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즉(1) 대신 역할을 하는 이모 레아를 가리키거나(Hugher)(2) 비록 죽었지만
여전히 생각 속에 살아 있는 어머니 라헬을 의미할 것이다(Calvin). (3)아니면 라헬
사후 요셉의 어머니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종 빌하(30:3,4)를 가리키거나 (Gr
otius)(4) 요셉의 꿈이 상징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일깨워 주기 위한 말일 뿐일 것이다
(Kurtz). 이 중 본문의 문맥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견해는 두번째 것이다.
==============================37:11절
시기하되( ,카나) - 마음속의 분노로 인하여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가인이 아벨에 대하여(4:5), 에서가 야곱에 대하여(27:41) 그리고 바리새인들
이 예수에 대하여(마27:18) 가졌던 것과 동류의 감정이다.
그 말을 마음에 두었더라 - 문자적으로는 \'그 말을 지키었다\'란 말로 마음에 새겨
놓고 두고두고 생각하였다는 뜻(단 7:28;눅 2:51). 이것은(1) 야곱 자신도 꿈에 의해
계시를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며(28:12; 31:11)(2) 채색 옷을 지어 입힐 만큼 요
셉을 사랑하는 자신의 기대와 일치했기 때문이다(3절).
=============================37:12절
세겜 - 당시 야곱의 가족이 거하던 헤브론 계곡(35:27; 37:1)에서부터 북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던 지역이다.
=============================37:13절
네 형들이 세겜에서 - 야곱이 양을 치는 자식들을 염려한 것은 얼마전(34장) 그곳
에서 불상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아들들이 다시 세겜
으로 간 것은 아마도(1) 하나님이 베푸신 두려움(35:5)이 여전히 그 땅을 덮고 있었기
때문이거나(2) 아니면 그들이 위험을 무릅쓸 만큼 대담한 자들이었음을 의미한다.
============================37:14절
그를...보내매 -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 대한 형들의 미움이 얼마나 극심 한
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 이유는(1) 간악한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는 자신들의 속마음
을 아비는 물론 요셉에게까지 교묘히 숨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것은(2) 장차 이
루어질 구속사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야곱의 눈을 가리웠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들
에서 양치는 다른 아들들과는 달리 요셉만은 집에서 소일토록 허용한 것은 다시 한번
요셉에 대한 야곱의 편애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37:15절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 당시 유목민들은 풀과 물을 찾아 양떼를 곳곳으로 몰
고 다니면서 먹여야 했다. 따라서 헤브론에서 이곳까지 하루가 더 걸리는 100km 정도
의 거리를 걸어 온 요셉은 이미 세겜을 떠난 형들의 행방을 몰라 이곳 저곳을 찾아다
녀야 했다.
네가 무엇을 찾느냐 - \'누구를 찾느냐\' 라고 묻지 않고 이처럼 물은 것은 요셉이
아마 가축을 잃어서 헤매는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일 것이다.
============================37:16절
형들을 찾으오니 - 형제들을 애타게 찾는 요셉의 모습에서(1) 맡은 사명에 충실하
며(15-17절) (2) 진정한 형제 우애를 지닌 그의 충직하고도 따스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37:17절
도단( ,도타인) - \'우물\'을 뜻하는 \'도트\'의 쌍수로서 \'두 우물\'이란 뜻이
다. 위치는 세겜 북방 약 30km 지점으로 4시간 가량의 도보거리이다. 한편 고고학자들
은 그 당시 사람들의 거주지를 이 지역에서 발견함으로써 이곳에 세겜보다 더 좋은 목
초지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지금은 폐허가 되었으나 이곳은 아직도 옛 이름 그대로 불
리워지고 있다.
==============================37:18절
죽이기를 꾀하며 - 중혼(29:16-30)과 편애로 인한 이복 형제들간의 시기와 갈등
은 결국 형제 살인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고야 말았다(잠 29:10).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설정해 주신 일부 일처제란 건전한 결혼 윤리와 그로 인한 차별 없는 자녀
사랑만이 가정의 평화를 존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37:19절
서로 이르되 - 여기서 한 사람의 절제치 못한 말 한 마디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의 발단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꿈꾸는 자( ,바알 하할로모트) - \'소유하다\', \'자기의 것으로
하다\'란 뜻을 지닌 동사 \'바알\'에서 유래한 \'임자\' 혹은\'명수\'(master)란 \'바알\'과
\'꿈\'이란 명사 \'할롬\'의 복수형이 합쳐져 \'꿈들의 주인\' 혹은 \'꿈들의 명수\'란 뜻. 즉
조롱과 경멸 그리고 증오심을 나타내는 말로 \'꿈장이\' 또는 \'몽상가\'란 뜻이다. 이것
이 형들의 미움을 사며 요셉이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동기이며 요인이
었다.
=================================37:20절
뿌리 깊은 야곱 집안의 거짓과 간사성이 또 한번 번뜩거린다(27:19,20; 34:13). 이
처럼 야곱은 속임에 대한 대가를 외삼촌 라반(29:25)과 자식들(시 31-33)에게서 되돌
려 받은 것이다.
=============================37:21절
구원하려 하여 - 장자로서 르우벤은 동생 요셉의 안전에 대하여 어느 정도 책임감
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요셉을 죽이려는 그 음모에 대해서 르우벤이 즉시로
반대하며 저지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근친 상간의 죄를 범한(35:22) 이후 장자로
서의 위신이 깍였음을 의식했던 때문인 것 같다.
============================37:22절
또 이르되( ,와요멜) - \'말하다\'란 뜻의 동사 \'아마르\'의 과거형에 \'그리
고\'란 접속어가 붙어 뜻이 강조되었다. 즉 요셉을 구하자는 르우벤의 처음 발언이(21
절) 어물쩡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35:22) 설득력을 갖지 못한 반면, 두번째 제안에서
는 강력한 자기의 주장이 제시되고 있다.
===============================37:23절
채색 옷을 벗기고 - 귀염둥이를 상징하는 이 옷은(3,4절) 요셉의 형들에게 질투
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37:24절
구덩이에 던지니 - 이때 요셉은 눈물로 형들의 동정을 애걸했는데 이 장면이 어찌
나 슬펐던지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형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었음을 볼 수 있다
(42:21,22). 훗날 선지자 아모스는 이 비정함을 심판 직전의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
에 비유했다(암 6:6)
============================37:25절
음식을 먹다가 - 이 음식 중에는 요셉이 형들을 위해 가져온 것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선을 악으로 갚는 저들의 비정함과 잔혹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이스마엘 족속 - 아브라함과 애굽 여종 하갈 사이에서 난 이스마엘의 후예들이다
(25:12).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 당시 애굽은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으므로 항상 각국의
대상(隊商)들이 들끓었다. 그러나 때 맞추어 나타난 이스마엘 대상들은 요셉을 애굽으
로 데려가기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使者)로 이해하여야 한다.
몰약 - 팔레스틴이나 시리아, 아라비아 등지에서 자라는 관목에서 추출한 향기로
운 진액인데 방부제와 마취제로 사용된다(마 2:11).
===========================37:26,27절
유다는 증오심에 불타 살의를 띤 형제들의 마음을 돌이키고자 세 가지 면을 들어
호소하였다. 즉(1) 아무리 미웁다 해도 다름아닌 동생을 죽일 수 있겠느냐라는 혈육의
정에 호소하였으며(2)여러 방법 중 구태여 살인까지 할필요가 있겠느냐라는 죄책의 극
소화를 들어 설득하였다. 그리고(3)남의 손을 빌어 처리함으로써 수고를 덜 뿐만 아니
라 뜻밖의 소득도 얻지 않겠느냐라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37:28절
미디안 사람 - 아브라함과 그의 후처 그두라 사이에서 난 네째 아들 미디안의 후
손들이다(25:1,2). 그런데 이들이 다른 종족인 이스마엘인들과 함께 언급된 이유는
(1)무역상의 일로 여러 나라를 순례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피차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
하여 동행하였기 때문이거나(2)아니면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진 한 조상이 되었기 때
문일 것이다(Keil).
은 이십 개 - 은 이십 세겔을 가리킨다. 당시 노예 장정의 몸값은 30세겔(출 21:
32), 20세겔이었는데(레 17:5) 요셉은 이때 17세의 소년이었기 때문에 20세겔에 팔렸
다.
===============================37:29절
르우벤이 돌아와서...없는지라 - 요셉을 매매하는 거래는 맏형 르우벤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하여 그의 부재 중에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한편 르우벤은 아마도 요셉
을 구출하여 무사히 아버지에게로 돌려 보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식사 후 서둘러 형제
들 틈을 벗어나 우회로를 택하여 구덩이로 다시 찾아왔을 것이다(Pulpit)
옷을 찢고 - 큰 슬픔이나 괴로움 또는 통회하는 마음을 나타낼 때 히브리인들은
이처럼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찢거나 머리에 재를 뒤집어 썼다(44:13;민 14:6;삼하
13:19).
===============================37:30절
나는 나는 어디로 갈까 - \'어디로 가서 찾을까\' 혹은 \'그가 없어진 것을 아버지
께서 어떻게 설명할까\'란 뜻. 이것은 자신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당혹감 과
죄책감에 어찌할 바 모르는 맏형으로서의 괴로운 심의 고백이다.
============================37:31절
수 염소를 죽여 - 이 행위는 야곱과 리브가가 한편이 되어 이삭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계교를 부렸던 30년 전의 장면을 생생히 연상시킨다(27:9-16).
==============================37:32절
가져다가( ,야비우) - \'가져가다\'란 뜻을 지닌 \'보\'( )의 사역형(hi
phil)3인칭 복수로서 \'그들로 그것을 가져가 전달케했다\'는 뜻이다. 즉 이는 형제들이
직접 야곱에게 찾아가 해명치 않고, 사람을 통하여 피묻은 옷을 보냄으로써 야곱 스스
로 사건의 전말을 판단토록 고도의 술책을 부린 것을 의미한다.
=============================37:33,34절
애통하니 - 야곱이 이처럼 비통히 슬퍼했던 이유는 (1)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또 다시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기 때문이며 또한(2) 짐승에게 찢
겨 죽어 시체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그 비참한 상황을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편 이 모습은 그가 이삭을 속여 축복을 가로챘을 때 에서가 슬펴하며 울던 모습을
연상시킨다(27:34).
=================================37:35절
음부( ,쉐올) - \'무덤\'(KJV;the grave)이나 \'지옥\' 혹은 말 그대로 \'스올\'
RSV;sheol)로 번역되는 이 말의 어원에 대하여서는 크게 두가지로 추측되고 있다.
(1)\'요구하다\'(욥 31:30)란 뜻의 \'솨알\'에서 유래한 말로 죽은 시신(屍身)을 무조건
호출하여 한곳에 모아 두는 장소를 가리킨다(잠 30:15,16;사 5:14;합 2:15)는 견해
다(Lange). (2)\'공동\'(空洞)이라는 뜻의 \'세오르\'에서 유래한 말로 땅 밑에 있는 지하
계의 심연(深淵)을 가리킨다(민 16:30,33;신 32:22)는 견해이다(Furst). 그러나 가
장 정통적인 견해는 음부는 어떤 일정한 장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육체와
영혼의 분리 상태인 죽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37:36절
시위대장( ,사르하타바힘) - \'다스리다\'란 뜻의 \'사마르\'에서 파생
되어 \'우두머리\' 혹은 \'대장\'을 의미하는 \'사르\'와 \'살해하다\'란 동사에서 파생된 명
사 \'타바흐\'의 복수형이 합쳐진 말로 \'호위대 대장\', \'형 집행관들의 대장\'을 뜻한다.
이는 항상 바로(왕)의 측근에 있던 요직으로서, 요셉이 이러한 보디발의 집에 팔린
것은, 훗날 그가 애굽의 정치 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38:1절
그 후에 ( ,바에트 하히우) - \'...안에\'(in)를 나타내는 전치사
\'베\'가 \'때\'를 의미하는 \'에트\'에 붙고 \'저것\'을 뜻하는 지시 대명사 \'후\'가 합쳐져
\'그 때에\'란 말이다. 즉 요셉이 17세의 나이로 애굽에 팔려간 그 때로 부터 어느 정도
의 세월이 흐른 뒤를 가리킨다(Alford,Keil). 왜냐하면 본장의 유다 사건은 요셉이
팔린 때로부터 애굽에 정착하까지의 기간(22년) 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자(Murphy)는 이를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기 전의 일로 보기도 하는데 전후 문맥상
신빙성이 없다.
형제에게서 내려가서 - 이 무렵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생활
권을 형성하면서 가나안 사람들과 교제를 갖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이 다말 사건의
불행한 전조가 되었다.
나아가니라( ,야라드) - \'내려가다\'란 뜻으로 유다가 당시 권속들이 살았던
헤브론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고도가 낮은 지대로 이동하였음을 암시한다.
아둘람 -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던 가나안 31성읍
중의 하나이다(수 12:15).
=================================38:2절
가나안 사람...취하여 - 이스라엘의 애굽 이거(이거)의 필연성을 보여 주는 부분
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여인과의 빈번한 통혼은 선민의 주체성을 상실시킴과 동시에
저들에게 흡수 됨으로써 이미 멸망이 경고된(16:16) 가나안 족속과 함께 멸절당할 위
험에 빠뜨리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때가 찰 때까지 그들을 애굽에서 연단
시키며 언약 백성으로서의 순수성을 보존시킬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38:3,4절
엘 - \'감시하는 자\'란 뜻.
오난 - \'힘\'이란는 뜻.
==============================38:5절
셀라 - \'기도\' 혹은 \'평화\'란 뜻인데 이 아들을 낳을 때에 유다가 집에 없었기 때
문에 아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지었던 것 같다.
거십 - 유다 지방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일명 \'악십\'(수 15:44)으로도 불리웠다.
==============================38:6절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 유다는 어린 아들들을 일찍 결혼시킴으로써
가나안 족속의 성적 문란에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이다(Pulpit).
==============================38:7절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 엘이 어떤 악을 행하였는지 (2:17;시 90:7;겔 18:20)언
급되고 있지는 않으나 앞절에 결혼 기사가 나와 있고 같은 표현이(10절) 오난의 결혼
에 사용된 것으로 보아, 아마 성윤리에 관한 극심한 죄악과 관련된 것 같다.
===============================38:8절
네 형을...씨가 있게 하라 - 계대 결혼(繼代 結婚)이란 제도에 관한 것이다. 이
제도는 상속인이 없이 죽은 형제의 대(代)를 이어주기 위하여 죽은 자의 형제나 그 친
척이 그 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주던 관습으로 수혼(嫂婚)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제도의 목적은 자식 없이 불쌍히 죽은 형제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가족과 이름
을 기억케 하며 보존케 하려는 데 있었다. 따라서 다른 형제는 긍휼과 희생 그리고 형
제애로써 이 의무를 준수해야 했던 것이다. 한편 이 계대 결혼을 통하여 후사를 보게
되면 이 아들이 법적으로 죽은 아버지의 모든 권한을 정식으로 이어받게 된다. 훗날
이 제도는 모세의 법전에도 나타난다(신 25:5,6). 한편 만약 시동생이 과부인 형수와
결혼하기를 싫어할 때는 공중 앞에서 심한 모욕을 주었다.
======================================38:9절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 형수와의 계대 결혼에 의해 낳은 아들은 법적으로 자신
의 자식이 아닌 형의 자식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땅에 설정하매( ,쉬헤트 아르차) - \'멸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솨
하트\'의 과거형과 \'땅\'인 \'에레츠\'가 합쳐져 \'그가 땅에 멸했다\'란 의미이다. 즉 정액
을 체외(體外)에 사정하였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다. 여기서 수음(手淫)이란 뜻의 오
나니즘(onanism)이 유래되었다.
====================================38:10절
그도 죽이시니 - 오난이 죽은 이유는 형에 대한 애정 결핍과 상속 기업(자식)에
대한 이해 타산적 탐심 그리고 신적 기원을 가진 결혼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죄를 범했
기 때문이다.
=================================38:11절
수절하고( , 알마나) - \'묶다\', \'벙어리가 되다\'란 뜻을 지닌 \'알람\'(
)에서 유래한 말로 \'과부로 지내다\'란 뜻이다. 유다는 두 아들이 죽은 이유를 그
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했기 때문으로 (7,10절) 생각지 않고 조혼 (早婚)의 탓으로 돌
렸거나 어느 정도 다말을 불길한 여인이라고 간주했던 것 같다. 그러기에 기다리라는
막연한 기약만을 주어 소박(蔬薄)을 놓아 내쫓듯 친정으로 보내 버렸을 것이다
(Kalisch).
=================================38:12절
위로를 받은 후에 - 즉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통 기간(24:67)이 다 지나간 후
를 가리킨다.
임나 - 밸세메스 부근의 유다 족속 영토의 경계지에 위치한 성읍이다(수 15:10).
================================38:13절
양털을 깎으려고 - 유목민들에게 이 양털 깎는 행사는 매우 바쁜 축제일로서 큰 잔
치와 함께 여러 날이 걸린다(31:19; 삼상 25:4,11)특히 이런 날에는 모든 사람이 술에
취해 분별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다말은 이 날을 행동 개시일로 잡은 것이다.
==================================38:14절
과부의 의복을 벗고 - 고대에는 과부가 사회적인 문제였으며 구제와 보호의 대상
이 되었다(출 22:21,22;신 14:29). 따라서 일반 여인들과 구별하기 위해 아마 과부의
의복은 색깔이나 모양이 특이했던 것 같다.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 과부의 의복이 과부라는 신분을 나타내 주었듯이 당시
면박을 취하는 등 몇가지 일을 행하면 그것은 곧 창녀라는 표시가 되었던 것 같다 (15
절).
문에 앉으니 - 다말은 과부의 의복 대신 사치스러운 창녀의 복장으로 차려입은 후
시부(媤父) 유다를 유혹하기 위해 광장에 나가 앉았다. 다말의 이런 행위는 물론
단순한 정욕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는(1) 남편의 \'씨\'를 남겨 한 가문의 여자로서 떳
떳이 자신의 권리를 유지하려는 무서운 집념의 결과였고 (2) 게다가 계대 결혼 규약을
준수하지 않은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었다. 그러므로 이 일은 후에 유 다에 의해
\'옳은 일 \' (26절)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관습법이 그러한 행위를 정당한 일로
간주하였다 해도 기독교 윤리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분명 엄연한 간음죄와 근친 상간
죄에 해당한다.
==========================38:15절
창녀( ,조나) - \'간음하다\'란 뜻의 \'자나\'에서 유래된 말로 일반적인 \'매
춘부\' 혹은 \'공창\'(公娼)을 의미한다. 이들은 창녀임을 드러내는 표시를 지니고 있었
으며(잠 7:10; 렘 3:3)자신의 집을 갖고 있었다(렘 5:7).여호수아에 의해 파견된 정탐
꾼들을 숨겨준 라합도 이 용어로 불리우고 있다(수 2:1).
==============================38:16절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 \'너의 몸을 내게 허락하라\'는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아마 이때 유다는 큰 잔치로 인하여 술에 취해 이성과 도덕 양심이 흐려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 창녀는 몸을 준 대가로 얼마간의 화대를 받는
데(신 23:19)고대에는 일반적인 화대가 염소 한 마리 값에 준한듯 하다(17절:삿 15:1)
그러나 다말의 이 요구는 훗날을 대비하여 뚜렷한 증거물로 남겨 두려는 치밀한 계획
에서 나온 것이다.
===============================38:17절
약조물( ,에라본) - \'저당잡히다\', \'보증하다\'란 뜻을 지닌 \'아라브\'에
서 파생된 명사로 \'저당물\' 혹은 \'담보\'란 의미이다. 바울은 이 말을 헬라어로 \'아라
본\'( )이라고 음역하여 성령을 가리킬때 사용하였다(고후 5:5;엡 1;14).
==============================38:18절
도장 - 소유자의 신분과 권리를 나타내는 도장은 각 개인의 기본 휴대품이었다.
당시 고대 근동 사람들은 반지형 도장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손가락에 끼거나(41:42)
혹은 원통형으로서 목에 걸고 다녔다(아 8:6).
지팡이 - 개인 장신구(獎身具)로서 꽃이나 짐승들의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부족을
상징하는 일종의 신물(信物)처럼 항상 지니고 다녔다. 다말은 가장 확실한 증거물로서
이것들을 요구했고 유다는 후에 염소 새끼와 교환할 생각으로 선뜻 내주었다.
=================================38:20절
친구...손에 부탁하여 - 유다는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저지른 자신의 행실이 공개
적으로 알려질까 부끄러워하여, 이런 일에 별로 무감각한 가나안 친구를 통해 화대를
갚고 약조물을 찾게 했을 것이다.
=================================38:21,22절
창녀( ,케데솨) - \'거룩한\' 혹은 \'봉헌하다\'란 뜻을 가진 \'카다쉬\'에서 파
생된 말로 15절에 나타난 창녀(조나)라는 말과는 그 개념이 다르다. 즉 당시 가나안
땅에는 \'조나\'와 \'케데솨\'라고 불리우는 두 종류의 창녀들이 있었다. \'조나\'는 통상적
인 일반 창녀들을 가리키는 반면, \'케데솨\'는 우상 숭배를 위하여 \'거룩히 구별된 여
자\'란 뜻이다. 생식력(生殖力)을 주관한다고 생각한 당시 가나안 땅의 여신 아스다롯
(Astaroth)을 섬기기 위해 헌신된 자를 가리켰다. 이들은 음란 행위를 통하여 여신을
섬기는(신 23:18) 성창녀(聖娼女)로서 당시 가나안 땅의 음란한 풍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Pulpot).
=================================38:23절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 범죄한 사실에 대한 죄책감 보다는 소문으로 인해 훼
손될지도 모를 자신의 위신과 명예를 더 두려워한 위선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진실한
성도는 사람의 눈보다 하나님의 눈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마 10:28),
염소 새끼를 보내었으나...찾지못하였느니라 - \'약속한 바를 내가 이행한 것에 대
해 그대가 증인이다\'는 의미이다. 즉 이는 자기의 할 바를 다했다는 뜻으로 창녀와의
상거래 도의만을 생각하는 유다의 도덕적 차원을 보여 준다.
================================38:24절
석 달쯤 -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음이 확실하여진 때를 말한다.
끌어내어 불사르라 - 고대 가부장적 사회에서 한 가문의 가장은 소속 가족의 생사
여탈권(與奪權)을 쥐고 있었다(42:37). 따라서 유다는 셀라와 정혼한 관계(11절)에 있
는 며느리 다말이 그 순결을 깨뜨림으로써 가문과 족장의 명예를 여지 없이 실추시켰
기 때문에 극도의 분노로 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녀가 죽고나면 이
미 약속된 막내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보내야 하는 의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속마음
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한편 훗날 모세 율법하에서는 다말과 같은 간음죄는 돌로 쳐죽
임을 당하는 범죄였고(신 22:20-24) 화형은 어미와 딸을 아울러 범하는 극악한 근친상
간죄(레 20:14)나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레 21:9)에만 국한 되었다(신 25:13).
==================================38:25절
보소서( ,하켈) - 식별할 목적으로 \'세밀히 조사하다\' 혹은\' 훑어보다\'란 뜻
을 가진 동사 \'나카르\'( )의 사역형 명령법으로 \'잘 살펴 보시오\'란 말이다.
보내어 - 유다는 자신의 선고가 집행되는 그 처절한 광경을 보지 않을려고 그 자
리에 없었음이 분명하다.
===============================38:26절
그는 나보다 옳도다 - 시부(媤父)를 속여 잉태한 다말의 행위가 결코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유다 자신의 처신에 비해 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다. 즉 유다는 하나
남은 셀라의 생명만을 보존하기 위한 나머지 그를 통하여 후손을 낳아 주기로 했던 다
말과의 약조(11절)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고백한 것이다. 따라
서 유다는 다말의 행위가 단순한 욕정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후손에 대한 갈망
에서 행해졌음을 인정하고 다말을 용서해 주었다.
가까이 하지( ,야다) - \'알다\'란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성적 관계를 가지다\'
(4:1;19:8;민 31:17)는 뜻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다말을 가까이 하지 않은 유다의 행위
는 육신의 정욕에 의하여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으려는 진지한 노력과 참된 회개의 자
세를 엿보게 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비록 죄 중에 출생한 자식이
었지만 베레스가 메시야 가문의 조상이 되는 큰 축복을 누리도록 하였다(49:10;마1:3).
====================================38:27절
임산하여 보니 쌍태라 - \'임산\'은 아이를 낳기 위해 시작되는 \'진통\'을 의미하며
진통이 시작될 때 비로소 쌍동이(twins)인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25:24).
====================================38:28절
손이 나오는지라 - 일반적으로는 출생시 머리가 먼저 나오는데 그렇지 못하고 머
리보다 손이 먼저 나오는 것은 태아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못하며 위험스러운 상태임을
의비한다.
홍사를 가져 그 손에 매었더니 - 장자(長子)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히브리 사
회에서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 준다(신 21:15-17).
=======================================38:29절
그 형제가 나오는지라 - 홍사를 맨 아이가 뒤로 가고 다음에 있던 아이가 먼저 나
온 것을 가리킨다. 즉 비정상적인 아이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된 것을 뜻하는데 장차
그리스도가 이 아이를 통해 탄생할 것을 예견해 주고 있다.
터치고 나오느냐( ,파라츠타 파레츠) - \'터뜨리다\' \'뚫다\'란 뜻을
가진 \'파라츠\'의 과거형인 \'파라츠타\'와 명사로서 \'틈\'을 의미하는 \'페레츠\'가 합쳐져
\'틈을 뚫었느냐\' 즉 \'틈을 만들었느냐\'란 말이다. 이는 쌍동이 형제 세라에 앞서 갑작
스러운 베레스의 출생으로 인한 회음부(perineum)의 파열을 가리킨다.
베레스( ,파레츠) - \'깨뜨리다\', \'터뜨리다\' (RSV;breach)라는 뜻보다는 \'나
오다\'란 뜻이 더 적절하다.
=================================38:29,30절
베레스...세라 - 분명 육적 장자는 홍사를 맨 \'세라\'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실제
적이고 영적인 장자는 \'베레스\'이다(46:12;대상 2:4).즉 시부와 며느리의 패륜(悖倫)
에 의해 출생한 베레스가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이 될 줄은 유다 자신도 뜻밖의 일이었
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부패함을 단적으로 대조시켜 보여 주는 좋
은 예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 역시 하나님의 이 특별 은총으로 말미암아 부패하고
타락한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것이다(말 3:16;눅 10:20).
=====================39:1절
요셉이...애굽에 내려가매 - 겉으로 보기에는 요셉이 대상들에 이끌려 애굽까지
온 것 같으나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15:12-15). 한
편 이 시기는 애굽의 중왕국(B.C.2000-18000) 말기, 즉 12왕조 시대인 B.C.1898년 경
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2년 후 야곱이 애굽으로 옮겨간 때도 이 왕조에 해당되는B.C.
1876년경으로 추측된다.
========================39:2절
여호와께서 - 이후 애굽에서의 요셉의 성공은 족장들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언약
(15:13-16;26:4;28:14)이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성취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문
에서는 언약의 신을 강조하는 여호와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Quarry).
형통한 자( ,이쉬마츠리아흐) - \'사람\'을 뜻하는 \'이쉬\'와 \'번성
하다\'란 뜻을 지닌 동사 \'찰레아흐\'의 사역형 분사가 합쳐져 \'번영의 사람\'이란 의미
이다. 이것은 요셉이 하는 일마다 눈에 띄도록 현저하게 나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러한 현상은 그 주위 사람들에게 분명히 요셉과 함께 하는 어떤 신적 축복과 가호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지케 했다.
==========================39:3절
그의 범사에 - 문자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일에\'란 뜻. 이는 요셉이 모든 일에
신실하였음과 그 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축복이 따랐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성도
는 어디서든, 또한 어떤 형편에 처하든 진실된 삶을 통해(골3:22; 23;딤전 6:1)이방인
의 빛과 소금이 되어 그들로 그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한다(마 5
:13-16;롬 14:18;벧전 2:12).
=================================39:4절
섬기매( ,솨라트) - \'섬기다\', \'봉사하다\'란 뜻의 이 말은 (1)중요한 인물,
주로 통치자에게 드려지는 개인적인 봉사나,(2)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
,즉 제사장과 같은 사람들의 예배 사역에 사용되었다(출 28:35;대상 6:17). 여기서는
전자에 해당되는데 특히 이 동사는 종의 높은 직위 및 모세와 여호수아(출 24:13;수
1:1)처럼 혹은 엘리야와 엘리사(왕상 19:21)의 관계처럼 종과 주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가정 총무 - 집안 전체 일을 관리하는 집사장(執事長)을 말한다. 애굽에서 발굴된
계산서, 문서 및 기타 자료 등은 당시 부자집에 그러한 직책이 있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한편 이 직책은 엘리에셀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봉사했던 지위와 같은 것이다(24
:2).이로써 하나님은 요셉으로 하여금 일하는 법을 익히게 하여 장차 애굽의 곡물 관
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39:5절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 마치 야곱으로 인해 라반의 집이 축복받은 것과 같다
(30:27). 이것은 일찍이 아브라함과 체결한 언약에(12:3)근거한 축복으로서, 은혜받은
자의 영적 영향력은 그가 몸담고 있는 현실의 모든 부분과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는 사
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39:6절
자기 식료 외에는 - 특별히 식사 문제를 간섭한 이유는 의식상 애굽인과 히브리인
간의 식사 규정이 달랐기 때문이다.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 로야다) - 부정사 \'로\'와 \'알다\'란 동사가
합쳐진 말로 \'알지 아니하였다\'란 뜻. 즉 보디발이 요셉을 신임하여 자신이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만큼 요셉을 전적으로 신임하였다는
뜻이다.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였더라 - 문자적으로 \'몸매가 좋고 얼굴이 미남이었다\'는
뜻이다. 아마 미모였던 어머니 라헬을 닮았기(29:17)때문인 것으로 이해되는데 원래
선조 아브라함의 가문은 아리따운 여인들을 처로 둔 집안이었다.
=====================================39:7절
그 후에 - 요셉이 보디발에게 팔린 지 약 10년후, 즉 그의 나이 27세 되던 때이다
(41:1,46).
눈짓하다가( ,티사에트 에네이하) - \'들어 올리다\'란 뜻을 지
닌 동사 \'나사\'( )의 과거형과 \'...를\' 의미하는 전치사 \'에트\'가 2인칭 여성 접
미어가 붙은 \'눈\'인 \'아인\'과 합쳐져 \'그녀가(요셉을 향해) 눈을 들었다\'란 뜻이다.
이것은 관심의 표명(表明)으로서, 여기에 욕망이 개재될 때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듯(3:6),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말았듯(삼하 11:2) 비참한 결국을 초래하는 안
목의 정욕으로 (요일 2:16) 화(化)함을 성경은 경고한다. 따라서 성도는 욥처럼 자신
의 눈과 정결의 언약을 세워야 한다(욥31:1).
동침하기를( ,쉬크바) - \'눕다\'란 뜻을 지닌 \'솨카브\'의 강의형 명령법으
로 집요한 강요를 의미한다. 이는 이 요청이 한 두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행하여졌음을 암시한다.
===================================39:8,9절
요셉은 세 가지 면에서 보디발 아내의 죄를 지적하며 그녀의 양심을 일깨우려 노력
했다.(1)상전과 종의 관점에서 주인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 얼마나 큰 악행인가를 인
식시켜 주었고,(2) 윤리적 관점에서 그녀의 남편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었고 (3)신앙의
관점에서 하나님 앞에서의 순결을 역설했다. 여기서 대인(對人)관계와 대신(對神)관계
가 뚜렷이 정립된 요셉의 아름다운 신앙 인격을 엿볼 수 있다.
하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 요셉이 보디발이나 세상의 안목만을 두려워했다면,그
는 오히려 은밀한 가운데 이 죄의 쾌락을 맛보았을 것이다(삼하 11:4-5).그러나 그는
모든 은밀한 것까지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시 90:8;렘 23:24;롬2:16). 이
제안을 단호히 물리쳤다.
===============================39:10절
날마다( ,욤 욤) - \'날\'을 뜻하는 \'욤\'을 연이어 두번이나 쓴 것은 반복
성을 더욱 강조하려는 의도에서다. 보디발의 처는 안주인이라는 특권을 악용하여 유혹
과 협박으로 계속 요셉을 괴롭힌 것 같다.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이다. 즉 시험을 받을 때 그것을 이기는 것도 큰 신앙이지만 처음부
터 유혹의 장소및 대상을 멀리하는 것도 신앙의 훌륭한 지혜이다(시 1:1)
==============================39:11절
시무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 어느정도 신분이 보장된 요셉은 보디발의 집과 떨
어진 곳에 따로 거처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따라서 요셉은 공식적인 직무를 위해
서만 그 집에 출입하였을 것이다.
===========================39:12절
그 옷을 잡고 - 이는 결사적인 유혹으로서 마치 순결한 성도의 영혼을 사냥하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달려드는 사단의 필사적인 공격 수법과 흡사하다(벧전 5:8).
도망하여 나가매 - 안주인에게도 복종할 의무가 있는 요셉의 처지에서 유혹에 대
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그녀로부터의 도망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이처럼 성도에
게는 유혹 앞에서 도망할 때와 싸워야할 때를 분별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청된다(전 3:
7,8;엡 6:13;약 4:7). 그러나 우선 원리를 정한다면 일단 죄의 유혹 앞에서 저항하고
그리고나서 다른 방도를 찾아도 늦지않다(벧전 5:9).
===========================39:13절
자기 손에 - \'나의 장중(掌中)에\'란 말로 마치 요셉의 운명이 그녀의 손아귀(in
my power)에 쥐어져 있는 것처럼 암시한 말이다.
나감을 보고 - 성적 열망으로 불타오르던 보디발 아내의 사랑은 자신의 과감한 유
혹이 실패로 끝나게 되자 여자로서 느꼈던 치욕적인 부끄러움이 쉽게 증오심으로 변하
여 요셉을 모함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죄악된 사랑의 예(例)는 다말을 향한 암논의 사
랑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삼하 13:15-19). 악의 속성상 죄악된 정욕은 그 욕심을 채
우면 계속적인 쾌락의 광기가 되지만, 억제되어 이루지 못하면 무서운 증오의 광기로
돌변한다. 따라서 진실되고 순결한 사랑만이 오래도록 그 사랑의 본질을 유지할 수 있
는 것이다(고전 13:4-7).
===============================39:14절
주인이...데려다가( ,헤비) - \'가져오다\'란 동사 \'보\'( )의 사역형
(Hi-phil)3인칭 남성 단수로서 \'그가 데려왔다\'란 뜻이다. 즉 보디발의 아내는 자기남
편을 약간 경멸적인 어투인 \'그\'라고 호칭함으로써 은연중 자기의 위치를 과시하며 책
임의 일부분을 남편에게 물리려는 수작으로 보여 주고 있다.
히브리( ,이브리) - \'낯선 자들\', 혹은 \'저쪽으로부터 온 자들\'이란 뜻으
로 구약에서 비이스라엘인들에 의해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43:32;46:34).
그런데 여기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민족을 들먹인 이유는 아마 (1) 문제의 핵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자신의 혐의를 피하고 (2)히브리인에게 좋지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
던 애굽인들에게 극도의 반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3)평소 요셉의 신속한 출세에
시기심을 품고 있던 여타(餘他)의 종들에게 동조감을 형성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음부(淫婦)의 간악성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를 희롱하게 하도다 - 희롱받는 대상에 \'우리\'란 복수를 사용하여 그 집안의
모든 여인을 포함시킴으로써 저들로 일의 정황(情況)을 살필 수 있는 생각할 여유를
주지않고, 모두를 심정적 피해자로 만들려는 간악한 간부의 교묘한 술책을 보여 준다.
==============================39:16절
그 옷을 곁에 두고 - 이로써 요셉의 옷은 두번씩이나 거짓 증거물로 이용당하였다
(37:31,32).
===========================39:17절
이 말로...고하여 - 집안 사람들에게(14,15절) 하였던 똑 같은 말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전혀 자연스럽지 않게 고자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39:18,19절
애굽 19왕조(B.C.1500년경) 시대에 속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 파피루스에서는
상형 문자로 본문에 나타난 보디발 아내의 유혹 및 무고(誣告)사건과 비슷한 사건, 즉
두 형제와 음탕한 형수의 유혹 및 모함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당시 애굽인들
의 전반적인 방탕한 생활과 부도덕한 사회성을 비춰 주는 자료이다.
===============================39:20절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 - 정치범들과 같은 중대한 죄를 지은 자나 신분이 높은 죄
수들만이 갇히는 곳이다. 고대에는 범죄 발생시 그 자리에서 즉형에 처하거나 상해(상
해) 배상을 물리는 것이 관례로서 옥에 가두어 두는 자유형은 거의 실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보디발은 요셉을 미결수처럼 대우하려 했던 것이 틀림없다. 즉 보디발은 평소
요셉의 성실한 품행과 가정에 끼친 공로를 기억하고서 평소 품행이 단정치 않은 아내
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았음에 분명하다(Havernick)
===============================39:21절
여호와께서...인자를 더하사 - 요셉의 감옥 안에서 자신의 무죄함과 억울함을 항변
치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롬 8:28)을 믿고 인내로써 기다리며 주어진 고난을 감수
하였음을 나타낸다.
전옥 - 시위대장 보디발의 휘하에서 감옥을 주관하고 간수들을 감독하는 관리이다.
===============================39:22절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서 되어진 일로서 처음에는 간수
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이것이 점차 계속됨에 따라 완전한 신임을 받기에 이르렀
을 것이다. 이처럼 어떠한 처지에서든 낙심치 않고 신실한 청지기로서 최선의 삶을 사
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곳이 비록 감옥이라 할지라도 그의 통치 영역을 확장시켜
주신다(시 106:46;빌 1:12,13).
===============================39:23절
전옥은...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 하나님의 신뢰를 받는 자가 사람의 신뢰와 인정
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호와께서...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 성도가 당하는 고통과 괴로움이 크면 클수
록 하나님의 보호 역시 더 깊고 세밀한 곳까지 임하신다. 따라서 성도에게 임하는 모
든 일은 합력하여 결국 선을 이룬다(롬 8:29).
===========40:1,2절
그 후에 - 문자적으로 \'이 말씀들 후에\'란 뜻으로 39장에 기록된 요셉의 투옥
사건 이후를 말한다. 즉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무고(誣告)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옥
된 후를 가리키는데 이때는 요셉의 나이 약 27세 가량으로 애굽으로 팔려온 지 10년쯤
된 때이다(37:2;41:1,46).
술 맡은자( ,마쉬케) - \'마시게 하다\', \'물을 대다\'란 동사 \'솨
카\'의 사역형 분사로서 \'다른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자\'를 뜻한다. 이는 단순
히 술을 따라 주며 시중 드는 일 이상으로 왕의 자문(諮問)과 국정(國政)논의의 대상
이 될 수 있는 자로서 오늘날의 비서실장직에 해당되는 자이다. 한때 느헤미야도
페르시아 왕실에서 이런 관직을 맡은 일이 있었다(느 1:11;2:1).
떡 굽는 자( , 오페) - \'떡을 굽다\'란 \'아파\'에서 유래한 말로 이 직책
은 제례 의식을 중요시하며 고대 근동의 신정국가에서 제의(祭儀) 음식(14:18;레
24:5)과 관련되어 신성시 여겨졌다. 특히 앗수르에는 떡 굽는 관원장의 이름을 딴 지
명도 있었다고 한다.
============================40:3절
시위대장의 집안에 - 보디발의 집을 가리키며 요셉이 갇혀 있는 곳이
다.(37:36;39:20). 따라서 보디발은 시위대장으로서 관저(官邸)에 살았던 것 같다.
옥( , 미쉬마르) - \'지키다\' 혹은 \'보호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솨
마르\'에서 파생된 말로 \'보호소\'를 의미한다. 이처럼 전직 고위 관리들이 갇힌 옥을
\'보호소\'라 칭한 점으로 보아 그들은 일반 죄수들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은 것
같다.
==============================40:4절
시위대장이 -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던 시위대장이 등장한 것은 관원장들의 신분
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즉 그 두 사람은 국가의 고위직에 있었던 관계로 저들이 복직
될 경우 시위대장에게 정치적 특혜를 베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수종하게 하매 - 문자적으로 \'그들과 함께 있도록 (요셉을) 임명하
였다\'란뜻이다. 이것은 비록 보디발이 요셉을 옥에 보내었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정리
(情理)와 오히려 전보다 더 깊어진 신뢰를 갖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섬겼더라( , 솨라트) - 중요한 인물이나 하나님을 최대한의 봉사와 충
성으로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호수아가 충심(忠心)으로 모세를 섬기 듯(출
24:13;33:11;수 1:1), 엘리사가 진심으로 엘리야를 수종들 듯(왕상 19:21), 천사들이
뜻을 받들어 여호와를 섬기듯(시 103:21) 요셉이 두 관원장을 섬기기를 마치 하나님
을 섬기듯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여 섬겼음을 보여 준다.
==============================40:5절
꿈을 꾸니 - 일반적인 꿈이 질병이나 일상사에 대한 심리적 혹은 정신적 반응 현
상인 것에 반해 두 관원장은 자신들의 꿈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왜
냐하면 두 관원장 모두 똑같이 같은 날, 같은 밤에 비슷하면서도 내용이 상이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향편 이 꿈의 사건은 요셉의 생애에 발생한 3대 사건 중 두번째에 해
당된다.
각기 몽조가 다르더라( , 이쉬 케피트
론 할로모) - \'사람\'을 뜻하나 \'이쉬\'와 \'해석\' 혹은 \'해몽\'의 뜻의 지닌 \'피트론\'
에 \' ...을 따라서\'라는 전치사 \'케\'가 붙고 \'꿈\'을 의미하는 \'할롬\'에 3인칭 접미어
가 합쳐져 \'각기 의미를 지닌 꿈\'(RSV; each dream with its own meaning)을 꾸었다란
말이다. 이처럼 두 관원장이 같은 날 밤 똑같이 꿈을 꾸었지만 그 내용과 해석에 있
어서는 전혀 달랐던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1) 그들의 꿈이 우연적이거나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섭리적 현상임을 보여 주기 위함과 (2)
하나님께서 그 꿈 해석의 열쇠를 요셉에게 주어 그의 예언자적 능력을 분명히 입증시
킴으로써 그를 바로 앞으로 이끌어(41:9-13) 애굽의 총리로 등용시키기 위한 것이다.
===============================40:6절
아침에...들어가 보니 - 같은 감옥 안에서도 두 관원장은 전직 고관의 신분이
었기 때문에 일반 죄수와 달리 특별 처소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여느 날처럼 요셉은
수종들기 위해 저들의 감옥으로 찾아온 것이다.
근심 빛이 있는지라 - 옥에 갇힌 상태에서 꾼 범상치 않은 꿈으로 두 관원장은
자신들의 운명에 관한 불길한 예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이것은 고대 근동 지방에
서 꿈은 특별한 뜻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고, 적절한 해석을 통해 미래의 사건을 예견
할 수 있다고 믿어졌으나 해석할 수 없는 데서 기인된 불안의 빛이었다.
==================================40:7절
당신들이 오늘 어찌하여 근심 빛이 있나이까 - 문자적으로 \'오늘 어찌하여 당
신들의 얼굴들이 악합니까\'란 뜻이다(Pulpit). 이처럼 자신이 섬기는 자의 얼굴 빛
까지도 살리는 요셉의 깊은 관심 표명은 그의 충실성을 나타낸다. 만일 그러한 질문
이 없었더라면 그를 영광의 길로 인도한 일련의 사건들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
다. 깊은 관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무엇인가 돕고자하는 이 봉사 정신은 요셉의 성공
의 비결이었다.
===============================40:8절
해석할 자가 없도다 - 당시 애굽에는 신탁(神託)임무와 꿈 해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박사와 술객 등이 있었다(41:8). 그러나 지금은 갇힌 몸이라 그들을 면회할
길이 없다는 두관원장의 하소연이다.
해석은 하나님께 - 일찍이 하나님이 주신 꿈(37:5-9)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요
셉은 두 관원장의 꿈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기인한 초자연적 성격의 꿈이라는 것을
신앙의 내적 확신을 통해 분명히 믿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다신론자인
애굽인들에게도 꿈을 주관하는 어떤 신을 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공감을 불러 일으
켰을 것이다.
청컨대 내게 고하소서 - 당시 애굽에서 꿈 해석은 고도의 학문적 기술을 요
하는 난해한 분야로 간주되었다. 그런데 일개 비천한 이방인 종의 입에서 이처럼 확
신에 찬 질문이 나왔다는 사실은 화려한 경력과 학식을 가졌을 관원장들에게 분명 놀
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40:9절
포도나무 - 혹자(Plutarch)에 의하면 요셉 당시 애굽에는 아직 포도가 재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애굽인들이 포도나무를 경작하고 포도주를 만들어 마셨
다는 기록은 고대의 기록 및 당시대의 기념비에 나타난 그림 등의 외증(外證)과 성경
자체의 내증(內證)을 통하여 볼 때(민 20:5;시 78:47)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40:10절
본문은 매우 빠른 속도로 어떠한 상태를 목표로 하여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주
는 장면이다. 즉 포도나무의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으로 싹이 트자마자 꽃이
되고 바로 그 직후 포도송이가 익는다. 성경에서 포도나무 자체가 좋은 결실을 상징하
듯(시 128:3\'호 2:15) 이것은 어떤 커다란 성취를 향해 촉박하고 신비스러운 힘이 그
계획한 일을 바쁘게 전개시키고 있다는 인상을 새겨 준다.
세 가지가 있고 - 사흘을 암시하는 상징이다(12절). 즉 삼일후는 바로의 생일인
데 그 날에는 전례에 따라 죄수를 석방하기도 하고 처형하기도 하였다.
==============================40:11절
내가...따서...짜서...드렸노라 - 매우 빠른 속도로 일이 급전되고 있음을 암시
한다. 즉 원래의 영광스러운 자리에로의 복귀가 멀지 아니했다는 소망을 마치 화면을
비춰주듯 보여준다.
즙 - 히브리어로 \'야인\'( )이라 불리우는 포도주(Wine)을 뜻한다.
===============================40:12절
그 해석이 이러하니 - 머뭇거림도 없이 곧 바로 해몽을 하였다는 사실은 요
셉이 하나님의 지혜의 영으로 충만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40:13절
머리를 들고 - 수치스런 상태에서 영예로운 지위에로 올리움을 받는 것을 뜻한
다. 즉 사면(赦免))과 복권(復權) 및 은택 받음을 뜻하는 히브리인들의 관용적 표현이
다(왕하 25:27;렘 52:31).
=============================40:14절
득의하거든 - 꿈 해석대로 \'일이 잘되어 형통하게 되면\'(RSV;when it well with
you)이란 뜻이다.
=============================40:15절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 히브리인의 문자적인 뜻은 \'건너온 자\'란 뜻으로
아브라함에게 맨 처음 적용되었다(14:13). 히브리(Hebrew)란 명칭이 사용된 경우는
(1)이 스라엘 민족이 타(他)민족에게 자신들을 소개할 때(43:32;욘 1:9).(2) 타(他)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을 부를 때(출 2:6) 사용되었다.한편 여기서 요셉이 자신을 히브
리인으로 소개한 이유는 셈과 에벧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10:21;11:26)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언약의 백성임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렘 34:14).
===============================40:16절
그 해석이 길함을 보고 - 미덥지 않게 생각하던 떡 굽는 관원장이 요셉의 소망
적인 해몽을 듣자, 자신의 꿈도 길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된 까닭은 두 관원장의 꿈
사이에 현저한 유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 세 광주리도 역시 삼 일을 의미한다(18절).
당시 애굽의 남자들은 물건을 머리에 이어 나르고 여자들은 어깨에 메어 날랐다. 그런
데 삼 일을 나타내기 위하여 각각 그 사람과 관련이 깊은 사물이 이용된 점이 매우 흥
미롭다.
=================================40:17절
각종 구운 식물 - 빵 굽는 자가 만든 여러 가지의 과자류와 빵 종류를 가리킨다.
새들이... 먹더라 - 그가 새를 쫓아 버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흉조의 원인이었
다. 결국 관원장은 바로의 생일날에 참수형을 당하여 새들에게 뜯겨 먹힘으로 이 꿈
은 사실로 드러났다.
================================40:18,19절
그 해석은 이러하니 - 비록 부드러운 음성의 해석이나 그 이면(裏面)에는 하나님
뜻에 대한 한 치의 틀림도 없는 계시가 담겨 있었다(19절).
당신의머리를 끊고( ,이사 에트 로쉬카 메알
레카) - \'당신의 머리를 당신 위에로부터 들러 올릴 것이다\'(RSV;[pharaoh] will lift
up your head from you)란 말. 즉 \'(바로가) 너를 교수형에 처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요셉은 그 표현 양식에 있어서는 정중하였지만 그 전하는 메시지에 있어서는
가혹하리만큼 단호하였다(딤전 4:12;계 22:18,19).
나무에 달리니...먹으리이다 - 죽임당한 죄수의 시신(屍身) 땅에 묻지 않고 나
무 기둥에 붙들어 매어 죽음에 수치를 더하는 극형 집행 방법이다(신 25:1-3;수
10:26). 이러한 제도는 페르시아와 카르타고인(Carthaginians)들에게서도 전해진다.
=============================40:20절
바로의 탄일 - 이날은 하나님께서 꿈해석의 성취를 위한 날로 이미 예비한 날이
었다. 왜냐하면 이날에는 거대한 잔치와 함께 각종 죄수들이 왕의 특별사면을 받기도
하고 처형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비슷한 예(例)는 신약 시대 헤롯의 생일
에 세례 요한이 처형당했던 사실을 들 수 있다(마 14:6-11).
=============================40:21절
바로의 손에( , 알카프 파르오) - \'...위에\'(upon)를 뜻하
는 전치사 \'알\'이 \'손바닥\'(출 9:29; 사 1:15)을 나타내는 \'카프\'에 붙고 \'바로\'인
\'파르오\'가 합쳐져 \'바로의 손바닥 위에\'란 뜻이다. 이것은 본래 애굽의 잔은 손잡이
가 없기 때문에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았던 당시의 관습을 반영한다.
==================================40:22절
매여 달리니( , 탈라) - \'매달다\', \'걸다\'란 뜻으로 \'그가 말뚝에 찔려 꿰
어졌다\'(41:3;신 21:22;삼하 4:12)란 말이다. 이러한 처형법은 히브리 왕조시대의 앗
수르 부조(浮彫)에 종종 나타난다. 이처럼 시신들을 나무에 매달거나 말뚝에 매다는
행위는 저들을 신에게 저주받은 자들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러한 자들로 신의 축복이
깃든 땅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의도에서였다(신 21,22장).
================================40:23절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더라 - 꿈이 길조(吉兆)로 풀이되었을 때(12,13절) 아
마 술관원장은 기쁜 마음으로 요셉의 부탁(14,15절)을 반드시 들어주겠노라고 거듭
맹세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형편이 바뀌자 까맣게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요셉은 인간의 기억 속에선 사라졌을지라도 하나님의 기억 속에는 뚜렷이 남아
있었다(시 27:10;사 49:14-16). 이 사건 이후 요셉에게 닥쳐온 2년이란 세월은 사랑하
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연단 기간이었다(41:1).
==========41:1장
만 이년 후에 - 술맡은 관원장이 복직된 지 만 이년 후를 가리킨다(G.Ch.Aalders).
이때는 요셉이 애굽에 팔려온 지(37:2)13년 후, 즉 그의 나이30세 되던 해이다(46절).
바로 - 요셉 당시 애굽 왕조가 제 12왕조였음에는 거의 확실시되나 본문중의 꿈을
꾼 바로가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39:1). 학자들에 따라서는 라암세스 3세, 오시르타
센 1세(Wilkinson)등을 들기도 하나 아메넴하 3세가 가장 유력시된다(Pulpit).
꿈을 꾼즉 - 꿈과 깊은 관련을 가졌던 요셉의 생애에 있어서 그의 운명을 변경시
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세번째의 꿈이 묘사되어 있다. 첫번째 꿈은 그의 장래 운
명을 설명해 주는 예표였고(37:51), 두번째 꿈은 비록 요셉이 죄수로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증거했고(40:8), 이 세번째의 꿈은 요셉으로 하여금 위대한 인물(40절)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37:6).
========================41:2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 - 애굽에서 숫소는 농사하는 법을 발명한 애굽의 주신(主
神) 오시리스(Osiris)를 상징했다. 반면 암소는 월신(月神) 이스시(Isis)를 표상 하는
데 땅과 농사와 땅에서 나는 소출을 상징한다. 따라서 애굽은 풍년에 대한 암시로 아
름답고 살진 암소가 든장한 것은 자연스럽다.
하수 - 티그리스 강을 가리키는 단12:5-7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나일 강\'을 의
미한다(출1:22; 7:15).애굽은 이 강의 범람 유무에 따라 그 해의 흉년과 풍년이 좌우
되었다.
===========================41:3절
파리한(* , 다카크)- \'가루를 만들다\' \'깨뜨리다\'는 뜻으로 가냘프고 보잘
것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마른\'으로도 번역된다.
==========================41:4절
파리한 소가 ...먹은지라 - 바로의 꿈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다. 21절에는 그 먹은
결과가 더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성경은 필요한 상황만을
전달하기 때문에 때로는 과감한 생략이 따른다. 따라서 성경에서 완벽한 과학적 사실
과 역사적 진행 과정을 찾으려는 노력은 많은 어려움을 수반한다.
=============================41:5절
다시...꿈을 꾸니 - 고대의 사람들은 짧은 시간 내에 반복되는 꿈은 그 꿈의 확실
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생각에 지배를 받는 바로에게 장
차 일어날 일을 계시해 주기 위해서 같은 내용의 꿈을 반복하여 주셨다.
무상하고(* ,바리) - \'바라\'(먹이다, 뚱뚱하게 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튼튼
하고 풍성하며 기름기가 흐르는 것을 가리킨다(시 73:4; 단 1:15).
=============================41:6절
세약햐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 - 애굽에서 동풍은 흔히 부는 바람이 아니라 무서
운 가뭄이 있을 때에만 예외적으로 부는 바람이다. 특히 3, 4월에 부는 \'캄신\'
(Chamsin, 남동풍)은 50여 일 간이나 계속 불기도 하는데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람
이다(Aalders). 아뭏든 여기서 동풍에 의해 마른 이삭이 대기근의 전조로 제시된 것은
애굽의 상황에 잘 어울린다.
===============================41:7절
바로가 깬즉 꿈이라 - 바로가 꾸었던 두번째 꿈은 첫번째 꿈을 확증하여 주는 것이
다 <5절>. 요셉은 이 꿈을 해석하면서 반복되는 꿈이 주는 의미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32절). 또한 바로의 이러한 꿈은 너무나 선명했기 때문에 깨고 나서야 비로서 꿈인
것을 알았다.
============================41:8절
그 마음이 번민히여 - 바로는 너무나 명백한 꿈을 두번이나 반복하여 꾸었고 그것
이 장차 이루어질 중대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자기로서는 해몽할 수 없었기 때문
에 번민했다(단 2:2).
술객(* ,하르톰) - \'헤레트\'(그리다. 새기다)에서 온 말로 주술적인 형태의
것을 그리면서 점을 치거나 마술을 부리는 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
고 꿈을 해몽하기도 하였는데 덕분에 왕의 특별 고문역을 맡곤 하였다(출 7:22; 9:11:
단 2:2).
박사 - 과학과 예술, 신탁(oracle)과 해몽 등과 같은 일에 관계하였던 애굽의 현인
(賢人)들을 가리킨다.
==============================41:9절
내가...허물을 추억하나이다 - 술맡은 관원장의 이 말은 요셉의 당부를 망각했던
자신의 과오(40 : 23)를 시인하는 말인지 혹은 바로에 대한 자신의 범죄(40 : 1)를 회
상 하는 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 모두가 포함된 일련의 부끄러운
과거를 말하려는 서두 정도인 것 같다. 한편 여기서 \'허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
트\'(* )는 단순한 잘못이라기 보다는 \'죄\'에 가까운 단어(레 19 : 17)이며. \'추
억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카르\'(* )는 \'생각하다\', \'기억하다\', \'회상하
다\'라는 뜻이다.
==================================41:10,11절
각기 징조가 있는 꿈이라 - \'각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쉬\'(* )는 \'각각\'
(each)이란 뜻이며 \'징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피트론\'(* )은 \'설명하다\'
, \'해석하다\'라는 뜻을 지닌 \'파타르\'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설명\', \'해석\'이라는 뜻
을 지니고 있다. 이 구절의 내용은 술맡은 관원장과 떡굽는 관원장이 한 밤에 꾸었던
꿈 이야기이다. 이 꿈을 해몽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 히브리 소년 요셉이 그 꿈을 각각
해석하여 주었다(12절).
===============================41:13절
나는 복직하고 그는 매여 달려나이다 - 술 관원장은 잃었던 술 관원직을 다시 회복
하고(40 : 9-15) 떡 굽는 관원장은 머리가 끊겨 나무에 달린 사실을 말한다(48:16-23).
==================================41:14절
바로가...요셉을 부르매 - 이렇게 한 이유는 그의 번민(8절)을 해결하기 위해서였
다. 하나님은 때로는 교만한 자로 하여금 난관에 빠드려 겸손하게 하신 다음 하나님
의 지혜를 찾도록 하신다.
수염을 깍고 - 애굽인들은 히브리인들과 달리 머리털이나 턱수염을 기르지 않는다.
따라서 요셉은 바로 앞에서 예의를 갖추기 위하여 옥중 생활 동안 길게 자란 수염을
깍았을 것이다(Wilkinson).
==============================41:15절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 - 바로 꿈을 해석하는 능력이 요셉에게 있는 것으로 이
해하였다. 그러나 요셉은 바로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한다(16절).
============================41:16절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 요셉은 이전에 옥에서 두 죄수의 꿈을 해몽할 때에도
자신을 숨기고 하나님만을 드러내었다(40 : 8). 이제 바로 앞에서도 꿈을 해석할 능력
은 꿈을 꾸게 하신 하나님에게만 있음을 밝힌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은 바로를
평안히 할 것이라는 점도 미리 말하고 있다.
==============================41:17-24절
바로는 1-7절에 나오는 꿈을 반복하며 요셉에게 설명한다. 여기에서 바로 특별히
두 가지 점을 강조하였다. 즉 \'그같이 흉악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
한 것이라\'(19절)고 함으로써 암소의 흉악한 모습을 강조하였고, \'먹었으나 먹은 듯하
지 아니하여 여전히 흉악하더라\'(21절)고 함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자신의 예감
을 암시하고 있다.
===================================41:21절
먹었으나 먹은 둣하지 아니하여 - 일곱 해 풍년에 뒤따른 일곱 해 흉년이 너무도
극심하여 사람들이 이전의 풍년을 거의 기억치 못할 정도에 이르를 것을 상징하는 꿈
이다(30, 31절).
===========================41:23절
마른(* , 솨다프) - 식물의 고조(高調)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서는 결
실치 못함으로 인하여 야기될 흉년 상태를 상징한다(27절).
=================================41:25절
요셉이 바로에게 고하되 -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감히 대국의 왕인 바로와 이런 방
식으로 대면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만 의지한 요셉
은 신적 권위로서 바로와 대면하고 있다. 즉 요셉은 종의 신분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스승의 자격으로 제국의 왕 바로를 대면 하게 된것이다.
하나님이 보이심이니이다 - 요셉은 먼저 바로의 두 가지 꿈이 같은 의미임을 밝혔
다. 또한 이 꿈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시되 그 사실성을 확신시킬 목적
으로 반복해 주셨다는 증언을 첨가하였다.
바로의 꿈은 하나이라 - 비록 꿈을 두 번 겹쳐 꾸었기는 하나 그것들은 모두 동일
한 사실을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는 것이란 뜻이다.
=================================41:26-27절
바로의 꿈을 해석 하지 못하고 전전 긍긍하던 애굽의 술객과 박사들과는 달리 요셉
이 이에 대하여 지체없이 해석한 것은 바로에게 꿈을 주신 이도 여호와시며 그 꿈에
대한 해석을 요셉에게 보여 주신 이도 여호와이심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16절).
==================================41:28절
하나님 그 하실 일 -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릴 7년간의 풍년과 7년간의 흉년을 가리
키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바로와 그의 나라도 하나님의 통치권하에 있음을 보여 준다
(시 22:28).
=========================================41:29-30절
멸망되리니(* , 칼라) - \'완전히 획득하다\', \'소비하다\', \'일소하다\'는 뜻으
로 온 백성들이 기근으로 인해 자신의 가진 것을 모두 다 탕진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47:13-19).
==============================41:32절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 - 꿈이 계시하고 있는 바의 확실성 몇 불변성<5절> 뿐 아
니라 그 꿈이 신속히 성취될 것임을 나타내 준다.
===========================41:33절
명철하고(* , 빈) - 뛰어난 인지력과 판단력에 덧붙여 민첩성까지 겸비한 상태
를 가리킨다(대하 11:23 ;단 9:2).
지혜있는(* , 하캄) - 말과 행동에 있어 헌명하게 처신하는 것을 뜻한다(잠
20:10).
===============================41:34절
이같이 행하사 - 이처럼 요셉이 꿈을 해석해 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 대
책까기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해몽과 이방의 애매 모호한 신탁
은 전혀 다른 것임을 잘 보여 준다. 한편 이와 같이 하나님이 애굽을 간섭하시고 섭리
하시는 이면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데 곧 온 세상에 임한 기근으로 부터 야곱의 가족
을 구해내고 애굽으로 인도하기 위함이다(56, 57절).
==================================41:36절
땅이...멸망치 아니하리이다 - 여기서 \'땅\'은 흙이 아니라 \'그 땅에 사는 백성\'을
가리킨다. 이러한 대유법적 표현은 41절에도 나온다.
=========================41:37절
바로와...좋게 여긴지라 - 요셉의 꿈의 해석과 다가올 일에 대한 방비책이 바로와
그의 신하들에 의해서 정당하게 받아들여졌다. 요셉은 당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술객과 박사들이 할 수 없었던 바로의 꿈을 해석 했을뿐만 아니라 애굽 사람들이 멸망
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까지도 알려 주었던 것이다.
=====================================41:38절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 - 바로는 요셉의 초자연적인 통찰력과 지혜로 인하여
요셉이 섬기는 하나님을 신성한 지혜의 소유자로 이해하였다(민 27:18;욥 2:8;잠 2:6;
단 4:8,18). 일개 종과 죄수에 불과했던 요셉이 대국의 왕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
하는 자로 부각된 것이다.
================================41:39절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 바로는 지금까지 되어진 모든 사건이 요
셉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인정하고 또한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인 요
셉은 애굽에서 가장 명철하고 지혜있는 자로 취급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바
로가 유일하고 참된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바
로에게 있어서 요셉의 하나님은 우주 가운데 존재하고 있는 여러 신들가운데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지닌 한 신이었다(Aalders).
=====================================41:40절
너보다 높음이 보좌뿐이니라 - 바로로부터 명철과 지혜를 인정받은 요셉은 애굽의
제 2인자가 되었다. 즉 요셉의 권한이 제한되는것은 바로 자신에 대해서 뿐이라는 뜻
이다. 즉 전날에 보디발의 집에서도 요셉은 그의 음식 이 외의 모든 것을 위임받았었
는데, 이제 요셉은 더욱 큰 중임을 맡아 애굽 전국을 다스리게 된것이다(39 : 6). 이
는 분명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인사 조처로 뭇 사람들의 놀라움 뿐 아니라
강한 반발과 이의를 제기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러한 충돌
이 없었던 점은 배후에서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의 분명한 섭리를 느낄 수있게 해준다.
=========================41:41절
내가 너로 애굽 온 땅을 총리하게 하노라 - 요셉 당시 애굽은 상.하 두 애굽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또한 갹각을 다스리는 독립된 고관(高官)이 행정력을 발휘하였다. 그
리고 전국이 12주로 나뉘어 있어 각 주마다 어느 정도 독립된 지위가 보장되어 있었
다. 그러나 애굽 전역을 통털어 최고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왕은 역시 단 한 사람
이었는데 요셉은 그러한 왕을 대행할 수 있는 중차대한 총리 대신 직에 임명된 것이
다.
================================41:42절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 바로는 요셉에게 관직을 맡긴 후 먼저 인
장 반지를 그에게 주었다. \'인장 반지\'란 반지에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인(印)을 새
긴 것으로써 어떠한 일을 재가할 때 도장처럼 찍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런
데 바로가 자신의 인장 반지를 요셉에게 준 것은 곧 애굽 총리로서 요셉이 내리는 명
령에 왕 자신의 권위를 부여해 주기 위해서였다(에 3:10;8:2).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세마포 옷은 당시 애굽의 고관들이나 제사장들이 입었
던 옷이다(Pliny). 요셉은 이러한 옷을 입음으로써 그의 권위를 외부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금사슬 - 공직에 있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서 왕의 호의를 받았다는 명예의
상징이다(단 5:17,29).
===========================41:43절
버금 수레 - 왕의 수레 바로 뒤를 따르는 수레로 행차 서열상 2인자의 신분을 나
타내는 훌륭한 수레를 말한다(에 6: 11).
엎드려라 - (* , 아브레크). 이집트어로 \'정중히 무릎을 꿇어라\'. \'그에
게 굴복하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일부 아랍 국가들에서는 국가 원수 나 고관이 행
차할 때 이 말을 소리 높여 외치곤 한다. 여하튼 이 말은 요셉이 높은 지위와 애굽 백
성들이 그에게 순종해야 함을 나타내준다.
=============================41:44절
나는 바로라 - 바로는 자신이 애굽의 왕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면서 요셉이 갖게
될 권한이 절대적이며 건국에 미치게 될 것임을 상기시킨다. 즉 고대 바로는 입법, 사
법, 행정의 전권을 가졌었는데 이제 요셉도 그러한 전권 갖게된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
하고 있는 것이다.
============================41:45절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 바로가 요셉에게 직접 애굽 이름을 주고 또
한 애굽 여인으로 아내를 삼게한 것은 그를 완전히 애굽화시키기 위한 조치인 듯하다.
그런데 여기서 \'사브낫바네아\'라는 이름의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하여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바네아\'는 \'생명\'을 뜻하는 이집트어 임이 분명하나 \'사브낫\'은
무슨 의미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자에 따라 이를 \'생명의 유지물\',
\'땅의 양식이 생명이다\'(Yahuda), \'생명의 구원자\'(Gesenius)등으로 풀이한다. 아뭏든
이 이름에는 앞으로 요셉이 할 역할이 반영되어 있었으며, 또한 애굽의 다신론(多神
論) 사상과도 관련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Living Bible은 이 이름의 뜻을
\'생사문제에 있어서 신과 같은 권능을 가긴 자 \'(He has the god - like power of and
death)로 번역하고 있다.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 - \'온\'은 카이로의 동북쪽으로 약 11Km쯤 떨어진
\'헬리오 폴리스\'이다. 이곳은 태양신 \'라\'(Ra)를 섬기는 중심지로서 거대한 탑과 신전
이 있었으므로 고대에는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파라\'로도 불리웠다. 요셉의 장인
보디베라는 이곳에서 태양신을 섬기던 제사장인데 그 이름의 뜻은 \'태양신 라(Ra)가
주신 자\'이다. 그리그 요셉의 아내인 \'아스낫\'이란 이름은 애굽 여신인 \'네트(Noeth)
에게 속한 자\'란 뜻이다. 한편 바로가 요셉의 아내를 특별히 애굽 제사장의 가문에서
선택해 준 것은 그를 왕족에 준하는 대접을 해주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애굽의 왕
들은 대개 왕비를 제사장 가문에서 취하기 때문이다(Aalders).
요셉이...온 땅을 순찰하니라 - 요셉은 제 2인자로서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고자
전국을 순회하였다.
===============================41:46절
요셉이...삼십세라 - 요셉은 십 칠 세때 애굽으로 팔려 와서(37:2) 십삼년 동안
노예로 있었으며 그 중 최소한 삼 년간을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40:4;41:1).
그런데 요셉이 30세에 공인(公人)이 된 것은 예수께서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
(눅 3:23)을 예표해 주는 듯하여 자못 의미 심장하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이 나이는
성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이다(민 4:3,23).
========================41:47절
일곱 해 풍년 - 요셉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났다(29절).
=============================41:48절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축하되 - 이것 역시 요셉이 다가올7년의 흉년을 대비하여
구상했던 것이었다(33-36절).
각성 주위의 밭의 곡물을 그 성 중에 - 그 넓은 애굽 땅에서 이와 같은 큰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인력이 동원되어야 했을 것이다. 따라서 비
성경에는 이런 과중한 업무가 매우 간략히 언급되어 있지만 이런 중책을 수행한 요셉
의 능력과 공로를 인정해 주지 않을 수 없다.
==================================41:49절
바다 모래같이 심히 많아 - 당시 곡식의 작황(作況)이 아주 좋았다는 것과 세금 징
수를 위한 행정력이 정비되었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성경에는 많은 수를 표현할 때
흔히 \'바다의 모래\'에 비유한다(22:17,32:12 등).
===============================41:50,51절
장자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 요셉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어려움을 당하였으
나 범죄하지 않고 신앙으로 역경을 극복했다(39:7-23).이 부분에서 요셉의 가정생활이
기록된 것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요셉을 보상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기 위
해서이다. 뿐만 아니라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종교의 핵심부에서 생활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여기서 \'므낫세\'란 이름
은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즉 요셉은 첫 아들을 얻자 자기를 귀한 지위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주권
적 섭리와 관련시켜서 아들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가나안 땅에서는
아무런 지위도 없었으며 애굽에서는 종과 죄수로 지냈으나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총
리의 지위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41:52절
차지의 이름을 에브라임이아 하였으니 - 차지의 이름에도 역시 요셉의 신앙이 반
영되어 있다. 즉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 는 뜻을 가진
\'에브라임\' 이라는 이름을 지음으로써 여전히 그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였
음을 암시한다.
===============================41:53,54절
일곱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 요셉의 예언과 같이(27절) 애굽에는 칠 년 흉년이
시작되었다. 팔레스틴 땅과는 달리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 강을 가진 애굽에서 이
처럼 오랜 기간 동안 가뭄이 계속되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다. 그러나 애굽의 기록
들에 의하면 이따금 몇 년 동안 기근이 지속되기도 하였었던 사실이 비교적 상세히 언
급되어 있다. 이때 사람들은 양식이 없어 죽은 사람의 시신까지 뜯어 먹은 것으로 나
와 있는데 왕하 6:28,29;애 4:10 등을 보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Smith).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 당시 자연 재해에 애굽뿐만 아니라 모든 인접 지역에서
도 발생했는데 특히 팔레스틴은 그 피해가 컸었다.
===================================41:57절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 요셉의 치적은 애굽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에까지 미
쳐서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애굽에 양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사러 오게 되었다. 결
국 이런 사건은 야곱의 가족이 요셉과 극적으로 재회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궁극
적으로 하나님은 이런 사건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요셉이 애굽에
팔리도록 섭리하셨다고 볼 수 있다(45 :-8). 여하튼 이런 기적적 현상으로 아브라함에
게 주셨던 하나님의 예언은 극적으로 성취하게 되었다(15 : 13-16).
==============================42:1장
때에 - 요셉이 총리직에 오른지 8년쯤 되던 해이다. 즉 7년 대풍년 기간이 끌나고
(41:53) 흉년이 유례 없을 정도로 극성을 부릴때인데 이때 야곱의 나이는 129세 가량이
었다.
관망만 하느냐 - 관망하다 에 해당하는 라아 (* )는 자세히 보다 (시
31:7)는 뜻인데 여기서는 쳐다보기만 할 뿐 그에 따르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비난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야곱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장기간 발생한
대가뭄 앞에서 넋을 잃고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고 있지 않는 아들들을 향해 심한 책망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Keil).
=============================42:2절
너희는 그리로 가서...사오라 - 야곱은 아브라함(12:10)이나 이삭(26:2)과 같이 자기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킬 계획은 갖지 않았다. 그의 가족이 너무 많아졌거나 그가 이제
연로 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애굽에도 역시 기근이 만면했기 때문인 것 같다. 따
라서 그 아들들이 단순히 곡식을 사서 다시 돌아오기만 바랐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계
획을 좌절시키셨으며(46:7) 이 사건을 통하여 미리 정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
를 이루셨다(15:13).
그리하면...죽지 아니하리라 - 당시 기근이 얼마나 심하였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야
곱은 곡식을 사는 이 임무가 그들 가족과 가축들의 생존에 너무나 중요하였기 때문에 종
들을 시키지 않고 그의 아들들을 직접 보내기까기 하였다.
=================================42:3,4절
베냐민을...보내지 아니하였으니 - 요셉은 야곱이 노년에 얻은 아들이었고(37:3) 사
랑하던 라헬의 소생이었으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더욱 사랑을 받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동일한 라헬의 소생인 베냐민도 역시 야곱의 사랑을 더 받았을 것이다. 본절에서 야곱이
다른 아들들과는 달리 베냐민을 위험한 곳으로 보내기를 꺼려한 것도 그 단적인 예이다
(Murphy). 왜냐하면 당시 광활한 사막을 여행하는 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
랐기 때문이다. 한편 Living Bible)은 야곱이 그의 형 요셉이 당하였던 것처럼 (as it
had to his brother Joseph) 베냐민에게 재난이 닥칠까 걱정했다고 번역함으로써 야곱이
요셉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더욱 그의 친동생인 베냐민을 보호하려 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42:5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 당시 기근이 심하였으며, 그 범위도 넓었다는 사실이
반복되어 기술되었다(41:57;42:2). 같은 내용이 이와 같이 반복되는 것은 그 일의 심각
함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요셉과 그의 형제들이 만나는 새로운
상황 전개에 앞서 그 배경을 다시 한번 밝히는 것이다. 또한 이 구절은 양식을 사러간
가나안 사람들이 야곱의 아들들 외에도 많았음을 보여 준다(Keil).
============================42:6절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 요셉은 애굽의 총리로서 모든 곡물의 매매를 관할하
였다. 아마 내국인이 아닌 이집트 밖의 족속들이 곡식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요셉의 허
락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형들과 요셉의 재회는 이런 극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그들은 요셉에게 절함으로써 일찍이 요셉이 꾸었던 꿈성취시켰다(37:5-9). 특히 절하
다 에 해당하는 솨하 (* )는 37:7,9,10에 이어 이곳에서도 반복 사용됨으로써 예
언이 철저히 성취 되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러한 예언은 시간이 가면서 보다 철저
히 반복, 성취되고 있다<43:26,28>.
====================================42:7절
요셉이...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 야곱의 아들들은 20여 년 전에 헤어져 철처
히 애굽화되고 위대한 통치자로 승격된 요셉 알아블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자기의 형제들을 용모와 말씨에서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공개하지 않
고 그에게 엄하게 힐문하였다. 이러한 요셉의 행동은 형제들에 대한 복수심이나 겉콰
속이 다른 인격 때문이 아니다. 그는 형제들의 마음 상태와 더불어 연로하신 아버지 그
리고 동생에 대한 태도를 먼저 알아보기 위하여 이와 같은 행동하였다. 여기서 엄한 에
해당하는 카쉐 (* )는 혹독하게 (출 6:9), 맹렬하게 (삼하2:17), 포학하게
(왕상 12:13)등과 같은 의미이다.
======================================42:8절
요셉을 알지 못하더라 - 이처럼 형들이 요셉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로는 (1) 20년이란
긴 세월이 이미 흘렀으며 (2) 요셉이 감히 상상도 못할 지위에 올라 있었고 (3) 또한 깨
끗한 면도, 애굽식 어투 등과 같은 요셉의 처신 (4) 더구나 형들이 요셉을 똑바로 자세
히 쳐다볼 수 없었던 상황 등을 들 수 있다.
===================================42:9절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 37:5-9에 기록된 꿈을 가리킨다. 당시
그는 그 꿈이 확실히 성취될 것이라 믿고 형제들에게 이야기 했었다.그러나 이 때문에
그는 형제들의 미움을 받았고(37:5) 급기야 애굽의 종으로 팔리기까지 하였었다(37:28).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이제 요셉의 꿈을 성취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요셉은 그의 형
제들을 보면서 한순간 이 모든 일들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을 것이다.
너희는 정탐들이라 - 당시 애굽은 아시아 계통의 민족들로부터 침략의 위험을 받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애굽이 그들을 멀리한 탓도 있지만, 특히 당시는 애굽에만 식량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외국 나그네들에 대하여 극히 예
민하게 감시하였다. 때문에 요셉의 이와 같은 말은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과 다름없
는 선포였다. 요셉은 그들의 신변에 위협을 줌으로써 자신들의 지난 날을 반성하고 하나
님을 의지 하도록 유도하였을 것이다.
===========================42:10절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말을 듣고 그들이 애굽에 온목
적에 대하여 거듭 밝힌다. 그러나 별다른 증거가 없으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 상황까
지 자세히 밝히면서 무죄를 입증하고자 노력하게 된다(11,13절).
============================42:11절
독실한 자 - (* , 케님). 정직한 자들 (RSV;honest men) 혹은 진실한 자
들 (KJV;ture men)이란 뜻이다. 특히 여기서 독실한 에 해당하는 켄 (* )은 옳은
(민 22:7), 마땅한 등의 뜻으로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말이다. 따라서 진실한 ,
사심이 없는 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42:12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 요셉은 물론 그들이 정탐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인격과 양심을 재확인하려고 짐짓 억지를 부려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
고 있다.
===============================42:13절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 요셉의 형제들은 애굽의 총리에게 그들의 가정에 관한 이
야기를 낱낱이 고함으로써 정탐꾼이 아니라 평범한 가정의 아들들임을 보이려고 했다.
한편 여기서 없어졌다 고 하는 말은 죽었다 란 뜻이다. Living Bible에는 우리들 형
제 가운데 하나는 죽었나이다 (One of our brothers is dead)로 나와 있다. 요셉이 20여
년 동안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었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가 죽은 줄로 알고 있었을 것이
다.
=====================================42:15절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 후대의 히브리인들이 존경하는 사람의 생명으로 그들
의 맹세를 확증하는 것과 같이(삼상 1:26;17:55) 요셉은 바로의 생명을 맹세의 확실성에
대한 증거로 내세웠다. 이것은 가장 애굽적인 맹세의 전형이었다. 즉 요셉은 철저한 애
굽인으로 행세하였던 것이다.
너희 말째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 요셉은 그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이것은 베냐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취해진 조처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형들의 입장을 더욱 급박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하여 전날 요셉에게 행
했던 자신들의 행동을 기억하고 회개하게 하였을 것이다. 이것은 결코 요셉이 개인적인
보복 감정으로 취한 행동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감정을 억제하는 냉청한 지도자
로서의 요셉의 면모를 잘 볼 수 있다.
============================42:17절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 - 이렇게 함으로써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형제들의 진실성을 시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형제들은 이로 말미암아 더욱 진실한
회개를 하게 되었다. 요셉도 과거에는 이와 같이 구덩이에 갇히기도 하였고(37:24), 3년
간 옥중에서 생활하기도 했다(39:20).
======================================42:18절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 형들이 옥에 갇힌지 삼 일만에 요셉은 그들에게 인정(人
情)을 베풀었다. 즉 그는 지금까지 철저히 애굽인으로 행세하였으나(15,16절) 이제는
하나님 을 이해하는 자로 처신한 것이다. 한편 여기서 사용된 엘로힘 (* )이
라는 하나님 명칭은 요셉의 형들에게 친근한 것이었으므로 그들은 요셉에게 이내 친밀감
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이 정작 족장들의 언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여호와 라는 하나님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끝까
지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이다(Hengstenberg).
가
======================================================42:19절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 요셉은 한 사람만 가고 나머지 아홉 사람은 남아있으라
고 한 자신의 첫번째 조건(16절)을 완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형들이 곡식을 가지고 팔레
스틴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는 곧 야곱 가족들이 기근으로 말미암아 겪고 있
는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함인데 일전의 악을 도리어 선으로 갚은 행위이다. 즉 고향으
로 가도록 승인하였다. 요셉은 자신을 구덩이에 던져 굶어 죽게 하였던 형들의 무자비함
에(37:24) 대하여 자비심을 가지고 처신하였던 것이다.
=======================================42:20절
말째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 유일한 동복(同腹) 형제이자 어머니 라헬의 죽음
과 함께 태어난(35:18) 16살 정도 아래 동생인 베냐민을 향한 요셉의 사랑은 각별했다
(43:34;45:22). 따라서 그는 다시 올 때 베냐민과 반드시 함께 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42:21절
歐 위한 요셉의 인위적인 강압 방법이 주효(奏效)하고 있는 순간이다. 즉 그들은
자신이 지금 당하고 있는 뜻아니한 고난을 과거 요셉에게 지었던 범죄에 대한 보응으로
시인하고 이를 뉘우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고난과 죄의 상관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그러나 모든 고난이 반드시 다 죄의 결과이지만은 않은데 곧 요셉이 당하였던 것과 같은
의로운 고난도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신앙을 연단시키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고난을 허락하시기도 하는 것이다<욥 2장, 고난에 대하여>.
====================================42:22절
그의 피 값을 내게 되었도다 - 옛날에 르우벤은 요셉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그의
형제들에게 충고하였었다(37:21-30). 그러나 형제들의 악행을 완전히 막는 데는 성공하
지 못했었다. 르우벤은 이제 그 같은 과거 일을 회상하면서 형제들에게 피 값에 대한 원
리를 상기시키고 있다(9:5). 즉 당시 야곱의 아들들도 노아 시대부터 내려오는 피 흘린
자는 반드시 그 피 값을 받게 된다는 법칙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후
에 모세 율법하에서 고엘(갚는 자)의 법칙으로 성문화되어 나타난다(민 35:9;신 17:12).
=================================42:23절
피차간에 통변을 세웠으므로 - 요셉은 히브리 말을 잇지 앉고 있었으나(45:1-3) 자
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증간에 틔역자를 두어 완전한 애굽인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이
러한 사실을 모르는 그의 형제들은 히브리 말로 자신들의 진실한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42:24절
요셉이...울고 - 요셉은 하나님의 기이한 섭리와 형제들과의 재회로 인한 감사와 감
격 때문에 눈물을 홀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요셉이 형제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그의 지도
자적 면모가 부각된 반면<15절>, 이 사건에서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시므온을...결박하고 - 왜 요셉이 많은 형제들 증에서 시므온 억류시켰는지는 분명하
지 않다. 그러나 그가 세겜족을 살륙하는 데 앞장섰던(34장) 것과 같이 요섭을 죽이는
일에도 주동자였기 때문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37:18-20). 그가 르우벤 다음으로
연장자였고 르우밴은 지난날 그일을 반대했으므로(37:21,22) 이와 같은 추정 설득력이
있다(F rst, Rosenm ller).
===================================42:25절
각인의 돈은 그 자루에 도로 넣게하고 - 요셉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서도 베풀수 있
는 최대의 선을 헹하였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곡식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행하는 동
안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곡식을 따로 주었다. 또한 곡식의 값으로 받은 돈을 다시
그들의 자루에 넣어 주었다. 이것은 후에 그들에게 대하여 다른 구실(28절)을 만들기 위
함이 아니라 자기 가족들에게 돈을 받고 곡식을 파는 것 자체를 가당찮은 일로 여겼기
때문이다(43:23).
=================================42:26,27절
객점 - 오늘날과 같은 시설을 갖춘 여관이 아니라 단지 여행객이 하룻밤 을 쉬어 갈
수 있는 숙박소(RSV;lodging place)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여행자나 짐상에게 음식물이
제공되지 않았으므로 요셉의 형들은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곡식 자루 중 하나를 푼 것
이다.
=================================42:28절
혼이 나서 떨며 - 예기치 못한 일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어안이 벙벙한 상태를 가리
킨다. 요셉 형제들은 베냐민 문제(15,16절)에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이 사건 역시 자신들
의 과거 잘못에 대햐 형벌로 간주했다. 즉 그들은 자루 속에 든 돈에 대하여 다시금 그
들이 애굽에 내려가면 도적 누명을 씌우려고 애굽 총리가 일부러 담아 둔 것일 것으로
오해하고 두려워한 것이다.
==============================42:29절
자세히 - (* , 콜). 전부 (6:17), 모든 (7:4), 만족할 만한 (33:11) 등의 뜻
로 지금까기 있었던 일을 조금도 남김없이 전부를 가리킨다.
======================================42:30절
그 땅의 주 그 사람 - 자신들의 아우이자,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을 지칭한 말이다.
우리를 그 나라 정탐자로 - 그들의 보고 중에 애굽과 요섭이 모두 대명사(그 땅, 그
사람)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가나안에도 요셉의 이름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엄히...말씀하고 - 직역하면 무서운 어조로 말하고 이다. 이는 야곱의 아들들이 애
굽에서 받았던 강렬한 인상 반영한 말로서, 그 당시 그들은 죽음 또는 모진 옥살이를 상
상했었던 것 같다.
===================================42:33절
너희 집들의 주림을 구하고 - 그들의 보고 중에는 한 사람을 볼모잡힌 후 베냐민을
데려오라는 요셉의 명령을 거론하지 않았다(16절). 즉 시므온이 구금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 데 그것은 될 수 있는 한 늙은 야곱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의한 방도인 듯
하다.
===========================42:34절
너희 말째 아우를 내게로 데려오라 - 야곱의 아들들은 가뭄이 끝나기 전에 그들이 구
입한 식량이 떨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셉의 말을 야곱에게 미리 말함
으로써 베냐민과의 동행을 용이하게 하려하였다.
============================42:35절
각인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 그들은 한 사람에게만 돈이 다시 들어 있
는 것으로 얄았으나(28절) 이제는 모두에게 돈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두려워하였다. 물
론 이러한 행위는 요셉이 선한 의도로서 행한 것이다<25절>. 그러나 이것은 야곱의 모든
가족으로 하여금 근심하도록 하였지만, 결국 그들의 강퍅한 마음을 돌이키는 역할을 함
으로써 선한 결과를 이루었다.
==============================42:36절
너희가 나로 나의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 야곱은 자신의 자녀들이 하나 둘 자신의
품을 떠나 영영히 돌아서버릴 것만 같은 위기 의식을 느꼈다. 그렇다고 요셉의 실종에
대해 다른 형제들이 연루되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야곱
의 이 한탄조의 말은 더욱더 깊은 슬픔으로 그 아들들에게 다가왔음이 분명하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 문자적으로 그것이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무거운 고충이로
다 이다. 이는 그때 야곱의 심정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처절했는가를 실감있게 보여 준
다.
=================================42:37절
나의 두 아들을 죽이소서 - 르우벤은 강한 책임 의식과 우애(友愛)가 다른 형제들보
다 돈독했던 것 같다. 그는 옛날 요셉을 구출하려 헹던 것처럼(37 :21) 시므온 방면을
위해 자신의 두 아들을 담보 잡히기로 한 것이다. 한편 족장시대 가부장적 제도하에서
아비는 자식의 생사권을 쥐고 있었다. 따라서 시므온의 제의는 실제 두 자식의 생명을
야곱에게 합법적으로 위임하겠다는 비장한 결사 각오의 표현이다. 실제로 자식에 대한
아비의 절대 권한을 보여 주는 사건은 소돔 성 사건(19:8), 드라빔 사건(31:29,32), 다
말 사건(38:24)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42:38절
그만 남았음이라 - 가장 사랑했던 라헬이 남겨 놓은 아들 중 요셉은 이미 죽고 이제
는 야곱 말년에 자신에게 위로와 기쁨이 된자는 오직 베냐민 뿐이라는 말이다.
흰 머리로 슬피 음부로 내려가게 함 - 늙은이의 한(恨) 많은 죽음 을 가리키는 문
학적 표현(44:31)으로 이 말은 요셉의 죽음을 전해 듣고 야곱이 옷을 찢으면서 한 말이
기도 하다(37:34,35). 따라서 이 말이 담고 있는 원 의미는 만약 베냐민이 재난을 당하
였을 때 자신이 겪게 될 즉음과 같은 비참한 슬픔 을 가리킨다.
음부 - 죽은 자들이 거처하는 지하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37:33-35>.